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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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한 때 인터넷 뉴스에 빠지지 않고 달리던 댓글입니다. 모든 사회 문제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는 현상을 나타나낸 표현입니다.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쓰기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모든 것을 노 전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들을 비꼬는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현 정부 비판론자들은 이를 차용해 ‘모든 게 다 북한 때문이다’라고 비꼬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를 다시 인터넷 업계에 차용하면 ‘이게 다 포털 때문이다’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 산업에서 포털 업체들의 힘이 커지면서 모든 문제의 책임을 포털업체에 돌려버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진보성향 인터넷언론사는 인기 검색어가 포함된 기사를 중복해 출고하다가 네이버 검색에서 제외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네이버는 같은 기사를 여러 번 출고하는 것을 어뷰징(남용)으로 간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네이버 책임론을 제기하곤 합니다. 실시간 검색어를 메인에 배치하는 등 어뷰징을 조장해 놓고 왜 이제 와서 애먼 언론사에 책임을 무느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마치 성추행범이 여성의 짧은 치마 탓을 하거나, 절도범이 열려있는 창문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짧은 치마 입은 여성을 본 남성 대부분이 성추행범이 되지 않고, 창문이 열려 있다고 모두 절도범이 되지 않듯이, 실시간 검색어를 독자 낚시 도구로 이용하는 언론사는 일부입니다.

이 외에 최근 몇 년 사이 언론사들이 벌이는 저질 클릭수 경쟁을 네이버 탓으로 돌리는 시각도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 언론사를 망치는 건 네이버가 아니다!

또 최근에는 또 파워블로거 사태의 책임을 포털에 돌리기도 합니다. 포털업체가 블로거들에게 ‘파워블로거’니 ‘우수블로거’니 하는 지위를 부여하고, 권력을 줬기 때문에 블로거들이 상업화됐다는 비판입니다.

그렇지만 포털 소속이 아니더라도 많은 독자를 확보한 파워 블로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들도 대가를 받고 글을 쓸 때가 많습니다. 전자업체로부터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을 지원받아 리뷰를 쓰고 그 기기를 받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IT 블로거들은 오히려 포털에 소속돼 있는 비중이 낮은 편입니다. 마치 포털에 소속된 블로거만이 상업화 되는 것처럼 호도하면 안됩니다.

이번 베비로즈 사태는 유별난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디어의 광고라는 전통적 상관관계 안에 블로그라는 새로운 미디어가 포함돼 다소 혼란을 겪고 있을 뿐입니다

영향력 있는 미디어에 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을 노출시키고 싶어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또 이들 사이에서 다리를 놓아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회사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두면 미디어와 기업은 결탁하고, 소비자(독자)를 기만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결탁이 미디어와 광고주, 중간다리 업체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결탁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규제(자율규제든, 정부규제든)와 소비자(독자)의 냉철한 판단이 절실합니다. 포털 업체는 이런 규제를 할 수 없을뿐더러, 한다면 또 다른 권력을 그들에게 안겨주는 것입니다. 또 포털 밖에 있는 블로거들은 포털업체의 관리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책임을 엉뚱한 곳에 돌려버리면 엉뚱한 해결책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심재석기자 블로그=소프트웨어&이노베이션]
2011/08/02 09:32 2011/08/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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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겠어?’

알집,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포털 사업에 뛰어든다고 했을 때 사실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국내 포털 사업은 이미 시장 구도가 고착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서비스가 기존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의 독주체제에 들어선지 벌써 10년 가까이 다 돼가고 있고, 어느 누구도 네이버-다음-네이트의 3강 구도에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라는 구글도 국내에서는 3%의 점유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 때 국내 인터넷 사업을 이끌었던 야후와 KT라는 지원군을 가진 파란닷컴도 아주 미미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서비스 사업의 경험도 없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다소 무모해 보입니다. ‘구글도 안 되는데, 이스트소프트가 과연?’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이스트소프트라는 점은 생각하면 무시하기만은 힙듭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금까지 낯선 사업에 진출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20년 동안 PC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시작해 보안, 게임, 웹하드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그리고 진출하는 분야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는 거뒀습니다.

특정 분야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 하더라도, 막무가내로 진출하고 큰 실패로 귀결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던 것입니다. 온라인 게임 ‘카발’ 안티바이러스 ‘알약’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는 이스트소프트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 많은 준비를 갖춰, 승산이 있는 분야에 진출해 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박은 아닐지라도 중박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시장을 고르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포털’은 어떨까요. 김장중 사장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4년 전부터 검색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관련 회사를 설립하고, 다름 전문회사와 합병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트소프트가 당장 네이버나 다음과 경쟁하겠다고 큰 소리치는 것은 아닙니다. 김장중 대표는 “줌(zum)이 네이버나 다음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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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네이버식 국내형 포털 검색 결과나 구글식 검색에 모두 만족하지 않는 사용자가 있다”면서 “국내 포털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 때문에 여러 포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줌이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김 대표는 믿는 구석이 좀 있습니다. 바로 자사의 알 시리즈입니다. 국내에 알약 사용자가 1700만 명. 알집 1400만 명, 알툴바 1100만 명입니다. 알집, 알약, 알송, 알씨, 알툴바 등 이스트소프트의 알 시리즈를 사용하는 사람이 중복 사용자를 빼면 2300만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줌의 잠재적 고객들입니다.

