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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가 세일즈포스닷컴 따라잡기에 한창입니다. 오라클, IBM, SAP 등 내로라하는 SW 업체들이 한참 후발주자이자, 규모도 훨씬 더 작은 세일즈포스닷컴의 경쟁자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온라인 상에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선두 주자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상징인 아마존이나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10억 달러(1조 2000억원) 정도인 반면, 세일즈포스닷컴은 2012년 매출 30억 달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SW 기업들은 이미 전통적인 CRM 소프트웨어 시장을 상당부분 세일즈포스닷컴에 넘겨줬고,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다른 영역까지 세일즈포스닷컴에 빼앗길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최근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을 들여 세일즈포스닷컴의 비즈니스 모델과 유사한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현재의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만을 계속 유지하다가는 장기적으로 성장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 세일즈포스닷컴에 따라잡힐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IBM은 지난 달 12일(미국시각) ‘스마터 커머스’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마케팅 및 세일즈 소프트웨어 업체인 디맨드텍(DemandTec)을 4억4000만 달러(한화 약 498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디맨트텍은 유통∙소매업자들을 위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로, 온라인 상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IBM보다 일주일 전에는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석세스팩터(SuccessFactors)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무려 3조9000억 원입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인사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9월에는 오라클이 1조7300억 원에 라잇나우(RightNow)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라잇나우는 제품 수요조사나 고객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오라클이 라잇나우를 인수한 것은 특히나 흥미롭습니다. 래리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그토록 비난하던 멀티-태넌시 기술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가 바로 라잇나우이기 때문입니다. 멀티-테넌시는 하나의 소프트웨어와 DB를 여러 고객(기업)이 사용하는 모델로, 앨리슨 회장은 “멀티-테넌시는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나의 DB에 여러 기업의 데이터를 담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앨리슨 회장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래리 엘리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멀티-테넌시 기반의 SaaS는 인기를 끌었고, 오라클도 결국은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인수러시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산업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보입니다. ‘빌려쓰는 소프트웨어’가 틈새가 아닌 대세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2012/01/03 10:08 2012/01/03 10:08
오늘날 IT업계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빅 데이터’입니다. 빅 데이터는 단순히 데이터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IT산업이 다루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데이터까지 관리의 영역으로 담는 것입니다.

웹 서버의 로그 데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수많은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 모바일 기기가 생성하는 데이터, 센서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 등이 빅 데이터입니다.

빅 데이터가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더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관계형 DB만으로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가 빅 데이터에는 담겨 있고, 이 정보를 잘 찾아내는 기업 및 기관이 비즈니스를 선도할 것입니다.

빅 데이터라는 화두가 던져진 만큼, IT 업체들도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빅 데이터에서 뒤쳐진 IT업체는 생존경쟁에서도 한 발 물러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IT업계를 주름잡아왔던 전통의 강호들이 빅 데이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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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관리 분야 전통의 강호 ‘오라클’

‘빅 데이터’를 잘 활용한다는 것은 데이터 관리 및 분석 기술을 잘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기존의 데이터 관리 업체 및 분석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빅 데이터 시대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라클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DB업체입니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는 오랜 경험과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이페리온을 인수하면서 분석 기술도 확보했습니다. 때문에 빅 데이터 시대를 맞아 오라클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오라클은 지난 10월초 ‘오라클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라는 제품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오라클이 본격적으로 빅 데이터 시장에 뛰어든 것입니다. 이 제품은 이미지, 웹 로그, 비디오 파일, 소셜 미디어, 텍스트 데이터 등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의 생명주기를 관리하기 위한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으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하드웨어에 빅 데이터 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통합돼 있습니다.

