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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오라클 오픈월드 2011 마지막 키노트 무대에 오른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의 표정은 다소 상기돼 있었습니다. 몇 차례의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 취재를 통해 래리 앨리슨 회장의 연설을 여러 차례 들었지만, 이처럼 들떠 있는 모습은 처음입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오늘 저는 6년 간의 여행, 많은 노력이 들어간 거대한 엔지니어링 프로제트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나왔습니다. 오라클의 모든 애플리케이션들이 최신 기술 위에서 융합됐습니다. 퓨전 애플리케이션은 지금부터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6년 동안 공언해왔던 퓨전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가 완성됐음을 밝힌 것입니다.

앞서 오라클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SAP를 따라잡기 위해 매우 많은 업체들을 인수했습니다. 피플소프트, 시벨시스템즈, JD에드워드 등이 대표적인 회사들입니다.

이들은 각각 특정 분야에서 시장 1위를 기록하는 회사들이었지만, 이들 각각의 경쟁력만으로는 전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SAP를 넘어서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부분적으로 SAP보다 앞서는 모듈이 있었지만, 오라클이 원하는 것은 일부가 아니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 전체에서 리더십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꿈을 가지고 시작된 프로젝트가 지난 2005년 발표된 ‘퓨전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오라클이 인수한 인수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의 장점(비즈니스 로직)을 모두 합쳐 완벽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는 포부에서 시작했습니다. 당시 오라클은 3년 안에 이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2008년에도, 2009년에도 퓨전 애프리케이션은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2010년 오라클은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완성단계에 있다며 일부 고객사에 시범적으로 적용해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반에게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토록 오랫동안 래리 앨리슨 회장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드디어 완성된 것입니다.

비록 3년 늦었지만 오라클의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에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 이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의 바람대로
과연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기존 제품들의 장점들을 극대화했는지, 오라클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SAP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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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 전략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소개할 때가 되자 앨리슨 회장의 목소리는 더욱 들떴습니다. 한층 상기된 표정으로 그는 말했습니다.

“이제 오라클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세일즈포스닷컴 등과는 완전히 다른 클라우드를 개발했습니다”

관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응답했습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6년이라는 장시간을 투자한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것과 세계 1위의 인프라 소프트웨어 업체로서의 장점을 살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오라클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도, 기업들이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도 오라클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오라클은 퓨전 애플리케이션의 고객관계관리(CRM), 인사관리(HCM), 재무관리 등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라클 DB나 자바 플랫폼, 데이터저장소, 보안 등을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공개했습니다. 플랫폼 서비스(Platform as a Service)입니다..

오라클이 애플리케이션 이외에 DB나 애플리케이션 운영 플랫폼(자바) 서비스를 하는 것은 매우 눈길을 끄는 일입니다. 그 동안 래리 앨리슨 회장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의 발언을 많이 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앨리슨 회장의 태도가 이처럼 180도 바뀜에 따라 앞으로 오라클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세일즈포스닷컴이나 아마존과 정면으로 대결할 것입니다.

앨리슨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대 경쟁자인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해 ‘가짜 클라우드’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도 경쟁사에 독설을 자주 날리는 앨리슨 회장이지만 이날 만큼 자신감 있는 어조로 얘기하는 것은 드믄 일입니다.