지난 해까지 이스트소프트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를 맺고 알 시리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브라우저의 인터넷 시작 페이지를 다음으로 변경하는 옵션을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다음은 시작 페이지 점유율을 꽤 높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앞으로는 다음이 취했던 전략을 줌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 시리즈를 설치할 때 줌을 시작페이지로 설정하는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꼼꼼히 설정을 확인하는 사람도 있지만, 무심결에 확인 버튼을 누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줌은 일단 일정 수준의 줌은 시작페이지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이들 중에는 자연스럽게 줌에서 검색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검색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네이버나 다음으로 시작페이지를 바꾸겠지만, 검색 결과가 나쁘지 않다면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스트소프트가 무모해 보이는 포털 시장에 가능성을 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김장중 대표는 줌의 목표를 올해까지 검색점유율 1%, 내년까지 3%를 만드는 것으로 세웠습니다. 이를 달성한다면 구글코리아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구글코리아에는 없는 무기 ‘알툴즈’가 이스트소프트에는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2011/07/18 16:58 2011/07/18 16:58
제 블로그를 종종 방문하는 독자 분이라면 제가 음성인식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네. 저는 음성인식을 비롯해 자연언어처리 기술 전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음성인식 관련 블로그 기사를 여러 차례 포스팅 했습니다. 아래가 음성인식과 관련된 기사들입니다.

구글 넥서스원 음성인식, 우리도 할 수 있을까
영어유치원, 쓸 데 없는 낭비 될 수도
구글 음성검색…구글이 무서워졌다
한국어 스마트폰 음성검색, 최강자는 누구?
네이버 음성검색의 놀라운 진보…구글 수준

이런 저에게 최근 가장 신선한 충격을 준 서비스는 네이버 음성검색입니다. 지난 10월 ‘한국어 스마트폰 음성검색, 최강자는 누구?’라는 기사를 쓸 때만해도 구글에 비해 한 참 수준이 떨어졌던 네이버 음성검색 기술이 지난 1월에 ‘네이버 음성검색의 놀라운 진보…구글 수준’ 기사를 쓸 때는 구글에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네이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같은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네이버 음성검색 기술개발을 이끌어 온 이상호 음성검색팀장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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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은 음성합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음성공학 전문가로, LG전자 등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후 검색엔진 전문업체 첫눈에서 검색엔진을 개발하다가 인수합병으로 NHN에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이 팀장이 저에게 건넨 명함에는 ‘음성검색팀’이 아닌 ‘검색모델링1팀’ 소속으로 돼 있었습니다. 네이버의 검색모델링팀은 검색결과의 순위(랭킹)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팀이라고 합니다. 옛날 명함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음성검색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 팀장에 따르면, NHN에 음성검색팀이 꾸려진 것은 불과 지난 해 7월 15일이라고 합니다. 당시는 구글과 다음이 음성검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막 출시해 관심을 끌던 시기였습니다.

네이버는 그 이전에는 음성인식에 큰 관심이 없었던 듯 보입니다. 이 팀장은 네이버에 합류한 이후 줄곧 검색 모델링 업무를 맡았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지난 해 10월 음성검색 앱을 처음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의 음성검색은 7월에 발족한 음성검색팀이 개발한 서비스가 아니었습니다. HCI랩이라는 국내 음성인식 전문업체의 기술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구글, 네이버, 다음의 음성검색 성능을 비교한 기사인 ‘한국어 스마트폰 음성검색, 최강자는 누구?’는 이 시점에 나온 것입니다. 당시 네이버의 음성검색의 수준은 구글에 한 참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12월 22일 훨씬 음성인식 기술이 향상된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버전이 음성검색팀의 기술이 처음 적용된 서비스입니다. 제가 ‘네이버 음성검색의 놀라운 진보…구글 수준’이라는 기사가 이 시점의 기사입니다.

음성검색팀이 처음 꾸려진 7월 15일로부터 불과 5개월 만에 구글에 비견할만한 음성검색 서비스를 개발한 것입니다.

음성인식은 지난 20년 동안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매달려 온 기술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완벽하게 상용화할 만한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나 연구단체는 많지 않습니다. 네이버가 5개월 만에 이런 수준의 음성검색 서비스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거의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알고 보니 그 비결은 네이버 음성검색 팀의 구성원들에 있었습니다.

이상호 팀장을 비롯한 4명의 음성검색 팀원들은 이미 LG전자에서 함께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해 왔던 인물들이라고 합니다. LG전자 이후 각자 제 갈 길을 걸어왔는데 우연히 NHN에서 다시 집결한 것입니다.

지난 해 7월 이상호 팀장에게 ‘자체 기술로 음성검색 서비스를 만들어라’라는 미션이 주어졌을 때 이 팀장이 같은 조직 안에 있는 옛 동지들을 모은 것입니다.

