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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수익을 나누어 드려요”

인터넷 산업에서 광고 시장을 키워온 중요한 키워드는 ‘수익 공유’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의 애드센스입니다.
 
구글 애드센스는 뉴스나 블로그 등에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게재하고 게시자와 구글이 수익을 공유하는 구글의 광고상품입니다. 애드센스는 애드워즈(검색광고)와 함께 구글의 양대 수익모델이기도 합니다.

애드센스보다 훨씬 이전 국내에는 ‘골드뱅크’라는 회사가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컨셉트로 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골드뱅크는 1998년 코스닥에 상장된 후 IT거품과 맞물려 투자자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광고주로부터 버림받고 각종 비리의혹과 함께 쓸쓸하게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광고 수익 공유 모델은 구글의 사례처럼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골드뱅크처럼 철저한 실패를 맛보게도 합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나눠준다”며 시장에 뛰어든 회사가 있어 주목됩니다. 바로 ‘애드바이미(https://adby.me)’입니다.

애드바이미는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등 SNS 사용자들이 광고를 SNS에 올리고 친구들이 이를 클릭하면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입니다. 사용자들은 스스로 올릴 광고를 선택하고, 광고카피도 직접 작성합니다.

이 회사 김재홍 대표는 “애드바이미는 SNS를 통해 광고와 사용자들을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라며 “타임라인 위의 애드센스”라고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애드바이미는 김 대표를 비롯해,  ‘MS 이매진컵 2010’ 차세대 웹 부문 우승팀 ‘워너비앨리스’의 멤버였던 김정근, NC소프트 출신의 정성영 씨 등 4명이 뭉쳐 만든 스타트업(Start-Up) 벤처기업입니다.

김 대표는 “2010년 이후 뉴스, TV, 신문, 라디오에 비해 사람들의 시선이 소셜미디어로 몰리기 시작했다”면서 “시선이 몰리면 그에 맞는 새로운 광고 대안이 필요해 애드바이미를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남짓 지난 현재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1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해 매출은 약 6억 원을 거둬 사용자들에게 3억 원 정도를 지급했다고 합니다.

김 대표는 “광고주들은 지금 소셜미디어라는 시장에서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높일까 고민하고 있고, 사용자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더욱 즐겁게 SNS 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애드바이미가 이 둘을 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애드바이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사용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적절한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광고의 효과가 낮으면 광고주가 떠날 것이고, 광고수익이 미미할 경우 사용자들이 떠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익을 얻기 위한 사용자들의 부정클릭(어뷰징) 통제하지 못할 경우 골드뱅크의 뒤를 따를 수 있습니다. 골드뱅크는 사용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무조건 광고를 클릭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광고주가 떠났습니다.

때문에 애드바이미는 어뷰징을 막기 위한 각종 장치를 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시스템 차원에서 어뷰징을 막고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사람이 개입해 어뷰징을 찾아내고, 사용자들이 서로 감독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순방문자 당 과금(Cost Per Unique Vistor)을 택해, 방문자당 24시간 동안 1번의 클릭만 인정되며, 부정 클릭 방지 특허를 출원키도 했다고 합니다. 또 과도하게 광고하는 트위터 친구는 언팔로우(Unfollow)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소셜 광고 시장이 망가지면 SNS 자체가 망가진다”면서 “우리는 거부감 없는 광고를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2/01/25 09:04 2012/01/25 09:04
지난 3일 미국 내에서 인터넷익스프로러(IE)6의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넷 애플리케이션 조사에 따르면, 12월부터 미국에서 IE6는 사실상 사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넷 애플리케이션은 아울러 전 세계 IE6의 점유율(12월 기준)은 7.7%이며, 중국이 25.2%로 가장 높고 한국은 7.2%로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IE6 점유율 7.2%가 과연 정확한 조사일까요?
 
주변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IE6 점유율은 이 보다 높게 느껴집니다. 넷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통계들은 표본을 통해 측정한 결과입니다.
 
