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이르면 오후 4시 한국에 도착한다’는 루머가 인터넷 상에 퍼졌습니다. 이런 내용의 루머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트위터 등을 타고 급속하게 전해졌으며, 그 결과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당사자도 아닌 우리도 원전폭발 때문에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일본은 어떨까요?

물론 일본에도 인터넷상에 많은 루머가 있습니다. 아니 훨씬 더 많은 루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원전폭발 이후 방사성 요오드에 도출된 사람이 가글액을 마시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소문이 대표적입니다. 이 소문은 상당히 설득력 있게 퍼진 듯 보입니다.

실제로 방사성 요오드가 대량으로 몸 안에 들어왔을 경우에 내복약인 안정 요오드를 의사가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가글액을 마시라는 소문이 퍼진 것입니다. 가글액에는 비방사성 요오드가 함유돼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 방사선 의학 종합 연구소는 성명을 발표해 가글액이나 치약을 먹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가글액은 내복약이 아니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고, 비방사성 요오드의 양도 미미하다고 연구소는 강조했습니다.

이 외에도 “농수성은 내일 출근을 금지했다” “일본에서는 구호물자를 공중에서 투하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구호 물자를 투하하지 못한다” “한신 대지진으로 강간이 자주 발생한다” “이바라키현 지사가 재해 파견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등의 무수히 많은 루머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이 이 같은 루머를 때려잡겠다고 나섰다는 보도는 보지 못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인터넷 루머 때문에 큰 난리가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대신 무엇이 루머이고, 무엇이 사실인지 전달하는 데 치중한 듯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경찰이 일본 원전 관련 루머를 퍼뜨린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섰습니다. 언론들도 루머 때문에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난리법석을 피우고 있습니다.

‘원전폭발로 인한 피해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루머 유포자는 처벌받을 수 있다는 공포감’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공포를 공포로 막는 전략이 통할까요?
2011/03/17 09:44 2011/03/17 09:44
제 블로그를 종종 방문하는 독자 분이라면 제가 음성인식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네. 저는 음성인식을 비롯해 자연언어처리 기술 전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음성인식 관련 블로그 기사를 여러 차례 포스팅 했습니다. 아래가 음성인식과 관련된 기사들입니다.

구글 넥서스원 음성인식, 우리도 할 수 있을까
영어유치원, 쓸 데 없는 낭비 될 수도
구글 음성검색…구글이 무서워졌다
한국어 스마트폰 음성검색, 최강자는 누구?
네이버 음성검색의 놀라운 진보…구글 수준

이런 저에게 최근 가장 신선한 충격을 준 서비스는 네이버 음성검색입니다. 지난 10월 ‘한국어 스마트폰 음성검색, 최강자는 누구?’라는 기사를 쓸 때만해도 구글에 비해 한 참 수준이 떨어졌던 네이버 음성검색 기술이 지난 1월에 ‘네이버 음성검색의 놀라운 진보…구글 수준’ 기사를 쓸 때는 구글에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네이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같은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네이버 음성검색 기술개발을 이끌어 온 이상호 음성검색팀장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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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은 음성합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음성공학 전문가로, LG전자 등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후 검색엔진 전문업체 첫눈에서 검색엔진을 개발하다가 인수합병으로 NHN에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이 팀장이 저에게 건넨 명함에는 ‘음성검색팀’이 아닌 ‘검색모델링1팀’ 소속으로 돼 있었습니다. 네이버의 검색모델링팀은 검색결과의 순위(랭킹)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팀이라고 합니다. 옛날 명함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음성검색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 팀장에 따르면, NHN에 음성검색팀이 꾸려진 것은 불과 지난 해 7월 15일이라고 합니다. 당시는 구글과 다음이 음성검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막 출시해 관심을 끌던 시기였습니다.

