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프트웨어 SWOT 분석 다섯 번째 회사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입니다. 아마 제 블로그나 딜라이트닷넷을 방문하는 독자 중 한컴을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한컴은 지난 20년 동한 한국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기업이었습니다.

한컴은 최근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200년대 초반 IT거품 붕괴와 함께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한컴은 지난 몇 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는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6월에는 삼보컴퓨터와 셀런에스엔이 함컴을 인수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통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강점

한글과컴퓨터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아래아한글입니다. 아래아한글은 지난 1989년 4월 ‘아래아한글 1.0’이 처음 등장한 이후 줄곧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최고 히트상품 중 하나였습니다.


한컴은 아래아한글 하나만으로 창업한지 3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아래아한글의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했고, 1996년 주식시장에 장외 등록했을 때 주가가 10만원 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한컴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라는 파도에 밀려 예전만큼의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의 위력만큼은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없이 아래아한글 대 MS 워드만 경쟁했다면, 아래아한글의 점유율은 여전히 MS를 훨씬 넘어설지도 모릅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강력한 지원도 한컴의 강점입니다. 아래아한글의 포맷인 HWP는 사실상 대한민국 정부의 표준입니다. 정부의 모든 문서는 HWP로 작성되며, 정부에 문서를 제출하는 기업들도 HWP로 문서를 작성합니다.


약점

한컴의 강점은 그대로 한컴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아래아한글은 그 어떤 워드프로세서보다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지만, 워드프로세서만으로 오피스 제품이 구성되지 않습니다.

한컴 오피스 패키지의 다른 구성물인 넥셀(스프레드시트)과 슬라이드(프레젠테이션)는 아래아한글만큼의 경쟁력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컴은 넥셀과 슬라이드를 MS 오피스의 엑셀과 파워포인트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어 사용자를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넥셀과 슬라이드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한컴의 최대 우군인 공공기관조차도 워드프로세서는 아래아한글을 쓰면서도 스프레드시트와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은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사용할 정도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정부 및 공공기관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한컴의 약점입니다. 물론 한컴측은 "매출의 50% 이상이 민간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한컴 매출이 공공기관에 의존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과연 공공기관에서 아래아한글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한컴 제품을 구매할 회사가 얼마나 될까요?

한컴 제품을 구입하는 민간기업들은 대부분 공공기관과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회사들입니다. 한국MS조차 정부에 제안서를 낼 때는 아래아한글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를 두고 한컴 오피스가 민간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기회

국내 모든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지상과제는 해외진출입니다. 국내 시장은 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1%에 불과하죠. 국내 시장에서는 금방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고 맙니다. 한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로는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능합니다. HWP 포맷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서만 통용되는 포맷으로,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듣보잡’일 뿐입니다.

다행히 한컴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대안을 갖고 있습니다. ‘씽크프리 오피스’가 그것입니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워드프로세서(Write), 스프레드시트(Calc),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Show)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피스 패키지 제품으로, MS 오피스와 거의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호환성도 높지만 매우 가볍습니다.


한컴은 씽크프리 오피스를 통해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MS 오피스를 탑재하기 부담스러운 넷북이나 스마트폰 등에서 MS 오피스 문서를 간단히 읽고 쓰는 용도로는 씽크프리 오피스가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가시적인 성과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인도의 통신단말기 제조 기업인 하이얼 텔레콤에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씽크프리 모바일-안드로이드 에디션’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첫 공급 계약을 맺었고, 프랑스의 휴대용 디지털기기 제조기업인 아코스사의 휴대용 인터넷 기기인 ‘아코스5’에 씽크프리 오피스를 공급했습니다.

한컴측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씽크프리 오피스와 함께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 비즈니스를 꼽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컴의 OSS 사업이 얼마나 큰 기회가 될 지 의문입니다.

