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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2월,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이 미국의 퀴즈쇼 제퍼디에서 우승을 해서 세상을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컴퓨터가 마치 생각하는 것처럼 퀴즈에 대한 답을 맞춰서 퀴즈쇼에서 우승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판 왓슨 개발에 나섭니다.

2017년까지 인간과 퀴즈대결을 하는 컴퓨터를 개발하고, 2020년경 법률, 의료, 금융 등의 전문가와 의사소통을 통해 이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미래부는 이를 프로젝트를 ‘엑소프레인(Exobrain)’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연구는 총 3단계*(4년+3년+3년)로 진행되며, 1단계에 428억원(정부 320억원, 민간 108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ETRI, 솔트룩스, KAIST, 포항공대 등 연간 26개의 연구기관(연인원 366명)이 참여하게 됩니다.

3단계인 2023년까지 투입되는 총 연구비는 1070억원(정부 800억원, 민간 270억원) 규모라고 합니다.

정부는 2017년에 IBM왓슨을 따라잡고 2단계부터는 컴퓨터 스스로의 지식학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 진화형(WiseQA*)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TRI는 지능진화형 WiseQA 플랫폼 기술 개발과 자율지능형 지식/기기 협업 프레임워크 기술을 개발합니다. 솔트룩스는 자가학습형 지식베이스 구축 및 추론 기술을 개발하고 카이스트와 포항공대는 인간모사형 자가학습 지능 원천 기술을 개발합니다.

이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에 다양한 나라와 기업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프로젝트인 토다이 로봇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21년경 동경대 입시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MIT는 학습과 추론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Deep Learning)을 2013년 10대 돌파형 기술(Breakthrough Technology)로 올해 4월에 선정한 바 있습니다.
2013/05/28 16:12 2013/05/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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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IT업계의 이슈를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부문의 오랜 지배자 IBM이 끊임없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주목됩니다. 

IBM 22 (현지 시각) 발표 2012 4 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 감소한 293 400 달러, 순이익은 6.3 % 증가한 583300만 달러(주당 5.13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몇 년동안 IBM이 매출 면에서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이윤은 계속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뉴욕타임즈는 IBM의 이같은 고수익에 대해 빠른 성장을 이루는 시장과 고수익 제품 및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라고 평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전문성의 결합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컨설팅, IT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이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정부기관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해온 것이 주효했습니다.

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는데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교통혼잡으로 고민하는 도시에 실질적으로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거나, 최근 국내 상황과 같이 에너지 부족으로 고민하는 나라에 직접 에너지 절감 해결책을 보여줍니다. 또 노동자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제조현장에서는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범죄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IBM은 지난 2008년 공공안전, 교육, 교통, 유통, 금융, 자원, 식품, 의료, 통신, 도시 등의 분야에서 정부 및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가진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른바 스마터 플래닛 전략입니다. 스마터 플래닛 전략은 전 세계가 불경기에 빠져있는 이에도 IBM의 견고한 이윤창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2013/01/23 15:54 2013/01/23 15:54
글로벌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산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산업은 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 영역에 속했습니다. 기업들은 DBMS 라이선스를 구매하고, 서버와 스토리지에 연결해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DBMS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산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DBMS 라이선스와 서버, 스토리지를 각각 사서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하드웨어 박스를 사면 그 안에 필요한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마치 각종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를 사듯 DBMS라는 하드웨어를 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글로벌 IT 트렌드를 이끄는 공룡 기업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IBM은 지난 9일 ‘퓨어데이터시스템(PureData System)이라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IBM은 이미 DB2와 인포믹스라는 전통적인 DBMS 소프트웨어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새로운 제품을 표한 것입니다. 퓨어데이터시스템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서버와 스토리지, DBMS 소프트웨어 등이 통합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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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밀스 IBM 부사장은 이에 대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 단계에서 최적화하고, 전문가의 지식을 내장한 제품”이라며 “이를 통해 시스템 도입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운영 및 유지보수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21세기에 어울리는 베스트 패키지”라고 설명했습니다.