국가마다 인수비율에 따라 표본을 달리하기 때문에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나라의 경우 표본도 적어서 조사 정확성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 IE6 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조사 결과는 넷 애플리케이션의 발표와 상당히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MS가 측정한 IE6의 점유율을 넷 애플리케이션 조사 결과의 4배가 넘는 29.3%입니다. 물론 한국MS의 조사는는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12월 버전인 넷 애플리케이션 결과와 직접 비교하기는 힘듭니다. 2개월 동안 IE6 점유율이 내려갔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개월 동안 IE6의 점유율이 줄어들 것을 감안하더라도 4배 이상의 차이는 다소 의아합니다.

그럼 진짜 점유율은 얼마일까요?
 
아마 이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은 아마 인터넷 포털 업체들일 것입니다. 국내의 인터넷 이용자들이라면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모든 브라우저를 조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겠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형 포털에 접속하는 브라우저를 조사하면 가장 진실과 가까운 수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에 접속하는 브라우저 통계(12월 1일 기준)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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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8이 51.3%이 가장 높고 IE6는 13.7%를 기록했습니다. IE6 점유율이 한국MS 조사보다는 한참 낮은 수치이지만 넷 애플리케이션보다는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아래는 인터넷 포털 다음에 접속하는 브라우저 통계( 2011.12.29~2012.1.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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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터넷익스플로러가 42.1%로 가장 높고 IE6는 11%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네이버와 다음의 접속자 브라우저를 전수 조사한 결과입니다. 조사 시점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1대 1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두 사이트의 결과가 유사하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경우 일부의 뉴스콘텐츠를 모바일 홈페이지(m.daum.net)에서는 볼 수 없고 PC용 홈페이지(www.daum.net)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브라우저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측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현재 국내의 IE6 점유율은 10%대 초반인 것으로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세계적 기준에서는 여전히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정부와 업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지만 IE6의 위세는 여전한 듯 보입니다.

세계적으로 IT신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에서 IE6가 이토록 오랫동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의아합니다.
2012/01/12 14:56 2012/01/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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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드디어 플랫폼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카카오톡은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는 하나의 ‘서비스’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단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를 넘어 다른 서비스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콘텐츠를 전달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카카오톡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앱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것입니다.

카카오톡은 12일 이 같은 전략은 담은 플랫폼 서비스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2.0’을 발표했습니다.

플러스친구는 기업 브랜드나 연예인, 잡지 등과 친구를 맺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동방신기와 ‘플러스친구’를 맺으면 동방신기의 최신 사진이나 비공개 영상 등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티켓몬스터와 플러스친구를 맺으면 티켓몬스터가 제공하는 할인음식점 정보를 카카오톡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링크2.0은 외부의 모바일 앱에서 카카오톡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게임을 카카오톡 친구와 함께 할 수 있고, 약속 장소가 표시된 모바일 지도를 카카오톡 친구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이 같은 플랫폼 전략은 페이스북의 플랫폼 전략과 매우 유사합니다. 페이스북이 유선 웹에서 취한 전략을 카카오톡이 모바일에 적용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플러스친구는 페이스북의 ‘페이지’ 기능과 유사합니다. 기업이나 연예인, 언론사 등은 페이스북에서 홍보를 위해 페이지를 개설하곤 합니다. 그러면 이에 관심 있는 이용자들은 이 페이지를 구독(‘좋아요’)하게 되고, 이 페이지에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올 때 마다 구독하는 사용자들에게 최신 콘텐츠가 전달됩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도 구독(친구맺기)하는 회사나 연예인의 최신 콘텐츠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됩니다.

