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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컴퓨터는 5대면 충분하다. 5개는 구글, 마이크로프트, 야후, 아마존, 이베이, 세일즈포스닷컴이다.”

오라클에 인수되기 전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CTO(최고기술책임자)였던 그렉 파파도폴라스가 2006년 11월 자신이 블로그에 남긴 말입니다.

기업들은 앞으로 서버나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사지 않고, 위에서 언급한 5개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해 이용료만 내고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CEO도 2007년 “10년 후에는 기업 내에서 운용되는 서버는 없어지고 모든 것이 클라우드 상으로 이동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구분합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기업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지 않고 아마존, 구글,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업무에 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 센터 내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축해 놓고 필요한 부서나 계열사가 이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렉 파파도폴라스나 스티브 발머 CEO의 주장은 앞으로 ‘퍼블릭 클라우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들입니다

이들의 발언은 사실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게 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현재의 IT기업들은 망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썬마이크로시스템은 기업의 데이터 센터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것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왔습니다. 그런데 기업들이 더 이상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사지 않는다면, 현재 비즈니스 모델로는 생존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올인한다”는 극단적 표현까지 써 가며 클라우드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는 이 같은 판단 때문입니다. 현재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시키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는 인식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에 콧방귀를 뀌었던 오라클까지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하고 나섰습니다. 오라클의 로버트 쉼프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 해 12월 16일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설명회에서 “현재 사일로 형태의 IT시스템은 그리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거쳐 결국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는 5년 후에 마지막 단계, 즉 퍼블릭 클라우드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과장된 뜬구름”이라던 래리 앨리슨의 오라클까지 퍼블릭 클라우드를 대세로 본 것입니다.

물론 모두가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HP나 IBM 등 전통적인 하드웨어 기업들은 “대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보다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조합해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중요한 데이터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처리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는 중요성이 떨어지는 업무를 맡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보안을 생명처럼 여기는 기업들이 남에게 자신이 데이터를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들은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전히 대기업들은 자사의 하드웨어를 살 것이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시스템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입니다.

그러나 IT미래 학자 니콜라스 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빅스위치(동아시아, 2008)라는 책에서 전기산업의 예를 들며 이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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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에디슨이 전기를 만들었을 때 모든 기업들은 내부에 발전기를 두고 있었다고 합니다. 에디슨은 전기는 기업 내부에서 만들어 쓰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에디슨은 전기를 만드는 기계를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이후 전기 산업은 유틸리티 산업으로 발전해갔습니다. 좀 더 멀리 전기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것입니다. 대형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면, 이용자들은 그 전기를 끌어다 쓰고 사용한 만큼만 돈을 내면 됐습니다.

그러나 에디슨은 기업들이 공장을 돌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원인 전기를 남의 손에 맡기리라고는 생각치 않았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대기업들이 외부 발전소 전기를 믿을 수 없다며 내부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국내에서 한국전력의 전기를 쓰지 않고 직접 만들어 쓰는 기업이 있나요? 모두가 퍼블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니콜라스 카는 IT도 전기와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내부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과도기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결국은 전기처럼 모든 IT시스템은 클라우드로 이전할 것으로 그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경우 현재의 IT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IT시스템이 5개의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그렉 파파도폴라스의 전망 대로는 아니더라도, 소수의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모든 시장을 장악한다면 이들을 제외한 모든 IT기업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IT산업 종사자들에게는 무서운 미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경제 생활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물건에 대한 소유가 아니라 서비스와 경험에 대한 접속이 될 것이다. 소유권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접속의 시대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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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종말, 바이오테크 시대 등을 저술한 사회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2001년작 ‘소유의 종말’에 나오는 말입니다.

IT시스템에 대한 소유가 종말 된다면, IT산업도 종말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2011/02/10 12:36 2011/02/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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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CEO가 언제까지 MS를 이끌 수 있을 것인가라는 주제의 블로그 포스팅을 준비 중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구글의 에릭 슈미트 사장이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화제군요.

구글은 공동창업주인 래리 페이지가 오는 4 4일부터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돼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관련기사 구글 에릭 슈미트는 왜 CEO에서 물러날까?)

슈미트 사장가 비록 구글 창업자는 아니지만 현재의 구글을 만드는데 엄청난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의 3대 축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 노벨 등을 거친 IT업체 전문 경영인인 슈미트 사장은 기술밖에 모르는 철부지들의 괴짜 집단이었던 구글을 글로럽 IT기업으로 자리매김 시켰습니다.

