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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룡 IT 기업 오라클의 화려한 변신이 화제입니다. 오라클은 지난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고객 컨퍼런스인 ‘오라클 오픈월드 2012’를 개최했습니다. 외신을 통해 전해진 행사 소식을 살펴보면 온통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이야기뿐입니다.



행사 시작 직전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대형 인수보다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내부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신제품 및 서비스가 쏟아졌습니다.


이는 일종의 자기배반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그 동안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마케팅 용어인 헛소리”라거나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다 있는 것을 다시 한 군데 몰아넣고 재정의한 것에 불과하다”는 말을 자주했습니다.


그러나 오라클과 래리 앨리슨 회장은 확실히 변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오라클의 전략의 핵심이 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라클은 이번 행사에서 인프라 서비스(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아마존 EC2나 KT 유클라우드와 같은 사업을 오라클이 한다는 것입니다. 오라클은 이미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Software as as Service)와 플랫폼 서비스(PaaS, Platform as a Service)를 진행중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세 가지 형태인 SaaS, PaaS, IaaS를 모두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런 회사는 구글밖에 없습니다.


또 오라클은‘오라클 프라이빗 클라우드’라는 것도 추가했습니다. 고객은 자사의 데이터 센터에 오라클 인프라를 설치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대여하는 장비는 오라클이 소유하고, 운영 관리, 업그레이드도 오라클이 합니다. 오라클 클라우드를 방화벽 내에서 이용하라는 접근법입니다.


오라클의 핵심 제품인 ‘DB’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재설계 됐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오라클 DB 12c는 ‘컨텐이너’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기업들은 컨테이너 DB를 구축하고, 거기에 플러그 DB를 플러그인하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컨테이너 속의 플러그인 된 DB들은 컨테이너의 자원을 공유하지만, 논리적으로 분리돼 있습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이에 대해 “세계 최초의 멀티 테넌트를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라고 말했습니다. 한 때 래리 앨리슨 회장은 “멀티 태넌시는 끔찍한 기술”이라고 비난한 바 있을 정도도 이에 대해 비판적이었습니다. 여러 기업이 DB를 공유하는 것은 재앙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랬던 래리 앨리슨 회장이 이제는 스스로 멀티-태넌시를 가능케하는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나섯습니다. 스스로 끔찍한 기술이라던 멀티-태넌시를 더 잘 구현하기 위해 오라클 DB 아키텍처를 바꾼 것입니다.


오라클과 래리 앨리슨의 이같은 변신은 놀랍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을 외면한채 IT산업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라클의 변신은 무죄!
2012/10/10 10:50 2012/10/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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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0일 일본에선 클라우드 대란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퍼스트 서버’가 초대형 전산장애를 낸 것입니다.


퍼스트서버는 야후재팬의 자회사로, 일본 내에서 인기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였지만 이날 장애로 무려 5698개 기업의 데이터를 날려버렸습니다.  

이 회사는 당시 자사 서비스의 버그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소프트웨어 패치를 진행하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파일 삭제 명령의 실행∙정지를 제어하고, 관리 대상 서버를 지정하는 기술에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퍼스트서버는 장애 이후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를 통해 데이터를 복원하고 고객사들이 자신들의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결국 3일 만에 데이터 복구를 포기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데이터 복구 자체는 성공했지만, 각 고객사별 권한 제한이 불가능해 남의 회사 데이터까지 내려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네트워크 오류나 전력 문제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단되는 문제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퍼스트서버처럼 고객의 데이터를 분실하는 사고는 보기 드문 일입니다. 일본의 IT전문 미디어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미증유의 사태’라고 표현합니다.

이번 사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에 몇 가지 교훈을 줍니다.