카카오링크는 페이스북 앱과 유사합니다. 징가, 플레이피시 등이 페이스북 플랫폼 기반으로 게임을 만들어 성공시켰듯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은 카카오링크를 플랫폼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오목 게임 개발자라면 카카오톡의 오픈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와 오목게임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아마 카카오톡의 향후 수익모델은 이 플랫폼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플러스친구나 카카오링크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무료로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과금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플러스친구를 이용하는 기업이 카카오톡 사용자의 친구추천목록에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일정 광고비를 내야 한다든지 하는 방식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즉 플랫폼 전략은 카카오톡이 지속가능한 서비스로 생존할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재 수익모델이 거의 없는 카카오톡은 플랫폼 전략이 실패할 경우 장기적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연 카카오톡 플랫폼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일단 시장에서 검증된 플랫폼인 페이스북의 전략을 벤치마킹 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보입니다. 이미 검증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선과 모바일이라는 사용자환경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낼 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유선 웹 기반의 페이스북에서는 기업이나 연예인의 소식을 받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보고 싶지 않을  때는 스크롤을 내리면 쉽게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에서는 좀 다릅니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기업이라고 해도 시도 때도 없이 카카오톡 메시지가 날아오면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멋진 연예인이라도 내가 보고 싶을 때 봐야 예뻐 보이지, 직장에서 상사에게 꾸중 듣고 있는 시간에 휴대폰에 날아온 동방신기 사진이 반가울 리 없습니다.

대리운전 문자메시지가 한 잔 걸친 밤 12시에는 유용하지만, 평소에는 귀찮은 스팸 메시지에 불과한 것과 비슷합니다.

과연 카카오톡의 플랫폼 전략이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이 될 지 스팸 메시지만 양산해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서비스가 될 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2011/10/12 17:58 2011/10/12 17:58
기자 생활을 하던 한 친구의 수년 전 이야기입니다. 서울에서 기자생활을 하던 이 친구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고향도 아닌 낯선 지방의 조그만 마을로 내려가더니 지역 언론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지방 사람들은 자신과 관계 없는 서울중심의 뉴스만을 보게 된다. 지역민들의 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언론을 만들고 싶다"

이것이 그가 서울을 떠난 이유입니다.

그는 마음 맞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한 2년간 열심히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이 지역신문사는 어느 정도 자리도 잡았고, 지역민들의 소식을 전해주는 소식통 역할을 쏠쏠히 잘 해냈습니다.

그런데 그는 2년만에 돌연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내려갈 때의 포부를 뒤로 한 채 서울의 한 인터넷 언론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왜 돌아온 것일까요?

그는 "지역은 좁은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생활의 비익명성이 나를 괴롭혔다"고 토로했습니다. 2년간 지역 구석구석을 취재다녔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그를 모르는 이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맥주 한 잔을 하려고 호프집에 자리를 잡아도 술집주인을 비롯해 손님 중에 아는 사람이 몇몇 있고, 찜질방에서 코를 골며 잠들어도 어느 신문사 누구 기자가 코를 심하게 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서울에 있는 여자친구라도 놀러오면 모두가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는 "익명성이란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 필수적 요소임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생각해보면 그럴 것 같습니다. 모두가  사는 곳, 직업, 이름, 나이 등이 적힌 명찰을 달고 산다고 생각해 봅시다.

길거리에서 담배꽁초를 몰래 버리거나, 운전중에 얌체같이 끼어들기는 절대 불가능할 것입니다. 금연 장소에서 모른 척하고 담배를 피우거나 지하철에서 입벌리고 잠들어도 모두가 내가 누군지 알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시민들을 관리하기가 쉬워 좋겠지만 시민들은 단 순간의 자유도 허락받지 못할 것입니다.

실제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명찰을 달게 하는 것도 선생님들이 관리하기 쉽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마  모든 사람들에게 명찰을 달게 하자고 하면 어마어마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아마 이런 일은 상상조차 하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인터넷에서는 전국민 명찰달기라고 볼 수 있는 인터넷 실명제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2011/09/21 09:48 2011/09/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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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사상 최대의 베팅을 했습니다. 휴대폰과 셋톱박스를 생산하고 있는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총 12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입니다. 연휴 끝자락에 발표된 이 소식은 IT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이번 인수가 앞으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전망과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1. 구글의 방해하기 전략은 여기까지?

