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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트위터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관련기사 페이스북 대세 속 트위터 거품 빠진다.) 지난 해 상반기까지 엄청난 상승세를 기록했던 트위터의 방문자수, 페이지뷰, 시간점유율 등의 모든 지수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기사에서 인용한코리안클릭 조사가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코리안클릭 조사에는 스마트폰이나 PC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한 수치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는 웹 사이트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한 이용률이 높고, 특히 트위터의 경우에는 웹페이지에 접속하는 대신 다양한 독립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수치들은 코리안클릭 조사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한국어 트위터(twtkr.com) 계정도 코리안클릭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조사 결과를 “사실과 달라”라고 무시할 수만은 없습니다. 절대적 수치는 정확하지 않더라도 추이 자체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트위터의 순방문자수(UV)는 3개월 전인 9월 마지막주(9월27일∼10월3일)와 비교해 6.3%, 10월 셋째주(18∼24일) 대비로는 무려 20% 이상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 페이지뷰는 3개월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시간 점유율(블로그ㆍSNS 카테고리) 역시 같은 기간 17.04%에서 10.57%로 6.4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물론 이용자들이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접속하면서 웹페이지 접속하는 빈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웹페이지 접속이 줄어들었는데, 페이스북은 72.3%나 늘어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히 스마트폰 탓이라고만 생각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트위터가 1년 전의 기대와 달리 한국에서 예상보다 빨리 열기가 식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트위터의 급성장세가 꺾였다는 점은 어느 정도 피부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현재 캐즘(초기시장에서 주류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단절현상)에 빠져있는지도 모릅니다.
 
트위터는 2009년 이후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왔습니다. 특히 김연아 선수의 가입 이후 트위터의 성장세는 경쟁 어떤 서비스도 따라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 언급된 것처럼 최근에는 주도권을 페이스북에 넘겨주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트위터 열기는 왜 이렇게 빨리 식었을까요?

제 주변의 한 지인은 이에 대해 “트위터 회원 중 상당수가 군중속의 고독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런 느낌을 이야기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블로그나 트위터에 이 같은 심정을 토로하는 글들이 상당수 보이는군요.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 지속적으로 화제를 만들며 이야기 하는데, 자신은 그런 타임라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들과 동떨어진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파워 트위터리언(트위터 이용자)나 유명인사들은 이 같은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트위터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서너 명의 지인만 있어도 적지 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트위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지인은 트위터의 여론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킹의 역할보다는 미디어적 성향이 강합니다. 때문에 특정 사안에 대해 하나의 여론이 형성되곤 합니다. 아무래도 20~30대의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빨리 받아들이는 특성상, 트위터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진보주의자들이 많습니다. 여론도 상대적으로 진보∙개혁적인 족으로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이 지인은 보수적인 성향의 40대 후반 아저씨입니다. IT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에 트위터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잘 받아들이는데, 트위터는 여전히 낯설다고 합니다. 사회에서는 자신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트위터에서는 극소수의 이상한 의견으로 치부된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언급한 두 사례는 트위터 이용자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객관적인 평가도 아닙니다. 다만 트위터 열기가 왜 식었을까라는 의문에 답을 얻을 수 있는 참고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과연 트위터가 캐즘을 넘어 싸이월드처럼 대중적 서비스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2011/01/11 08:57 2011/01/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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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설가 이외수씨의 트위터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이외수씨의 트위터 광고가 논란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과의 트윗 싸움이 논란이 되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 이외수-진성호, BBQ 광고글 놓고 트위터 설전

기사를 요약하자면, 이외수씨가 그 동안 BBQ의 의뢰로 트위터에 BBQ 홍보글을 올리고 1000만원을 받았는데, 진성호 의원이 이외수씨가 부도덕하다고 비판했고, 이외수씨가 이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 둘의 논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트위터 광고 자체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미디어는 광고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방송, 신문, 인터넷 포털 등 미디어가 먹고 살 수 있는 것도 이 광고 때문입니다. 최근 등장한 트위터, 페이스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들 소셜미디어들은 다소 다른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체로 하나의 미디어이지만, 각 계정마다 별도의 미디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트위터는 하나의 미디어이면서도, 수천만, 수억 개의 미디어 집합이기도 합니다.

