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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과 전혀 관계없는 분야에 종사하는 제 중고등학교 친구나 대학동창들은 페이스북을 모릅니다. 영화 때문에 이름은 들어봤겠지만, 아마 접속해 본 적도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제가 페이스북 이야기를 하면 이렇게 묻습니다.

“그걸 왜 하는 거야?”

사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답변이 궁색해집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페이스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열어보면서도 왜 하는지 이유를 모르는 것입니다. 그냥 “너도 한 번 해봐. 해보면 알아”라고 답을 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우리는 왜 페이스북을 하는 걸까요?

IT칼럼니스트인 마이클 로저스(Michael Rogers)는 이 같은 질문에 흥미로운 해석을 내 놓습니다. 우리가 페이스북을 하는 것은 일종의 ‘그루밍(Grooming)’과 비슷하다고 그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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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이란 동물이 자신이나 다른 동물을 쓰다듬고, 핥아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고양이가 스스로를 핥아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나 원숭이들이 서로 이를 잡아주고 털을 쓰다듬는 것입니다.

원숭이가 털을 쓰다듬는 이 행동은 관계를 확인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원숭이들은 “내가 너를 잘 보살피고 있다. 내가 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그루밍으로 보여준다고 합니다.

로빈 던바라는 영국의 인류학자는 유인원들이 사회적으로 더 많은 그루밍을 하기 위해 언어가 탄생했다는 이론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만져줌으로써 관심을 표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것입니다. 반면 언어는 훨씬 효율적입니다. 즉 언어는 유인원들이 더 많은 다른 유인원에게 관심을 표하고, 부족간의 유대감을 키우기 위해 진화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마이클 로저스는 유인원들의 그루밍이 언어로 진화된 것과 현대인들이 페이스북을 하는 이유는 같다고 봅니다. 더 많은 사회적 그루밍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사회적 그루밍을 합니다.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연하장을 쓰고 가끔 안부 전화를 합니다. 우리가 인맥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이런 행동들은 원숭이들이 부족을 유지하기 위해 그루밍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전화와 편지, 연하장도 훌륭한 그루밍 도구이지만, 페이스북은 이런 것들보다 몇 배는 더 효율적인 사회적 그루밍입니다. 친구의 담벼락 글에 간단히 댓글을 달아준다거나 이마저도 귀찮을 땐 ‘좋아요’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관심을 표할 수 있습니다.

유인원들이 더 많은 그루밍을 위해 언어가 진화했다는 던바 박사의 주장을 적용하면, 사람들은 더 많은 사회적 그루밍을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사람들은 평소에 전화나 연하장으로 관리하는 인맥이 10명 안팎에 불과할 것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는 100명 이상씩 친구를 맺고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화, 연하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율적인 사회적 그루밍 도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덧) 다만 그루밍이 소통행위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원숭이의 그루밍은 서로의 관계를 확인시켜주는 행동일 뿐, 의견이나 생각을 주고받는 행위는 아닙니다. 그럼 페이스북은 사회적 그루밍을 넘어 소통의 역할까지 하고 있을까요?
2011/03/29 16:07 2011/03/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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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이집트 시민혁명의 중심에는 구글의 임원인 와엘 그호님(Wael Ghonim)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구글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마케팅 책임자라고 합니다.

와엘 그호님이 이집트 혁명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시위 촉발에 기여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반부패 활동가 칼레드 사이드(29)의 경찰 폭행치사 사건에 항의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우리는 모두 칼레드 사이드이다’를 운영했습니다. 이 페이지는 이번 혁명을 주도한 인터넷 상의 거점지역이었습니다.

그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 참여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 12일만에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그가 풀려난 이후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는 인터넷 젊은이들의 혁명이며 이제는 모든 이집트인들의 혁명”이라고 말한 것도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와엘 그호님이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아마 그가 ‘구글’의 임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악해지지 말자”는 사훈으로, 인터넷 상의 자유를 추구한다고 자부해온 기업의 임원이 시민혁명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입니다.

아마 와엘 그호님이 유명하지 않은 평범한 기업에 다니는 인물이었다면 이처럼 유명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와엘 그호님의 이런 행동은 구글의 브랜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입니다. 한 때 중국의 인터넷 검열 등에 순응했다가 “악해졌다”는 등의 비판을 받은 구글로서는 이집트 민주혁명에 자사의 임원이 깊게 간여했다는 것은 좋은 마케팅 소재일 수 있습니다.

