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가 아니라는 CEO’라는 제하의 블로그 기사를 송고한 적이 있습니다.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인 제니퍼소프트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제니퍼소프트 이원영 대표는 이윤을 많이 남기기 보다는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2년 전 기사에서 이 대표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새로운 사옥을 짓고 회사를 이전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일터를 단순히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닌 문화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사옥 지하에는 수영장을 만들고, 1층에는 정원과 카페를 구성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사내 유치원을 만들어 아이들이 아빠, 엄마와 함께 문화예술 환경에서 생활한 후, 저녁이 되면 함께 퇴근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제니퍼소프트는 매출이 20~30억원에 불과하고 직원도 15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작은 기업이 이 같은 거창한 계획을 실천할 것이라고 믿기 어려웠습니다.

2년 지난 현재 제니퍼소프트와 이원영 대표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제니퍼소프트는 최근 헤이리 사옥을 준공하고, 회사를 이전했습니다. 과연 제니퍼소프트는 과거의 계획을 실천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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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소프트의 새 사옥입니다. 멀리서 보면 평범한 새 건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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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면 회사 건물인지 카페인지 잘 구분이 안됩니다. 특히 헤이리 예술마을에는 많은 카페가 있기 때문에 여기도 여러 카페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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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건물의 1층은 카페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공간 이름도 ‘카페 제니퍼’입니다. 물론 사진에 보이는 현악기 연주자들이 항상 상주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초청한 것입니다. 이원영 대표에 따르면, 제니퍼소프트의 롤 모델인 SAS인스티튜드의 캠퍼스에서 항상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주자들을 초청했다고 합니다.

카페 제니퍼는 직원들이 커피 한 잔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잠깐씩 회의를 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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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은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마십니다. 이를 위해 전문 바리스타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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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진짜 카페인 줄 착각하고 들어오는 연인도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들에게 직접 커피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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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제니퍼는 정원과 연결됩니다. 2년 전 “새 사옥 1층에는 카페와 정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실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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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대표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CEO가 아닌 정원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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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도 역시 계획대로 완공됐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직원들은 언제라도 풀 속으로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이 풀장을 비롯해 제니퍼소프트의 여러 공간들은 직원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니퍼 직원의 자녀들도 아빠나 엄마와 함께 출근해 수영장이나 정원, 유아방에서 놀 수 있습니다. 유아방에는 외국인 보육교사가 상주합니다. 이를 통해 어려서부터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자는 의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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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엇보다도 일하는 공간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이 곳에서 제니퍼소프트의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소프트웨어가 탄생합니다.

제니퍼가 이와같은 사옥과 편의시설에 투자한 비용은 약 15억원이라고 합니다. 거의 한 해의 영업이익을 사옥과 편의시설에 투자한 것입니다.

혹자들은 이를 두고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니퍼는 실적으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습니다.

제니퍼소프트는 지난 해 약 50억원의 매출(파트너사 포함 시장 매출 약 100억원)을 올렸습니다. 직원은 해외지사까지 포함해 24명에 불과합니다. 이같은 복지투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영업이익이 2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에는 독일에서 첫 고객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고 합니다.

제니퍼소프트는 스스로를 ‘유목생존공동체’라고
표현합니다. 자연과 함께 하면서 기업 안에서 공동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제니퍼소프트의 유쾌한 도전이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2012/06/20 09:03 2012/06/20 09:03
최근 맥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가 HP의 핵심역량을 ‘하드웨어’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애플의 성공 이후 IT 업체들이 다들 소프트웨어 관심을 높이고 있지만, HP는 핵심역량인 하드웨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들립니다.

휘트먼 CEO는 지난 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P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HP가 올리는 매출 가운데 70%는 하드웨어를 팔아서 나온다”며 “SW와 서비스도 물론 중요하지만 HP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PC, 프린터, 서버, 스토리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는 하드웨어를 등한시 했던 전임자(레오 아포테커)와는 다른 목표를 갖고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핵심 역량이란 경쟁기업이 모방할 수 없는 기업 고유의 경쟁력을 말합니다. 경영학 이론이나 언론에서는 핵심역량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경쟁력이 낮은 분야에 기업의 자원을 낭비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아웃소싱하는 것이 훌륭한 기업 전략으로 꼽힙니다.