트위터의 각 계정이 별도의 미디어 역할을 하고 있으니 각 계정이 광고 플랫폼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예를 들어 KT가 @ollehkt라는 계정을 운영하는 것은 광고∙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 광고.홍보 업계에서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중요한 광고 플래폼으로 보고 있습니다. A가 자기 상품 및 브랜드 광고.홍보를 위해 @A라는 계정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을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외수씨 BBQ 광고 사건은
@ollehkt와는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이외수씨는 BBQ와 아무 관계없는 일종의 광고모델이라는 점입니다.

트위터에서 유명인 A가
자신의 계정(@A)에 돈을 받고 B(기업)의 광고를 하는 것은 사람대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소셜 미디어에서는 다소 배신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TV나 신문 같은 전통 미디어에서 유명인이 돈을 받고 광고모델이 되는 것에 대해서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소셜 미디어라고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시각도 가능합니다.

이에 대한 저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자면, 트위터에서 A가 B의 광고를 한다고 해도 광고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 큰 문제 없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진성호 의원은 표 장사에 트위터를 이용하는데, 이외수씨가 닭장사 좀 하는게 뭔 문제 되느냐는 것입니다.

문제는 장사를 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소비자(팔로워)를 속이고 장사를 하느냐 솔직하게 장사를 하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때문에  광고는 항상 광고라는 사실을 명시해야 합니다. 광고인데 광고가 아닌 것처럼 하는 것은 일종의 사기입니다.

때문에 이번 이외수-진성호 논쟁도 이외수씨가 광고임을 밝히고 BBQ를 언급했는지가 제일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외수씨의 트윗을 살펴볼까요

“오늘은 목요일. 돈 없어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는 농촌 청소년들에게 1천만원을 기부하기 위해 이외수가 BBQ치킨을 광고하는 날입니다. 눈에 거슬리는 분들은 잠시 질끈 눈을 감고 지나가 주시기를. 오늘은 치킨의 모체, 닭에 관한 속담을 보내 드립니다. 2010년 9월 9일 목요일 오전 6:21:06 ”

“닭이 천이면 그 중에 봉이 한 마리 있다(한국속담). 닭이 천이면 그 중에 예비치킨도 천 마리가 있다(국민치킨 BBQ). 2010년 9월 9일 목요일 오전 6:24:58 ”

“검은 닭도 흰 알을 낳는다(프랑스속담). 보신용 오골계 치킨 개발하면 대박 터질 수 있을까요(치킨의 전설 BBQ). 2010년 9월 9일 목요일 오전 6:28:00 ”

“오늘은 구구데이. 닭의 날입니다. 트위터러 여러분을 위해 즉흥 이벤트 한 가지를 펼치겠습니다. 오늘 이외수가 올린 각국의 닭에 대한 속담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기발하게 패러디해 주세요. 그러면 20분을 엄선, BBQ치킨을 배달해 드립니다. 2010년 9월 9일 목요일 오전 10:00:42 ”

지난 9월 9일 이외수씨가 BBQ 광고를 위해 올린 글들입니다. 처음 트윗에서 광고임을 밝혔지만, 나머지 트윗에서는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외수씨는 첫 트윗에서 광고라고 밝혔으니 문제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첫 트윗을 보지 못하고,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트윗만 본 팔로워가 있다면 아마 이외수씨의 트윗이 광고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는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이 팔로워는 속고 만 것입니다.

때문에 트위터 계정을 광고 플랫폼으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이 문제를 항상 인지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70자 이내에서만 글을 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글 쓸 때마다 광고임을 밝히는 것이 옳은 것으로 보입니다.
2010/10/06 18:39 2010/10/06 18:39
싸이월드가 31일 새로 선보인 기능인 ‘친구추천’ 기능 이용해 보셨나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31일부터 ‘회원들의 인맥강화’를 기치로 싸이월드에 ‘친구추천’이라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친구추천' 은 1촌이 아니지만 옛 친구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1촌으로 추천합니다. 미니홈피,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가 없어서 일촌을 맺지 못했던 친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SK컴즈 측은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은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기능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함께 아는 친구가 많은 사람을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며 추천합니다. 싸이월드는 함께 1촌인 친구가 다수이거나 댓글 정보, 학교 정보 등을 이용해 친구를 추천합니다.