가장 큰 교훈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약관을 보다 정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자랑하는 ‘SLA(서비스 수준관리)’만 믿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퍼스트 서버’는 가동률 100%를 내세워 업계 최고 수준의 SLA를 자랑했던 회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약속하는 가동률은 99.9%(윈도 애저), 99.95%(아마존 EC2) 등입니다. 퍼스트 서버는 이런 서비스와의 차별적 우위를 강조하기 위해 가동률 100%를 내세웠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도 가동률 100%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퍼스트 서버의 약관에 데이터 분실에 대한 책임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SLA 100%라는 구호를 보면 ‘데이터는 당연히 안전하게 보관되겠지’라고 환상을 갖게 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퍼스트 서버 고객사들은 서비스 가동 시간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은 SLA 규약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데이터 분실에 대한 보상은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사실 기업의 데이터 분실은 어떤 보상으로도 만회되기 어렵습니다. 이번 퍼스트 서버 사태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던 기업은 상품 및 고객 정보가 날아갔고, 어떤 기업은 계약서를 주고 받은 이메일 데이터를 분실했습니다. 이 기업들은 보상금을 받는다 해도 그 상처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를 100% 믿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최소한의 백업은 자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체적으로 서버와 스토리지를 두고 백업을 하든,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 백업을 하든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퍼스트 서버 사태는 보여줍니다.

데이터는 기업 경영의 생명입니다. 서버가 고장나면 새로운 서버로 교체할 수 있지만, 데이터가 분실되면 기업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생명을 특정 회사의 관리에만 의존하는 것은 너무도 위험하다는 것을 퍼스터 서버 사태는 보여줍니다.
2012/08/28 09:37 2012/08/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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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인 ‘메가업로드(Megaupload)’가 저작권 위반을 이유로 지난 19일 강제 폐쇄됐습니다.
 
창업자들 7명은 저작권 침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저작권 보호 법안인 SOPA와 PIPA에 인터넷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반대 운동을 펼친 다음 날 벌어진 일입니다.

메가업로드는 클라우드 기반의 파일 공유 서비스입니다. 지난 2005년 설립돼 무료로 2GB까지 파일을 올릴 수 있고,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면 무제한의 저장공간을 제공받습니다.

 메가업로드는 콘텐츠 수급을 위해 콘텐츠 공급자에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했는데, 이것이 불법 콘텐츠를 유도했다고 미국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유사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파일공유 서비스들이 바짝 겁을 먹었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법망을 피하기 위해 미국 사용자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파일공유 기능을 중지시켰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갑작스러운 서비스 폐쇄로 인해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던 이용자들까지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특히 유료회원의 경우 돈을 지불하고 정당하게 올린 자신의 파일을 내려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앞으로 메가업로드의 파일이 모두 삭제될 수 있어 이용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정부가 메가업로드의 자산을 동결했는데, 이 때문에 서버 호스팅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서버 호스팅 업체들은 2일(미국시각)부터 메가업로드의 파일을 삭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런 불법 활동을 하지 않은 사용자가 서비스 제공업체의 불법행위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받게 된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메가업로드에 수년 간 작업한 중요한 파일을 저장해뒀고 이번 사건으로 이 파일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문제는 이번 사건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신뢰도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비스 제공업체의 법적인 문제로 서비스 자체가 폐쇄돼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미국인들은 앞으로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 이용을 주저하게 될 것입니다. 메가업로드의 경험이 트라우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드롭박스나, 박스넷도 이 같은 트라우마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번 사태와 직접 연결시키기는 어렵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불법 행위를 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 보듯 사업자가 직접적으로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법을 방조한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서비스가 폐쇄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마존 EC2를 통해 누군가 불법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마존이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아마존 EC2가 중단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소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불가능지만은 않습니다. 한 달 전만해도 메가업로드가 폐쇄될 가능성을 전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2012/02/01 10:37 2012/02/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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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파치 재단이 하둡1.0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파치 하둡 데이터 프로세싱 프레임워크가 6년 만에 마침내 공식 버전이 나온 것입니다.

하둡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대규모 분산처리를 지원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아파치 하둡 재단의 아룬 C. 무르티 부사장은  하둡 1.0에 대해 “수 많은 개발자와 위원회의 헌신적인 노력의 정점”이라고 평했습니다.

하둡은 이제 겨우 1.0 버전이 나왔을 뿐이지만, 최근 IT산업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여러 조직에서 하둡을 이용하고 있으며, 아직은 사용하지 않는 조직이라도 하둡에 대한 공부는 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랙스페이스에서 이미 하둡을 이용하고 있고, 페이스북도 하둡의 추종자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하둡의 근원지인 야후는 4만2000 노드에서 하둡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NHN 등이 하둡을 로그분석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가 IT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하둡은 가장 인기있는 기술로 자리잡았습니다.

