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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 파워블로거인 ‘베비로즈’ 사건 때문에 블로고스피어가 시끌벅적합니다.  파워 블로그 '베비로즈의 작은 부엌'에서 실시한 가전제품 공동구매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파워 블로그 전체로 불똥이 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오존세척기 ‘깨끄미’였습니다. 베비로즈는 블로그에서 깨끄미를 한껏 홍보한 후 공동구매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소비자보호원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오존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베비로즈는 36만원짜리 제품의 공동구매를 주도하면서 대당 7만 원씩, 모두 2억1000여만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파워블로거들이 ‘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또 베비로즈를 파워블로그로 선정한 포털(네이버)도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파워블로거가 수익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닙니다.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관련 블로그 포스팅을 올리는 경우도 있고, 베비로즈처럼 공동구매를 주도하면서 수수료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친근한 이웃이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으로 믿었는데, 돈 받고 활동하는 것을 알았다면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분리해서 생각해 봐야 할 듯 합니다.

일단 광고 문제입니다. 사실은 광고이지만, 광고가 아닌 것으로 가장하는 콘텐츠는 파워블로그만이 아닙니다.

네이버 검색결과도 자세히 보면 상위결과 대부분이 광고입니다. 물론 광고와 일반 검색결과를 구분해 놓기는 했지만 ‘파워링크’니 ‘플러스링크’ 등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광고임을 최대한 숨기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읽는 신문기사들도 사실은 광고인지 기사인지 애매한 것들이 많습니다. 분명 기사이지만, 업체의 후원아래 쓰이는 것들은 아무래도 후원업체에 우호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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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독고진이 유독 비타민 음료를 좋아하는 것은 음료업체가 PPL(product in placement) 광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광고주들이 광고임을 최대한 숨기면서 광고를 하는 광고가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낮은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광고이면서 기사형식으로 글을 써 기사인 척 가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법률은 광고와 광고가 아닌 콘텐츠를 구별하도록 정해 놓고 있습니다. 드라마 PPL 광고도 정해진 범위 안에서만 할 수 있고, 신문도 광고와 기사를 분리토록 규정돼 있으며, 광고의 범위도 정해져 있습니다. 이는 독자나 시청자가 광고를 광고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런 법 취지를 기반으로 생각한다면 블로그도 광고와 블로거의 주관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체 후원을 받고 썼으면 후원 아래 쓰여진 것이라고 밝혀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베비로즈의 경우를 판매자로 볼 것인지 광고자로 볼 것인지 애매합니다. 깨끄미의 제품 불량을 베비로즈가 책임져야 하는지는 좀 더 공론화가 필요합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서 BBQ 치킨을 광고한 바 있습니다. 그는 치킨업체 BBQ와 홍보 계약을 맺고 한 달에 4번 트위터에 BBQ를 홍보하면 1000만원씩 받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BBQ가 미국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표기한 혐의를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이외수씨가 BBQ의 불법 행위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여론은 없었습니다. 역시 신라면 블랙 과장광고에 광고모델 장혁씨를 처벌하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베비로즈는 공동구매를 직접 주관했다는 점에서 판매자라고 볼 수도 있고, 깨끄미로부터 광고비를 받고 대신 광고를 해 준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블로거들도 많고, 블로그 마케팅을 위한 전문기업들도 여럿 생겼습니다.

베비로즈 사건을 시점으로 이런 문제들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011/07/04 15:32 2011/07/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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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로부터 굴욕을 당했습니다.

1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팔로스버디스(Rancho Palos Verdes)에서 열린 D9 컨퍼런스’에 참석한 슈미트 전 CEO는 현재 세계의 IT기술을 4개의 갱(Gang)이 지배하고 있다며, 그 지배자로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을 꼽았습니다. 세계 최대의 SW 기업이자 지난 20년 이상 IT업계를 지배해온 MS가 언급되지 않은 것입니다.