친구찾기는 싸이월드의 최근 고민이 묻어나는 기능입니다. 10년 전부터 인맥중심의 서비스를 개척해왔지만, 막상 소셜네트워크가 대세로 떠오른 현 시대에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 싸이월드의 현실입니다.

이는 싸이월드가 소셜네트워크보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싸이월드 1촌은 주로 오프라인에서 잘 알고 지내는 친구들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다릅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싸이월드에 비해 훨씬 친구관계를 쉽게 맺습니다. 친하지 않은 거래처 김 과장님과 싸이월드 1촌을 맺기는 부담스럽지만, 페이스북 친구가 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 트위터는 일면식도 없고, 앞으로 만날 가능성도 거의 없는 사람과도 팔로우/팔로잉 관계를 쉽게 맺곤 합니다.

최근의 SNS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싸이월드도 네트워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친한 친구들끼리 사진을 공유하는 프라이빗 네트워크 서비스를 넘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신 SK컴즈 포털본부장은 "'친구추천' 서비스는 인맥확장을 위한 개방성과 싸이월드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조화시킨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2500만 회원들이 보다 쉽고 친밀하게 싸이월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싸이월드 뜻대로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서 소셜 네트워크로 전환되지 않고, 오히려 불만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벌써부터 싸이월드 친구찾기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헤어진 옛 연인의 결혼사진이 갑자기 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나온다든지, 내 돈 떼어먹고 도망간 놈이나,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의 미니홈피가 자꾸 보이는 일이 벌어지는 거죠. 차단기능이 있지만 처음부터 막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잊고 지냈던 옛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는 좋은 상황도 많습니다. 학장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창이나 옛 직장 동료 등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거래처 김 과장과 싸이월드 1촌을 자연스럽게 맺는 일. 과연 과능 할까요?

2010/09/02 14:37 2010/09/02 14:37
오늘 한겨레에 실린 ‘인터넷실명제 웃음거리 만든 소셜 댓글’ 이라는 기사가 흥미롭습니다. IT전문 미디어인 블로터닷넷이 기존 댓글 시스템을 버리고 소셜댓글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셜 댓글이란 댓글을 기사에 직접 달지 않고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에 달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댓글은 기사를 읽은 사람뿐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습니다.

소셜 댓글이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댓글의 범주를 한 차원 넓힌 참신한 접근이라는 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과연 소셜 댓글이 인터넷 실명제를 웃음거리로 만들까요? 정부의 정책을 웃음거리로 만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소셜 댓글이 주민번호를 입력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종류의 실명제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인터넷 실명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익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내가 누구인지 알리지 않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어제 쓴 ‘싸이월드, 내 컴퓨터 정보 왜 수집할까’라는 기사에 달린 댓글 중 하나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돈 받고 기사 쓰시는 겁니까?”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댓글이 저를 상당히 불쾌하게 만들었지만, 제 기사에 대한 하나의 의견임은 분명합니다.

글을 쓰신 분은 ‘…’이라는 이름으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어떤 분인지는 몰라도 아마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제가 아는 분인지도 모릅니다.

만약 제 블로그에 소셜댓글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면 어떨까요? 비판적 댓글을 쓰기 위해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를 공개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제 제 글에 “돈 받았냐”라는 댓글을 단 분은 아마 댓글을 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소셜 네트워크 안에서 개인은 하나의 인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인격은 현실의 인격과 다를지 모르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엄연한 인격체입니다. 이를 공개해야 하는 것도 실명제와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익명의 뒤에 숨어서 비판하는 것이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겁할 수 있는 자유, 그것도 자유입니다.

소셜 댓글은 기존 댓글 메커니즘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소셜 댓글이 마치 인터넷 실명제의 대안인 것처럼 포장되는 것은 곤란합니다. 소셜 댓글 역시 온라인 상의 인격을 공개하고 글을 써야 하는 유사 실명제이기 때문입니다.
2010/07/27 16:02 2010/07/27 16:02
서울 서대문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컴즈) 사옥 3층의 한 사무실 앞에는 ‘넥스트 싸이월드 TF팀’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그 앞을 지나면서 ‘아, 조만간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겠구나’라는 예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주형철 SK컴즈 대표가 처음으로 ‘넥스트 싸이월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날 초복을 맞아 담당기자들과 삼계탕 오찬 자리를 가진 주 대표는 넥스트 싸이월드의 방향을 귀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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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두인 SNS 시장에서 변화를 선도하고자 새로운 싸이월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시장 트렌드인 개방성(OPEN)을 지향하면서 싸이월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프라이버시(PRIVACY)을 적절히 결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성과 프라이버시의 결합’이 키워드입니다. 어떤 서비스가 등장할 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군요.

