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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4 열린 인터넷을 꿈꿨던 한 천재 해커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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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천재 프로그래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전 세계 IT 업계가 슬퍼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애런 슈워츠. 전 세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프로그래머였던 그는 불과 26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는 14세에 RSS 1.0의 공동 편집자였던 유명한 인물입니다. RSS(Rich Site Summary)는 이후 사람들이 인터넷 상에서 콘텐츠를 획득하는 프로세스를 바꿔놓았습니다.


그의 업적에서 RSS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그는 개방된 인터넷을 지향하는 운동인 크리에이티브 커먼스(Creative Commons)의 초기 설계자였고, 온라인 뉴스 사이트 레딧의 초기 참여자였습니다. 공문서 공개, 도서관 무료 접속, 인터넷 검열에 반대하는 온라인활동 단체 '디맨드 프로그레스'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주로 자유로운 인터넷, 개방된 인터넷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천재 해커로 알려졌지만, 해커나 프로그래머이기 이전에 사회운동가였고 자유주의자였습니다.


그의 자살 소식은 여러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나 월스트리트저널과 같은 미국의 메이저 언론들도 그의 죽음과 관련된 소식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자살의 배경으로 미국 정부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해 MIT의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JSTOR에서 불법적으로 논문들을 다운로드 한 것 때문에 기소됐습니다. 미국 검찰은 그가 400만 건의 논문을 무상으로 공개해 이득을 취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4개월 전 첫 공판에서 슈워츠는 강력하게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전혀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판결을 날이 가까워 오는 중이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수백만 달러의 벌금 벌금과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무자비한 기소와 재판에 슈워츠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재판이 직접적인 자살의 원인인지는 현재 알 수 없지만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성명을 내고 MIT와 정부당국에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아론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면서 "형사 사법 제도가 가져온 귀결이며, 매사추세츠 연방 검찰청  MIT 그를 죽음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피해자가 단 한명도 없는 범죄에 30년 이상의 중형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엄격한 검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슈워츠의 동료인 하버드 대학의 로렌스 레식 교수도 "애런이 돈벌이를 위해 움직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그런데도 검찰은 50년형 이상을 기소했다"고 울분을 쏟았습니다. 그는 "깡패 같은 검찰(lessig.tumblr.com/post/40347463044/prosecutor-as-bully)"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외에 많은 사람들이 슈워츠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나섰습니다. 슈워츠의  사이트에는 추모페이지가 개설돼 많은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한 팀 버너스 리도 슈워츠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고통에 빠지게 된 것은 "누구나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3/01/14 16:52 2013/01/14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