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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3 “한국시장에 관심 많다”는 달콤한 거짓말
IT분야 기자 생활을 하다보면 글로벌 IT기업 회장이나 주요 임원을 만날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한국에는 삼성, LG, 포스코 등의 대형 고객사가 있기 때문에 고객사 방문 차원에서 이들이 방한 할 때가 있습니다.

글로벌 IT기업의 CEO나 주요 임원이 방한하면 대부분 기자간담회라는 이벤트를 갖습니다. 한국 언론을 상대로 자사의 주요 제품이나 전략을 소개하는 것이지요. 기자들은 이 자리에서 그 회사에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곤 합니다.

이런 자리에서 한국 기자들이 꼭 빼먹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글로벌 IT기업에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계획은 언제나 주요 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자들의 단골 질문이 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의례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의 대부분은 “한국 시장에 관심 많고, 앞으로 많은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의례적인 것입니다. 때때로 이런 답변은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기사화 되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경우 이런 답변은 거짓말일 때가 많습니다. 립서비스일 뿐인거죠.


어제(22)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IT관리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BMC소프트웨어의 밥 뷰챔프 CEO와 빅 바슈나비 BMC소프트웨어 마케팅총괄 부사장이 방한해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뷰챔프 CEO와 바슈나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관리하는 BMC의 소프트웨어 및 전략을 설파했습니다.

인터뷰 자리에서는 제가 또 예의 그 질문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에 대해 물었습니다. 빅 바슈나비 BMC소프트웨어 마케팅총괄 부사장의 답변 역시 뻔 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매우 관심이 있다”면서 “앞으로 계속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수 없다”고 물러섰습니다.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투자한다는 것은 대부분 인력을 확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업인력이든 서비스인력이든, 연구개발인력이든, 사람을 들리는 것을 말합니다. 글로벌 IT기업이 한국에 설비투자를 할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그러나 최근 BMC소프트웨어 코리아는 인력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마케팅 담당 매니저가 없을 정돕니다. 글로벌 IT기업의 한국지사중 마케팅 담당자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 뿐 아니라 채널 담당 매니저, 홍보담당 매니저도 없습니다. 영업인력과 관리인력, 일부 기술지원인력이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바슈나비 부사장은 “한국시장에 매우 관심 많고, 앞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그의 말을 얼마나 믿어야 할까요.
2009/09/23 18:39 2009/09/23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