그는 세일즈포스닷컴이 표준이 아니어서 다른 클라우드나 내부 데이터센터로 애플리케이션을 이동시킬 수 없고, 가상화 기술이 아닌 멀티-태넌시를 사용해 데이터가 위험하며, 확장성이 약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짜 클라우드와 가짜 클라우드를 구별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우선 산업 표준 기반인지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표준이 아니면 기업을 고착시켜 꼼짝 못하게 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에는 한번 체크인하면 체크아웃 할 수 없습니다. 바퀴벌레 나오는 동네 모텔도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두 번째는 가상화 환경인지, 멀티-태넌시인지 봐야 합니다. 당신의 데이터가 별도의 데이터베이스와 가상머신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는지, 아니면 경쟁사 데이터와 섞여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용량 확장이 유연한 것도 중요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용량 확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당신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더 많은 컴퓨팅 리소스를 자동적으로 얻을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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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발표 후반에 래리 앨리슨 회장은 직접 컴퓨터 앞에 앉아 퓨전 애플리케이션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3대 소프트웨어 기업의 최고경영자이자 67세의 노신사가 돋보기 안경을 끼고 자사 제품의 기능을 일일이 설명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가 매출전표만 보는 경영자가 아니라 여전히 오라클 제품을 속속들이 알고 있으며, 기술전문가임을 나타내는 광경이었습니다.
2011/10/06 22:20 2011/10/06 22:20
#1
미국시각 4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힐튼 호텔 그랜드 볼룸 자바원(JavaOne). 난디니 란마니(Nandini Ramani) 오라클 퓨전미들웨어 개발부문 부사장의 손에는 대만 에이서의 윈도 태블릿PC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애플 아이패드가 들려있었습니다.

이날 출시된 자바FX2.0 설명하던 그녀는 ‘한 번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모든 플랫폼에서 활용하자’는 자바의 이상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후 윈도 태블릿에서 자바FX 게임을 실행시켜 청중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윈도7 운영체제에서 자바 실행되는 자바 게임을 보고 놀랄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녀는 또 삼성 갤럭시탭을 화면에 올리고 같은 게임을 실행시켰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자바가 실행되는 것 역시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아이패드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리며 “바로 아이패드입니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윈도 태블릿과 갤럭시탭에서 실행됐던 같은 자바FX 게임을 실행시켰습니다. 게임은 아무런 문제 없이 동작했습니다.

그러자 청중들(자바 개발자들)은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바로 iOS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은 자바 개발자들의 오랜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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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번 개발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하자’는 자바의 이상이 실현되는 것일까요?

그러나 불행히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바의 유용성에 대한 개념을 증명하기 위해 개발용 디바이스에 자바FX 게임을 설치한 것일 뿐 애플이 자바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애플이 자바를 승인하지 않는 이상 아이패드에서 자바FX 게임을 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란마니 부사장은 “이것(iOS에서 자바가 구동되는 것)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이를 우선적으로 하고 싶다”면서 은근히 애플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2
린마니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에서 자바FX 게임을 시연할 때도 흥미로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갤럭시탭의 운영체제를 ‘리눅스’라고 부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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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알다시피 갤럭시탭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입니다. 물론 구글 안드로이드가 리눅스 커널을 이용하고 있으니, 리눅스라고 부르는 것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안드로이드를 리눅스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녀는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추축컨대, 최근 오라클과 구글이 치열한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오라클이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기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1
자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설명할 때는 PT 장표에 티맥스소프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바 EE를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기업 중에 티맥스가 언급된 것입니다. PT장표에도 티맥스가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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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의 기술 컨퍼런스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이름을 들으니 왠지 반가운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티맥스는 자바와 매우 관계가 깊은 회사입니다.  티맥스는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미들웨어인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전문업체이기 때문입니다.

티맥스는 지난 2009년 자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JAVA EE) 6가 출시됐을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증 받기도 했습니다.
2011/10/05 09:18 2011/10/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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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KT가 소프트웨어(SW) 산업계에 매우 의미 있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SW 개발 용역에 대한 대가 기준을 헤드가운팅이 아닌 SW의 가치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또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유지보수요율도 12~20% 정도로 현실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KT, 소프트웨어 생태계 활성화 ‘앞장’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의 가격은 얼마나 많은 개발자가 투입됐느냐에 따라 결정돼 왔습니다. SW 개발 프로젝트가 발주되면, 초급 몇 명, 중급 몇 명, 고급 몇 명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얼마짜리 사업인지 결정됩니다.

때문에 불필요한 인력이라도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처럼 꾸며 프로젝트 규모를 키운다거나, 아니면 거꾸로 적은 인력이 필요한 것처럼 꾸며 제안 비용을 낮춰 수주하는 사례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반면 오늘 KT의 발표는 앞으로 투입된 개발자 머릿수가 아니라 SW의 비즈니스 가치에 따라 가격을 쳐 주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KT의 SW 개발 사업에서는 ‘가격이 공정한가’가 가장 큰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공정한 가격이란, KT의 비즈니스에 큰 도움을 주는 SW는 비싸게 사고, 비즈니스에 별로 도움 안 되는 SW는 싸게 사는 것입니다”

KT BIT 추진단장 이재 상무의 말입니다.

