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의 생산물인 소프트웨어(SW)는 일반적으로 제품 자체를 사는 것이 아니고, 라이선스(사용권)을 삽니다. 이는 사용자가 구매한 SW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권한만 가진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MS 윈도 운영체제 CD를 샀다고 해서 친구에게 빌려주거나, 회사에 있는 PC에 설치하는 것이 불법인 이유입니다.

과거에는 SW 라이선스라는 것이 간단했습니다. 컴퓨터 한 대에 라이선스 한 개를 부여하면 됐기 때문입니다. 이용하는 컴퓨터가 한 대면 라이선스 한 개, 두 대라면 두 개를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IT기술이 발전하면서 라이선스를 결정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되면서 ‘컴퓨터 한 대’라는 기준을 세우는 것이 어려워졌고, 멀티 코어 컴퓨터의 등장으로 컴퓨터 한 대 안에 여러 대의 컴퓨터가 들어있는 것과 같은 환경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SW 라이선스 정책을 새로 새우는 회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새로운 IT환경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v스피어 라이센싱 모델

v스피어 라이선싱 기준은 가상 메모리 사용량


대표적인 회사는 VM웨어입니다. VM웨어는 지난 해 8월 v스피어5.0을 출시하면서 라이선스 방식을 CPU코어 기반에서 가상 메모리(vRAM) 기반으로 변경했습니다. 가상머신(VM)에 할당되는 메모리용량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을 과금한다는 것입니다. 특정 CPU만을 사용하지 않는 가상화 환경에 맞도록 고안한 새로운 라이선스 기법입니다.

반면 이 회사의 또 다른 주요 브랜드인 ‘v센터’ 중 상당수의 제품들은 가상 머신 숫자 당 라이선스가 계산됩니다. v센터는 가상화 관리 SW 브랜드로, 관리되는 가상머신이 몇 개냐에 따라 라이선스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이념에 따르면, 가상머신의 숫자는 언제든 쉽게 늘거나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 방식은 공급자나 사용자 입장에서 모두 매우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당초 VM웨어의 라이선스 기준은 CPU의 코어였습니다. 코어 숫자를 기준으로 라이선스를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가상 인프라 내에서 CPU 사용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어려워 짐에 따라 가상 환경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라이센스도 중 변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올 상반기 출시될 SQL 서버 2012의 라이선스 체계를 바꿨습니다. MS는 SQL 서버는 지금까지 CPU 기반의 가격정책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CPU 개수와 관계없이 CPU 코어를 기준으로 과금하게 됩니다. 회사 측은 이번 변경에 대해 “하드웨어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라이선스 체계가 필요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IBM의 PVU 기준

x86 프로세서에 대한 IBM의 기준


IBM의 경우에는 하드웨어 기업답게 프로세서의 성능에 따라 SW 라이선스를 달리합니다. 프로세서 거치 유닛(Processor Value Unit)이라 부르는 이 정책은 단순히 프로세서의 개수뿐 아니라 성능까지 고려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인텔, AMD 등 CPU를 제공하는 회사 별로 CPU 성능이 다르고 같은 회사 내에서도 제품에 따라 성능이 다른 점을 고려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인텔의 제온 네할렘 EX의 경우 코어 당 0.7~1.2까지의 라이선스를 주고, AMD의 옵테론의 경우 코어당 0.5개의 라이선스 비용만 청구합니다.

