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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는 1980년의 명저 <제3의 물결>에서 ‘프로슈머(Prosumer)’라는 단어를 처음 언급했습니다.
 
이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말로, 기업의 제품설계에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를 말합니다. 기업들은 프로슈머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품에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는 그러나 프로슈머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일반소비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기업에 밝히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일부 얼리어댑터 등의 전문적 소비자들만이 프로슈머를 자처합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등장하면서 이같은 양상은 달라졌습니다. SNS에는 고객이 원하는 것들이 가공되지 않고 널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제품개발에 잘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모두를 프로슈머로 만들 수 있습니다.
 
소셜PLM이란 이런 목소리를 제품설계에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말합니다. 제품 설계 단에서부터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언뜻보면 고객관계관리(CRM)에 SNS를 결합한 소셜CRM과 유사하지만, 소셜CRM이 마케팅 관점에서 주로 바라본다면 소셜PLM은 제품 개발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 많은 데이터입니다. 우리 회사와 관련 없는 데이터, 고객의 정확한 요구가 아닌 데이터들이 마구잡이로 널려 있기 때문에 그 중에서 중요한 데이터만 찾아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또 소셜 데이터들은 각자 자신의 언어로 표현돼 있기 때문에 이를 자동화 해서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녹여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소셜PLM을 위해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등과 같은 소셜 플랫폼에서 정보를 찾아내고,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하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제품 개발에 활용될 가치 있는 데이터에 대한 분석작업이 들어가야 합니다.
 
제품 설계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동안 고객의 요구도 관리∙추적돼야 합니다. 물론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고, 이를 지원할 툴도 현재는 찾기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25일 서울 잠실호텔에서 열린 지멘스PLM소프트웨어의 ‘지멘스 PLM 커넥션 코리아 2012’에서 카이스트 서효원 교수는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한 하나의 연구 결과를 선보였습니다. 서 교수는 시맨틱 프로세싱을 통해 DB, 엔지니어링 문서, SNS 등에서 들어온 정보를 WS 데이터로 만드는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물론 이 같은 방법이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PLM의 영역을 넘어 빅데이터 분석 및 텍스트 마이닝과 같은 자연언어처리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도구가 등장하지는 않았더라도, 소셜PLM은 PLM 업계에서 풀지 않을 수
없는 숙제입니다. 이 시간에도 일분마다 65만개의 페이스북 상태 업데이트가 이뤄지며, 9만8000개의 트윗이 작성되고 있고, 60시간 분량의 비디오가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속에는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이 있고, 이를 분석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면 경쟁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2012/10/26 13:07 2012/10/26 13:07
3D 캐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솔리웍스의 연중 파트너 컨퍼런스 취재차 미국 애너하임에 와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참석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카메론 감독은 둘째날 기조연설에 등장해 아바타를 만들었던 과정과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단순 영화감독이 아니라, 기술을 코디네이트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더군요.
관련기사는 여기.

연설이 끝난 후 카메론 감독에게 한국에서 왔다고 인사를 건네니, 매우 반가워하며 한국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블로그에서는 영화 아바타 제작기에 대한 동영상을 소개해 드립니다. 배우의 행동을 캡처 하는 것을 넘어 감정까지 CG로 옮기는 이모션 캡처가 인상적입니다.

행사장에서 스크린에 상영되는 것을 찍은 것이라 영상이나 음향 품질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감안하고 봐 주세요.


2010/02/04 09:31 2010/02/04 09:31
지난 주에 CAD 산업에서 흥미로운 뉴스가 있었습니다.
다쏘시스템이 미국 R&D 센터를 한국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관련뉴스:
다쏘시스템 美R&D센터 한국 이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 국내에 미국 R&D센타를 이전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세계 SW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볼 때 상상조차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국내에 설립된 글로벌 IT업체의 R&D 센터들은 대부분 R&D 센터라고 불리기조차 민망한 곳이 많습니다. 좋게 봐줘도 '커스터마이징 센터'이거나 '고객지원센터'에 불과한 곳을 R&D센터라고 포장했을 뿐입니다.

'해외 R&D 센터 유치'라는 성과주의에 매몰된 정부는 이같은 '쇼(?)'를 부추기고,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쏘시스템이 미국 R&D센터를 한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였습니다.

다쏘시스템의 미국 R&D 센터가 한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다쏘시스템은 21일 대구시와 R&D 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맺었지만(관련기사), 미국 센터를 이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한국에 R&D 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것입니다.

현재 다쏘시스템은 전 세계에 22개의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구에 설립될 센터는 23개중 하나일 뿐입니다.

물론 이것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우리는 이런 종류의 R&D 센터들을 이미 많이 경험한 바 있습니다. 정부(또는 지자체)의 지원아래 요란하게 설립돼,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한글화 센터 또는 고객 지원센터로 유지되다가 2~3년 뒤에 있는 듯 없는 듯 사라지는 광경입니다.

다쏘시스템의 R&D 센터는 이같은 모습을 반복하지 않길 기대합니다.
2009/09/21 15:11 2009/09/21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