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업계에 베끼기 논란이 종종 있습니다. 네이버의 미투데이나 다음의 요즘, 싸이월드의 C로그 등은 트위터 짝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네이버톡도 카카오톡을 표절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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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란은 비단 인터넷 업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문화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은 엠넷의 ‘슈퍼스타K’를 따라했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서비스를 차용했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어차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마이스페이스닷컴은 한국의 싸이월드와 매우 많이 유사합니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페이스북 역시 싸이월드를 참조한 것입니다. 마크 주커버그도 방한해 싸이월드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싸이월드는 하늘 아래 새로운 서비스였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싸이월드는 처음에 미국의 식스디그리스닷컴(sixdegrees.com)이라는 회사를 베낀 서비스입니다. 식스디그리스닷컴은 6명만 건너면 전세계 모든 사람이 다 이어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싸이월드 상징인 아바타도 원래 세이클럽에서 먼저 시작한 것을 싸이월드가 받아들인 것입니다.

싸이월드는 식스디그리스 위에 미니홈피를 더하고, 세이클럽 아바타를 수익모델로 이용해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를 세계 최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입니다. 물론 최초로 성공한 SNS 서비스인 것은 분명합니다.

네이버의 울트라 히트 서비스인 지식iN도 역시 네이버가 처음으로 생각해낸 것은 아닙니다. 지식iN 역시 다른 서비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식iN 이전에 국내에는 디비딕이라는 유사서비스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디비딕은 미국의 하우투(HowTo)를 따라한 서비스였습니다.

그럼 순수창작이 아닌 싸이월드, 네이버 지식iN은 가치가 없는 서비스일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새로운가 아닌가가 아니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네오위즈도 세이홈피라는 미니홈피를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성공했고, 세이홈피는 실패했습니다. 싸이월드의 1촌은 성공했지만 유사한 개념으로 시작한 식스디그리스는 실패했습니다.

싸이월드 성공의 배경에는 1촌이라는 개념과 미니홈피라는 새로운 서비스, 여기에 아바타와 도토리라는 수익모델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싸이월드를 똑같이 참조했지만 마이스페이스닷컴은 위기를 겪고 있고,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서비스가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네이버 지식iN은 성공했지만, 디비딕이나 하우투는 실패했습니다. 네이버 지식iN은 기존의 검색이라는 서비스와 맞물려 ‘지식 검색’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광고도 엄청난 효과가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도 왓츠앱(Whatsapp)을 따라한 것입니다. 왓츠앱은 유료인 반면 카카오톡은 무료로 시작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최근 나오는 베끼기 비판도 이런 맥락에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서비스를 차용했다는 사실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가혹합니다. 모두가 처음에는 벤치마킹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창의성이란 독창적인 것만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독창성과 함께 유의성이 있어야 창의성이 완성됩니다.

창의적 인터넷 서비스는 기존의 독창적 서비스들을 어떻게 유의미하게 엮어 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지켜봐야 할 것은 독창성이 아니라 유의성인 것 같습니다.
2011/03/10 17:36 2011/03/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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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이집트 시민혁명의 중심에는 구글의 임원인 와엘 그호님(Wael Ghonim)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구글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마케팅 책임자라고 합니다.

와엘 그호님이 이집트 혁명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시위 촉발에 기여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반부패 활동가 칼레드 사이드(29)의 경찰 폭행치사 사건에 항의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우리는 모두 칼레드 사이드이다’를 운영했습니다. 이 페이지는 이번 혁명을 주도한 인터넷 상의 거점지역이었습니다.

그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 참여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 12일만에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그가 풀려난 이후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는 인터넷 젊은이들의 혁명이며 이제는 모든 이집트인들의 혁명”이라고 말한 것도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와엘 그호님이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아마 그가 ‘구글’의 임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악해지지 말자”는 사훈으로, 인터넷 상의 자유를 추구한다고 자부해온 기업의 임원이 시민혁명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입니다.

아마 와엘 그호님이 유명하지 않은 평범한 기업에 다니는 인물이었다면 이처럼 유명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와엘 그호님의 이런 행동은 구글의 브랜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입니다. 한 때 중국의 인터넷 검열 등에 순응했다가 “악해졌다”는 등의 비판을 받은 구글로서는 이집트 민주혁명에 자사의 임원이 깊게 간여했다는 것은 좋은 마케팅 소재일 수 있습니다.