이처럼 IT환경의 변화는 SW라이선스 체계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SW 라이선스 체계는 IT관리자보다는 구매담당자나 법무 담당자가 알고 있어야 할 지식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무심코 가상 머신 숫자를 대폭 늘린다거나 필요한 미래의 트래픽을 대비해 성능보다 좋은 CPU를 도입할 경우, 예상치 못한 SW 라이선스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SW 라이선스가 점점 종량제 방식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IT관리자들이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의 제품 및 기술뿐 아니라 각 사의 SW라이선스 체계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012/01/16 13:23 2012/01/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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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가 세일즈포스닷컴 따라잡기에 한창입니다. 오라클, IBM, SAP 등 내로라하는 SW 업체들이 한참 후발주자이자, 규모도 훨씬 더 작은 세일즈포스닷컴의 경쟁자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온라인 상에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선두 주자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상징인 아마존이나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10억 달러(1조 2000억원) 정도인 반면, 세일즈포스닷컴은 2012년 매출 30억 달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SW 기업들은 이미 전통적인 CRM 소프트웨어 시장을 상당부분 세일즈포스닷컴에 넘겨줬고,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다른 영역까지 세일즈포스닷컴에 빼앗길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최근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을 들여 세일즈포스닷컴의 비즈니스 모델과 유사한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현재의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만을 계속 유지하다가는 장기적으로 성장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 세일즈포스닷컴에 따라잡힐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IBM은 지난 달 12일(미국시각) ‘스마터 커머스’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마케팅 및 세일즈 소프트웨어 업체인 디맨드텍(DemandTec)을 4억4000만 달러(한화 약 498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디맨트텍은 유통∙소매업자들을 위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로, 온라인 상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IBM보다 일주일 전에는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석세스팩터(SuccessFactors)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무려 3조9000억 원입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인사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9월에는 오라클이 1조7300억 원에 라잇나우(RightNow)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라잇나우는 제품 수요조사나 고객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오라클이 라잇나우를 인수한 것은 특히나 흥미롭습니다. 래리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그토록 비난하던 멀티-태넌시 기술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가 바로 라잇나우이기 때문입니다. 멀티-테넌시는 하나의 소프트웨어와 DB를 여러 고객(기업)이 사용하는 모델로, 앨리슨 회장은 “멀티-테넌시는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나의 DB에 여러 기업의 데이터를 담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앨리슨 회장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래리 엘리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멀티-테넌시 기반의 SaaS는 인기를 끌었고, 오라클도 결국은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인수러시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산업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보입니다. ‘빌려쓰는 소프트웨어’가 틈새가 아닌 대세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2012/01/03 10:08 2012/01/03 10:08
오늘날 IT업계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빅 데이터’입니다. 빅 데이터는 단순히 데이터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IT산업이 다루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데이터까지 관리의 영역으로 담는 것입니다.

웹 서버의 로그 데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수많은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 모바일 기기가 생성하는 데이터, 센서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 등이 빅 데이터입니다.

빅 데이터가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더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관계형 DB만으로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가 빅 데이터에는 담겨 있고, 이 정보를 잘 찾아내는 기업 및 기관이 비즈니스를 선도할 것입니다.

빅 데이터라는 화두가 던져진 만큼, IT 업체들도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빅 데이터에서 뒤쳐진 IT업체는 생존경쟁에서도 한 발 물러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IT업계를 주름잡아왔던 전통의 강호들이 빅 데이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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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관리 분야 전통의 강호 ‘오라클’

‘빅 데이터’를 잘 활용한다는 것은 데이터 관리 및 분석 기술을 잘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기존의 데이터 관리 업체 및 분석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빅 데이터 시대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라클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DB업체입니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는 오랜 경험과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이페리온을 인수하면서 분석 기술도 확보했습니다. 때문에 빅 데이터 시대를 맞아 오라클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오라클은 지난 10월초 ‘오라클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라는 제품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오라클이 본격적으로 빅 데이터 시장에 뛰어든 것입니다. 이 제품은 이미지, 웹 로그, 비디오 파일, 소셜 미디어, 텍스트 데이터 등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의 생명주기를 관리하기 위한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으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하드웨어에 빅 데이터 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통합돼 있습니다.

오라클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솔루션 안에는 ▲ 아파치 하둡 오픈소스 배포판 ▲ 오라클 NoSQL 데이터베이스 ▲하둡용 오라클 데이터 인테그레이터 애플리케이션 어댑터 ▲하둡용 오라클 로더 ▲ 오픈소스 통계 프로그램 ‘R’ 등이 결합돼 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은 빅 데이터 전용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했어도 무게중심은 여전히 관계형DB에 있는 듯 보입니다. 오라클은 이 제품을 소개하면서 자사의 DB 머신인 ‘엑사데이터’와 함께 연동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즉 빅 데이터 전용 어플라이언스는 오라클 엑사데이터를 보완하는 요소로 보고 있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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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드디어 EMC의 시대가 왔다”

EMC는 빅 데이터 시대 도래를 가장 환영하는 IT업체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스토리지 공급회사로 인식됐던 EMC이지만, 빅 데이터 시대를 맞아 종합 데이터 관리 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EMC는 지난 몇 년간 보안, 백업, 아카이빙, 중복제거, 콘텐츠 관리, 거버넌스∙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 데이터웨어하우징 등 무수히 많은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모두 데이터 관리와 관련된 업체들입니다. 단순한 하드웨어 박스가 아니라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데이터 저장부터 관리, 분석까지 데이터와 관한 모든 것을 풀 패키지로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빅 데이터 시대에 꼭 맞는 전략입니다.