그런데 여기서의 개방성이란 기술적 개방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인터넷 업체들이 “개방성을 높였다”고 얘기할 때는 자사 서비스의 API를 공개하고 외부에서 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날 주 대표가 말한 개방성은 오픈API같은 기술적 개방성이 아니라 ‘관계맺기의 개방성’이라는 것이 SK컴즈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API는 이미 공개할 것은 다 했기 때문에 넥스트 싸이월드의 개방성은 API 얘기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SK컴즈는 이미 지난 해와 올초 싸이월드, 네이트온과 관련된 API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또 하나 넥스트 싸이월드가 싸이월드 홈2의 실패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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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싸이월드는 블로그 형식으로 전환을 꾀한 홈2를 대대적으로 선보였습니다. 당시에도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던 싸이월드였기 때문에 홈2는 미니홈피의 폐쇄성을 제거하는데 중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홈2에서는 브라우저 호환성도 높이고, RSS도 제공하고, 트랙백도 만들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웹2.0 기술을 싸이월드 홈2에 접목했습니다.

하지만 싸이월드 홈2는 보기 좋게 실패했습니다. 기존의 미니홈피를 그대로 두고 웹2.0으로 무장한 싸이월드 홈2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했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폐쇄적이라고 비판받던 미니홈피를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떤 이용자들은 미니홈피가 폐쇄적이라고 비판했지만 상당수의 이용자가 그 폐쇄성을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같은 쓰라린 경험에서 나온 개편 방향이 ‘개방성과 프라이버시의 결합’인 것 같습니다.

트위터 같은 개방적 관계맺기가 욕심나지만, 싸이월드 1촌이라는 사적인 관계맺기의 장점도 포기하진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저기서 개방, 개방하지만 폐쇄적 미니홈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넥스트 싸이월드의 목적은 ‘싸이월드는 소수의 1촌끼리 미니홈피에 사진이나 공유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을 깨면서도, 1촌끼리의 유대감과 친밀감은 유지하는 것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겠다는 의지입니다.

과연 SK컴즈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한 마리도 못 잡고 싸이월드 홈2의 실패를 반복할까요. 오는 8월말이나 9월초 넥스트 싸이월드가 첫 선을 보인다고 하니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덧) 넥스트 싸이월드는 싸이월드 홈2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현재의 싸이월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지요. 이 역시 홈2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2010/07/20 11:17 2010/07/20 11:17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트위터에 처음 가입한 건 지난 해 4월입니다. 벌써 1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습니다. 이 시점은 국내에서 트위터 열풍이 막 불기 직전입니다. 국내 사용자 중에는 꽤나 초창기부터 트위터에 접속한 편에 속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트위터 눈팅족에 불과합니다. 아주 가끔 접속해 타임라인을 훑어보고 금방 빠져 나옵니다. 지난 1년 2개월 동안 날린 트윗(tweets)은 총 816개에 불과하고, 팔로잉(following)은 511명, 팔로워(followers)는 634명입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트윗을 거의 올리지 않고, 팔로잉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634개의 트윗은 가입 초창기 2~3달동안 집중적으로 날린 것이고, 이후에는 제가 쓴 기사나 블로그 포스트를 홍보하기 위한 링크가 전부였습니다. 아이폰 앱을 통해 트위터에 접속하긴 하지만, 타임라인을 보기만 할 뿐 제가 직접 글을 남기는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트위터 적응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부터 트위터에 심드렁했던 것은 아닙니다. 가입 초창기(2~3개월) 동안에는 저 역시 트위터에 열광했습니다. 취재과정에서 얻은 정보가 있으면 트위터에 알리고 싶어 안달이 났었습니다. 기사로 쓸 내용을 조금씩 트위터에 흘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행사(컨퍼런스)에서 참석자의 발표를 트위터 상에서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트위터에 대한 흥미가 조금씩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트위터 상에서의 소통이 익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서 밥을 먹었는지, 누구와 만나 차를 마셨는지 남들에게 알리는 것도 어색했고, 그런 트윗을 보는 것도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특정 회사나 제품, 정치인 등에 대한 일방적 비난이 난무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유포되는 광경도 트위터에서 저를 멀어지게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인터넷 공간 어디에서나 있는 일이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IT분야 종사자들을 팔로잉 했습니다. 이 때문에 트위터는 때때로 제가 모르는 IT소식을 빠르게 전해주기도 했고, 기삿거리를 얻을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트위터만 바라보고 있지 않은 이상 무수히 쏟아지는 타임라인에서 이런 주옥 같은 정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차리리 이런 측면에서는 클리앙 커뮤니티에서가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그 결과 트위터를 통해 쌓은 소셜네트워크가 전혀 없습니다. 트위터 상에서 저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픈라인 지인들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과도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라면, 저는 트위터 안에서도 프라이빗(private) 네트워크만 이용한 셈입니다.

