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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오라클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가 발표됐을 때 IT업계에는 적지 않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썬이 보유한 기술들이 IT 산업의 공공재적인 성격을 띤 것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자바가 대표적입니다.


당시 자바는 널리 사용되는 공개 표준 기반 개발 플랫폼이었습니다. 900 이상의 개발자들이 자바 기반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고, 기업용 PC 97%  30억대의 이동전화, 50억개의 자바 카드, 80억대의 TV 장치가 자바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습니다.


썬은 자바라는 초히트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이것을 수익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자바의 주인은 썬이었지만 IBM 등 경쟁사들이 자바 생태계를 키웠다고 평가받았습니다.


반면 썬과 달리 오라클은 IT산업계에서 기술을 수익으로 전환하는데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회사입니다. 오라클이 자바를 수익창출 도구로 활용하거나, 수익이 크지 않을 경우 자바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이는 업계의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오해'라며 자바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자바7에 보안 취약점 문제로 인해 IT 업계의 우려가 현실화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라클이 자바의 보안 문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자바7의 보안취약점이 업계의 큰 문제로 떠올라 있습니다. 자바7의 업데이트 10에서 심각한 취약점이 노출됐고 이로 인해 애플은 맥컴퓨터에서 자바를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파이어폭스도 기본 설정을 자바가 실행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꼭 필요한 사용자만 자바를 별도로 실행시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자바7 업데이트10의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오라클이 업데이터 11을 내 놓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업데이트 이후에도 취약점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조차 " 브라우저에서 반드시 자바를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음'으로 기본 설정을 바꾸라" 경고했습니다.


러시아의 보안업체 카스퍼스키 랩의 IT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2 3분기의 공격 56%가 자바 취약점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자바는 공격자들의 놀이터였던 것입니다.


문제는 오라클이 자바 보안 취약점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인상을 주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도 오라클은 어떤 공식 입장표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취약점이 해결되고 있는지, 해결이 어려운 것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안에 취약하다고 많은 지적을 받았던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인터넷익스플로러였습니다. 그러나 카스퍼스키 랩 보고서에 따르면, MS 플랫폼을 통한 공격이 벌어진 사례는 4%에 불과했습니다. MS가 지난 몇년 동안 보안 문제 해결에 엄청난 노력을 펼쳤기 때문에 MS는 보안에 취약한 플랫폼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카스퍼스키 랩의 안티바이러스 수석 연구연인 로엘 슈웬버그(Roel Schouwenberg)오라클의 안이한 태도를 노골적으로 비판합니다. 그는 "IT 업체들이 지난 몇 년 동안 자사 제품의 보안 향상을 이뤘는데 오라클은 전혀 움직임이 없다"면서 "소프트웨어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적어도 업데이트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오라클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오라클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취약점이 있음을 알면서도 몇 달동안이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보안 취약점 해결을 위한 오라클의 대응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자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일갈했습니다.

2013/01/31 12:17 2013/01/31 12:17
최근 미디어 산업에서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이라는 분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포그래픽은 인포메이션과 그래픽의 합성어로 정보를 텍스트가 아닌 그래픽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블로그 미디어 '매셔블'이 보도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포그래픽 기사는 싸이의 인기에 대해 글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그래프와 숫자로만 싸이가 얼마나 인기를 끌고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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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은 데이터 시각화의 일종입니다. 데이터 시각화는 정보를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그래프를 통해 표시하는 기법입니다. 아무리 좋은 데이터라고 할 지라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없게 널부러져 있으면, 그 가치를 발하기 어렵기 때문에 데이터 시각화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중요한 방법론입니다.


일례로, 1854년 런던에서 콜레라가 창궐해 5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발병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때 한 연구자는 콜레라 발생 지역을 지도에 표시해 봤습니다. 지도에 표시해 보니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들이 분포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근처의 식수 펌프의 오염이 발병 원인임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데이터의 시각화는 단순히 보고 좋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로부터 통찰력을 얻기 위한 행위입니다.