이 팀장은 “5개월 만에 결과가 나왔지만 사실 5개월 동안 새로 연구한 것은 거의 없다”면서 “과거에 이미 함께 연구하면서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현실에 구현하기만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를 피아니스트에 비유했습니다. 피아니스트가 사람들에게 실력을 보여주는 시간은 5분에 불과하지만 10년 이상 피아노 연주를 연습해 왔다는 것입니다. 음성검색 서비스를 만드는 데는 불과 5개월만이 걸렸지만, 10년 이상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입니다.

네이버 음성검색 서비스는 내부적으로도 매우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당초 3월에 처음 출시하기로 했었는데, 이를 3개월 앞당겨 12월에 만족할 만한 성능의 서비스를 선보인 것입니다.

이 팀장은 이 같은 성과의 비결에 대해 “교과서 대로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원래 교과서 대로 하는 게 더 어려운 법입니다. 야구선수가 교과서대로 던지고 교과서 대로 치고 싶지만, 누구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는 “실수를 안 하려고 굉장히 노력했고, 10년 동안 컴퓨터의 성능이 좋아져 빠른 시간 안에 기술 개발이 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처음에는 태스크포스팀(TFT)와 유사하게 발족한 네이버 음성검색팀은 이제 정식 팀이 돼서 새로운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음성검색 품질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검색을 넘어 음성 받아쓰기에까지 도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네이버가 음성 받아쓰기 서비스도 구글과 경쟁할 수준이 될지 궁금해지고, 또 기대도 됩니다.
2011/03/15 08:39 2011/03/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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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검색결과의 순위를 정하는(랭킹) 알고리즘을 개선했습니다.

구글의 펠로우 연구원인 아밋 싱할(Amit Singhal)과 수석 엔지니어인 맷 커츠가 구글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앞으로 구글은 콘텐츠의 품질을 평가해 가치가 높은 페이지를 먼저 보여주게 됩니다.

두 연구원은 “가치가 낮은 콘텐츠, 다른 웹 사이트를 카피한 콘텐츠, 별로 유용하지 않은 콘텐츠의 우선순위를 낮춘 대신 (복사본이 아닌) 원본 콘텐츠, 깊이 있는 보고서, 심도 있는 분석 등은 우선순위를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의 이 같은 알고리즘 개선은 콘텐츠 팜(falm) 때문입니다. 콘텐츠 팜은 남의 콘텐츠를 복사해 놓거나 별 가치도 없는 콘텐츠만 가득하면서 검색 최적화를 통해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사이트들입니다.

구글은 이번 개편을 통해 콘텐츠 팜 사이트들이 검색 결과 상단에서 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품질이 높은 콘텐츠를 검색결과의 상단에 배치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구글의 랭킹 알고리즘으로 유명한 페이지 랭크는 기본적으로 이 같은 발상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많이 인용되는 논문이 우수한 것처럼, 많이 참조된 웹페이지에 우선순위를 주겠다는 것이 페이지 랭크의 기본 사상이었습니다.

문제는 ‘콘텐츠의 품질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콘텐츠의 품질은 사람이 평가해도 판단이 제각각일텐데, 컴퓨터가 이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아직 이에 대한 알고리즘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 대변인은 “악의적인 사용자들에게 우리의 알고리즘을 알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다만 두 연구원은 ‘개인 차단목록 크롬확장(Personal Blocklist Chrome extension)’을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 차단목록 크롬확장’은 어떤 웹사이트가 사용자에게 차단돼 있는지를 추적하고, 그 결과를 구글에 보고하는 구글 크롬의 새로운 확장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 확장 기능을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알고리즘에 의해 품질이 낮다고 평가된 사이트와 크롬확장을 통해 수집한 개인 차단목록에 중복된 사이트가 많았다고 두 연구원은 밝혔습니다.

특히 많은 사용자에 의해 차단돼 있는 수천 개의 도메인 중 84 %는 이번에 개선된 알고리즘에서 순위가 내려갔다고 합니다.

한편 구글은 새로운 알고리즘을 미국 서비스에만 적용했지만, 앞으로 다른 나라 서비스에도 점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11/03/01 17:27 2011/03/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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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7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주최로 한양대학교에서 ‘인터넷 상의 허위정보와 표현의 자유, 그리고 자율규제’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연말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제1항 ‘허위통신죄’가 위헌 판결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 인터넷상의 마타도어나 흑백선전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토론회의 결론은 인터넷 상의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존중 받아야 하며, 규제는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식으로 내려졌습니다.

논점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상의 허위정보를 규제할 것이냐 말 것인지 ▲규제를 한다면 새로운 법을 만들지 아니면 KISO같은 민간자율기구에 맡겨야 할 것인지 입니다.