무르티 부사장은 “하둡은 조직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처리하고, 쿼리를 던질 수 있는 사실상의 데이터 플랫폼이 됐다”면서 “새로운 버전은 성능∙안정성∙보안 면에서 가장 중요한 진보를 표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둡이 주목을 받는 것은 ‘빅 데이터’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기업이나 조직들은 발생하는 수 많은 데이터 중 매우 일부만을 처리하고 분석했습니다.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 웹사이트∙SNS∙스마트 디바이스∙센서네트워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들은 그냥 버려야 했습니다. 활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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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둡은 이런 데이터를 기업이나 조직의 전략을 세울 때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하둡과 맵리듀스(MapReduce)라는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기존에 버려야 했던 데이터까지 분석 대상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맵리듀스는 대량의 데이터를 다수의 서버에 나눠 집계•가공하는 맵(Map) 과정과 처리 결과를 하나의 표에 정리해 출력하는 리듀스(Reduce)라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비구조적 데이터를 처리해 나갑니다.


이를 활용하면 고객이탈을 감지하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등 그 동안 얻지 못했던 통찰력을 빅 데이터로부터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단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넘어 상업적인 IT업체들이 하둡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둡의 전망이 밝습니다. 오라클, IBM, 테라데이타, 사이베이스 등 기존의 분석용 DB를 공급하던 업체들은 비구조적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자신들의 솔루션을 하둡과 연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가 이들 기업들로부터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하둡에 대한 전망도 매우 밝아 보입니다.

하둡의 실질적인 활용은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IT기술을 선도하는 일부 업체들은 이미 하둡을 활용하고 있지만, 일반 기업들은 아직 저 멀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하둡1.0 출시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출시됐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들이 안심하고 접근할 여지를 주기 때문입니다.

포털 업체나 클라우드 업체 이외에도 하둡은 쓸모가 많습니다. 통신사 등의 로그 데이터를 처리할 수도 있고, 의료분야에서는 대용량의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공장설비 장애 관리를 위한 데이터 분석도 하둡으로 할 수 있고, 판매시점관리(POS) 등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도 하둡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교통 흐름을 분석하거나 위치 정보와 연비 상황을 자동차 운전자에게 통보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같은 이야기는 아직 장밋빛 전망에 불과하니다. 하둡 역시 수 많은 IT업계의 기술들처럼 한 때의 유행으로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아 안정성과 보안을 중요시 여기는 CIP 하둡이 인터넷 기업에나 어울리는 기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빅 데이터라는 거대한 흐름이 멈추지 않는 이상, 하둡과 같은 대용량 분산파일 시스템에 대한 탐구는 지속될 것입니다. 과연 2012년 하둡이 IT업계의 총아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12/01/10 10:32 2012/01/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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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빅 데이터(Big Data)’입니다. 빅 데이터는 말 그대로 데이터의 규모가 크다는 뜻입니다.

사실 데이터 규모가 커지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미 지난 20년 동안 데이터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삼스럽게 ‘빅 데이터’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데이터 증가 속도가 과거와 달리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이 달라졌습니다. 올해 생성될 디지털 데이터는 1.8 제타바이트로 추정됩니다. 제타바이트는 1.8조 기가바이트입니다. 2020년에는 약 35.2제타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빅 데이터는 단순히 데이터의 규모만 커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데이터의 종류도 더욱 다양해진다는 점도 빅 데이터의 특징입니다. 지금까지의 데이터는 대부분 구조화된 데이터였습니다. 때문에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도 이런 구조화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형식에 맞춰 글을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텍스트과 그림, 영상이 섞여있기도 합니다. 이 외에 각종 센서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 위치 및 지리 데이터 등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데이터가 대규모로 군집해 있는 것이 ‘빅 데이터’입니다.

한편 ‘빅 데이터’가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그 안에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정보들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 올라온 ‘감기 걸렸다’는 문장들을 통합해 위치정보와 분석할 경우, 감기 바이러스가 어느 쪽으로 확산돼 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사람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의 기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불안감’이 늘어날 경우 주가가 낮아진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이처럼 빅 데이터를 잘 분석하면,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대규모 데이터를 모아만 놓는다고 저절로 통찰력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통찰력을 찾아내야 합니다. 백사장에서 바늘을 찾듯 엄청나게 쏟아지는 데이터속에서 유의미한 무엇을 발견해 내는 것입니다.

빅 데이터에서 새로운 통찰력을 얻어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라고 부릅니다.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 속에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숨겨진 패턴을 찾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 동안은 몰랐던 고객의 행동이나, 잠재 시장 등이 그것입니다.