한국 이외의 시장에서 한컴이 리눅스 배포판인 아시아눅스를 통해 매출을 올릴 가능성도 높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도 디지털교과서 등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비즈니스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인 아시아눅스 비즈니스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OSS 사업은 한컴의 핵심역량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한컴이 오픈소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정부의 지원을 기대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0년동안 말로만 오픈소스, 오픈소스 외칠 뿐이었고, 앞으로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위협

한컴이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분야에 집중한다는 것은 MS,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MS, 구글 등의 작은 정책 변화만으로 한컴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컴은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기회를 잃고 있습니다. 한컴은 아시아눅스의 경험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모바일 운영체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컴의 모바일 운영체제 기회는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오피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는 틈새시장에서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MS 오피스와 호환되면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로 잘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언제든지 이 같은 제품을 내 놓을 수 있습니다. 구글은 아직 오피스 제품을 온라인 상에서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지만, 언제든 이를 씽크프리 오피스처럼 온-오프라인 연계 제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운영체제, 웹브라우저 등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출시하는 구글의 모습을 보면 오피스 제품을 내 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구글이 오피스 제품을 내 놓는다면 오픈소스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주요 거점으로 생각하는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한컴은 온라인 오피스 시장을 먼저 선점했다가 후발주자인 구글에 내준바 있습니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여기에 MS도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MS 오피스 2010은 온라인상에서 이용가능합니다.
 
한컴은 이들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2009/12/08 16:17 2009/12/08 16:17

딜라이트닷넷 창간특집 ‘주요 국산SW업체 SWOT분석’ 4회는 더존비즈온입니다. 더존비즈온은 어제(18일) 더존디지털, 더존다스를 합병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태어났습니다.

지금까지 더존비즈온(이하 더존)은 더존디지털의 세무회계 프로그램의 판매회사에 불과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이기는 하지만 판매회사라는 한계 때문에 주가도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병을 통해 세무회계프로그램 및 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을 연구개발, 판매하는 명실상부한 SW 전문기업이 됐습니다.

회사측은 이번 합병으로 중복투자, 기회비용 낭비요소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안정성, 수익성, 성장성 등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매출 1105억원ㆍ영업이익 353억원ㆍ순이익 311억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도 영업이익율은 43%, 당기순이익율이 37%씩 성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강점

더존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세무회계프로그램에서의 압도적 시장 점유율입니다. 업계에서는 더존의 세무회계프로그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300인 미만 중소사업체를 위한 경영정보화 패키지 소프트웨어로, 현재 7만여 중소기업체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점유율 때문에 국가 공인 자격증인 전산 세무회계 자격시험 응시자들 중 99%는 더존의 제품을 기반으로 시험을 치른다고 합니다. 시험 응시자 입장에서는 점유율이 높은 제품으로 시험에 합격해야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면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은 미래의 더존 고객이 됩니다. 이들이 기업에 취직하면 세무회계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공부한 더존 제품을 선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더존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순환구조입니다.

약점

더존의 약점은 대외할동 및 마케팅에 있습니다. 더존은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국내 SW산업을 대표해야 할 기업입니다. 하지만 IT업계에서 더존이 차지하는 지위는 매우 낮았습니다.

현재 더존의 경영상태를 본다면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희망을 더존에서 찾을 법도 하지만, 대부분 티맥스소프트나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를 언급할 뿐 더존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더존을 IT기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존을 기술선도 기업이나 창의적∙혁신적 기업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습니다. 더존은 IT기업이라기 보다는 재무나 회계 전문 회사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언론에서도 더존은 주식과 관련된 뉴스에만 등장할 뿐입니다. 더존의 기술이나, 전략, 비전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기회

더존에는 국제회계기준(IFRS), 전자세금계산서 등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가 성장할 수 있는 매우 큰 기회입니다. 기업들이 이 같은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관련 IT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오는 2011년부터 상장회사 및 비상장 금융회사가 무조건 IFRS를 의무적용해야 한다고 방침을 정했습니다.