뜻은 훌륭하지만 과연 비즈니스에 대한 SW의 기여도를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SW 가격을 KT 마음대로 정한다는 불평불만만 커질 수도 있습니다.

대 부분의 SW 개발 프로젝트에 맨/먼쓰(Man/Month) 기준의 헤드카운팅(사람수에 따른 대가산정) 방식이 사용돼 온 이유는 ‘뒷말’과 ‘잡음’이 적기 때문입니다. 사람수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대가산정을 두고 왈가왈부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SW 산업을 좀먹는 대표적 병폐로 꼽히고 있습니다. SW 업체들이 연구개발에 힘쓰기보단 인력장사에 몰두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에 대한 기여도’라는 모호한 기준은 SW 업계를 혼란스럽게 할 지도 모릅니다. 수백 명이 달라붙어 고생하며 개발한 시스템을 비즈니스에 별 도움이 안 됐다고 싸구려 취급하면 SW 개발사는 속 터질지도 모릅니다.

SW가 비즈니스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잘 만들었느냐도 중요하지만, 이용하는 회사의 문화와 프로세스 등 비(非)IT적인 요소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에 대해 이재 상무는 “현재 합리적인 기준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SW 가치를 평가할 전담조직을 만들어 가치를 산정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시험 삼아 몇 건 진행했고, 올해에도 두 세건 더 진행하면서 정형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몇 가지 의문은 있습니다. KT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가치는 크지 않지만 꼭 필요하고 개발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도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기준이라면 이런 SW는 낮은 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 상무는 “당장 KT 비즈니스에 대한 기여도는 낮지만 가치가 있는 소프트웨어라면 M&A나 지분투자 등의 방법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 울러 반가운 소식 중 하나는 국산 SW 유지보수 요율을 현실화 하겠다는 발표입니다. 유지보수 요율은 국산 업체들이 가장 차별받는 분야입니다. 오라클이나 SAP 같은 글로벌 기업에는 22%의 유지보수 요율을 쳐주면서, 국산 업체들은 낮으면 2~3%, 많아도 8% 정도의 요율을 적용 받습니다.

유지보수비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밑거름이기 때문에 이를 현실화하는 것은 SW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 지만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KT가 이런 정책을 도입한다고 해서 SW 예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현재 KT는 소프트웨어에 1년에 약 6000억원 정도의 비용을 씁니다. 이 중 개발 프로젝트는 약 3000억 원입니다.

새로운 정책이 도입된다 해도 예산 규모는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쓰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지 쓸 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유지보수 요율도 높여주고, SW 제값주기도 한다는 데 어떻게 예산은 그대로일까요?

이 재 상무는 “가치기반으로 SW 값을 매기고, 유지보수 요율을 올려도 더 많은 예산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현재 보면 유지보수가 제대로 안돼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면서 낭비되는 예산도 않고, 완성된 소프트웨어의 재사용을 높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2011/09/29 15:01 2011/09/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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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위의 두 이미지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솔루션 시장에 대한 가트너 매직쿼더런트 보고서입니다. 맨위는 2010년 2월에 발표한 것이고, 그 아래는 2011년 9월에 발표한 것입니다.

두 그림을 살펴보면 APM 시장에 1년 6개월만에 엄청나게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APM이란 기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문제를 진단하거나 예방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난 해 4개에 불과했던 ‘리더’ 업체가 7개로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CA 테크놀로지스, HP, 컴퓨웨어, 퀘스트소프트웨어는 원래 이 분야의 강자여서 리더로 선정된 것이 새로울 것은 없지만 IBM, OpTier, Opnet이 새롭게 리더 쿼더런트에 들어왔습니다. IBM과 Opnet은 비전이 높아졌고, OpTier는 실행력이 커졌다는 가트너의 평가입니다.