네이버는 그 이전에는 음성인식에 큰 관심이 없었던 듯 보입니다. 이 팀장은 네이버에 합류한 이후 줄곧 검색 모델링 업무를 맡았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지난 해 10월 음성검색 앱을 처음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의 음성검색은 7월에 발족한 음성검색팀이 개발한 서비스가 아니었습니다. HCI랩이라는 국내 음성인식 전문업체의 기술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구글, 네이버, 다음의 음성검색 성능을 비교한 기사인 ‘한국어 스마트폰 음성검색, 최강자는 누구?’는 이 시점에 나온 것입니다. 당시 네이버의 음성검색의 수준은 구글에 한 참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12월 22일 훨씬 음성인식 기술이 향상된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버전이 음성검색팀의 기술이 처음 적용된 서비스입니다. 제가 ‘네이버 음성검색의 놀라운 진보…구글 수준’이라는 기사가 이 시점의 기사입니다.

음성검색팀이 처음 꾸려진 7월 15일로부터 불과 5개월 만에 구글에 비견할만한 음성검색 서비스를 개발한 것입니다.

음성인식은 지난 20년 동안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매달려 온 기술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완벽하게 상용화할 만한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나 연구단체는 많지 않습니다. 네이버가 5개월 만에 이런 수준의 음성검색 서비스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거의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알고 보니 그 비결은 네이버 음성검색 팀의 구성원들에 있었습니다.

이상호 팀장을 비롯한 4명의 음성검색 팀원들은 이미 LG전자에서 함께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해 왔던 인물들이라고 합니다. LG전자 이후 각자 제 갈 길을 걸어왔는데 우연히 NHN에서 다시 집결한 것입니다.

지난 해 7월 이상호 팀장에게 ‘자체 기술로 음성검색 서비스를 만들어라’라는 미션이 주어졌을 때 이 팀장이 같은 조직 안에 있는 옛 동지들을 모은 것입니다.

이 팀장은 “5개월 만에 결과가 나왔지만 사실 5개월 동안 새로 연구한 것은 거의 없다”면서 “과거에 이미 함께 연구하면서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현실에 구현하기만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를 피아니스트에 비유했습니다. 피아니스트가 사람들에게 실력을 보여주는 시간은 5분에 불과하지만 10년 이상 피아노 연주를 연습해 왔다는 것입니다. 음성검색 서비스를 만드는 데는 불과 5개월만이 걸렸지만, 10년 이상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입니다.

네이버 음성검색 서비스는 내부적으로도 매우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당초 3월에 처음 출시하기로 했었는데, 이를 3개월 앞당겨 12월에 만족할 만한 성능의 서비스를 선보인 것입니다.

이 팀장은 이 같은 성과의 비결에 대해 “교과서 대로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원래 교과서 대로 하는 게 더 어려운 법입니다. 야구선수가 교과서대로 던지고 교과서 대로 치고 싶지만, 누구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는 “실수를 안 하려고 굉장히 노력했고, 10년 동안 컴퓨터의 성능이 좋아져 빠른 시간 안에 기술 개발이 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처음에는 태스크포스팀(TFT)와 유사하게 발족한 네이버 음성검색팀은 이제 정식 팀이 돼서 새로운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음성검색 품질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검색을 넘어 음성 받아쓰기에까지 도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네이버가 음성 받아쓰기 서비스도 구글과 경쟁할 수준이 될지 궁금해지고, 또 기대도 됩니다.
2011/03/15 08:39 2011/03/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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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검색결과의 순위를 정하는(랭킹) 알고리즘을 개선했습니다.

구글의 펠로우 연구원인 아밋 싱할(Amit Singhal)과 수석 엔지니어인 맷 커츠가 구글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앞으로 구글은 콘텐츠의 품질을 평가해 가치가 높은 페이지를 먼저 보여주게 됩니다.

두 연구원은 “가치가 낮은 콘텐츠, 다른 웹 사이트를 카피한 콘텐츠, 별로 유용하지 않은 콘텐츠의 우선순위를 낮춘 대신 (복사본이 아닌) 원본 콘텐츠, 깊이 있는 보고서, 심도 있는 분석 등은 우선순위를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의 이 같은 알고리즘 개선은 콘텐츠 팜(falm) 때문입니다. 콘텐츠 팜은 남의 콘텐츠를 복사해 놓거나 별 가치도 없는 콘텐츠만 가득하면서 검색 최적화를 통해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사이트들입니다.