IBM의 이런 행보는 최대 경쟁자 오라클을 벤치마크 한 것입니다. 오라클은 지난 2008년 ‘엑사데이터’라는 이름으로 박스형 DB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라클 오픈월드에서는 인메모리 DB 기능까지 탑재한 엑사데이터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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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최강자 SAP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SAP는 100% 인메모리 기반의 DB박스인 SAP HANA를 개발했습니다. 다만 SAP는 자체적으로 하드웨어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HP 등과 같은 외부 하드웨어 업체와 함께 DB 박스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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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은 소비자 시장의 IT 트렌드가 기업용 IT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최적의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업체의 가치가 높아진 것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스로를 “디바이스 회사”라고 정의하는 것도 이런 흐름이 반영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엑사데이타와 같은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애플의 아이폰 모델을 기업용 IT 시장에 반영한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고(故) 스티브잡스 애플 CEO와 오랜 친구 사이입니다.

앨리슨 회장은 지난 4월 일본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2 도쿄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직한 이후 나와 산책을 함께 하면서 MS, 인텔, HP 등이 함께 만드는 PC의 세계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의사결정도 늦으며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회사가 소프트웨어도 만들고 하드웨어도 개발하고, 온라인 서비스도 다루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었다. 스티브잡스가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결과 애플의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애플은 MS나 HP보다 더 적은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훨씬 더 큰 업적을 이뤘다. 이것이 바로 오라클의 전략이다”

이런 오라클의 전략이 시장에서 성공함에 따라 IBM, SAP와 같은 경쟁 회사들도 유사한 전략을 쓰게 된 것입니다.
2012/10/11 11:24 2012/10/11 11:24
지난 몇 년간 IT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뉴스는 뭐니뭐니해도 인수합병 소식입니다. 글로벌 IT업체들은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거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시장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 전략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들의 인수합병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은 IT트렌드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들이 이 변화에 맞춰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회사는 IBM과 오라클, SAP 입니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을 주도하는 이 회사들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시장이 들썩거리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점이 이 세 회사의 인수합병이 경쟁하듯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회사가 A라는 회사를 인수하면, 다른 두 회사는 지체 없이 A의 경쟁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7년 3월 오라클이 33억달러를 들여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소프트웨어 업체 하이페리온을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SAP는 그해 10월 67억8천만달러에 비즈니스오브젝트 인수의향을 밝혔습니다. IBM도 뒤지지 않고 바로 한 달 후 50억달러에 코그너스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인수 러시와 함께 BI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빅데이터 열풍도 BI와 무관치 않습니다. 기존 BI가 정형 데이터를 주로 분석했다면,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비정형∙스트리밍 데이터 등으로 확장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커머스 시장도 세 업계의 인수경쟁은 계속됐습니다. SAP는 지난 해와 올해 B2B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크로스게이트와 아리바를 인수했습니다. IBM은 스털링, 유니카를 인수했고, 오라클은 아트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가장 최근에는 인사관리솔루션 시장에서 인수 경쟁으로 불꽃이 튀었습니다. IBM은 며칠 전 13억달러에 인적자원관리 솔루현 업체 케넥사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오라클도 지난 2월 인적자원관리 솔루션 강화를 위해 ‘탈레오’를 19억달러에 인수키로 했고, SAP도 지난 해 12월 HR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석세스펙터를 3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같은 인수전 결과 세 회사는 모든 영역에서 전방위적인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과거의 경우 DB는 오라클, 미들웨어는 IBM, 애플리케이션은 SAP 등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DB 시장에 발을 담그지 않았던 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하고, HANA를 개발하면서 DB 시장에 뛰어들어 오라클과 IBM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은 하지 않겠다던 IBM도 지난 2~3년간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IBM이 아직 ERP(전사적자원관리)는 없지만 인적자원관리(HR) 업체, 특정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전방위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DB뿐 아니라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시장의 1~2위를 다투는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결국 세 회사는 거의 모든 IT영역에서 부딪히는 형국이 됐습니다. 여기에 주로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합쳐, 네 회사가 글로벌 IT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앞으로 10년 뒤엔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에 이 네 개의 업체만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을 내 놓기도 합니다. 다소 과장된 시각이라고 해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산업의 이 4개의 회사 중심으로 수렴돼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보입니다.
2012/08/30 11:07 2012/08/30 11:07
무형의 생산물인 소프트웨어(SW)는 일반적으로 제품 자체를 사는 것이 아니고, 라이선스(사용권)을 삽니다. 이는 사용자가 구매한 SW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권한만 가진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MS 윈도 운영체제 CD를 샀다고 해서 친구에게 빌려주거나, 회사에 있는 PC에 설치하는 것이 불법인 이유입니다.