구글이 이집트 민주혁명에 공식적인 입장을 나타낸 적은 없지만, 구글 홍보담당자는 “우리는 우리 직원이 이런 문제에 명확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이집트 혁명에 사용된 인터넷 도구가 구글의 제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구글의 임원이 적극적으로 인터넷 시위에 이용한 도구는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은 현재 인터넷에서 구글을 가장 강력하게 위협하고 있는 경쟁자입니다. 페이스북은 또 구글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구글은 또 이집트에서 인터넷 사용이 차단되자 전화로 트위터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구글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이집트 혁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지만, 이는 모두 남의 서비스로 이뤄진 것입니다. 그 동안 내 놓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마다 실패를 거듭했던 구글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구글로서는 이번 혁명에서 이용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자사 제품이면 더없이 좋아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집트 시민혁명에서 사기업 중의 남다른 역할로 좋은 이미지를 얻은 구글.그러나 정작 자신의 서비스가 아닌 남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던 구글. 그들은 이집트 시민혁명에 웃어야 할까요 울어야 할까요.
2011/02/15 16:01 2011/02/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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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페이스북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과 다른 페이스북의 정책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실명제’입니다.

우리는 흔히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비실명제 기반의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의 규제(제한적 본인확인제)를 비난할 때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예를 들면서, 실명제가 인터넷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그런데 기존 상식과 달리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 실명제만을 원칙으로 하고 있네요. 실명이 아닌 이용자는 계정 사용이 정지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페이스북 고객센터 설명 중 일부입니다. (바로가기)입니다.

계정이 비활성화된 이유는?

회원님의 계정이 비활성화된 이유는 가명을 사용하여 계정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Facebook은 사용자들이 가명을 사용해 계정을 만들거나 타인 또는 단체를 사칭하거나 또는 허위로 본인이나 본인과 관련된 이들을 설명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Facebook 계정은 개개인을 위한 것이므로 그룹, 클럽, 업체, 기타 단체 등은 계정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Facebook이 가명 사용을 금지하는 이유는?

Facebook은 가상이 아닌 현실 속에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사이트입니다. 가명 사용은 사이트의 진정성을 해치게 됩니다. 또한 가명을 사용하는 이들에 의한 사이트 악용 사례도 빈번히 일어납니다. Facebook은 가명 사용 금지 규칙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으며 가명 계정은 발견 즉시 삭제됩니다.

즉 실명이 아닌 가명으로 가입하면 계정을 차단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된 적이 있습니다(관련기사 김연아 페이스북 해킹 당했나? 의혹 증폭 ). 이 역시 실명이 아닌 계정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페이스북 계정은 김연아 선수가 아닌 피켜스케이팅 팬 포럼인 ‘피버스케이팅’에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방송통신위원회의 압박으로 페이스북이 국내에서만 실명제를 취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 페이스북의 고객센터에도 같은 경고 페이지가 있습니다(바로가기)

일본의 블로그 및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가명을 사용하다가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됐다는 이야기가 많이 보입니다. (관련 링크)

결론적으로 보면 페이스북도 실명제를 취하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국내의 제한적 본인확인제와 다른 점은 가입할 때 실명 검증을 받지 않고, 일단 가입한 이후 사후에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검증을 한다는 것입니다.

가입은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페이스북 정책과 어긋난다면 사용을 중시시키겠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접근방법인 것입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어떤 알고리듬으로 실명/비실명을 구별할까요? 아직까지 이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2011/02/11 16:05 2011/02/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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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이다

여러분은 위의 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참일 것 같은 이 명제에 의외로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싸이월드(미니홈피) SNS라기 보다는 과거 유행했던 개인 홈페이지의 연장선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의 올해 최대 목표는 싸이월드를 SNS로 자리매김시키기입니다. 싸이월드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범주에서 평가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SK
컴즈는 지난 주 이를 위한 소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미니홈피를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체적인 SNS 그림을 새롭게 그리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사진이나 다이어리 등 개인의 추억과 정보를 저장해 두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추억과 정보는 매우 가까운 지인(1)과만 공유하는 것이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문화입니다.