우선 EMC는 빅 데이터에 대응하는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아이실론과 아트모스를 준비해뒀습니다. 여기에 빅 데이터 분석을 위한 DB로 그린플럼을 인수했습니다. 또 콘텐츠 관리 솔루션인 다큐멘텀도 있습니다.

EMC는 아울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http://shimsky.delighit.net/308) 육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EMC 애널리틱스 랩이라는 부서를 운영하면서, 빅 데이터에서 통찰력을 얻어낼 인재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터 플래닛으로 준비된 강자, IBM

빅 데이터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부터 IBM의 비즈니스 전략은 빅 데이터 중심이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IBM이 내걸고 있는 캐치 플레이즈인 ‘스마터 플래닛’은 빅 데이터를 잘 활용하자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스마터 플래닛의 핵심은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똑똑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 (기온, 토양상태, 진동, 교통 흐름 등)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파악돼야 하고 이를 분석해야 합니다.

가령 홍콩에 새로 건설된 다리에는 1000개의 감시센서가 부착돼 있습니다. 이 센서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패턴, 상관 관계, 이상치를 살펴보고, 수질량과 수질을 측정해 재난과 수질오염을 예방합니다.

이 같은 일을 하기 위해 IBM도 많은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분석용 데이터 저장관리를 위해 네티자를 인수했고, 데이터 통합 업체 에센셜과 분석 솔루션업체 코그너스 등을 인수했습니다.

IBM의 강점은 이 같은 솔루션 이외에도 잘 훈련된 컨설팅 조직이 있다는 점입니다. IBM은 이미 오래전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 많은 컨설턴트를 이미 보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IBM의 수 많은 컨설턴트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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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메모리 기반 빅 데이터(?)

최근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업체에서 DB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한 SAP도 빅 데이터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표출내고 있습니다. SAP는 메모리 기반 DB 어플라이언스인 HANA가 빅 데이터 시대에 유용하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HANA는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SAP는 소개합니다. 여기에 몇 년 전 인수한 비즈니스 오브젝트를 통해 이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빅 데이터와 인메모리가 어울리는 기술인지는 약간 의구심이 있습니다. 빅 데이터는 그야말로 데이터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2테라바이트 규모가 아니라 수백 테라바이트, 심지어 제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메모리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도 메모리에 이 모든 데이터를 담는다는 것은 비용면에서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목소리 크지 않은 마이크로소프트

흥미로운 점은 지난 20년간 IT산업을 이끌어온 마이크로소프트의 목소리가 별로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최근 윈도 서버와 윈도 애저 플랫폼용 아파치 하둡을 개발한다는 발표가 있기는 했지만, 아직 구현된 것은 아닙니다. MS는 올 연말까지 윈도 애저용 하둡 기반 서비스 시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을 뿐입니다.

하지만 MS는 항상 시장에 빨리 합류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뒤늦게 시장에 합류해도 기존 플랫폼의 영향력을 이용해 막강한 힘을 발휘하곤 했습니다. 빅 데이터 분야도 이와 같은 양상이 벌어질 지 주목됩니다.
2011/11/25 17:18 2011/11/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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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위의 두 이미지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솔루션 시장에 대한 가트너 매직쿼더런트 보고서입니다. 맨위는 2010년 2월에 발표한 것이고, 그 아래는 2011년 9월에 발표한 것입니다.

두 그림을 살펴보면 APM 시장에 1년 6개월만에 엄청나게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APM이란 기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문제를 진단하거나 예방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난 해 4개에 불과했던 ‘리더’ 업체가 7개로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CA 테크놀로지스, HP, 컴퓨웨어, 퀘스트소프트웨어는 원래 이 분야의 강자여서 리더로 선정된 것이 새로울 것은 없지만 IBM, OpTier, Opnet이 새롭게 리더 쿼더런트에 들어왔습니다. IBM과 Opnet은 비전이 높아졌고, OpTier는 실행력이 커졌다는 가트너의 평가입니다.