현재 구글을 만든 1등 공신, 아니 특등 공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측은 이번 인사가 경영진의 책임을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래리 페이지가 CEO를 맡고, 세르게이 브린이 신제품 개발을 책임집니다. 슈미트 사장은 앞으로 대외 협상, 제휴, 고객관리, 대 정부 활동과 래리와 세르게이에 대한 자문을 맡는다고 합니다. 소위 고문또는 명예회장이 되는 것입니다. 이젠 뒷방으로 물러나는 것으로 비칩니다.

아직 이 같은 인사조치의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페이스북의 엄청난 성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구글의 잇따른 실패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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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에 쓰려고 했던 MS 스티브 발머 CEO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스티브 발머도 MS의 창업주는 아니지만 초기부터 MS의 경영을 이끌어 온 인물입니다. 발머 CEO P&G에서 근무하다가 1980 MS에 입사했습니다. 하버드 동창인 빌 게이츠의 제안에 따른 것입니다. 이후 스티브 발머는 MS 성공의 역사를 함께 했고, 현재 MS 회장의 지위까지 올라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MS의 분위기를 볼 때 스티브 발머가 얼마나 더 MS 회장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의문이 듭니다. 애플, 구글 등에 맞서 잇따라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검색, 모바일, 태블릿PC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에서 MS는 제대로 대응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동안 MS는 그저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윈도폰7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준비했지만, 시장 대응이 너무 늦었습니다. 윈도폰7은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태블릿PC와 인터넷 검색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MS는 시장 진입이 늦었다 하더라도 금방 선두업체를 따라잡는 기염을 토하곤 했지만, 2000년 중반 이후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워졌습니다.

MS
가 여전히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주가가 현상유지 하거나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스티브 발머 CEO에게는 매우 부담스럽게 작용할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CEO를 교체하자는 목소리가 주주들로부터 나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IT전문지 e위크는 스티브 발머 CES 성과는 떠날 준비가 됐음을 입증한다는 노골적인 제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발머 CEO에게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남아있습니다. 아마존, 구글, 세일즈포스닷컴 등이 앞서나가고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여전히 초기 시장입니다. 우열이 가려졌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특히 MS
는 스스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올인했다고 말할 정도로 이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니 1~2년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조차 리더십을 찾지 못한다면 스티브 발머 CEO는 더 이상 자리를 보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더군다나 클라우드 컴퓨팅을 책임져 왔던 레이 오지 CTO마저 MS를 떠났기 때문에 그 책임은 발머 CEO에게 모두 전가될 것입니다.
2011/01/21 14:39 2011/01/21 14:39
지난 편에 이어 오늘도 세일즈포스닷컴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 세일즈포스닷컴의 연례 컨퍼런스에서 매우 흥미로운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데이터베이스닷컴(database.com)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SQL 애저’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지만, 실제로 이와 같은 서비스가 등장한 것은 처음입니다.

일단 아래 소개 영상을 보시죠.

데이터베이스닷컴은 말 그대로 DBMS를 온라인상에서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사내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서버를 사고, 오라클 DB, IBM DB2, MS SQL 등의 DB를 설치했습니다. 또 이를 스토리지와 연결하는 수고를 해야 했습니다. 이 외에도 고가용성, 확장성을 위해 오라클 RAC 등 디스크 클러스터링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데이터베이스닷컴은 이 같은 모든 귀찮은 작업을 없애주는 혁신적인 서비스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들은 더 이상 DB서버를 운영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인터넷만 있으면, DB서버가 무한정 생기는 것입니다.