슈미트 전 CEO는 특히 이 4개 지배자 중 하나는 추락할 수도 있고, 새로운 지배자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MS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슈미트 전 CEO는 대신 트위터나 페이팔이 새로운 갱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슈미트 전 CEO가 4개의 갱을 언급한 이유는 이들이 플랫폼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웹을 통째로 자신의 플랫폼으로 만들었고, 모바일에서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플도 iOS와 아이튠즈, 앱스토어 등의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역시 단순 서비스를 넘어 웹 애플리케이션 구동 플랫폼이 됐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플랫폼입니다.

슈미트 전 CEO는 MS에 대해서는 “기업 대상 회사일 뿐”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MS 입장에서는 슈미트 전 CEO로부터 철저한 무시를 받은 것입니다. MS는 구글처럼 검색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고(Bing), 안드로이드와 iOS의 경쟁이 되는 윈도폰7 운영체제가 있습니다. 또 윈도 애저 등 클라우드 플랫폼도 있습니다.

MS는 4대 갱이 각각 보유한 플랫폼을 전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슈미트 전 CEO는 MS의 이런 플랫폼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빙, 윈도폰7, 윈도 애저 등 MS의 플랫폼은 현재 업계의 지배자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슈미트 전 CEO가 언급한 4대 갱의 플랫폼에 모두 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MS는 여전히 PC 기반의 윈도 운영체제와 오피스 소프트웨어에서 주로 수익을 얻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MS가 4대 갱에 앞으로 계속 뒤쳐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후발주자로 시작해 1등을 따라잡는 것은 MS가 가장 잘 해왔던 비즈니스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픽기반사용자인터페이스(GUI)를 적용한 운영체제도 MS는 애플에 비해 늦게 시작했지만 금방 따라잡았고, 오피스도 로터스1∙2∙3나 워드퍼펙트를 제치고 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MS는 최근 4대 갱에 들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MS의 인터넷 검색서비스 ‘빙’은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 올해 야후를 따라잡아 전 세계 검색 점유율 2위에 올랐습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검색 결과에 적용해 소셜 검색에 승부를 걸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운영체제 분야에서는 윈도 모바일을 과감히 버리고 윈도폰7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세게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와 손잡고 애플, 구글(안드로이드)이 지배하는 시장구도에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위도 애저’는 아직 풋내기이지만, 전 세계에 퍼져있는 윈도 개발자들의 힘을 이용하면 향후 폭발력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슈미트 전 CEO의 말대로 MS는 4대 갱이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 MS가 갱들을 따라잡을 때와 달리 현재 MS는 거대한 공룡이 됐고 공룡은 느리고 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011/06/02 13:17 2011/06/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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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모바일 메신저의 대표인 카카오톡은 현재 1400만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갓 넘긴 것을 감안하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대부분 카카오톡을 설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는 무료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마이피플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제공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연내에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회원을 2000만명 회원을 모집하겠다는 포부를 30일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다음 “마이피플, 연내 이용자 2000만명 확보” ) 카카오톡을 넘어서겠다는 의지입니다.

실제로 다음의 마이피플은 최근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이피플은 지난 2월까지는 출시 1년이 다 돼가도록 100만명의 회원도 모으지 못했습니다. 국내 포털 업계 2위의 다음이었지만, 신생 벤처기업 카카오의 벽에 가로막혀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올 2월 모바일무료인터넷전화(mVOIP) 기능을 탑재한 이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다음측에 따르면, 마이피플은 최근 700만명의 가입자를 넘어섰습니다. 3개월동안 그 전의 7배의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이피플의 이 같은 성장세가 카카오톡을 따라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카카오톡 회원들의 80%는 하루에 한 번 카카오톡 앱을 실행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실행률이 80%에 달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일반적인 앱은 하루 실행률이 10%만 돼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스마트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마이피플은 이용률이 40% 정도라고 합니다. 일반 앱에 비해서는 높은 실행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카카오톡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아직 마이피플은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라기 보다는 카카오톡의 보완재 정도로 자리잡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이 올해 안에 2000만명의 회원을 모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행률을 카카오톡 수준으로 올려야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 김지현 모바일 본부장은 “마이피플을 모바일 메신저가 아니라 모바일 활동 전체를 담는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메시지만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네트워킹을 위해 무엇이든 주고 받을 수 있는 게이트웨이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친구들끼리 대화를 주고받는 메신저가 아닌 모르는 사람과도 함께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그 첫 번째 단계로 오는 7월 ‘광장’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광장은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받아보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지하철에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8시 30분에 영어 단어와 문장을 자동으로 보내주거나 내가 있는 지역의 날씨를 자동으로 전달해 준다는 것입니다.

