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가 자사의 전사적자원관리(SAP) 시스템을 오라클에서 SAP로 교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관련기사 포스코 ERP, SAP로 교체하나)
ERP 업계에서는 매우 깜짝 놀랄만한 소식입니다.
 
더구나 포스코의 오라클 기반 프로세스혁신(PI) 프로젝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ERP 업계에서 오라클이 현재의 위상을 차지하게 된 것도 포스코라는 성공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현재 오라클 ERP의 빅4 고객으로는 대한항공, 포스코, LG전자, KT가 손꼽힙니다. 이중 KT가 이미 오라클을 떠나 SAP 품에 안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만약 포스코까지 SAP를 선택한다면 나머지 기업들도 오라클 품에 남아있으리라는 장담을 할 수 없게 될 지도 모릅니다.

◆오라클에게 포스코란…

포스코는 지난 1999년 초 회사 업무 전반을 개혁하는 대형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오라클과 SAP 중에 어떤 패키지 솔루션을 사용할 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당시 전체 정보시스템 구축 예산만 2000억 원에 달했던 어마어마한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 ERP 도입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라클과 SAP가 사운을 걸고 포스코 PI 사업에 매달린 것은 당연했습니다. 오라클은 당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6개월간 합숙까지 하면서 수주전을 펼쳤습니다. 결국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오라클이 포스코 ERP 패키지 공급자로 선정됐으며, 한국오라클은 국내외에서 SAP의 경쟁상대로 급부상했습니다.

시스템 구축 작업은 수주보다 더욱 어려웠습니다. 당시 포스코가 도입한 오라클 ERP 제품인 ‘E비즈니스 스위트’는 시장에 막 출시된 최신 제품이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도입한 사례가 없어 아직 시장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최신 기술을 과감하게 받아들였고, 시스템 구축 현황을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직접 보고받았을 정도로 오라클 본사에서도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 포스코가 정말 SAP를 선택할까

정말 포스코가 오라클을 버리고 SAP를 선택할 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포스코 현업 임원들이 오라클보다 SAP를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ERP 시스템 교체에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막상 현실화 될 것인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지난 1999년 1기 PI프로젝트 당시 약 1년 6개월에 걸쳐 투입된 컨설턴트만 1300여명, 도입한 오라클의 제품만 40여개 모듈입니다. 이를 다 SAP로 교체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과 시간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오라클이 포스코의 SAP 선택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포스코에 자사 제품을 공짜로 주는 한이 있어도 SAP로 이동하도록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본사 차원에서도 포스코는 매우 상징적인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은 ERP뿐 아니라 DB, 미들웨어, 서버 등 다양한 세계 정상급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KT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KT도 한국오라클의 빅4 ERP고객이었지만, 결국 SAP로 ERP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특히 당시 KT의 최고정보책임자(CIO)가 한국오라클 대표 출신이었음에도 한국오라클은 KT를 잃었습니다.
 
다만 KT의 경우 KTF와의 통합이라는 변수가 있었다는 점은 좀 다릅니다. KT는 오라클, KTF는 SAP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둘을 통합하면서 SAP를 선택한 것입니다.

현재 포스코가 오라클을 선택할 지 SAP를 선택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아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포스코의 결정은 국내 ERP 업계와 철강업계를 들썩이게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11/06/13 14:52 2011/06/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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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연말 한 IT업체의 송년회에서 ‘누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할까’라는 화두가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사이베이스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분야의 전통적 강자이지만, 이제는 독자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인수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IBM, 오라클, MS 등 경쟁자들이 모두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사이베이스가 이들과 경쟁할 여력이 부족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가능성 있는 업체로 언급된 회사 중 하나가 SAP였습니다.(또 다른 회사는 HP였습니다.)

그런데 오늘(한국시각) 실제로 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한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하는 것은 오라클을 견제하고,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보입니다.

SAP의 사이베이스 인수가 오라클 견제용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강력한 DBMS 시장 점유율을 무기로 SAP의 텃밭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을 자꾸 넘보고 있었으니까요. SAP ERP를 도입한 고객사가 사용하는 DBMS는 대부분 오라클입니다.  SAP가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젠 SAP에도 사이베이스라는 무기가 생겼으니 자사이 고객들이 오라클 DB보다는 사이베이스를 이용하도록 전략을 세울 것입니다.