과거에는 SW 라이선스라는 것이 간단했습니다. 컴퓨터 한 대에 라이선스 한 개를 부여하면 됐기 때문입니다. 이용하는 컴퓨터가 한 대면 라이선스 한 개, 두 대라면 두 개를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IT기술이 발전하면서 라이선스를 결정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되면서 ‘컴퓨터 한 대’라는 기준을 세우는 것이 어려워졌고, 멀티 코어 컴퓨터의 등장으로 컴퓨터 한 대 안에 여러 대의 컴퓨터가 들어있는 것과 같은 환경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SW 라이선스 정책을 새로 새우는 회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새로운 IT환경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v스피어 라이센싱 모델

v스피어 라이선싱 기준은 가상 메모리 사용량


대표적인 회사는 VM웨어입니다. VM웨어는 지난 해 8월 v스피어5.0을 출시하면서 라이선스 방식을 CPU코어 기반에서 가상 메모리(vRAM) 기반으로 변경했습니다. 가상머신(VM)에 할당되는 메모리용량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을 과금한다는 것입니다. 특정 CPU만을 사용하지 않는 가상화 환경에 맞도록 고안한 새로운 라이선스 기법입니다.

반면 이 회사의 또 다른 주요 브랜드인 ‘v센터’ 중 상당수의 제품들은 가상 머신 숫자 당 라이선스가 계산됩니다. v센터는 가상화 관리 SW 브랜드로, 관리되는 가상머신이 몇 개냐에 따라 라이선스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이념에 따르면, 가상머신의 숫자는 언제든 쉽게 늘거나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 방식은 공급자나 사용자 입장에서 모두 매우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당초 VM웨어의 라이선스 기준은 CPU의 코어였습니다. 코어 숫자를 기준으로 라이선스를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가상 인프라 내에서 CPU 사용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어려워 짐에 따라 가상 환경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라이센스도 중 변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올 상반기 출시될 SQL 서버 2012의 라이선스 체계를 바꿨습니다. MS는 SQL 서버는 지금까지 CPU 기반의 가격정책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CPU 개수와 관계없이 CPU 코어를 기준으로 과금하게 됩니다. 회사 측은 이번 변경에 대해 “하드웨어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라이선스 체계가 필요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IBM의 PVU 기준

x86 프로세서에 대한 IBM의 기준


IBM의 경우에는 하드웨어 기업답게 프로세서의 성능에 따라 SW 라이선스를 달리합니다. 프로세서 거치 유닛(Processor Value Unit)이라 부르는 이 정책은 단순히 프로세서의 개수뿐 아니라 성능까지 고려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인텔, AMD 등 CPU를 제공하는 회사 별로 CPU 성능이 다르고 같은 회사 내에서도 제품에 따라 성능이 다른 점을 고려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인텔의 제온 네할렘 EX의 경우 코어 당 0.7~1.2까지의 라이선스를 주고, AMD의 옵테론의 경우 코어당 0.5개의 라이선스 비용만 청구합니다.