기존에는 데이터를 다루는 직종으로 데이터 모델러, 데이터 아키텍트 등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IT맨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전통적 개념의 IT맨들이 아닙니다.

이제는 통계학자, 수학자, 경제학자 등이 IT를 활용해 빅 데이터로부터 통찰력을 얻어냅니다.

당연히 IT업체들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확보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IT기업인 EMC는 ‘애널리틱스 랩’이라는 부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부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경제학, 통계학, 심리학 등을 전공한 박사급 인재들입니다.

이들은 기업들이 빅 데이터로부터 통찰력을 얻어낼 수 있도록 조언을 하고, 교육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하나의 분야만 알아서는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통계학이나 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또 분산 컴퓨팅, 하둡, 자료구조 등과 같은 IT기술과 엔지니어링도 알아야 하고, 수학과 같은 기초학문에 대한 능력도 필수적입니다.

때문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는 것은 실제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이 같은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면 어느 회사에서라도 환영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11/11/07 08:50 2011/11/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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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오라클 오픈월드 2011 마지막 키노트 무대에 오른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의 표정은 다소 상기돼 있었습니다. 몇 차례의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 취재를 통해 래리 앨리슨 회장의 연설을 여러 차례 들었지만, 이처럼 들떠 있는 모습은 처음입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오늘 저는 6년 간의 여행, 많은 노력이 들어간 거대한 엔지니어링 프로제트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나왔습니다. 오라클의 모든 애플리케이션들이 최신 기술 위에서 융합됐습니다. 퓨전 애플리케이션은 지금부터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6년 동안 공언해왔던 퓨전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가 완성됐음을 밝힌 것입니다.

앞서 오라클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SAP를 따라잡기 위해 매우 많은 업체들을 인수했습니다. 피플소프트, 시벨시스템즈, JD에드워드 등이 대표적인 회사들입니다.

이들은 각각 특정 분야에서 시장 1위를 기록하는 회사들이었지만, 이들 각각의 경쟁력만으로는 전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SAP를 넘어서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부분적으로 SAP보다 앞서는 모듈이 있었지만, 오라클이 원하는 것은 일부가 아니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 전체에서 리더십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꿈을 가지고 시작된 프로젝트가 지난 2005년 발표된 ‘퓨전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오라클이 인수한 인수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의 장점(비즈니스 로직)을 모두 합쳐 완벽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는 포부에서 시작했습니다. 당시 오라클은 3년 안에 이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2008년에도, 2009년에도 퓨전 애프리케이션은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2010년 오라클은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완성단계에 있다며 일부 고객사에 시범적으로 적용해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반에게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토록 오랫동안 래리 앨리슨 회장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드디어 완성된 것입니다.

비록 3년 늦었지만 오라클의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에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 이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의 바람대로
과연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기존 제품들의 장점들을 극대화했는지, 오라클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SAP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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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 전략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소개할 때가 되자 앨리슨 회장의 목소리는 더욱 들떴습니다. 한층 상기된 표정으로 그는 말했습니다.

“이제 오라클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세일즈포스닷컴 등과는 완전히 다른 클라우드를 개발했습니다”

관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응답했습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6년이라는 장시간을 투자한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것과 세계 1위의 인프라 소프트웨어 업체로서의 장점을 살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오라클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도, 기업들이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도 오라클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오라클은 퓨전 애플리케이션의 고객관계관리(CRM), 인사관리(HCM), 재무관리 등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라클 DB나 자바 플랫폼, 데이터저장소, 보안 등을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공개했습니다. 플랫폼 서비스(Platform as a Service)입니다..

오라클이 애플리케이션 이외에 DB나 애플리케이션 운영 플랫폼(자바) 서비스를 하는 것은 매우 눈길을 끄는 일입니다. 그 동안 래리 앨리슨 회장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의 발언을 많이 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앨리슨 회장의 태도가 이처럼 180도 바뀜에 따라 앞으로 오라클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세일즈포스닷컴이나 아마존과 정면으로 대결할 것입니다.

앨리슨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대 경쟁자인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해 ‘가짜 클라우드’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도 경쟁사에 독설을 자주 날리는 앨리슨 회장이지만 이날 만큼 자신감 있는 어조로 얘기하는 것은 드믄 일입니다.