구글이 이집트 민주혁명에 공식적인 입장을 나타낸 적은 없지만, 구글 홍보담당자는 “우리는 우리 직원이 이런 문제에 명확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이집트 혁명에 사용된 인터넷 도구가 구글의 제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구글의 임원이 적극적으로 인터넷 시위에 이용한 도구는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은 현재 인터넷에서 구글을 가장 강력하게 위협하고 있는 경쟁자입니다. 페이스북은 또 구글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구글은 또 이집트에서 인터넷 사용이 차단되자 전화로 트위터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구글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이집트 혁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지만, 이는 모두 남의 서비스로 이뤄진 것입니다. 그 동안 내 놓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마다 실패를 거듭했던 구글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구글로서는 이번 혁명에서 이용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자사 제품이면 더없이 좋아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집트 시민혁명에서 사기업 중의 남다른 역할로 좋은 이미지를 얻은 구글.그러나 정작 자신의 서비스가 아닌 남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던 구글. 그들은 이집트 시민혁명에 웃어야 할까요 울어야 할까요.
2011/02/15 16:01 2011/02/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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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페이스북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과 다른 페이스북의 정책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실명제’입니다.

우리는 흔히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비실명제 기반의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의 규제(제한적 본인확인제)를 비난할 때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예를 들면서, 실명제가 인터넷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그런데 기존 상식과 달리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 실명제만을 원칙으로 하고 있네요. 실명이 아닌 이용자는 계정 사용이 정지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페이스북 고객센터 설명 중 일부입니다. (바로가기)입니다.

계정이 비활성화된 이유는?

회원님의 계정이 비활성화된 이유는 가명을 사용하여 계정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Facebook은 사용자들이 가명을 사용해 계정을 만들거나 타인 또는 단체를 사칭하거나 또는 허위로 본인이나 본인과 관련된 이들을 설명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Facebook 계정은 개개인을 위한 것이므로 그룹, 클럽, 업체, 기타 단체 등은 계정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Facebook이 가명 사용을 금지하는 이유는?

Facebook은 가상이 아닌 현실 속에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사이트입니다. 가명 사용은 사이트의 진정성을 해치게 됩니다. 또한 가명을 사용하는 이들에 의한 사이트 악용 사례도 빈번히 일어납니다. Facebook은 가명 사용 금지 규칙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으며 가명 계정은 발견 즉시 삭제됩니다.

즉 실명이 아닌 가명으로 가입하면 계정을 차단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된 적이 있습니다(관련기사 김연아 페이스북 해킹 당했나? 의혹 증폭 ). 이 역시 실명이 아닌 계정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페이스북 계정은 김연아 선수가 아닌 피켜스케이팅 팬 포럼인 ‘피버스케이팅’에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방송통신위원회의 압박으로 페이스북이 국내에서만 실명제를 취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 페이스북의 고객센터에도 같은 경고 페이지가 있습니다(바로가기)

일본의 블로그 및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가명을 사용하다가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됐다는 이야기가 많이 보입니다. (관련 링크)

결론적으로 보면 페이스북도 실명제를 취하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국내의 제한적 본인확인제와 다른 점은 가입할 때 실명 검증을 받지 않고, 일단 가입한 이후 사후에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검증을 한다는 것입니다.

가입은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페이스북 정책과 어긋난다면 사용을 중시시키겠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접근방법인 것입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어떤 알고리듬으로 실명/비실명을 구별할까요? 아직까지 이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2011/02/11 16:05 2011/02/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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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이다

여러분은 위의 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참일 것 같은 이 명제에 의외로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싸이월드(미니홈피) SNS라기 보다는 과거 유행했던 개인 홈페이지의 연장선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의 올해 최대 목표는 싸이월드를 SNS로 자리매김시키기입니다. 싸이월드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범주에서 평가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SK
컴즈는 지난 주 이를 위한 소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미니홈피를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체적인 SNS 그림을 새롭게 그리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사진이나 다이어리 등 개인의 추억과 정보를 저장해 두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추억과 정보는 매우 가까운 지인(1)과만 공유하는 것이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문화입니다.