오라클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솔루션 안에는 ▲ 아파치 하둡 오픈소스 배포판 ▲ 오라클 NoSQL 데이터베이스 ▲하둡용 오라클 데이터 인테그레이터 애플리케이션 어댑터 ▲하둡용 오라클 로더 ▲ 오픈소스 통계 프로그램 ‘R’ 등이 결합돼 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은 빅 데이터 전용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했어도 무게중심은 여전히 관계형DB에 있는 듯 보입니다. 오라클은 이 제품을 소개하면서 자사의 DB 머신인 ‘엑사데이터’와 함께 연동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즉 빅 데이터 전용 어플라이언스는 오라클 엑사데이터를 보완하는 요소로 보고 있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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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드디어 EMC의 시대가 왔다”

EMC는 빅 데이터 시대 도래를 가장 환영하는 IT업체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스토리지 공급회사로 인식됐던 EMC이지만, 빅 데이터 시대를 맞아 종합 데이터 관리 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EMC는 지난 몇 년간 보안, 백업, 아카이빙, 중복제거, 콘텐츠 관리, 거버넌스∙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 데이터웨어하우징 등 무수히 많은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모두 데이터 관리와 관련된 업체들입니다. 단순한 하드웨어 박스가 아니라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데이터 저장부터 관리, 분석까지 데이터와 관한 모든 것을 풀 패키지로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빅 데이터 시대에 꼭 맞는 전략입니다.

우선 EMC는 빅 데이터에 대응하는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아이실론과 아트모스를 준비해뒀습니다. 여기에 빅 데이터 분석을 위한 DB로 그린플럼을 인수했습니다. 또 콘텐츠 관리 솔루션인 다큐멘텀도 있습니다.

EMC는 아울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http://shimsky.delighit.net/308) 육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EMC 애널리틱스 랩이라는 부서를 운영하면서, 빅 데이터에서 통찰력을 얻어낼 인재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터 플래닛으로 준비된 강자, IBM

빅 데이터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부터 IBM의 비즈니스 전략은 빅 데이터 중심이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IBM이 내걸고 있는 캐치 플레이즈인 ‘스마터 플래닛’은 빅 데이터를 잘 활용하자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스마터 플래닛의 핵심은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똑똑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 (기온, 토양상태, 진동, 교통 흐름 등)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파악돼야 하고 이를 분석해야 합니다.

가령 홍콩에 새로 건설된 다리에는 1000개의 감시센서가 부착돼 있습니다. 이 센서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패턴, 상관 관계, 이상치를 살펴보고, 수질량과 수질을 측정해 재난과 수질오염을 예방합니다.

이 같은 일을 하기 위해 IBM도 많은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분석용 데이터 저장관리를 위해 네티자를 인수했고, 데이터 통합 업체 에센셜과 분석 솔루션업체 코그너스 등을 인수했습니다.

IBM의 강점은 이 같은 솔루션 이외에도 잘 훈련된 컨설팅 조직이 있다는 점입니다. IBM은 이미 오래전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 많은 컨설턴트를 이미 보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IBM의 수 많은 컨설턴트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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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메모리 기반 빅 데이터(?)

최근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업체에서 DB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한 SAP도 빅 데이터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표출내고 있습니다. SAP는 메모리 기반 DB 어플라이언스인 HANA가 빅 데이터 시대에 유용하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HANA는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SAP는 소개합니다. 여기에 몇 년 전 인수한 비즈니스 오브젝트를 통해 이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빅 데이터와 인메모리가 어울리는 기술인지는 약간 의구심이 있습니다. 빅 데이터는 그야말로 데이터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2테라바이트 규모가 아니라 수백 테라바이트, 심지어 제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메모리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도 메모리에 이 모든 데이터를 담는다는 것은 비용면에서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목소리 크지 않은 마이크로소프트

흥미로운 점은 지난 20년간 IT산업을 이끌어온 마이크로소프트의 목소리가 별로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최근 윈도 서버와 윈도 애저 플랫폼용 아파치 하둡을 개발한다는 발표가 있기는 했지만, 아직 구현된 것은 아닙니다. MS는 올 연말까지 윈도 애저용 하둡 기반 서비스 시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을 뿐입니다.

하지만 MS는 항상 시장에 빨리 합류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뒤늦게 시장에 합류해도 기존 플랫폼의 영향력을 이용해 막강한 힘을 발휘하곤 했습니다. 빅 데이터 분야도 이와 같은 양상이 벌어질 지 주목됩니다.
2011/11/25 17:18 2011/11/25 17:18
최근 한국오라클 대표가 조용히 교체됐습니다. 유원식 사장이 한국 대표 직함을 떼고, 홍유석 법무책임자(시니어 리걸 디렉터)가 한국오라클 대표가 됐습니다.

