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 이어 오늘도 세일즈포스닷컴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 세일즈포스닷컴의 연례 컨퍼런스에서 매우 흥미로운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데이터베이스닷컴(database.com)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SQL 애저’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지만, 실제로 이와 같은 서비스가 등장한 것은 처음입니다.

일단 아래 소개 영상을 보시죠.

데이터베이스닷컴은 말 그대로 DBMS를 온라인상에서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사내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서버를 사고, 오라클 DB, IBM DB2, MS SQL 등의 DB를 설치했습니다. 또 이를 스토리지와 연결하는 수고를 해야 했습니다. 이 외에도 고가용성, 확장성을 위해 오라클 RAC 등 디스크 클러스터링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데이터베이스닷컴은 이 같은 모든 귀찮은 작업을 없애주는 혁신적인 서비스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들은 더 이상 DB서버를 운영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인터넷만 있으면, DB서버가 무한정 생기는 것입니다.

사실 세일즈포스닷컴이 데이터베이스닷컴을 선보인 것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닙니다. 이 회사는 ‘포스닷컴(force.com)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서비스(Paa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데이터베이스닷컴은 포스닷컴 중 DBMS 영역을 특화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닷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합니다. 여전히 기업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보안입니다. 자신의 목숨 같은 데이터를 남의 손에 맡겨 둔다는 것은 아무래도 꺼림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네트워크에 대한 불안감도 있습니다. 과거 클라우드 DBMS 환경을 구축했을 때 네트워크가 느려지거나 장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지 대책이 마땅치 않습니다. 기업들은 그저 발을 동동 구르며 해결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멀티테넌트 기술에 대한 논란도 클라우드 DBMS 서비스 도입을 주춤거리게 합니다. 멀티테넌트란 하나의 플랫폼을 여러 사용자가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멀티테넌트가 아니면 클라우드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오라클은 “멀티테넌트는 미친 짓”이라며 정반대 주장을 펼칩니다. 리스크를 분산시키지 않고 한 바구니에 담아둔다는 것이 왠지 불안한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번 세일즈포스닷컴 컨퍼런스에 참석한 팀 캄포스 페이스북 CIO(최고정보책임자)는 “데이터베이스닷컴이 당장 오라클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당분간 계속 오라클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캄포스 CIO의 이런 전망은 매우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현재로선 자신의 DBMS를 클라우드에 맡길 생각을 가진 CIO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 10년간 이런 생각에 맞서 왔습니다. 그리고,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얻었습니다. 현재 포스닷컴 기반으로 18만5000개 이상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8만7000개의 회사가 세일즈포스닷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온라인에서 이용하는 것도 거부감이 컸습니다. 소중한 고객의 데이터를 남의 손에 맡긴다는 우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클라우드 기반의 CRM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최근에도 HP같은 대기업도 CRM을 세일즈포스닷컴으로 교체했습니다.

과연 클라우드 기반 CRM에 대한 인식을 세일즈포스닷컴이 바꿔놓았듯 DBMS 분야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기업들은 정말 DBMS마저 클라우드로 이전시킬까요? 그렇다면 오라클은 어떤 행보를 취할까요?

매우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2010/12/13 15:53 2010/12/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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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라클과 IBM을 바라보고 있으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기업 IT 시장을 둘러싼 이 둘의 치열한 경쟁은 롯데 자이언츠와 기아 타이거즈의 코리안시리즈 7차전에 버금갈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경쟁 기업의 제품이나 전략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는 이 바닥(?)의 관례도 이 둘 사이에서는 깨진 지 오랩니다. 상대방의 제품을 매우 구체적으로 비난하거나 비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래리 앨리슨 회장은 IBM 서버에 대한 야유와 조소를 날렸습니다. 그는 IBM 유닉스 서버의 최상위 기종인 파워795와 오라클의 신제품 엑사로직을 비교하며 “엑사로직의 가격은 파워795의 4분의 1일뿐이지만, 성능을 훨씬 좋다”면서 “좋은 성능의 시스템을 쓰기 위해 더 적은 돈을 써야 한다”고 비웃었습니다.