리더뿐 아니라 나머지 ▲챌린저(비전에 비해 실행력이 큰 업체) ▲틈새 플레이어(비전과 실행력 모두 크지 않은 업체) ▲비전너리(비전은 높지만 아직 실행력이 낮은 업체) 모두 거의 완벽하게 바뀌었습니다.

APM 시장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APM 시장구도가 이처럼 급변한 가장 큰 이유는 수요가 급증하고, IT관리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시장이 급증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0년 보고서에는 19개 업체가 포함됐는데, 2011년 보고서에는 27개의 업체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님소프트를 비롯한 몇몇 업체들이 인수합병으로 보고서에서 이름이 사라졌음에도 8개나 업체가 증가한 것입니다. 신생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업체들도 새롭게 등장한 것이 눈에 띕니다.

APM 솔루션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IT관리의 패러다임이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IT운영자들은 서버나 네트워크의 응답시간을 중심으로 IT서비스를 관리했지만, 이제는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사고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IT운영팀이 비즈니스 중심으로 IT를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사용하는 현업 사용자들은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만 잘 구동되기를 바랍니다. 결국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IT를 관리한다는 것은 사용자 중심, 즉 비즈니스 중심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애플리케이션 관리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은 점점 더 모듈화 되고, 분산 배치됩니다. 애플리케이션 소스코드도 더 많이 바뀝니다.

여기에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등 새로운 변화까지 수용하면 애플리케이션 관리는 더욱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회사의 데이터센터가 아닌 외부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관리 대상에 올라야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밀려 들어오는 빅 데이터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늘어갈 것입니다.

이 같은 변화에 어떤 업체들이 잘 적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이 시장의 판도가 변할 듯 보입니다.

2011/09/27 16:11 2011/09/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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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흥미로운 프로젝트 하나를 소개합니다. IBM은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챔피언십에 스코어보드를 개발했습니다. IBM은 평범한 테니스 경기 스코어보드가 아닌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코어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사의 분석소프트웨어 기술을 총동원했습니다.

윔블던 챔피언십은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입니다.  2011 윔블던 챔피언십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오른편 상단에 ‘IBM 포인트스트림’이라는 코너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를 클릭해 들어가면, 경기마다의 자세한 정보가 나오는데 IBM은 자사의 분석 소프트웨어 역량을 이를 통해 자랑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스코어보드는 단순히 점수만 보여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IBM 포인트스트림은 랠리가 몇 번이나 진행됐는지 서브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마리아 샤라포바 선수는 랠리가 길어질 때 이기는 경우가 지는 경우보다 많네요. 서브를 하면 66%를 이겼고 서브를 받을 때는 41%를 이겼네요.

특히 IBM 포인트스트림은 지난 5년 간의 그랜드 슬램 데이터(약 4000건의 경기 성적)를 바탕으로 선수별 경기의 주요 속성들을 분석해 보여준다고 합니다.

해설자들이 이를 보면서 더 풍부한 해설을 할 수 있고, 코치는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에 알맞은 작전을 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와 현재의 실시간 경기 데이터를 연계해, 해당 선수가 경기를 더 효과적으로 풀어 나가기 위해 어디에 역점을 둬야 하는지 해설자와 코치, 팬이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상대 선수의 경기별 과거 플레이 패턴을 취합∙분석해 각 경기에 대한 3대 핵심 전략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1차 서브에 반드시 득점해야 한다거나 랠리가 3번 오가기 전에 승부를 내야 이길 확률이 높다는 등의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가 없다면 코치나 선수의 ‘감’에 의존해야 했겠지만, 분석된 데이터는 더 좋은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마 IBM이 윔블던 대회에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자사의 분석 소프트웨어 역량을 과시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최근 IBM은 ‘스마터 플래닛’이라는 원대한 기치를 내걸고 세상을 좀더 똑똑하게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스마터 플래닛은 출퇴근 트래픽을 감소시키거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기업이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별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 마디로 똑똑하게 살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은 ‘분석 및 예측’ 기술입니다.

이 때문에 IBM은 최근 이 분야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140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25건의 합병을 단행했다고 합니다.