지금까지 인터넷 검색을 제외한 구글의 주요 전략은 ‘방해하기’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당장 경쟁사와의 1대 1 대결이 어려운 분야에서‘무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입니다. 이런 무료전략은 경쟁사의 독점을 방해합니다. 구글은 검색 및 문맥 광고를 통해 엄청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해전략을 통해 시간을 벌고, 경쟁력을 쌓아갑니다.

대표적인 것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엄청난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구글은 자선사업가가 아닙니다. 안드로이드를 삼성전자과 HTC에 선물로 주기 위해 개발해 온 것은 아닙니다.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공급하면서 모바일 OS에 대한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온 것입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에 맞설 수 있게 됐고, MS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현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이전에 구글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하는 애플의 전략을 따라 했다면, 안드로이드는 애플에 짓밟혔을 지도 모릅니다.

이 같은 구글의 방해전략은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오피스(구글 독스) PC 운영체제(크롬OS) 등 다양한 영역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번 모토로라 인수는 이제 구글이 모바일 시장에서는 방해 전략에서 이기는 전략으로 태도를 변경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2. 안드로이드 진영 방어를 위한 것?

구글은 이번 인수에 대해 모토로라의 특허를 확보하고 안드로이드 진영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그 같은 목적이 포함돼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허만을 위해서 13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특허가 목적이었다면 굳이 모토로라라는 회사 ‘전체’를 살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구글은 최근 구글은 IBM의 특허 1030건을 사들인 바 있습니다.

이번에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구글은 새로 1만 9000명의 직원을 추가하게 됩니다. 구글의 전 직원 2만9000명입니다. 갑자기 60%의 직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구글은 말단 직원 한 사람 채용하면서도 10여 차례 인터뷰를 진행하는 신중한 회사입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이 같은 인력 증가는 엄청난 모험입니다. 과연 구글이 안드로이드 진영 방어만을 위해 이 같은 모험을 감수했을까요?

또 구글이 모바일 관련 특허를 보유했다고 해도 삼성전자나 LG전자, HTC 등 제조업체들까지 모두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례로 최근 애플이 삼성전자에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은 ‘디자인’입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다고 해도 삼성은 삼성 나름대로 애플과 싸워 나가야 합니다.

3. 구글+모토로라, 성공할까?

앞에서 언급했듯 이번 인수는 구글로서는 굉장한 모험을 감수한 것입니다. 구글 CEO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로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과연 구글의 과감한 배팅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하드웨어 사업과 소프트웨어 사업은 DNA가 다릅니다. 하드웨어 제조 판매에 필요한 공급망관리, 부품, 공장, 배송, B2C 마케팅 등에 구글은 아무런 경험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기존 모토로라 역량에 이를 맡겨둘 수도 없습니다. 모토로라 역시 스마트폰으로 인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토로라가 앞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구글은 현재 모토로라가 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하드웨어 역량을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구글에 이 같은 역량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애플은 처음부터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해온 경험을 스마트폰에 이전시킨 것입니다.

직원의 60%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문제입니다. 구글이 인수합병을 한두 번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갑자기 직원이 늘어난 사례는 없습니다. 하드웨어 중심의 모토로라 조직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구글 조직이 융합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구글이 모토로라의 조직을 흡수하지 않고 자회사로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입니다.

4. 안드로이드 진영은 어떻게 될까?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다고 해서, 갑자기 구글이 모토로라에만 엄청난 혜택을 주거나 삼성전자∙HTC가 불만에 쌓이게 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구글은 아마 삼성전자나 HTC와 같은 좋은 파트너가 자신을 의심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이 이번 인수 발표에 일단 미소로 화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모토로라가 앞으로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수준에 있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연히 모토로라가 애플에 대응하는 제조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나갈 것입니다.

결국 모토로라와 삼성전자∙HTC는 경쟁관계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모토로라가 이들 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먹어간다면 현재의 미소는 지속되기 힘들 것입니다.