SK
컴즈의 고민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는 느슨한(별로 안 친한) 관계를 맺는 것이 문화로 자리잡은 반면, 싸이월드에서는 친한 친구나 연인, 가족과만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사적인 정보까지도 공유하는 1촌 관계는 친밀도는 높지만, 소셜(사회적)이라는 트렌드에서는 많이 벗어난 것입니다. 대세는 소셜(사회적) 네트워크인데, 싸이월드는 프라이빗(사적) 네트워크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는 거래처 김 과장이나 전 직장 박 대표와도 친구(팔로워) 관계를 맺지만, 미니홈피 1촌은 맺지 않습니다.

싸이월드는 네트워크가 좁기 때문에 미디어적 요소도 거의 없습니다. 기사나 블로그 포스팅의 링크를 공유한다거나 새소식을 알리는 창구로 싸이월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하루에서 수십번씩 들락날락하지만,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하루에 여러 차례 미니홈피 접속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SK
컴즈는 위에서 지적한 소셜 네트워크미디어적 요소를 싸이월드의 약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때문에 개편을 통해 이 같은 약점을 커버하는 새로운 기능을 싸이월드에 이식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SK
컴즈는 싸이월드 회원들이 각자의 라이프사이클 별로 커스터마이징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
컴즈는 ▲자기기록&아이덴티티 중심으로 기록, 공유하고 저장할 수 있는 자기 표현형 ▲현재의 일상을 중심으로 빠르고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형 ▲정보 중심의 전문 글쓰기를 지원하는 미디어형으로 이용자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각 분류의 이용자들도 각자 필요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기존 싸이월드에 트위터의 특성과 페이스북의 특성을 반영하겠다는 것입니다.

미디어형을 쓰고 싶은 사람은 트위터를 쓰고, 소셜네트워크가 필요한 사람은 페이스북을 쓰면 될 텐데, 싸이월드의 이런 전략이 통할까라는 의문도 들지만, SK컴즈는 이 같은 총체적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진출까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는 한 번 해외진출 실패의 경험이 있습니다. 한 때 미국, 일본 등에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SNS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늘고 있고, 10대에는 싸이월드가 강점이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특히 각 지역별로 법인을 세우고 별도의 플랫폼을 제공했던 과거 방식을 탈피, 현재의 싸이월드 플랫폼 위에서 언어만 바꿔 각 지역에 서비스하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이는 초기 투자도 훨씬 적고, 리스크도 적기 때문에 당장의 성과에 매달릴 필요 없이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이와 같은 전략으로 세계적인 서비스가 됐습니다.

과연 이 같은 웅장한 계획이 현실화 될 수 있을까요? 싸이월드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1/01/25 10:34 2011/01/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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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트위터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관련기사 페이스북 대세 속 트위터 거품 빠진다.) 지난 해 상반기까지 엄청난 상승세를 기록했던 트위터의 방문자수, 페이지뷰, 시간점유율 등의 모든 지수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기사에서 인용한코리안클릭 조사가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코리안클릭 조사에는 스마트폰이나 PC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한 수치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는 웹 사이트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한 이용률이 높고, 특히 트위터의 경우에는 웹페이지에 접속하는 대신 다양한 독립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수치들은 코리안클릭 조사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한국어 트위터(twtkr.com) 계정도 코리안클릭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조사 결과를 “사실과 달라”라고 무시할 수만은 없습니다. 절대적 수치는 정확하지 않더라도 추이 자체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트위터의 순방문자수(UV)는 3개월 전인 9월 마지막주(9월27일∼10월3일)와 비교해 6.3%, 10월 셋째주(18∼24일) 대비로는 무려 20% 이상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 페이지뷰는 3개월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시간 점유율(블로그ㆍSNS 카테고리) 역시 같은 기간 17.04%에서 10.57%로 6.4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물론 이용자들이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접속하면서 웹페이지 접속하는 빈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웹페이지 접속이 줄어들었는데, 페이스북은 72.3%나 늘어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히 스마트폰 탓이라고만 생각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트위터가 1년 전의 기대와 달리 한국에서 예상보다 빨리 열기가 식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트위터의 급성장세가 꺾였다는 점은 어느 정도 피부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현재 캐즘(초기시장에서 주류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단절현상)에 빠져있는지도 모릅니다.
 
트위터는 2009년 이후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왔습니다. 특히 김연아 선수의 가입 이후 트위터의 성장세는 경쟁 어떤 서비스도 따라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 언급된 것처럼 최근에는 주도권을 페이스북에 넘겨주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트위터 열기는 왜 이렇게 빨리 식었을까요?

