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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웹 접근성이라는 개념이 국내에도 정착돼 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장애인차별금지법(장차법)이 제정되면서 웹 접근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장차법에 따르면 2013년까지 모든 법인의 웹사이트는 웹 접근성을 준수해야 합니다.

웹 접근성이란 ‘어떠한 사용자(장애인, 노인 등), 어떠한 기술환경에서도 사용자가 전문적인 능력 없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한국정보화진흥원)’을 말합니다.

즉 시각장애인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웹을 통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기술적 기반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장차법 시행 이후 기업들이 웹 접근성을 지키려는 시도가 보이고, 웹 접근성 컨설팅 및 인증 사업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IT의 빠른 흐름으로 인해 웹 접근성만으로는 정보격차를 줄이기 힘들게 됐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고 활용합니다. 이제는 웹 접근성뿐 아니라 스마트폰 접근성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대부분 풀 터치폰인 스마트폰을 장애인이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IT업계의 배려와 관심이 있다면, 장애인 스마트폰 접근성도 확보될 수 있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높은 접근성을 제공하는 기기는 애플의 아이폰입니다.

아이폰은 우선 앞이 안보이거나 눈이 많이 나빠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운영체제에서 제공합니다. 아이폰 설정에서 일반 섹션에 들어가면 ‘손쉬운 사용’이라는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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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TTS(text-to-speech) 기술을 통해 화면의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VoiceOver’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눈이 안 보이더라도 액정을 터치하면 어떤 아이콘인지 읽어줍니다.

또 확대/축소 기능으로 시력이 낮은 사람도 화면의 글자와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며, 검정화면에 흰 글씨 기능으로 글자를 또렷이 나타내주기도 합니다. 아이폰은 시각 장애인뿐 아니라 청각장애인을 위해 청각장애인이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기인 TTY/TDD에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구글도 스마트폰 접근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아직 아이폰만큼 접근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 한국어 지원이 미미합니다. 
화면의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시키는 기능은 구글 안드로이드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 글자는 음성으로 변환하지 못해 한국인들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세계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정작 한국인들이 안드로이드의 기능을 다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2011/06/20 16:20 2011/06/20 16:20
최근 포스코가 자사의 전사적자원관리(SAP) 시스템을 오라클에서 SAP로 교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관련기사 포스코 ERP, SAP로 교체하나)
ERP 업계에서는 매우 깜짝 놀랄만한 소식입니다.
 
더구나 포스코의 오라클 기반 프로세스혁신(PI) 프로젝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ERP 업계에서 오라클이 현재의 위상을 차지하게 된 것도 포스코라는 성공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현재 오라클 ERP의 빅4 고객으로는 대한항공, 포스코, LG전자, KT가 손꼽힙니다. 이중 KT가 이미 오라클을 떠나 SAP 품에 안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만약 포스코까지 SAP를 선택한다면 나머지 기업들도 오라클 품에 남아있으리라는 장담을 할 수 없게 될 지도 모릅니다.

◆오라클에게 포스코란…

포스코는 지난 1999년 초 회사 업무 전반을 개혁하는 대형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오라클과 SAP 중에 어떤 패키지 솔루션을 사용할 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당시 전체 정보시스템 구축 예산만 2000억 원에 달했던 어마어마한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 ERP 도입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라클과 SAP가 사운을 걸고 포스코 PI 사업에 매달린 것은 당연했습니다. 오라클은 당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6개월간 합숙까지 하면서 수주전을 펼쳤습니다. 결국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오라클이 포스코 ERP 패키지 공급자로 선정됐으며, 한국오라클은 국내외에서 SAP의 경쟁상대로 급부상했습니다.