이는 쉽게 판단할 일은 아닙니다. 명백한 거짓말로 혼란을 일으켰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천안함 사태 직후 트위터 등에 ‘예비군을 소집한다’는 거짓 정보를 흘린 사람, 북한의 연평도 포격 상황에서 ‘북한 공격이 아니며 남한의 자작극’이라는 허위 글을 올린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거짓말을 할 자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건국대학교 황용석 교수의 “허위는 부정직한 것이지 불법은 아니다”라는 말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반대측에서는 허위정보가 국가적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가 이런 입장입니다. 정부는 지금도 인터넷에 허위정보가 넘쳐, 사회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허위정보를 규제해야 한다면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을까요. 현재 정부 및 한나라당은 대체입법을 통해 위헌 판결난 전기통신기본법의 빈 자리를 대신하겠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임동수 한나라당 의원 등 여당의원 10명은 4일 ‘전기통신기본법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개정안은 ‘국가안전보장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파괴와 사회혼란을 유도’, ‘공공복리의 현저한 저해’를 목적으로 허위통신을 하면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법의 경우 전기통신기본법이 위헌판결 받았던 요소를 개선하지 않고,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서 또 위헌판결일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전기통신기본법이 ‘공익’이라는 모호한 개념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기 때문에 위헌 판결을 받았는데, 이 법 역시 ‘공공복리’ 등 명확치 않은 개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법이 아닌 ‘자율규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날 토론회의 결론도 이 방향으로 내려졌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율규제란 인터넷 업체들의 자율에 맡기자는 것으로, 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등이 자율적으로 허위정보를 제한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KISO는 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업체들이 구성한 기구로, NHN 김상헌 대표가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율’이라는 단어가 긍정적 어감을 주지만, 이는 서비스 제공자의 자율이지 이용자의 자율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 올린 글이 법에 의해 차단되든, KISO의 정책에 의해 차단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표현의 자유가 제한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어느 수준에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권을 법률이 아닌 민간기구에 맡긴다는 것도 어쩐지 이상합니다. 법률은 대의기관인 국회를 거쳐서 결정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KISO 정책은 사회적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얼핏보면 KISO에 의회의 권력을 넘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또 만약 전기통신기본법 대체 입법을 하지 않는다면, 허위사실이 포함된 인터넷 게시물도 합법이라는 말인데, 합법 게시물을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차단하거나 삭제한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미네르바 사건에서 보듯 정권에 의해 법률이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대체입법에 부정적 기류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문제이니만큼 최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이 역할을 민간 단체에 위임할 것인지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011/02/18 16:30 2011/02/18 16:30

지난 해 10한국어 스마트폰 음성검색, 최강자는 누구?라는 제목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실험을 통해 네이버,다음, 구글의 음성검색 성능을 비교해 본 것이었습니다. 당시 실험 결과 구글의 음성인식 품질이 월등히 뛰어났고, 네이버나 다음은 당장 현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품질을 보였었습니다.

이후 3개월이 조금 지났습니다. 각 사는 지난 3개월 동안 음성검색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음성검색은 스마트폰 시대의 킬러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네이버, 다음, 구글의 음성검색 품질은 얼마나 향상됐을까요? 다시 실험을 해 봤습니다. 삼성 갤럭시S 휴대폰 3개를 준비해 각 회사의 음성검색 앱을 동시에 실행시켜 음성 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실험했습니다. 이 때문에 음성인식 품질뿐만 아니라 음성검색 속도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색 키워드는 지난 해 10월에 입력한 키워드와 동일한 것으로 실험했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죠.

 

네이버

다음

구글

MC몽 지식인

OK

OK

OK

갤럭시k

OK

갤럭시케익

OK

정아름

OK

정아랑

OK

박세미

OK

OK

OK

궈징징

OK

OK

4징징

김민아

이나

OK

OK

숙청

OK

OK

OK

길학미

OK

OK

정슬기

OK

성스2

OK

보라

OK

OK

OK

 네이버의 경우 김민아김이나로 인식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적으로 검색됐습니다. 다음의 경우 10개 중 3개의 오류를 보였고, 구글은 10개중 2개를 틀렸습니다. 하지만 길학미의 실제 발음이 길항미로 된다는 점에서 길항미도 정상적인 결과로 본다면 구글은 1개만 오류를 보인 것입니다.

1차 실험 결과를 상기해 볼까요?

 

구글

네이버

다음

MC몽 지식인

OK

OK

MC몽 쇼핑몰

갤럭시K

OK

주식시세

소녀시대

정아름

OK

아아아

OK

박세미

OK

박수희

OK

궈징징

저 징징

짱구의진실

터키행진곡

김민아

OK

질리나

OK

숙청

OK

OK

숙종

길학미

지렁이

시지야식

OK

정슬기

OK

주식시세

전선희

보라

TORA

하하

OK


네이버에 3개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경천동지할 발전이 있군요. 1차 실험에서는 10개 중 2개만이 정상적인 결과를 보인 반면 2차 실험에서는 10개 중 9개의 음성 키워드를 제대로 인식했습니다.