RSS(Really Simple Syndication)와 유사한 듯 보이지만, 나의 지역, 시간 등에 맞춘 개인화 된 정보라는 점과 자동으로 푸시(Push)해 준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80~90%의 실행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김 본부장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카카오톡을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카카오톡이 이미 튼튼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한 번 구축된 네트워크는 쉽사리 무너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아직 발표할 수 없는 ‘비장의 무기’를 숨기고 있다고 합니다. 7월에 일단 광장 서비스를 선보이고, 8월에 비장에 무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다음의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까요? 3개월 후에는 그 정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2011/05/31 10:36 2011/05/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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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모든 메시지는 카카오 회사 서버에 저장되고, 언제든지 카카오 회사만 허락한다면 누군가 엿볼 수 있다는 점을 카카오톡 사용자는 반드시 알고 사용해야합니다”

위는 최근 트위터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메시지입니다. 최근 아내 살인범으로 검거된 대학교수가 카카오톡으로 내연녀와 대화를 했고, 이 메시지가 카카오톡 서버에 저장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카카오톡은 사용자들이 주고 받은 메시지를 왜 저장하고 있는 것일까요? 혹시 카카오톡이 빅 브라더를 꿈꾸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카카오(대표 이제범)측은 펄쩍 뜁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메시지를 저장하고 있는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회사 박용후 이사의 이야기입니다.

“모바일 메신저의 특성상 어느 정도 메시지를 보관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누군가 메시지를 보낸 후 카카오톡 서버에서 이 메시지를 지워버리면 받은 사람이 메시지를 볼 수 없습니다. 받은 사람이 볼 때까지 카카오톡 서버가 이를 저장해 둘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카카오톡이 문자메시지와 기술 구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카카오톡은 언뜻 보기에 문자메시지와 같지만 사실은 채팅입니다.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내 휴대폰(스마트폰) 안에 저장됩니다.

하지만 카카오톡 메시지는 스마트폰 안에 저장되지 않습니다. PC로 네이트온을 통해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난 후 대화를 일부러 저장하지 않는 이상 PC에 저장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카카오톡은 대화방이 열리고 그 방안에서 대화를 주고 받는 것입니다. 대화방이 닫힐 때까지는 카카오톡 서버에서 메시지를 삭제되지 않습니다. 대화방이 닫히지도 않았는데, 카카오측이 서버에서 메시지를 삭제하면 사용자는 메시지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을 나가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카카오톡 앱을 종료했다고 대화방에서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카카오톡은 대화방 나가기를 눌러야 대화방에서 나가게 됩니다.

카카오톡 채팅 창에서 위쪽 상단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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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채팅방 나가기를 해야 대화가 종료된 것으로 카카오톡 서버는 인식합니다.

1대 1 채팅을 할 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대화방 나가기를 누르지 않습니다. 기존 대화를 보관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기능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카카오톡 서버에는 사용자들의 대화가 그대로 저장돼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대화방 나가기를 하지 않는다고 카카오톡 서버가 모든 메시지를 다 보관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아마 모든 메시지를 다 저장하려면 카카오톡 서버가 터져버릴 지 모릅니다.