SK
컴즈의 고민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는 느슨한(별로 안 친한) 관계를 맺는 것이 문화로 자리잡은 반면, 싸이월드에서는 친한 친구나 연인, 가족과만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사적인 정보까지도 공유하는 1촌 관계는 친밀도는 높지만, 소셜(사회적)이라는 트렌드에서는 많이 벗어난 것입니다. 대세는 소셜(사회적) 네트워크인데, 싸이월드는 프라이빗(사적) 네트워크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는 거래처 김 과장이나 전 직장 박 대표와도 친구(팔로워) 관계를 맺지만, 미니홈피 1촌은 맺지 않습니다.

싸이월드는 네트워크가 좁기 때문에 미디어적 요소도 거의 없습니다. 기사나 블로그 포스팅의 링크를 공유한다거나 새소식을 알리는 창구로 싸이월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하루에서 수십번씩 들락날락하지만,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하루에 여러 차례 미니홈피 접속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SK
컴즈는 위에서 지적한 소셜 네트워크미디어적 요소를 싸이월드의 약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때문에 개편을 통해 이 같은 약점을 커버하는 새로운 기능을 싸이월드에 이식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SK
컴즈는 싸이월드 회원들이 각자의 라이프사이클 별로 커스터마이징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
컴즈는 ▲자기기록&아이덴티티 중심으로 기록, 공유하고 저장할 수 있는 자기 표현형 ▲현재의 일상을 중심으로 빠르고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형 ▲정보 중심의 전문 글쓰기를 지원하는 미디어형으로 이용자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각 분류의 이용자들도 각자 필요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기존 싸이월드에 트위터의 특성과 페이스북의 특성을 반영하겠다는 것입니다.

미디어형을 쓰고 싶은 사람은 트위터를 쓰고, 소셜네트워크가 필요한 사람은 페이스북을 쓰면 될 텐데, 싸이월드의 이런 전략이 통할까라는 의문도 들지만, SK컴즈는 이 같은 총체적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진출까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는 한 번 해외진출 실패의 경험이 있습니다. 한 때 미국, 일본 등에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SNS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늘고 있고, 10대에는 싸이월드가 강점이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특히 각 지역별로 법인을 세우고 별도의 플랫폼을 제공했던 과거 방식을 탈피, 현재의 싸이월드 플랫폼 위에서 언어만 바꿔 각 지역에 서비스하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이는 초기 투자도 훨씬 적고, 리스크도 적기 때문에 당장의 성과에 매달릴 필요 없이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이와 같은 전략으로 세계적인 서비스가 됐습니다.

과연 이 같은 웅장한 계획이 현실화 될 수 있을까요? 싸이월드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1/01/25 10:34 2011/01/25 10:34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LG U+가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2종을 내 놓았습니다. 최근 통신업체들의 최대 화두 중 하나가 탈()통신인데요. LG U+ SNS을 통해 탈통신 전략을 이루고자 하는 듯 보입니다.

이 회사 라이프웹(Life Web) 사업부 조산구 상무는이번 SNS 출시는 5천만 고객에게웹 그 자체가 곧 삶이 되는 라이프 웹(Life Web)’ 시대를 열어 주는 촉매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향후SNS, 위치(location)는 물론 커머스(commerce), 통신을 연계한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사업을 통해 라이프 웹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날 LG U+가 선보인 서비스는 스마트폰 SNS ‘와글과 위치기반 SNS ‘플레이스입니다.

우선 와글은 카카오톡트위터를 결합해 놓은 서비스입니다. 앱을 설치하면 카카오톡처럼 휴대폰에 있는 지인과 자동으로 관계를 맺게 됩니다. 관계를 맺은 사람들은 트위터와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플레이스북은 장소를 중심으로 내 기록을 남기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위치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자주 방문하는 장소에 발자취를 남기면, 해당 장소를 가장 많이 방문한 순서대로 유저들에게 금··동메달을 부여합니다. 야구 SNS야구장의 홈인을 자주하면 카드를 주는 것과 유사합니다.

LG U+
의 이 같은 서비스 출시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특히 와글의 경우 자사의 문자메지지(SMS) 매출을 위협할 수도 있는 서비스입니다. 아마 ‘문자메시지라는 살을 내주더라도 탈통신이라는 뼈를 취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LG U+의 과감한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주목해야 할 점은 LG U+의 서비스가 기존 SNS보다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새롭지 않다면 기존에 잘 쓰는 서비스가 있는데 새로운 서비스로 이동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가져온 경제환경의 변화를 신경제라고 부릅니다. 신경제의 가장 특성 중에 하나는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수에 따라 그 가치가 달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한 네트워크가 구성되면 네트워크 구성원들은 여간 해선 다른 네트워크로 옮기지 않습니다.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얻는 이익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신규 네트워크가 성장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기존 네트워크의 구성원들이 새로운 네트워크로 잘 이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짜로 제공되는 오피스가 있음에도 MS 오피스가 잘 팔리는 현상이나, 네이트온 메신저의 아성이 무너지지 않고 있는 이유가 바로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물론 네트워크가 절대 깨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네이트온은 무료 문자라는 획기적인 카드를 통해 MSN 메신저라는 굳건한 네트워크를 깬 경험이 있습니다.