하지만 트위터 적응 실패가 제가 바라던 바는 아니었습니다. IT분야 언론 종사자로서 트위터같은 최신 트렌드에서 빗겨나가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선도하는 것이 맞겠지요.

하지만 저로서는 트위터와 가까워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되고 말았습니다.
2010/06/21 17:22 2010/06/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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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천안함 절단면을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공개한다고 합니다.

국방부 트위터 계정(@ROK_MND)에 따르면, 6월 8일 오전 9시부터오후 4시까지 천안함 단면을 공개하고 사진 및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트위터 이용자 뿐만 아니라 밀리터리 파워블로거, 대학생 기자, 인터넷 포털 관계자등 총 70여명에게 천안함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 같은 국방부의 트윗을 리트윗(재전송 retweet)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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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인기를 끌면서 정부부처가 트위터를 주요 마케팅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하나의 흐름입니다. 이를 나무랄 일은 아닙니다. 정부기관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네티즌과 직접 소통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또 일단 시작한 만큼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방안을 찾는 것도 당연한 움직임입니다. 리트윗, 팔로잉 이벤트는 많은 단체(기업 및 기관)이 사용하는 팔로워 확보 방안입니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는 다소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천안함 사건은 우리 국민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참한 사건입니다. 이를 트위터 팔로워 숫자 늘리는 데 이용한다는 것이 다소 어이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안함 절단 단면은 언론에도 근접촬영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국가기밀 유출 가능성 때문이죠. 그런데 누구라도 트위터 리트윗을 하면 추첨을 통해 절단면을 보여주겠다니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트위터 상에서의 여론도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sehoon71
국방부 천안함 이벤트..http://twitter.com/ROK_MND/status/15031618542 이게 추첨해서 공개할 사안이냐!

@jaekwangrhee
그중요한 국가기밀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다니... 국방부는 좌빨이군

@young_rhie
이건 또 무슨 짓인가요? http://twitter.com/ROK_MND/status/15031618542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ssssense
천안함 공개행사??? 참 재미있습니다.. 가수도 부르나요???

@60Truck
RT @ROK_MND 근데...그걸 행사라고하나요?? 무슨 축제도 아니고...

아무리 트위터 팔로워 확보가 필요해도 해야할 이벤트가 있고, 하지 말아야할 이벤트가 있는 것 아닐까요?
2010/05/31 10:12 2010/05/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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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악수입니다. 정치인들은 시장, 마트, 지하철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찾아가 많은 사람들과 악수를 나눕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악수를 너무 많이 해서 손목을 다쳤는데도, 붕대를 감고 계속 악수를 하더군요.