시스템 구축 작업은 수주보다 더욱 어려웠습니다. 당시 포스코가 도입한 오라클 ERP 제품인 ‘E비즈니스 스위트’는 시장에 막 출시된 최신 제품이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도입한 사례가 없어 아직 시장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최신 기술을 과감하게 받아들였고, 시스템 구축 현황을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직접 보고받았을 정도로 오라클 본사에서도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 포스코가 정말 SAP를 선택할까

정말 포스코가 오라클을 버리고 SAP를 선택할 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포스코 현업 임원들이 오라클보다 SAP를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ERP 시스템 교체에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막상 현실화 될 것인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지난 1999년 1기 PI프로젝트 당시 약 1년 6개월에 걸쳐 투입된 컨설턴트만 1300여명, 도입한 오라클의 제품만 40여개 모듈입니다. 이를 다 SAP로 교체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과 시간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오라클이 포스코의 SAP 선택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포스코에 자사 제품을 공짜로 주는 한이 있어도 SAP로 이동하도록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본사 차원에서도 포스코는 매우 상징적인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은 ERP뿐 아니라 DB, 미들웨어, 서버 등 다양한 세계 정상급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KT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KT도 한국오라클의 빅4 ERP고객이었지만, 결국 SAP로 ERP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특히 당시 KT의 최고정보책임자(CIO)가 한국오라클 대표 출신이었음에도 한국오라클은 KT를 잃었습니다.
 
다만 KT의 경우 KTF와의 통합이라는 변수가 있었다는 점은 좀 다릅니다. KT는 오라클, KTF는 SAP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둘을 통합하면서 SAP를 선택한 것입니다.

현재 포스코가 오라클을 선택할 지 SAP를 선택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아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포스코의 결정은 국내 ERP 업계와 철강업계를 들썩이게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11/06/13 14:52 2011/06/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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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보안사고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고객정보 유출사건, 농협의 고객 데이터 삭제 사건 등이 대표적입니다. 보안위협은 IT기술 발전의 최대 걸림돌입니다. 많은 정보가 전산화될수록, 정보네트워크가 활성화될수록 보안위협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위협이 무서워서 IT기술을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야말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지요. 그렇다면 이를 막을 기술은 뭐가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대캐피탈이나 농협이 도입했으면 좋았을 데이터 보호 기술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데이터 암호화 -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의 피해를 가장 손쉽게 막을 수 있는 기술은 DB 암호화입니다. DB 암호화는 중요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기술로, 설사 해커가 정보를 빼냈다고 하더라도 이를 열어볼 수 없도록 합니다. 때문에 암호화는 DB보안의 기본사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DB암호화가 국내에서 활성화 된 것은 아닙니다. 상당수의 금융기관이 DB암호화를 꺼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DB암호화가 인기가 없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서비스 성능 저하를 가져오고, 기존 응용프로그램과의 호환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하려고 했더니 속도는 엄청 느려지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현대캐피탈도 지난 2009년 암호화 솔루션 도입을 고려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속도 및 비용문제로 실행으로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DB암호화를 하면서 성능을 유지하고, 애플리케이션 재개발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연구가 시급합니다. 아무리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암호화를 한다고 해도 서비스 성능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활성화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솔루션 업체들은 이에 대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을 비롯해 수 많은 DB보안 업체들이 자신만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접근·권한 제어 - 농협의 데이터 삭제 사건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슈퍼 관리자 권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내부자 소행이든, 북한의 해킹이든 데이터를 삭제하려면 슈퍼관리자 권한을 획득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역사에 대한 가정은 불필요한 것이라지만, 만약 농협 시스템에 슈퍼관리자라는 권한 자체가 없었다면 고객데이터삭제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슈퍼 관리자 권한을 보유하면 어떤 데이터이든 열람하고, 삭제하거나 생성할 수 있습니다. 보통 기업 전산실에서는 DB관리자들이 이 같은 슈퍼 관리자 권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DB관리자들이 이처럼 무한한 권한을 가질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DB관리자의 역할은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업무상으로 데이터를 생성, 삭제, 열람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처럼 DB관리자조차 DB내의 다른 스키마의 데이터를 볼 수 없게 제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접근·권한 제어 기술이 도입돼야 합니다. 각자 필요한 업무에서만 권한을 가져야 합니다. 필요이상의 권한을 갖게 되면 내부자 정보유출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의 데이터를 보는 일은 콜센터 직원만 합니다. 콜센터 직원들은 고객과 상담하기 위해 고객 정보를 보거나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DBA까지 고객데이터를 볼 이유는 없습니다.

