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31일 새로 선보인 기능인 ‘친구추천’ 기능 이용해 보셨나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31일부터 ‘회원들의 인맥강화’를 기치로 싸이월드에 ‘친구추천’이라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친구추천' 은 1촌이 아니지만 옛 친구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1촌으로 추천합니다. 미니홈피,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가 없어서 일촌을 맺지 못했던 친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SK컴즈 측은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은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기능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함께 아는 친구가 많은 사람을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며 추천합니다. 싸이월드는 함께 1촌인 친구가 다수이거나 댓글 정보, 학교 정보 등을 이용해 친구를 추천합니다.

친구찾기는 싸이월드의 최근 고민이 묻어나는 기능입니다. 10년 전부터 인맥중심의 서비스를 개척해왔지만, 막상 소셜네트워크가 대세로 떠오른 현 시대에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 싸이월드의 현실입니다.

이는 싸이월드가 소셜네트워크보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싸이월드 1촌은 주로 오프라인에서 잘 알고 지내는 친구들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다릅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싸이월드에 비해 훨씬 친구관계를 쉽게 맺습니다. 친하지 않은 거래처 김 과장님과 싸이월드 1촌을 맺기는 부담스럽지만, 페이스북 친구가 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 트위터는 일면식도 없고, 앞으로 만날 가능성도 거의 없는 사람과도 팔로우/팔로잉 관계를 쉽게 맺곤 합니다.

최근의 SNS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싸이월드도 네트워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친한 친구들끼리 사진을 공유하는 프라이빗 네트워크 서비스를 넘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신 SK컴즈 포털본부장은 "'친구추천' 서비스는 인맥확장을 위한 개방성과 싸이월드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조화시킨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2500만 회원들이 보다 쉽고 친밀하게 싸이월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싸이월드 뜻대로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서 소셜 네트워크로 전환되지 않고, 오히려 불만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벌써부터 싸이월드 친구찾기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헤어진 옛 연인의 결혼사진이 갑자기 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나온다든지, 내 돈 떼어먹고 도망간 놈이나,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의 미니홈피가 자꾸 보이는 일이 벌어지는 거죠. 차단기능이 있지만 처음부터 막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잊고 지냈던 옛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는 좋은 상황도 많습니다. 학장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창이나 옛 직장 동료 등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거래처 김 과장과 싸이월드 1촌을 자연스럽게 맺는 일. 과연 과능 할까요?

2010/09/02 14:37 2010/09/02 14:37
서울 서대문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컴즈) 사옥 3층의 한 사무실 앞에는 ‘넥스트 싸이월드 TF팀’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그 앞을 지나면서 ‘아, 조만간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겠구나’라는 예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주형철 SK컴즈 대표가 처음으로 ‘넥스트 싸이월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날 초복을 맞아 담당기자들과 삼계탕 오찬 자리를 가진 주 대표는 넥스트 싸이월드의 방향을 귀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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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두인 SNS 시장에서 변화를 선도하고자 새로운 싸이월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시장 트렌드인 개방성(OPEN)을 지향하면서 싸이월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프라이버시(PRIVACY)을 적절히 결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성과 프라이버시의 결합’이 키워드입니다. 어떤 서비스가 등장할 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군요.

그런데 여기서의 개방성이란 기술적 개방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인터넷 업체들이 “개방성을 높였다”고 얘기할 때는 자사 서비스의 API를 공개하고 외부에서 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날 주 대표가 말한 개방성은 오픈API같은 기술적 개방성이 아니라 ‘관계맺기의 개방성’이라는 것이 SK컴즈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API는 이미 공개할 것은 다 했기 때문에 넥스트 싸이월드의 개방성은 API 얘기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SK컴즈는 이미 지난 해와 올초 싸이월드, 네이트온과 관련된 API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또 하나 넥스트 싸이월드가 싸이월드 홈2의 실패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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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싸이월드는 블로그 형식으로 전환을 꾀한 홈2를 대대적으로 선보였습니다. 당시에도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던 싸이월드였기 때문에 홈2는 미니홈피의 폐쇄성을 제거하는데 중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홈2에서는 브라우저 호환성도 높이고, RSS도 제공하고, 트랙백도 만들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웹2.0 기술을 싸이월드 홈2에 접목했습니다.