SAP가 사이베이스 DBMS와 SAP ERP는 밀착될 것이고, 사이베이스 데이터웨어하우스와 SAP 비즈니스인텔리전스 솔루션이 점점 통합될 것으로 보입니다.

SAP는 ERP 시장에서의 강력한 리더십을 DBMS 시장까지 확장하려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오라클이 DBMS 시장의 강력함을 ERP 시장에까지 전파하려 한 것처럼 말입니다.

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한 또 하나의 목적은 ‘모바일’입니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사이베이스는 오래전부터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DBMS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온 사이베이스가 모바일 시장에서 그 돌파구를 찾으려 한 것입니다. 사이베이스는
‘언와이어드 엔터프라이즈’라는 비전을 세우고 각종 솔루션을 개발해 왔습니다.

그 결과 SAP와 사이베이스는 지난 3월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의 협력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두 회사는 모바일 근무자가 아이폰과 윈도 모바일을 이용해 주요 비즈니스 및 고객관계관리(CRM)을 수행하도록 하는 솔루션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SUP),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솔루션 아파리아(AFARIA)’, 기업 내 그룹웨어나 ERP, CRM, SCM 등 백엔드 시스템을 모바일 단말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아이애니웨어 모바일 오피스(iAnywhere Mobile Office)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SAP는 CRM 및 SAP 비즈니스 스위트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사이베이스는 SAP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이라는 블루오션으로 안내하는 선박이라고나 할까요?

이처럼 SAP가 사이베이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분명합니다. 인수금액인 58억 달러가 다소 과도한 감은 있지만, SAP가 비즈니스오브젝트를 67억8천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주고 인수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부담될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SAP가 사이베이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가 될 것입니다. SAP는 오라클처럼 인수합병을 많이 경험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통합과정에서 잡음이 날 수도 있습니다. 또 사이베이스의 DBMS 제품 및 기술이 시대를 선도해 온 것이 아닙니다. 이 제품과 기술을 오라클과 경쟁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것은 SAP의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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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SAP와 사이베이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골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사이베이스는 사이베이스 클래식이라는 유명한 대회를 주최합니다. 우리나라 여자 골프 선수들도 몇 번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습니다. SAP는 유명 골프선수인 어니엘스를 스폰서입니다. 어니엘스가 항상 SAP라는 글자가 씌여져있는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어떤 분들은 이 때문에 SAP를 골프 의류 브랜드라고 알고 있기도 합니다.
2010/05/13 12:48 2010/05/13 12:48
지난 월요일 SAP 레오 아포테커 CEO고 전격적으로 사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포테커 CEO는 단독 CEO가 된 지 불과 10개월만에 불명예 퇴임하게 됐습니다.


회사측은 아포테커 CEO가 떠나는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라는 견해가 보편적 의견입니다. SAP 매출은 매출은 2008년 115억 유로에서 2009년 106억 유로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경제위기로 매출이 떨어진 것이 어디 SAP뿐 입니까. 전 세계적으로 매출이 떨어지지 않은 회사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울 것입니다.

SAP의 진짜 문제는 고객들이 불만에 가득차 있었다는 점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지보수요율입니다.

SAP는 몇 년 전 유지보수요율을 22%로 일원화 한 바 있습니다. 그 전에는 17% 서비스와 23% 서비스 중 택할 수 있었는데, 22% 하나로 획일화 시킨 것입니다.


고객들은 이에 대해 유지보수율 인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22% 서비스는 물론 17% 서비스보다 더 많은 지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좋은 서비스’보다 ‘저렴한 서비스’를 원했습니다. 특히나 경제위기 상황에서 SAP 소프트웨어 유지보수비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SAP가 과감하게 유지보수율을 올린 것은 오라클의 선례 때문입니다. 오라클이 앞서 22%로 모든 제품의 연간 유지보수요율을 올린 것을 보고, ‘경쟁사인 오라클이 22%를 받고 있는데, 우리도 똑같이 하자’는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패착이었습니다.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소프트웨어)라는 고객들이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올가미를 갖고 있는 오라클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솔루션만을 보유한 SAP는 달랐습니다. 오라클은 고객들의 원성을 견뎌낼 수 있었지만, SAP는 끝내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SAP는 지난 달 항복선언을 했습니다. 일괄 22% 정책을 포기하고, 22%와 18%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AP의 창립자 중 한 명인 핫소 플래트너 회장은 유지보수요율인상에 대해 “잘못됐다. 매우 잘못됐다(wrong, plainly wrong)”라고 인정했습니다.