◆DB 감사 - 현대캐피탈은 해킹 사건이 벌어지고 두 달 동안 해킹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현대 캐피탈은 수억 원을 요구한 협박 메일을 받고서야 해킹 사실을 알았습니다. 범인들이 협박 메일을 보내지 않았다면 끝까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현대 캐피탈에 DB감사 시스템이 없거나 있더라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음을 말합니다. DB감사는 의심스러운 DB 작업을 선택해 관찰하고, DB 액션을 모니터하며, DB 작업에 대한 자료를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만약 현대 캐피탈이 DB에서 벌어지는 의심스러운 정황을 미리 포착했다면, 피해고객이 42만 명까지는 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위 세 가지 기술을 모두 도입한다해도 완벽한 DB보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보안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자물쇠 하나로만 문을 잠그는 것보다는 두 개, 세 개 잠그는 것이 상대적으로는 더 안전하다는 사실은 분명할 것입니다.
2011/05/02 18:43 2011/05/02 18:43
최근 지식경재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망 분리 프로젝트 사업자를 선정했습니다. 망 분리 사업이란 공공기관이 정보보호를 위해 업무용 인트라넷과 외부 인터넷을 완전히 단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해킹당할 염려도 없고, 악성코드가 설치될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일정규모의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망 분리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망 분리 방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아예 PC를 두 대를 놓고 하나는 업무용으로, 하나는 인터넷용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는 불편할 뿐 아니라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전기요금도 많이 나가며, 컴퓨터를 새로 사야 해서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업무는 물리적 PC를 이용하고, 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가상화 된 PC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물리적 PC에서 사실상 두 대의 PC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바로 우본이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망 분리 프로젝트를 진행코자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윈도 라이선스가 복병이었습니다.

우본은 사업자 선정에 앞서 각 가상화 솔루션 업체들의 기술이 윈도 라이선스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인증서를 받아오도록 요청했다고 합니다. 자칫 자신도 모르게 불법SW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일 것입니다.

이 때문에 각 솔루션 업체들은 한국MS에 자신의 기술이 윈도 라이선스를 위반하지 않는지 문의를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솔루션 업체들은 2~3년간 공들여 개발한 기술이 MS윈도 라이선스 정책을 위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MS 라이선스 정책은 원래 매우 복잡합니다. 특히 여기에 가상화가 더해지면 더욱 복잡도는 한층 강해집니다. 한국MS 담당자조차 이번에 솔루션 업체들의 라이선스 문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MS 윈도 라이선스는 크게 ▲OEM ▲FPP ▲볼륨 라이선스로 나뉩니다. OEM은 PC제조업체들에 공급하는 라이선스이고, FPP는 일반 소매점에서 CD를 살 때의 라이선스입니다. 볼륨 라이선스는 다섯 개 이상의 PC를 보유한 기업이 이용하는 라이선스입니다.

하지만 이런 라이선스는 모두 물리적 PC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정책입니다. 한 대의 PC로 여러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가상화 환경에서는 이런 라이선스 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MS는 가상 데스크톱을 위해 ▲Windows 클라이언트 SA(Software Assurance) 와 VDA(Virtual Desktop Access)라는 새로운 라이선스 모델을 만들어, 지난 2010년 7월부터 적용하고 있습니다.

SA는 원래 일종의 유지보수 계약과 유사한 라이선스 정책입니다. 윈도를 구매한 후 SA를 추가로 구매하면 소르트웨어 이외에 기술지원, 컨설팅 서비스, 교육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MS는 여기에 가상 데스크톱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함시켰습니다. 기존에 SA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추가비용 없이 가상PC를 구동할 수 있습니다.

가상 데스크톱에 연결하거나 가상 데스크톱을 실행하기 위한 장치에 대한 SA 라이선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추가로 라이선스를 취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VDA(Virtual Desktop Access)는 씬 클라이언트 등의 장치를 통해 가상 데스크톱을 이용할 때 적용하는 라이선스입니다. 또 맥OS에서 윈도를 가상으로 구동할 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MS에 따르면 비용은 연간 100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몇 가지 사례를 보겠습니다.