제 주변의 한 지인은 이에 대해 “트위터 회원 중 상당수가 군중속의 고독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런 느낌을 이야기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블로그나 트위터에 이 같은 심정을 토로하는 글들이 상당수 보이는군요.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 지속적으로 화제를 만들며 이야기 하는데, 자신은 그런 타임라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들과 동떨어진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파워 트위터리언(트위터 이용자)나 유명인사들은 이 같은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트위터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서너 명의 지인만 있어도 적지 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트위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지인은 트위터의 여론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킹의 역할보다는 미디어적 성향이 강합니다. 때문에 특정 사안에 대해 하나의 여론이 형성되곤 합니다. 아무래도 20~30대의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빨리 받아들이는 특성상, 트위터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진보주의자들이 많습니다. 여론도 상대적으로 진보∙개혁적인 족으로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이 지인은 보수적인 성향의 40대 후반 아저씨입니다. IT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에 트위터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잘 받아들이는데, 트위터는 여전히 낯설다고 합니다. 사회에서는 자신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트위터에서는 극소수의 이상한 의견으로 치부된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언급한 두 사례는 트위터 이용자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객관적인 평가도 아닙니다. 다만 트위터 열기가 왜 식었을까라는 의문에 답을 얻을 수 있는 참고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과연 트위터가 캐즘을 넘어 싸이월드처럼 대중적 서비스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2011/01/11 08:57 2011/01/11 08:57
오늘(19일) 페이스북 서비스 중단설 때문에 인터넷이 엄청 시끄럽군요. 위클리월드와이드뉴스(www.weeklyworldwidenews.com)라는 인터넷 매체가 페이스북의 마크 주크버그 CEO가 오는 3월 15일 페이스북 서비스를 전격 중단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고 보도한 것이 시발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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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마크 주크버그 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그 동안 페이스북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제 짐을 내려놓고 싶다고 했답니다. 아브랫 휴마티(Avrat Humarthi) CTO는 “3월 15일 이전까지 모든 데이터를 백업 받으라”는 그럴 듯한 조언을 했다는군요.

하지만, 이 기사는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만약 진짜 기자회견을 했다면 미국의 수많은 언론중 위클리월드와이드뉴스만 이 보도를 했을 리가 없지요.

특히 뉴욕타임즈나 월스트리트 저널 같은 믿을 만한 언론사에서는 이에 대한 보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만약 이들이 보도 했다면 우리나라 언론들이 이를 받아쓰지 않았을 리도 없습니다.

기자회견이라는 것은 다수의 언론을 초청해 공식 입장을 밝히는 자리인데요. 위클리월드와이드뉴스만 초청해 기자회견을 했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사실 이 위클리월드와이드뉴스라는 곳은 정상적인 언론이 아닙니다. 그저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이야기를 가공해 발표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즐기는 웹사이트입니다. 타블로이드 주간지보다 더 신뢰할 수 없는 곳이죠.

이 사이트의 보도라는 것이 ‘2011년 외계 우주선이 지구를 침공한다 ’거나 ‘메간 폭스는 사실 남자다’류의 어처구니 없는 기사들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 세계의 정보가 국경을 넘어 빠르게 전파되는 것은 좋은데, 안 넘어와도 좋을 정보들까지 국경을 넘어서 들어오다 보니 혼란이 심해지는군요.
2011/01/09 21:46 2011/01/09 21:46
요즘 국내에서도 페이스북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페이스북 트래픽이 트위터를 앞질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조금씩 문제가 노출되기도 합니다. 국내 포털과 달리 중앙에서 관리하지 않는 시스템 때문에 의외의 상황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우선 아래 이미지를 보시죠. 오늘 페이스북 사이드바에 올랐던 페이스북 광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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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인광고가 버젓이 페이스북에 올라있습니다.

이같은 광고가 페이스북에 게재되는 이유는 페이스북에 누구나 쉽게 광고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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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특별한 절차 없이 웹상에서 광고 타겟과 광고예산을 설정하면 누구나 쉽게 광고를 만들어 페이스북에 게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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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구나 쉽게 광고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악용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말합니다. 위의 성인 광고가 대표적인 사례이지만, 허위광고나 낚시성 광고도 가능합니다.

최근에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의 광고를 보고 들어간 어떤 경매사이트였는데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경매권을 구매해야 했습니다. 저는 이 경매권의 금액이 일종의 사이버머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정체모를 사이트에서 카드를 꺼내는 일을 하지 않겠지만, 맥북에어라는 커다란 떡밥 앞에서 이성이 마비돼 경매권을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구매한 경매권은 사이버머니가 아니라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경매에 당첨되지 못하자 고스란히 경매권을허공에 날리고 말았습니다.