이처럼 IT환경의 변화는 SW라이선스 체계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SW 라이선스 체계는 IT관리자보다는 구매담당자나 법무 담당자가 알고 있어야 할 지식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무심코 가상 머신 숫자를 대폭 늘린다거나 필요한 미래의 트래픽을 대비해 성능보다 좋은 CPU를 도입할 경우, 예상치 못한 SW 라이선스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SW 라이선스가 점점 종량제 방식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IT관리자들이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의 제품 및 기술뿐 아니라 각 사의 SW라이선스 체계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012/01/16 13:23 2012/01/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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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가 세일즈포스닷컴 따라잡기에 한창입니다. 오라클, IBM, SAP 등 내로라하는 SW 업체들이 한참 후발주자이자, 규모도 훨씬 더 작은 세일즈포스닷컴의 경쟁자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온라인 상에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선두 주자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상징인 아마존이나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10억 달러(1조 2000억원) 정도인 반면, 세일즈포스닷컴은 2012년 매출 30억 달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SW 기업들은 이미 전통적인 CRM 소프트웨어 시장을 상당부분 세일즈포스닷컴에 넘겨줬고,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다른 영역까지 세일즈포스닷컴에 빼앗길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최근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을 들여 세일즈포스닷컴의 비즈니스 모델과 유사한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현재의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만을 계속 유지하다가는 장기적으로 성장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 세일즈포스닷컴에 따라잡힐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IBM은 지난 달 12일(미국시각) ‘스마터 커머스’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마케팅 및 세일즈 소프트웨어 업체인 디맨드텍(DemandTec)을 4억4000만 달러(한화 약 498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디맨트텍은 유통∙소매업자들을 위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로, 온라인 상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IBM보다 일주일 전에는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석세스팩터(SuccessFactors)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무려 3조9000억 원입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인사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9월에는 오라클이 1조7300억 원에 라잇나우(RightNow)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라잇나우는 제품 수요조사나 고객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오라클이 라잇나우를 인수한 것은 특히나 흥미롭습니다. 래리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그토록 비난하던 멀티-태넌시 기술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가 바로 라잇나우이기 때문입니다. 멀티-테넌시는 하나의 소프트웨어와 DB를 여러 고객(기업)이 사용하는 모델로, 앨리슨 회장은 “멀티-테넌시는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나의 DB에 여러 기업의 데이터를 담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앨리슨 회장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래리 엘리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멀티-테넌시 기반의 SaaS는 인기를 끌었고, 오라클도 결국은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인수러시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산업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보입니다. ‘빌려쓰는 소프트웨어’가 틈새가 아닌 대세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2012/01/03 10:08 2012/01/03 10:08
오늘날 IT업계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빅 데이터’입니다. 빅 데이터는 단순히 데이터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IT산업이 다루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데이터까지 관리의 영역으로 담는 것입니다.

웹 서버의 로그 데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수많은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 모바일 기기가 생성하는 데이터, 센서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 등이 빅 데이터입니다.

빅 데이터가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더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관계형 DB만으로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가 빅 데이터에는 담겨 있고, 이 정보를 잘 찾아내는 기업 및 기관이 비즈니스를 선도할 것입니다.

빅 데이터라는 화두가 던져진 만큼, IT 업체들도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빅 데이터에서 뒤쳐진 IT업체는 생존경쟁에서도 한 발 물러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IT업계를 주름잡아왔던 전통의 강호들이 빅 데이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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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관리 분야 전통의 강호 ‘오라클’

‘빅 데이터’를 잘 활용한다는 것은 데이터 관리 및 분석 기술을 잘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기존의 데이터 관리 업체 및 분석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빅 데이터 시대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라클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DB업체입니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는 오랜 경험과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이페리온을 인수하면서 분석 기술도 확보했습니다. 때문에 빅 데이터 시대를 맞아 오라클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오라클은 지난 10월초 ‘오라클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라는 제품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오라클이 본격적으로 빅 데이터 시장에 뛰어든 것입니다. 이 제품은 이미지, 웹 로그, 비디오 파일, 소셜 미디어, 텍스트 데이터 등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의 생명주기를 관리하기 위한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으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하드웨어에 빅 데이터 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통합돼 있습니다.