한국오라클 측에 따르면, 서로 대표 직함만 바뀌었을 뿐 현재 하고 있는 역할의 변화는 전혀 없다고 합니다.

오라클의 지역 수장이 법률가로 바뀐 것은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라고 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개월 전부터 이런 움직임이 진행돼 왔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IT기업의 한국지사는 영업맨들이 주인공이었습니다. 본사와 달리 지사에서는 직접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본사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지사장은 대부분 영업맨 중에서 배출돼 왔습니다. 영업을 거치지 않은 지사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오라클처럼 법무책임자가 IT기업 한국지사 대표가 된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특히 이런 움직임이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라 오라클 전 세계 지사에서 진행된다는 것은 오라클이 지사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오라클 비즈니스 전략에서 ‘영업’보다 ‘법’이 더 중요해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저작권을 앞세운 법적 투쟁이 오라클의 주요 전략으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의 자바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자바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임스 고슬링은 “(오라클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과정에서 썬이 자바의 특허 상황에 대해 언급하자, 오라클 변호사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느꼈다"고 적은 바 있다.

국내에는 암묵적으로 오라클 라이선스를 축소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라클의 유지보수요율이 22%로 워낙 높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는 것보다 적은 규모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카피가 필요하다면 5카피 정도만 구매하고, 나머지는 그냥 사용하는 것입니다. 영업맨들도 이런 행위를 눈감아 주곤 했습니다. 하나도 안 사는 것보다는 일부분이라도 계약하는 것이 낫고, 올해 일단 5카피만 판다 하더라도, 내년에 한 두 카피 추가로 팔 수 있습니다. 영업맨 입장에서는 이런 전략으로 자신에게 할당된 매출을 맞춰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법률가가 대표가 되면 이런 편법은 용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임 홍유석 대표는 매출 책임이 없습니다. 매출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유원식 사장이 지는 것입니다. 홍 대표는 불법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 같은 입장차이는 대대적인 저작권 검사와 법적 분쟁을 가져올 우려가 있어 보입니다.
2011/11/04 09:16 2011/11/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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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1의 흥미로운 점 하나는 HP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HP는 지난 해까지 오라클 오픈월드의 주요 후원자였고, 오픈월드의 기조연설에 HP의 주요임원이 항상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오픈월드에는 HP의 임원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하지 않았고, HP는 행사의 후원도 하지 않았습니다. HP는 단지 전시부스만 열었을 뿐입니다.

이는 더 이상 오라클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HP의 분명한 선언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HP 입장에서는 오라클이 가장 주요한 파트너였지만,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이후 독자 노선을 걸음에 따라 HP도 오라클과의 이별을 공식으로 선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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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오픈월드 2011 스폰서 명단에서 사라진 HP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인수 이후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대응 제품의 라이선스 계수를 두 배로 올리고, 앞으로 아이태니엄 대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서버보다는 DB가 벤더 락 인(Vender Lock-In, 특정 벤더에 의존하는 현상)이 강합니다. 특정 서버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DB를 바꾸는 것보다는, 특정 DB를 사용하기 위해 서버를 바꿀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점이 HP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결국 HP가 DB 분야에서 직접 경쟁력을 갖거나 오라클에 대적할 새로운 DB 파트너를 찾지 못한다면 HP의 서버 비즈니스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HP는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 가운데 일본HP의 움직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HP이 올해 ‘타도 오라클’을 위한 비책을 내세운 바 있는데, 이 비책이 통한다면 국내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HP는 지난 4월 ▲‘락 릴리즈(벤더 락 인을 벗어나는 것) 지원 서비스’와 ▲‘DB 개혁 추진 동맹’이라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이 두 정책은 노골적으로 오라클을 겨냥한 것입니다.

‘락(Lock) 릴지즈 지원 서비스’는 기업들이 오라클이 아닌 다른 DB로 이전하기 쉽도록 체질을 바꾸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 라이센스 다이어트 평가 ▲SQL 표준화 평가 ▲데이터베이스 포트폴리오 평가 ▲HP 데이터베이스 마이 그레이션 등 4개의 세부 서비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HP는 오라클 라이선스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거나 오라클 고유의 기술이 아닌 표준 기술을 이용토록 해 다른 DB로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 오라클에서 다른 DB로 이전할 때 가장 알맞은 DB가 무엇인지, 견적은 얼마나 나오는지 컨설팅하고, 마이그레이션을 직접 진행해주기도 합니다.