그는 세일즈포스닷컴이 표준이 아니어서 다른 클라우드나 내부 데이터센터로 애플리케이션을 이동시킬 수 없고, 가상화 기술이 아닌 멀티-태넌시를 사용해 데이터가 위험하며, 확장성이 약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짜 클라우드와 가짜 클라우드를 구별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우선 산업 표준 기반인지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표준이 아니면 기업을 고착시켜 꼼짝 못하게 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에는 한번 체크인하면 체크아웃 할 수 없습니다. 바퀴벌레 나오는 동네 모텔도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두 번째는 가상화 환경인지, 멀티-태넌시인지 봐야 합니다. 당신의 데이터가 별도의 데이터베이스와 가상머신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는지, 아니면 경쟁사 데이터와 섞여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용량 확장이 유연한 것도 중요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용량 확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당신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더 많은 컴퓨팅 리소스를 자동적으로 얻을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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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발표 후반에 래리 앨리슨 회장은 직접 컴퓨터 앞에 앉아 퓨전 애플리케이션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3대 소프트웨어 기업의 최고경영자이자 67세의 노신사가 돋보기 안경을 끼고 자사 제품의 기능을 일일이 설명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가 매출전표만 보는 경영자가 아니라 여전히 오라클 제품을 속속들이 알고 있으며, 기술전문가임을 나타내는 광경이었습니다.
2011/10/06 22:20 2011/10/0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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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연례 고객 및 기술 컨퍼런스 ‘오라클 오픈월드 2011’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번 주 막을 올립니다. 오라클 오픈월드는 언제나 기업용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는 행사입니다. 특히 최근 기업용 IT업계의 격변을 주도하는 업체가 오라클이기 때문에 올해는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전해질 지 궁금해집니다.

◆새로운 엑사시리즈 나올까

제가 꼽는 관전 포인트 첫 번째는 올해의 신제품은 무엇일까 하는 점입니다. 지난 2008년 오라클은 x86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를 내장한 DB 머신인 ‘엑사데이타 버전 1’를 처음 선보여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IBM과 달리 20년간 오라클은 순수한 소프트웨어 회사로만 자리매김해 왔는데, 예상치 못하게 전략을 180% 바꿨기 때문입니다. 이는 소비재 IT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던 애플의 전략을 기업용 IT분야에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오라클은 당시 하드웨어 제품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HP와 손을 잡고 엑사데이타 버전 1을 출시했습니다.

이후 오라클은 오픈월드에서
매년 통합 제품을 발표 해 왔습니다. 2009년에는 HP 대신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하드웨어에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통합시킨 엑사데이터 버전 2를 선보였습니다. 하드웨어까지 자신의 손에 넣었기 때문에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한 것입니다. 2010년에는 오라클 퓨전미들웨어까지 결합한 엑사로직을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진다면 우리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1을 통해 또 무언가 새로운 엑사 시리지를 만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적과 친구의 갈림길에서…
오픈월드 2011의 두 번째 관전포인트 오라클이 하드웨어 파트너와 어떤 관계를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오라클이 순수 소프트웨어 업체일 때는 많은 하드웨어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델, EMC 등 여러 서버 및 스토리지 업체들이 오라클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보유한 IBM과 맞서기 위해서는 가장 인기있는 DB인 오라클과 친해지는 것이 그들에게는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직접 하드웨어 사업에 나선만큼 이들의 관계는 재정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드웨어 업체들은 DB라는 킬러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오라클과 등질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하드웨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오라클과 계속 친하게만 지낼 수도 없습니다.

윈-텔에 비교될 정도로 강한 오라클과 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했던 HP는 이제 오라클에 등을 돌린 것처럼 보입니다. 언제나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의 최대 스폰서였던 HP는 올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항상 CEO 및 주요임원이 오픈월드 키노트 연설 무대에 서 왔지만, 올해는 HP 임원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EMC와 델은 여전히 오라클과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라클 DB 시장을 놓칠 경우 타격이 크기 때문에 속으로는 오라클이 꼴보기 싫더라도 겉으로는 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EMC의 조 투치 회장이나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은 오픈월드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NoSQL에 적극 뛰어들까

세 번째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오라클의 전략입니다. 오라클은 지금까지 클라우드와 그렇게 가깝지 않았습니다. 오라클이 아무리 입으로 클라우드를 외쳐도 제품들은 고가의 클라우드와 다소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완전히 클라우드로 전환됐기 때문에 오라클도 태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하둡과 NoSQL에 대한 오라클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 주목됩니다.

