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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9인치 이하 스마트폰 및 태블릿 운영체제를 무료로 공급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존심이 센 기업이다. 한 번 세운 전략을 좀처럼 굽히는 법이 별로 없었고, 그런 시도들은 대부분 성공적이었다. MS가 마음먹고 뛰어든 시장에서는 대부분 1위를 하거나, 못해도 2위 정도는 했다. PC의 운영체제(OS)나 오피스 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이고 서버 운영체제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협업 솔루션 등에서도 IBM을 넘어서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MS가 자존심을 버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이게 다 ‘모바일’ 때문이다.

이번 주 진행되고 있는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14’에서 MS는 9인치 이하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운영체제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MS가 ‘윈도’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선언은 충격적인 소식이다. 윈도OS는 MS 자존심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MS는 ‘OS는 컴퓨터를 사면 부가적으로 달려오는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하던 시절에 “OS는 돈 주고 사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결국 MS의 의도대로 사람들은 OS를 돈 주고 사기 시작했다. OS 무료화는 30년 동안 고수해온 MS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첫 단계다.

‘9인치 이하 디바이스’만 무료OS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은 흥미롭다. 이는 9인치 이하 디바이스 시장에서 도저히 기존 MS 전략이 통하지 않음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유료OS를 계속 고수해온 MS는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 외면이 계속될 경우 모바일이라는 무대에서 퇴장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결국 MS는 자존심을 버리고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에게 무료OS라는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렇지 않아도 구글에 종속되는 현실에 부담을 느껴온 제조업체들은 MS의 이런 변화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MS는 아직 자존심을 다 버리진 않겠다는 태도다. 10인치 이상의 디바이스에서는 기존의 전략을 유지하겠다며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PC 시장은 갈수록 위축될 것이고 안드로이드가 PC 시장으로 슬금슬금 넘어오고 있다. 구글 크롬북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도 나타났다. 바다를 막은 둑에 조그만 구멍이 생겨도 금방 무너지는 법이다. MS가 남은 자존심을 끝까지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

윈도8.1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시작단추를 완전히 되살린다는 소식도 주목할 만하다. 작은 기능 변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시작단추가 상징하는 바는 작지 않다.

MS는 윈도8을 내놓으면서 시작단추를 과감히 없앴다. 시작단추는 그 이전까지 윈도의 상징이었다. MS는 시작단추를 없앰으로써 윈도8이 그 이전의 버전의 윈도와는 완전히 다른 것임을 보여주려 했다. 시작단추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HMI(Human Machine Interface)로 활용하는 PC를 위한 존재였다. 시작단추를 없앤 것은 PC시대를 넘어 태블릿 시대의 지배자가 되고자 하는 MS의 의지를 표상한 것이었다.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윈도8.1에서 시작단추 비슷한 것을 만들었지만, 이는 과거의 그것은 아니었다. MS가 이때까지만 해도 처음에 세운 전략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MS의 꿈

마이크로소프트가 생각해온 윈도8 운영체제 비전

그러나 결국 MS는 윈도8.1 업데이트에서 시작단추를 완전히 되살리고 말았다. MS의 의지와 달리 윈도8은 태블릿용 OS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시작단추가 없는 낯선 윈도8은 PC에서마저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PC와 태블릿에서 모두 윈도8이 지배하는 MS의 꿈은 아직까지는 좌절 중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낼 MS는 아니다. MS는 한두 번 실패해도 끝내 성공시키는 저력을 보여준 경험이 많다. 자존심은 조금 구겼지만, MS는 여전히 IT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체이고, 실패를 만회할 무언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큰 기업이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2014/04/04 12:08 2014/04/04 12:08
최근 지식경재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망 분리 프로젝트 사업자를 선정했습니다. 망 분리 사업이란 공공기관이 정보보호를 위해 업무용 인트라넷과 외부 인터넷을 완전히 단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해킹당할 염려도 없고, 악성코드가 설치될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일정규모의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망 분리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망 분리 방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아예 PC를 두 대를 놓고 하나는 업무용으로, 하나는 인터넷용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는 불편할 뿐 아니라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전기요금도 많이 나가며, 컴퓨터를 새로 사야 해서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업무는 물리적 PC를 이용하고, 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가상화 된 PC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물리적 PC에서 사실상 두 대의 PC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바로 우본이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망 분리 프로젝트를 진행코자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윈도 라이선스가 복병이었습니다.