LG U+
의 신종 SNS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미니홈피 등의 선배 SNS들의 네트워크를 깨기 위해서는 이처럼 획기적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LG U+ SNS 서비스는 모두 모방에서 기인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트위터, 카카오톡, 포스퀘어 등의 서비스 컨셉트를 차용했습니다. 현재 버전으로서는 새로운 기능이나 접근방식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네트워크 효과를 이겨내긴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LG U+는 앞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계속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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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3 16:44 2011/01/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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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트위터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관련기사 페이스북 대세 속 트위터 거품 빠진다.) 지난 해 상반기까지 엄청난 상승세를 기록했던 트위터의 방문자수, 페이지뷰, 시간점유율 등의 모든 지수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기사에서 인용한코리안클릭 조사가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코리안클릭 조사에는 스마트폰이나 PC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한 수치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는 웹 사이트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한 이용률이 높고, 특히 트위터의 경우에는 웹페이지에 접속하는 대신 다양한 독립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수치들은 코리안클릭 조사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한국어 트위터(twtkr.com) 계정도 코리안클릭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조사 결과를 “사실과 달라”라고 무시할 수만은 없습니다. 절대적 수치는 정확하지 않더라도 추이 자체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트위터의 순방문자수(UV)는 3개월 전인 9월 마지막주(9월27일∼10월3일)와 비교해 6.3%, 10월 셋째주(18∼24일) 대비로는 무려 20% 이상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 페이지뷰는 3개월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시간 점유율(블로그ㆍSNS 카테고리) 역시 같은 기간 17.04%에서 10.57%로 6.4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물론 이용자들이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접속하면서 웹페이지 접속하는 빈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웹페이지 접속이 줄어들었는데, 페이스북은 72.3%나 늘어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히 스마트폰 탓이라고만 생각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트위터가 1년 전의 기대와 달리 한국에서 예상보다 빨리 열기가 식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트위터의 급성장세가 꺾였다는 점은 어느 정도 피부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현재 캐즘(초기시장에서 주류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단절현상)에 빠져있는지도 모릅니다.
 
트위터는 2009년 이후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왔습니다. 특히 김연아 선수의 가입 이후 트위터의 성장세는 경쟁 어떤 서비스도 따라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 언급된 것처럼 최근에는 주도권을 페이스북에 넘겨주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트위터 열기는 왜 이렇게 빨리 식었을까요?