사실 세일즈포스닷컴이 데이터베이스닷컴을 선보인 것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닙니다. 이 회사는 ‘포스닷컴(force.com)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서비스(Paa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데이터베이스닷컴은 포스닷컴 중 DBMS 영역을 특화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닷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합니다. 여전히 기업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보안입니다. 자신의 목숨 같은 데이터를 남의 손에 맡겨 둔다는 것은 아무래도 꺼림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네트워크에 대한 불안감도 있습니다. 과거 클라우드 DBMS 환경을 구축했을 때 네트워크가 느려지거나 장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지 대책이 마땅치 않습니다. 기업들은 그저 발을 동동 구르며 해결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멀티테넌트 기술에 대한 논란도 클라우드 DBMS 서비스 도입을 주춤거리게 합니다. 멀티테넌트란 하나의 플랫폼을 여러 사용자가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멀티테넌트가 아니면 클라우드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오라클은 “멀티테넌트는 미친 짓”이라며 정반대 주장을 펼칩니다. 리스크를 분산시키지 않고 한 바구니에 담아둔다는 것이 왠지 불안한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번 세일즈포스닷컴 컨퍼런스에 참석한 팀 캄포스 페이스북 CIO(최고정보책임자)는 “데이터베이스닷컴이 당장 오라클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당분간 계속 오라클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캄포스 CIO의 이런 전망은 매우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현재로선 자신의 DBMS를 클라우드에 맡길 생각을 가진 CIO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 10년간 이런 생각에 맞서 왔습니다. 그리고,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얻었습니다. 현재 포스닷컴 기반으로 18만5000개 이상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8만7000개의 회사가 세일즈포스닷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온라인에서 이용하는 것도 거부감이 컸습니다. 소중한 고객의 데이터를 남의 손에 맡긴다는 우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클라우드 기반의 CRM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최근에도 HP같은 대기업도 CRM을 세일즈포스닷컴으로 교체했습니다.

과연 클라우드 기반 CRM에 대한 인식을 세일즈포스닷컴이 바꿔놓았듯 DBMS 분야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기업들은 정말 DBMS마저 클라우드로 이전시킬까요? 그렇다면 오라클은 어떤 행보를 취할까요?

매우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2010/12/13 15:53 2010/12/13 15:53
이번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연례 고객 컨퍼런스인 ‘드림포스(Dreamforce) 2010’이 개최됐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업체로, 최근에는 플랫폼 서비스(PaaS)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드림포스 행사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외신을 통해 행사를 살펴보면, 이번 행사의 주제는 올해도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특히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 컴퓨팅 선도 기업답게 ‘클라우드 2’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클라우드컴퓨팅이 버전1이었다면, 이제는 버전 2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는 팀 오라일리가 웹2.0을 소개할 때처럼 서비스들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클라우드 2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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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클릭을 통해 이용하는 것은 클라우드 1이고, 터치를 이용하면 클라우드 2라고 그는 설명합니다. 또 아마존이나 야후가 클라우드 1이라면, 페이스북은 클라우드 2입니다.

이와 같은 탭 vs 피드, 대화 vs 비디오, 끌어오기 vs 밀어주기, 창조 vs 소비, 위치모름 vs 위치기반, 데스크톱 vs 스마트폰∙태블릿, 윈도∙맥 vs 코코아∙HTML5 등이 그가 설명하는 클라우드 1과 2의 차이입니다.

모바일과 소셜을 포함하고, 비용을 낮췄으며, 사용이 훨씬 간편하고 항상 이용 가능한 것이 클라우드 2.0이라는 것입니다.

Cloud 1

Cloud 2

Type/Click

Touch

Yahoo/Amazon

Facebook

Tabs

Feeds

Chat

Video

Pull

Push

Create

Consume

Location Unknown

Location Known

Desktop/notebook

Smart phone/Tablet

Windows/Mac

Cocoa/HTML 5


베니오프 CEO는 또 클라우드 컴퓨팅을 IT산업의 민주화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IT환경에서 IT투자 여력이 많은 대기업은 좋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중소기업은 IT투자가 부족한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IT시스템을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이용하는 IT시스템의 레벨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모든 회사가 평등하게 IT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민주화를 이룬 것이라고 베니오프 CEO는 주장합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베니오프 CEO는 기조연설에서 약 2만명의 청중들을 향해 “자신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로 외쳤습니다. 그러자 절반 가량의 사람들이 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를 보면서 “이것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민주화”라고 말했답니다.

베니오프 CEO의 흥미로운 주장 중 하나는 그가 프라이빗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그것은 클라우드가 아니다”고 주장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IT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구분합니다. 아마존이나 세일즈포스닷컴, 윈도 애저 플랫폼 등의 대중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라고 불리며,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 센터에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놓고 활용하는 것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구분됩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기업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외부업체에 위탁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국내에서는 많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업들은 하드웨어를 왜 아직도 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신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야기하면서 박스를 사라는 회사를 믿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오라클, IBM, HP 등 전통적 IT업계의 강자들을 염두에 둔 발언인 것 같습니다.