결국 카카오측은 한 달 동안만 저장한다는 정책을 세웠습니다. 한 당 이상 지나도 닫히지 않는 채팅방의 메시지는 서버에서 지우겠다는 방침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트위터 메시지를 봅시다.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모든 메시지는 카카오 회사 서버에 저장되고, 언제든지 카카오 회사만 허락한다면 누군가 엿볼 수 있다는 점을 카카오톡 사용자는 반드시 알고 사용해야합니다”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은 모든 메시지는 카카오 회사 서버에 저장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사용자가 대화방 나가기를 누르면 삭제됩니다. 또 대화방을 나가지 않는다고 해도 한 달 뒤에는 삭제됩니다.

카카오 회사가 허락한다면 누군가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일부분은 사실일 수 있지만, 이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IT기술을 이용한 모든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다 그렇습니다.
2011/05/27 16:26 2011/05/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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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5일)부터 한글.한국 도메인이 본격적으로 시행됐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날부터 한글.한국 도메인의 등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한글.한국 도메인의 주인공은 누굴까요? 바로 청와대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청와대가 가장 먼저 한글도메인을 신청했으며 주소는 ‘http://청와대.한국’이라고 합니다. 한번 테스트 해 보세요.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주소창에 ‘청와대.한국’이라고 입력하면 청와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굉장히 신기한 느낌이 드는군요.

다만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하시는 분은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 크롬은 검색창와 주소창이 옴니박스라는 창으로 통합돼 있습니다. ‘청와대.한국’을 입력하고 무조건 엔터를 누르면 청와대로 이동하지 않고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앞에 ‘http://’까지 모두 입력해 보세요. 한번만 ‘http://’를 입력하면 그 이후에는 크롬 브라우저가 ‘청와대.한국’이 검색어가 아닌 주소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모든 새로운 한글 주소를 이렇게 하긴 어려울 테니 구글측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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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서도 한글.한국 도메인은 작동됩니다. 그러나 아이폰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는 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아직 안 됩니다. 이것은 구글측의 오류라고 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진충희 도메인산업진흥팀장은 “현재 프로요 등 안드로이드 폰 브라우저에서 한글.한국이 동작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구글코리아에 전달했고 구글도 개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한국, 엘지.한국 등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도 한글 도메인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한글.한국 도메인 접수 첫날 약 300개의 기업 및 공공기관이 새로운 한글 도메인을 얻었습니다.

다만 삼성.한국이나 엘지.한국은 아직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상업적인 용도의 도메인은 현재 상표권이 있는 기업들만 신청을 받고 있으며, 상표권을 검증한 이후 실제 적용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한글.한국’ 도메인의 등록은 25일부터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1단계는 정부, 공공기관 및 상표권자 등록기간(5월 25일~8월 16일)으로 공공기관이나 상표권이 있는 개인∙법인이 등록할 수 있습니다.

2단계는 추첨등록기간 (8월 22일~10월 4일)으로 상호권자, 상표권 미 보유자 등이 사전에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며, 신청자가 복수일 경우 추첨을 통해 등록한다. 3단계인 10월 6일부터는 누구나 등록할 수 있습니다. 3단계부터는 먼저 접수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2011/05/26 11:41 2011/05/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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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한글.한국 도메인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앞으로는 ‘디지털데일리.한글’이라는 주소 등록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전에도 인터넷주소로 한글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디지털데일리.kr처럼 최상위 도메인인 com이나 kr은 영어로 사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이라는 최상위 도메인이 생겼기 때문에 ‘디지털데일리.한국’이라는 도메인 등록이 가능해집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한글.한국’ 도메인의 등록은 25일부터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1단계는 정부, 공공기관 및 상표권자 등록기간(5월 25일~8월 16일)으로 공공기관이나 상표권이 있는 개인∙법인이 등록할 수 있습니다.