이런 투자 덕분에 올해 윔블던 챔피언십은 더욱 흥미로워졌습니다. 테니스 경기 팬들은 윔블던 홈페이지에서 좋아하는 선수의 포인트스트림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PS) 황제 페더러가 4강 진출에 실패했군요. 나달, 조코비치 중에 윔블던의 주인공이 탄생하겠죠?
2011/06/29 17:59 2011/06/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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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라클과 IBM을 바라보고 있으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기업 IT 시장을 둘러싼 이 둘의 치열한 경쟁은 롯데 자이언츠와 기아 타이거즈의 코리안시리즈 7차전에 버금갈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경쟁 기업의 제품이나 전략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는 이 바닥(?)의 관례도 이 둘 사이에서는 깨진 지 오랩니다. 상대방의 제품을 매우 구체적으로 비난하거나 비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래리 앨리슨 회장은 IBM 서버에 대한 야유와 조소를 날렸습니다. 그는 IBM 유닉스 서버의 최상위 기종인 파워795와 오라클의 신제품 엑사로직을 비교하며 “엑사로직의 가격은 파워795의 4분의 1일뿐이지만, 성능을 훨씬 좋다”면서 “좋은 성능의 시스템을 쓰기 위해 더 적은 돈을 써야 한다”고 비웃었습니다.

오라클은 지난 해에도 “IBM의 가장 빠른 서버보다 오라클 엑사데이타 시스템이 두 배 이상 빠르지 않으면 100억원을 주겠다”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오라클의 이 같은 도발에 IBM도 침묵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방한한 살 바토레 벨라 IBM SW사업부 분산 데이터서버 및 데이터 웨어하우징(DW) 개발 부사장은 오라클과의 직접적인 비교에 나섰습니다. 그 동안 경쟁사를 직접 언급하는 것은 피해왔던 IBM 정책을 상기하면, 매우 달라진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벨라 부사장은 “DB2, 코어 64개짜리 파워780을 탑재한 ISAS 시스템이 오라클 DB, 코어 256개짜리 스팍64 프로세서를 탑재한 썬M9000 시스템 성능을 앞섰다”며 “코어가 4분에 1로 줄면 그에 따른 SW 라이선스 비용도 4분의 1로 줄어든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버 업계에는 IBM과 오라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두 회사 이외에도 HP, 시스코, 후지쯔 등 여러 업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두 회사만 이처럼 으르렁거리고 있을까요?

이는 IT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통합 솔루션’ 부문에서 두 회사가 첨예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IBM과 오라클이 경쟁하는 분야가 한정적이었습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분야에서만 오라클 DB와 IBM DB2가 경쟁을 벌이곤 했습니다. 오히려 IBM 하드웨어 사업부는 오라클 DB와 좋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고 난 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두 회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지 않으니 부문적 경쟁, 부분적 파트너 관계가 아닌 전면적 경쟁관계가 된 것입니다.

IBM 서버에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올리거나, 썬 서버에 IBM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킬 일이 점차 없어지는 것입니다. 마치 메인프레임을 구매하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든 것이 들어있,듯 이제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통합이 하나의 중요한 트렌드가 됐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두 회사의 신경전을 갈수록 치열해 질 것입니다. 현재로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이를 통합할 수 있는 회사는 오라클과 IBM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010/09/29 10:58 2010/09/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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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오라클과 HP는 기업 정보화 시장에서 환상의 복식조로 통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IT업계의 최강자 ‘빅 블루’에 맞서기 위해 도원결의를 한 두 회사는 지난 20년 동안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서버 등 하드웨어에 집중한 HP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최강자인 오라클은 IBM을 넘어설 정도의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국내 정부 및 기업의 정보화 프로젝트에서도 HP 유닉스 서버와 오라클 DBMS는 일종의 표준 플랫폼처럼 자리잡았습니다.