구글은 이번 개편을 통해 콘텐츠 팜 사이트들이 검색 결과 상단에서 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품질이 높은 콘텐츠를 검색결과의 상단에 배치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구글의 랭킹 알고리즘으로 유명한 페이지 랭크는 기본적으로 이 같은 발상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많이 인용되는 논문이 우수한 것처럼, 많이 참조된 웹페이지에 우선순위를 주겠다는 것이 페이지 랭크의 기본 사상이었습니다.

문제는 ‘콘텐츠의 품질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콘텐츠의 품질은 사람이 평가해도 판단이 제각각일텐데, 컴퓨터가 이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아직 이에 대한 알고리즘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 대변인은 “악의적인 사용자들에게 우리의 알고리즘을 알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다만 두 연구원은 ‘개인 차단목록 크롬확장(Personal Blocklist Chrome extension)’을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 차단목록 크롬확장’은 어떤 웹사이트가 사용자에게 차단돼 있는지를 추적하고, 그 결과를 구글에 보고하는 구글 크롬의 새로운 확장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 확장 기능을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알고리즘에 의해 품질이 낮다고 평가된 사이트와 크롬확장을 통해 수집한 개인 차단목록에 중복된 사이트가 많았다고 두 연구원은 밝혔습니다.

특히 많은 사용자에 의해 차단돼 있는 수천 개의 도메인 중 84 %는 이번에 개선된 알고리즘에서 순위가 내려갔다고 합니다.

한편 구글은 새로운 알고리즘을 미국 서비스에만 적용했지만, 앞으로 다른 나라 서비스에도 점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11/03/01 17:27 2011/03/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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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뉴스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뉴스캐스트 제도로 트래픽이 늘어난 언론사들은 가십성 뉴스로 클릭을 유도한 후, 이상야릇한 광고, 혐오스런 사진 광고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은 점점 더 품위를 잃고 있고, 사회의 공기라는 역할보다 ‘트래픽 장사꾼’이라는 천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미디어오늘의 기자이자 유명 블로거인 정환님이 이에 대한 비판으로 ‘네이버가 언론을 망치고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책임을 과연 네이버에 물을 것이냐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이후 언론사닷컴들이 타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네이버 책임이라고 하기엔 네이버로서는 너무 억울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는 각 언론사로 이동할 수 있는 길만 만들어 놓았을 뿐입니다. 그 길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언론사 스스로 책임져야 할 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왜 길을 만들었냐고 탓해야 할까요?

흔히 강도의 칼과 요리사의 칼을 비교하곤 합니다. 강도가 칼을 들고 사람을 해쳤다고 해서 대장장이를 원망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잠시 기억을 과거로 되돌려 봅시다.

뉴스캐스트 이전엔 네이버 메인 뉴스박스를 네이버 스스로 편집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언제나 구설수의 대상이었습니다. 네이버가 보수화 됐느니 어쨌느니 비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어떤 국회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네이버는 평정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포털  업체 입장에서는 특정 정치색으로 규정되는 것은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특히 네이버처럼 대부분의 국내 네티즌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보수적’이라고 낙인이 찍히면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진보적인 이용자들이 떠나버릴 테니까요.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라는 제도를 도입한 것은 정치적 시비를 벗어버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네이버로서는 트래픽을 양보하면서라도 정치적 시비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입니다. 

또 “네이버가 언론을 망치고 있다”는 주장이 100% 사실도 아닙니다. 물론 현재 대부분의 언론이 망가지고 있지만, 모든 언론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블로터닷넷(www.bloter.net)’을 봅시다. 뉴스캐스트가 망쳤다기 보다는 오히려 살린 사례가 될 것입니다. 블로그 기반 IT전문 인터넷 미디어인 블로터닷넷은 네이버 뉴스캐스트 이전에는 사실 IT전문가들만 보는 미디어였습니다. 하지만 뉴스캐스트와 제휴로 대중적 IT미디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렇다고 블로터닷넷이 일부 일간지나 경제지처럼 연예 찌라시 노릇을 한 것도 아니고, 제목으로 낚시질 한 것도 아닙니다. 비뇨기과, 치과, 성형외과의 외설스럽고 혐오스러운 광고를 달지도 않았습니다. 