리더뿐 아니라 나머지 ▲챌린저(비전에 비해 실행력이 큰 업체) ▲틈새 플레이어(비전과 실행력 모두 크지 않은 업체) ▲비전너리(비전은 높지만 아직 실행력이 낮은 업체) 모두 거의 완벽하게 바뀌었습니다.

APM 시장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APM 시장구도가 이처럼 급변한 가장 큰 이유는 수요가 급증하고, IT관리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시장이 급증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0년 보고서에는 19개 업체가 포함됐는데, 2011년 보고서에는 27개의 업체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님소프트를 비롯한 몇몇 업체들이 인수합병으로 보고서에서 이름이 사라졌음에도 8개나 업체가 증가한 것입니다. 신생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업체들도 새롭게 등장한 것이 눈에 띕니다.

APM 솔루션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IT관리의 패러다임이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IT운영자들은 서버나 네트워크의 응답시간을 중심으로 IT서비스를 관리했지만, 이제는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사고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IT운영팀이 비즈니스 중심으로 IT를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사용하는 현업 사용자들은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만 잘 구동되기를 바랍니다. 결국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IT를 관리한다는 것은 사용자 중심, 즉 비즈니스 중심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애플리케이션 관리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은 점점 더 모듈화 되고, 분산 배치됩니다. 애플리케이션 소스코드도 더 많이 바뀝니다.

여기에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등 새로운 변화까지 수용하면 애플리케이션 관리는 더욱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회사의 데이터센터가 아닌 외부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관리 대상에 올라야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밀려 들어오는 빅 데이터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늘어갈 것입니다.

이 같은 변화에 어떤 업체들이 잘 적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이 시장의 판도가 변할 듯 보입니다.

2011/09/27 16:11 2011/09/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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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한가위 연휴로 바빴던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애너하임에서 ‘빌드 윈도(BUILD Windows)’라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MS는 지금까지 ‘프로페셔널 디벨로퍼 컨퍼런스(PDC)라는 이름으로 윈도 개발자 행사를 진행해왔었는데, 올해는 그 이름을 ‘빌드 윈도’라고 바꾼 것입니다.

행사 이름을 바꾼 것에서 MS의 의지가 드러납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윈도8을 소개하는 것인데, build라는 영어단어에서 윈도를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이 아니라 새로 만들겠다는 MS의 의지가 드러나는 듯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윈도를 버린다는 것은 아닙니다. MS에 따르면 기존 윈도 기술은 그대로 윈도8에도 녹아 있습니다. 다만 현재 IT환경이 급변하는 중이기 때문에 기존 윈도에서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운영체제를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머리 두 개 달린 OS

빌드 윈도에서 공개된 윈도 8은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가 달린 모습입니다. 현재 우리가 PC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얼굴과 태블릿에 최적화 된 얼굴이 있습니다.

관심을 끄는 것은 태블릿에 최적화 된 모습인 ‘메트로 UI’입니다. 메트로 UI는 MS가 윈도폰7에 탑재한 UI입니다. 전통적 윈도처럼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손가락 터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윈도8의 메트로 UI가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윈도8에 메트로 UI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때는 전통적인 UI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윈도8은 전통적인 윈도 운영체제에 메트로 UI라는 새로운 기능을 얹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윈도8에 새로 추가된 메트로 스타일의 애플리케이션은 ‘윈도 런타임 API'라는 새로운 시스템에서 작동됩니다. 하나의 커널에 두 개(데스크톱과 메트로)의 다른  애플리케이션 실행 기반이 올라가 있는 것입니다.

◆윈도8의 성능은?

윈도 비스타가 처절하게 실패한 것은 운영체제 자체가 무겁고 느리다는 단점 때문이었습니다. MS는 윈도 비스타의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성능이 개선된 윈도7을 만들어 기어이 성공시켰습니다.

그런데 윈도8에 대한 성능도 의구심이 듭니다. 하나의 커널에서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 실행 기반을 돌리려면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입니다.