결국 안드로이드 진영은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큰 변화는 없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각자 딴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마 삼성전자는 자체 OS인 바다에 대한 투자 증가를 고려할 것이고, 다른 제조업체들도 안드로이드 의존에서 벗어나 멀티 플랫폼 전략을 가속화 할 것입니다.
2011/08/16 12:20 2011/08/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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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없었다면 이집트 시민혁명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올 초 이라크 시민들이 30년 독재자 무바라크를 몰아낸 후 있었던 평가 중 하나입니다.이 이집트의 대규모 정치 시위를 촉발한 일등 공신으로 페이스북이 꼽힌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페이스북을 통한 긴밀한 소통을 혁명의 원천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집트 혁명을 ‘페이스북 혁명’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하기도 했고, 한 이집트인 아버지는 혁명 기념으로 자신의 딸 이름을 ‘페이스북 자말 이브라힘’으로 지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처음 페이지를 개설한 와엘 그호님은 이 혁명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의 민주화 운동이나 혁명에서 SNS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콤롬비아 반군(FARC)의 인질납치에 반대 운동도 유사한 성공사례입니다.

2008년 오스카 모랄레스라는 건축가가 페이스북에 콜롬비아 반군의 인질납치를 반대하는 글을 올렸고, 이것이 전 세계적인 인질납치 반대운동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있는 도구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광장의 직접 민주주의를 이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환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콜롬비아 반군 반대운동에 대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콜롬비안 반군(FARC) 반대 운동은 디지털디미어 시대에 시스템 또는 조직이 운영되는 방식과 강력한 정치 세력 형성 방식 변화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면서 “15년 후에는 아마도 FARC 반대운동과 같은 일들이 날마다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네트워크와 이를 통해 극대화 된 소통력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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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는 11일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양한 SNS의 차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런던 각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폭동 계획에 SNS가 주된 소통의 창구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메론 총리는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은 좋은 일에도 사용되지만, 나쁜 일에도 사용된다”며 “소셜 미디어가 폭력을 위해 사용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저지해야한다. 우리는 폭력 계획에 악용 되고 있는 웹 사이트 및 서비스의 이용을 차단하는 것이 올바른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가 평화로운 준법 국가로 믿었던 영국에서 폭동이 일어난 것은 충격적인 일입니다. 이 사건은 재산.인명 피해는 물론이고, 국가 브랜드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SNS를 막겠다는 카메론 총리의 심정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집트 혁명을 ‘페이스북 혁명’이라며 SNS 역할을 극대화하는 시각이나, SNS를 막으면 폭동을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카메론 총리의 생각은 SNS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 없이 1789년 프랑스 시민들은 바스티유 요새를 점령했고, 트위터 없이도 1992년 LA에서는 55명이 사망하고, 2383명이 다치는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이집트 독재자 무라바크는 혁명이 발생한 이후 페이스북은 물론 인터넷까지 차단했지만 혁명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카메론 총리가 SNS를 차단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폭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더 많은 SNS 이용자를 자극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2011/08/12 12:16 2011/08/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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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을 비롯한 국내 대다수의 인터넷 기업들이 소속된 ‘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가 애플 IAP(애플리케이션 내부 결제) 정책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관련기사 “애플의 무조건적인 3대 7 수익 분배 정책 반대한다”

애플은 지난 7월부터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뿐만 아니라 앱 사용 중 일어나는 유료결제의 경우에도 반드시 애플을 통해서만 결제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기존에는 앱스토어의 앱 판매 수익의 30%를 받았지만, 이제는 앱 내부를 통해 벌어지는 거래의 30%를 세금으로 받겠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정책이 애플의 수익성에는 크게 도움이 될 지는 모르지만 콘텐츠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날벼락입니다.

예를 들어 전자책을 5000원에 판다면 이 중 1666원을 애플에 주고, 나머지 3334원을 출판사, 저자, 전자책 유통사 등이 나눠가지게 됩니다. 애플에 세금을 내지 않던 시절에도 이들 모두 어려웠었는데, 30%를 애플에 주고 나면 더욱 영세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아니면 앱스토어 유통가격을 더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경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이용자가 상대적 차별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내 인터넷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서 애플에 정책 조정을 요구한다고 해도 애플이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만 예외로 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만약 한국에서만 예외를 둔 다면 전 세계 콘텐츠 사업자들이 모두 예외로 해 달라고 아우성일 것입니다.