휘트먼 CEO의 생각은 핵심역량 이론을 충실히 실천하겠다는 것입니다. 휘트먼 CEO의 발언 맥락을 볼 때 HP는 한동안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할 듯 보입니다.

반면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의 행보를 보면 HP와는 사뭇 다릅니다. 아마존은 인터넷 서점에서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아마존은 동시에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입니다. 아마존의 AWS(Amazon Web Service)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이용할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가장 성숙한 서비스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사실 인터넷 쇼핑몰과 클라우드 컴퓨팅은 별 관계가 없습니다. 상품 거래가 IT시스템 상에서 이뤄지기는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성공하는 역량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능력은 전혀 다른 역량입니다.

아마존은 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IT인프라스트럭처를 뚝딱거리다 보니 IT인프라 관리 기술을 습득했고, 이것을 사업화 시킨 것이 AWS입니다.

이 사례는 핵심 역량 이론과 사뭇 달라보입니다. 핵심역량이론 대로라면, 아마존은 IT인프라 관리 같은 비핵심 역량은 IBM과 같은 훌륭한 IT업체에 아웃소싱하고, 저렴한 상품을 확보하거나 고객을 관리하는데 역량을 더 집중했어야 합니다. 국내에서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한 때 IBM에 IT인프라시스템 관리를 아웃소싱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핵심 비즈니스가 아닌 IT인프라 관리를 남의 손에 맡기지 않았고, 여기서 얻은 경험을 비즈니스화 했으며, 결국 핵심역량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심지어 아마존은 지난 3월 로봇 전문업체 키바 시스템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물류 로봇을 만들고 운영을 하는 회사입니다. 인터넷 쇼핑몰과 로봇사업은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물류가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아마존이 물류 로봇 기술까지 보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존은 키바 시스템의 좋은 고객으로 남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로봇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키바 시스템이 내부 물류 프로세스 혁신에 이용되겠지만, 앞으로 아마존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업체가 될 지도 모릅니다.

이 외에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도 아마존은 세계 1위 입니다. 온라인에서 책을 판매하는 것과 전자책 단말기를 만드는 일은 ‘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혀 다른 역량입니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두 가지를 모두 잘 하고 있습니다.

HP는 수십년간 PC, 프린터, 서버 컴퓨터 등 하드웨어의 강자였고, 앞으로도 이 시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 업체로 시작해,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가 됐고, 전자책 단말기 회사이기도 하며, 로봇 회사로 변신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두 회사의 전략 중 어떤 것이 옳다고 아직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주식시장의 평가로만 보면 HP보다는 아마존의 전략이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2/06/05 11:56 2012/06/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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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 업체 레드햇이 매출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를 돌파했습니다. 10억 달러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산업계에서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 수치로, OSS 업체 중에 이를 달성한 것은 레드햇이 최초입니다.

OSS란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다는 말은 누구나 그 기술을 공짜로 가져다 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OSS를 자유소프트웨어(Free Softwar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레드햇은 공짜 소프트웨어를 팔아서 10억 달러나 매출을 올린 것입니다. 제2의 봉이 김선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마법과 같은 레드햇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 비결은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입니다. 레드햇은 소프트웨어 제품이 아닌 서브스크립션을 팝니다. 서브스크립션이란 구독료, 가입비 등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주로 1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일정 금액을 내고 제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을 때 사용합니다.