2단계는 추첨등록기간 (8월 22일~10월 4일)으로 상호권자, 상표권 미 보유자 등이 사전에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며, 신청자가 복수일 경우 추첨을 통해 등록한다. 3단계인 10월 6일부터는 누구나 등록할 수 있습니다. 3단계부터는 먼저 접수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앞서 먼저 도입됐던 한글.kr, 한글.com 도메인은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이런 도메인을 쓰는 회사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나의 도메인에 한글과 영어가 함께 섞여 있으면, 입력자판의 키보드에서 한/영 변환을 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이용률이 낮았습니다.

그렇다면 한글.한국 도메인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한글.한국 도메인은 업계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가비아, 후이즈 등 도메인 등록 대행 업체들은 신규고객을 맞을 기대감에 들떠 있습니다. 인터넷이 처음 보급될 당시의 호황을 다시 한 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표권자 사전예약 할인 행사를 벌이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한국이 한글.kr처럼 실패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웬만큼 유명한 웹사이트는 영어.영어 도메인으로 이미 다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도메인을 확보할 필요성을 못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사람들이 이미 검색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도메인주소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요소입니다. ‘디지털데일리.한국’을 입력하는 것보다 검색창에 디지털데일리를 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입니다. 또 요즘 브라우저는 검색창을 제공하기 때문에 검색사이트로 이동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글.한국 도메인 이용률이 떨어지고 도메인 등록을 하는 회사나 개인도 줄어들 것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사이트들은 도메인 등록비용 자체가 부담스러워 피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디지털데일리만 해도 보유하고 있는 도메인이 여러 개 있습니다. 핵심 도메인인 www.ddaily.co.kr이외에도 www.digitaldaily.co.kr 등 복수의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자사의 주요 도메인 이외에 유사한 도메인을 방어차원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한 한글.한국 도메인까지 보유하려면 적지 않은 부담이 됩니다. 단 하나만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디지털데일리.한국, 디데일리.한국 등 여러 도메인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정보격차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도입되는 한글도메인이지만, 도메인 비용이 두 배로 늘어나는 기업들엔 그닥 반갑지 않은 한글.한국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IT전문가들은 도메인등록대행업체들이 한글.한국을 무슨 신세계나 되는 것처럼 분위기를 띄우는 것을 마뜩치 않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 IT업계 인사는 “사실 기존에 인터넷주소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한글.한국 도메인이 굳이 필요 없는데, 도메인 등록대행회사들이 마치 꼭 필요한 것처럼 과대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인사는 “한글 도메인을 도입하면 정보격차가 줄어든다는 시각도 단편적”이라면서 “영어를 몰라도 한글로 검색할 수 있는데, 영어를 몰라 인터넷을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일갈했습니다.
2011/05/18 17:21 2011/05/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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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한 트위터 계정을 차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MB18nomA’라는 트위터 사용자에 따르면, 16일부터 자신의 트위터 주소에 접속하면 심의위와 사이버경찰청 명의의 ‘불법정보 차단 경고’가 뜨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경고창은 해외에 서버를 둔 성인사이트나 북한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접속을 차단할 때 사용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심의위가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습니다. 심의위가 트위터 계정을 차단하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이는 대부분 해외 성인사이트 계정이거나 북한이 운영하는 계정이었기 때문에 차단한 것입니다.