IFRS는 기업의 회계 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마련해 공표하는 회계기준으로, 계열사들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는 세무회계프로그램 및 ERP 솔루션을 보유한 더존의 핵심영략과 맞닿아 있는 영역입니다.

반면 전자세금계산서는 종이로 주고받게 돼 있는 세금계산서를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구현한 거래방식으로, 2010년부터 의무화됩니다. 이 역시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더존에는 큰 기회로 작용합니다.

더존의 ERP 및 세무회계프로그램 고객들이 IFRS나 전자세금계산서를 도입할 때 더존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위협

더존에 대한 위협요소는 ‘독점’이라는 지위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독점기업은 혁신을 게을리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더존이 지난 해 내 놓은 신제품 네오아이플러스는 5년만에 출시된 제품이었습니다. 하루가 급변하는 SW업계에서 5년 동안 신제품이 없었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심지어 네오아이플러스는 처음 출시됐을 때 품질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었습니다. 매우 느리고, 일부 기능은 구현되지 않은 채 시장에 나왔습니다. 이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기는 했지만, 독점 기업의 폐해를 그대로 노출한 사건이라고 생각됩니다.

다행히 더존은 늦은 신제품 출시 때문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쟁사인 키컴과 키컴의 후원을 받는 택스온넷이 항상 더존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원한 독점은 없습니다. 언제나 긴장해야 합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IE6가 시장을 독점한 후 IE7 출시를 게을리 했다가 최근에는 파이어폭스에 많은 점유율을 내 주었습니다.

아울러 독점기업은 정부의 제지를 받게 되고, 경쟁사들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최근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서 이 같은 모습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은 요즘 더존을 공정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더존이 다른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과의 데이터연동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존은 자체적인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세무회계프로그램의 데이터를 자사의 전자세금계산서와만 연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에서의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이용해 전자세금계산서를 끼워팔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더존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공정위가 더존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존에 장기적 성장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다소 위협요소입니다. IFRS와 전자세금계산서가 앞으로 2년은 끌어 줄 것이지만, 그 이후에 대한 성장전략도 필요해 보입니다.
2009/11/19 11:40 2009/11/19 11:40
경영학에 보면 SWOT이라는 분석도구가 있습니다. SWOT은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의 머릿글자를 모은 것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을 위와 같은 4가지 시각으로 분석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사용하는 툴입니다.

이 SWOT을 통해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들여다 보면 어떤 결과 나올까요.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국산 SW 기업들의 SWOT 분석을 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각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SWOT 분석을 통해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을 것입니다. 반면 제가 평소에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던 취재기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둘 사이에는 간극이 있을 수도 있고, 비슷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도 있구나’하는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영림원소프트랩입니다. 영림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업체로, 수 년동안 흔들리지 않고 성장해 온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시리즈의 첫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영림원 이후에는 앞으로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 대표적인 SW업체에 대한 SWOT 분석을 이어가겠습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어떤 회사



영림원은 대표적인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 회사입니다. 지난 1993년 처음 법인을 설립하고, 1997년 ERP 시스템인 K.System을 발표한 이후 줄곧 ERP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주로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닷넷 기반의 ERP 솔루션을 공급하며, 지난 2005년부터는 ‘다산&영림원 CEO 포럼’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영림원이 ERP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ERP 솔루션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룹웨어, 내부통제시스템,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 솔루션 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제품을 단독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ERP 고객이 정보시스템을 좀더 확장하는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12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ERP 기업 중에서는 최고 수준입니다.

강점

영림원의 강점은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국내 ERP 시장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경쟁의 시기였습니다. SAP, 오라클 등 외국 기업을 제외하고 국산 ERP 업체들만 100개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김대중 정부시절 정부가 중소기업 정보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면서 눈먼 돈을 향해 수많은 기업들이 ERP 시장에 뛰어든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국산 EPR 기업은 4~5개에 불과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부분이 무너졌을 때 영림원은 17년째 살아남아 있습니다.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 동안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경험을 쌓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ERP라는 시스템은 기업의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어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영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쓸모 없는 제품이 되고 맙니다. 이런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는 하루 이틀만에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장시간 동안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면서 쌓인 경험이 필요합니다.