레드햇의 서브스크립션은 ‘기술지원’에 대한 대가입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아무리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고, 공짜로 쓸 수 있더라도 그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다면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IT기업이 아닌 일반 기업에는 IT전문가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또 일반기업들은 혹시 소스코드가 공개된 SW를 쓰면 보안에 위협이 되지 않을지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레드햇은 이런 기업들이 마음 놓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브스크립션 상품을 팝니다. 레드햇의 서브스크립션은 ▲기술지원 ▲인증 ▲유지보수(버그수정, 업데이트, 패치) ▲업그레이드(신규 버전 소프트웨어 설치) ▲고객지원(365*24)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서브스크립션 모델은 레드햇이 처음 고안한 것으로, 오픈소스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대부분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이 모델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레드햇 수준의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레드햇의 성공은 OSS 업계에 기념비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레드햇은 세계적인 리눅스 업체이지만, 리눅스에만 매달렸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레드햇은 현재 기업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상용 SW를OSS로 대체하겠다는 비전을 세워, 이를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x86서버의 등장으로 윈도NT가 인기를 끌자 리눅스로 대응했고, 인터넷 시대에 웹로직∙웹스피어 등의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가 필수품으로 떠오르자 제이보스를 인수해 오픈소스 기반의 WAS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빅 데이터 흐름에 맞춰 글러스터라는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인수했습니다.

그 결과 기업들은 레드햇의 OSS를 통해 기업 전산 시스템을 완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레드햇이 설립된 후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기까지는 약 20년이 걸렸습니다. 여기에는 리눅스의 힘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레드햇흔 단순 리눅스 업체가 아닙니다. 기업 IT시스템의 모든 스택을 제공합니다.이 때문에 레드햇이 20억 달러를 돌파할 때까지는 훨씬 더 적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IT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2012/04/13 13:21 2012/04/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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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은 전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1억 5000만 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입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비즈니스맨’을 중심으로 한 특화된 서비스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포춘(Fortune) 500대 기업의 경영진들 대부분이 링크드인 회원으로 알려졌으며, 북미 기업의 약 40%가 링크드인을 통해 채용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링크드인의 프로필은 페이스북과 달리 웬만한 이력서 저리가라입니다.

링크드인은 다른 SNS와 달리 수익을 광고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프리미엄 회원가입, 채용 솔루션, 마케팅 솔루션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자들에게는 간단해 보이는 기능일지라도 뒷단의 처리는 굉장히 복잡하게 이뤄집니다. 흔한 ‘알 수도 있는 사람(친구 추천)’의 기능만 해도 1억5000명의 관계 데이터를 분석해야 합니다.

링크드인은 이 정보를 데이터웨어하우스(DW)에 담아 분석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은행, 카드사, 통신사들의 회원 데이터는 링크드인의 3분의 1도 안 됩니다. 링크드인은 매일 100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한다고 합니다.

링크드인은 이 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까요? 어제(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테라데이타 유니버스 서울 2012’에는 링크드인의 수닐 쉬르구피 데이터 책임자가 참석해 링크드인의 데이터 처리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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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기본적으로 오라클, 에스터데이터, 테라데이타 등을 이용합니다. 일반 BI나 리포팅은 오라클을 사용하고, DW는 테라데이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에스터데이터는 패씽(Pathing 분석), 클릭스트림붙석, 사이트 최적화, 데이터 활용 등에 활용됩니다.

쉬르구피 씨의 말에 따르면,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추천하기 위해서 과거의 기술로는 1개월이 걸렸을 것이라고 합니다. 1억 5000명의 관계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링크드인은 수시간 안에 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링크드인은 하둡도 활용합니다. 이미지 프로세싱이나 검색 인덱스, 그래프 등 데이터 변형 및 배치 프로세싱에 주로 이를 씁니다.