사실 네이버는 이 기간동안 음성검색 엔진을 교체했습니다. 국내 음성인식 업체인 HCI랩의 기술을 사용하던 네이버는 지난 해말 자체 음성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스마트폰 음성검색 서비스에 이를 반영했습니다. 그 결과 위와 같은 경이적인 성능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다음의 음성검색도 많이 발전했습니다.50%의 인식률이었던 1차 실험에 비해 2차 실험에서는 70%의 인식률을 보였습니다. 갤럭시K->갤럭시 케익, 정아름->정아랑에서 보듯 정확한 결과는 아니더라도 유사한 검색어를 찾아내는 것을 보니 많은 성능 개선이 있었던 듯 보입니다. 다음측은 한국과학기술원(ETRI)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다음

구글

유재석 결별 통보

OK

모빌

OK

윤도현 소속사 강승윤

OK

OK

OK

고소영 산후조리원

OK

OK

OK

오재원 사망

온스

우지원 사망

OK

황장엽 수양딸

OK

OK

OK

옥수수의 습격

OK

옥수수 습격

옥수수 습격

전주리 방송사고

OK

정주리 방송사고

전 주 방송사고

황장엽 아내

OK

황정음 아내

OK

중국 한글 공정

OK

OK

OK

이수근 말실수

OK

OK

OK

복합 어절 음성 키워드 검색에서도 네이버의 품질향상이 눈에 띕니다. 이번 실험에서도 네이버는 10개중 1개만이 틀린 검색 결과를 보였습니다. 구글도 옥수수 의 습격OK로 보면 90%의 인식률을 보였습니다. 띄어쓰기 오류의 경우 ‘OK’로 볼 수도 있지만, 띄어쓰기 오류가 형태소 분석 오류를 가져오고, 이를 기반으로 검색을 하면 엉뚱한 검색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파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다음의 경우에는 이번에도 70%의 인식률을 보였습니다.

문장으로 검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그래서 도서 베스트셀러 톱10(알라딘 기준)으로도 검색해 봤습니다.

 

네이버

다음

구글

정의란 무엇인가

OK

정의 무엇인가

정의 무엇인가

아프니까 청춘이다

OK

아프니까 청춘 이다

아프 니까 청춘 이다

그들이 말하지 않은 스물 세 가지

그들이 말하지 않 23가지

그들 이 말하지 않 23까지

OK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OK

이상한 나라 앨리스

OK

종이 여자

OK

구미 여자

OK

리딩으로 리드하라

OK

리딩 으로 리드하라

Reading 으로 리드하라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친구가되어주실래요

친구 되어 주실래요

친구가 되어 주 실 래요

 바보들의 결탁

OK

바보들의 견학

OK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OK

코끼리 에게 날개 달아 주기

코끼리 에게 날개 달아주기

나쁜 사마리아인들

OK

OK

OK


베스트셀러 톱10으로 실험한 결과에서도 네이버는 높은 음성인식률을 보였습니다. 띄어쓰기 오류를 제외하면, 네이버와 구글은 거의 100% 인식률을 보였고, 다음은 종이여자->구미여자’, ‘바보들의 견학->바보들의 결탁등 약간의 오류를 나타냈습니다.

실험 결과를 종합하면 네이버의 경우 3개월만에 구글과의 기술 격차를 없앴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토록 짧은 기간 안에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을 따라잡을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는데, 놀라운 결과입니다.

다음도 아직 네이버나 구글에 비해 뒤지기는 하지만, 3개월 전보다 많은 기술 향상이 있었습니다. 특히 기존 실험에서는 음성 검색 키워드와는 전혀 관계 없는 엉뚱한 키워드를 뽑아내곤 했지만, 이제는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검색 속도 면에서는 구글이 아직 많이 앞서 있는 듯 보입니다. 아래는 위의 실험을 동영상으로 찍은 것입니다.



모든 키워드에서 구글이 가장 빠른 결과를 보였고, 이어 네이버가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다음의 경우 구글이나 네이버에 비해 음성인식 시간이 상당히 길다는 약점을 나타냈습니다. 다음은 검색 품질과 함께 검색 속도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1/01/26 13:21 2011/01/26 13:21
컴퓨터는 정보를 저장하고, 빠르게 계산을 하는 역할을 하지만 가치를 판단하지는 못합니다. 어떤 것이 좋은 정보이고, 쓰레기 정보인지 컴퓨터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론 사람이 알고리듬을 만들고 컴퓨터가 이를 계산해 가치판단의 결과를 도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랭킹 알고리듬인 ‘페이지 랭크’는 수 많은 웹 문서 중에 검색결과 중 어떤 것을 맨 위에 보여줄 지 결정합니다. 구글의 이 알고리듬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랭킹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구글의 알고리듬이라도 콘텐츠의 가치 자체를 평가하지는 못합니다. 검색어와의 연관도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죠.

그래서 많은 인터넷 회사들은 콘텐츠의 가치를 평가하는 ‘평판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에 댓글을 달면 ‘추천’이나 ‘반대’를 통해 그 댓글을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은 ‘베스트 댓글’로 선정돼 상위에 배치되곤 합니다.