오라클은 지난 해에도 “IBM의 가장 빠른 서버보다 오라클 엑사데이타 시스템이 두 배 이상 빠르지 않으면 100억원을 주겠다”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오라클의 이 같은 도발에 IBM도 침묵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방한한 살 바토레 벨라 IBM SW사업부 분산 데이터서버 및 데이터 웨어하우징(DW) 개발 부사장은 오라클과의 직접적인 비교에 나섰습니다. 그 동안 경쟁사를 직접 언급하는 것은 피해왔던 IBM 정책을 상기하면, 매우 달라진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벨라 부사장은 “DB2, 코어 64개짜리 파워780을 탑재한 ISAS 시스템이 오라클 DB, 코어 256개짜리 스팍64 프로세서를 탑재한 썬M9000 시스템 성능을 앞섰다”며 “코어가 4분에 1로 줄면 그에 따른 SW 라이선스 비용도 4분의 1로 줄어든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버 업계에는 IBM과 오라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두 회사 이외에도 HP, 시스코, 후지쯔 등 여러 업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두 회사만 이처럼 으르렁거리고 있을까요?

이는 IT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통합 솔루션’ 부문에서 두 회사가 첨예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IBM과 오라클이 경쟁하는 분야가 한정적이었습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분야에서만 오라클 DB와 IBM DB2가 경쟁을 벌이곤 했습니다. 오히려 IBM 하드웨어 사업부는 오라클 DB와 좋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고 난 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두 회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지 않으니 부문적 경쟁, 부분적 파트너 관계가 아닌 전면적 경쟁관계가 된 것입니다.

IBM 서버에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올리거나, 썬 서버에 IBM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킬 일이 점차 없어지는 것입니다. 마치 메인프레임을 구매하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든 것이 들어있,듯 이제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통합이 하나의 중요한 트렌드가 됐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두 회사의 신경전을 갈수록 치열해 질 것입니다. 현재로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이를 통합할 수 있는 회사는 오라클과 IBM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010/09/29 10:58 2010/09/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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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닷컴은 멀티-테넌시 아키텍처를 사용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멀티-테넌시가 SaaS(Software as a Service)나 클라우드 시스템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멀티-테넌시는 끔찍한 아이디어입니다. 그것은 모든 고객이 동일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보안 면에서 끔찍한 모델입니다. 21세기에는 가상화라 불리는 기술이 있습니다. 멀티-테넌시는 15년 된 기술입니다”

지난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기조연설에서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가 세일즈포스닷컴을 맹비난하며 한 말입니다.

이 발언은 지금까지의 클라우드 컴퓨팅 논의를 처음부터 부정하는 것입니다. 멀티-테넌시는 지금껏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기본 아키텍처로 여겨져 왔기 때문입니다.

멀티-테넌시란 하나의 시스템을 여러 고객(기업)이 사용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경우 하나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에 전 세계 수없이 많은 회사들이 접속해 사용합니다.

이는 서비스제공업자가 고객마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IT투자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시스템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관리비용도 적게 들고, 오류를 발견해도 하나만 수정하면 전세계 고객이 똑 같은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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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라클은 싱글-테넌시 아키텍처를 제안합니다. 이는 서비스 제공업자가 각 고객 기업에 다른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고객사들마다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기 싫은 회사는 하지 않을 수도 있고, 패치 시각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보안 설정도 임의대로 할 수 있습니다. 또 특정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도 하나의 고객만 영향을 받습니다.