HP와 오라클의 공동 고객사는 14만개이며, 오라클 DB의 40%가 HP 시스템에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두 회사가 오랜 우정을 버리고, 결별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성추문으로 불명예 퇴직한 마크 허드 전 HP 회장의 행보를 둘러싸고 두 회사의 갈등은 극대화 되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마크 허드가 퇴직하자마자 그를 영입해 공동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래리 앨리 오라클 회장과 마크 허드는 오랜 친구 사이라고 합니다. 또 테라데이터와 HP를 거친 마크 허드는 오라클의 새로운 사업인 서버 및 DB머신 엑사데이터 사업을 이끌어줄 적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영입은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마크 허드를 영입하자 HP 이사회는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 누출 위험이 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HP는 “마크허드가 오라클에서 일하는 것은 HP와의 퇴직 보상 합의를 위반하고, 영업 기밀 누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IT업계 전문가들은 다음 주 열리는 오라클의 고객 및 파트너 컨퍼런스인 오픈월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크 허드가 오픈월드에서 기조연설을 할 것인지 관심을 끌었습니다. 최근 찰스 필립스 오라클 사장이 회사를 떠났기 때문에 오라클은 새로운 기조연설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마크 허드가 오픈월드 기조연설자로 나서면 HP의 심기를 건드릴 것으로 보입니다.

HP는 지금까지 오라클 오픈월드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HP는 오픈월드의 최대 스폰서였고, HP의 최고위 임원들은 매년 이 행사의 기조연설에도 나섰습니다. 마크 허드도 HP 재직시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기조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올해 오픈월드에서도 HP 앤 리드모어 부사장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HP로서는 마크허드가 기조연설자로 오픈월드에 참석한다면 오라클이 자사에 도발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가운데 13일(현지시각) 오라클은 마크 허드의 기조연설 일정을 확정됐습니다. 오라클은 HP가 기분 나빠 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마크 허드의 기조연설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과 마크 허드에 대한 보복성 소송으로 HP 이사회는 (그 동안의) 협력관계와 공통 고객, 주주, 직원들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HP 이사회는 HP와 오라클의 공동 비즈니스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의 독설에도 아직 앤 리드모어 HP 부사장의 기조연설 일정은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심기가 편치는 않을 것입니다. 기조연설에 나선다고 해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해에도 그녀는 오라클 오픈월드 45분 예정의 기조연설에서 15분 만에 무대를 내려 온 바 있습니다. 당시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하면서 HP와 공동 개발한 DB머신을 버리고 썬 기반의 제품을 만들어 기분 나빴을 것입니다.

이처럼 오라클과 HP는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마크 허드라는 인물을 둘러싼 헤프닝은 아닙니다. 비즈니스 전략 차원에서 두 회사가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크 허드 사태는 이를 보여주는 단편적 사례일 뿐입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더 이상 HP가 필요하지 않게 됐다는 점입니다. 오라클은 IBM에 맞서기 위해 자체 하드웨어 플랫폼과 SW를 결합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HP도 최대 우군이었던 오라클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HP는 부쩍 MS와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MS와 공동 솔루션을 개발하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라클 대신 새로운 친구로 MS를 삼고 있는 듯 보입니다.

MS 입장에서도 HP와의 협력은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010/09/14 13:30 2010/09/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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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국IBM에서 흥미로운 뉴스가 흘러나왔습니다. NHN의 IT인프라를 운영하는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의 IT서비스관리(ITSM) 시스템 구축사업을 한국IBM이 진행한다는 소식입니다.

ITSM이란 기업들이 운영하는 IT시스템이 일정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설립하고 내부 자원, 기술 등을 이 프로세스에 따라 운영하는 것입니다.

즉 NBP는 앞으로 IBM의 노하우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IT관리 프로세스를 운영한다는 얘기입니다.

이게 왜 흥미로운 소식일까요? NHN과 IBM의 앞선 인연 때문입니다.

NHN은 지난 2004년 IT인프라 운영과 관리는 물론 소유권까지 이전해 IBM이 전담케 하는 '토털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NHN의 IT인프라 관리를 IBM에 통째로 맡긴 것입니다. IT인프라 운영에 대한 고민은 IBM에 넘기고, 자신은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NHN의 전략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계약은 2년 6개월만에 종료되고 말았습니다. 당초에는 10년을 예상한 계약이었습니다. 당시 NHN은 계약 파기의 배경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비즈니스의 특화된 요구사항에 신속히 부응할 수 있는 자체 솔루션 개발 및 자체 IT 시스템 운영 노하우 등 핵심 역량을 내부적으로 축적하는 것이 향후 비즈니스 전략에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잦은 서비스 중단 사태가 이 같은 계약 파기의 배경이 아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추측했습니다.