정치인에게 악수는 단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 행위입니다. 최대한 많은 유권자와 신체접촉을 할수록 득표율이 높아지는 것은 선거판(?)의 상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최근 너도나도 트위터에 뛰어드는 것도 많은 사람과 악수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더 많은 사람과 직접 접촉하기 위한 것입니다. 신체적 접촉은 없더라도 트위터 상에서 리트윗이라도 한 번 더 해주면, 자신의 득표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개인적 접촉이 정치 발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선거는 정책에 대한 평가가 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무상교육, 무상의료, 부유세 신설 등의 정책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있다면 이 사람은 당연히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후보를 찍어야 합니다. 그것이 정책에 의한 투표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 사람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면 어떨까요. 자신의 정책과는 다른 정당으로 출마했지만, 친분에 따라 투표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과거에 직업상 국회의원들을 취재할 때가 있었는데요. 국회의원들과 직접 만나다 보니 지지하지 않는 정당소속의 친절하고 유쾌한 국회의원도 있었고, 지지하는 정당 소속의 예의 없고 불쾌한 국회의원도 있었습니다. 인간적 호불호와 정책적 호불호가 반대가 되는 경웁니다. 두 의원이 저희 지역구에 출마했다면 저는 어쩌면 친절하고 유쾌한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당선이 된 후에 제가 반대하는 정책만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정치인과 관계맺기의 위험성입니다. 정치인과 유권자가 직접적인 관계를 맺게 되면 정책 선거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트위터 정치의 위험성이기도합니다. 트위터의 본질적 목적은 ‘관계 맺기’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말도 이런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인과는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보다 한 발 떨어져서 정책을 평가하는 것이 훨씬 민주적인 것 같습니다.

덧) 물론 트위터에서 정책적인 이야기들이 오갈 때도 많습니다. 트위터가 100% 정책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 오가는 정책이야기는 대부분 ‘레토릭’에 불과할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2010/03/31 10:22 2010/03/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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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라는 분야가 인터넷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NS는 미투데이, 트위터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SNS는 단순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소셜)미디어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고, 소셜검색(실시간검색)이라는 새로운 시장까지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SNS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에도 싸이월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싸이월드는 지난 1999년 시작된 세계 최초의 SNS 입니다. 2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확실한 수익모델까지 갖춘 성공한 SNS입니다. 전 세계에 SNS의 가치를 가장 먼저 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해 최근의 언론이나 파워블로거 등이 SNS에 대한 기사(포스팅)을 쓸 때 싸이월드는 빼놓고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내 사용자가 20만명에 불과한 트위터는 연일 신문지면과 블로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24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싸이월드는 이에 비하면 철저한 찬밥대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싸이월드, 이렇게 무시해도 될 만한 서비스일까요?

아마 싸이월드에 대한 기사나 블로그 포스팅이 적은 이유는 ‘싸이월드는 지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일 겁니다. 싸이월드 이용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트위터 등 SNS가 확산되면 이 같은 추세가 더욱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런 인식은 팩트에 기인하지 않을 때가 잦습니다. 아래는 지난 1년 동안 싸이월드 순방문자(UV) 추이(출처-코리안클릭)입니다. 한번 살펴보시죠.

2009년
3월 - 23,832,790
4월 - 23,140,746
5월 - 23,431,798
6월 - 23,187,746
7월 - 23,396,706
8월 - 23,393,361
9월 - 22,787,836
10월 - 22,909,305
11월 - 22,949,667
12월 - 23,183,433
2010년
1월 - 22,839,028
2월 - 22,266,678

우리는 흔히 싸이월드 인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순방문자수 수치는 지난 1년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해 9월부터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이는 당시 싸이월드와 네이트가 통합됐기 때문입니다. SK커뮤니케이션측에 따르면, 메인 단일화 이후 LV(로그인 방문자) 수치는 오히려 7% 정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싸이월드 1촌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해 초 8억 8천만 건 수준이던 일촌건수는 지난 해 하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11월에는 전월 대비 약 1억 건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고, 12월 총 10억건을 돌파했습니다. 회원당 평균 1촌도 1년만에 39명에서 4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1촌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 싸이월드 1촌은 현실에서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맺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온라인 인맥은 오프라인 인맥의 연장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같은 트랜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1촌을 맺고 온라인 상에서 인맥을 맺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최근 SNS의 흐름과 일치합니다.

SK컴즈측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를 준 것은 네이트 앱스토어입니다. 게임을 함께 하다보니 모르는 사람과 쉽게 1촌을 맺게 된 것입니다. 특히 10대 사용자들은 이 같은 경향이 더욱 강하다고 합니다.