오라클은 앞으로 선보일 자사의 차세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인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싱글 테넌시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의 싱글-테넌시를 과연 클라우드라고 볼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사실 이런 모델은 이미 10년 전 실패한 것으로 판명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ASP는 IT업계를 뒤흔들 것처럼 관심을 끌었지만, 고객사마다 IT인프라를 따로 제공해야 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은 이 ASP의 실패의 교훈으로 탄생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한 애널리스트는 오라클 방식에 대해 ‘최신 기술을 이용한 호스팅’이라고 명명했습니다. 클라우드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래리 앨리슨 CEO의 지적이 전혀 엉뚱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멀티-테넌시 아키텍처는 리스크를 중앙 집중화합니다. 멀티 테넌시 시스템의 보안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이용하는 전 수백, 수천 개의 기업이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때문에 래리 앨리슨의 주장에 기존 클라우드 업계는 대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클라우드 업계가 자랑하는 멀티-테넌시 시스템이 안전한 것인지, 의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2010/09/27 14:24 2010/09/27 14:24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0 컨퍼런스에 앞서 많은 언론들은 오라클과 HP의 미묘한 관계에 많은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최근 소원해진 두 회사의 관계가 오픈월드에서 어떻게 표출될 것인지가 궁금증을 자아낸 것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가장 중요한 파트너였던 두 회사는 최근 지난 1~2년 동안 조금씩 멀어졌습니다.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최근 마크 허드 전 HP CEO가 오라클로 이직하면서 HP 이사회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악재까지 더해졌습니다.

때문에 19일 오라클 오픈월드 오프닝 기조연설은 주목을 끌었습니다. 기조연설자 명단에 앤 리브모어 HP 부사장과 래리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함께 올라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두 기업의 수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다시 한 번 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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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두 수장은 함께 무대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앤 리브모어 부사장과 래리 앨리슨 회장은 각자 따로 무대에 올라 각자의 고객에게 자신의 제품과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기대했던 화해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먼저 등장한 것은 앤 리브모어 부사장이었습니다. 리브모어 부사장은 최근 두 회사간 벌어진 말다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자사의 새로운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리브모어 부사장은 이 솔루션들이 오라클의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키는 데 최적화 돼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오라클과 HP는 14만 고객을 공유하고 있으며, 1만2000명의 HP 직원들이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뒤 이어 무대에 오른 래리 앨리슨 회장은 HP의 이 같은 구애를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 ‘HP’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직 신제품 ‘엑사로직’과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엑사로직은 오라클의 소프트웨어와 썬의 하드웨어를 통합한 시스템으로, 오라클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롭게 내세운 제품입니다. 이 시스템은 HP의 서버 플랫폼과는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HP 부사장과 같은 무대에 오르면서, HP에 대해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은 채 경쟁 제품을 소개한 래리 앨리슨 회장의 행동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HP로서는 오라클에 상당히 기분 나쁠 수 밖에 없지만, 생존을 위해 오라클과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참을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까요.

글로벌 IT기업 중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제품 포트폴리오가 넓지 않은 HP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010/09/21 05:46 2010/09/21 05:46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0에 취재차 참석중입니다. 오라클 오픈월드는 전 세계 소프트웨어 관련 컨퍼런스 중에 가장 규모가 큰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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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오전 8시부터 밀려드는 인파들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의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서는 1~2시간 줄을 서는 것도 감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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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 행사장에 들어가려는 인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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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명이 넘는 참관객을 수용해야 하는 대규모의 기조연설장. 좋은 자리 잡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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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오픈월드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래리 앨리슨 회장의 기조연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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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앨리슨 회장이 소개한 신제품 엑사로직과 지난 해 출시된 엑사데이터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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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로직과 함께 이번 오픈월드에서 소개되는 가장 중요한 제품인 퓨전 애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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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P를 사임하고, 오라클로 이직하면서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마크 허드 전 HP CEO. 오라클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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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오랜 친구이지만, 최근 마크 허드 사장으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는 HP의 앤 리브모어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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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 행사장을 지키는 아이언맨들. 오라클은 영화 아이언맨2 제작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이 직접 영화에 까메오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0/09/21 02:43 2010/09/2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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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기업의 경영자들은 경쟁사에 대한 언급을 꺼려합니다. 공식적으로 경쟁사를 비판하는 것은 상도의에도 어긋날뿐더러 자사의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은 경쟁사의 장단점을 얘기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듣는 사람은 ‘저래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의 이런 성격은 이번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0에서도 다시 한 번 재연됐습니다.