제 주변의 한 지인은 이에 대해 “트위터 회원 중 상당수가 군중속의 고독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런 느낌을 이야기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블로그나 트위터에 이 같은 심정을 토로하는 글들이 상당수 보이는군요.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 지속적으로 화제를 만들며 이야기 하는데, 자신은 그런 타임라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들과 동떨어진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파워 트위터리언(트위터 이용자)나 유명인사들은 이 같은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트위터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서너 명의 지인만 있어도 적지 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트위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지인은 트위터의 여론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킹의 역할보다는 미디어적 성향이 강합니다. 때문에 특정 사안에 대해 하나의 여론이 형성되곤 합니다. 아무래도 20~30대의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빨리 받아들이는 특성상, 트위터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진보주의자들이 많습니다. 여론도 상대적으로 진보∙개혁적인 족으로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이 지인은 보수적인 성향의 40대 후반 아저씨입니다. IT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에 트위터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잘 받아들이는데, 트위터는 여전히 낯설다고 합니다. 사회에서는 자신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트위터에서는 극소수의 이상한 의견으로 치부된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언급한 두 사례는 트위터 이용자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객관적인 평가도 아닙니다. 다만 트위터 열기가 왜 식었을까라는 의문에 답을 얻을 수 있는 참고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과연 트위터가 캐즘을 넘어 싸이월드처럼 대중적 서비스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2011/01/11 08:57 2011/01/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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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업계나 언론에서 네이버의 폐쇄성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크게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폐쇄성 자체는 비판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폐쇄성이 고객 만족도를 떨어뜨리거나, 서비스 경쟁력을 저하 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폐쇄성도 하나의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애플은 매우 폐쇄적인 앱스토어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각종 보안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고, 애플 자체의 생태계를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네이버도 외부 웹 검색보다는 내부DB검색에 치중하면서, DB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들어맞았습니다. 이런 전략은 네이버를 국내에서 압도적인 검색시장 1위로 만들었고, 이제는 지금은 다른 경쟁사들도 이 전략을 따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출시한 네이버 미(me.naver.com)을 보면서 ‘네이버의 폐쇄적 전략은 여기가 한계구나’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네이버의 폐쇄적 전략은 내부 자산을 유출시키지 않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식IN이라는 막강한 데이터를 홀로 향유하면서, 경쟁자들보다 우월한 검색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네이버 외부보다 내부에 더 많은 콘텐츠와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용자들은 네이버 안에서 뉴스와 블로그, 카페, 지식IN만으로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네이버 미’는 네이버 이 같은 장점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의 산물입니다. 네이버 메일, 카페, 뉴스, 블로그, 지식인, 미투데이, 해피빈 등 네이버라는 울타리 안의 모든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과연 누가 여기서 놀까요? 요즘 재미있는 것은 다 밖에 있는데 말이죠. 특히 요즘은 소셜네트워킹 시대입니다. 친구들은 페이스북에, 트위터에, 싸이월드에 있는데 ‘네이버 미’에서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물론 미투데이가 네이버의 계획처럼 성공한다면 킬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그럴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긴 어렵습니다.

많은 언론들은 네이버를 두고 ‘가두리 양식장’이라는 비유를 종종 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제 입맛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네이버가 양식한 해산물에 흥미가 떨어진 것입니다. 네이버가 아무리 금이야 옥이야 기른 생선이더라도, 사람들은 맛있는 해산물이 있는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새로운 맛있는 해산물을 기르던가, 아니면 다른 해산물이 내 양식장에 들어 오도록 문을 열어야 합니다. 물론 문을 열면 네이버가 키운 해산물도 밖으로 빠져 나갈 것입니다. 내 해산물들은 그대로 지키고, 다른 해산물만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새로운 해산물인 ‘미투데이’는 아직 별 맛이 없고, 외부의 훌륭한 해산물도 네이버에서는 맛 볼 수 없습니다. 네이버 미는 여전히 기존 네이버 양식장의 해산물을 좀더 맛있게 요리하려는 시도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네이버측도 이를 알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me구독’ 버튼을 오픈API로 공개해 외부 웹사이트나 게시판 등의 콘텐츠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RSS(Really Simple Syndication)의 변형일 뿐입니다. 표준인 RSS도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는데, 웹사이트 몇 개, 게시판 몇 개 더 구독할 수 있다고 문제가 해결될까요?

지금 네이버에 필요한 것은 친구입니다. 네이버 미 안에서 함께 놀 친구들을 만들지 못하고, 구경거리만 늘어 놓는다고 해서 소셜네트워킹이라는 현재의 거대한 흐름에 동참하긴 어려울 듯 보입니다.
2010/12/17 10:46 2010/12/17 10:46
싸이월드가 31일 새로 선보인 기능인 ‘친구추천’ 기능 이용해 보셨나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31일부터 ‘회원들의 인맥강화’를 기치로 싸이월드에 ‘친구추천’이라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친구추천' 은 1촌이 아니지만 옛 친구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1촌으로 추천합니다. 미니홈피,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가 없어서 일촌을 맺지 못했던 친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SK컴즈 측은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은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기능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함께 아는 친구가 많은 사람을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며 추천합니다. 싸이월드는 함께 1촌인 친구가 다수이거나 댓글 정보, 학교 정보 등을 이용해 친구를 추천합니다.

친구찾기는 싸이월드의 최근 고민이 묻어나는 기능입니다. 10년 전부터 인맥중심의 서비스를 개척해왔지만, 막상 소셜네트워크가 대세로 떠오른 현 시대에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 싸이월드의 현실입니다.

이는 싸이월드가 소셜네트워크보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싸이월드 1촌은 주로 오프라인에서 잘 알고 지내는 친구들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다릅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싸이월드에 비해 훨씬 친구관계를 쉽게 맺습니다. 친하지 않은 거래처 김 과장님과 싸이월드 1촌을 맺기는 부담스럽지만, 페이스북 친구가 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 트위터는 일면식도 없고, 앞으로 만날 가능성도 거의 없는 사람과도 팔로우/팔로잉 관계를 쉽게 맺곤 합니다.

