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에 해당되는 글 12

  1. 2011/09/15 머리 두 개 달린 운영체제, MS 윈도 8 (3)
  2. 2011/01/06 MS, 윈도8으로 PC와 태블릿 동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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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한가위 연휴로 바빴던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애너하임에서 ‘빌드 윈도(BUILD Windows)’라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MS는 지금까지 ‘프로페셔널 디벨로퍼 컨퍼런스(PDC)라는 이름으로 윈도 개발자 행사를 진행해왔었는데, 올해는 그 이름을 ‘빌드 윈도’라고 바꾼 것입니다.

행사 이름을 바꾼 것에서 MS의 의지가 드러납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윈도8을 소개하는 것인데, build라는 영어단어에서 윈도를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이 아니라 새로 만들겠다는 MS의 의지가 드러나는 듯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윈도를 버린다는 것은 아닙니다. MS에 따르면 기존 윈도 기술은 그대로 윈도8에도 녹아 있습니다. 다만 현재 IT환경이 급변하는 중이기 때문에 기존 윈도에서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운영체제를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머리 두 개 달린 OS

빌드 윈도에서 공개된 윈도 8은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가 달린 모습입니다. 현재 우리가 PC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얼굴과 태블릿에 최적화 된 얼굴이 있습니다.

관심을 끄는 것은 태블릿에 최적화 된 모습인 ‘메트로 UI’입니다. 메트로 UI는 MS가 윈도폰7에 탑재한 UI입니다. 전통적 윈도처럼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손가락 터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윈도8의 메트로 UI가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윈도8에 메트로 UI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때는 전통적인 UI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윈도8은 전통적인 윈도 운영체제에 메트로 UI라는 새로운 기능을 얹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윈도8에 새로 추가된 메트로 스타일의 애플리케이션은 ‘윈도 런타임 API'라는 새로운 시스템에서 작동됩니다. 하나의 커널에 두 개(데스크톱과 메트로)의 다른  애플리케이션 실행 기반이 올라가 있는 것입니다.

◆윈도8의 성능은?

윈도 비스타가 처절하게 실패한 것은 운영체제 자체가 무겁고 느리다는 단점 때문이었습니다. MS는 윈도 비스타의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성능이 개선된 윈도7을 만들어 기어이 성공시켰습니다.

그런데 윈도8에 대한 성능도 의구심이 듭니다. 하나의 커널에서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 실행 기반을 돌리려면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입니다.

MS측은 성능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이는 실제로 윈도8이 시장에 나와서 여러 환경에서 사용된 후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윈도8이 윈도7보다는 훨씬 가볍고 빠를 것이라는 점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윈도8은 PC에서만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태블릿 시장도 겨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태블릿의 CPU나 메모리는 PC보다 낮은 단계의 부품을 사용합니다.태블릿에서도 잘 돌아가는 OS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윈도7보다 더 가볍고 빠른 OS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MS의 숙명입니다.

◆ARM칩에서 WIN32 애플리케이션이 잘 돌아갈까

아마 개발자들은 기존의 WIN32 애플리케이션이 ARM 칩에서도 잘 구동되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윈도8을 위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이에 대한 대답은 확실히 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S의 데모상으로는 ARM에서 MS 오피스가 무리없이 돌아가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WIN32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때 배터리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 등 검증해야 할 내용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다만 ARM 칩이 달린 디바이스라면 태블릿 종류일텐데, 굳이 태블릿에서 기존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물론 태블릿에서 기존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필요가 없다면, MS가 굳이 두 개의 머리가 달린 OS를 만들 필요도 없다는 반론도 가능합니다.
2011/09/15 17:06 2011/09/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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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드디어 태블릿 시장에서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윈도7의 차기 버전(이하 윈도8)은 태블릿PC(스마트패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관련기사 MS, 태블릿용 새 ‘윈도 OS’ 내놓는다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73071)

이를 위해 윈도8은 X86 아키텍처의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암(ARM) 기반 프로세서에서도 구동되도록 할 계획이랍니다. 암 기반 프로세서들은 일반적으로 모바일 및 태블릿 PC에 주로 이용됩니다. 전력을 적게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 모바일 기기들은 한번 충전해서 하루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휴대폰이 노트북처럼 2시간만에 방전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이날 MS는 인텔의 x86아키텍쳐를 사용한 SoC 플랫폼과 엔비디아, 퀄컴, TI의 SoC플랫폼에서 동작하는 차기 윈도의 데모를 보였습니다.

MS의 이 같은 전략은 윈도8으로 PC와 태블릿 시장을 모두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급한 대로 윈도폰7이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선보였지만, 새로운 기기가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 수는 없을 것입니다.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하나의 운영체제를 만들어 다양한 디바이스 등장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MS의 이런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윈도8이 성공하려면, 우선 MS는 손가락과 마우스 모두 만족시키는 사용자환경(UI)를 새로 구상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패드 등장 이후 PC는 마우스로, 태블릿PC는 손가락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 일반화돼 있습니다. 하나의 UI로 손가락과 마우스를 모두 만족시키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한 한 가지 해법은 파트너업체들이 필요에 따라 UI를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윈도8을 가지고 PC에 공급할 때는 마우스용 UI를 선택하고, 태블릿PC에 깔 때는 손가락용 UI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하나의 UI로 다양한 디바이스를 공략한다면 과거 실패의 전철을 다시 밟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과거 MS는 하나의 UI를 고집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어느 디바이스든 ‘시작’ 버튼을 넣은 것입니다. ‘시작’은 윈도 운영체제의 상징이기는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디바이스도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윈도식 UI를 고집했던 윈도 모바일이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철퇴를 맞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성능도 문제입니다. 암 기반 프로세서는 낮은 전력 사용량 때문에 모바일 디바이스에 많이 채택되지만, 성능은 x86 아키텍처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만약 현재의 윈도7을 암 기반 프로세서에서 구동한다면 엄청난 인내심이 요구될 것입니다. 때문에 윈도8은 윈도7보다 훨씬 더 가벼운 사양의 운영체제가 돼야 합니다. 하지만 사양을 낮춘다고 윈도7의 다양한 기능이 줄어든다면, PC에서는 사용자 요구(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MS는 윈도7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윈도8에서 이용할 수 있으면서, 낮은 사양의 디바이스에서도 무리 없이 돌아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현실화 하기에는 어려운 숙제이죠.

이 때문에 MS의 양다리 전략이 위태위태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MS는 언제나 후발주자였습니다. 그러나 후발주자임에도 선두를 제치는 저력을 보여준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운영체제도 뒤 늦게 시작했고, 오피스 소프트웨어, 웹 브라우저 시장에도 모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늦은 발걸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태블릿PC 시장은 애플과 안드로이드가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MS는 또 이 시장에 뒤늦은 발걸음을 옮기려고 합니다. 과연 과거 보여준 저력을 이번에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11/01/06 18:37 2011/01/06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