첫날 기조연설자로 등장한 래리 앨리슨 회장은 경쟁사들을 비판하는 데 거침이 없었습니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한 래리 앨리슨 회장의 날 선 비난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온라인에서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는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포스닷컴(Force.com)이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가장 각광을 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해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니다”고 일갈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가상화(virtual) 돼 있지도 않고, 유연(elastic)하지도 않다”는 것이 그의 지적입니다.

그는 특히 세일리포스닷컴에 대해 보안이 취약하고, 위험하다고 쓴 소리를 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은 모든 고객의 데이터가 같은 플랫폼에 섞여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면서 “만약 이것이 다운되면, 모든 고객이 다운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반면 아마존의 EC2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습니다. 아마존 EC2는 표준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의 플랫폼으로, 오라클은 아마존의 클라우드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의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해에도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기술(DBMS∙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래리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의 초창기 투자자였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첨이 창립됐을 때부터 투자했으며, 초기 이사회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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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흥미로운 점은 세일즈포스닷컴 마크 베니오프 CEO가 오는 22일(미국 서부시각) 오라클 오픈월드 2010에서 ‘Welcome to Cloud 2: The Next Generation of Enterprise Collaboration’라는 주제로 강연이 예정돼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네 행사에 참석하는 손님에게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놓은 것입니다.

과연 마크 베니오프 회장은 앨리슨 회장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뭐라고 답할까요. 수요일이 기대됩니다.
2010/09/21 02:03 2010/09/2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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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오픈월드 2010이 19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했습니다. 오라클 오픈월드는 오라클의 비즈니스 및 기술 컨퍼런스로 소프트웨어 관련행사 중에는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날부터 5일간 진행될 이번 행사에는 전 서계 4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2400개의 세션과 450개의 전시부스가 마련돼 있습니다. 또 오라클뿐 아니라 델, HP, 인텔, 인포시스 등 주요 협력사들이 기조연설을 통해 업계 동향, 최신 기술, 새로운 비즈니스 동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오픈월드는 자바원 행사와 동시에 진행됩니다. 자바원은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로, 썬마이크로시스템이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오픈월드와 병행됩니다.

오라클 오픈월드는 엔터프라이즈 IT업계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행사 중 하나입니다. 오라클은 매년 오픈월드에서 그 해 가장 중요한 제품이나 전략을 발표해 왔습니다. 오라클의 이 같은 발표들은 항상 IT업계에 큰 파장을 미치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라클이 레드햇에 대응해 리눅스를 직접 공급한다거나 하드웨어와 통합된 DB머신을 출시한다는 사실이 오라클 오픈월드를 통해 발표됐습니다. 이런 전략 및 제품들은 관련 시장을 뒤흔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중요한 발표가 나올까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끄는 이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1. 오라클이 밝히는 자바와 오픈소스 비전

최근 오라클이 구글 안드로이드를 저작권 및 특허 침해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바 진영에서는 오라클이 자바를 돈벌이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바는 오라클의 기술(썬인수로 획득)이지만, IT업계의 공동 자산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은 이 같은 업계의 의구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라클은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CEO와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수석 부사장이 자바원 2010의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자바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자바의 오픈소스 전략은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 My SQL 등 썬의 오픈소스 제품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 이번 오픈월드 및 자바원을 주목해야 합니다.

2, HP와 오라클의 관계

이번 오픈월드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인물은 마크 허드 전 HP 회장입니다. HP에서 성추문으로 쫓겨난 마크 허드는 HP에서 나오자 마자 오라클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HP는 이에 발끈해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가뜩이나 사이가 서먹해진 HP-오라클 사이가 마크 허드 문제로 더욱 꼬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라클은 HP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마크 허드를 첫날부터 배치했습니다. 첫날 첫 행사인 오라클 파트너 네트워크 세션에 마크 허드가 등장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스폰서로 후지쯔가 등장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대변합니다. 지금까지 그 자리는 HP의 몫이었습니다. 후지쯔는 썬과 함께 스팍 칩을 공동으로 개발한 회사입니다. 오라클은 썬 인수로 제품 및 고객뿐 아니라 후지쯔라는 파트너까지 얻는 성과를 거뒀네요.