일본HP는 이처럼 기업들이 오라클을 벗어날 수 있는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과 함께 반(反) 오라클 동맹을 구성했습니다. 이 동맹에는 엔터프라이즈 DB(프로그레SQL), 히타치(HiRDB), 일본MS(SQL 서버), SAP재팬(HANA), 일본사이베이스 등의 DB 공급업체가 참여했습니다.

오라클을 둘러싸고 HP와 DB업체들이 포위망을 싼 것입니다. 최근에는 DB공급업체 이외에도 6개의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이 동맹에 참여했습니다. 히타치 솔루션즈, 이토츄 테크노 솔루션즈, 일본 유니시스, NTT데이터, TIS, 도시바 솔루션 등 일본의 유력 SI업체들입니다. 이들은 앞으로 기술•마케팅 정보의 공유, 데이타베이스 표준화의 추진, 세미나의 공동 개최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는 일본 시장에서의 이야기입니다. 한국HP는 아직 이런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한국HP는 한국MS나 티베로 등과 공동으로 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본HP처럼 대대적인 동맹을 맺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HP가 어떤 성과를 거두냐에 따라 국내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HP가 처음 기대한 성과를 거둔다면 이 전략은 한국 및 다른 나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HP가 오라클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2011/10/11 12:55 2011/10/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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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오라클 오픈월드 2011 마지막 키노트 무대에 오른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의 표정은 다소 상기돼 있었습니다. 몇 차례의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 취재를 통해 래리 앨리슨 회장의 연설을 여러 차례 들었지만, 이처럼 들떠 있는 모습은 처음입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오늘 저는 6년 간의 여행, 많은 노력이 들어간 거대한 엔지니어링 프로제트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나왔습니다. 오라클의 모든 애플리케이션들이 최신 기술 위에서 융합됐습니다. 퓨전 애플리케이션은 지금부터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6년 동안 공언해왔던 퓨전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가 완성됐음을 밝힌 것입니다.

앞서 오라클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SAP를 따라잡기 위해 매우 많은 업체들을 인수했습니다. 피플소프트, 시벨시스템즈, JD에드워드 등이 대표적인 회사들입니다.

이들은 각각 특정 분야에서 시장 1위를 기록하는 회사들이었지만, 이들 각각의 경쟁력만으로는 전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SAP를 넘어서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부분적으로 SAP보다 앞서는 모듈이 있었지만, 오라클이 원하는 것은 일부가 아니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 전체에서 리더십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꿈을 가지고 시작된 프로젝트가 지난 2005년 발표된 ‘퓨전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오라클이 인수한 인수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의 장점(비즈니스 로직)을 모두 합쳐 완벽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는 포부에서 시작했습니다. 당시 오라클은 3년 안에 이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2008년에도, 2009년에도 퓨전 애프리케이션은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2010년 오라클은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완성단계에 있다며 일부 고객사에 시범적으로 적용해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반에게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토록 오랫동안 래리 앨리슨 회장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드디어 완성된 것입니다.

비록 3년 늦었지만 오라클의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에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 이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의 바람대로
과연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기존 제품들의 장점들을 극대화했는지, 오라클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SAP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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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 전략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소개할 때가 되자 앨리슨 회장의 목소리는 더욱 들떴습니다. 한층 상기된 표정으로 그는 말했습니다.

“이제 오라클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세일즈포스닷컴 등과는 완전히 다른 클라우드를 개발했습니다”

관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응답했습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6년이라는 장시간을 투자한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것과 세계 1위의 인프라 소프트웨어 업체로서의 장점을 살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오라클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도, 기업들이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도 오라클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오라클은 퓨전 애플리케이션의 고객관계관리(CRM), 인사관리(HCM), 재무관리 등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라클 DB나 자바 플랫폼, 데이터저장소, 보안 등을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공개했습니다. 플랫폼 서비스(Platform as a Service)입니다..