국내 인터넷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실질적으로 애플의 정책 변화를 기대한다기 보다는 여론을 조성하려는 취지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럼 애플의 세금폭탄을 피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세계의 유명 콘텐츠 사업자들이 이 세금을 피해가고 있습니다.

현재로서 가장 효과적인 앱스토어 탈세(?) 방법은 웹입니다.

미국 월마트 산하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부두(VUDU)는 9일(현지시각)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웹을 통해 비디오를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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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는 직접적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애플의 세금을 피하기 위한 전략임은 분명합니다. 부두는 지난 2008년부터 앱스토어에서 무료 부두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후 앱스토어에 있는 부두 애플리케이션은 삭제됐습니다.

이 같은 전략은 부두만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이미 웹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미국 아마존도 킨들의 내용을 읽을 수 있는 킨들 클라우드 리더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애플이 30%라는 어마어마한 세금을 내라고 큰 소리 칠 수 있는 이유는 플랫폼 지배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애플에 세금을 내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애플의 플랫폼을 탈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웹은 가장 현실적인 탈출구가 될 것입니다. 웹 플랫폼에는 주인이 없어 세금을 걷는 이도 없습니다.

국내 업체들도 애플의 정책변화를 기대하는 것보다 플랫폼 탈출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011/08/11 17:23 2011/08/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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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티켓몬스터가 미국의 리빙소셜에 인수되자 업계 및 언론 일각에서는 신현성 대표를 이처럼 비판하곤 합니다. ‘먹고 튀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회사 내실은 다지지 않고 몸집 불리에만 급급하다가 회사를 팔아치워버렸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반대 편에서는 ‘근래에 보기 힘든 스타트업 벤처의 성공사례’라고 칭찬하기도 합니다. 10년 전 벤처 거품이 꺼진 이후 20대 청년들의 도전정신이 사라졌는데, 이 같은 성공사례는 다시 청년들의 도전정신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합니다.

과연 어떤 시각이 올바른 것일까요? 이런 회사 매각은 비판을 통해 유사한 사례가 등장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칭찬하고 권장해야 하는 것일가요?

우선 다른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IT업계에서 청년들이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이를 매각하는 일은 무수히 많습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는 2006년 구글에 인수됐습니다. 인수금액은 무려 16억5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유튜브 창립자 3인방은 6500억원에 달하는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가 먹튀라면, 유튜브 창립자 3인방도 먹튀일 것입니다. 구글에 매각될 당시 유튜브 역시 별로 내실 있는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웹2.0이라는 유행에 편승해 사용자는 급증했지만 매출도 거의 없었고 매출을 낼 방안도 없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첫눈’ 사례가 있습니다. 장병규 블루홀 스튜디오 이사회 의장이 설립했던 검색기술 개발업체 ‘첫눈’은 2006년 NHN에 의해 350억원에 인수됐습니다. 당시 첫눈은 우수한 검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검증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정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기 전에 매각됐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매출도 없었습니다.

기술력이 있다는 소문만 있을 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않은 기업을 NHN에 350억원이라는 거금에 팔아넘겼으니 장병규 의장은 ‘먹튀’라고 비판받아야 할까요?

하지만 유튜브나 첫눈의 매각 사례를 두고 ‘먹튀’라고 비판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들은 도전정신이 강하고, 성공한 사업가로 평가받아왔습니다.

반대로 누구나 먹튀라고 비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환은행 사태에 연루된 론스타입니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IMF 당시 외환은행을 헐값에 매수해 최근 매각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론스타는 이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배당, 주가조작, 세금 탈루, BIS(자기자본) 비율 조작 등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론스타가 먹튀라는 비난을 받는 이유는 불법적 요소가 개입됐기 때문입니다. 망해가는 회사를 싸게 인수해 정상적인 회사로 재정비한 후 비싸게 파는 행위자체를 ‘먹튀’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티켓몬스터의 경우는 아직 매각과정에서 드러난 불법적 징후는 없습니다.