오라클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솔루션 안에는 ▲ 아파치 하둡 오픈소스 배포판 ▲ 오라클 NoSQL 데이터베이스 ▲하둡용 오라클 데이터 인테그레이터 애플리케이션 어댑터 ▲하둡용 오라클 로더 ▲ 오픈소스 통계 프로그램 ‘R’ 등이 결합돼 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은 빅 데이터 전용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했어도 무게중심은 여전히 관계형DB에 있는 듯 보입니다. 오라클은 이 제품을 소개하면서 자사의 DB 머신인 ‘엑사데이터’와 함께 연동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즉 빅 데이터 전용 어플라이언스는 오라클 엑사데이터를 보완하는 요소로 보고 있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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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드디어 EMC의 시대가 왔다”

EMC는 빅 데이터 시대 도래를 가장 환영하는 IT업체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스토리지 공급회사로 인식됐던 EMC이지만, 빅 데이터 시대를 맞아 종합 데이터 관리 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EMC는 지난 몇 년간 보안, 백업, 아카이빙, 중복제거, 콘텐츠 관리, 거버넌스∙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 데이터웨어하우징 등 무수히 많은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모두 데이터 관리와 관련된 업체들입니다. 단순한 하드웨어 박스가 아니라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데이터 저장부터 관리, 분석까지 데이터와 관한 모든 것을 풀 패키지로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빅 데이터 시대에 꼭 맞는 전략입니다.

우선 EMC는 빅 데이터에 대응하는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아이실론과 아트모스를 준비해뒀습니다. 여기에 빅 데이터 분석을 위한 DB로 그린플럼을 인수했습니다. 또 콘텐츠 관리 솔루션인 다큐멘텀도 있습니다.

EMC는 아울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http://shimsky.delighit.net/308) 육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EMC 애널리틱스 랩이라는 부서를 운영하면서, 빅 데이터에서 통찰력을 얻어낼 인재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터 플래닛으로 준비된 강자, IBM

빅 데이터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부터 IBM의 비즈니스 전략은 빅 데이터 중심이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IBM이 내걸고 있는 캐치 플레이즈인 ‘스마터 플래닛’은 빅 데이터를 잘 활용하자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스마터 플래닛의 핵심은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똑똑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 (기온, 토양상태, 진동, 교통 흐름 등)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파악돼야 하고 이를 분석해야 합니다.

가령 홍콩에 새로 건설된 다리에는 1000개의 감시센서가 부착돼 있습니다. 이 센서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패턴, 상관 관계, 이상치를 살펴보고, 수질량과 수질을 측정해 재난과 수질오염을 예방합니다.

이 같은 일을 하기 위해 IBM도 많은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분석용 데이터 저장관리를 위해 네티자를 인수했고, 데이터 통합 업체 에센셜과 분석 솔루션업체 코그너스 등을 인수했습니다.

IBM의 강점은 이 같은 솔루션 이외에도 잘 훈련된 컨설팅 조직이 있다는 점입니다. IBM은 이미 오래전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 많은 컨설턴트를 이미 보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IBM의 수 많은 컨설턴트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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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메모리 기반 빅 데이터(?)

최근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업체에서 DB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한 SAP도 빅 데이터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표출내고 있습니다. SAP는 메모리 기반 DB 어플라이언스인 HANA가 빅 데이터 시대에 유용하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HANA는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SAP는 소개합니다. 여기에 몇 년 전 인수한 비즈니스 오브젝트를 통해 이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빅 데이터와 인메모리가 어울리는 기술인지는 약간 의구심이 있습니다. 빅 데이터는 그야말로 데이터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2테라바이트 규모가 아니라 수백 테라바이트, 심지어 제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메모리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도 메모리에 이 모든 데이터를 담는다는 것은 비용면에서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목소리 크지 않은 마이크로소프트

흥미로운 점은 지난 20년간 IT산업을 이끌어온 마이크로소프트의 목소리가 별로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최근 윈도 서버와 윈도 애저 플랫폼용 아파치 하둡을 개발한다는 발표가 있기는 했지만, 아직 구현된 것은 아닙니다. MS는 올 연말까지 윈도 애저용 하둡 기반 서비스 시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을 뿐입니다.

하지만 MS는 항상 시장에 빨리 합류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뒤늦게 시장에 합류해도 기존 플랫폼의 영향력을 이용해 막강한 힘을 발휘하곤 했습니다. 빅 데이터 분야도 이와 같은 양상이 벌어질 지 주목됩니다.
2011/11/25 17:18 2011/11/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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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위의 두 이미지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솔루션 시장에 대한 가트너 매직쿼더런트 보고서입니다. 맨위는 2010년 2월에 발표한 것이고, 그 아래는 2011년 9월에 발표한 것입니다.

