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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미국 시각) 아이패드 전용 미디어인 ‘더 데일리’가 매우 눈길을 끄는 보도를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를 출시한다는 내용입니다.
 
더 데일리는 현재 MS가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수주 안에 공식 출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는 샘플 사진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잠시나마 IT업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엄청난 파급력을 지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MS는 올해 말 윈도8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윈도8을 앞세워 태블릿PC 시장을 차지하려면 지금 어떻게 해서는 아이패드의 확산을 막아놔야 합니다. 아이패드의 시장 장악력과 교섭력이 강해질수록 윈도8이 태블릿PC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MS 입장에서 윈도 오피스는 교섭력을 높일 매우 강력한 무기입니다. 태블릿PC에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작업을 할 수 있다면 태블릿PC의 활용도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MS 오피스 때문에라도 윈도 태블릿PC를 구매할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기업의 경우 아이패드보다는 윈도 태블릿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아이패드는 게임이나 전자책과 같은 미디어 소비용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아이패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있기는 하지만 MS 오피스의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지는 못합니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가 아이패드에서 동작한다면 아이패드는 날개를 다는 것입니다.

믈론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를 출시하면 오피스는 많이 팔릴 것입니다. 하지만 MS가 지금 사운을 걸고 있는 것은 오피스가 아닙니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을 잡지 못하면 MS라는 거대한 배는 침몰할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어쩌면 아이패드용 MS 오피스 출시는 이적행위인지도 모릅니다.

하루 종일 인터넷을 시끄럽게 달구던 소식은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더 데일리 이야기는 부정확한 소문과 짐작에 기반한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기사에 포함된 사진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더 데일리는 여전히 승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 데일리 측에 따르면 MS 직원이 직접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를 시연했다고 합니다. 아마 겉모습은 바뀔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더 데일리 측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2012/02/23 10:12 2012/02/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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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소프트웨어 일 것입니다. MS 오피스 이전에도 로터스1-2-3, 워드 퍼펙트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가 있었지만, 다양한 사무용 애플리케이션들을 모아서 하나의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MS가 처음일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최초의 MS 오피스가 매킨토시용으로 발표됐다는 점입니다. 윈도의 영향력이 지금과 같지 않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MS 오피스 제품군은 지난 1989년에 매킨토시용 MS 오피스 1.0이 최초로 발표되면서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MS 오피스가 아닌 워드 단품은 MS-DOS 버전인 워드 1.0이 1983년 처음 출시됐습니다.


그 뒤에 바로 윈도용 MS 오피스 1.0이 출시됐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오피스 제품들은 각각의 소프트웨어들이 상호 연동되는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았습니다. 각각의 애플리케이션들은 워드퍼펙트, 로터스 등 당시의 경쟁 제품들과 독립적으로 경쟁했습니다.

MS 오피스로서의 명성은 독립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을 상호 연동하는 하나의 제품군으로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자리잡게 됩니다.

특히 오피스 3.0이 등장하면서, 워드, 엑셀 등 독립 애플리케이션들이 일관된 UI를 갖게 되고, 상호 운용성이 확대되면서 시장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아래는 MS의 오피스 제품의 연혁입니다. 올해는 MS 오피스가 출시된 지 21년째입니다.

1. 오피스 1.0 – 엑셀 2.1과 파워포인트 2.0, 워드 1.1 (1989년 첫 출시)

매킨토시용 오피스 1.0이 최초로 발표되고 바로 윈도용을 출시했다. 당시는 각각의 단품 제품을 통합한 차원으로 상호 연동은 되지 않았고, 윈도 오피스 1.0은 이후에 엑셀 3.0과 메일 2.1을 포함한 오피스 1.6으로 업데이트됐으며, 곧 이어 업그레이드 된 워드 2.0을 포함한 오피스 2.0이 출시됐다. 오피스 2.5에서는 엑셀 4.0을 포함하면서 꾸준하게 성능이 향상됐다.