티켓몬스터가 ‘먹튀’라고 비판받는 것은 ‘몸집 불리기’와 ‘안 팔겠다던 약속’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내실 없이 몸집을 불려 비싸게 매각한 것’이라는 사실 자체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사실이라고 가정한다해도 매출이나 이익, 회원수 등에 대한 자료를 거짓으로 꾸미지 않았다면 이를 두고 먹튀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부실한 회사였다면 그 가치가 거래 금액에 반영됐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리빙소셜이 바보가 아니라면 내실 없고 몸집만 큰 회사를 터무니없이 비싸게 살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안 팔겠다던 약속’은 신 대표의 도덕성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안 팔겠다더니 거짓말쟁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다소 비판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두고 부도덕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다소 가혹합니다.

물건을 팔 사람이 안 팔아도 좋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야 물건 값이 올라가는 법입니다. 신 대표가 먼저 팔겠다고 여기저기 알리면 협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모든 인수합병은 비밀리에 이뤄집니다. 계약서에 도장 찍기 전에 언론에 매각 가능성이 보도됐을 때 사실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이를 두고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다면, 인수합병의 99%는 도덕성 논란이 일어야 할 것입니다.
2011/08/03 15:40 2011/08/03 15:40
[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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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한 때 인터넷 뉴스에 빠지지 않고 달리던 댓글입니다. 모든 사회 문제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는 현상을 나타나낸 표현입니다.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쓰기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모든 것을 노 전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들을 비꼬는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현 정부 비판론자들은 이를 차용해 ‘모든 게 다 북한 때문이다’라고 비꼬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를 다시 인터넷 업계에 차용하면 ‘이게 다 포털 때문이다’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 산업에서 포털 업체들의 힘이 커지면서 모든 문제의 책임을 포털업체에 돌려버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진보성향 인터넷언론사는 인기 검색어가 포함된 기사를 중복해 출고하다가 네이버 검색에서 제외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네이버는 같은 기사를 여러 번 출고하는 것을 어뷰징(남용)으로 간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네이버 책임론을 제기하곤 합니다. 실시간 검색어를 메인에 배치하는 등 어뷰징을 조장해 놓고 왜 이제 와서 애먼 언론사에 책임을 무느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마치 성추행범이 여성의 짧은 치마 탓을 하거나, 절도범이 열려있는 창문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짧은 치마 입은 여성을 본 남성 대부분이 성추행범이 되지 않고, 창문이 열려 있다고 모두 절도범이 되지 않듯이, 실시간 검색어를 독자 낚시 도구로 이용하는 언론사는 일부입니다.

이 외에 최근 몇 년 사이 언론사들이 벌이는 저질 클릭수 경쟁을 네이버 탓으로 돌리는 시각도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 언론사를 망치는 건 네이버가 아니다!

또 최근에는 또 파워블로거 사태의 책임을 포털에 돌리기도 합니다. 포털업체가 블로거들에게 ‘파워블로거’니 ‘우수블로거’니 하는 지위를 부여하고, 권력을 줬기 때문에 블로거들이 상업화됐다는 비판입니다.

그렇지만 포털 소속이 아니더라도 많은 독자를 확보한 파워 블로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들도 대가를 받고 글을 쓸 때가 많습니다. 전자업체로부터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을 지원받아 리뷰를 쓰고 그 기기를 받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IT 블로거들은 오히려 포털에 소속돼 있는 비중이 낮은 편입니다. 마치 포털에 소속된 블로거만이 상업화 되는 것처럼 호도하면 안됩니다.