MS측은 성능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이는 실제로 윈도8이 시장에 나와서 여러 환경에서 사용된 후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윈도8이 윈도7보다는 훨씬 가볍고 빠를 것이라는 점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윈도8은 PC에서만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태블릿 시장도 겨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태블릿의 CPU나 메모리는 PC보다 낮은 단계의 부품을 사용합니다.태블릿에서도 잘 돌아가는 OS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윈도7보다 더 가볍고 빠른 OS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MS의 숙명입니다.

◆ARM칩에서 WIN32 애플리케이션이 잘 돌아갈까

아마 개발자들은 기존의 WIN32 애플리케이션이 ARM 칩에서도 잘 구동되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윈도8을 위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이에 대한 대답은 확실히 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S의 데모상으로는 ARM에서 MS 오피스가 무리없이 돌아가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WIN32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때 배터리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 등 검증해야 할 내용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다만 ARM 칩이 달린 디바이스라면 태블릿 종류일텐데, 굳이 태블릿에서 기존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물론 태블릿에서 기존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필요가 없다면, MS가 굳이 두 개의 머리가 달린 OS를 만들 필요도 없다는 반론도 가능합니다.
2011/09/15 17:06 2011/09/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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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한국오라클이 엑사로직의 한국 출시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해 9월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발표된 제품이 늦게나마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된 것입니다.

오라클 엑사로직은 일반적인 IT업체들의 신제품보다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IT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엑사로직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통해 IT시스템의 완결성을 갖추겠다는 오라클의 전략을 담은 두 번째 제품입니다. 썬의 X86 서버 위에 리눅스(솔라리스)를 깔고, 그 위에 웹로직∙코히어런스∙제이로킷 등 오라클의 미들웨어 제품을 얹어 통합했습니다.

앞서 오라클이 발표한 엑사데이터2가 DB 머신이라면, 엑사로직은 미들웨어 머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엑사데이터, 엑사로직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솔루션은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엑사데이터의 경우 인피니밴드를 도입해 디스크의 입출력(I/O) 속도를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엑사로직은 메모리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를 한층 빠르게 한 솔루션입니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시 속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메모리입니다. 엑사로직은 갑작스럽게 대량의 트랜잭션이 발생할 경우 유연하게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8개의 노드(서버)가 한 단위(쿼터)로 묶여있는데 각 노드의 경계를 넘어 메모리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를 유연하게 관리함으로써 대량의 트랜잭션에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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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라클 엑사로직이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의 패러다임을 바꿀 지도 모른다고 한 것은 엑사로직이 메인프레임과 유사한 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IT산업은 메인프레임 시대(1980년대까지)에서 클라이언트/서버(1990년대)를 거쳐 웹 컴퓨팅(2000년대)을 거쳐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점점 분리됐습니다. 메인프레임 시대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밀접하게 통합돼있었지만, 웹 컴퓨팅 시대에는 아무 하드웨어에 아무 소프트웨어를 연결해도 구동에 큰 문제가 없어졌습니다. 심지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는 하드웨어가 어디에 있는지, 무슨 하드웨어인지 몰라도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이용합니다.

그런데 엑사로직은 마치 메인프레임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하나의 통에 담겨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마치 시대를 역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라클은 다시 메인프레임 시대를 꿈꾸는 것일까요?

흥미로운 점은 오라클이 메인프레임 신화를 무너뜨린 일등 공신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유닉스와 오라클의 DB, BEA시스템즈의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있었기에 IT산업은 메인프레임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엑사로직이 메인프레임처럼 폐쇄적인 것은 아닙니다. 고객이 원한다면 오라클 제품이 아닌 DB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과거 메인프레임은 스케일-업(용량 증대)만 가능했지만, 엑사로직은 스케일 아웃(추가연결)이 가능하다는 점도 다릅니다.