이 외에 링크드인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솔루션들도 있습니다. 카프카(Kafka), 아즈카반(Azkaban) 등이 그것입니다. 이 솔루션들은 내부적인 서비스를 위해 개발됐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링크드인에서 KIM 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모든 사람들이 같은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인맥과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쉬르구피 씨는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혁신적인 데이터 상품을 구축하고, 통찰력을 유지해 나가면서 비즈니스 동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2/03/14 11:22 2012/03/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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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자동차는 운송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자동차는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닙니다. 각종 최첨단 기능들이 자동차에 포함되면서 자동차는 정보를 처리하는 컴퓨터인 동시에 오락기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인포메이션(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입니다. 모르는 길도 척척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은 30년 전만해도 꿈속에서나 가능했던 장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네이게이션을 훨씬 뛰어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인적이 뜸한 곳에서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사고난 위치를 자동으로 경찰 및 보험사에 전달하거나 차 안에서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 급한 업무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이기 때문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 전용으로 개발된 하드웨어와 플랫폼과 응용프로그램을 자동차에 내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자동차 스스로 스마트해지려고 했던 것입니다. IT기술 분야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IT업체들은 글로벌 IT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독보적인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는 ‘블루링크&커넥티드’라는 인포테인먼트 및 텔레메틱스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기아자동차는 UVO라는 시스템을 MS와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벤츠의 ‘커맨드 시스템’은 라디오, 전호, DVD, CD, MP3, 내비게이션 등이 통합돼 있으며, 운전자의 음성으로 전화, 오디오,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는 링구아트로닉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자동차 스스로 스마트해지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쉽게 스마트한 자동차 라이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기존에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들어가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더 성능도 좋고, 네트워크에도 연결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방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아이팟 아웃(iPod Out)이라는 프로토콜을 제공합니다. 이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실행되는 콘텐츠를 자동차 안의 헤드유닛(카 오디오 등의 장치)에서 출력하는 기능을 한다.

애플 이외의 스마트폰들은 ‘미러링크(MirrorLink)’를 통해 자동차와 연결하면 됩니다. 미러링크는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에 의해 제안된 표준규격으로, 차 안의 HMI(Human Machine Interface)를 통해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미러링크 서버로, 자동차 헤드 유닛은 클라이언트로 동작합니다. 최근에는 미러링크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미러링크 탑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는 삼성전자, HTC, 림(RIM) 등에서 이를 이용한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애플의 아이팟 아웃이나 미러링크와 같은 방식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차량에서 이용하기에는 작고, 운전중 스마트폰 사용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은 운전에 방해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 미러링크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MDS테크놀로지의 노재민 상무는 7일 열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세미나에서 “차 안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내장하는 방식과 스마트론을 차와 연결하는 방식은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두 개의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2/03/08 09:47 2012/03/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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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파치 재단이 하둡1.0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파치 하둡 데이터 프로세싱 프레임워크가 6년 만에 마침내 공식 버전이 나온 것입니다.

하둡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대규모 분산처리를 지원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아파치 하둡 재단의 아룬 C. 무르티 부사장은  하둡 1.0에 대해 “수 많은 개발자와 위원회의 헌신적인 노력의 정점”이라고 평했습니다.

하둡은 이제 겨우 1.0 버전이 나왔을 뿐이지만, 최근 IT산업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여러 조직에서 하둡을 이용하고 있으며, 아직은 사용하지 않는 조직이라도 하둡에 대한 공부는 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랙스페이스에서 이미 하둡을 이용하고 있고, 페이스북도 하둡의 추종자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하둡의 근원지인 야후는 4만2000 노드에서 하둡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NHN 등이 하둡을 로그분석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가 IT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하둡은 가장 인기있는 기술로 자리잡았습니다.

무르티 부사장은 “하둡은 조직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처리하고, 쿼리를 던질 수 있는 사실상의 데이터 플랫폼이 됐다”면서 “새로운 버전은 성능∙안정성∙보안 면에서 가장 중요한 진보를 표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둡이 주목을 받는 것은 ‘빅 데이터’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기업이나 조직들은 발생하는 수 많은 데이터 중 매우 일부만을 처리하고 분석했습니다.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 웹사이트∙SNS∙스마트 디바이스∙센서네트워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들은 그냥 버려야 했습니다. 활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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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둡은 이런 데이터를 기업이나 조직의 전략을 세울 때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하둡과 맵리듀스(MapReduce)라는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기존에 버려야 했던 데이터까지 분석 대상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맵리듀스는 대량의 데이터를 다수의 서버에 나눠 집계•가공하는 맵(Map) 과정과 처리 결과를 하나의 표에 정리해 출력하는 리듀스(Reduce)라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비구조적 데이터를 처리해 나갑니다.