하지만 싸이월드 홈2는 보기 좋게 실패했습니다. 기존의 미니홈피를 그대로 두고 웹2.0으로 무장한 싸이월드 홈2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했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폐쇄적이라고 비판받던 미니홈피를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떤 이용자들은 미니홈피가 폐쇄적이라고 비판했지만 상당수의 이용자가 그 폐쇄성을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같은 쓰라린 경험에서 나온 개편 방향이 ‘개방성과 프라이버시의 결합’인 것 같습니다.

트위터 같은 개방적 관계맺기가 욕심나지만, 싸이월드 1촌이라는 사적인 관계맺기의 장점도 포기하진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저기서 개방, 개방하지만 폐쇄적 미니홈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넥스트 싸이월드의 목적은 ‘싸이월드는 소수의 1촌끼리 미니홈피에 사진이나 공유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을 깨면서도, 1촌끼리의 유대감과 친밀감은 유지하는 것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겠다는 의지입니다.

과연 SK컴즈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한 마리도 못 잡고 싸이월드 홈2의 실패를 반복할까요. 오는 8월말이나 9월초 넥스트 싸이월드가 첫 선을 보인다고 하니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덧) 넥스트 싸이월드는 싸이월드 홈2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현재의 싸이월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지요. 이 역시 홈2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2010/07/20 11:17 2010/07/20 11:17

네이버가 소셜 앱스토어 사업에 나선다는 뉴스를 보셨나요? 이제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미투데이 등에 소셜 애플리케이션들(이하 소셜 앱스)을 설치하고, 친구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셜앱스’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인 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게임,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말합니다. 해외에서는 페이스북이 소셜앱스를 통해 연 5억 달러를 벌어들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누구나 소셜 앱스를 개발해 소셜 앱스토어에 올리고, 서비스 이용자들은 원하는 소셜 앱스를 앱스토어에 올려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소셜 앱스가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SNS 플랫폼의 힘이 커야 합니다. 개발자들은 많은 SNS 중 이용자들이 많은 SNS에 어플을 공급하기 마련입니다.

네이버가 이번에 소셜 앱스토어 사업에 나섬에 따라 국내에서는 싸이월드(네이트) vs 네이버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게 됐습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해 10월 ‘네이트 앱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싸이월드 회원들은 네이트에서 미니홈피 1촌들과 함께 소셜 앱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는 2300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국내 최대의 SNS 서비스입니다. 인터넷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어린이와 노인을 빼면 거의 모든 국민이 싸이월드 회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미니홈피 1촌의 수는 10억명이 넘습니다.

반면 이번에 네이버가 발표한 소셜 앱스의 플랫폼은 네이버 카페, 블로그, 미투데이 3개 입니다. 네이버는 이를 소셜 앱 컨테이너라고 부르더군요.

네이버 회원들은 자신이 가입한 소셜 앱 컨테이너, 즉 카페나 블로그, 미투데이에 소셜 앱스를 설치하고, 카페 회원, 블로그 이웃, 미친(미투데이 친구) 등과 소셜 앱스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1800만개의 블로그, 600만개의 카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의 2300만명보다는 적지만, 네이버 회원이 3400만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연 2300만명의 싸이월드와 1800만개 블로그, 600만개 카페를 보유한 네이버 중 누가 이 시장을 평정할까요? 이미 시장을 선점한 싸이월드와 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네이버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편 다음은 아직 소셜 앱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다음은 당분간 모바일 시장 공략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입니다.
2010/01/15 16:59 2010/01/15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