하지만 엑사로직이 메인프레임과 같은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메인프레임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에 활용됩니다. 고성능, 고효율, 고안정성 때문입니다. 엑사로직도 같은 기치를 내걸고 있습니다. 메인프레임과 다르다면 자바라는 오픈형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대량의 트랜잭션이 발생하면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중요한 업무, 그러면서도 처리량이 점점 늘어 향후 서버 용량의 한계가 걱정되는 업무라면 엑사로직이 매우 훌륭한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3년전 DB머신 엑사데이터를 출시한 이후 데이터웨어하우징(DW) 시장은 급변했습니다. MS, IBM, HP 등이 잇따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거나 인수했습니다. 그 전에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DW 어플라이언스는 존재했지만, 시장의 주류는 소프트웨어적 접근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 엑사데이타 이후 DW 어플라이언스는 완전히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어쩌면 오라클의 미들웨어 머신 ‘엑사로직’이 성공을 거둔다면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은 메인프레임과 유사한 시대로 회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엑사로직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단점은 자바 애플리케이션만 구동된다는 점입니다. 은행의 코어뱅킹 등 핵심업무는 여전히 자바보다는 C와 같은 빠른 언어가 많이 이용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도 좀 안어울립니다. 오라클은 이 제품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이라고 설명하지만 시장에서 흔히 언급되는 클라우드 접근법은 아닙니다. 물론 아직 기업의 핵심업무를 클라우드로 구동하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당장 이것이 엑사로직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듯 보입니다.
2011/08/10 17:03 2011/08/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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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진의 비타민 음료를 기억하십니까? 최근 성공한 PPL(제품간접광고)로 꼽히는 음료입니다.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에서 은연중에 상품을 노출시키는 광고기법을 PPL이라고 부릅니다.

PPL은 주로 자동차나 음료수, 식당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이 주를 이룹니다. 아마 이런 제품들이 광고 효과도 크고 자연스럽게 노출될 기회도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드라마 PPL 광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세무회계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더존비즈온이 그 주인공입니다.

더존비즈온은 8월 3일부터 방영되는 SBS 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 PPL 광고를 집행합니다. SBS 시티헌터의 후속작인 ‘보스를 지켜라’는 대한민국 10대 재벌기업인 DN그룹을 배경으로 불량한 재벌 3세 차지헌(지성)과 그의 비서인 노은설(최강희)이 사랑을 키워가며 DN그룹의 진정한 CEO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물이라고 합니다.

 ‘DN그룹’은 더존의 영문명인 DUZON의 첫 글자 ‘D’ 와 마지막 글자 ‘N’ 을 결합해 작명한 것으로,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더존비즈온을 연상할 수 있게 의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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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헌의 DN그룹이 바로 ‘더존’인 것입니다. 이번 PPL은 특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존이라는 브랜드를 보다 일반인들에게 알기기 위한 전략입니다.

더존이 PPL이라는 새로운 광고기법을 선택한 이유는 회사의 규모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지나치게 낮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더존은 국내 거의 모든 세무사무소와 중소기업에서 사용하는 세무회계프로그램을 개발한 회사로, 매출 기준으로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안철수연구소나 한글과컴퓨터 등 스타 소프트웨어 기업보다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올리는 회사입니다.

그럼에도 더존비즈온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전사적자원관리(ERP)나 회계프로그램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주로 공급해 왔고, 회계나 세무 등 특정 영역에 강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더존은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스마트 시대를 맞아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세무회계프로그램이 중심이던 과거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도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는 이제는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생긴 것입니다.

더존비즈온 홍보팀 관계자는 “더존과 같은 B2B 기업들은 B2C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 인지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라며 “이번 드라마 제작지원을 통해 다각화된 더존의 미래 비즈니스모델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2011/07/27 11:39 2011/07/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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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IT업계의 화두가 된 단어 중에 ‘IT의 소비자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최신 IT를 이끌어가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IT를 통해 내부 생산성을 극대화하거나 프로세스를 혁신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를 넘어 IT의 소비자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IT의 소비자화는 스마트폰, 태블릿PC,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최신 기술의 보급에서 비롯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를 보고 싶어하고, 기업과 소셜네트워크를 맺길 원합니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한 ‘C세대’는 인터넷, 모바일 기기, 소셜 네트워킹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IT 발전을 이끄는 주체는 기업이었는데, IT의 소비자화로 인해 기업보다는 일반 소비자들이 IT를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CA테크놀로지스와 IDC는 최근 이와 관련한 보고서인 ‘IT 소비자들이 기업을 변화시킨다: 당신은 준비됐는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위해 CA테크놀로지스와 IDC는 804명의 IT 의사결정권자와 1040명의 IT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IT 소비자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업일수록 직원 생산성 향상, 고객과의 상호작용 증진, 비즈니스 운영과 의사결정 속도, 민첩성 개선 등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T의 소비자화’에 적극 대처하는 기업인 ‘리더 기업’ 중 45%는 고객의 충성심이 증가했고, 20%는 시장 점유율이 늘어났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이 기업들의 32%는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IT의 소비자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기업일수록 성공 기회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IT의 소비자화는 기업들에 큰 위험성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다양한 디바이스와 채널을 통해 기업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공하는데 기업들은 이를 관리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칫 이를 잘못 관리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또 IT의 소비자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IT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 투자를 요구받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진 다양한 디바이스에 맞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소비자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들이 기업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 안정성도 필요하고, 소비자들이 새로운 IT 요구가 있을 때 즉각 부응할 수 있는 민첩성도 필요합니다.