이를 활용하면 고객이탈을 감지하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등 그 동안 얻지 못했던 통찰력을 빅 데이터로부터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단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넘어 상업적인 IT업체들이 하둡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둡의 전망이 밝습니다. 오라클, IBM, 테라데이타, 사이베이스 등 기존의 분석용 DB를 공급하던 업체들은 비구조적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자신들의 솔루션을 하둡과 연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가 이들 기업들로부터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하둡에 대한 전망도 매우 밝아 보입니다.

하둡의 실질적인 활용은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IT기술을 선도하는 일부 업체들은 이미 하둡을 활용하고 있지만, 일반 기업들은 아직 저 멀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하둡1.0 출시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출시됐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들이 안심하고 접근할 여지를 주기 때문입니다.

포털 업체나 클라우드 업체 이외에도 하둡은 쓸모가 많습니다. 통신사 등의 로그 데이터를 처리할 수도 있고, 의료분야에서는 대용량의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공장설비 장애 관리를 위한 데이터 분석도 하둡으로 할 수 있고, 판매시점관리(POS) 등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도 하둡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교통 흐름을 분석하거나 위치 정보와 연비 상황을 자동차 운전자에게 통보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같은 이야기는 아직 장밋빛 전망에 불과하니다. 하둡 역시 수 많은 IT업계의 기술들처럼 한 때의 유행으로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아 안정성과 보안을 중요시 여기는 CIP 하둡이 인터넷 기업에나 어울리는 기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빅 데이터라는 거대한 흐름이 멈추지 않는 이상, 하둡과 같은 대용량 분산파일 시스템에 대한 탐구는 지속될 것입니다. 과연 2012년 하둡이 IT업계의 총아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12/01/10 10:32 2012/01/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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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가 세일즈포스닷컴 따라잡기에 한창입니다. 오라클, IBM, SAP 등 내로라하는 SW 업체들이 한참 후발주자이자, 규모도 훨씬 더 작은 세일즈포스닷컴의 경쟁자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온라인 상에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선두 주자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상징인 아마존이나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10억 달러(1조 2000억원) 정도인 반면, 세일즈포스닷컴은 2012년 매출 30억 달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SW 기업들은 이미 전통적인 CRM 소프트웨어 시장을 상당부분 세일즈포스닷컴에 넘겨줬고,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다른 영역까지 세일즈포스닷컴에 빼앗길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최근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을 들여 세일즈포스닷컴의 비즈니스 모델과 유사한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현재의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만을 계속 유지하다가는 장기적으로 성장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 세일즈포스닷컴에 따라잡힐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IBM은 지난 달 12일(미국시각) ‘스마터 커머스’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마케팅 및 세일즈 소프트웨어 업체인 디맨드텍(DemandTec)을 4억4000만 달러(한화 약 498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디맨트텍은 유통∙소매업자들을 위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로, 온라인 상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IBM보다 일주일 전에는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석세스팩터(SuccessFactors)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무려 3조9000억 원입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인사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9월에는 오라클이 1조7300억 원에 라잇나우(RightNow)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라잇나우는 제품 수요조사나 고객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오라클이 라잇나우를 인수한 것은 특히나 흥미롭습니다. 래리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그토록 비난하던 멀티-태넌시 기술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가 바로 라잇나우이기 때문입니다. 멀티-테넌시는 하나의 소프트웨어와 DB를 여러 고객(기업)이 사용하는 모델로, 앨리슨 회장은 “멀티-테넌시는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나의 DB에 여러 기업의 데이터를 담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앨리슨 회장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래리 엘리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멀티-테넌시 기반의 SaaS는 인기를 끌었고, 오라클도 결국은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인수러시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산업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보입니다. ‘빌려쓰는 소프트웨어’가 틈새가 아닌 대세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2012/01/03 10:08 2012/01/03 10:08
최근 빅 데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떠오르면서 소셜 분석이라는 분야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소셜 분석이란 트위터∙페이스북, 인터넷 게시판, 뉴스 댓글 등 일반 사용자들이 솔직하게 남긴 글들을 취합해 분석하는 기술입니다.