영림원은 지난 17년 동안 국내에 500여 개의 기업에 ERP 시스템을 공급했습니다. 단순히 SW만 공급한 것이 아니라 각종 컨설팅, 유지보수 등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들어왔습니다. 

약점

영림원의 약점은 아무래도 한국 회사라는 점에 있습니다. 상당수의 고객들은 ‘글로벌 베스트프랙티스’를 내세우는 SAP나 오라클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영림원이 그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기업에는 못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훌륭한 인력을 수급하는 데도 국산 회사는 한계가 있습니다. ERP 시스템 구축시 가장 중요한 인력은 컨설턴트입니다. 인정받는 ERP 컨설턴트는 수입이 일반 직장인의 몇 배에 달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ERP 컨설턴트를 꿈꾸는 인재는 영림원 보다는 SAP나 오라클은 연상하게 됩니다. 훌륭한 컨설턴트는 이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기 마련입니다.

영림원은 스스로 능력있는 ERP 컨설턴트를 키워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권영범 영림원 사장은 “사업 초기 컨설팅이 약했지만, 이제는 훌륭한 컨설턴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지난 17년 동안 능력 있는 컨설턴트들을 키워냈다는 이야기 입니다.

기회

영림원의 기회요소는 많습니다. 국내 ERP 업체 중에 경쟁자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더존, 키컴 등 회계프로그램 업체들이 ERP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 솔루션의 규모는 영림원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삼성SDS의 유니ERP 정도가 영림원 솔루션과 비슷한 규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삼성SDS 내에서 유니ERP에 대한 지원이 그다지 대대적이지 않다는 점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영림원의 경쟁자는 SAP와 오라클입니다. 제품을 직접 한국에서 개발하는 국산 업체의 장점을 잘 이용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견중소기업의 정보화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기회요소입니다. 과거에는 ERP가 대기업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중견중소기업이 ERP 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중견중소기업들도 정보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정보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견중소기업용 ERP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영림원에는 유리한 시장 환경입니다.

위협

클라우드 컴퓨팅이 글로벌 IT업계의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의 등장 이후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IT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객관계관리(CRM)에서 대성공을 거둔 SaaS는 이제 ERP 시장까지 엿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영림원은 SaaS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어느 날 갑자기 ERP 시장의 트랜드가 SaaS로 변경된다면, 지금의 영림원 솔루션만으로는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대기업 독식이 가능한 분야여서 모든 중소기업에는 위협의 대상이 됩니다.

또 기회요소에서 언급했던 더존, 키컴 등의 회계프로그램 회사나 SAP, 오라클 등 글로벌 회사들 모두 위협요소로 작용합니다.

더존, 키컴의 경우 아직은 작은 규모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고객 경험을 쌓으면서 솔루션의 규모를 키워나갈 것입니다. 특히 이들의 경우 회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상당히 많은 고객이 있기 때문에 차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대기업 시장을 다 먹은 SAP,오라클이 이제 중견∙중소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위협요소 입니다. 특히 이들은 중견중소기업 시장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SAP의 경우 1개월만에 ERP를 구축할 수 있다고 중소기업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SAP, 오라클은 국내에서 ERP 사업을 하는 모든 기업의 영원한 위협요소가 될 것입니다.

슬라이드 1
Strength
Weakness
17년간의 구축 경험
300개의 고객사
브랜드 파워
컨설팅
Opportunity
Threat
줄어들 경쟁자
정보화 마인드 변화
클라우드 컴퓨팅
글로벌업체의 도전

2009/10/21 21:54 2009/10/21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