IT의 소비자화 트렌드는 무조건 따라가기에는 부담이 되고, 외면할 수도 없는 새로운 숙제인 것입니다.

CA테크놀로지스와 IDC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한 방안으로 4가지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첫 번째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우 민감하지 않은 기업의 일은 클라우드에 맡기고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소비자들의 다양한 채널을 모두 지원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합니다. 각종 스마트폰, 태블릿PC이나 각 웹브라우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보고서는 다양한 채널을 지원하는 것이 새로운 비즈니스 채널을 열고, 새 고객을 맞을 할 수 있는 기회이며, 고객과 내부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비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는 IT관리의 자동화입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일일이 대응하려면 예산과 리소스가 많이 투입됩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 같은 예산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자동화는 이 같은 비용을 줄이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지름길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안에 집중할 것을 주문합니다. IT의 소비자화로 인해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정보를 더 많이 보유하게 됩니다. 최근 잇단 보안사고에서 보듯 이를 잘못 관리하면 기업은 신뢰를 잃게 되고, 큰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다양한 디바이스와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합니다.
2011/07/20 16:07 2011/07/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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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흥미로운 프로젝트 하나를 소개합니다. IBM은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챔피언십에 스코어보드를 개발했습니다. IBM은 평범한 테니스 경기 스코어보드가 아닌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코어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사의 분석소프트웨어 기술을 총동원했습니다.

윔블던 챔피언십은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입니다.  2011 윔블던 챔피언십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오른편 상단에 ‘IBM 포인트스트림’이라는 코너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를 클릭해 들어가면, 경기마다의 자세한 정보가 나오는데 IBM은 자사의 분석 소프트웨어 역량을 이를 통해 자랑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스코어보드는 단순히 점수만 보여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IBM 포인트스트림은 랠리가 몇 번이나 진행됐는지 서브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마리아 샤라포바 선수는 랠리가 길어질 때 이기는 경우가 지는 경우보다 많네요. 서브를 하면 66%를 이겼고 서브를 받을 때는 41%를 이겼네요.

특히 IBM 포인트스트림은 지난 5년 간의 그랜드 슬램 데이터(약 4000건의 경기 성적)를 바탕으로 선수별 경기의 주요 속성들을 분석해 보여준다고 합니다.

해설자들이 이를 보면서 더 풍부한 해설을 할 수 있고, 코치는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에 알맞은 작전을 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와 현재의 실시간 경기 데이터를 연계해, 해당 선수가 경기를 더 효과적으로 풀어 나가기 위해 어디에 역점을 둬야 하는지 해설자와 코치, 팬이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상대 선수의 경기별 과거 플레이 패턴을 취합∙분석해 각 경기에 대한 3대 핵심 전략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1차 서브에 반드시 득점해야 한다거나 랠리가 3번 오가기 전에 승부를 내야 이길 확률이 높다는 등의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가 없다면 코치나 선수의 ‘감’에 의존해야 했겠지만, 분석된 데이터는 더 좋은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마 IBM이 윔블던 대회에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자사의 분석 소프트웨어 역량을 과시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최근 IBM은 ‘스마터 플래닛’이라는 원대한 기치를 내걸고 세상을 좀더 똑똑하게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스마터 플래닛은 출퇴근 트래픽을 감소시키거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기업이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별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 마디로 똑똑하게 살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은 ‘분석 및 예측’ 기술입니다.