무엇보다 SAP의 문제는 영역확장을 게을리했다는 점입니다. 경쟁사 오라클은 DBMS에서 시작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미들웨어 등 전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최근에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까지 인수해 하드웨어 사업에까지 진출해 있습니다. 그 결과 오라클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SAP는 줄곧 ERP(전사적자원관리)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국 SAP를 지금껏 먹여 살려왔던 대기업 고객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SAP는 성장에 한계를 맞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3년 전 선보인 비즈니스바이디자인(Business ByDisign)은 이후 감감무소식입니다. 비즈니스바이디자인은 중견중소기업 시장을 위한 SAP의 야심작으로 평가됐었습니다.

IT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AP는 아직도 R/3(SAP의 10년전 ERP 브랜드) 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고객의 불만과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SAP의 대답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오는 5월 개최될 고객 컨퍼런스인 사파이어 행사에서 무언가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10/02/12 15:24 2010/02/12 15:24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더존그룹의 더존다스, 더존디지털, 더존비즈온 등 주력 3사가 18일 합병했습니다. 이에 따라 더존은 세무회계 프로그램, 전사적자원관리, IFRS(국제회계기준) 솔루션, 전자세금계산서 등 재무∙회계 분야의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새롭게 태어나는 더존이 앞으로 국내 최대 SW 업체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국내 최대 SW 기업’로 모두가 티맥스소프트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티맥스는 국내 SW업계 최로로 지난 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위용을 뽑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의 매출에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이외에 시스템통합(SI) 매출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소위 SW 업계에서 말하는 ‘인력 장사’를 통해 얻은 매출이죠. 인력장사 매출은 순수한 SW 매출이라고 보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이번에 통합되는 더존 IT3사의 매출을 합하면 1000억원을 넘습니다. 더존측에 따르면 통합된 더존은 올해 매출 1105억원, 영업이익 353억원, 순이익 311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존의 매출에는 티맥스와 달리 ‘인력 매출’이 별로 없습니다. 더존디지털과 더존다스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이를 보여줍니다. 더존 측은 합병 후 2010년 영업이익율과 당기순이익율이 각각 43%, 37%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SW업계에서 이방인인 듯 활동했던 더존이 이제는 국내 대표 SW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더존이 앞으로 국내 SW 산업의 리더(leader)로서, 그에 맞는 활동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2009/11/18 14:49 2009/11/18 14:49
경영학에 보면 SWOT이라는 분석도구가 있습니다. SWOT은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의 머릿글자를 모은 것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을 위와 같은 4가지 시각으로 분석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사용하는 툴입니다.

이 SWOT을 통해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들여다 보면 어떤 결과 나올까요.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국산 SW 기업들의 SWOT 분석을 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각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SWOT 분석을 통해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을 것입니다. 반면 제가 평소에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던 취재기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둘 사이에는 간극이 있을 수도 있고, 비슷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도 있구나’하는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영림원소프트랩입니다. 영림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업체로, 수 년동안 흔들리지 않고 성장해 온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시리즈의 첫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영림원 이후에는 앞으로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 대표적인 SW업체에 대한 SWOT 분석을 이어가겠습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어떤 회사



영림원은 대표적인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 회사입니다. 지난 1993년 처음 법인을 설립하고, 1997년 ERP 시스템인 K.System을 발표한 이후 줄곧 ERP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주로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닷넷 기반의 ERP 솔루션을 공급하며, 지난 2005년부터는 ‘다산&영림원 CEO 포럼’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영림원이 ERP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ERP 솔루션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룹웨어, 내부통제시스템,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 솔루션 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제품을 단독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ERP 고객이 정보시스템을 좀더 확장하는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12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ERP 기업 중에서는 최고 수준입니다.