1.    100대의 PC를 통해 50개의 가상 데스크톱을 이용하는 경우 - 100대의 PC가 모두 SA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합니다. SA 라이선스가 있어야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비록 50개의 가상데스크톱만 이용하더라도 100대의 PC로 접속하려면 100개의 SA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2.    100대의 PC로 150개의 가상 데스크톱을 이용하는 경우 - 역시 100대의 PC가 SA를 획득해야 합니다. 가상 데스크톱을 몇 개 구동하느냐가 기준이 아니라 몇 대의 PC로 접속하느냐가 기준입니다.

3.    100대의 PC와 100대의 씬 클라이언트가 100개의 가상데스크톱에 접속하는 경우 - SA 100개와 VDA 100개가 필요합니다.

4.    회사에는 컴퓨터가 없고 100명의 직원들이 가정의 PC로 회사 서버의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해 일을 보는 경우 -   VDA 100개가 필요합니다.

5.    회사에는 100명의 직원이 각각의 PC와 가상 데스크톱을 보유하고 있는데, 집에서도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해 이용하는 경우 - 100개의 SA가 필요합니다. SA는 로밍 권한이 포함돼 있습니다.
2011/04/27 15:02 2011/04/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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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현재 가장 위대한 IT 기업이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이폰∙아이패드로 스마트한 세상을 열어가는 애플이나 인터넷의 제왕 구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가장 많은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 같은 질문에 ‘IBM’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IT업계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IBM은 100년 동안이나 IT업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영학원론에서는 기업의 목적을 이윤 극대화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사실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오래 생존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덕목입니다. 아무리 이윤이 많이 나도 망하면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미 경제지 포천(Fortune)의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서도 1955년 이후 지금까지 남아 있는 기업은 71개로 생존율이 14%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세계 500대 기업이라면 초우량 기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초우량 기업의 생존율도 이렇게 낮은데 일반 기업의 생존율은 조사해보지 않아도 훨씬 낮을 것입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오랜 생존을 위한 경영 기법인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도 합니다.

기업의 지속적 생존이 어려운 것은 환경변화 때문입니다. 경영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의 운명은 난관에 봉착합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 필름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이스트먼 코닥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있습니다.

IT업계에서도 무수히 많은 절대 강자들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강호를 떠났습니다. 디지털 리서치, 애시톤테이트, 볼랜드, 넷스케이프, 노벨 등 수 많은 IT무림의 고수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현재는 소비자 중심 시대이고, IT산업도 소비자들이 이끌고 있어서 IBM은 일반인들의 인식에서 조금 멀리 있습니다. 하지만 IBM은 IT산업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이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IBM의 위대함은 변화에 맞춘 혁신에서 나옵니다. IBM의 혁신 사례는 경영학 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IBM은 1911년 CTR(Computing-Tabulating-Recording)이라는 회사에서 시작돼 컴퓨터 산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IBM은 1990년대 IBM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회사지만, 수익률은 떨어지고 조직은 방대해졌기 때문입니다. 1992년 49억 7000만 달러의 손실이 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IBM은 이 위기를 혁신으로 극복했습니다. 방대한 조직을 줄이고 제품 회사에서 서비스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큰 마찰이 있었겠지만, 이를 극복해 냈습니다. 결국 IBM은 97년에 모든 사업이 흑자로 전환했고, 무려 80억 달러에 이르는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자사의 상징과도 같았던 PC사업을 매각하고, 프린터 사업부도 분리했습니다. 대신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PwC를 인수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IBM은 기업용 컴퓨터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IBM을 컴퓨터 회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IBM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IT컨설팅 회사이자 소프트웨어 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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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오는 6월 100주년을 맞습니다. 애플, MS는 역사가 40년도 채 되지 않았고, 구글은 겨우 1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요즘 애플이 각광을 받는 것은 시대를 변화시키는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 역시 다른 주체로 인해 변화의 시기가 올 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10년이나 20년 이후 생존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애플, MS, 구글이 IBM처럼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IBM과 같은 혁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2011/04/14 05:07 2011/04/14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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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라는 제품을 아십니까?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삼성 갤럭시S 등에는 기본적으로 씽크프리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씽크프리 오피스가 PC에서 사용되는 오피스 패키지 소프트웨어라는 사실도 아시나요?