3.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합 확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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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내건 기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합으로 인한 완결성 (Hardware, Software, Complete)’니다. 2년전 HP와 손잡고 처음 출시한 DB머신 ‘엑사데이타’, 지난 해 썬 하드웨어 기반으로 출시된 엑사데이타2’가 그 사례입니다. 오라클의 이 같은 전략은 소비자IT 시장에서의 애플의 전략을 차용해 엔터프라이즈 IT에 적용시킨 것입니다.

그 동안 소프트웨어에만 집중해왔던 오라클이 하드웨어 통합전략을 세우자 IT업계에 일대 변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경쟁사들도 통합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현재 엔터프라이즈 IT업계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합은 하나의 흐름이 됐습니다.

때문에 이번 오픈월드에서 오라클이 새로운 통합 제품을 선보일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4. 퓨전 애플리케이션 올해는 나올까

오라클은 2005년 인수한 모든 애플리케이션(시벨, 피플소프트, JD에드워드)의 장점을 모아 2008년까지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대 경장사인 SAP는 ‘허황된 꿈’이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기존 제품을 통합하는 것은 신제품을 새로 개발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이 SAP의 주장이었습니다.

SAP의 말대로 오라클은 2008년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지 못했습니다. 일부 제품을 내 놓기는 했지만, 처음에 장담했던 것처럼 각 애플리케이션의 장점을 대대적으로 통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은 아직 퓨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SAP보다 약세인 오라클은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세를 역전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올해는 퓨전 애플리케이션의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5. 오라클의 클라우드 전략

최근 IT업계의 최대 화두는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MS는 클라우드에 올인한다고 발표했고, IBM도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을 위한 태스크포스 조직을 만들어 이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라클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발걸음이 무거운 편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공개된 자리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쟁자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화두가 나타나자 발 빠르게 움직인 것과 대비됩니다.

그러나 오라클도 언제까지나 클라우드 컴퓨팅에 이 같은 애매한 태도를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클라우드를 외면하고는 IT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왔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면 이번 오픈월드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6. 래리 엘리슨의 깜짝쇼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깜짝 쇼’를 좋아합니다. 개막 기조연설과 마지막 기조연설을 책임지고 있는 래리앨리슨 회장은 이 자리에서 깜짝 발표하는 것을 즐깁니다. 오라클의 놀라운 신제품이나 전략은 항상 이런 식으로 발표됐습니다.

올해는 어떤 깜짝쇼가 나올지 래리 앨리슨 회장의 입이 주목됩니다.
2010/09/20 06:47 2010/09/2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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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오라클과 HP는 기업 정보화 시장에서 환상의 복식조로 통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IT업계의 최강자 ‘빅 블루’에 맞서기 위해 도원결의를 한 두 회사는 지난 20년 동안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서버 등 하드웨어에 집중한 HP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최강자인 오라클은 IBM을 넘어설 정도의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국내 정부 및 기업의 정보화 프로젝트에서도 HP 유닉스 서버와 오라클 DBMS는 일종의 표준 플랫폼처럼 자리잡았습니다.

HP와 오라클의 공동 고객사는 14만개이며, 오라클 DB의 40%가 HP 시스템에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두 회사가 오랜 우정을 버리고, 결별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성추문으로 불명예 퇴직한 마크 허드 전 HP 회장의 행보를 둘러싸고 두 회사의 갈등은 극대화 되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마크 허드가 퇴직하자마자 그를 영입해 공동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래리 앨리 오라클 회장과 마크 허드는 오랜 친구 사이라고 합니다. 또 테라데이터와 HP를 거친 마크 허드는 오라클의 새로운 사업인 서버 및 DB머신 엑사데이터 사업을 이끌어줄 적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영입은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마크 허드를 영입하자 HP 이사회는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 누출 위험이 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HP는 “마크허드가 오라클에서 일하는 것은 HP와의 퇴직 보상 합의를 위반하고, 영업 기밀 누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IT업계 전문가들은 다음 주 열리는 오라클의 고객 및 파트너 컨퍼런스인 오픈월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크 허드가 오픈월드에서 기조연설을 할 것인지 관심을 끌었습니다. 최근 찰스 필립스 오라클 사장이 회사를 떠났기 때문에 오라클은 새로운 기조연설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마크 허드가 오픈월드 기조연설자로 나서면 HP의 심기를 건드릴 것으로 보입니다.