하둡과 NoSQL은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을 위한 데이터 저장 및 처리 기술입니다.

지금까지 오라클은 NoSQL 등에 대해 버즈워드(buzz word , 마케팅 용어)라고 폄훼하면서도, 자사에는 이 역할을 하는 버클리DB가 있다고 설명해왔습니다. 버클리DB는 임베디드 D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돼 왔던 DB입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새로운 NoSQL을 내 놓을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오라클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개발했거나 인수했을 가능성이 전해지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 외에 매년 구호에 그치고 있는 ‘퓨전 애플리케이션’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합니다. 퓨전 애플리케이션은 오라클이 인수한 시벨, 피플소프트, JD에드워드 등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장점만을 통합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2008년까지 만들겠다는 비전이었는데, 아직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1/10/03 01:52 2011/10/0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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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한 애플의 야심작 ‘아이클라우드’는 어느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될까요? 애플은 최근 5억 달러를 들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바 있는데, 아이클라우드는 당연히 이 곳에서 운영되겠지요?

그런데 지난 주 애플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자체 데이터센터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애저와 아마존의 ‘AWS(Amazon Web Service)’등 경쟁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아이클라우드를 운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IT정보 사이트 ‘더 레지스터( The Register)의 지난 2일 보도에 따르면, 고객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데이터는 애플의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MS 윈도 애저와 AWS에 분할돼 저장된다고 합니다.

더 레지스터는 애플이 최고의 고객 경험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센터보다 외부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는 위험성을 경감시키기 위해 서비스의 스타일과 성숙도가 다른 윈도 애저와 AWS에 이중화했다고 합니다.

사실 아이클라우드가 윈도 애저와 아마존을 이용한다는 소문은 지난 6월에도 난 바 있습니다. 애플 정보 사이트 인피니트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메시지 서비스 아이메시지(iMessage)에서 HTTP 통신을 모니터링 한 결과 ‘아마존 S3’와 ‘’윈도 애저 데이터 스토리지’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만약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윈도 애저에서 운영하고 있다면, 아마 애플은 MS 윈도 애저의 최대 고객이 될 것입니다. 윈도 애저가 아직 시장에 완전히 안착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에서 애플이 MS의 구세주가 되는 셈입니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올인 했다”고 선언할 정도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윈도 애저는 MS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문점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가 MS와 아마존을 통해 서비스된다면 애플은 노스캐롤라이나의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왜 지은 것일까요?

이에 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두 가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하나는 AWS와 윈도 애저가 노스캐롤라이나 데이터 센터의 백업 역할을 한다는 가정입니다.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하지만, 혹시 모를 장애에 윈도 애저와 AWS로 대비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일단 외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점차 자체 데이터센터로 서비스를 이전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애플은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타사 서비스를 통해 경험을 쌓고 점차 자체 데이터센터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또다른 의문점이 있습니다. 윈도 애저와 아마존은 기술적으로 완전히 다릅니다. 두 서비스는 호환성이 거의 없습니다. 윈도 애저에 올려진 서비스는 AWS기 쉽지 않습니다. 상호 보완적인 이중화를 노렸다면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일단 크고 멋진 데이터센터를 지어놓았는데 속은 텅 비었을 것이라는 억측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인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성공을 거뒀지만, 이런 제품을만들어 내는 일과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일은 전혀 다릅니다. 과연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지 궁금해집니다.

아이클라우드는 연내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2011/09/16 10:08 2011/09/16 10:08
지난 주 세계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EC2(Elastic Compute Cloud)의 장애 소식이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마존 EC2를 사용하는 징가, 포스퀘어, 넷플릭스 등 세계적 서비스들도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려 11시간이나 중단된 서비스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사태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벌어질 사태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 이를 이용하는 모든 서비스가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비스가 중단된 업체들은 원인도 모른 채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데이터센터 내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내 서비스를 내가 책임지지 못하는 것은 불안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면 활성화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클라우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데, 이번 장애소식은 이에 결정적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외국 언론들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신뢰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아마존의 장애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다”고 보도했고, 포브스지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죽은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자 구글은 재빨리 자신들은 아마존과 다르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을 이끌고 있는 구글은 22일 기업용 구글 앱스 사이트에 자사의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안전한지 증명하기 위한 설명과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아마존 사고 하루만에 이런 동영상을 올리다니 정말 발 빠른 구글입니다.