이번 베비로즈 사태는 유별난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디어의 광고라는 전통적 상관관계 안에 블로그라는 새로운 미디어가 포함돼 다소 혼란을 겪고 있을 뿐입니다

영향력 있는 미디어에 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을 노출시키고 싶어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또 이들 사이에서 다리를 놓아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회사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두면 미디어와 기업은 결탁하고, 소비자(독자)를 기만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결탁이 미디어와 광고주, 중간다리 업체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결탁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규제(자율규제든, 정부규제든)와 소비자(독자)의 냉철한 판단이 절실합니다. 포털 업체는 이런 규제를 할 수 없을뿐더러, 한다면 또 다른 권력을 그들에게 안겨주는 것입니다. 또 포털 밖에 있는 블로거들은 포털업체의 관리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책임을 엉뚱한 곳에 돌려버리면 엉뚱한 해결책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심재석기자 블로그=소프트웨어&이노베이션]
2011/08/02 09:32 2011/08/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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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겠어?’

알집,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포털 사업에 뛰어든다고 했을 때 사실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국내 포털 사업은 이미 시장 구도가 고착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서비스가 기존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의 독주체제에 들어선지 벌써 10년 가까이 다 돼가고 있고, 어느 누구도 네이버-다음-네이트의 3강 구도에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라는 구글도 국내에서는 3%의 점유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 때 국내 인터넷 사업을 이끌었던 야후와 KT라는 지원군을 가진 파란닷컴도 아주 미미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서비스 사업의 경험도 없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다소 무모해 보입니다. ‘구글도 안 되는데, 이스트소프트가 과연?’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이스트소프트라는 점은 생각하면 무시하기만은 힙듭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금까지 낯선 사업에 진출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20년 동안 PC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시작해 보안, 게임, 웹하드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그리고 진출하는 분야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는 거뒀습니다.

특정 분야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 하더라도, 막무가내로 진출하고 큰 실패로 귀결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던 것입니다. 온라인 게임 ‘카발’ 안티바이러스 ‘알약’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는 이스트소프트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 많은 준비를 갖춰, 승산이 있는 분야에 진출해 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박은 아닐지라도 중박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시장을 고르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포털’은 어떨까요. 김장중 사장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4년 전부터 검색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관련 회사를 설립하고, 다름 전문회사와 합병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트소프트가 당장 네이버나 다음과 경쟁하겠다고 큰 소리치는 것은 아닙니다. 김장중 대표는 “줌(zum)이 네이버나 다음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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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네이버식 국내형 포털 검색 결과나 구글식 검색에 모두 만족하지 않는 사용자가 있다”면서 “국내 포털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 때문에 여러 포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줌이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김 대표는 믿는 구석이 좀 있습니다. 바로 자사의 알 시리즈입니다. 국내에 알약 사용자가 1700만 명. 알집 1400만 명, 알툴바 1100만 명입니다. 알집, 알약, 알송, 알씨, 알툴바 등 이스트소프트의 알 시리즈를 사용하는 사람이 중복 사용자를 빼면 2300만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줌의 잠재적 고객들입니다.

지난 해까지 이스트소프트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를 맺고 알 시리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브라우저의 인터넷 시작 페이지를 다음으로 변경하는 옵션을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다음은 시작 페이지 점유율을 꽤 높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앞으로는 다음이 취했던 전략을 줌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 시리즈를 설치할 때 줌을 시작페이지로 설정하는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꼼꼼히 설정을 확인하는 사람도 있지만, 무심결에 확인 버튼을 누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줌은 일단 일정 수준의 줌은 시작페이지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이들 중에는 자연스럽게 줌에서 검색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검색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네이버나 다음으로 시작페이지를 바꾸겠지만, 검색 결과가 나쁘지 않다면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스트소프트가 무모해 보이는 포털 시장에 가능성을 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김장중 대표는 줌의 목표를 올해까지 검색점유율 1%, 내년까지 3%를 만드는 것으로 세웠습니다. 이를 달성한다면 구글코리아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구글코리아에는 없는 무기 ‘알툴즈’가 이스트소프트에는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2011/07/18 16:58 2011/07/18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