혹시 경매권을 사야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경매 사이트 보신적 있으십니까? 저는 처음 봤습니다. 특히
그 사이트에는 이같은 정보에 대한 충분한 안내가 없었습니다.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돈 주고 사는 것이었다는 점을 미리 알았다면 절대 사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대로 낚시에 걸린 것입니다.

누군가 일종의 피싱 사이트를 만들어 페이스북에 광고한 것을 제가 덥석 문 것입니다. 만약 개인정보를 빼내는 피싱 사이트라면, 카드번호 등 제 금융정보도 고스란히 그들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사실 페이스북 광고 같은 소셜 광고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구글의 문맥 광고와 달리 나이, 성별, 지역 등에 맞춰 광고 타겟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광고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 누구나 쉽게 예산의 한도 내에서 광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시장의 파이를 키울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페이스북은 광고는 결국 신뢰를 잃게 될 것입니다. 또 법적 제도적 제약 때문에 국내에서 자리잡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2010/11/22 16:28 2010/11/22 16:28
컴퓨터는 정보를 저장하고, 빠르게 계산을 하는 역할을 하지만 가치를 판단하지는 못합니다. 어떤 것이 좋은 정보이고, 쓰레기 정보인지 컴퓨터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론 사람이 알고리듬을 만들고 컴퓨터가 이를 계산해 가치판단의 결과를 도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랭킹 알고리듬인 ‘페이지 랭크’는 수 많은 웹 문서 중에 검색결과 중 어떤 것을 맨 위에 보여줄 지 결정합니다. 구글의 이 알고리듬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랭킹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구글의 알고리듬이라도 콘텐츠의 가치 자체를 평가하지는 못합니다. 검색어와의 연관도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죠.

그래서 많은 인터넷 회사들은 콘텐츠의 가치를 평가하는 ‘평판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에 댓글을 달면 ‘추천’이나 ‘반대’를 통해 그 댓글을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은 ‘베스트 댓글’로 선정돼 상위에 배치되곤 합니다.

이는 컴퓨터가 댓글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 평가하도록 한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추천한 댓글이라면 좋은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전제로, 좋은 콘텐츠를 좀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 입니다. 실제로 인터넷 영화 사이트나 온라인 서점의 별점 평판은 사용자들의 구매에 많은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웹 상의 평판 시스템은 특정 플랫폼에 갇혀 있습니다. 특정 사이트에서만 적용되는 평판 시스템인 것입니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할만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특정 도메인이나 플랫폼을 넘어 웹 전반의 평판 시스템으로 자리잡으려는 시도가 있는 것입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페이스북의 ‘좋아요’이며, 또 하나는 다음의 ‘뷰(VIEW) 추천위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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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 된 것은 뷰 추천위젯입니다. 뷰 추천위젯은 다음이 운영하는 메타 블로그인 ‘다음 뷰’의 베스트 글을 선정하는 기준이 되는 평판시스템입니다. 다음 뷰 베스트글에 선정되고자 하는 많은 블로거들이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에 뷰 추천위젯을 자발적으로 달았습니다.

이에 힘입어 다음측은 이제 뷰 추천위젯을 ‘다음 뷰’라는 플랫폼을 넘어 웹 전반의 평판 시스템으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뷰 추천위젯 퍼가기’라는 기능을 통해 다음이나 티스토리 블로거가 아니더라도 뷰 추천 위젯을 달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 블로그에도 뷰 추천위젯이 달린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블로그 이외에도 카페, 아고라 등 다양한 콘텐츠에 뷰 추천위젯 설치를 달 수 있습니다. 다음측은 이용자들이 좀 더 다양한 콘텐츠에 뷰 추천위젯을 달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언론사 뉴스에도 뷰 추천위젯을 달기를 종용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지 않은 언론사들은 뷰 추천위젯을 설치해야 뉴스 검색 결과에 노출키로 한 것입니다.
 