기업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기를 원합니다.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여 설문조사를 하기도 하고, 전문기관에 분석을 맡기기도 합니다. 기업들은 이런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마케팅 및 영업 전략을 세워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사들은 소비자들의 솔직한 마음을 알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설문조사에 응했던 사람들이 100% 솔직하게 답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응답자들은 고의적으로, 또는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곤 합니다.

소셜 분석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을 엿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목소리를 잘 종합해서 분석한다면 우리회사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기반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술적 측면으로 보자면 소셜분석을 위해서는 검색과 텍스트 마이닝 기술이 이용됩니다.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웹 문서(멘션)을 검색하고, 그 키워드가 긍정적으로 이용됐는지 부정적으로 이용됐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국내 검색엔진 업체 코난테크놀로지가 제공하는 소셜분석 서비스 펄스K(www.pulsek.com)를 통해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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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K에서 최근 사망한 ‘김정일’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면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부정적인 글들이 78.58% 차지했고, 긍정적인 글들은 11.84%밖에 되지 않습니다. 긍정도 부정의 감성도 포함되지 않은 글은 9.58%입니다.

이처럼 입력한 키워드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자신의 제품이나 브랜드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이런 평가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 분석이라는 기술은 아직 허점이 많습니다. 웹 페이지나 트위터 멘션이 긍정적인 뉘앙스인지, 부정적인 뉘앙스인지 컴퓨터가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셜분석을 위해서는 각 단어가 부정적인 단어인지 긍정적인 단어인지 알 수 있는 태그를 달아둡니다. 예를 들어 ‘아름답다’ ‘사랑’ ‘훌륭하다’ 등에는 긍정의 태그가 붙을 것이고, ‘악마’ ‘나쁘다’ ‘어렵다’ 등의 단어에는 부정적인 태그가 달릴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언어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는 “경축, 김정일 사망. 민족의 대경사이자 이제 희망이 생겼다”라고 남겼습니다. 이 문장에는 경축, 대경사, 희망 등 긍정적인 단어가 가득합니다. 아마도 소셜 분석 솔루션(서비스)은 ‘김정일’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이 멘션이 긍정적인 메시지고 판단할 것입니다.

언어의 오묘함도 소셜 분석을 어렵게 합니다. 개그콘서트에 등장하는 쌍칼 아저씨가 “예뻐~”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예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음흉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과거 ‘사랑의 굴레’라는 드라마에는 “잘났어 정말”이라는 유행어가 있었는데, 이 역시 상대를 칭찬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이처럼 단어 자체만 가지고 긍정적 메시지인지 부정적 메시지인지 판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때문에 소셜 문석 솔루션이 문맥까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며, 앞으로 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2011/12/29 13:28 2011/12/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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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어도비시스템즈(이하 어도비)가 모바일용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을 중단했습니다. 어도비는 모바일 시장에서 플래시 플레이어 대신 AIR(어도비 통합 런타임)에 집중키로 했습니다. AIR는 플래시를 웹 브라우저가 아닌 독립 애플리케이션처럼 구동하는 기술입니다.


애플이 iOS에서 플래시 플레이어를 거부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마저 윈도8의 매크로 화면에서 플러그인 기술을 차단했기 때문에 어도비의 전략변화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기업이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전략을 바꾸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어느 회사든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고, 신제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플래시 개발자들입니다.
 
플래시는 이미 튼튼한 생태계가 구축된 상황이어서, 어도비의 전략 변화는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도비가 모바일용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을 중단함에 따라 플래시 개발자도 이제 새로운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플래시 개발자는 이 같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먼저 모바일 시장을 버리고 PC 시장만 집중하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이 PC를 넘어선 현 시점에서 이는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새롭게 떠오른 거대한 시장을 포기하고, 이미 고착화 된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개발자는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웹 브라우저는 포기하고 AIR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노리는 전략입니다. 어도비 플래시 빌더를 이용하면서 AIR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콘텐츠를 네이티브 앱으로 배포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플래시 기술은 웹 페이지를 풍부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앱보다 웹으로 배포하는 것이 적당한 콘텐츠도 많이 있습니다.