오라클이 애플리케이션 이외에 DB나 애플리케이션 운영 플랫폼(자바) 서비스를 하는 것은 매우 눈길을 끄는 일입니다. 그 동안 래리 앨리슨 회장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의 발언을 많이 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앨리슨 회장의 태도가 이처럼 180도 바뀜에 따라 앞으로 오라클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세일즈포스닷컴이나 아마존과 정면으로 대결할 것입니다.

앨리슨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대 경쟁자인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해 ‘가짜 클라우드’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도 경쟁사에 독설을 자주 날리는 앨리슨 회장이지만 이날 만큼 자신감 있는 어조로 얘기하는 것은 드믄 일입니다.

그는 세일즈포스닷컴이 표준이 아니어서 다른 클라우드나 내부 데이터센터로 애플리케이션을 이동시킬 수 없고, 가상화 기술이 아닌 멀티-태넌시를 사용해 데이터가 위험하며, 확장성이 약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짜 클라우드와 가짜 클라우드를 구별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우선 산업 표준 기반인지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표준이 아니면 기업을 고착시켜 꼼짝 못하게 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에는 한번 체크인하면 체크아웃 할 수 없습니다. 바퀴벌레 나오는 동네 모텔도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두 번째는 가상화 환경인지, 멀티-태넌시인지 봐야 합니다. 당신의 데이터가 별도의 데이터베이스와 가상머신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는지, 아니면 경쟁사 데이터와 섞여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용량 확장이 유연한 것도 중요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용량 확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당신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더 많은 컴퓨팅 리소스를 자동적으로 얻을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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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발표 후반에 래리 앨리슨 회장은 직접 컴퓨터 앞에 앉아 퓨전 애플리케이션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3대 소프트웨어 기업의 최고경영자이자 67세의 노신사가 돋보기 안경을 끼고 자사 제품의 기능을 일일이 설명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가 매출전표만 보는 경영자가 아니라 여전히 오라클 제품을 속속들이 알고 있으며, 기술전문가임을 나타내는 광경이었습니다.
2011/10/06 22:20 2011/10/06 22:20
#1
미국시각 4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힐튼 호텔 그랜드 볼룸 자바원(JavaOne). 난디니 란마니(Nandini Ramani) 오라클 퓨전미들웨어 개발부문 부사장의 손에는 대만 에이서의 윈도 태블릿PC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애플 아이패드가 들려있었습니다.

이날 출시된 자바FX2.0 설명하던 그녀는 ‘한 번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모든 플랫폼에서 활용하자’는 자바의 이상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후 윈도 태블릿에서 자바FX 게임을 실행시켜 청중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윈도7 운영체제에서 자바 실행되는 자바 게임을 보고 놀랄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녀는 또 삼성 갤럭시탭을 화면에 올리고 같은 게임을 실행시켰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자바가 실행되는 것 역시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아이패드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리며 “바로 아이패드입니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윈도 태블릿과 갤럭시탭에서 실행됐던 같은 자바FX 게임을 실행시켰습니다. 게임은 아무런 문제 없이 동작했습니다.

그러자 청중들(자바 개발자들)은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바로 iOS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은 자바 개발자들의 오랜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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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번 개발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하자’는 자바의 이상이 실현되는 것일까요?

그러나 불행히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바의 유용성에 대한 개념을 증명하기 위해 개발용 디바이스에 자바FX 게임을 설치한 것일 뿐 애플이 자바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애플이 자바를 승인하지 않는 이상 아이패드에서 자바FX 게임을 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란마니 부사장은 “이것(iOS에서 자바가 구동되는 것)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이를 우선적으로 하고 싶다”면서 은근히 애플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2
린마니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에서 자바FX 게임을 시연할 때도 흥미로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갤럭시탭의 운영체제를 ‘리눅스’라고 부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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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알다시피 갤럭시탭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입니다. 물론 구글 안드로이드가 리눅스 커널을 이용하고 있으니, 리눅스라고 부르는 것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안드로이드를 리눅스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녀는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추축컨대, 최근 오라클과 구글이 치열한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오라클이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기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1
자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설명할 때는 PT 장표에 티맥스소프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바 EE를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기업 중에 티맥스가 언급된 것입니다. PT장표에도 티맥스가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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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의 기술 컨퍼런스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이름을 들으니 왠지 반가운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티맥스는 자바와 매우 관계가 깊은 회사입니다.  티맥스는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미들웨어인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전문업체이기 때문입니다.