두 그림을 살펴보면 APM 시장에 1년 6개월만에 엄청나게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APM이란 기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문제를 진단하거나 예방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난 해 4개에 불과했던 ‘리더’ 업체가 7개로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CA 테크놀로지스, HP, 컴퓨웨어, 퀘스트소프트웨어는 원래 이 분야의 강자여서 리더로 선정된 것이 새로울 것은 없지만 IBM, OpTier, Opnet이 새롭게 리더 쿼더런트에 들어왔습니다. IBM과 Opnet은 비전이 높아졌고, OpTier는 실행력이 커졌다는 가트너의 평가입니다.

리더뿐 아니라 나머지 ▲챌린저(비전에 비해 실행력이 큰 업체) ▲틈새 플레이어(비전과 실행력 모두 크지 않은 업체) ▲비전너리(비전은 높지만 아직 실행력이 낮은 업체) 모두 거의 완벽하게 바뀌었습니다.

APM 시장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APM 시장구도가 이처럼 급변한 가장 큰 이유는 수요가 급증하고, IT관리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시장이 급증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0년 보고서에는 19개 업체가 포함됐는데, 2011년 보고서에는 27개의 업체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님소프트를 비롯한 몇몇 업체들이 인수합병으로 보고서에서 이름이 사라졌음에도 8개나 업체가 증가한 것입니다. 신생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업체들도 새롭게 등장한 것이 눈에 띕니다.

APM 솔루션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IT관리의 패러다임이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IT운영자들은 서버나 네트워크의 응답시간을 중심으로 IT서비스를 관리했지만, 이제는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사고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IT운영팀이 비즈니스 중심으로 IT를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사용하는 현업 사용자들은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만 잘 구동되기를 바랍니다. 결국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IT를 관리한다는 것은 사용자 중심, 즉 비즈니스 중심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애플리케이션 관리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은 점점 더 모듈화 되고, 분산 배치됩니다. 애플리케이션 소스코드도 더 많이 바뀝니다.

여기에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등 새로운 변화까지 수용하면 애플리케이션 관리는 더욱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회사의 데이터센터가 아닌 외부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관리 대상에 올라야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밀려 들어오는 빅 데이터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늘어갈 것입니다.

이 같은 변화에 어떤 업체들이 잘 적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이 시장의 판도가 변할 듯 보입니다.

2011/09/27 16:11 2011/09/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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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흥미로운 프로젝트 하나를 소개합니다. IBM은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챔피언십에 스코어보드를 개발했습니다. IBM은 평범한 테니스 경기 스코어보드가 아닌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코어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사의 분석소프트웨어 기술을 총동원했습니다.

윔블던 챔피언십은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입니다.  2011 윔블던 챔피언십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오른편 상단에 ‘IBM 포인트스트림’이라는 코너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를 클릭해 들어가면, 경기마다의 자세한 정보가 나오는데 IBM은 자사의 분석 소프트웨어 역량을 이를 통해 자랑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스코어보드는 단순히 점수만 보여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IBM 포인트스트림은 랠리가 몇 번이나 진행됐는지 서브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마리아 샤라포바 선수는 랠리가 길어질 때 이기는 경우가 지는 경우보다 많네요. 서브를 하면 66%를 이겼고 서브를 받을 때는 41%를 이겼네요.

특히 IBM 포인트스트림은 지난 5년 간의 그랜드 슬램 데이터(약 4000건의 경기 성적)를 바탕으로 선수별 경기의 주요 속성들을 분석해 보여준다고 합니다.