최근의 SNS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싸이월드도 네트워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친한 친구들끼리 사진을 공유하는 프라이빗 네트워크 서비스를 넘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신 SK컴즈 포털본부장은 "'친구추천' 서비스는 인맥확장을 위한 개방성과 싸이월드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조화시킨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2500만 회원들이 보다 쉽고 친밀하게 싸이월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싸이월드 뜻대로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서 소셜 네트워크로 전환되지 않고, 오히려 불만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벌써부터 싸이월드 친구찾기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헤어진 옛 연인의 결혼사진이 갑자기 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나온다든지, 내 돈 떼어먹고 도망간 놈이나,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의 미니홈피가 자꾸 보이는 일이 벌어지는 거죠. 차단기능이 있지만 처음부터 막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잊고 지냈던 옛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는 좋은 상황도 많습니다. 학장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창이나 옛 직장 동료 등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거래처 김 과장과 싸이월드 1촌을 자연스럽게 맺는 일. 과연 과능 할까요?

2010/09/02 14:37 2010/09/02 14:37
앨리스는 며칠 전 지갑을 잃어버렸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이 들어있어 매우 귀중한 지갑이었다. 앨리스는 큰 슬픔에 빠졌다. 자신이 그 날 거쳤던 모든 장소를 다 찾아봤지만, 지갑을 본 사람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가 앨리스를 찾아왔다. 그는 자신이 잃어버렸던 지갑을 내밀었다. 택시 안에서 우연히 주웠다고 한다. 그는 신분증의 주소를 보고 앨리스의 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앨리스는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어떠한 대가도 거절했다. 그는 대신 작은 카드 한 장을 내밀었다. 웹 사이트 주소와 일련의 숫자만 적혀 있는 명함과 유사한 카드였다.

앨리스는 카드에 집에 돌아와 카드에 적힌 URL에 따라 웹 사이트를 방문했다. “선행 카드에 적힌 번호를 입력하세요”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앨리스는 카드에 적힌 번호를 입력했다.

그 순간 화면에는 여태까지 이 카드를 받았던 사람들과 그들이 했던 선행들이 한 눈에 나타났다. 이 카드는 사람들이 선행을 한 사람이 선행을 받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카드였던 것이다.

앨리스에게 카드를 준 남자는 앨리스의 지갑을 찾아주는 선행을 펼쳤고, 앨리스는 카드와 함께 그의 선행을 받은 것이다. 앨리스는 사이트를 통해 이 카드가 십 여명의 선행을 거쳐 자신에게 까지 전달됐음을 알 수 있었다.

카드를 받은 사람은 웹 사이트에 자신이 받은 선행을 입력한 후 다른 사람에게 선행을 행하면서 카드를 전달해 왔던 것이다. 이 카드를 통해 그렇게 연결된 사람이 십여 명이었다. 누가 누구에게 어떤 선행을 펼쳤고, 그 선행으로 인해 어려움을 이겨낸 사연이 소셜네트워크와 함께 한 눈에 들어왔다.

앨리스는 이제 이 카드를 누군가에게 또 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선행을 펼쳐야 할 것이다.

위 이야기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인 ‘이매진컵 2010’에 한국대표로 참여해 차세대 웹 부문 우승을 차지한 ‘워너비앨리스’의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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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학생들(사진 왼쪽부터 김정근, 김하나, 최시원 학생)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인 워너비앨리스는 도움을 주고 받은 사람이 서로 연결되는 ‘선행 릴레이’를 주제로 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개발해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8000 달러를 받았습니다.

