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에 해당되는 글 2

  1. 2011/08/02 파워블로거 사태, 이게 다 포털 때문이다?
  2. 2011/07/04 돈 버는 파워블로거, 어떻게 볼 것인가 (2)
[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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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한 때 인터넷 뉴스에 빠지지 않고 달리던 댓글입니다. 모든 사회 문제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는 현상을 나타나낸 표현입니다.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쓰기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모든 것을 노 전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들을 비꼬는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현 정부 비판론자들은 이를 차용해 ‘모든 게 다 북한 때문이다’라고 비꼬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를 다시 인터넷 업계에 차용하면 ‘이게 다 포털 때문이다’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 산업에서 포털 업체들의 힘이 커지면서 모든 문제의 책임을 포털업체에 돌려버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진보성향 인터넷언론사는 인기 검색어가 포함된 기사를 중복해 출고하다가 네이버 검색에서 제외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네이버는 같은 기사를 여러 번 출고하는 것을 어뷰징(남용)으로 간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네이버 책임론을 제기하곤 합니다. 실시간 검색어를 메인에 배치하는 등 어뷰징을 조장해 놓고 왜 이제 와서 애먼 언론사에 책임을 무느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마치 성추행범이 여성의 짧은 치마 탓을 하거나, 절도범이 열려있는 창문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짧은 치마 입은 여성을 본 남성 대부분이 성추행범이 되지 않고, 창문이 열려 있다고 모두 절도범이 되지 않듯이, 실시간 검색어를 독자 낚시 도구로 이용하는 언론사는 일부입니다.

이 외에 최근 몇 년 사이 언론사들이 벌이는 저질 클릭수 경쟁을 네이버 탓으로 돌리는 시각도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 언론사를 망치는 건 네이버가 아니다!

또 최근에는 또 파워블로거 사태의 책임을 포털에 돌리기도 합니다. 포털업체가 블로거들에게 ‘파워블로거’니 ‘우수블로거’니 하는 지위를 부여하고, 권력을 줬기 때문에 블로거들이 상업화됐다는 비판입니다.

그렇지만 포털 소속이 아니더라도 많은 독자를 확보한 파워 블로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들도 대가를 받고 글을 쓸 때가 많습니다. 전자업체로부터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을 지원받아 리뷰를 쓰고 그 기기를 받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IT 블로거들은 오히려 포털에 소속돼 있는 비중이 낮은 편입니다. 마치 포털에 소속된 블로거만이 상업화 되는 것처럼 호도하면 안됩니다.

이번 베비로즈 사태는 유별난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디어의 광고라는 전통적 상관관계 안에 블로그라는 새로운 미디어가 포함돼 다소 혼란을 겪고 있을 뿐입니다

영향력 있는 미디어에 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을 노출시키고 싶어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또 이들 사이에서 다리를 놓아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회사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두면 미디어와 기업은 결탁하고, 소비자(독자)를 기만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결탁이 미디어와 광고주, 중간다리 업체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결탁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규제(자율규제든, 정부규제든)와 소비자(독자)의 냉철한 판단이 절실합니다. 포털 업체는 이런 규제를 할 수 없을뿐더러, 한다면 또 다른 권력을 그들에게 안겨주는 것입니다. 또 포털 밖에 있는 블로거들은 포털업체의 관리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책임을 엉뚱한 곳에 돌려버리면 엉뚱한 해결책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심재석기자 블로그=소프트웨어&이노베이션]
2011/08/02 09:32 2011/08/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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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 파워블로거인 ‘베비로즈’ 사건 때문에 블로고스피어가 시끌벅적합니다.  파워 블로그 '베비로즈의 작은 부엌'에서 실시한 가전제품 공동구매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파워 블로그 전체로 불똥이 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오존세척기 ‘깨끄미’였습니다. 베비로즈는 블로그에서 깨끄미를 한껏 홍보한 후 공동구매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소비자보호원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오존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베비로즈는 36만원짜리 제품의 공동구매를 주도하면서 대당 7만 원씩, 모두 2억1000여만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파워블로거들이 ‘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또 베비로즈를 파워블로그로 선정한 포털(네이버)도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파워블로거가 수익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닙니다.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관련 블로그 포스팅을 올리는 경우도 있고, 베비로즈처럼 공동구매를 주도하면서 수수료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친근한 이웃이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으로 믿었는데, 돈 받고 활동하는 것을 알았다면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분리해서 생각해 봐야 할 듯 합니다.

일단 광고 문제입니다. 사실은 광고이지만, 광고가 아닌 것으로 가장하는 콘텐츠는 파워블로그만이 아닙니다.

네이버 검색결과도 자세히 보면 상위결과 대부분이 광고입니다. 물론 광고와 일반 검색결과를 구분해 놓기는 했지만 ‘파워링크’니 ‘플러스링크’ 등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광고임을 최대한 숨기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읽는 신문기사들도 사실은 광고인지 기사인지 애매한 것들이 많습니다. 분명 기사이지만, 업체의 후원아래 쓰이는 것들은 아무래도 후원업체에 우호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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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독고진이 유독 비타민 음료를 좋아하는 것은 음료업체가 PPL(product in placement) 광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광고주들이 광고임을 최대한 숨기면서 광고를 하는 광고가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낮은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광고이면서 기사형식으로 글을 써 기사인 척 가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법률은 광고와 광고가 아닌 콘텐츠를 구별하도록 정해 놓고 있습니다. 드라마 PPL 광고도 정해진 범위 안에서만 할 수 있고, 신문도 광고와 기사를 분리토록 규정돼 있으며, 광고의 범위도 정해져 있습니다. 이는 독자나 시청자가 광고를 광고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런 법 취지를 기반으로 생각한다면 블로그도 광고와 블로거의 주관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체 후원을 받고 썼으면 후원 아래 쓰여진 것이라고 밝혀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베비로즈의 경우를 판매자로 볼 것인지 광고자로 볼 것인지 애매합니다. 깨끄미의 제품 불량을 베비로즈가 책임져야 하는지는 좀 더 공론화가 필요합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서 BBQ 치킨을 광고한 바 있습니다. 그는 치킨업체 BBQ와 홍보 계약을 맺고 한 달에 4번 트위터에 BBQ를 홍보하면 1000만원씩 받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BBQ가 미국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표기한 혐의를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이외수씨가 BBQ의 불법 행위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여론은 없었습니다. 역시 신라면 블랙 과장광고에 광고모델 장혁씨를 처벌하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베비로즈는 공동구매를 직접 주관했다는 점에서 판매자라고 볼 수도 있고, 깨끄미로부터 광고비를 받고 대신 광고를 해 준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블로거들도 많고, 블로그 마케팅을 위한 전문기업들도 여럿 생겼습니다.

베비로즈 사건을 시점으로 이런 문제들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011/07/04 15:32 2011/07/04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