특히 @
2MB18nomA가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계정이름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트윗 내용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트위터 이용자는 투표참여 독려 등 건전한 이야기를 주로 전하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근거는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심의규정에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차단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규정 8조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 위반 등에 따르면, “과도한 욕설 등 저속한 언어 등을 사용하여 혐오감 또는 불쾌감을 주는 내용”은 정보유통에 적절치 않은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2MB18nomA’가 과도한 욕설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한 네티즌이 과도한 욕설로 불쾌감을 준다는 신고를 했고, 이후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MB18nomA’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연상시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마 아이디를 만든 네티즌은 이 대통령에 비판적인 인물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과도한 욕설'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 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2MB18nomA 정도를 과도한 욕설로 판단한다면, 인터넷 상에는 남아있을 콘텐츠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상당수의 댓글이나 블로그, 커뮤니티 게시판의 글에 욕설이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욕설도 표현의 자유의 일부라는 시각도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욕설'의 범주를 지나치게 넓게 확장할 경우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인권센터, 진보네트워크, 참여연대 등 세 단체는 지난 해 9월 보통신심의규정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에서 “과도한 욕설 등 저속한 언어 등을 사용하여 혐오감 또는 불쾌감을 주는 내용”에 대해 저속한 표현도 표현으로 보호돼야 하고, 혐오, 불쾌감을 주는 것은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명확성 원칙에 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위원회도  정보통신 심의규정에 문제가 있음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인권위는 지난 해 10월 정보통신심의제도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시정할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2011/05/17 17:38 2011/05/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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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하면, 온갖 선물이 공짜!!

오늘 한 스타트업 벤처기업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랙션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한 후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1시에 앱을 열어 상품 광고를 보고 스마트폰을 흔들면, 선착순으로 공짜 상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당첨 여부는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측은 이 앱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광고를 하는 기존의 푸쉬형 광고와는 달리, 소비자가 즐겁게 ‘놀이’에 참여하여 반응하는 쌍방향 형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는 광고 시청 후 공짜로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광고주는 소비자들에게 짧은 시간 동안 자사의 상품 광고를 확실하게 홍보하는 스마트폰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시간 공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스마트폰 광고 플랫폼’이라는 거창한 소개에도 불구하고 저는 왠지 랙션을 보며 ‘골드뱅크’가 떠올랐습니다.

골드뱅크는 국내 1차 닷컴버블을 상징하는 회사 중 하나로, 월 ‘광고를 보면 돈을 드립니다’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는가 싶더니 각종 구설수에 휩쓸리며 순식간에 무너진 회사입니다.

골드뱅크는 지난 1997년 4월 출범해 대한민국에 IT버블을 일으켰습니다. 창업 1년 반만 8천원의 공모가로 코스닥에 등록했습니다. 이후 골드뱅크 주가는 증시의 폭발적인 활황에 힘입어 단숨에 1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남보다 앞서 시장에 진입한 인터넷 기업이라는 점과 코스닥 열풍이 겹친 행운이었습니다.

그러나 골드뱅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문어발식 사업확장, 경영권 분쟁, 횡령 등 온갖 구설수에 휩쓸리다 상장 11년만에 코스닥에서 퇴출됐습니다.

골드뱅크의 실패는 경영층의 무능과 부도덕성에서 기인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실패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골드뱅크의 본질적 실패요인은 광고주에게 가치를 전달하지 못한 비즈니스 모델이었다는 점입니다.

골드뱅크가 처음 등장했을 때 광고주들은 새로운 광고 플랫폼에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골드뱅크가 창업 하자마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기대에 힘입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골드뱅크는 광고주들에게 이에 걸맞은 가치를 주지 못했습니다. 골드뱅크에 들어와서 열심히 클릭하던 네티즌들은 광고자체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광고를 클릭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으로 광고를 클릭한 것이었습니다.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자사 제품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몰려 들어 광고를 클릭해 괜히 광고비만 낭비하고 말았습니다.

요즘은 광고에 대한 관심 없이 개인적 욕심을 위해 광고를 클릭하는 행위를 ‘어뷰징(남용)’이라고 해서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골드뱅크의 비즈니스 모델은 일종의 어뷰징을 자극하는 모델이었던 것입니다.