이는 컴퓨터가 댓글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 평가하도록 한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추천한 댓글이라면 좋은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전제로, 좋은 콘텐츠를 좀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 입니다. 실제로 인터넷 영화 사이트나 온라인 서점의 별점 평판은 사용자들의 구매에 많은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웹 상의 평판 시스템은 특정 플랫폼에 갇혀 있습니다. 특정 사이트에서만 적용되는 평판 시스템인 것입니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할만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특정 도메인이나 플랫폼을 넘어 웹 전반의 평판 시스템으로 자리잡으려는 시도가 있는 것입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페이스북의 ‘좋아요’이며, 또 하나는 다음의 ‘뷰(VIEW) 추천위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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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 된 것은 뷰 추천위젯입니다. 뷰 추천위젯은 다음이 운영하는 메타 블로그인 ‘다음 뷰’의 베스트 글을 선정하는 기준이 되는 평판시스템입니다. 다음 뷰 베스트글에 선정되고자 하는 많은 블로거들이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에 뷰 추천위젯을 자발적으로 달았습니다.

이에 힘입어 다음측은 이제 뷰 추천위젯을 ‘다음 뷰’라는 플랫폼을 넘어 웹 전반의 평판 시스템으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뷰 추천위젯 퍼가기’라는 기능을 통해 다음이나 티스토리 블로거가 아니더라도 뷰 추천 위젯을 달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 블로그에도 뷰 추천위젯이 달린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블로그 이외에도 카페, 아고라 등 다양한 콘텐츠에 뷰 추천위젯 설치를 달 수 있습니다. 다음측은 이용자들이 좀 더 다양한 콘텐츠에 뷰 추천위젯을 달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언론사 뉴스에도 뷰 추천위젯을 달기를 종용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지 않은 언론사들은 뷰 추천위젯을 설치해야 뉴스 검색 결과에 노출키로 한 것입니다.
 
아직은 블로그 중심이지만, 다음의 이 같은 노력으로 뷰 추천위젯이 국내 웹 환경의 표준 평판 시스템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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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좋아요’는 당초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이나 단체를 추천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페이스북 외부의 게시물에도 ‘좋아요’를 달 수 있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블로그에 달려있는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을 블로그 독자가 누르면, 그 독자의 프로필에 이것이 표시되고 그의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외부의 웹 콘텐츠를 페이스북 내부로 끌어올 수 있고, 외부 정보에 대한 평판정보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이 평판 정보를 검색에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현재 국내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이 앞다퉈 ‘좋아요’ 버튼을 블로그에 설치하고 있고, 언론사들도 머지 않아 이 같은 움직임에 편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페이스북의 놀라운 상승세를 감안하면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의 힘도 더욱 막강해질 듯 보입니다.

특히 페이스북의 ‘좋아요’의 힘은 단순 온라인 평판을 넘어 ‘소셜 네트워크’로 구성된 온라인 평판이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추천이 많은 것이 아니라 내 친구들이 추천한 것이라면, 그 콘텐츠에 대한 신뢰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영화의 네티즌 별점이 아무리 높아도 크게 신뢰되지 않지만, 내 친구들이 추천을 많이 한 영화라면 다를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소셜 평판은 어쩌면 온라인 상의 콘텐츠, 상품, 서비스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할지도 모릅니다.
2010/11/18 17:43 2010/11/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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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네이버∙한게임) 개발자는 하루에 1인 평균 172라인의 코드를 작성한다고 합니다. 이는 일반적 관점에서 볼 때 많은 양은 아닙니다만, 단순 자바스크립트가 아닌 DB엔진 등 어려운 개발업무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한 사람이 하루 172라인을 개발하면 1년에는 약 4만2000라인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NHN에서 코딩을 하는 인원이 1000명 정도 되니까 NHN이 연간 개발하는 코드라인은 약 4200만 라인입니다. 이는 A4용지로 80~90km에 달할 정도의 방대한 분량입니다.

개발 분량이 많기 때문에 버그(오류)도 많이 양상 됩니다. 버그는 약 500라인당 하나씩 나온다고 합니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약 8만개의 버그가 NHN의 소스코드에서 나옵니다. 버그가 많다 보니 버그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노력도 엄청나게 많이 들어 갑니다.

이처럼 SW 품질 문제는 NHN의 오래된 숙제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버그뿐 아니라 시장환경변화에 따는 잦은 요구사항 변경, 통합시간의 장기화 등 여러 문제가 NHN SW 품질을 낮췄습니다.

그러나 NHN은 10년 이상 네이버,한게임 등을 운영하면서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NHN은 나름대로의 SW 품질 확보를 위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NHN의 문제는 아마 NHN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대부분의 SW기업들이 겪고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NHN의 프로세스를 살펴보는 것은 다른 SW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정민 NHN 포털개발센터장에 따르면, NHN의 SW품질혁신 활동은 QP(quality practice), 단계적 빌드, 반점개(반복∙점진개발) 등으로 상징됩니다.