HP는 지금까지 오라클 오픈월드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HP는 오픈월드의 최대 스폰서였고, HP의 최고위 임원들은 매년 이 행사의 기조연설에도 나섰습니다. 마크 허드도 HP 재직시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기조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올해 오픈월드에서도 HP 앤 리드모어 부사장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HP로서는 마크허드가 기조연설자로 오픈월드에 참석한다면 오라클이 자사에 도발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가운데 13일(현지시각) 오라클은 마크 허드의 기조연설 일정을 확정됐습니다. 오라클은 HP가 기분 나빠 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마크 허드의 기조연설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과 마크 허드에 대한 보복성 소송으로 HP 이사회는 (그 동안의) 협력관계와 공통 고객, 주주, 직원들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HP 이사회는 HP와 오라클의 공동 비즈니스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의 독설에도 아직 앤 리드모어 HP 부사장의 기조연설 일정은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심기가 편치는 않을 것입니다. 기조연설에 나선다고 해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해에도 그녀는 오라클 오픈월드 45분 예정의 기조연설에서 15분 만에 무대를 내려 온 바 있습니다. 당시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하면서 HP와 공동 개발한 DB머신을 버리고 썬 기반의 제품을 만들어 기분 나빴을 것입니다.

이처럼 오라클과 HP는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마크 허드라는 인물을 둘러싼 헤프닝은 아닙니다. 비즈니스 전략 차원에서 두 회사가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크 허드 사태는 이를 보여주는 단편적 사례일 뿐입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더 이상 HP가 필요하지 않게 됐다는 점입니다. 오라클은 IBM에 맞서기 위해 자체 하드웨어 플랫폼과 SW를 결합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HP도 최대 우군이었던 오라클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HP는 부쩍 MS와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MS와 공동 솔루션을 개발하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라클 대신 새로운 친구로 MS를 삼고 있는 듯 보입니다.

MS 입장에서도 HP와의 협력은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010/09/14 13:30 2010/09/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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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단일 IT 기업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행사인 오라클 오픈월드와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인 자바원이 동시에 열립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 인수를 통해 자바를 확보한 오라클은 자사의 고객행사인 오픈월드와 자바원을 동시에 개최해 자바에 대한 소유권을 강하게 업계에 어필하고, 두 행사의 시너지를 통해 행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번 자바원 컨퍼런스는 오라클이 자바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 오라클이 구글 안드로이드를 지적재산권 침해로 고소하면서 자바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행사는 더욱 주목됩니다.

오라클이 앞으로 자바 소유권을 강하게 주장하면, IT업계에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썬마이크로시스템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바에 대한 소유권을 강하게 주장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자바는 IT업계 공동의 자산 같은 것이 됐습니다.

현재 자바는 널리 사용되는 공개 표준 기반 개발 플랫폼입니다. 900만 이상의 개발자들이 자바 기반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고, 기업용 PC의 97%와 약 30억대의 이동전화, 50억개의 자바 카드, 80억대의 TV 장치가 자바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습니다.

만약 오라클이 이 모든 분야에서 자바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엄밀하게 적용한다면 수 많은 소송이 불가피하며, 많은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오라클이 자바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갈 계획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자바원 행사에는 오라클 래리 엘리슨 회장과 토마스 쿠리안 수석 부사장이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자바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밝힐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라클측은 이번 자바원행사에서 자바 플랫폼 관련 전략, 주요 자바 플랫폼 및 자바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모바일 및 임베디드, 자바 FX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술 주제에 대한 업계 및 기 술 전문가의 강연을 준배했다고 강조합니다.