최근 NHN비즈니스플랫폼, 오버추어, 구글 등 광고대행사들은 어뷰징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뷰징 때문에 광고주가 불필요한 광고비용을 낭비하게 되고, 이는 광고 플랫폼에 대한 광고주의 불신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골드뱅크가 실패담을 이제 막 꿈을 가지고 일어난 벤처기업에 대입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소셜네트워크컴퓨팅, 스마트폰, 클라우드컴퓨팅 등으로 IT업계가 다시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닷컴 대박을 기대하며 많은 젊은이들이 IT업계에 투신했든 대박 앱을 꿈꾸는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제2의 닷컴버블의 징조가 보인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닷컴버블 속에서도 구글이나 네이버는 살아남았고,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은 사용자와 광고주에게 모두 유용한 가치를 줬다는 점입니다.

제2의 구글과 네이버를 꿈꾸는 벤처기업들은 사용자와 광고주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 보다 세심하게 기획해야 할 것입니다.
2011/05/16 16:42 2011/05/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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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싸이월드와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내부 직원 및 관계사 직원 교육을 위해 ‘사내 모바일 콘퍼런스’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발표자 중에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 있네요.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사업본부장입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스마트 시대의 서비스 기획’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기 위해 SK컴즈의 대강당에 섰습니다.

김 본부장은 모바일 분야에서는 유명한 인물로, 모바일 관련 세미나나 컨퍼런스에 매우 자주 초청되는 연사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SK컴즈는 분명히 경쟁사입니다. 아무리 네이버라는 공공의 적이 있더라도, 같은 파이를 나눠 먹어야 하는 입장입니다. 특히 아직 시장구도가 정해지지 않은 모바일 시장에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의 모바일 사업 책임자가 경쟁사에 사업전략 세우는 법을 강연하는다는 것이 매우 낯설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SK컴즈 모바일사업 담당 직원들 입장에서는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SK컴즈는 국내 최대의 무선 통신사업자의 자회사로서, SK텔레콤의 무선 인터넷 사업인 모바일 네이트 사업의 자산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모바일 사업 경력은 다음보다 오히려 더 많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꼭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닙니다. SK컴즈가 그만큼 열린 회사라고 이해할 수도 있고, 쿨(Cool)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 본부장은 경쟁사 직원들 앞에서 어떤 말을 했을까요?

그는 이 자리에서 “모바일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기존의 유선 기반 인터넷 서비스와 같은 사고로 모바일을 접근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모바일은 새로운 플랫폼으로,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바뀌면 비즈니스도 바뀐다”고 말했습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가장 특징은 다양한 센서, 항상 연결된 네트워크, 빠른 접근성입니다. 이 특성을 잘 이용하면 획기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신기술의 함정에 빠지지 말 것도 주문했습니다. IT업계 기술자들이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열광하고,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내 놓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모든 신기술에 다 반응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전자책, 스마트TV, 스마트카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나오는데,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채 이 모든 기술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중 무엇이 뜨고 무엇이 질 디바이스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일례로 한 때 대세가 될 것 같았던 시티폰, PDA, IMT2000 등의 기술은 제대로 꽃 피기 전에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어쩌면 전자책이나 스마트TV가 이런 운명이 될 지도 모릅니다.

아울러 사용자의 속마음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김 본부장은 강조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유는 스마트한 생활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는 “사람들은 그냥 심심해서 스마트폰을 쓴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사람들을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한 서비스보다 시간을 죽이기 위한(킬링 타임) 서비스를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강연을 듣는 SK컴즈 직원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습니다. 강연 시간 동안 웃음소리가 이어졌고, 끝난 후 몇몇 직원들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했습니다.