모바일 상에서 웹 기반의 리치(Rich) 콘텐츠를 포기할 수 없다면 HTML5를 고려해야 합니다. 모바일용 웹 페이지를 플래시가 아닌 HTML5로 만들면 디바이스의 한계 없이 웹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에 익숙해 있는 플래시 개발자들이 HTML5라는 기술을 새로 습득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 현재의 HTML5는 플래시 개발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을 그대로 다 웹에 살려내기에는 기술이 성숙지 않았습니다. HTML5는 아직 개발 중이며, 현실에서 적용된 사례도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상당수의 플래시 개발자들은 HTML5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플래시를 붙잡고 있는 것은 계속 퇴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어도비조차 HTML5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플래시 개발자들이 HTML5 기반의 웹사이트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엣지(Edge)와 뮤즈(Muse) 등의 HTML5 개발도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플래시 개발자들이 HTML5로 옮겨갈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입니다. HTML5 개발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상당수의 플래시 개발자들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HTML5를 통해서 그대로 발현할 수 있느냐가 이 경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1/12/27 09:57 2011/12/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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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 오전 한국IDC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12년을 예측하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IDC나 가트너와 같은 IT시장조사기관은 매년 다음 해의 이슈를 전망하는 행사를 엽니다.

 
이날 한국IDC가 발표한 2012년 전망을 요약한다면 “2012년은 진짜 대변혁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국IDC 리서치 총괄 장순열 상무의 말을 빌자면, “2020년에 e비즈니스를 계속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2012년에 결정될 것”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2012년에는 2020년을 예상하면서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고 장 상무는 강조했습니다.
 
장 상무는 워드프로세서를 처음 상용화한 ‘왕 컴퓨터’나 미니컴퓨터의 상징 DEC가 흔적도 없이 시장에서 사라진 사실을 예로 들며, 이런 업체의 뒤를 따르지 않으려면 변화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IDC가 2012년을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제3의 플랫폼이 안착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한국IDC에 따르면, IT 시장은 20년~25년 주기로 플랫폼 주도권이 바뀐다고 합니다. 지난 1985년까지의 플랫폼은 메인프레임이었고, 그 이후 2011년까지는 PC의 시대였습니다.
 
2012년부터는 모바일이 플랫폼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장 상무는 말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올해부터 전 세계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PC 출하량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한국의 경우 이미 스마트폰 출하량이 PC보다 많습니다. 기업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 플랫폼이 모바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와 같은 제3의 플랫폼이 대두되면서 기존의 모든 컴퓨팅 환경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한국IDC는 내다봤습니다. 모바일 디바이스나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빅 데이터 분석, 소셜 기술 등 새로운 트렌드가 모두 모바일 플랫폼 기반으로 작동된다는 겁니다. 그 결과 2020년에는 이와 같은 부문이 IT 지출 성장분의 8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한국IDC는 밝혔습니다.
 
아래는 한국IDC가 선정한 2012년 10대 예측(Top 10 Predictions)입니다.
 
#1. 2012년 국내 ICT 시장, 성장률 하락하며 어려움 예상 (Difficulties in 2012)


2012년 국내 IT 시장은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하락하며 2.9%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CT 부문을 포함한 국내 전체 ICT 시장은 이보다 낮은 1.9%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 제3의 플랫폼에 대한 관심 증가 (On a New Platform)


메인프레임 시기 및 클라이언트/서버 시대를 지나 새로운 플랫폼인 제3의 플랫폼이 IT 분야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25년을 주기로 새로운 플랫폼이 출현 되었듯이 2011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의 본격화, SNS 및 빅 데이터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2012년 들어 이에 대한 인식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3. 멀티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활용 확대 (Multi Client Devices)


과거 PC(데스트탑/노트북 포함)로 대표되었던 클라이언트 환경에서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하게 되는 멀티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시대로의 변화가 본격화 될 것이다. 국내의 경우 이미 스마트폰 보급 대수가 데스트탑 및 노트북 보급대수를 넘어섰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2012년에 모바일 디바이스(스마트폰과 미디어 태블릿)가 출하량 및 지출 모두에서 PC시장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멀티 클라이언트 환경이 일반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및 개인용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각종 관리 및 OS 주도권을 비롯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변화를 예상케 하고 있다.
 