최근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연령층도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서비스의 전성기를 이끈 것은 20대 여성이었습니다. 당시 10대들은 오히려 싸이월드에 대한 이용도가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13~18세 청소년 이용자가 싸이월드의 주축이 됐습니다. 여기에
30대초반 여성 이용자도 여전합니다. 이는 과거 싸이월드 20대 애호가들이 이제 30대가 됐기 때문이며, 새로운 이용층으로 10대가 등장했음을 의미합니다. 또 예전 이용자들은 주로 사진첩 사용성이 높았는데, 이제는 다이어리의 사용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싸이월드의 인기는 아직 식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네이트 앱스토어 등으로 인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싸이월드의 움직임은 인터넷 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관심에서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혹시 인터넷 업계에서 목소리 큰 사람들(기자, 블로거, 업계 관계자 등)이 30대~40대 남성이 대부분이기 때문은 아닐까요? \

하지만 10대들이나 쓰는 서비스라고 무시하면 곤란합니다. 최근 구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미국의 페이스북 역시 10대가 핵심 이용층이기 때문입니다.
2010/03/23 09:59 2010/03/23 09:59
소셜링크 이중대 대표(junycap.com)는 국내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전문가다. 그는 기업들이 고객관리, 위기관리, 이슈관리를 위해 소셜 미디어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변하는 에반젤리스트(전도사)다.

글로벌 홍보대행사 에델만에서 소셜네트워크 관련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해 왔던 그는 올 초 소셜링크(www.sociallink.kr)라는 소셜미디어 전문 컨설팅 회사를 설립, 독립했다.

사실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것은 단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였다. 소셜 미디어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정말 고객을 유지하고 매출을 올리는 데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일종의 유행에 불과한 것인지…

인터뷰는 2일 서울 관철동 소셜링크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를 왜 운영해야 한다고 보는가.

“기업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고객 게시판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는 부정적인 글이 올라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불만 글이 쌓이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기업 안티 사이트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불만 있는 고객에 대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 고객들은 네이버나 다음에 안티 카페를 만들게 된다. 이제 고객들도 이슈 메이킹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기업들은 당연히 이에 대응할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 하지만 기업블로그나 기업 트위터를 운영하는 기업 중에 성공 사례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매출 몇 억 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식의 성공사례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국내에도 성공사례는 있다.

예를 들어 LG전자의 경우 최근 블로그에서 어린이 안전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다. 드럼 세탁기에 어린이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막기 위해 안전캡 무상 제공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일으켰고, 트위터에도 많이 전파됐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정적 이슈의 확산을 손쉽게 막은 것이다.

아이폰의 경우에도 KT의 배송 때문에 고객들의 많은 불만이 있었다. 만약 KT가 트위터나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았다면 이런 불만이 외부 커뮤니티에서 표출됐을 것이고, 사태가 더 장기화 됐을 것이다. KT의 경우 블로그, 트위터 도입으로 공룡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본다.”

- 트위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 사용자가 50만명에 불과하다. 트위터 이용자는 전체 고객의 일부일 뿐인데…

“어떤 매체도 모든 소비자를 다 대응할 수는 없다.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트위터로 커버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

- KT 트위터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채널인지, 고객서비스(CS) 채널인지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트위터가 CS채널로 활용되는 것이 올바른 현상인가.

“기업들이 트위터 계정을 열면 CS 차원의 소통이 온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AT&T의 경우 고객관계서비스 부서에서 15명의 직원들이 풀 타임으로 14개의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전문적인 CS를 진행하는 것이다.

고객들은 트위터를 통해 제품에 대한 불만도 얘기하고, 문의를 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기업 내부에서 이 같은 고객의 목소리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홍보팀이 트위터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CS차원의 고객요구가 있으면 CS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답변을 해 줘야 한다. 고객의 불만에 대해 해결 가능한지, 해결하기 힘들다면 왜 그런지, 어느 시점에 해결할 수 있는지 답을 줘야 한다.”

-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를 운영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고객들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콘텐츠를 생산해서 배포하는 것 뿐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 주는 능력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 전체가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 소셜 미디어를 도입하려는 기업은 밟아야 할 과정은 어떤 것인가.

“가장 먼저 경쟁사가 어떻게 하는 지 봐야 한다. 경쟁사가 없다면 해외사례를 보면 된다. 그 다음에는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소셜미디어 활동 경험이 있는 전담인력이 있어야 한다. 이 분야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다르다. 이에 익숙한 인력이 필요하다. 그 다음에는 작게 런칭해야 한다. 처음부터 많은 채널을 가져가지 말고 조그맣게 시작해서 키워 나가는 것이 좋다”

2010/03/03 11:14 2010/03/03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