해설자들이 이를 보면서 더 풍부한 해설을 할 수 있고, 코치는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에 알맞은 작전을 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와 현재의 실시간 경기 데이터를 연계해, 해당 선수가 경기를 더 효과적으로 풀어 나가기 위해 어디에 역점을 둬야 하는지 해설자와 코치, 팬이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상대 선수의 경기별 과거 플레이 패턴을 취합∙분석해 각 경기에 대한 3대 핵심 전략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1차 서브에 반드시 득점해야 한다거나 랠리가 3번 오가기 전에 승부를 내야 이길 확률이 높다는 등의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가 없다면 코치나 선수의 ‘감’에 의존해야 했겠지만, 분석된 데이터는 더 좋은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마 IBM이 윔블던 대회에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자사의 분석 소프트웨어 역량을 과시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최근 IBM은 ‘스마터 플래닛’이라는 원대한 기치를 내걸고 세상을 좀더 똑똑하게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스마터 플래닛은 출퇴근 트래픽을 감소시키거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기업이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별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 마디로 똑똑하게 살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은 ‘분석 및 예측’ 기술입니다.

이 때문에 IBM은 최근 이 분야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140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25건의 합병을 단행했다고 합니다.

이런 투자 덕분에 올해 윔블던 챔피언십은 더욱 흥미로워졌습니다. 테니스 경기 팬들은 윔블던 홈페이지에서 좋아하는 선수의 포인트스트림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PS) 황제 페더러가 4강 진출에 실패했군요. 나달, 조코비치 중에 윔블던의 주인공이 탄생하겠죠?
2011/06/29 17:59 2011/06/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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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라클과 IBM을 바라보고 있으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기업 IT 시장을 둘러싼 이 둘의 치열한 경쟁은 롯데 자이언츠와 기아 타이거즈의 코리안시리즈 7차전에 버금갈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경쟁 기업의 제품이나 전략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는 이 바닥(?)의 관례도 이 둘 사이에서는 깨진 지 오랩니다. 상대방의 제품을 매우 구체적으로 비난하거나 비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래리 앨리슨 회장은 IBM 서버에 대한 야유와 조소를 날렸습니다. 그는 IBM 유닉스 서버의 최상위 기종인 파워795와 오라클의 신제품 엑사로직을 비교하며 “엑사로직의 가격은 파워795의 4분의 1일뿐이지만, 성능을 훨씬 좋다”면서 “좋은 성능의 시스템을 쓰기 위해 더 적은 돈을 써야 한다”고 비웃었습니다.

오라클은 지난 해에도 “IBM의 가장 빠른 서버보다 오라클 엑사데이타 시스템이 두 배 이상 빠르지 않으면 100억원을 주겠다”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오라클의 이 같은 도발에 IBM도 침묵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방한한 살 바토레 벨라 IBM SW사업부 분산 데이터서버 및 데이터 웨어하우징(DW) 개발 부사장은 오라클과의 직접적인 비교에 나섰습니다. 그 동안 경쟁사를 직접 언급하는 것은 피해왔던 IBM 정책을 상기하면, 매우 달라진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벨라 부사장은 “DB2, 코어 64개짜리 파워780을 탑재한 ISAS 시스템이 오라클 DB, 코어 256개짜리 스팍64 프로세서를 탑재한 썬M9000 시스템 성능을 앞섰다”며 “코어가 4분에 1로 줄면 그에 따른 SW 라이선스 비용도 4분의 1로 줄어든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버 업계에는 IBM과 오라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두 회사 이외에도 HP, 시스코, 후지쯔 등 여러 업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두 회사만 이처럼 으르렁거리고 있을까요?

이는 IT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통합 솔루션’ 부문에서 두 회사가 첨예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IBM과 오라클이 경쟁하는 분야가 한정적이었습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분야에서만 오라클 DB와 IBM DB2가 경쟁을 벌이곤 했습니다. 오히려 IBM 하드웨어 사업부는 오라클 DB와 좋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고 난 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두 회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지 않으니 부문적 경쟁, 부분적 파트너 관계가 아닌 전면적 경쟁관계가 된 것입니다.

IBM 서버에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올리거나, 썬 서버에 IBM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킬 일이 점차 없어지는 것입니다. 마치 메인프레임을 구매하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든 것이 들어있,듯 이제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통합이 하나의 중요한 트렌드가 됐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두 회사의 신경전을 갈수록 치열해 질 것입니다. 현재로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이를 통합할 수 있는 회사는 오라클과 IBM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010/09/29 10:58 2010/09/29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