QP는 낮은 코드 완성도를 초기부터 높이기 위한 활동입니다. 단계적 빌드는 느린 통합, 느린 피드백 문제에 대한 대책이며, 반점개는 잦은 요구사항 변경, 환경변화, 느린 피드백, 프로젝트 가시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먼저 QP는 아래 6개의 프랙티스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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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딩 컨벤션(Coding Convention) – 코드의 가독성 및 유지보수성 향상을 위해 코딩 수준을 준수해 동일한 스타일 코드로 작성해야 함
2. 코드 리뷰 – 주요코드에 대해서는 코드리뷰를수행. 중요한기능, 중요도가 높거나 복잡한 로직/알고리즘, 테스트가 어려운 예외 처리부분, 신규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 기존에 장 애 및 결함 발생이 빈번한 코드 등
3. 코드 커버리지 – 작성한 코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자 테스트를 수행하고, 테스트가 충분한 지 커버리지 확인. 테스트는 측정가능하며, 반복적으로 수행 가능해야 함
4. 정적 분석 – 정적 분석도구를 활용하여 테스트에서 검출하기 어려운 잠재오류를 사전에 제거해야 함
5. 코드 복잡도 – 작성한 코드의 복잡도를 확인. 복잡한 코드는 리팩토링이 필요한지, 테스트가 충분히 수행됐는지 커버리지 확인해야 함
6. 중복제거 분석 – 레거시 코드의 가독성을 높이고 유지보수가 용이하도록 Copy & Paste로 인한 중복코드를 식별해 리팩토리 수행

단계적 빌드는 개발범위 구현완료시까지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일련의 빌드 통합과정을 말합니다. ▲개발자 빌드 ▲커밋빌드 ▲통합빌드 ▲릴리즈 빌드의 4단계를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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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빌드는 개인이 개발한 코드에 대한 빌드로, 변경된 코드 커밋(commit) 전에 로컬PC에서 타인의 코드와 충돌하지 않는 지 검증하는 것입니다

커밋 빌드는 팀 단위의 빌드로, 여러 개발자의 단위테스트를 모아 테스트 수행합니다. DB, 플랫폼, 네트워크 등 미들웨어 의존성이 없는 테스트입니다.

통합 빌드는 실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개발 통합테스트 수행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리그레션테스트, UI 자동화 테스트 등을 진행합니다.

릴리즈 빌드는 이전 빌드와의 차이점을 확인해 의도한 변경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기능테스트, 부하테스트 등 QA 테스트를 수행해 통과 기준을 달성했는지 확인합니다.

반복.점진 개발은 요구사항의 잦은 변경에 대처하기 위한 프로세스입니다. 일종의 애자일 개발 방법론을 NHN화 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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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요구사항을 할당해 개발한 다음, 일단 출시가능한 프로그램을 릴리즈/시연합니다. 여기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해 다시 개발에 들어갑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동안에는 요구사항 변경관리 프로세스를 밟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요구사항) 피처에 대한 관리입니다. 원래 피처가 있으면, 위 과정을 반복하면서 새로운 피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업데이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 요구사항을 재반영하면서 프로젝트 일정도 재추정해야 합니다.

NHN은 QP, 단계적 빌드, 반점개를 통해 전반적인 개발 효율성을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소스코드 가독성이 향상됐고, 코드리뷰시 코드개선에 대한 의견 공유가 가능해졌다. 일부 개발자들의 잘못된 코딩습관을 고쳤고, 레거시코드수정시, 리그레션테스트로장애를 예방했다. 버그를 사전에 예방했고, 테스트 코드작성이 용이해졌다.

코드커버리지의 경우 2009년 초반만해도 25%에 불과했던 것이 현재는 52%이며, 코드 콘벤션은 20%에서 75%로 증가했습니다. 장애건수도 2009년 초반에 비해 4분의 1로 줄었고, 장애시간 역시 2000시간에서 200시간 이하로 대폭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쉽게 얻어진 것은 아닙니다.내 부적으로 강한 저항이 있었습니다. 수치화해서 강제하면, 본질을 경시하거나 어뷰징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나 품질이 좋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일정상 어렵다는 등의 거부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이는 진행됐습니다. 다른 기업들이 NHN의 이런 사례를 배우기 위해서는 이런 저항에 맞서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김정민 NHN 포털개발센터장은 ▲전사차원의 후원 ▲조직장의 리더십 ▲공감대형성(Consensus) ▲커뮤니케이션(Flat communication) 채널운영 ▲전담지원조직(Coach) 운영 ▲동기부여 ▲작은 성공의 공유 및 포상을 통해변화확산/전파 ▲자발적으로 조직 내변화 주도하고 전파할 수 있는 ‘겨자씨’ 양성 등을 성공배경으로 들었습니다.
2010/09/09 12:26 2010/09/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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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NHN이 오버추어와 광고대행 계약을 끊겠다는 소식을 들으셨나요? NHN이 NHN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이라는 광고관련 자회사를 만들 때부터 예상돼 왔던 일이지만, 막상 현실이 되지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국내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오버추어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이 됐습니다. 네이버가 국내 검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오버추어는 NHN(네이버)와의 관계가 끊기면 매출이 대폭 감소할 것입니다.