아직은 블로그 중심이지만, 다음의 이 같은 노력으로 뷰 추천위젯이 국내 웹 환경의 표준 평판 시스템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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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좋아요’는 당초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이나 단체를 추천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페이스북 외부의 게시물에도 ‘좋아요’를 달 수 있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블로그에 달려있는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을 블로그 독자가 누르면, 그 독자의 프로필에 이것이 표시되고 그의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외부의 웹 콘텐츠를 페이스북 내부로 끌어올 수 있고, 외부 정보에 대한 평판정보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이 평판 정보를 검색에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현재 국내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이 앞다퉈 ‘좋아요’ 버튼을 블로그에 설치하고 있고, 언론사들도 머지 않아 이 같은 움직임에 편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페이스북의 놀라운 상승세를 감안하면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의 힘도 더욱 막강해질 듯 보입니다.

특히 페이스북의 ‘좋아요’의 힘은 단순 온라인 평판을 넘어 ‘소셜 네트워크’로 구성된 온라인 평판이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추천이 많은 것이 아니라 내 친구들이 추천한 것이라면, 그 콘텐츠에 대한 신뢰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영화의 네티즌 별점이 아무리 높아도 크게 신뢰되지 않지만, 내 친구들이 추천을 많이 한 영화라면 다를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소셜 평판은 어쩌면 온라인 상의 콘텐츠, 상품, 서비스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할지도 모릅니다.
2010/11/18 17:43 2010/11/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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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몰랐습니다. 미래 웹 세상은 ‘구글 vs 마이크로소프트’가 왕좌를 놓고 싸울 줄 알았습니다. 페이스북이 이토록 무서운 회사가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페이스북을 그저 미국식 싸이월드쯤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친구(1촌)끼리 안부를 묻고, 일상의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소셜 네트워크’라고 생각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미래는 좀 더 글로벌화 된 싸이월드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검색과 이메일, 동영상,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과 비교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구글의 최대 경쟁상대는 두 말할 나위 없이 페이스북입니다.

오늘(16일) 발표된 페이스북의 새로운 메시징 시스템을 보면서 더욱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정확히 구글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마크 주크버그는 이번 메시징 시스템이 구글 지메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이 말을 믿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지메일와 1대 1로 대응하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페이스북의 새로운 시스템은 지메일을 점점 필요 없게 만드는 서비스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이메일에 익숙한 기존 세대는 지메일을 벗어날 수 없을 지라도, 페이스북에 익숙한 신세대는 이메일∙SMS∙메신저가 통합된 이 시스템을 쉽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의 연대도 ‘구글 vs 페이스북’의 대결구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MS와 페이스북은 파트너십을 맺고, 세상을 좀 더 ‘소셜’하게 만드는 데 협력키로 했습니다. MS 빙 검색에서 무언가를 검색하면 페이스북 친구들이 ‘좋아하는(Like)’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 자랑하는 ‘페이지랭크 알고리듬’은 이제 페이스북의 ‘좋아요’의 전면 대결이 불가피합니다. 지금까지 그 어떤 기업도 구글의 랭킹 기술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친구 추천’은 기술이 아닌 ‘관계
로 구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추세를 보면 페이스북보다 오히려 구글의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급성장에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얘기겠죠.

최근 구글이 지메일의 주소록을 페이스북에 이용되지 않도록 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지금까지는 페이스북에 처음 가입한 사람들은 지메일 연락처에 있는 사람을 손 쉽게 친구로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지메일 연락처 데이터를 이용해 페이스북에 가입된 친구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구글이 연락처 정보를 공유해 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이제 이를 막고, 페이스북에서 지메일 연락처에 다가설 수 없도록 했습니다.

구글은 “페이스북이 자신의 정보는 감추고 지메일의 개방된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이는 오히려 구글의 초초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비칩니다.

구글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개방성을 경쟁사들의 폐쇄성에 비해 가장 큰 장점으로 자랑해 왔습니다. 이제 와서 상대가 폐쇄적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페이스북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최근 페이스북의 움직임을 보면서 지금까지 페이스북을 과소평가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눈을 부릅뜨고 페이스북의 움직임을 살펴야겠습니다. 웹의 미래가 그들의 움직임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듯 보이니까 말입니다.
2010/11/16 18:48 2010/11/16 18:48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루하루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소셜네트워크는 하찮은 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하고, 어디에서 식사를 했는지 떠드는 것이 비즈니스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킹도 한 때의 유행으로 치부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 이도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소셜’이라는 트랜드가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들은 소셜이 웹의 등장과 비견될 정도로 비즈니스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과연 소셜과 기업의 비즈니스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앞으로 소셜과 비즈니스의 만남, 즉 ‘엔터프라이즈 소셜 컴퓨팅’을 주제로 여러 전문가의 목소리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소셜 컴퓨팅] 비즈니스, 소셜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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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관계관리(CRM) 전문가인 류승범 대표(UBCNS 대표 컨설턴트, 경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소셜 미디어에 대해 “콜 센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큼 파괴력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새로 생긴 것”이라며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시장을 읽고 CRM 활동의 해 나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CRM이란 ▲가망 고객 발굴 ▲신규 고객 창출 ▲재구매 ▲이탈방지를 위해 기업 내부의 세일즈 및 마케팅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는 활동이다.