#4.모바일 지배력 확대에 따른 시장환경 변화 및 기회 증대 (More Mobility)


모바일 환경 도입은 비즈니스 측면 뿐만 아니라 IT 영역에도 주요 관심 영역이다. 4G를 포함한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의 고도화는 물론, 제4 이동통신을 비롯, MVNO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 경쟁 및 새로운 요금정책, 대용량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서비스간 의견차이가 수익확보 차원에서의 이슈가 될 것이다. 한편, 모바일 시장 활성화에 따른 빅 데이터 분석 수요는 전체 IT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5. 소셜 네트워크의 적용이 기업 경쟁력으로 부상 (Social Networking & Business)


일반 사용자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관련 활동이 기업에서의 관심단계를 넘어서 수용단계로 확대, 진화하면서 기업이 반드시 도입해야야 할 주요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다양한 소통 채널의 확보는 물론, 생산성 향상과 고객지원 그리고 매출 증대로의 연계에 관심을 보임으로써 소셜 네트워크는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자산이 될 것이다. 한편 소셜 네트워킹 기술이 엔터프라이즈 IT 벤더의 전략에서 필수적인 구성요소로 인식되고 있어, 이에 따른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일부 서비스 제공 업체는 B2C 플랫폼으로서 영역을 확장하려 할 것이다.
 
#6.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 진화 지속 (Cloud Services & Enablement)


모바일 영역의 활성화와 함께 기회 요인이 추가됨에 따라 클라우드 영역은 점차 인프라 이슈를 넘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며, 경쟁 또한 심화될 것이다. 전문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에 의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제공이 확대될 것이며 기존 인프라 환경을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 모델을 통합, 관리할수 있는 분야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서의 클라우드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이미 일반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볼수 있다.
 
#7. 사물간 네트워크 확대 (Interactive Network of Things)


전세계적으로 1,000억개 이상의 센서 및 테그와 115억대가 넘는 제품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계되고 있다. 또한 향후 2년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무수히 많은 제품들이 네트워크상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상적인 유비쿼터스 환경의 본격화가 예상되고 있다. NFC 및 M2M를 비롯,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지원을 위해 다양한 마이크로블로깅 관련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다.
 
#8. 빅 데이터 및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영역에 주목 (Big Data & Business Analytics)


2012년 전세계 디지털 컨텐츠 볼륨이 2011년에 비해 48%가까이 증가한 2.7제타마이트(ZB)에 이르게 됨으로써 빅 데이터가 향후 갖추어야 할 필수적 역량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이렇듯 폭증하는 데이터 및 정보들은 기존의 데이터베이스와 아키텍처로 처리할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프레임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실시간에 기반하여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분석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데이터 영역 및 분석 영역이 통합된 최적화 솔루션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9. 산업 특화된 인텔리전트 솔루션 영역 부상 (Intelligent Industry Solutions)
일반화된 솔루션의 경쟁력이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제3의 플랫폼 영역에 포함된 다양한 기술 영역간의 결합을 통한 ‘산업 특화 솔루션’영역에 대한 관심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한, 서비스화에 따른 일반화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기회 시장으로 자리 잡게될 것이다. 산업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한 비 IT 시장 참여 그룹들의 부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트너쉽 등을 통한 관련 시장의 생태계 변화가 예상된다.
 
 #10. 변화를 위한 선택의 기로 (“Crossroad” momentum)


IT 산업의 변화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IT 산업의 리더들은 과감한 투자와 운명적인(=매우 중요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제3의 플랫폼에서 언급되었듯이 IT 시장은 이미 중대한 변화를 거치고 있다. 과거 변화의 기로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해 도태되었던 일부 업체가 시사하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변화를 강요 받기 보다는 변화를 적극 수용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1/12/15 17:25 2011/12/15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