오라클 릭 슐츠(Rick Schultz)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자바원 행사에서는 보다 많은 세션을 통해 순수하게 자바 관련 주제에 초점을 맞춘 흥미로운 컨텐츠를 다룰 것”이라며 “전세계의 개발자 커뮤니티와 이를 공유해 자바원 2010을 역대 최고의 행사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올해 ‘자바원’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구글의 지재권 침해 소송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구글은 자바원 행사의 주요 스폰서였습니다.

구글은 (오라클과) 자바 및 오픈소스 미래에 대한 자사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자바원에는 자바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임스 고슬링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임스 고슬링은 썬마이크로시스템이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 오라클을 퇴사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제임스 고슬링 없는 자바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2010/09/10 09:28 2010/09/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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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오라클이 구글을 상대로 특허 및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면서 자바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측은 "안드로이드가 직접적이고 반복적으로 자바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적절한 피해보상을 위해 대응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구글 안드로이드의 기술은 ‘달빅’이라는 가상머신(VM)입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자바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도록 하면서도 앱 구동을 위한 런타임은 자바가상머신(JVM)이 아닌 ‘달빅’이라는 독자적인 V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왜 굳이 JVM이 아닌 독자적인 VM을 사용했을까요? 이는 라이선스 비용을 아끼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썬은 모바일에서 사용되는 자바 플랫폼인 자바 ME를 오픈소스화 하긴 했지만, 이를 단말기에 탑재하는 라이선스까지 무료로 한 것은 아닙니다.

이 때문에 구글은 썬에 라이선스를 지불하지 않기 위해 독자적인 VM을 개발했고, 이것이 달빅입니다.

그런데 오라클의 특허 침해 소송에 대한 구글의 태도가 다소 이상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 “오라클의 특허 및 저작권 위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법적 대응하겠다”고 맞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구글은 오라클의 저작권 침해 주장에 대해 “저작권 침해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지 않고  “실망스럽다”는 다소 의외의 논평을 내 놓았습니다.

구글은 “오라클이 구글과 오픈소스 자바 커뮤니티에 터무니 없는 소송을 제기하고 공격에 나선 것에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구글은 자바와 같은 오픈소스 표준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은 침해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라클이 소송을 걸어서 실망했다는 이야기 일까요? 저작권에 대해 “표준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논평도 다소 엉뚱합니다.

구글은 왜 이런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사실 업계에서는 오라클의 소송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달빅이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런타임인 이상 썬의 특허를 어느 정도 이용했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많은 기술을 보유하고도 이를 매출로 전환시키는 기술이 부족했던 썬과 달리 오라클은 돈 버는 데는 귀재인 회사입니다. 오라클이 자사의 특허가 무단으로 사용되는 광경을 그냥 보고 있을 리 만무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바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임스 고슬링’ 전 썬 CTO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썬과 오라클의 통합 회의에서 오라클은 특허 상황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오라클 변호사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느꼈다”고 썼습니다. 그도 이미 이 같은 소송을 예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번 소송이 남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당장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에 불똥이 튈 수도 있습니다. 오라클이 특허소송에서 승리할 경우 단말기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오라클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과거 위피 의무화 시절, 썬마이크로시스템이 위피에 포함된 자바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일방적으로 인상해 논란이 된 적도 있습니다.

자바 로열티에 대한 오라클의 공세가 앞으로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썬은 자바를 개발해 냈지만, 이를 통해 돈을 벌지는 못했습니다. 자바 기술의 중립적 관리자로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썬의 이런 태도가 현재의 자바를 발전시킨 원동력이 됐습니다. 썬이 자바에 대한 소유권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IBM 등 다른 회사들도 자바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오라클 아래서는 달라질 것입니다. 오라클은 분명히 자바를 통해 현금을 만들 방안을 계속 찾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이 앞으로 자바와 관련해 어떤 행보를 취할 지 주목됩니다.
2010/08/16 16:27 2010/08/16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