특히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데이터 시각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너무도 방대한 데이터가 빠르게 증가하는 빅데이터에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자동 시각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해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된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스플렁크'의 성공비결의 첫 번째는 시각화에 있습니다.

 

스플렁크는 컴퓨터 로그와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해 검색하는 소프트웨어에 불과하지만, 강력한 시각화 기술을 탑재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전 스키마 정의 등과 같은 복잡한 처리 없이 간단한 검색만으로 데이터를 한 눈에 보여준다는 것이 스플렁크의 성공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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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빅데이터 분석에서 시각화의 역할이 중요해지자 업계 리더들도 이 분야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IBM은 지난 해 5월 비비시모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비비시모는 데이터의 구조화에 관계없이 데이터를 검색해 관련된 그룹으로 나누어 보여주거나 시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IBM은 인수한 비비시모를 통해 최근 '인포스피어 데이터 익스플로러'라는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을 출시했습니다.


SAP도 지난 해 10월 비주얼 인텔리전스(SAP Visual Intelligence)라는 시각화 솔루션을 발표했습니다. 이 솔루션은 기업의 주요 정보를 한 눈에 보여주는 것으로, IT부서의 도움없이 현업 담당자가 간단한 키워드 검색만 해도 필요한 정보를 한 눈에 시각화해 보여줍니다.

 

이 외에 SAS, 오라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다양한 IT 기업들이 시각화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런 시각화 솔루션들이 국내에서는 대중화 되지는 않았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1차 단계에도 진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단계가 지나면, 빅데이터 어떻게 모을 것이냐 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보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에서 큰 차이를 가져올 것입니다.

2013/01/29 11:22 2013/01/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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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IT업계의 이슈를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부문의 오랜 지배자 IBM이 끊임없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주목됩니다. 

IBM 22 (현지 시각) 발표 2012 4 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 감소한 293 400 달러, 순이익은 6.3 % 증가한 583300만 달러(주당 5.13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몇 년동안 IBM이 매출 면에서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이윤은 계속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뉴욕타임즈는 IBM의 이같은 고수익에 대해 빠른 성장을 이루는 시장과 고수익 제품 및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라고 평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전문성의 결합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컨설팅, IT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이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정부기관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해온 것이 주효했습니다.

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는데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교통혼잡으로 고민하는 도시에 실질적으로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거나, 최근 국내 상황과 같이 에너지 부족으로 고민하는 나라에 직접 에너지 절감 해결책을 보여줍니다. 또 노동자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제조현장에서는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범죄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IBM은 지난 2008년 공공안전, 교육, 교통, 유통, 금융, 자원, 식품, 의료, 통신, 도시 등의 분야에서 정부 및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가진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른바 스마터 플래닛 전략입니다. 스마터 플래닛 전략은 전 세계가 불경기에 빠져있는 이에도 IBM의 견고한 이윤창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2013/01/23 15:54 2013/01/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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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의 베노플러스겔은 멍, 붓기, 타박상, 벌레물린데 바르는 연고 타입의 약입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멍 빨리 없애는 법'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의약품 중에는 유일하게 연관검색어에 등장하는 약입니다. 그 시장에서 가장 대중 인지도가 높은 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2년 전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멍 빨리 없애는 법'이라는 검색 키워드의 연관검색어에는 엉뚱하게 소고기나 달걀이 등장했습니다.

유유제약은 어떤 방법으로 베노플러스겔을 네이버 연관검색어에 올릴 수 있었을까요? 바로 '빅 데이터 분석'입니다.

