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11일(미국 서부시각)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CEO가 매우 인상적인 고백을 합니다.

바로 “지난 2년 동안 페이스북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HTML5에 너무 많이 베팅한 것”이라는 발언입니다.

HTML5는 IT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차세대 웹 표준 언어입니다. 웹브라우저만으로 동영상이나 오디오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고 캔버스(Canvas)와 벡터 그래픽(SVG)을 통해 그 동안 웹 언어만으로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플래시와 같은 외부 플러그인 기술에 의존야 했던 일을 브라우저 안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IT업계에서 HTML5는 앞으로 꼭 가야 할 길로 여겨졌습니다. 구글이나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조차 HTML5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방송통신위원회는 ‘차세대 웹 표준 HTML5 확산 추진계획’이라는 것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HTML5에 대한 기대가 충만한 상황에서 주커버그 CEO의 “최대 실수” 발언은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본 받아 HTML5 도입과 활용을 강화하려고 했는데, 이런 발언이 나온 것입니다. 나폴레옹을 따라 산에 올랐더니 “이 산이 아닌가봐”라고 외치는 격입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은 iOS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HTML5 기반으로 개발했습니다. 얼핏보면 네이티브 앱처럼 보이지만, 콘텐츠가 HTML5로 쓰여진 하이브리드 앱입니다.
 
이 앱은 시작과 반응이 느려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친구들의 새소식 하나 확인하려면 적지 않은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지난 8월 새로운 iOS용 모바일 앱을 선보였습니다. 이 앱은 HTML5가 아닌 오브젝트-C로 개발됐습니다. 그 결과 이전 모바일 페이스북 앱에 비해 훨씬 빨라졌고, 다양한 기능도 추가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커버그 CEO의 “최대 실수”발언과 페이스북의 새로운 iOS용 모바일앱의 등장이 앞으로 페이스북이 HTML5에 관심을 끊겠다는 의미일까요.

보도된 주커버그 CEO의 발언에는 다소의 함정이 있습니다. 주커버그 CEO가 최대 실수라고 언급한 것은 자신들이 HTML5에 “너무 많이(too much)” 베팅한 것이지, HTML5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닙니다.

보도되지 않은 발언을 보면 주커버그 CEO는 “HTML5가 나쁜 것은 아니다. 나는 사실 장기적으로 HTML5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it 's not that HTML5 is bad. I'm actually, on long-term, really excited about it)고 말했습니다.

주커버그는 HTML5로 인해 벌어진 문제가 ‘시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사실 페이스북에는 전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웹 개발자들이 모여있습니다. 아무래도 최신 기술을 자랑하고 싶은 이들은 HTML5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했을 것입니다.

더욱 주목해야 하는 주커버그 CEO의 발언은 아래입니다.

 “iOS나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들보다 모바일 웹을 통해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모바일 웹은 우리에게 매우 큰 존재다(One of the things that 's interesting is we actually have more people on a daily basis using mobile Web Facebook than we have using our iOS or Android apps combined. So mobile Web is a big thing for u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보다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가 많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들에게 페이스북 모바일 앱 이용자들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HTML5를 활용하는 것은 필수적 요소입니다. 모바일 웹에서는 지속적으로 HTML5를 이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런 발언을 종합해 보면 페이스북은 여전히 HTML5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HTML5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임을 시사합니다.

많은 개발자와 개발사가 HTML5와 네이티브 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iOS, 윈도폰 등 다양한 플랫폼과 디바이스에 맞춰 네이티브 앱을 개발하는 것은 중소 개발사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고, HTML5에만 의존하기에는 아직 속도나 기능 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페이스북은 이에 대해 당장은 네이티브 앱을 이용하면서 HTML5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겠다고 판단한 듯 보입니다.

이에 대해 HTML5 전도사로 평가받는 웹기술연구소 조만영 대표는 “당분간 HTML5와 네이티브 앱의 성능을 1대 1로 비교하면 네이티브 앱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면서도 “앱 개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여력이 있고 앱의 성능이 중요하다면 네이티브 앱을 활용하고, 이기종 플랫폼에 쉽게 대응하고자 한다면 HTML5를 선택하는 등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하드웨어가 발전할수록 HTML5의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제로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3의 경우 하드웨어와 브라우저가 최적화 돼 있어 HTML5가 문제없이 돌아간다”고 말했습니다.
2012/09/14 12:39 2012/09/14 12:3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달 어도비시스템즈(이하 어도비)가 모바일용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을 중단했습니다. 어도비는 모바일 시장에서 플래시 플레이어 대신 AIR(어도비 통합 런타임)에 집중키로 했습니다. AIR는 플래시를 웹 브라우저가 아닌 독립 애플리케이션처럼 구동하는 기술입니다.