즉 퍼블릭 클라우드만을 인정하는 베니오프 CEO는 클라우드 원리주의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0/12/09 17:58 2010/12/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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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까지 KT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풀어놓을 때 그저 ‘유행에 편승하려는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클라우드(uCloud)’ 서비스 정도를 내 놓고 대대적으로 ‘클라우드’ 홍보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룡기업 KT니까요. 공룡은 원래 몸집이 커서 느리고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 공룡이 아이폰을 받아들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더니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일 KT의 클라우드 전략 발표는 KT가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회사가 정말 클라우드 컴퓨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한발한발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KT는 이날 클라우드 관련 기술을 보유한 넥스알을 인수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시트릭스와 제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관련기사 KT, 제휴•인수 통해 클라우드 경쟁력 확대)

넥스알은 규모는 작지만 국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술을 보유한 몇 안되는 업체입니다. 대용량 데이터 분산 저장 및 처리를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하둡’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넥스알의 기술이 KT의 지원을 받으면 적지 않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MS 및 시트릭스와의 제휴를 맺은 것을 보면 KT가 클라우드 데스크톱(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KT가 아이패드를 출시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매우 이 같은 접근은 매우 참신한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웹이나 e북 등 콘텐츠를 소비할 때는 매우 유용한 단말기이지만, 이를 가지고 업무에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업무에는 윈도와 엑셀, 파워포인트가 있어야 제 맛이지요.

하지만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아이패드에서도 얼마든지 업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상화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트릭스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클라우드 상의 데스크톱에 접속할 수 있는 리시버를 제공합니다. 윈도 기반의 내 업무용 컴퓨터를 클라우드(중앙서버)에 두고, 아이패드를 이용해 접속해 쓸 수 있습니다. 이는 즉 아이패드를 스마트패드인 동시에 일반 노트북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KT는 아이패드 출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아이패드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실행시킨 사진을 써서 비웃음을 산 적이 있습니다. 아이패드에서는 IE가 실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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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이것도 가능합니다. 아이패드에서 어도비 플래시 동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MS의 오피스 365 서비스도 KT를 통해 국내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MS 오피스 365는 기존의 BPOS(Business Productivity Online service)가 새롭게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이 서비스는 MS 워드, 파워포이트, 엑셀, 아웃룩 등을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 MS의 오피스 365가 국내외에서 많이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사무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MS의 저력을 감안하면 클라우드 시대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목천 데이터 센터를 통한 인프라 서비스(IaaS), 비즈메카와 유사한 플랫폼 서비스(PaaS), 시트릭스를 이용한 데스크톱 서비스, MS 오피스 365를 통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개인 사용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전 영역에 KT가 뛰어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외 경계가 없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구글 지메일이나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미국에 있어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에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이 낮은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때문에 지금 아시아 지역에는 쓸 만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 동안 국내에서만 사업을 진행해 왔던 KT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대로 만든다면 아시아 지역시장도 노려볼 만 합니다.
2010/12/08 17:57 2010/12/08 17:57
미국의 TV광고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시간은 미국의 프로풋볼리크(NFL)의 챔피온 결정전인 수퍼보울 경기입니다. 미국인의 70% 이상, 전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이 시청한다는 이 빅 이벤트에는 광고를 했다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국내의 글로벌 기업도 종종 수퍼보울 광고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주로 현대∙기아자동차가 수퍼보울 광고에서 신제품을 알립니다.

제가 IT전문 블로그인 딜라이트닷넷에서 수퍼보울 이야기를 꺼낸 것은 기아자동차 미국법인(이하 기아차)이 수퍼보울 광고를 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흥미로운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아차는 자사의 신제품 2011년형 쏘렌토 출시에 앞서 수퍼보울 광고에서 먼저 선보였습니다. 동시에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출시 예정인 최신 자동차를 시승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습니다.