유원상 유유제약 상무에 따르면, 이 회사는 1~2년 전까지 베노플러스겔을 어린이 제품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주 넘어지고 부딪히는 어린이들이 멍들고 붓는 일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진짜 고객은 어린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유유제약이 텍스트마이닝 업체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온라인 상의 각종 글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멍이나 붓기를 빨리 빼고자 하는 집단은 어린이가 아니라 여성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얼굴의 멍 때문에 외출을 못하거나, 미니스커트를 입기 위해 멍을 빨리 없애고 싶은 요구가 여성들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 동안 유유제약이 주력했던 어린이의 수요 보다 여성들이 7배 정도 많은 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같은 결론을 얻은 유유제약은 제품의 컨셉트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베노플러스겔을 단순한 의약품이 아닌 미용을 위한 의약품으로 포지셔닝 하기로 한 것입니다.  마케팅 및 광고 메시지도 '계란은 팔아파요, 소고기는 비싸요' '무릎에 메이크업? 멍 가리지 말고 빼자'는 등 여성들의 취향에 맞도록 유머러스하면서 여성들의 고민을 담아내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제품 디자인도 연고가 아닌 화장품처럼 보이도록 바꿨고, 여성잡지 등에도 광고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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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방향을 바꾼 것은 매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 해 베노플러스겔 매출은 전년대비 64% 성장했고, 전전년대비 104% 올랐습니다. '멍 빨리 없애는 법'이라는 검색 키워드에 관련 제품 중 유일하게 연관검색어로 등재됐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품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마케팅 전략을 바꾼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유원상 상무의 말입니다.

2~3년 전부터 IT업계를 필두로 화두가 된 빅데이터 분석이 이제는 기업 경영의 중요한 경쟁우위전략으로 떠올랐고, 이를 잘 활용하는 기업은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유유제약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2013/01/18 16:12 2013/01/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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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3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시트릭스시스템스(이하 시트릭스)의 고객 컨퍼런스 ‘시트릭스 시너지 2012 바르셀로나’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트릭스는 1년에 두 번 미국과 유럽에서 시너지 행사를 개최하고, 새로운 제품과 전략을 소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소식은 시트릭스와 시스코가 전방위적인 협력을 펼치는 제휴를 맺었다는 점입니다. 오랫동안 두 회사는 그렇게 가깝지 않은 관계였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뉴스입니다. 지금까지 시스코는 시트릭스의 경쟁사인 VM웨어와 가깝게 지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해 VM웨어-CISCO(시스코)-EMC가 함께 VCE 연합을 결성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시트릭스와 시스코는 지난 해 데스크톱 가상화 분야에서 제휴를 맺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전면적인 협력관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제휴로 달라지는 첫번째 사실은 시스코가 앞으로 시트릭스의 웹가속 솔루션 ‘넷스케일러’를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시스코는 부하 분산 솔루션으로 이미 넷스케일러의 경쟁제품인 ‘시스코 ACE(Application Control Engine)’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사 제품 대신 시트릭스 제품을 시스코가 판매하게 됩니다. 최근 시스코가 ACE 부하 분산 시장에서 발을 뺀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현실이 된 것입니다. 시스코는 다만 지금까지 판매된 ACE 솔루션에 대한 지원은 계속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스코는 넷스케일러 판매를 넘어 넷스케일러 소프트웨어를 시스코의 스위치 제품의 모듈로 통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넷스케일러를 둘러싼 제휴뿐 아니라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에서도 두 회사는 밀접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양사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통합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습니다. 이는 시트릭스의 클라우드플랫폼(클라우드스택) 기반으로 시스코의 UCS 서버, 넥서스 시리즈 스위치, 오픈 네트워크 환경(ONE) 컴포넌트를 모두 포함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양사는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위해서도 각자의 솔루션을 통합키로 했습니다.

이 같은 전방위적 제휴를 보면서 가장 궁금해지는 것은 VCE 연합의 운명입니다. 시스코는 지금까지 EMC와 그 자회사인 VM웨어와 친한 친구로 지내왔는데, 오랜 친구의 최대 경쟁자인 시트릭스와 친분을 넘어 혈맹관계를 맺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움직임의 배경으로 VM웨어의 니시라 인수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내 놓고 있습니다. 니시라는 네트워크 가상화 및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업체로, VM웨어는 최근 니시라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 가상화 전략을 세웠습니다.

시스코는 지금까지 ONE(Open Network Enviornment) 전략을 통해 네트워크 가상화 분야를 공략해 왔는데, VM웨어가 니시라를 인수함에 따라 이 분야에서 경쟁자가 된 것입니다.