이는 뉴스캐스트가 언론을 망친 게 아니라, 언론사가 스스로의 탐욕으로 뉴스캐스트라는 도구를 잘못 이용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뉴스캐스트에 들어간 언론만 망가진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를 ‘대한민국 대표 진보언론’이라고 규정한 모 인터넷 미디어는 네이버와 뉴스캐스트 제휴를 맺지 않았음에도 네이버 인기 검색어가 포함된 찌라시 수준의 연예 기사를 억지로 만들어 트래픽 낚시질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2009 1월 네이버 뉴스캐스트 이후 온라인 언론 환경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뉴스캐스트를 악용하는 언론사 스스로의 탐욕 때문이지, 뉴스캐스트 책임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2011/01/13 11:13 2011/01/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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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트위터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관련기사 페이스북 대세 속 트위터 거품 빠진다.) 지난 해 상반기까지 엄청난 상승세를 기록했던 트위터의 방문자수, 페이지뷰, 시간점유율 등의 모든 지수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기사에서 인용한코리안클릭 조사가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코리안클릭 조사에는 스마트폰이나 PC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한 수치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는 웹 사이트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한 이용률이 높고, 특히 트위터의 경우에는 웹페이지에 접속하는 대신 다양한 독립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수치들은 코리안클릭 조사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한국어 트위터(twtkr.com) 계정도 코리안클릭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조사 결과를 “사실과 달라”라고 무시할 수만은 없습니다. 절대적 수치는 정확하지 않더라도 추이 자체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트위터의 순방문자수(UV)는 3개월 전인 9월 마지막주(9월27일∼10월3일)와 비교해 6.3%, 10월 셋째주(18∼24일) 대비로는 무려 20% 이상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 페이지뷰는 3개월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시간 점유율(블로그ㆍSNS 카테고리) 역시 같은 기간 17.04%에서 10.57%로 6.4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물론 이용자들이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접속하면서 웹페이지 접속하는 빈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웹페이지 접속이 줄어들었는데, 페이스북은 72.3%나 늘어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히 스마트폰 탓이라고만 생각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트위터가 1년 전의 기대와 달리 한국에서 예상보다 빨리 열기가 식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트위터의 급성장세가 꺾였다는 점은 어느 정도 피부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현재 캐즘(초기시장에서 주류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단절현상)에 빠져있는지도 모릅니다.
 
트위터는 2009년 이후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왔습니다. 특히 김연아 선수의 가입 이후 트위터의 성장세는 경쟁 어떤 서비스도 따라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 언급된 것처럼 최근에는 주도권을 페이스북에 넘겨주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트위터 열기는 왜 이렇게 빨리 식었을까요?

제 주변의 한 지인은 이에 대해 “트위터 회원 중 상당수가 군중속의 고독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런 느낌을 이야기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블로그나 트위터에 이 같은 심정을 토로하는 글들이 상당수 보이는군요.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 지속적으로 화제를 만들며 이야기 하는데, 자신은 그런 타임라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들과 동떨어진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파워 트위터리언(트위터 이용자)나 유명인사들은 이 같은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트위터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서너 명의 지인만 있어도 적지 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트위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지인은 트위터의 여론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킹의 역할보다는 미디어적 성향이 강합니다. 때문에 특정 사안에 대해 하나의 여론이 형성되곤 합니다. 아무래도 20~30대의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빨리 받아들이는 특성상, 트위터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진보주의자들이 많습니다. 여론도 상대적으로 진보∙개혁적인 족으로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이 지인은 보수적인 성향의 40대 후반 아저씨입니다. IT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에 트위터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잘 받아들이는데, 트위터는 여전히 낯설다고 합니다. 사회에서는 자신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트위터에서는 극소수의 이상한 의견으로 치부된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언급한 두 사례는 트위터 이용자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객관적인 평가도 아닙니다. 다만 트위터 열기가 왜 식었을까라는 의문에 답을 얻을 수 있는 참고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과연 트위터가 캐즘을 넘어 싸이월드처럼 대중적 서비스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2011/01/11 08:57 2011/01/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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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몰랐습니다. 미래 웹 세상은 ‘구글 vs 마이크로소프트’가 왕좌를 놓고 싸울 줄 알았습니다. 페이스북이 이토록 무서운 회사가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페이스북을 그저 미국식 싸이월드쯤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친구(1촌)끼리 안부를 묻고, 일상의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소셜 네트워크’라고 생각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미래는 좀 더 글로벌화 된 싸이월드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검색과 이메일, 동영상,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과 비교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구글의 최대 경쟁상대는 두 말할 나위 없이 페이스북입니다.