기아차 수퍼보울 광고의 목적 중 하나는 캠페인 웹사이트를 방문하도록 고객들을 유도하고, 자사의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이 인증서를 다운로드 받은 후 해당 지역의 대리점을 방문해 자동차를 시승해보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수퍼보울 광고는 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웹사이트도 대규모 트래픽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있어야 합니다. 수퍼보울 광고에서 소개된 웹사이트가 갑자기 몰려든 방문자들로 인해 사이트가 다운되는 사례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얼마나 많은 트래픽이 갑자기 몰릴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IT시스템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괜히 아꼈다가 트래픽을 감당못해 다운이라도 되면 큰 낭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용량 시스템을 준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인프라부터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 라이선스까지 모두 구매하려면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겨우 3개월의 프로모션 기간 동안 운영할 웹사이트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싶은 기업은 없을 것입니다. 기아차 역시 최소한의 비용과 노력으로 프로모션 웹사이트를 운영하길 원했습니다.

이를 위한 기아차의 선택은 ‘클라우드 컴퓨팅’이었습니다. 기아차는 당시 막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애저를 기반으로 웹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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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애저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운영체제 등의 IT인프라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클라우드로, 이를 기반으로 웹페이지를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아차는 세 명의 개발자들를 동원해 2주일만에 윈도 애저에서 호스팅 할 마이크로소프트 ASP.NET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수퍼보울 광고의 효과로 인해 늘어날 예상 수요를 염두에 두고, 회사는 100개의 웹 롤(Web Role) 노드를 준비했습니다. 웹 사이트에 대한 트래픽이 예상 수요보다 증가할 경우, 추가 웹 롤을 구성해 단 몇 분만에 부하 처리가 가능했습니다.

기아차 미주지역 총괄 책임자인 데이빗 스쿠노버는 “윈도 애저는 우리가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면 된다”면서 “IT인프라에 투자하는 대신 우리는 효과적인 광고 매체에 자금을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아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클라우드 컴퓨팅은 단기적으로 IT시스템을 운영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한 번 구축해 오랫동안 사용할 IT시스템이라면 데이터센터 내에 직접 IT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사용량이나 기간을 기준으로 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은 적게 들지라도 장기적인 총소유비용(TCO)이 많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운영될 IT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면, 최기 비용이 전혀 없는 클라우드가 매우 유용합니다. 기아차의 사례처럼 이벤트를 위한 웹사이트가 대표적 사례가 될 것입니다.

또 하나는 개발 및 테스트용 IT시스템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정식 서비스에 앞서 개발이나 테스트를 하기 위해 대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해 놓습니다.

하지만 테스트가 끝나고 서비스를 출시하고 나면 테스트 장비들은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면 아주 저렴한 비용과 짧은 시간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혹시 개발 테스트 및 이벤트를 위해 잠깐 사용할 IT시스템을 만들고 계신 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아마 비용 및 시간적으로 큰 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2010/10/04 13:52 2010/10/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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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닷컴은 멀티-테넌시 아키텍처를 사용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멀티-테넌시가 SaaS(Software as a Service)나 클라우드 시스템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멀티-테넌시는 끔찍한 아이디어입니다. 그것은 모든 고객이 동일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보안 면에서 끔찍한 모델입니다. 21세기에는 가상화라 불리는 기술이 있습니다. 멀티-테넌시는 15년 된 기술입니다”

지난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기조연설에서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가 세일즈포스닷컴을 맹비난하며 한 말입니다.

이 발언은 지금까지의 클라우드 컴퓨팅 논의를 처음부터 부정하는 것입니다. 멀티-테넌시는 지금껏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기본 아키텍처로 여겨져 왔기 때문입니다.

멀티-테넌시란 하나의 시스템을 여러 고객(기업)이 사용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경우 하나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에 전 세계 수없이 많은 회사들이 접속해 사용합니다.

이는 서비스제공업자가 고객마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IT투자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시스템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관리비용도 적게 들고, 오류를 발견해도 하나만 수정하면 전세계 고객이 똑 같은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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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라클은 싱글-테넌시 아키텍처를 제안합니다. 이는 서비스 제공업자가 각 고객 기업에 다른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고객사들마다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기 싫은 회사는 하지 않을 수도 있고, 패치 시각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보안 설정도 임의대로 할 수 있습니다. 또 특정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도 하나의 고객만 영향을 받습니다.