이 같은 추측에 대해 시스코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시스코의 최고 기술책임자 및 전략책임자인 패드마스리 워리어는 “시트릭스와의 제휴가 VM웨어와의 관계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시스코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 시스코와 시트릭스의 제휴가 VM웨어와의 관계 악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IT시장에서 하나의 인수합병이 오랜 친구를 적으로 만드는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한 이후 HP와 철천의 원수가 된 것처럼 말입니다.
2012/10/19 14:26 2012/10/19 14:26
글로벌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산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산업은 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 영역에 속했습니다. 기업들은 DBMS 라이선스를 구매하고, 서버와 스토리지에 연결해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DBMS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산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DBMS 라이선스와 서버, 스토리지를 각각 사서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하드웨어 박스를 사면 그 안에 필요한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마치 각종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를 사듯 DBMS라는 하드웨어를 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글로벌 IT 트렌드를 이끄는 공룡 기업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IBM은 지난 9일 ‘퓨어데이터시스템(PureData System)이라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IBM은 이미 DB2와 인포믹스라는 전통적인 DBMS 소프트웨어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새로운 제품을 표한 것입니다. 퓨어데이터시스템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서버와 스토리지, DBMS 소프트웨어 등이 통합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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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밀스 IBM 부사장은 이에 대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 단계에서 최적화하고, 전문가의 지식을 내장한 제품”이라며 “이를 통해 시스템 도입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운영 및 유지보수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21세기에 어울리는 베스트 패키지”라고 설명했습니다.

IBM의 이런 행보는 최대 경쟁자 오라클을 벤치마크 한 것입니다. 오라클은 지난 2008년 ‘엑사데이터’라는 이름으로 박스형 DB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라클 오픈월드에서는 인메모리 DB 기능까지 탑재한 엑사데이터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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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최강자 SAP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SAP는 100% 인메모리 기반의 DB박스인 SAP HANA를 개발했습니다. 다만 SAP는 자체적으로 하드웨어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HP 등과 같은 외부 하드웨어 업체와 함께 DB 박스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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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은 소비자 시장의 IT 트렌드가 기업용 IT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최적의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업체의 가치가 높아진 것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스로를 “디바이스 회사”라고 정의하는 것도 이런 흐름이 반영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엑사데이타와 같은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애플의 아이폰 모델을 기업용 IT 시장에 반영한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고(故) 스티브잡스 애플 CEO와 오랜 친구 사이입니다.

앨리슨 회장은 지난 4월 일본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2 도쿄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직한 이후 나와 산책을 함께 하면서 MS, 인텔, HP 등이 함께 만드는 PC의 세계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의사결정도 늦으며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회사가 소프트웨어도 만들고 하드웨어도 개발하고, 온라인 서비스도 다루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었다. 스티브잡스가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결과 애플의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애플은 MS나 HP보다 더 적은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훨씬 더 큰 업적을 이뤘다. 이것이 바로 오라클의 전략이다”