혹시나 김지현 본부장의 강연 이후 영감을 얻은 SK컴즈가 다음은 상상도 못한 멋진 서비스를 만들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2011/04/28 16:00 2011/04/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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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내가 다중인격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느 집단에서는 조직에 어울리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내성정인 성격인 반면, 어느 집단에서는 굉장히 사교성 좋은 성격으로 변신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 시기 당시 학교에서는 매일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시끄럽게 떠들어서 교무실에 자주 불려 다녔었는데, 같은 시기 교회 친구들에게는 말 없고 조용한 학생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현재 디지털데일리에 다니기 전에 다른 직장을 몇 군데 다녔었는데, 어느 직장에서는 매일 선후배와 몰려다니면서 술마시고 노는 활발한 성격인 반면, 또 어떤 직장에서는 옆자리가 아니면 저의 존재자체를 기억하기 어려운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속해 있는 조직과 집단에 따라 여러 인격을 보인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처럼 상황과 조직에 따라 다른 인격을 보유하고 있을 것입니다. 부인이 알고 있는 ‘나’와 회사 동료가 알고 있는 ‘나’, 인터넷 동호회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는 전부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페이스북 친구 중 한 분이 제 글에 “심 기자님이 이런 분인지 몰랐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의 우스꽝스러운 여행 사진에 단 댓글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마 이 사진을 본 페이스북의 친구들은 각자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개인적으로 저와 친한 친구들은 익숙한 모습이었지만, 취재활동 과정에서만 저를 만나신 분들은 “쟤가 저런 애였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페이스북의 특징은 여러 집단의 사람에게 하나의 인격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제 페이스북 친구 중에는 사적인 친구도 있고, 직장 동료도 있고, 취재과정에서 알게 된 취재원도 있고, 와이프도 있습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비춰진 모습을 모두 함께 보게 됩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이 모든 집단에 각기 다른 인격을 보여줬는데, 페이스북에서는 하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포춘’ 전 기술담당 기자였던 데이비드 커크패트릭이 집필한 ‘페이스북 이펙트’을 보면,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는
인간이 단일한 아이덴티티(인격)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보입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책에서 “회사 동료에게 보이는 당신의 이미지와 친구들이 느끼는 당신의 이미지가 다른 시대는 아마도 머지 않아 끝날 것”이라거나 “자신을 나타내는 데 두 개의 아이덴티티를 사용한다는 말은 진실하지 못함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또는 “현재 우리 사회의 투명성 수준은 한 사람에게 두 개의 아이덴티티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커크패트릭는 “주커버그와 동료들은 사람들이 항상 일관성있게 행동하고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알리는 편이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리라고 믿었다”고 전합니다.

이말이 사실이라면, 마크 주커버그는 단순히 인터넷 서비스 운영을 넘어 인간의 다중성이라는 본성에 도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싸이월드는 인간이 다중 인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1촌을 그룹별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예입니다. 똑같은 1촌이라도 1촌 그룹을 설정하면 싸이월드에서는 특정 1촌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사진이나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가 처음부터 이런 기능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들이 이런 기능을 요구했기 때문에 추가된 것입니다.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의 다중인격 요구를 수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싸이월드는 둘다 SNS를 표방하고 있지만, 기저의 가치관은 이처럼 매우 다릅니다.

현재는 페이스북의 가치관이 인터넷 세상에서 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집단의 친구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쾌락(?)이 언제까지나 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영국의 과학 · 의학 전문 저널리스트인 리타 카터(Rita Carter)는 ‘다중 인격의 심리학(2008)’에서 “인간은 누구나 마음 속에 여러 인격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억지로 부정하거나 하나로 통합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고 말합니다.

때문에 미래의 페이스북의 운명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인 다중 인격과의 싸움에 달려있는지도 모릅니다. 아직 페이스북에서 이 같은 문제가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저 같은 수많은 다중인격자들은 페이스북이 ‘투명한 인격’을 강요하는 것에 지쳐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에 글 하나, 사진 한 장 올릴 때 200명 가까운 친구들을 상기하면서 모두가 봐도 괜찮은 것인지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누구나 봐도 되는 내 모습, 포장된 내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면 특정 그룹과만 페이스북 친구를 맺을 가능성도 있습니다(이런 현상은 지금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1/04/05 13:32 2011/04/05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