워너비앨리스팀이 개발한 서비스는 수십 명의 '선행 릴레이'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이를 통해 선행을 통한 소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선행의 동기를 부여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워너비앨리스팀이 이매진컵 재수생이라는 점입니다 워너비앨리스는 지난 해 열린 이매진컵 2009 대회에도 한국대표로 참석한 바 있습니다. 당시는 웹 서비스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이 같은 아이디어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지난 해 수상 실패 후 와신상담(臥薪嘗膽)한 이들은 올해에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웹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역이 소프트웨어보다는 웹과 더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적중했습니다. 워너비앨리스팀은 올해 대회에서 차세대 웹부문에 참가한 124개 팀 중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웹과 소셜네트워크라는 최신 트랜드에 선행이라는 콘텐츠를 남은 것이 수상의 배경이었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워너비앨리스가 내세운 ‘선행’이라는 주제는 당초 이매진컵의 취지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매진컵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기아, 환경문제 등 8개 난제를 IT기술을 통해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대회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우승한 한국팀인 ‘와프리’는 사슴벌레 사육 장치를 개발해 기아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워너비앨리스 팀의 주제인 ‘선행’이라는 것은 8대 난제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사실 선행이라는 것은 전 세계가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워너비앨리스팀은 이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선행’이라는 토대를 튼튼히 하면 다른 난제들은 해결할 수 있다는 접근법입니다.

워너비앨리스 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최시원(인하대 4학년)씨는 “많은 학생들이 난제와 기술이 융합된 솔루션을 기획하는 것을 어려워했다”면서 “8대 난제 이외에 중요한 것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선행이라는 것을 끌어낸다면 더 중요한 것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같은 생각은 심사위원까지 설득해 냈습니다. 워너비앨리스가 1들을 차지했으니까요.

이로써 한국대표팀은 2008년 단편영화부문, 2009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부문, 2010년 차세대 웹 부문 등으로 3년 연속 우승팀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매진컵 대회의 꽃이라 불리는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서 아직 우승팀을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7년 한국대회에서 세종대학교의 엔샵팀이 2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아직 우승을 차지한 국내 팀은 없습니다.

내년, 내후년에는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길 기대해 봅니다.
2010/07/19 14:58 2010/07/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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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트위터에 처음 가입한 건 지난 해 4월입니다. 벌써 1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습니다. 이 시점은 국내에서 트위터 열풍이 막 불기 직전입니다. 국내 사용자 중에는 꽤나 초창기부터 트위터에 접속한 편에 속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트위터 눈팅족에 불과합니다. 아주 가끔 접속해 타임라인을 훑어보고 금방 빠져 나옵니다. 지난 1년 2개월 동안 날린 트윗(tweets)은 총 816개에 불과하고, 팔로잉(following)은 511명, 팔로워(followers)는 634명입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트윗을 거의 올리지 않고, 팔로잉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634개의 트윗은 가입 초창기 2~3달동안 집중적으로 날린 것이고, 이후에는 제가 쓴 기사나 블로그 포스트를 홍보하기 위한 링크가 전부였습니다. 아이폰 앱을 통해 트위터에 접속하긴 하지만, 타임라인을 보기만 할 뿐 제가 직접 글을 남기는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트위터 적응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부터 트위터에 심드렁했던 것은 아닙니다. 가입 초창기(2~3개월) 동안에는 저 역시 트위터에 열광했습니다. 취재과정에서 얻은 정보가 있으면 트위터에 알리고 싶어 안달이 났었습니다. 기사로 쓸 내용을 조금씩 트위터에 흘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행사(컨퍼런스)에서 참석자의 발표를 트위터 상에서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트위터에 대한 흥미가 조금씩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트위터 상에서의 소통이 익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서 밥을 먹었는지, 누구와 만나 차를 마셨는지 남들에게 알리는 것도 어색했고, 그런 트윗을 보는 것도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특정 회사나 제품, 정치인 등에 대한 일방적 비난이 난무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유포되는 광경도 트위터에서 저를 멀어지게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인터넷 공간 어디에서나 있는 일이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IT분야 종사자들을 팔로잉 했습니다. 이 때문에 트위터는 때때로 제가 모르는 IT소식을 빠르게 전해주기도 했고, 기삿거리를 얻을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트위터만 바라보고 있지 않은 이상 무수히 쏟아지는 타임라인에서 이런 주옥 같은 정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차리리 이런 측면에서는 클리앙 커뮤니티에서가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그 결과 트위터를 통해 쌓은 소셜네트워크가 전혀 없습니다. 트위터 상에서 저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픈라인 지인들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과도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라면, 저는 트위터 안에서도 프라이빗(private) 네트워크만 이용한 셈입니다.

하지만 트위터 적응 실패가 제가 바라던 바는 아니었습니다. IT분야 언론 종사자로서 트위터같은 최신 트렌드에서 빗겨나가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선도하는 것이 맞겠지요.

하지만 저로서는 트위터와 가까워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되고 말았습니다.
2010/06/21 17:22 2010/06/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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