애플이 iOS에서 플래시 플레이어를 거부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마저 윈도8의 매크로 화면에서 플러그인 기술을 차단했기 때문에 어도비의 전략변화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기업이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전략을 바꾸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어느 회사든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고, 신제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플래시 개발자들입니다.
 
플래시는 이미 튼튼한 생태계가 구축된 상황이어서, 어도비의 전략 변화는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도비가 모바일용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을 중단함에 따라 플래시 개발자도 이제 새로운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플래시 개발자는 이 같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먼저 모바일 시장을 버리고 PC 시장만 집중하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이 PC를 넘어선 현 시점에서 이는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새롭게 떠오른 거대한 시장을 포기하고, 이미 고착화 된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개발자는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웹 브라우저는 포기하고 AIR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노리는 전략입니다. 어도비 플래시 빌더를 이용하면서 AIR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콘텐츠를 네이티브 앱으로 배포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플래시 기술은 웹 페이지를 풍부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앱보다 웹으로 배포하는 것이 적당한 콘텐츠도 많이 있습니다.

모바일 상에서 웹 기반의 리치(Rich) 콘텐츠를 포기할 수 없다면 HTML5를 고려해야 합니다. 모바일용 웹 페이지를 플래시가 아닌 HTML5로 만들면 디바이스의 한계 없이 웹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에 익숙해 있는 플래시 개발자들이 HTML5라는 기술을 새로 습득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 현재의 HTML5는 플래시 개발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을 그대로 다 웹에 살려내기에는 기술이 성숙지 않았습니다. HTML5는 아직 개발 중이며, 현실에서 적용된 사례도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상당수의 플래시 개발자들은 HTML5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플래시를 붙잡고 있는 것은 계속 퇴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어도비조차 HTML5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플래시 개발자들이 HTML5 기반의 웹사이트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엣지(Edge)와 뮤즈(Muse) 등의 HTML5 개발도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플래시 개발자들이 HTML5로 옮겨갈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입니다. HTML5 개발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상당수의 플래시 개발자들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HTML5를 통해서 그대로 발현할 수 있느냐가 이 경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1/12/27 09:57 2011/12/27 09:5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 선보인 윈도8의 특성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메트로 사용자 환경에서 어도비 플래시를 비롯한 모든 웹브라우저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거부했다는 점입니다. 관련기사 MS 실버라이트, 어도비 플래시와 함께 자폭?

MS가 플래시를 겨냥한 것만은 아니고, 모든 플러그인을 거부했다고는 하지만, 역시 최대 관심은 전 세계 99%의 PC에 플레이어가 설치돼 있는 플래시입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플래시를 거부한데 이어 우군이었던 MS마저 플래시에 돌을 던졌기 때문에 어도비 플래시는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에 아직 구글은 플래시를 배척하지 않고 있지만 구글도 플래시보다는 HTML5에 대한 관심이 훨씬 크기 때문에 플래시는 모바일 세상의 왕따가 됐습니다.


그럼에도 어도비 측은 "플래시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어도비 시스템의 플래시 런타임 담당 부사장은 대니 대니 위노커는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윈도8이 출시된다고 해도 (메트로 UI가 아닌) 바탕 화면 모드에서는 앞으로도 윈도의 중요한 부분을 계속 차지한다"면서 "마찬가지로 플래시도 계속 웹 경험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블릿용으로 개발된 UI인 메트로에서는 플러그인이 설치되지 않지만, (전통적인 UI인) 바탕화면 버전의 인터넷익슬로러에는 플래시가 계속 사용되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위노커 부사장은 ARM 칩에서 구동되는 윈도8을 위해 전력을 최소화하는 플러그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어도비는 지금까지 플래시 배제 움직임에 잘 대응해 왔습니다. 애플이 iOS에서 플래시를 쫓아냈을 때 어도비는 이에 굴하지 않고 AIR(어도비 통합 런타임)라는 기술을 통해 기어이 iOS 위에 플래시를 올렸습니다.