티맥스는 지난 2009년 자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JAVA EE) 6가 출시됐을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증 받기도 했습니다.
2011/10/05 09:18 2011/10/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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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연례 고객 및 기술 컨퍼런스 ‘오라클 오픈월드 2011’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번 주 막을 올립니다. 오라클 오픈월드는 언제나 기업용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는 행사입니다. 특히 최근 기업용 IT업계의 격변을 주도하는 업체가 오라클이기 때문에 올해는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전해질 지 궁금해집니다.

◆새로운 엑사시리즈 나올까

제가 꼽는 관전 포인트 첫 번째는 올해의 신제품은 무엇일까 하는 점입니다. 지난 2008년 오라클은 x86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를 내장한 DB 머신인 ‘엑사데이타 버전 1’를 처음 선보여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IBM과 달리 20년간 오라클은 순수한 소프트웨어 회사로만 자리매김해 왔는데, 예상치 못하게 전략을 180% 바꿨기 때문입니다. 이는 소비재 IT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던 애플의 전략을 기업용 IT분야에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오라클은 당시 하드웨어 제품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HP와 손을 잡고 엑사데이타 버전 1을 출시했습니다.

이후 오라클은 오픈월드에서
매년 통합 제품을 발표 해 왔습니다. 2009년에는 HP 대신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하드웨어에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통합시킨 엑사데이터 버전 2를 선보였습니다. 하드웨어까지 자신의 손에 넣었기 때문에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한 것입니다. 2010년에는 오라클 퓨전미들웨어까지 결합한 엑사로직을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진다면 우리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1을 통해 또 무언가 새로운 엑사 시리지를 만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적과 친구의 갈림길에서…
오픈월드 2011의 두 번째 관전포인트 오라클이 하드웨어 파트너와 어떤 관계를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오라클이 순수 소프트웨어 업체일 때는 많은 하드웨어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델, EMC 등 여러 서버 및 스토리지 업체들이 오라클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보유한 IBM과 맞서기 위해서는 가장 인기있는 DB인 오라클과 친해지는 것이 그들에게는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직접 하드웨어 사업에 나선만큼 이들의 관계는 재정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드웨어 업체들은 DB라는 킬러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오라클과 등질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하드웨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오라클과 계속 친하게만 지낼 수도 없습니다.

윈-텔에 비교될 정도로 강한 오라클과 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했던 HP는 이제 오라클에 등을 돌린 것처럼 보입니다. 언제나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의 최대 스폰서였던 HP는 올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항상 CEO 및 주요임원이 오픈월드 키노트 연설 무대에 서 왔지만, 올해는 HP 임원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EMC와 델은 여전히 오라클과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라클 DB 시장을 놓칠 경우 타격이 크기 때문에 속으로는 오라클이 꼴보기 싫더라도 겉으로는 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EMC의 조 투치 회장이나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은 오픈월드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NoSQL에 적극 뛰어들까

세 번째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오라클의 전략입니다. 오라클은 지금까지 클라우드와 그렇게 가깝지 않았습니다. 오라클이 아무리 입으로 클라우드를 외쳐도 제품들은 고가의 클라우드와 다소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완전히 클라우드로 전환됐기 때문에 오라클도 태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하둡과 NoSQL에 대한 오라클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 주목됩니다.

하둡과 NoSQL은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을 위한 데이터 저장 및 처리 기술입니다.

지금까지 오라클은 NoSQL 등에 대해 버즈워드(buzz word , 마케팅 용어)라고 폄훼하면서도, 자사에는 이 역할을 하는 버클리DB가 있다고 설명해왔습니다. 버클리DB는 임베디드 D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돼 왔던 DB입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새로운 NoSQL을 내 놓을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오라클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개발했거나 인수했을 가능성이 전해지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 외에 매년 구호에 그치고 있는 ‘퓨전 애플리케이션’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합니다. 퓨전 애플리케이션은 오라클이 인수한 시벨, 피플소프트, JD에드워드 등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장점만을 통합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2008년까지 만들겠다는 비전이었는데, 아직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1/10/03 01:52 2011/10/0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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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한국오라클이 엑사로직의 한국 출시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해 9월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발표된 제품이 늦게나마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된 것입니다.