우본은 사업자 선정에 앞서 각 가상화 솔루션 업체들의 기술이 윈도 라이선스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인증서를 받아오도록 요청했다고 합니다. 자칫 자신도 모르게 불법SW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일 것입니다.

이 때문에 각 솔루션 업체들은 한국MS에 자신의 기술이 윈도 라이선스를 위반하지 않는지 문의를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솔루션 업체들은 2~3년간 공들여 개발한 기술이 MS윈도 라이선스 정책을 위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MS 라이선스 정책은 원래 매우 복잡합니다. 특히 여기에 가상화가 더해지면 더욱 복잡도는 한층 강해집니다. 한국MS 담당자조차 이번에 솔루션 업체들의 라이선스 문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MS 윈도 라이선스는 크게 ▲OEM ▲FPP ▲볼륨 라이선스로 나뉩니다. OEM은 PC제조업체들에 공급하는 라이선스이고, FPP는 일반 소매점에서 CD를 살 때의 라이선스입니다. 볼륨 라이선스는 다섯 개 이상의 PC를 보유한 기업이 이용하는 라이선스입니다.

하지만 이런 라이선스는 모두 물리적 PC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정책입니다. 한 대의 PC로 여러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가상화 환경에서는 이런 라이선스 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MS는 가상 데스크톱을 위해 ▲Windows 클라이언트 SA(Software Assurance) 와 VDA(Virtual Desktop Access)라는 새로운 라이선스 모델을 만들어, 지난 2010년 7월부터 적용하고 있습니다.

SA는 원래 일종의 유지보수 계약과 유사한 라이선스 정책입니다. 윈도를 구매한 후 SA를 추가로 구매하면 소르트웨어 이외에 기술지원, 컨설팅 서비스, 교육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MS는 여기에 가상 데스크톱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함시켰습니다. 기존에 SA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추가비용 없이 가상PC를 구동할 수 있습니다.

가상 데스크톱에 연결하거나 가상 데스크톱을 실행하기 위한 장치에 대한 SA 라이선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추가로 라이선스를 취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VDA(Virtual Desktop Access)는 씬 클라이언트 등의 장치를 통해 가상 데스크톱을 이용할 때 적용하는 라이선스입니다. 또 맥OS에서 윈도를 가상으로 구동할 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MS에 따르면 비용은 연간 100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몇 가지 사례를 보겠습니다.

1.    100대의 PC를 통해 50개의 가상 데스크톱을 이용하는 경우 - 100대의 PC가 모두 SA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합니다. SA 라이선스가 있어야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비록 50개의 가상데스크톱만 이용하더라도 100대의 PC로 접속하려면 100개의 SA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2.    100대의 PC로 150개의 가상 데스크톱을 이용하는 경우 - 역시 100대의 PC가 SA를 획득해야 합니다. 가상 데스크톱을 몇 개 구동하느냐가 기준이 아니라 몇 대의 PC로 접속하느냐가 기준입니다.

3.    100대의 PC와 100대의 씬 클라이언트가 100개의 가상데스크톱에 접속하는 경우 - SA 100개와 VDA 100개가 필요합니다.

4.    회사에는 컴퓨터가 없고 100명의 직원들이 가정의 PC로 회사 서버의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해 일을 보는 경우 -   VDA 100개가 필요합니다.