강점

영림원의 강점은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국내 ERP 시장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경쟁의 시기였습니다. SAP, 오라클 등 외국 기업을 제외하고 국산 ERP 업체들만 100개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김대중 정부시절 정부가 중소기업 정보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면서 눈먼 돈을 향해 수많은 기업들이 ERP 시장에 뛰어든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국산 EPR 기업은 4~5개에 불과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부분이 무너졌을 때 영림원은 17년째 살아남아 있습니다.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 동안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경험을 쌓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ERP라는 시스템은 기업의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어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영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쓸모 없는 제품이 되고 맙니다. 이런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는 하루 이틀만에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장시간 동안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면서 쌓인 경험이 필요합니다.

영림원은 지난 17년 동안 국내에 500여 개의 기업에 ERP 시스템을 공급했습니다. 단순히 SW만 공급한 것이 아니라 각종 컨설팅, 유지보수 등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들어왔습니다. 

약점

영림원의 약점은 아무래도 한국 회사라는 점에 있습니다. 상당수의 고객들은 ‘글로벌 베스트프랙티스’를 내세우는 SAP나 오라클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영림원이 그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기업에는 못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훌륭한 인력을 수급하는 데도 국산 회사는 한계가 있습니다. ERP 시스템 구축시 가장 중요한 인력은 컨설턴트입니다. 인정받는 ERP 컨설턴트는 수입이 일반 직장인의 몇 배에 달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ERP 컨설턴트를 꿈꾸는 인재는 영림원 보다는 SAP나 오라클은 연상하게 됩니다. 훌륭한 컨설턴트는 이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기 마련입니다.

영림원은 스스로 능력있는 ERP 컨설턴트를 키워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권영범 영림원 사장은 “사업 초기 컨설팅이 약했지만, 이제는 훌륭한 컨설턴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지난 17년 동안 능력 있는 컨설턴트들을 키워냈다는 이야기 입니다.

기회

영림원의 기회요소는 많습니다. 국내 ERP 업체 중에 경쟁자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더존, 키컴 등 회계프로그램 업체들이 ERP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 솔루션의 규모는 영림원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삼성SDS의 유니ERP 정도가 영림원 솔루션과 비슷한 규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삼성SDS 내에서 유니ERP에 대한 지원이 그다지 대대적이지 않다는 점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영림원의 경쟁자는 SAP와 오라클입니다. 제품을 직접 한국에서 개발하는 국산 업체의 장점을 잘 이용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견중소기업의 정보화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기회요소입니다. 과거에는 ERP가 대기업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중견중소기업이 ERP 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중견중소기업들도 정보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정보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견중소기업용 ERP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영림원에는 유리한 시장 환경입니다.

위협

클라우드 컴퓨팅이 글로벌 IT업계의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의 등장 이후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IT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객관계관리(CRM)에서 대성공을 거둔 SaaS는 이제 ERP 시장까지 엿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영림원은 SaaS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어느 날 갑자기 ERP 시장의 트랜드가 SaaS로 변경된다면, 지금의 영림원 솔루션만으로는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대기업 독식이 가능한 분야여서 모든 중소기업에는 위협의 대상이 됩니다.

또 기회요소에서 언급했던 더존, 키컴 등의 회계프로그램 회사나 SAP, 오라클 등 글로벌 회사들 모두 위협요소로 작용합니다.

더존, 키컴의 경우 아직은 작은 규모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고객 경험을 쌓으면서 솔루션의 규모를 키워나갈 것입니다. 특히 이들의 경우 회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상당히 많은 고객이 있기 때문에 차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대기업 시장을 다 먹은 SAP,오라클이 이제 중견∙중소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위협요소 입니다. 특히 이들은 중견중소기업 시장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SAP의 경우 1개월만에 ERP를 구축할 수 있다고 중소기업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SAP, 오라클은 국내에서 ERP 사업을 하는 모든 기업의 영원한 위협요소가 될 것입니다.

슬라이드 1
Strength
Weakness
17년간의 구축 경험
300개의 고객사
브랜드 파워
컨설팅
Opportunity
Threat
줄어들 경쟁자
정보화 마인드 변화
클라우드 컴퓨팅
글로벌업체의 도전

2009/10/21 21:54 2009/10/21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