이런 오라클의 전략이 시장에서 성공함에 따라 IBM, SAP와 같은 경쟁 회사들도 유사한 전략을 쓰게 된 것입니다.
2012/10/11 11:24 2012/10/11 11:24
지난 몇 년간 IT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뉴스는 뭐니뭐니해도 인수합병 소식입니다. 글로벌 IT업체들은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거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시장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 전략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들의 인수합병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은 IT트렌드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들이 이 변화에 맞춰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회사는 IBM과 오라클, SAP 입니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을 주도하는 이 회사들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시장이 들썩거리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점이 이 세 회사의 인수합병이 경쟁하듯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회사가 A라는 회사를 인수하면, 다른 두 회사는 지체 없이 A의 경쟁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7년 3월 오라클이 33억달러를 들여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소프트웨어 업체 하이페리온을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SAP는 그해 10월 67억8천만달러에 비즈니스오브젝트 인수의향을 밝혔습니다. IBM도 뒤지지 않고 바로 한 달 후 50억달러에 코그너스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인수 러시와 함께 BI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빅데이터 열풍도 BI와 무관치 않습니다. 기존 BI가 정형 데이터를 주로 분석했다면,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비정형∙스트리밍 데이터 등으로 확장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커머스 시장도 세 업계의 인수경쟁은 계속됐습니다. SAP는 지난 해와 올해 B2B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크로스게이트와 아리바를 인수했습니다. IBM은 스털링, 유니카를 인수했고, 오라클은 아트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가장 최근에는 인사관리솔루션 시장에서 인수 경쟁으로 불꽃이 튀었습니다. IBM은 며칠 전 13억달러에 인적자원관리 솔루현 업체 케넥사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오라클도 지난 2월 인적자원관리 솔루션 강화를 위해 ‘탈레오’를 19억달러에 인수키로 했고, SAP도 지난 해 12월 HR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석세스펙터를 3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같은 인수전 결과 세 회사는 모든 영역에서 전방위적인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과거의 경우 DB는 오라클, 미들웨어는 IBM, 애플리케이션은 SAP 등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DB 시장에 발을 담그지 않았던 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하고, HANA를 개발하면서 DB 시장에 뛰어들어 오라클과 IBM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은 하지 않겠다던 IBM도 지난 2~3년간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IBM이 아직 ERP(전사적자원관리)는 없지만 인적자원관리(HR) 업체, 특정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전방위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DB뿐 아니라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시장의 1~2위를 다투는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결국 세 회사는 거의 모든 IT영역에서 부딪히는 형국이 됐습니다. 여기에 주로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합쳐, 네 회사가 글로벌 IT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앞으로 10년 뒤엔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에 이 네 개의 업체만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을 내 놓기도 합니다. 다소 과장된 시각이라고 해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산업의 이 4개의 회사 중심으로 수렴돼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보입니다.
2012/08/30 11:07 2012/08/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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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가 최대 경쟁자로 손꼽혔던 오픈스택 진영에 구애의 손길을 뻗었습니다. 26일(현지시각) 미국의 IT미디어 기가옴 단독 보도에 따르면, VM웨어는 인텔, NEC 등과 함께 오픈스택 재단의 골드멤버로 참여하기를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픈스택 재단 이사회는 28일(미국 시각)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오픈스택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입니다. NASA와 랙스페이스가 주도해 시작했지만, 현재 IBM, 델 등 다수의 글로벌 IT업체들이 오픈스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VM웨어가 오픈스택 지원 대열에 설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VM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고가의 상용 소프트웨어를 상징하는 회사였고, 오픈스택의 경쟁 소프트웨어라고 볼 수 있는 V클라우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VM웨어는 오픈스택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4월 VM웨어의 매튜 로지 부사장이 오픈스택을 두고 클라우드스택(시트릭스), 유칼립투스 등과 함께 ‘못생긴 세 누이들(three ugly sisters)’이라고 비난한 바 있을 정돕니다.

이 때문에 VM웨어가 왜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알린 기가옴의 바브 대로우 기자는 VM웨어가 지난 달 인수한 ‘니시라’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업체인 니시라는 오픈스택 진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체였습니다. VM웨어는 니시라 인수를 통해 시스템뿐 아닌 전체 데이터센터를 가상화하는 전략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그는 또 최근 인수한 다이나믹옵스도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이나믹옵스는 IT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입니다. 다이나믹옵스는 VM웨어뿐 아니라 경쟁자인 젠(Xen)이나 KVM 등까지 멀티 가상화 환경을 지원합니다. 다이나믹옵스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오픈스택과의 원만한 관계도 필수적일 것입니다.