한컴은 아래아한글이 포함돼 있는 오피스 패키지인 ‘한컴 오피스’와 ‘씽크프리 오피스’ 두 종류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PC용 버전, 모바일 버전, 온라인 버전(웹 오피스)이 있습니다.

저는 국민벤처 한컴의 미래는 한컴 오피스(아래아한글)보다는 씽크프리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컴 오피스는 주로 국내 시장을 겨냥하고 있고, 더 이상 성장 가능성이 많지 않은 제품입니다.
반면 씽크프리 오피스는 모바일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흐름에도 부합하고, 해외라는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에 알맞은 제품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최근 한컴은 씽크프리의 최신 버전인 4.0을 출시하면서 국내보다 일본에 먼저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한컴, 씽크프리 신제품 일본에 먼저 출시)

과연 한국의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MS가 장악하고 있는 해외 오피스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까요?

씽크프리 오피스의 장점은 MS 오피스와의 호환성입니다. MS의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형식으로 파일을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10분의 1의 가격으로 엑셀파일을 만들고,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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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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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오피스


온라인-모바일 연동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씽크프리 오피스로 작성한 문서는 클라우드 저장소인 씽크프리 온라인에 저장할 수 있고, 이를 웹상이나 모바일(안드로이드)에서도 별도의 작업 없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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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을 인터넷상으로 저장•동기화하게 되면, 파일을 USB 메모리 등으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언제라도 최신 파일로 작업이 가능합니다. 무료 안드로이드 앱인 ‘씽크프리 오피스 모바일 뷰어’와도 연계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간단히 파일의 열람이 가능합니다. 씽크프리 오피스만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오피스 파일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씽크프리 오피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입니다. 일본 시장에 불과 3990엔(약5만2000원)에 공급됩니다. MS 오피스에 비해 10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불법 소프트웨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일본인들은 간단한 문서 작업을 위해서 수십만 원짜리 MS오피스를 구매해야 했습니다. MS 오피스 이외에는 대안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씽크프리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doc(x), xls(x), ppt(x) 파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씽크프리 오피스를 통해 다양한 수식이 포함된 엑셀파일을 만들거나 화려한 애니메이션과 효과가 들어있는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생 과제 등 간단한 문서를 만드는 데에는 유용할 것입니다.

한컴측은 씽크프리 오피스가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2009년도 하반기 윈도7버전용 ‘씽크프리 오피스’를 발표한 후 6개월간 일본 양판점 내 호환오피스 패키지 판매율 1위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대표 SW 기업인 한글과컴퓨터가 과연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궁급해집니다.
2011/04/01 15:40 2011/04/01 15:40
오늘 아침 놀라운 소식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삼성SDS가 통합생산관리솔루션(MES) 업체 미라콤아이앤씨(이하 미라콤)를 인수한다는 것입니다.

미라콤은 국내 MES 시장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독일,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한 건실한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최근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SDS가 새로운 SW 회사를 인수하는 것 자체는 놀랍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미라콤이라는 점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경쟁자인 하이닉스 반도체(이하 하이닉스)와 미라콤이 아주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미라콤의 창업자인 백원인 대표는 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출신이고, 지난 2004에는 하이닉스가 보유한 현대정보기술 27.5%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하이닉스는 미라콤의 가장 중요한 고객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 MES 시장을 확산시킨 것이 반도체 공장들이었고, 미라콤은 이 중 하이닉스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국내 MES 시장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미라콤은 자사의 고객사례를 이야기할 때 언제나 하이닉스를 맨 앞에 세웁니다.

이처럼 하이닉스와 형제관계나 마찬가지인 미라콤이 삼성SDS로 넘어가 버린 것입니다. 하이닉스는 어떤 기분일까요?