오늘(16일) 발표된 페이스북의 새로운 메시징 시스템을 보면서 더욱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정확히 구글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마크 주크버그는 이번 메시징 시스템이 구글 지메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이 말을 믿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지메일와 1대 1로 대응하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페이스북의 새로운 시스템은 지메일을 점점 필요 없게 만드는 서비스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이메일에 익숙한 기존 세대는 지메일을 벗어날 수 없을 지라도, 페이스북에 익숙한 신세대는 이메일∙SMS∙메신저가 통합된 이 시스템을 쉽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의 연대도 ‘구글 vs 페이스북’의 대결구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MS와 페이스북은 파트너십을 맺고, 세상을 좀 더 ‘소셜’하게 만드는 데 협력키로 했습니다. MS 빙 검색에서 무언가를 검색하면 페이스북 친구들이 ‘좋아하는(Like)’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 자랑하는 ‘페이지랭크 알고리듬’은 이제 페이스북의 ‘좋아요’의 전면 대결이 불가피합니다. 지금까지 그 어떤 기업도 구글의 랭킹 기술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친구 추천’은 기술이 아닌 ‘관계
로 구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추세를 보면 페이스북보다 오히려 구글의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급성장에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얘기겠죠.

최근 구글이 지메일의 주소록을 페이스북에 이용되지 않도록 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지금까지는 페이스북에 처음 가입한 사람들은 지메일 연락처에 있는 사람을 손 쉽게 친구로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지메일 연락처 데이터를 이용해 페이스북에 가입된 친구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구글이 연락처 정보를 공유해 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이제 이를 막고, 페이스북에서 지메일 연락처에 다가설 수 없도록 했습니다.

구글은 “페이스북이 자신의 정보는 감추고 지메일의 개방된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이는 오히려 구글의 초초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비칩니다.

구글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개방성을 경쟁사들의 폐쇄성에 비해 가장 큰 장점으로 자랑해 왔습니다. 이제 와서 상대가 폐쇄적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페이스북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최근 페이스북의 움직임을 보면서 지금까지 페이스북을 과소평가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눈을 부릅뜨고 페이스북의 움직임을 살펴야겠습니다. 웹의 미래가 그들의 움직임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듯 보이니까 말입니다.
2010/11/16 18:48 2010/11/16 18:48
IT분야를 취재하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신생 벤처기업을 만나는 일입니다. 아직 기업의 틀조차 갖추지 못한 걸음마 단계의 회사들이지만, 현실의 때가 묻지 않아 열정과 희망이 가득한 신생 벤처기업의 CEO를 만나면, 저 스스로도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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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만난 벤처기업은 ‘스픽케어’라는 이러닝 업체입니다. 스픽케어는 1대 1 전화영어 서비스입니다. 원어민 강사와 1대 1로 전화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사실 1대 1 원어민 전화영어가 참신한 기획은 아닙니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성숙한 시장에 신생 벤처기업이 뛰어드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스픽케어는 ‘말하기 시험을 위한 전문 서비스’로 자신들을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토익 스피킹, OPIc 등 영어 말하기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콘텐츠와 교육과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영어교육 시장이 초창기 일상 회화 콘텐츠 중심에서 토익∙토플 등 시험 대비 쪽으로 흘러왔고, 앞으로는 말하기 시험을 대비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픽케어의 또 다른 차별점은 강사가 모두 미국인 원어민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1대 1 전화영어의 강사는 필리핀인 경우가 많습니다. 원가절감 차원에서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필리핀 강사를 선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픽케어는 100% 미국인 원어민 강사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미국 지성인의 고급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미국인 강사의 경우 인건비가 비쌌지만, 최근 미국이 경제위기에 빠지면서 미국인 고학력 실업자들이 늘어나고,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부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강사 수급에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스픽케어는 최근 1대 1 전화영어 이외에 ‘스피킹 맥스’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과 대화하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스스로 온라인 상에서 영어 말하기를 연습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화면의 동영상의 영어를 따라하면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발음을 교정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스픽케어라는 회사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1대 1 전화영어라는 서비스 컨셉보다는 이 회사 창업자들의 면면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서울대 벤처 네트워크라는 동아리에서 만난 심여린(대표), 이비호(부사장), 양회봉(CTO)씨가 함께 설립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심여린 대표와 이비호 부사장이 부부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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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에서 만난 이들은 5년 동안 교제해 5년 전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합니다. 캠퍼스 커플(CC)에서 컴패니 커플(CC)로까지 발전한 것입니다. IT업계에서 부부가 공동으로 벤처기업을 창업한 것은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 이영일 부사장 부부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비호 부사장은 이러닝 업계에서는 매우 유명한 인물입니다. 이 부사장은 대학교 3학년 재학 중(21세)에 이투스라는 이러닝 업체를 세웠습니다. 이투스는 당시 메가스터디에 견줄 정도로 성장해 SK커뮤니케이션즈에 매각됐습니다.