5.    회사에는 100명의 직원이 각각의 PC와 가상 데스크톱을 보유하고 있는데, 집에서도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해 이용하는 경우 - 100개의 SA가 필요합니다. SA는 로밍 권한이 포함돼 있습니다.
2011/04/27 15:02 2011/04/27 15:02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 행사에서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윈도 모바일 시리즈에서 실패를 맛 본 MS가 완전히 새로운 운영체제를 선보임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MS가 기존 윈도 모바일 비즈니스 중에 버리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가격 정책입니다. MS는 윈도폰7을 유료로 판매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윈도폰7의 최대 경쟁자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공짜로 제공되는 것과는 상반되는 것입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은 가격 정책에 대해 “우리는 (SW를) 만들고, 만든걸 판매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발머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주요 플랫폼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는 시각에는 이견을 제시합니다. 오늘날, 저희는 경쟁자가 두 곳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수직적인 구조의 경쟁업체라고 표현하고 싶군요. 저는 이들의 모델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기기를 판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장치를 만드는 측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합니다. “

애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애플은 기기를 판매하는 회사고 MS는 SW를 판매하는 회사이므로, 비교상대가 아니라는 것이죠.

“저희의 실질적인 경쟁 업체 가운데 무료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곳은 한두 곳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그러시겠지만, 공짜는 자세히 살펴보면 결국 돈을 내게 되기 마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언급하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는 공짜지만 “공짜는 결국 돈을 내게 마련”이라는 주장이군요.

유료판매 정책이 확고해 보입니다.이런  MS의 유료화 정책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저는 국내 PMP(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 운영체제 시장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5~6년전 국내에서 출시되는 PMP의 운영체제는 대부분 ‘리눅스’였습니다. 리눅스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고 소스가 공개돼 있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가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PMP 업체들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미디어 플레이어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불과 1~2년만에 PMP 운영체제 시장은 MS의 윈도CE가 독식하게 됩니다. 윈도CE는 유료 SW임에도 불구하고 공짜 리눅스를 이기고 시장을 석권한 것입니다.

유료의 윈도CE가 공짜 리눅스를 이길 수 있었던 배경은 ‘쉬운 개발’과 ‘빠른 개발’이었습니다. 당시 PMP 시장의 성공 포인트 중 하나는 ‘새로운 제품을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느냐’였습니다.

하지만 리눅스 기반으로 PMP를 출시하려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성능을 최적화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그러나 윈도CE는 달랐습니다. 윈도CE 기반으로 PMP를 만들면 윈도 운영체제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비주얼 스튜디오 등의 IDE(통합개발환경)을 통해 통해 손쉽게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빠르게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PMP 제조업체들은 MS에 비싼 라이선스 비용을 내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신제품을 제 때에 출시하는 것(Time to Market)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또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습니다. PMP 업체들이 ‘안드로이드’를 눈여겨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올해 들어 안드로이드 기반의 PMP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리눅스의 단점을 극복하면서도 공짜라는 점에서 PMP 제조업체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안드로이드가 윈도CE를 대체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MS 윈도CE가 획기적인 이점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PMP 시장은 안드로이드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윈도CE가 리눅스에 비해 확실한 가치를 보였듯 윈도폰7이 안드로이드에 비해 확고한 가치가 있다면, 유료 정책에도 불구하고 윈도폰7이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윈도폰7이 주는 가치가 안드로이드와 비슷하다면 도폰7의 유료 정책은 MS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PMP 제조업체들이 최근 윈도CE보다 안드로이드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말입니다.
2010/02/18 11:33 2010/02/18 11:33
지난 금요일 'MS 윈도 24년의 역사'라는 기사(포스팅)을 올렸었습니다. 이 글 작성을 위해 한국MS에 참고자료를 요청했었는데요. 각 윈도 버전의 특성과 스크린 샷 등 자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자료가 저작권이 있는 자료였군요. 원래 아크몬드라는 분이 원래 작성한 글이더군요. 어떤 연유로 한국MS가 저에게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주었는지는 한국에 가서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저는 지금 오라클 오픈월드 2009 취재를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와 있는데요. 비행하는 동안 트위터 상에서 저는 천하의 잡놈이 돼 있더군요. ^^

어쨌든,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이건 연예인, 정치인들이나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내가 흑...)

특히 아크몬드님께 다시 사과를 드립니다.
해당 글은 삭제했습니다.
2009/10/11 23:21 2009/10/11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