단지 기분 문제가 아닙니다. 미라콤은 오랫동안 하이닉스와 함께 MES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하이닉스의 생산관리 프로세스를 미라콤이 알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는 하이닉스의 생산관리 프로세스가 삼성SDS로 넘어간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공장의 쓰레기통 위치까지도 경쟁사에는 비밀에 부쳐야 할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회사의 생산관리 프로세스 자산이 통째로 경쟁사에 넘어가는 걸 하이닉스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입을 꼭 다물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도, 미라콤도, 삼성SDS도 이 문제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발언을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점을 반증하는 듯 보입니다.

물론 이 문제가 하이닉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이닉스 이외에도 LG전자 등 다양한 삼성전자 경쟁사들이 미라콤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삼성SDS는 미라콤 인수로 경쟁사들의 생산관리 노하우를 한 방에 얻을 수 있다는 속셈이 있었을까요?
2011/03/22 16:45 2011/03/22 16:45
제 블로그를 종종 방문하는 독자 분이라면 제가 음성인식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네. 저는 음성인식을 비롯해 자연언어처리 기술 전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음성인식 관련 블로그 기사를 여러 차례 포스팅 했습니다. 아래가 음성인식과 관련된 기사들입니다.

구글 넥서스원 음성인식, 우리도 할 수 있을까
영어유치원, 쓸 데 없는 낭비 될 수도
구글 음성검색…구글이 무서워졌다
한국어 스마트폰 음성검색, 최강자는 누구?
네이버 음성검색의 놀라운 진보…구글 수준

이런 저에게 최근 가장 신선한 충격을 준 서비스는 네이버 음성검색입니다. 지난 10월 ‘한국어 스마트폰 음성검색, 최강자는 누구?’라는 기사를 쓸 때만해도 구글에 비해 한 참 수준이 떨어졌던 네이버 음성검색 기술이 지난 1월에 ‘네이버 음성검색의 놀라운 진보…구글 수준’ 기사를 쓸 때는 구글에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네이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같은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네이버 음성검색 기술개발을 이끌어 온 이상호 음성검색팀장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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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은 음성합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음성공학 전문가로, LG전자 등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후 검색엔진 전문업체 첫눈에서 검색엔진을 개발하다가 인수합병으로 NHN에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이 팀장이 저에게 건넨 명함에는 ‘음성검색팀’이 아닌 ‘검색모델링1팀’ 소속으로 돼 있었습니다. 네이버의 검색모델링팀은 검색결과의 순위(랭킹)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팀이라고 합니다. 옛날 명함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음성검색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 팀장에 따르면, NHN에 음성검색팀이 꾸려진 것은 불과 지난 해 7월 15일이라고 합니다. 당시는 구글과 다음이 음성검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막 출시해 관심을 끌던 시기였습니다.

네이버는 그 이전에는 음성인식에 큰 관심이 없었던 듯 보입니다. 이 팀장은 네이버에 합류한 이후 줄곧 검색 모델링 업무를 맡았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지난 해 10월 음성검색 앱을 처음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의 음성검색은 7월에 발족한 음성검색팀이 개발한 서비스가 아니었습니다. HCI랩이라는 국내 음성인식 전문업체의 기술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구글, 네이버, 다음의 음성검색 성능을 비교한 기사인 ‘한국어 스마트폰 음성검색, 최강자는 누구?’는 이 시점에 나온 것입니다. 당시 네이버의 음성검색의 수준은 구글에 한 참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12월 22일 훨씬 음성인식 기술이 향상된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버전이 음성검색팀의 기술이 처음 적용된 서비스입니다. 제가 ‘네이버 음성검색의 놀라운 진보…구글 수준’이라는 기사가 이 시점의 기사입니다.

음성검색팀이 처음 꾸려진 7월 15일로부터 불과 5개월 만에 구글에 비견할만한 음성검색 서비스를 개발한 것입니다.

음성인식은 지난 20년 동안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매달려 온 기술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완벽하게 상용화할 만한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나 연구단체는 많지 않습니다. 네이버가 5개월 만에 이런 수준의 음성검색 서비스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거의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알고 보니 그 비결은 네이버 음성검색 팀의 구성원들에 있었습니다.

이상호 팀장을 비롯한 4명의 음성검색 팀원들은 이미 LG전자에서 함께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해 왔던 인물들이라고 합니다. LG전자 이후 각자 제 갈 길을 걸어왔는데 우연히 NHN에서 다시 집결한 것입니다.