이 부사장은 모르긴 몰라도 돈도 아주 많이 벌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는 ‘사업은 아무 것도 모르다’는 식의 초짜 경영자 표정을 하고 있더군요. 한 번 성공을 맛 본 벤처 창업자라면 표정에 자신감이 묻어날 법도 하건만, 그는 여전히 기자를 만나는 것이 수줍은 벤처 창업차의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는 스픽케어에서 콘텐츠 기획을 책임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신 회사의 조직을 관리하고, 경영을 지휘하는 것은 심여린 대표입니다. 심 대표는 CJ오쇼핑, NHN 등에서 e비즈니스 경험을 쌓아 본격적으로 자기 사업에 나섰습니다.

이 부부가 1대 1 전화영어라는 서비스를 기획한 것은 미국 여행 경험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있는 어학원 앞을 지나는데 순간 여기가 파고다어학원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한국 사람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어학연수를 위해 미국에 간 한국 사람이 매우 많지만 한국인들은 대부분 동양인이나 히스패닉계와 어울리기 때문에 투자한 비용에 비해 큰 효과가 없다고 이 부사장은 지적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미국에 보내면 영어를 잘 하겠지 생각하지만, 돈만 낭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픽케어와 스피킹 맥스 등 저희가 개발한 콘텐츠를 통해 어학연수 비용을 줄이고, 국가적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0/10/29 17:27 2010/10/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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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인터넷의 발전은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 상품의 유통구조가 바뀌었고, 고객관계관리나 공급망관리 등 기업의 경영활동도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내부 결재나 직원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도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메일,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VoC)를 청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인터넷 기술이나 서비스의 등장은 기업의 비즈니스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소셜 미디어)의 등장이 기존 기업들에게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셜미디어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 안에는 우리 기업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 기업에 대한 때로는 좋은 이야기가, 때로는 부정적 이야기가 소셜 미디어 안에서 전파되고 있습니다.

이는 소셜 미디어 안에서 고객관리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에 기업들은 고객이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사적으로 이뤄지는 대화에서 자신들에 대한 어떤 평가가 오가는지 궁금했지만, 이를 엿듣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고 객들로부터 우리 회사의 제품이나 브랜드에 평가를 듣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야 했습니다. 전문업체를 통해 설문조사를 하거나, 고객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의견(VoC)를 듣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사결과가 고객들의 속마음인지는 여전히 확신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는 이 같은 환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평가를 주고 받습니다. 회사의 콜센터나 이메일, 웹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얻는 의견과 달리 이 의견들은 가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안에서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도 어렵고, 찾아낸다고 해도 이를 제대로 기업의 무형자산으로 승화시키지 못한다면 아무 쓸모 없는 지식이 되고 맙니다.