2004년 12월9일 2시간 가량의 네이버 접속장애를 비롯해 이메일 서비스, 뉴스 및 이미지 검색서비스 장애 등이 발생했으며 2006년 7월에는 네트워크 장비 결함으로 무려 6시간에 가까운 장애 등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NHN의 서비스가 잦은 중단사태를 겪었다는 것은 IBM의 IT서비스관리(ITSM)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ITSM의 1차목표는 ‘안정적인 IT서비스(SLM)’입니다. 당시 한국IBM은 ‘서비스수준관리’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런데 22일 발표에 따르면, NHN은 IBM에 다시 ITSM을 맡겼습니다.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다시 한국IBM과의 협력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한국IBM이 국내 ITSM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있기 때문도 아닙니다. 오히려 한국IBM은 국내 ITSM 시장에서 마이너에 속하는 편입니다.

IT아웃소싱 계약 파기에도 불구하고, NHN은 한국IBM을 여전히 신뢰한다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IBM이 이번에는 NHN의 신뢰에 부응할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10/03/25 09:44 2010/03/25 09:44
IBM은 매년 앞으로 5년 동안 주목해야 할 기술을 발표하는데요, 올해는 '도시'라는 주제를 내세웠군요. IBM은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도시인들의 생활, 일, 여가를 변화시킬 혁신적인 5가지 신기술을 소개했습니다.

•      보다 건강한 면역 시스템을 갖춘 도시
•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감지하고 반응하는 빌딩
•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승용차와 도시버스
•      도시 식수난 해소 및 에너지 절약을 돕는 똑똑한 시스템
•      긴급 상황 발생 전후 위기 대응 체계를 갖춘 도시

IBM은 2년 전부터  '스마터 플래닛(Smarter Planet)'이라는 캠패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도 이와 연결되는 것이군요.

좀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5년 이후에는 서울도 이런 모습이 될 수 있을까요? 궁금해집니다.


2009/12/31 11:20 2009/12/31 11:20
여러분은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이라는 단어를 만나면 어떤 제품이 생각나십니까? 아마 대부분은 ‘오라클’을 떠올리실 겁니다. 웹 사이트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분이라면 마이SQL이, 닷넷 개발자라면 SQL 서버도 생각나실 겁니다.


IBM DB2는 어떻습니까? DB2를 떠올리시는 분 계신가요? 아마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국내에서 IBM DB2의 위상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업의 전산시스템이 메인프레임에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또 웹으로 바뀌면서 IBM DB2는 점점 더 위상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IBM이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몸부림이 장난이 아닙니다. 자존심 다 버리고 오라클 따라잡기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6월 발표한 신제품 DB2 9.7에 PL/SQL과의 호환성 확보입니다. DB2 엔진에 PL/SQL 컴파일러를 심었습니다. PL/SQL은 오라클이 표준 SQL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세계 최강의 IT업체인 IBM이 경쟁사의 기술을 내장한 것입니다.

DBMS 시장의 주도권이 오라클에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BM은 퓨어스케일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도 밝혔습니다. 퓨어스케일은 메인프레임에서 IBM이 자랑했던 클러스터링 기술인 ‘시스플렉스’를 유닉스 등 오픈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가용성 환경을 구성할 때 두 대의 서버를 액티브-스탠바이로 구성하지 않고 액티브-액티브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괜히 서버를 사서 장애를 대비해 놀리는 일이 없어지죠.


이는 오라클이 자랑하는 리얼애플리케이션클러스터(RAC)와 매우 유사합니다. 오라클은 RAC를 앞세워 많은 고객들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IBM은 지금까지 ‘그런 기능 필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IBM가 관계자가 “별로 쓰지도 않는 기능인데 고객들이 괜히 유행처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쓰지도 않을 기능”이라던 클러스터링 기술을 이번엔 IBM이 내 놓은 것이지요.


이처럼 IBM이 지금까지 해왔던 말들을 뒤집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오라클의 성공 포인트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존심이고 뭐고 지킬 여지가 없는 거죠.

특히 최근에는 ‘초특가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오라클이나 MS DBMS를 사용해오던 중소•중견 기업이 DB2를 신규로 도입할 경우, 고객지원 서비스를 패키지로 만들어 최상의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초특가’라는 단어는 세계 최고의 IT업체의 명성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군요. 이것 역시 자존심 버리고 오라클 따라잡기 나선 하나의 모습일 것입니다.
2009/11/11 14:51 2009/11/11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