2. 오피스 3.0 – 엑셀 4.0, 파워포인트 3.0, 워드 2.0, 메일 3.0 (1992년 하반기 출시)

이 버전은 각각의 카테고리 별 기능에 초점을 맞춰서 개발됐으나, 단축 메뉴와 마법사 같은 한층 일관성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국내에 MS 오피스가 처음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오피스3.0이다.

3. 오피스 4.X – 엑셀 5.0, 파워포인트 4.0, 워드 6.0, 메일 3.2 (1994년 하반기 출시)

이 버전은 지능형 컨셉을 통해서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오피스 프로그래밍 언어로 비주얼 베이직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한번에 설치할 수 있는 최초의 버전이다.

4. 오피스 95 - 오피스 97과 동시 개발, 1995년 8월 출시

오피스 95에서는 최초로 중앙집중식의 공유 기능이 등장했으며, 특히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윈도 95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적용된 탭 다이얼로그와 스크린 팁과 같은 도움말 마법사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오피스 문서 바인더도 여기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5. 오피스 97 - 1996년 11월 18일 출시

오피스 97에서는 MS 아웃룩이 새롭게 제품군에 포함됐다. 아웃룩은 하이퍼링크와 HTML 형식으로 저장된 인터넷 문서를 읽어 들일 수 있는 최초의 버전이었다. 특히 모든 툴바와 메뉴, 레이어 코드 등이 MSO DLL로 변경되면서 모든 애플리케이션 간의 공유가 가능해졌다.

6. 오피스 2000 - 1999년 3월 25일 출시

오피스 2000은 파일 수정과 주문형 인스톨, 그리고 IT 전문가를 위한 향상된 셋업 툴 기능 등을 제공해 총소유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언어 팩을 통해서 보다 더 많은 국가에 오피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상된 HTML 지원 기능과 협업 기능 등이 특징이다.

7. 오피스 XP- 2001년 5월 31일 출시

오피스 XP를 발표하면서, 문서 복구와 스마트 태그, XML 지원 등 새로운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셰어포인트를 함께 선보였다.

8. 오피스 2003 - 2003년 10월 21일 출시

오피스 2003은 더욱 수려한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화해 미려한 사용자 화면을 제공했으며, 아웃룩 메시지와 셰어포인트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또한 XML 지원이 강화되었으며, 분석과 레퍼런스를 위한 웹 서비스 기능이 통합됐다.

9. 오피스 2007 - 2007년 1월 20일 출시

오피스 2007은 윈도 비스타와 동시에 출시됐다.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리본 UI를 선보였다. 또한 오피스 문서 포맷인 오피스 XML 파일 형식을 공개했다.

10. 오피스 2010 - 2010년 5월 12일 출시( 본사 기준)

PC와 웹, 모바일을 연동하여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로 진화했다. 공동 문서 작성 등 협업 기능이 강화됐고, 리본 UI가 모든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며 향상됐다. 시각효과가 대폭 향상됐으며 웹 오피스인 오피스 웹 앱스가 처음으로 소개됐다.
2010/05/19 13:30 2010/05/19 13:30
국산 소프트웨어 SWOT 분석 다섯 번째 회사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입니다. 아마 제 블로그나 딜라이트닷넷을 방문하는 독자 중 한컴을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한컴은 지난 20년 동한 한국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기업이었습니다.

한컴은 최근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200년대 초반 IT거품 붕괴와 함께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한컴은 지난 몇 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는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6월에는 삼보컴퓨터와 셀런에스엔이 함컴을 인수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통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강점

한글과컴퓨터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아래아한글입니다. 아래아한글은 지난 1989년 4월 ‘아래아한글 1.0’이 처음 등장한 이후 줄곧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최고 히트상품 중 하나였습니다.


한컴은 아래아한글 하나만으로 창업한지 3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아래아한글의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했고, 1996년 주식시장에 장외 등록했을 때 주가가 10만원 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한컴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라는 파도에 밀려 예전만큼의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의 위력만큼은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없이 아래아한글 대 MS 워드만 경쟁했다면, 아래아한글의 점유율은 여전히 MS를 훨씬 넘어설지도 모릅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강력한 지원도 한컴의 강점입니다. 아래아한글의 포맷인 HWP는 사실상 대한민국 정부의 표준입니다. 정부의 모든 문서는 HWP로 작성되며, 정부에 문서를 제출하는 기업들도 HWP로 문서를 작성합니다.


