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에 해당되는 글 2

  1. 2011/01/06 MS, 윈도8으로 PC와 태블릿 동시 공략
  2. 2009/11/16 교과서, 집에 가져가면 안 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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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드디어 태블릿 시장에서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윈도7의 차기 버전(이하 윈도8)은 태블릿PC(스마트패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관련기사 MS, 태블릿용 새 ‘윈도 OS’ 내놓는다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73071)

이를 위해 윈도8은 X86 아키텍처의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암(ARM) 기반 프로세서에서도 구동되도록 할 계획이랍니다. 암 기반 프로세서들은 일반적으로 모바일 및 태블릿 PC에 주로 이용됩니다. 전력을 적게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 모바일 기기들은 한번 충전해서 하루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휴대폰이 노트북처럼 2시간만에 방전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이날 MS는 인텔의 x86아키텍쳐를 사용한 SoC 플랫폼과 엔비디아, 퀄컴, TI의 SoC플랫폼에서 동작하는 차기 윈도의 데모를 보였습니다.

MS의 이 같은 전략은 윈도8으로 PC와 태블릿 시장을 모두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급한 대로 윈도폰7이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선보였지만, 새로운 기기가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 수는 없을 것입니다.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하나의 운영체제를 만들어 다양한 디바이스 등장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MS의 이런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윈도8이 성공하려면, 우선 MS는 손가락과 마우스 모두 만족시키는 사용자환경(UI)를 새로 구상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패드 등장 이후 PC는 마우스로, 태블릿PC는 손가락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 일반화돼 있습니다. 하나의 UI로 손가락과 마우스를 모두 만족시키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한 한 가지 해법은 파트너업체들이 필요에 따라 UI를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윈도8을 가지고 PC에 공급할 때는 마우스용 UI를 선택하고, 태블릿PC에 깔 때는 손가락용 UI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하나의 UI로 다양한 디바이스를 공략한다면 과거 실패의 전철을 다시 밟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과거 MS는 하나의 UI를 고집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어느 디바이스든 ‘시작’ 버튼을 넣은 것입니다. ‘시작’은 윈도 운영체제의 상징이기는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디바이스도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윈도식 UI를 고집했던 윈도 모바일이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철퇴를 맞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성능도 문제입니다. 암 기반 프로세서는 낮은 전력 사용량 때문에 모바일 디바이스에 많이 채택되지만, 성능은 x86 아키텍처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만약 현재의 윈도7을 암 기반 프로세서에서 구동한다면 엄청난 인내심이 요구될 것입니다. 때문에 윈도8은 윈도7보다 훨씬 더 가벼운 사양의 운영체제가 돼야 합니다. 하지만 사양을 낮춘다고 윈도7의 다양한 기능이 줄어든다면, PC에서는 사용자 요구(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MS는 윈도7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윈도8에서 이용할 수 있으면서, 낮은 사양의 디바이스에서도 무리 없이 돌아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현실화 하기에는 어려운 숙제이죠.

이 때문에 MS의 양다리 전략이 위태위태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MS는 언제나 후발주자였습니다. 그러나 후발주자임에도 선두를 제치는 저력을 보여준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운영체제도 뒤 늦게 시작했고, 오피스 소프트웨어, 웹 브라우저 시장에도 모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늦은 발걸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태블릿PC 시장은 애플과 안드로이드가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MS는 또 이 시장에 뒤늦은 발걸음을 옮기려고 합니다. 과연 과거 보여준 저력을 이번에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11/01/06 18:37 2011/01/06 18:37
만약 학교 수업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집에 가져 가지 못하도록 한다면 어떨까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겠죠? 그런데 요즘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나고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디지털교과서’ 얘깁니다.


디지털교과서는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서책형 교과서 대신 사용할 미래형 교과서입니다. 정부는 이 교과서를 2013년부터 대대적으로 보급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도입하기 시작해 112개 초교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문자와 그림만으로 구성된 교과서를 통해 공부했지만,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하면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교육이 가능해집니다. 수업이 훨씬 흥미로워지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현재 디지털교과서에 사용되는 단말기는 HP의 태블릿PC입니다. 150만원 상당의 고가의 단말기죠.

이런 고가의 단말기를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가지고 다닐 수 있을까요? 물론 불가능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디지털교과서를 때론 잃어버리고, 때론 떨어뜨립니다. 물을 쏟을 때도 있고, 들고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아무리 튼튼한 제품이라도 쉽게 고장 나기 마련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보다 PC를 손봐주는 시간이 많을 정도랍니다. 때문에 디지털교과서를 집에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과서를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지요. 값비싼 태블릿PC를 지켜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입니다.

결국 디지털교과서 정책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현재 태블릿PC는 무게가 2㎏으로 책가방 없는 학교를 만든다는 취지가 무색해졌고 150만원짜리 고가 제품이어서 학생들이 집에 가져갈 엄두를 못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을까요? 아이들이 디지털교과서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자유롭게 이용하면서도 단말기는 가볍고 저렴한 것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저는 ‘데스크톱 가상화’가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데스크톱 가상화란 데스크톱 컴퓨터를 가상화 시켜 서버 안에 넣어두고, 사용자는 서버에 접속해 사용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학생들은 굳이 비싼 디지털 교과서 단말기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 있는 PC로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하면 교과서를 볼 수 있으니까요.

또 단말기는 서버에 접속하는 역할만 하면 되기 때문에 컴퓨터 사양이 높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넷이 되는 단말기라면 종류에 관계없이 서버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가상화기술을 기반으로 넷북이나 MID 등의 소형 단말기와 전자펜 등의 주변기기를 이용하면 훌륭한 디지터교과서가 탄생합니다. 교과서를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비싼 단말기도 필요없습니다.

어떤까요? 데스크톱 가상화, 디지털교과서에 고려할만하지 않습니까?
2009/11/16 09:35 2009/11/16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