이 때문에 떠오르는 분야가 ‘소셜 미디어 분석’입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나 오가는지,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누가 우리 회사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분석할 수 있어야 이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기반 기술들이 사용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텍스트 마이닝입니다.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이란 비정형 데이터를 대상으로 자연언어처리 기술과 문서처리 기술을 이용해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 안에서 우리 회사 이야기가 포함된 트윗을 찾아내고 그것이 부정적 의미인지, 긍정적 의미인지 판별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검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서의 의미까지 파악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가트너는 이 같은 소셜 미디어 분석을 2011년 주목해야 할 기술 4위로 손꼽았습니다. 뉴욕의 컨설팅업체인 윈터버리그룹은 미국 기업들이 2012년 온라인 데이터 수집을 위해서만 8억4000만달러를 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 IT업계에서도 소셜 미디어 분석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SAS, IBM 등 전통적인 글로벌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그동안 검색, 자연언어처리, 데이터 마이닝 등에 투자해 왔던 국내 업체들도 새로운 성장 모델로 소셜 분석을 선택했습니다.

경영학에서 전략에 대해 배울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말은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白戰不殆)입니다. 고객의 생각을 안 다면 위태로울 일이 없겠죠.

2010/10/28 10:11 2010/10/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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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1인 콘텐츠 공급자(CP)로 활약했던 이동진 영화전문기자의 ‘이동진의 영화풍경’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관련 공지) 개인적으로 이동진 기자의 영화평을 좋아했는데, 아쉽게 막을 내리는군요.

이동진의 영화풍경이 막을 내리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CP와 네이버의 계약이 끝났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뉴스캐스트라는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벌어지는 연쇄적인 도미노현상 중 하나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4~5년 전만해도 네이버는 뉴스콘텐츠의 차별화를 중요한 전략으로 내세웠었습니다. 언론사들의 기사를 공급하는 것은 다른 포털에서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네이버만의 경쟁력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네이버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동진 기자와 같은 전문기자들과 1인 CP 계약을 맺고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네이버의 이 같은 전략은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야구 전문가인 민훈기 기자를 비롯해 다양한 전문기자의 콘텐츠들이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네이버는 네이버만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경쟁 포털의 뉴스서비스와 차별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뉴스캐스트가 도입되고 난 후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네이버 뉴스 전략의 핵심이 뉴스홈 차별화에서 뉴스캐스트로 전환된 것입니다.

네이버 첫 페이지에서 언론사 기사를 직접 링크하는 뉴스캐스트가 도입됨에 따라 뉴스홈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은 점점 줄었습니다. 네이버뉴스홈 접속자가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전문기자들 콘텐츠의 노출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전문기자들을 통한 뉴스콘텐츠 차별화라는 네이버의 전략은 수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뉴스홈은 언제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의 한 가운데 있기 마련이었습니다. 네이버가 가진 영향력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은 필연적이었습니다. 네이버는 이 같은 논란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뉴스홈 서비스 자체를 약화시키는 뉴스캐스트를 도입했습니다.

이동진의 영화풍경이 문을 닫게 된 것은 이 같은 전략 변화의 영향입니다. 또 당장은 아닐지라도 앞으로 다른 전문기자와의 CP 계약도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스포츠 전문기자들의 콘텐츠는 뉴스팀이 아니라 스포츠팀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0/10/26 16:02 2010/10/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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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동안 메타 블로그 사이트 ‘다음 뷰’에서는 추천위젯 퍼가기 기능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블로그 제일 하단에 붙이는 다음 뷰 추천위젯을 다음 아고라나 미즈넷으로 퍼갈 수 있도록 했는데, 이같은 정책이 블로거들을 이전투구로 내몰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아고라나 미즈넷처럼 방문자가 많은 곳에 추천 위젯을 달면, 많은 추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블로그에 쓴 글을 아고라에도 올리린 후 다음뷰 추천위젯을 다는 블로거들이 늘어났나 봅니다.

이에 대해 많은 블로거들은 “블로그가 아닌 아고라나 미즈넷에서 추천받는 것은 편법”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부 블로거들이 다음뷰 추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것이 돈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음뷰 추천을 많이 받으면, 다음뷰 블로거 랭킹이 올라가고, 블로거 랭킹이 올라가면 다음뷰가 제공하는 광고를 달아 돈을 벌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즉 ‘다음뷰 추천=돈(광고)’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자, 그럼 다음측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래서 공식창구를 통해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다음의 답변은 “다음뷰 추천위젯을 아고라나 미즈넷에 다는 것은 편법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많은 네티즌의 생각과는 다른 입장입니다.