시트릭스시스템스가 오픈스택 대신 클라우드스택에 집중키로 한 것과도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시트릭스가 떠난 오픈스택의 한 자리를 차지해, 클라우드스택을 견제하는 전략이라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아직 누구도 VM웨어의 전략을 정확히 읽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오픈스택 진영 일각에서는 “트로이의 목마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2/08/29 10:11 2012/08/29 10:11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6 일 (미국 시각), 지금까지 ‘오피스15(코드명)’이라고 불렀던 차세대 오피스 시스템 ‘오피스 2013’의 사용자 미리보기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개발 중인 제품의 베타 버전에 해당하는 것으로, 현재 영어∙일본어∙스페인어 3개국어로 공개돼 있습니다.

오피스 2013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MS 오피스는 PC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였지만, 앞으로는 태블릿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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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윈도8 운영체제 전략과 맞물리는 것입니다. 윈도8은 PC를 넘어 태블릿 시장까지 넘보는 운영체제로, 메트로라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전 버전 MS 오피스는 메트로 UI 상에서 구동되지 않지만, 오피스2013은 메트로 UI에서 직접 작동됩니다.

그러나 오피스 2013에 포함된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메트로UI 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미리보기 버전에서는 디지털 메모 소프트웨어 ‘원노트’와 기업용 메신저 ‘링크’만 메트로 버전을 제공합니다.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은 지금처럼 데스크톱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들은 기본적으로 오피스 2010과 같은 리본 UI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본 UI에서도 터치를 이용할 수는 있습니다. 리본UI 상에서도 ‘터치모드’를 선택하면 리본 버튼의 간격이 넓어집니다. 마우스에 비해 섬세하지 못한 손가락 터치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아웃룩의 경우에는 메트로 UI 상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태블릿을 양손에 든 상태에서 회신, 삭제 등을 쉽게 터치할 수 있도록 우측 하단에 버튼을 만들어뒀습니다. 리본메뉴를 숨기고 메트로 스타일 애플리케이션처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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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워드는 ‘읽기 모드’가 눈길을 끕니다. 지금까지 MS 워드는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로 자리잡아왔습니다. 문서를 읽을 때는 프린팅 한 후 종이를 통해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읽기 모드’는 문서를 볼 때도 MS 워드를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기능입니다.
 
이는 MS 오피스 2013이 윈도8과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전자책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워드’에 동영상까지 포함시키는 기능도 새로 추가됐는데, 이 역시 전자책 기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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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오피스 2013의 또 다른 특징은 클라우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입니다. 오피스2013으로 문서를 작성하면 MS의 개인용 클라우드 저장소인 스카이드라이브나 기업용 셰어포인트 서버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MS 오피스 상에서 스카이드라이브에 저장할 수 있었지만, 오피스 2013부터는 표준 저장소로 스카이드라이브가 제공됩니다. 이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든지 오피스 문서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MS 워드의 색다른 기능 중 하나는 PDF 문서를 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PDF 문서를 편집하려면 PDF 문서를 열고 복사해 워드에 붙여넣은 후에 비로소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문서 형식이 깨지기 때문에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PDF 문서의 형식을 훼손하지 않은 채 MS 워드를 통해 문서를 편집할 수 있습니다.

파워포인트에는 ‘발표자 보기’라는 기능이 새롭게 포함돼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도중에 청중에게는 보이지 않고, 발표자의 컴퓨터 상에만 메모가 나타나는 기능입니다. 발표자가 발표하면서 해야 할 말을 메모해 둘 수 있습니다.

파워포인트에는 또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동안 발표자가 다음 슬라이드를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있고, 발표 시간도 측정해줍니다. 슬라이드를 넘어갈 때 화면을 가볍게 터치하도록 해 태블릿을 들고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원노트는 메트로 스타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제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키보드 입력 이외에도 태블릿에서 터치나 펜으로도 입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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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 CEO는 오피스 2013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감한 시도를 진행 중”이라며 “신규 오피스는 개인 사용자와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위한 탁월한 생산성과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2/07/19 10:58 2012/07/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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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전성기 시절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전략은 PC용 윈도 커널을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것이었습니다. 휴대폰 운영체제인 ‘윈도 모바일’이나 PDA 등에 사용됐던 ‘윈도 CE’, 각종 산업용 전자장치에 들어가는 ‘윈도 임베디드’ 등은 PC용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일부의 기능을 빼거나 특화 시켜 만든 운영체제였습니다. 일종의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전략은 윈도 생태계 구성원들에게 여러 장점을 제공했습니다. PC용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이들 변종(?) 운영체제에서도 구동된다는 장점이 있었고, 윈도 개발자는 별도의 기술을 배우지 않고도 다양한 단말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일한 사용자 경험은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MS의 이런 전략은 아이폰의 등장 이후 스마트폰 시대에 돌입하면서 무너졌습니다. PC용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탄생한 윈도 모바일이나 윈도 CE로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주는 멀티터치 기반의 사용자경험을 제공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PC에서 보던 화면과 유사한 UI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원치 않게 됐습니다.