지난 해 7월 이상호 팀장에게 ‘자체 기술로 음성검색 서비스를 만들어라’라는 미션이 주어졌을 때 이 팀장이 같은 조직 안에 있는 옛 동지들을 모은 것입니다.

이 팀장은 “5개월 만에 결과가 나왔지만 사실 5개월 동안 새로 연구한 것은 거의 없다”면서 “과거에 이미 함께 연구하면서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현실에 구현하기만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를 피아니스트에 비유했습니다. 피아니스트가 사람들에게 실력을 보여주는 시간은 5분에 불과하지만 10년 이상 피아노 연주를 연습해 왔다는 것입니다. 음성검색 서비스를 만드는 데는 불과 5개월만이 걸렸지만, 10년 이상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입니다.

네이버 음성검색 서비스는 내부적으로도 매우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당초 3월에 처음 출시하기로 했었는데, 이를 3개월 앞당겨 12월에 만족할 만한 성능의 서비스를 선보인 것입니다.

이 팀장은 이 같은 성과의 비결에 대해 “교과서 대로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원래 교과서 대로 하는 게 더 어려운 법입니다. 야구선수가 교과서대로 던지고 교과서 대로 치고 싶지만, 누구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는 “실수를 안 하려고 굉장히 노력했고, 10년 동안 컴퓨터의 성능이 좋아져 빠른 시간 안에 기술 개발이 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처음에는 태스크포스팀(TFT)와 유사하게 발족한 네이버 음성검색팀은 이제 정식 팀이 돼서 새로운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음성검색 품질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검색을 넘어 음성 받아쓰기에까지 도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네이버가 음성 받아쓰기 서비스도 구글과 경쟁할 수준이 될지 궁금해지고, 또 기대도 됩니다.
2011/03/15 08:39 2011/03/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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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IT업계 이목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1’로 집중된 가운데, 애플이 6일(미국 현지시각) IT업계에 또 하나의 화두를 조용히 던졌습니다. ‘맥 앱스토어(Mac App Store)’를 오픈한 것입니다.

‘맥 앱스토어’는 맥OS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입니다. 아이폰∙아이패드로 앱스토어에 접속해 ‘앱’을 다운로드 하듯, 이제는 맥북이나 아이맥 등 맥 컴퓨터에서도 간단한 조작만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미 앱스토어라는 개념이 IT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맥 앱스토어가 신선한 등장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전개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맥 앱스토어는 어쩌면 SW 업계 산업 지형을 바꾸는 ‘날개 짓’이 될지도 모릅니다. 특히 SW 유통산업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현재 컴퓨터용 프로그램(SW)는 일반 공산품과 유사한 형태로 시장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총판-대리점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제조업체(벤더)가 주로 연구개발을 통해 SW를 생산하면, 이를 총판과 대리점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0는 미국본사 개발해 한국MS를 거쳐 다우데이타, 소프트뱅크 등 총판에 전달됩니다. 총판은 이를 대리점 및 리셀러에 넘기고 이들이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합니다.

아이폰 앱스토어에 영향을 받아 안드로이드 마켓, 윈도마켓플레이스 등이 탄생했듯, 애플 맥 앱스토어 이후 윈도 앱스토어도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윈도8에 윈도 앱스토어가 탑재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윈도 앱스토어가 등장하고, 많은 이들이 이를 이용한다면 현재의 SW 유통구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W가 더 이상 공산품처럼 유통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게임이나 디지털 음원 등 디지털 콘텐츠처럼 유통되는 것입니다. 공급업체와 소비자만 있을 뿐 중간상이 필요없게 됩니다.