이 때문에 IBM은 최근 이 분야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140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25건의 합병을 단행했다고 합니다.

이런 투자 덕분에 올해 윔블던 챔피언십은 더욱 흥미로워졌습니다. 테니스 경기 팬들은 윔블던 홈페이지에서 좋아하는 선수의 포인트스트림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PS) 황제 페더러가 4강 진출에 실패했군요. 나달, 조코비치 중에 윔블던의 주인공이 탄생하겠죠?
2011/06/29 17:59 2011/06/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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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티맥스소프트는 아마 가장 많은 저작권 분쟁에 시달리는 소프트웨어 업체일 것입니다.

티맥스는 최근 인도의 타타그룹(전 호주의 FNS 인수)과의 저작권 분쟁에서 일부 패소했습니다. 법원은 티맥스가 타타그룹의 금융 업무 솔루션 뱅스(BANCS)를 일부 개작했다고 최종 확정판결 했습니다. 다만 FNS가 주장한 것처럼 티맥스가 뱅스 자체를 복제하거나 그럴 개연성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이번 분쟁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났지만 판결에 대한 관련 업체들끼리의 해석이 달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심층분석] 티맥스vs큐로컴 분쟁, 어떻게 볼 것인가

티맥스의 저작권 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3년에는 BEA시스템즈(오라클이 인수)와도 유사한 분쟁이 있었습니다. 당시 BEA는 티맥스의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의 모듈 중 하나인 JTC(제우스 턱시도 커넥터)가 자사의 WTC(웹로직 턱시도 커넥터)를 베꼈다고 주장하며 소승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중간에 법원의 조정으로 취하됐습니다. 당시 티맥스는 두 가지 종류의 JTC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된 모듈을 폐기하는 선에서 양측은 조정을 이뤘습니다.

법적 분쟁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오픈소스 도용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티맥스가 2009년 티맥스 윈도 운영체제를 공개하자 네티즌 및 일부 전문가들은 오픈소스 베낀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티맥스는 이에 대해 응용프로그램 호환 레이어 부분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와인’을 참조한 것은 맞지만 핵심 커널은 독자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DB분야에서 ‘베끼기’ 의혹을 받기도 합니다. 티맥스의 DB 소프트웨어인 티베로 DBMS가 오라클 DB와 매우 유사하다는 의혹입니다.

사실 티베로 DBMS는 대놓고 오라클을 따라한 제품입니다. 오라클을 따라했다는 것이 오라클을 베꼈다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오라클 이용자들이 쉽게 티베로 DBMS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오라클과 같은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었습니다. 오라클만 사용하는 SQL명령도 그대로 차용했고, 사용자 환경도 오라클과 매우 유사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티맥스가 오라클을 베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티맥스측은 “오라클 소스코드가 공개된 것이 아닌데 어떻게 도용하느냐”며 논란을 일축합니다.

이처럼 티맥스는 끊임없는 베끼기 의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의혹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회사로서는 여간 곤혹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티맥스 이종욱 대표는 자사에 저작권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다 보니까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은 많습니다. 그들 중 글로벌 기업과 저작권 분쟁을 벌이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티맥스에는 이 같은 의혹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요?

티맥스가 주로 1등 제품 따라잡기라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점이 하나의 원인인 듯 보입니다.

티맥스를 대표하는 제품인 제우스는 BEA의 웹로직을 겨냥한 SW로 웹로직이 제공하는 기능을 좀더 싸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티베로 DBMS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라클과 같은 수준의 제품을 오라클보다 싸게 제공하자’는 전략입니다. 티맥스 윈도 역시 MS 윈도를 겨냥한 것입니다.

이처럼 기존에 존재하는 소프트웨어와 유사한 제품으로 승부하다 보니 저작권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티맥스가 글로벌 업체 제품 따라잡기에 주력하기 보다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그들을 선도한다면 저작권 도용 논란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입니다.
2011/06/24 11:10 2011/06/24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