약점

한컴의 강점은 그대로 한컴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아래아한글은 그 어떤 워드프로세서보다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지만, 워드프로세서만으로 오피스 제품이 구성되지 않습니다.

한컴 오피스 패키지의 다른 구성물인 넥셀(스프레드시트)과 슬라이드(프레젠테이션)는 아래아한글만큼의 경쟁력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컴은 넥셀과 슬라이드를 MS 오피스의 엑셀과 파워포인트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어 사용자를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넥셀과 슬라이드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한컴의 최대 우군인 공공기관조차도 워드프로세서는 아래아한글을 쓰면서도 스프레드시트와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은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사용할 정도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정부 및 공공기관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한컴의 약점입니다. 물론 한컴측은 "매출의 50% 이상이 민간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한컴 매출이 공공기관에 의존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과연 공공기관에서 아래아한글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한컴 제품을 구매할 회사가 얼마나 될까요?

한컴 제품을 구입하는 민간기업들은 대부분 공공기관과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회사들입니다. 한국MS조차 정부에 제안서를 낼 때는 아래아한글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를 두고 한컴 오피스가 민간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기회

국내 모든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지상과제는 해외진출입니다. 국내 시장은 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1%에 불과하죠. 국내 시장에서는 금방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고 맙니다. 한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로는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능합니다. HWP 포맷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서만 통용되는 포맷으로,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듣보잡’일 뿐입니다.

다행히 한컴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대안을 갖고 있습니다. ‘씽크프리 오피스’가 그것입니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워드프로세서(Write), 스프레드시트(Calc),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Show)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피스 패키지 제품으로, MS 오피스와 거의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호환성도 높지만 매우 가볍습니다.


한컴은 씽크프리 오피스를 통해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MS 오피스를 탑재하기 부담스러운 넷북이나 스마트폰 등에서 MS 오피스 문서를 간단히 읽고 쓰는 용도로는 씽크프리 오피스가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가시적인 성과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인도의 통신단말기 제조 기업인 하이얼 텔레콤에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씽크프리 모바일-안드로이드 에디션’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첫 공급 계약을 맺었고, 프랑스의 휴대용 디지털기기 제조기업인 아코스사의 휴대용 인터넷 기기인 ‘아코스5’에 씽크프리 오피스를 공급했습니다.

한컴측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씽크프리 오피스와 함께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 비즈니스를 꼽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컴의 OSS 사업이 얼마나 큰 기회가 될 지 의문입니다.

한국 이외의 시장에서 한컴이 리눅스 배포판인 아시아눅스를 통해 매출을 올릴 가능성도 높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도 디지털교과서 등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비즈니스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인 아시아눅스 비즈니스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OSS 사업은 한컴의 핵심역량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한컴이 오픈소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정부의 지원을 기대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0년동안 말로만 오픈소스, 오픈소스 외칠 뿐이었고, 앞으로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위협

한컴이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분야에 집중한다는 것은 MS,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MS, 구글 등의 작은 정책 변화만으로 한컴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컴은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기회를 잃고 있습니다. 한컴은 아시아눅스의 경험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모바일 운영체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컴의 모바일 운영체제 기회는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오피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는 틈새시장에서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MS 오피스와 호환되면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로 잘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언제든지 이 같은 제품을 내 놓을 수 있습니다. 구글은 아직 오피스 제품을 온라인 상에서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지만, 언제든 이를 씽크프리 오피스처럼 온-오프라인 연계 제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운영체제, 웹브라우저 등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출시하는 구글의 모습을 보면 오피스 제품을 내 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구글이 오피스 제품을 내 놓는다면 오픈소스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주요 거점으로 생각하는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한컴은 온라인 오피스 시장을 먼저 선점했다가 후발주자인 구글에 내준바 있습니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여기에 MS도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MS 오피스 2010은 온라인상에서 이용가능합니다.
 
한컴은 이들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2009/12/08 16:17 2009/12/08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