외신에 따르면, 맥 앱스토어는 일반 맥용 소프트웨어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유통마진을 빼고 애플이 직접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마 윈도용 앱스토어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이 경우 SW 유통업계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값싼 직거래 장터가 눈 앞에 있는데 비싼 소매상을 이용할 필요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윈도 앱스토어가 등장해도 기업 소비자가 이를 이용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기업들은 단순히 SW를 한 카피, 두 카피 사는 것이 아니라 대량으로 사기 때문에 할인율이 큽니다. 또 SW 업체들은 볼륨 라이선스나 사이트 라이선스 등 다양한 라이선스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앱스토어 대신 협상이 가능한 총판이나 대리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의 여지가 적은 중소기업이나 개인들은 윈도 앱스토어가 저렴한 SW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앱스토어의 등장은 또 SW불법복제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지금 국내에서 대부분의 개인은 불법으로 SW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앱스토어 방식이 될 경우 탈옥 등의 특별한 트랙킹 기법을 쓰지 않으면 불법SW 사용자체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컴퓨터용 앱스토어의 등장이 그 동안 불법으로 방치됐던 개인 소비자들을 합법적인 소비자로 전환시키고, 소프트웨어 산업 자체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2011/01/07 16:21 2011/01/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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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드디어 태블릿 시장에서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윈도7의 차기 버전(이하 윈도8)은 태블릿PC(스마트패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관련기사 MS, 태블릿용 새 ‘윈도 OS’ 내놓는다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73071)

이를 위해 윈도8은 X86 아키텍처의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암(ARM) 기반 프로세서에서도 구동되도록 할 계획이랍니다. 암 기반 프로세서들은 일반적으로 모바일 및 태블릿 PC에 주로 이용됩니다. 전력을 적게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 모바일 기기들은 한번 충전해서 하루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휴대폰이 노트북처럼 2시간만에 방전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이날 MS는 인텔의 x86아키텍쳐를 사용한 SoC 플랫폼과 엔비디아, 퀄컴, TI의 SoC플랫폼에서 동작하는 차기 윈도의 데모를 보였습니다.

MS의 이 같은 전략은 윈도8으로 PC와 태블릿 시장을 모두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급한 대로 윈도폰7이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선보였지만, 새로운 기기가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 수는 없을 것입니다.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하나의 운영체제를 만들어 다양한 디바이스 등장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MS의 이런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윈도8이 성공하려면, 우선 MS는 손가락과 마우스 모두 만족시키는 사용자환경(UI)를 새로 구상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패드 등장 이후 PC는 마우스로, 태블릿PC는 손가락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 일반화돼 있습니다. 하나의 UI로 손가락과 마우스를 모두 만족시키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한 한 가지 해법은 파트너업체들이 필요에 따라 UI를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윈도8을 가지고 PC에 공급할 때는 마우스용 UI를 선택하고, 태블릿PC에 깔 때는 손가락용 UI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하나의 UI로 다양한 디바이스를 공략한다면 과거 실패의 전철을 다시 밟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과거 MS는 하나의 UI를 고집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어느 디바이스든 ‘시작’ 버튼을 넣은 것입니다. ‘시작’은 윈도 운영체제의 상징이기는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디바이스도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윈도식 UI를 고집했던 윈도 모바일이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철퇴를 맞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성능도 문제입니다. 암 기반 프로세서는 낮은 전력 사용량 때문에 모바일 디바이스에 많이 채택되지만, 성능은 x86 아키텍처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만약 현재의 윈도7을 암 기반 프로세서에서 구동한다면 엄청난 인내심이 요구될 것입니다. 때문에 윈도8은 윈도7보다 훨씬 더 가벼운 사양의 운영체제가 돼야 합니다. 하지만 사양을 낮춘다고 윈도7의 다양한 기능이 줄어든다면, PC에서는 사용자 요구(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MS는 윈도7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윈도8에서 이용할 수 있으면서, 낮은 사양의 디바이스에서도 무리 없이 돌아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현실화 하기에는 어려운 숙제이죠.

이 때문에 MS의 양다리 전략이 위태위태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MS는 언제나 후발주자였습니다. 그러나 후발주자임에도 선두를 제치는 저력을 보여준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운영체제도 뒤 늦게 시작했고, 오피스 소프트웨어, 웹 브라우저 시장에도 모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늦은 발걸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태블릿PC 시장은 애플과 안드로이드가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MS는 또 이 시장에 뒤늦은 발걸음을 옮기려고 합니다. 과연 과거 보여준 저력을 이번에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11/01/06 18:37 2011/01/06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