오라클은 앞으로 선보일 자사의 차세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인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싱글 테넌시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의 싱글-테넌시를 과연 클라우드라고 볼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사실 이런 모델은 이미 10년 전 실패한 것으로 판명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ASP는 IT업계를 뒤흔들 것처럼 관심을 끌었지만, 고객사마다 IT인프라를 따로 제공해야 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은 이 ASP의 실패의 교훈으로 탄생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한 애널리스트는 오라클 방식에 대해 ‘최신 기술을 이용한 호스팅’이라고 명명했습니다. 클라우드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래리 앨리슨 CEO의 지적이 전혀 엉뚱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멀티-테넌시 아키텍처는 리스크를 중앙 집중화합니다. 멀티 테넌시 시스템의 보안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이용하는 전 수백, 수천 개의 기업이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때문에 래리 앨리슨의 주장에 기존 클라우드 업계는 대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클라우드 업계가 자랑하는 멀티-테넌시 시스템이 안전한 것인지, 의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2010/09/27 14:24 2010/09/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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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기업의 경영자들은 경쟁사에 대한 언급을 꺼려합니다. 공식적으로 경쟁사를 비판하는 것은 상도의에도 어긋날뿐더러 자사의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은 경쟁사의 장단점을 얘기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듣는 사람은 ‘저래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의 이런 성격은 이번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0에서도 다시 한 번 재연됐습니다.

첫날 기조연설자로 등장한 래리 앨리슨 회장은 경쟁사들을 비판하는 데 거침이 없었습니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한 래리 앨리슨 회장의 날 선 비난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온라인에서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는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포스닷컴(Force.com)이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가장 각광을 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해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니다”고 일갈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가상화(virtual) 돼 있지도 않고, 유연(elastic)하지도 않다”는 것이 그의 지적입니다.

그는 특히 세일리포스닷컴에 대해 보안이 취약하고, 위험하다고 쓴 소리를 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은 모든 고객의 데이터가 같은 플랫폼에 섞여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면서 “만약 이것이 다운되면, 모든 고객이 다운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반면 아마존의 EC2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습니다. 아마존 EC2는 표준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의 플랫폼으로, 오라클은 아마존의 클라우드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의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해에도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기술(DBMS∙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래리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의 초창기 투자자였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첨이 창립됐을 때부터 투자했으며, 초기 이사회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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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흥미로운 점은 세일즈포스닷컴 마크 베니오프 CEO가 오는 22일(미국 서부시각) 오라클 오픈월드 2010에서 ‘Welcome to Cloud 2: The Next Generation of Enterprise Collaboration’라는 주제로 강연이 예정돼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네 행사에 참석하는 손님에게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놓은 것입니다.

과연 마크 베니오프 회장은 앨리슨 회장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뭐라고 답할까요. 수요일이 기대됩니다.
2010/09/21 02:03 2010/09/21 02:03
(좌: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우: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닷컴 CEO)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 2009 행사에서 기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세션 중 하나는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CEO의 강연이었을 것입니다.


최근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의 사이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기술(DBMS∙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의 이같은 폄훼에도 불구하고 마크 베니오프 CEO가 오픈월드에서 세션을 연다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때문에 베니오프 회장이 적진(?)에서 날릴 오라클을 향한 일침이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크 베니오프 CEO는 대인배였던걸까요? 기대했던 일침이나 독설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오라클과는 매우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마크 베니오프 CEO와 래리 앨리슨 회장은 과거에 아주 밀접했던 관계로 보입니다. 마크 베니오프 CEO가 오라클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베니오프 CEO가 오라클 출신이라고 해서 래리 앨리슨 회장과 가까운 관계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는 무리입니다. 어쩌면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사이가 매우 안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래리 앨리슨 회장이 세일즈포스닷컴의 초창기 투자자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첨이 창립됐을 때부터 투자했으며, 초기 이사회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래리 앨리슨 회장이 세일즈포스닷컴의 서비스에 대해 “보잘 것 없다(itty-bitty)”고 비난한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아마 래리 앨리슨 회장은 처음에 세일즈포스닷컴이 오라클과 경쟁관계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이 웹 상에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듯합니다.

하지만 IT업계의 흐름은 정반대였습니다. 기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웹 상에서 이용하는 회사는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회사 중 하나가 됐습니다.

결국 오라클마저 이같은 흐름에 부응해 ‘온디맨드’ 서비스를 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온디맨스 서비스는 오라클 CRM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웹상에서 이용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입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IT업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는 더욱 더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회장의 연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져올 세계의 변화와 세일즈포스닷컴이 이에 어떻게 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 자리에는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서비스는 대부분 델의 x86서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둘 사이는 매우 사이가 좋습니다.
2009/10/14 23:39 2009/10/14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