소셜 네트워킹 시대에도 이 같은 CRM의 원론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원론을 실현해 나가는 방법론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에 CRM은 기업과 고객의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업무였다. 기업은 고객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웹사이트, 콜센터, 마케팅 브로셔 등을 만들어 고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고객들은 제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얻기 위해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콜센터에 전화를 하거나 마케팅 브로셔를 참조해야 했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킹 시대에는 이 같은 활동만으로는 고객과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류 대표의 설명이다.
 
물론 소셜네트워킹 시대에도 CRM 원론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라는 전혀 새로운 채널은 기존의 CRM과 전혀 다른 활동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류 대표의 말이다.

“기존 고객들은 제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얻기 위해 웹사이트, 이메일, 콜센터 등의 채널을 통해 기업에 먼저 연락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고객들은 더 이상 기업 웹사이트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고객들은 저 멀리 소셜 미디어 안에 무리 지어 있으며, 자신들의 네트워크 안에서 정보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기업이 제공하는 홍보∙마케팅에 대한 신뢰는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기업이 고객을 기다리지 말고, 고객의 소셜네트워크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과거에는 기업이 ‘장(field)’을 만들어 놓고 고객이 들어오길 기다렸다면, 이제는 고객이 만들어 놓은 장으로 기업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이를 위한 대표적 실천방안으로 “일단 모든 영업사원들은 페이스북에 가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 동안 영업인들은 고객관리를 위해 DM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정기적인 만남을 유지해 왔다. 영업인들의 이 같은 활동은 당장 고객에게 제품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과 좋은 관계(Relationship)를 유지해 나가기 위한 것이었다. 좋은 관계만 유지한다면, 매출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었다.

 “페이스북에서 고객과 만나면 기존에 했던 것보다 큰 효과를 발휘하면서도 비용은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모든 회원은 가망 고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셜 미디어는 기업에 항상 긍정적 영향만 줄까? 기업 영업 사원이 소셜 미디어에 중요한 기업 기밀을 노출한다거나, 비난 받을 행동을 하면 어떻게 될까? 류 대표는 소셜 미디어는 오로지 관계 유지에만 사용하라고 충고한다.

 “소셜 미디어는 좋은 점이 많지만, 리스크도 매우 큽니다. 한 번 나쁜 소문이 퍼지면 치명적입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밥 먹고, 등산 가자는 식으로 평소의 대화만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고객과 관계만 유지하면 성공입니다”

류 대표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분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 기업에 어떤 여론이 형성돼 있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파악하고,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텍스트마이닝 등의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류 대표는 예상했다.

그는 아울러 소셜 네트워크안에서 고객들의 관계도 분석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전의 CRM은 기업과 고객의 관계에만 관심을 두었다. 하지만 이제는 고객과 고객의 관계까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얽히고 설킨 소셜네트워크 안에서 누가 ‘빅 마우스(big mouth)’인지 ‘스니저(sneezer,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인지 찾아서 그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집중하면 효과가 높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아울러 최근 일부 기업에서 소셜미디어 응대를 위해 새로운 팀을 만드는 것에 대해 그는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그는 또 하나 앞으로는 기업의 콜센터에서 소셜 미디어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셜 미디어 역시 수 많은 고객과의 대화채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응대는 콜센터로 통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기술이 발전할 수록 또다른 새로운 채널이 계속 등장할텐데, 새속 새로운 팀을 만들 수는 없다”면서 “기업 내부에서 고객에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부서인 콜센터에서 소셜 미디어에 대응까지 책임져야 한다
”로 말했다.

“소셜 CRM은 기업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 환경에서 고객들의 관심과 행동을 분석하여 마케팅과 영업, 서비스, 제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아웃사이드-인(Outside-In)전략입니다”

2010/10/07 15:40 2010/10/07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