동영상은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데이터 센터를 통해 실제 직원의 센터 출입 절차, 24 시간 보안 시스템, 하드웨어 유지 보수 시스템, 방재 시스템과 같은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망막 검사 등 생체인증을 받아야 하며, 수명이 다한 하드디스크 등 하드웨어는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쇄합니다. 또 고객의 데이터는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산 복제돼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잃어버릴 일은 없다고 강조합니다. 또 친환경적인 데이터 센터임을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아마존이 망가진 틈을 타서 재빨리 자사의 안정성을 자랑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불신을 불식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준비를 잘 해놓았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벌이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진에 관한 한 그렇게 철저히 준비했다던 일본도 지난 동북지방 지진과 쓰나미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아마존도 보안과 서비스의 고가용성을 위해 구글 못지 않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아마존에는 특정 데이터센터가 장애를 겪으면 이를 복구하는 동안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조 데이터센터인 ‘가용성 존’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 데이터센터와 가용성 존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부하를 뒷받침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장애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자부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문제는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100% 완벽한 IT시스템은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안정성 vs 편리성’ 중에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비용절감, 서비스 확장성 및 유연성, 서비스 개발속도 향상 등에 큰 효과가 있지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위험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언제나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듯, 기업내의 IT시스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일어났을 때 직접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2011/04/25 15:49 2011/04/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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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라는 제품을 아십니까?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삼성 갤럭시S 등에는 기본적으로 씽크프리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씽크프리 오피스가 PC에서 사용되는 오피스 패키지 소프트웨어라는 사실도 아시나요?

한컴은 아래아한글이 포함돼 있는 오피스 패키지인 ‘한컴 오피스’와 ‘씽크프리 오피스’ 두 종류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PC용 버전, 모바일 버전, 온라인 버전(웹 오피스)이 있습니다.

저는 국민벤처 한컴의 미래는 한컴 오피스(아래아한글)보다는 씽크프리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컴 오피스는 주로 국내 시장을 겨냥하고 있고, 더 이상 성장 가능성이 많지 않은 제품입니다.
반면 씽크프리 오피스는 모바일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흐름에도 부합하고, 해외라는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에 알맞은 제품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최근 한컴은 씽크프리의 최신 버전인 4.0을 출시하면서 국내보다 일본에 먼저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한컴, 씽크프리 신제품 일본에 먼저 출시)

과연 한국의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MS가 장악하고 있는 해외 오피스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까요?

씽크프리 오피스의 장점은 MS 오피스와의 호환성입니다. MS의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형식으로 파일을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10분의 1의 가격으로 엑셀파일을 만들고,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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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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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오피스


온라인-모바일 연동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씽크프리 오피스로 작성한 문서는 클라우드 저장소인 씽크프리 온라인에 저장할 수 있고, 이를 웹상이나 모바일(안드로이드)에서도 별도의 작업 없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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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을 인터넷상으로 저장•동기화하게 되면, 파일을 USB 메모리 등으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언제라도 최신 파일로 작업이 가능합니다. 무료 안드로이드 앱인 ‘씽크프리 오피스 모바일 뷰어’와도 연계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간단히 파일의 열람이 가능합니다. 씽크프리 오피스만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오피스 파일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씽크프리 오피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입니다. 일본 시장에 불과 3990엔(약5만2000원)에 공급됩니다. MS 오피스에 비해 10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불법 소프트웨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일본인들은 간단한 문서 작업을 위해서 수십만 원짜리 MS오피스를 구매해야 했습니다. MS 오피스 이외에는 대안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씽크프리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doc(x), xls(x), ppt(x) 파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씽크프리 오피스를 통해 다양한 수식이 포함된 엑셀파일을 만들거나 화려한 애니메이션과 효과가 들어있는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생 과제 등 간단한 문서를 만드는 데에는 유용할 것입니다.

한컴측은 씽크프리 오피스가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2009년도 하반기 윈도7버전용 ‘씽크프리 오피스’를 발표한 후 6개월간 일본 양판점 내 호환오피스 패키지 판매율 1위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대표 SW 기업인 한글과컴퓨터가 과연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궁급해집니다.
2011/04/01 15:40 2011/04/01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