오버추어는 국내에 10만 명 이상의 광고주와 100개 이상의 대행사를 보유하며 최대 온라인 광고업체로 자리매김했지만, 이젠 이 지위를 유지하기 힘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야후닷컴의 영향력도 미미한 상태에서 오버추어까지 휘청거리게 되면 야후코리아의 입장은 더욱 난감해질 것입니다.(야후와 오버추어는 하나의 회사입니다)

일단 야후측은 네이버와 결별해도 다른 파트너들이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야후는 지난 달 31일 아래와 같은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야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혁신적인 검색광고 플랫폼 중의 하나로서, 프리미엄 컨텐츠, 서비스와 디지털 상품은 물론 검색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의 주요 회사들과 계속해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갈 것”이라며, “이번 NHN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야후!는 네이버와의 잔존 계약 기간 동안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네이버 광고주들은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비즈니스 방식에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이외의 광고주들은 다음, 네이트, 파란 등 양질의 트래픽과 고객중심의 가치를 전달하는 기타 주요 검색 파트너들을 통해 야후!의 혁신적인 기술이 제공하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입장발표는 로즈 짜오(Rose Tsou) 야후 아시아지역 총괄사장 명의로 발표됐습니다. 한국의 일개 파트너와 계약 문제에 대해 아시아지역 총괄사장이 입장을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NHN이 오버추어에 얼마나 중요한 파트너였는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야후의 이 같은 호기와는 달리 내년 이후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 시장의 50%를 넘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비록 다음, 네이트, 야후, 파란 등 네이버 이외의 검색포털이 대부분 오버추어와 계약관계에 있다고 하더라도 네이버 점유율에 미치지 못합니다. 오버추어의 매출이 대부분 검색광고에서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큰 시련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국내 검색점유율 2위의 다음이라고 해서 언제까지 오버추어와 파트너로 남아있을까요? 다음도 1~2년 전부터 자체 광고 역량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자체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합니다. 오버추어 비중은 55%입니다. 아직은 다음이 오버추어에 많이 의지하고 있지만, 자체 광고를 늘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올 4월부터 4단에 있던 자체광고를 2단 프리미엄링크로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다음도 언제가 자체 광고 역량을 축적하면 오버추어와 결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다음과 오버추어의 계약기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 야후로서는 위안이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야후의 대책은 무엇일까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야후닷컴의 검색점유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경우 네이버, 다음 등 파트너의 행보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착화된 국내 포털시장에서 이는 요원한 숙제입니다.

또 하나는 새로운 시장인 모바일 광고 분야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아직 오버추어는 국내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 시장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오버추어도 이 움직임에 동참할 것입니다.

네이버를 잃은 슬픔을 모바일로 달래는 것이 현재 야후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010/09/08 09:42 2010/09/08 09:42
싸이월드가 31일 새로 선보인 기능인 ‘친구추천’ 기능 이용해 보셨나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31일부터 ‘회원들의 인맥강화’를 기치로 싸이월드에 ‘친구추천’이라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친구추천' 은 1촌이 아니지만 옛 친구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1촌으로 추천합니다. 미니홈피,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가 없어서 일촌을 맺지 못했던 친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SK컴즈 측은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은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기능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함께 아는 친구가 많은 사람을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며 추천합니다. 싸이월드는 함께 1촌인 친구가 다수이거나 댓글 정보, 학교 정보 등을 이용해 친구를 추천합니다.

친구찾기는 싸이월드의 최근 고민이 묻어나는 기능입니다. 10년 전부터 인맥중심의 서비스를 개척해왔지만, 막상 소셜네트워크가 대세로 떠오른 현 시대에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 싸이월드의 현실입니다.

이는 싸이월드가 소셜네트워크보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싸이월드 1촌은 주로 오프라인에서 잘 알고 지내는 친구들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다릅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싸이월드에 비해 훨씬 친구관계를 쉽게 맺습니다. 친하지 않은 거래처 김 과장님과 싸이월드 1촌을 맺기는 부담스럽지만, 페이스북 친구가 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 트위터는 일면식도 없고, 앞으로 만날 가능성도 거의 없는 사람과도 팔로우/팔로잉 관계를 쉽게 맺곤 합니다.

최근의 SNS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싸이월드도 네트워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친한 친구들끼리 사진을 공유하는 프라이빗 네트워크 서비스를 넘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신 SK컴즈 포털본부장은 "'친구추천' 서비스는 인맥확장을 위한 개방성과 싸이월드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조화시킨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2500만 회원들이 보다 쉽고 친밀하게 싸이월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싸이월드 뜻대로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서 소셜 네트워크로 전환되지 않고, 오히려 불만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벌써부터 싸이월드 친구찾기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헤어진 옛 연인의 결혼사진이 갑자기 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나온다든지, 내 돈 떼어먹고 도망간 놈이나,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의 미니홈피가 자꾸 보이는 일이 벌어지는 거죠. 차단기능이 있지만 처음부터 막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잊고 지냈던 옛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는 좋은 상황도 많습니다. 학장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창이나 옛 직장 동료 등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거래처 김 과장과 싸이월드 1촌을 자연스럽게 맺는 일. 과연 과능 할까요?

2010/09/02 14:37 2010/09/02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