그 결과 머쉬나리움(Machinarium)과 같은 플래시 게임이 앱스토어의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 변칙 플레이일 뿐입니다. 브라우저 플러그인 기술로서 아닌 독립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로 플래시를 활용한 것입니다. 어도비 플래시가 웹에서 타격을 입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플래시로 콘텐츠를 개발하면 웹사이트를 만들어도 아이패드나 윈도 태블릿에서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웹 기획자가  새롭게 웹사이트를 개발하려고 할 때 어도비 플래시를 이용하도록 할까요? 되도록이면 플래시를 배제하는 움직임이 일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아마 웹에서 플래시 사용빈도는 상당히 낮아질 것입니다. 여기에 구글 등 다양한 회사들이 플래시를 자동으로 html5로 전환해주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어도비로서는 웹에서의 장악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011/09/20 17:44 2011/09/20 17: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웹브라우저 IE9의 베타버전을 오늘(16일)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기능도 많아졌고, 속도도 많이 빨라졌다고 합니다. 아직 베타버전이지만 이전 버전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는 것 같습니다.

IE9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HTML5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IE9을 이용하면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웹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HTML5가 향후 웹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HTML5 이슈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MS의 친자식 실버라이트는 어떻게 할 것인지입니다. 실버라이트는 웹브라우저 플러그인 소프트웨어로, 고화질의 동영상, 웹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사용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버라이트는 HTML5와 배타적 관계에 있습니다. HTML5가 활성화되면 실버라이트는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MS 관계자들에게 “MS가 HTML5을 강력하게 지원하면 실버라이트는 어떻게 되느냐” 질문을 여러 번 던졌습니다. 이에 대한 MS측의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HTML5와 실버라이트는 각각 나름의 역할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MS의 이 같은 주장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실버라이트와 HTML5의 역할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특히 브라우저 안에서는 더욱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MS가 실버라이트를 웹브라우저 바깥에서 이용되는 기술로 재정립하지 할 계획이라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이 같은 입장발표는 없었습니다.

실버라이트를 계속 강화하면서 HTML5까지 강력하게 지원하는 MS의 행보는 왠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모바일 분야까지 고려하면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HTML5에 대한 강화는 애플을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윈도폰7은 실버라이트를 수용하지만,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실버라이트를 수용하지 않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MS 내부적으로 실버라이트 담당부서와 IE9 담당부서, 모바일 부서가 각기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빌 게이츠 회장이 MS를 떠난 이후 회사 기술전략을 하나로 세우지 못하는 리더십 부족에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2010/09/16 14:45 2010/09/16 14:45
일반적으로 어도비시스템즈의 플래시 등의 웹브라우저 플러그인 기술을 HTML5와 경쟁관계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혹자는 HTML5가 대중화되면 플러그인 기술은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는 이도 있습니다.

또 웹 표준을 강조하시는 분들은 앞으로 플래시 등 특정 회사의 기술은 배척하고 HTML5 같은 표준기술(아직 HTML5가 표준은 아닙니다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의 한 직원은 “플러그인은 악(惡)”이라고 말하기까지 하더군요.

실제로 HTLM5을 도입하면 동영상 등의 부분에서 플래시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플래시를 사용하기 않아도 고품질을 동영상을 보여줄 수 있다면 굳이 플러그인 기술을 쓸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어도비 고위 임원에게 들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24일 크리에이티브스위트5(CS5) 신제품 한국 출시를 위해 어도비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 임원들이 대거 방한한 것입니다.

한국어도비가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역시나 HTML5와 플래시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사실은 이런 질문에 다소 의례적인 답변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외국계 기업의 고위 임원들은 언론의 질문에 대답하는 교육을 따로 받기 때문에 기자들이 좋아할 만한 대답을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어도비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의 줄리안 퀸 부사장의 대답은 듣기에 따라서는 다소 “세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HTML5를 존중한다”거나 “고객의 선택에 따른다”는 등의 형식적 답변도 있었지만, 플래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습니다.

그는 “플래시는 이미 성숙한 기술이지만 HTML5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기술”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또 “HTML5가 앞으로 성숙해 나갈지라도 플래시가 그 시간 동안 발전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플래시가 앞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HTML5의 기술적 문제도 몇 가지 지적했습니다. 그는 “플래시는 한번의 작업으로 어떤 브라우져나 운영체제에서도 거의 똑같이 보인다”면서 “HTML5는 각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에 맞게 별도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고, 콘텐츠 보안 문제도 플래시가 훨씬 앞서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도비는 이 같은 자신감 때문인지 HTML5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날 출시된 CS5에 포함된 웹페이지 저작툴인 드림위버 신제품에는 HTML5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습니다. HTML5 태그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코드 힌트 기능이 들어있고, HTML5를 통한 애니메이션 광고도 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드림위버가 HTML5를 지원하는 것은 플래시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큰 전략입니다.