다음은 “뷰 추천위젯을 아고라/미즈넷에 퍼가는 행위는 정당한 추천 독려 행위이기 때문에 규제 대상이 아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뷰 애드는 블로거의 view 플랫폼 기여도(view 랭킹)에 따라 지원금을 주는 후원제도”이기 때문에 “아고라/미즈넷 등에서 받은 추천 역시 view 플랫폼(즉, view 추천) 활성화에 기여했다면 뷰 애드박스 수익 배분이 가능하다”고 다음측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다음측은 “자신의 글이 아닌 타인의 글에 엉뚱한 추천 위젯을 달아놓고 추천을 유도하는 행위는 어뷰징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규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론은 “추천위젯 퍼가도 된다. 그러나 어뷰징은 금지한다”입니다.

다음이 이 같은 입장을 보이는 이유는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무조건 다음뷰 블로거 랭킹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음측에 따르면, 다음뷰 블로거 랭킹은 ‘신뢰도 높은 추천’을 많이 받아야 올라갑니다. 아고라에서 우연히 지나가나 누른 추천은 ‘신뢰도 높은 추천’이 아니기 때문에 랭킹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보는 것입니다. ‘신뢰도 높은 추천’은 다음측이 가지고 있는 알고리즘에 따라 선정됩니다.

결국 '아고라에서 아무리 추천 많이 받아봐야 신뢰도 높은 추천이 아니라면 블로거 랭킹이 올라가지 않는다. 신뢰도 높은 추천을 받으려면 좋은 콘텐츠를 생성해야 한다. 신뢰도 높은 추천은 블로그든, 아고라든, 미즈넷이든 어느 곳에서 받아도 상관없다'는 것이 다음의 결론입니다.

아래는 다음의 답변 전문입니다.

요즘 블로거들 사이 왈가왈부 하고 있는 내용은 view 추천위젯을 아고라나 미즈넷에 퍼가기 해서 옮겨놓고 view 랭킹을 올린 다음 view 애드박스 수익금을 많이 받는 것이 정당한가 하는 논란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고라/미즈넷 추천위젯 퍼가기로 랭킹을 올렸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아고라/미즈넷 등에 추천위젯을 같이 올려서 그곳에서 추천을 받을 경우는 view에서 평가하는 신뢰도 높은 추천(view는 추천 히스토리를 분석해 신뢰도 높은 추천자를 미리 구분해놓음)을 받기 어렵습니다. 몇몇 블로거들이 아고라/미즈넷에 추천위젯을 올려서 view 랭킹을 올렸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데이터 분석 결과 해당 블로거들은 실제 좋은 콘텐츠를 보내고 좋은 활동을 해서 view 랭킹이 높아진 것이지 아고라/미즈넷에 추천위젯을 올렸기 때문에 랭킹이 높아진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view 추천위젯을 아고라/미즈넷에 퍼가는 행위는 정당한 추천 독려 행위이기 때문에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글이 아닌 타인의 글에 엉뚱한 추천 위젯을 달아놓고 추천을 유도하는 행위는 어뷰징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규제하고 있습니다.
 
view 애드박스는 기본적으로 기존 CPC/CPM 등 광고모델과 다른 블로거의 view 플랫폼 기여도(view 랭킹)에 따라 지원금을 주는 후원제도입니다.
 
따라서, 아고라/미즈넷 등 view 애드박스가 없는 곳에서 받은 추천 역시 view 플랫폼(즉, view 추천) 활성화에 기여했다면 view 애드박스 수익을 배분이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필요시 이용자 공지를 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view 랭킹’에 대해 말씀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view 랭킹’은 view가 2년여 사용하고 있는 열린편집 알고리즘(사용자의 추천 신뢰도를 분석해, 신뢰도 높은 추천을 걸러내고, 이에 따라 좋은 글을 찾아내는 알고리즘)과 이에 바탕을 둔 알고리즘으로 리스팅됩니다. view는 열린편집 알고리즘과 view 랭킹 알고리즘의 신뢰도를 높이고, 고도화 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아고라/미즈넷 등 외부 서비스에서 받는 추천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하는 알고리즘을 보강해 더욱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view 랭킹 알고리즘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2010/10/14 14:27 2010/10/14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