결국 MS는 PC용 윈도를 여러 단말기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모바일 분야에서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개발키로 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윈도폰7입니다. 윈도폰7는 ‘윈도7’이나 ‘윈도 모바일’, ‘윈도CE’ 등에서 발전된 운영체제가 아닙니다. 아예 처음부터 새롭게 개발된 운영체제입니다. 때문에 이전에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들은 윈도폰7에서는 구동되지 않습니다. 사용자경험도 전혀 달라졌습니다. 윈도폰7에는 메트로스타일라는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UI)가 도입됐습니다. 윈도폰7은 MS 운영체제 형제들 사이에서는 ‘이단아’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MS가 잇따라 선보인 ‘서피스’와 ‘윈도폰8’을 보면, 과거의 전략을 다시 따르기로 한 듯 보입니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PC용 운영체제인 윈도8을 중심으로 운영체제 형제단을 다시 구성하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윈도’를 변형해 각종 단말기에 적용하려던 전략이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윈도8이 있습니다. 윈도8은 지난 5월 RP(Release Preview) 버전이 선보였으며, 순조롭게 정식 출시 일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윈도8을 탑재할 PC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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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MS는 지난 16일 놀라운 발표를 했습니다. ‘서피스’라 불리는 태블릿 단말기를 직접 공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그 동안 하드웨어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소프트웨어만을 제공하던 MS의 원칙이 깨진 것이며, 애플이나 구글의 전략을 MS가 차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피스는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윈도RT(ARM 칩을 위한 윈도8)’과 ‘윈도8 프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피스 발표 이틀 후 열린 윈도폰 서밋에서는 차기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윈도폰8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윈도폰8이 윈도8의 커널을 기본으로 개발됐다는 점입니다.

결국 윈도8과 서피스, 윈도폰8이 모두 한 뿌리에서 개발된 것입니다. 서피스나 윈도폰8은 ‘윈도8’의 부분집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윈도8을 위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해상도만 조정해도 윈도폰8이나 서피스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윈도8 커널과 런타임을 사용하기 때문에 윈도폰8에서는 HTML5, C#, VB#(닷넷 프레임워크), C, C++ 등의 언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네이티브 코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등을 이용되는 3D 엔진도 윈도폰8에서 구동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통합 전략은 기존 윈도폰7과의 호환성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윈도폰8이 윈도8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윈도폰7과 호환될지 의문스럽기 때문입니다.

아마 MS는 윈도폰7에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윈도폰8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윈도 모바일과 윈도폰7의 비호환성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윈도폰7은 MS가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들도 모두 새로 개발돼야 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MS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윈도폰7은 애플리케이션 부족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도 이달에야 선보였습니다. 이 절차를 다시 밟지 않으려면 MS는 윈도폰7의 애플리케이션이 윈도폰8에서 구동되도록 다양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다만 문제는 ‘윈도폰8 애플리케이션이 윈도폰7에서 구동될 것이냐’입니다. 이는 아마도 담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 MS는 윈도8을 모든 운영체제 전략의 중심으로 세우려는 것 같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계속 된다면 앞으로 은행 ATM 머신이나백화점의 POS 등에 들어가 있는 ‘윈도 임베디드’ 운영체제도 아마 윈도8 기반으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2/06/26 10:00 2012/06/26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