하지만 어도비는 HTML5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HTML5가 확산돼 봐야 결국 고품질 콘텐츠는 플래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어도비의 이 같은 생각은 자신감일까요? 오만일까요? 구글, 애플 등이 HTML5에 전면적 지원에 나섰으니, 아마 2~3년 후면 결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10/05/25 14:39 2010/05/25 14:3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플과 어도비시스템즈와의 설전이 점입가경입니다. 이제는 두 회사의 CEO까지 나서 상대를 비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어도비의 플래시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면서 시작된 갈등은 점점 더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난 주 “플래시는 보안 및 배터리 문제 때문에 모바일 기기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는 이에 맞서 “애플이 연막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 세계에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지만, 당분간 애플과 어도비는 함께 가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 애플로서는 어도비 없어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고, 어도비는 애플에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가운데 MS의 한 간부가 애플의 손을 들어주는 듯한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MS는 애플과 어도비 모두와 경쟁관계에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MS가 한 쪽의 손을 들어준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IE9 개발팀을 총괄하는 딘 하차모비치 MS 제너럴 매니저는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플래시는 신뢰성, 보안, 성능 부분에서 논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일반적인 사용자가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브라우저만을 이용해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은 명백히 애플의 손을 들어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발언을 MS의 입장으로 본다면 어도비로서는 당황스럽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딘 하차모비치의 발언을 MS의 입장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소 무리인 것 같습니다. 딘 하차모비치의 직급인 ‘제너럴 매니저’는 MS 내에서 매우 높은 위치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직급으로 계산하면 ‘전무’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MS 사장도 본사직급으로 제너럴 매니저입니다. 제너럴 매니저 위에는 부사장과 사장이 수십 명 있습니다.

특히 그가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총괄하는 매니저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하나의 기업 내에서도 사업부에 따라 다양한 입장이 존재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MS 내의 IE 부서는 HTML5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향후 출시될 IE9부터 HTML5를 지원키로 했기 때문입니다. IE를 총괄하는 딘 하차모비치가 애플 편을 든 것은 결국 HTML5 마케팅의 발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반면 MS의 실버라이트를 총괄하는 임원은 이 같은 발언에 동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브라우저만을 이용해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하차모비치의 발언은 실버라이트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실버라이트 역시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구동되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지 않은 한 간부의 말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보다는 MS가 윈도폰7에 플래시를 받아들이는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2010/05/03 14:52 2010/05/03 14:5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모바일의 미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있다고 확신하는 듯 보입니다. 지난 12일 아이폰OS 4.0을 출시하며 잡스 CEO는 “모바일에서는 무언가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구글에서 검색하는 것보다 관련 앱을 통해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앱에 광고를 삽입하는 프로그램인 아이애드(iAD)를 선보인 것도 앱이 인기를 끌면서 광고주들도 웹보다는 앱에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전혀 반대의 시각도 있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김지현 모바일본부장은 지난 달 16일 ‘스마트폰 관련종목과 3D산업 기술•시장분석 및 사업전략 세미나’에서 “현재 모바일 앱스토어가 성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앱스토어보다 모바일 웹 서비스가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 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들 중에 0.1%만 수익을 내고 있고, 20~30%의 앱들은 다운로드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사용자들에게 배포하는 문제가 모바일 서비스의 큰 장벽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앱과 웹은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앱’의 장점은 풍부한 사용자 경험(UX)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앱은 웹과 달리 화려한 화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네이버 웹툰의 경우 ‘앱’에는 자동 스크롤 등의 기능이 있지만, 네이버 모바일 웹사이트(m.naver.com)을 통해 웹툰에 접속하면 이런 기능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웹은 앱보다는 구현할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때문에 앱은 웹보다 사용자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앱은 플랫폼 의존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웹은 한 번 개발하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이폰 앱은 안드로이드폰이나 윈도폰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같은 앱을 플랫폼 별로 여러 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여러 종류의 플랫폼에 통용되는 앱을 개발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개인적으로 ‘웹’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HTML5가 이를 가능케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HTML5가 웹의 사용자경험을 앱처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플랫폼의 한계도 뛰어넘고, 풍부한(Rich)한 웹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스티브 잡스와 김지현 본부장의 의견 중 누구한테 한 표를 주실 건가요?
2010/04/15 17:27 2010/04/15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