오라클 엑사로직은 일반적인 IT업체들의 신제품보다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IT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엑사로직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통해 IT시스템의 완결성을 갖추겠다는 오라클의 전략을 담은 두 번째 제품입니다. 썬의 X86 서버 위에 리눅스(솔라리스)를 깔고, 그 위에 웹로직∙코히어런스∙제이로킷 등 오라클의 미들웨어 제품을 얹어 통합했습니다.

앞서 오라클이 발표한 엑사데이터2가 DB 머신이라면, 엑사로직은 미들웨어 머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엑사데이터, 엑사로직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솔루션은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엑사데이터의 경우 인피니밴드를 도입해 디스크의 입출력(I/O) 속도를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엑사로직은 메모리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를 한층 빠르게 한 솔루션입니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시 속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메모리입니다. 엑사로직은 갑작스럽게 대량의 트랜잭션이 발생할 경우 유연하게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8개의 노드(서버)가 한 단위(쿼터)로 묶여있는데 각 노드의 경계를 넘어 메모리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를 유연하게 관리함으로써 대량의 트랜잭션에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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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라클 엑사로직이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의 패러다임을 바꿀 지도 모른다고 한 것은 엑사로직이 메인프레임과 유사한 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IT산업은 메인프레임 시대(1980년대까지)에서 클라이언트/서버(1990년대)를 거쳐 웹 컴퓨팅(2000년대)을 거쳐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점점 분리됐습니다. 메인프레임 시대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밀접하게 통합돼있었지만, 웹 컴퓨팅 시대에는 아무 하드웨어에 아무 소프트웨어를 연결해도 구동에 큰 문제가 없어졌습니다. 심지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는 하드웨어가 어디에 있는지, 무슨 하드웨어인지 몰라도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이용합니다.

그런데 엑사로직은 마치 메인프레임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하나의 통에 담겨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마치 시대를 역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라클은 다시 메인프레임 시대를 꿈꾸는 것일까요?

흥미로운 점은 오라클이 메인프레임 신화를 무너뜨린 일등 공신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유닉스와 오라클의 DB, BEA시스템즈의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있었기에 IT산업은 메인프레임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엑사로직이 메인프레임처럼 폐쇄적인 것은 아닙니다. 고객이 원한다면 오라클 제품이 아닌 DB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과거 메인프레임은 스케일-업(용량 증대)만 가능했지만, 엑사로직은 스케일 아웃(추가연결)이 가능하다는 점도 다릅니다.

하지만 엑사로직이 메인프레임과 같은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메인프레임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에 활용됩니다. 고성능, 고효율, 고안정성 때문입니다. 엑사로직도 같은 기치를 내걸고 있습니다. 메인프레임과 다르다면 자바라는 오픈형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대량의 트랜잭션이 발생하면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중요한 업무, 그러면서도 처리량이 점점 늘어 향후 서버 용량의 한계가 걱정되는 업무라면 엑사로직이 매우 훌륭한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3년전 DB머신 엑사데이터를 출시한 이후 데이터웨어하우징(DW) 시장은 급변했습니다. MS, IBM, HP 등이 잇따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거나 인수했습니다. 그 전에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DW 어플라이언스는 존재했지만, 시장의 주류는 소프트웨어적 접근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 엑사데이타 이후 DW 어플라이언스는 완전히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어쩌면 오라클의 미들웨어 머신 ‘엑사로직’이 성공을 거둔다면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은 메인프레임과 유사한 시대로 회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엑사로직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단점은 자바 애플리케이션만 구동된다는 점입니다. 은행의 코어뱅킹 등 핵심업무는 여전히 자바보다는 C와 같은 빠른 언어가 많이 이용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도 좀 안어울립니다. 오라클은 이 제품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이라고 설명하지만 시장에서 흔히 언급되는 클라우드 접근법은 아닙니다. 물론 아직 기업의 핵심업무를 클라우드로 구동하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당장 이것이 엑사로직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듯 보입니다.
2011/08/10 17:03 2011/08/10 17:03
최근 포스코가 자사의 전사적자원관리(SAP) 시스템을 오라클에서 SAP로 교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관련기사 포스코 ERP, SAP로 교체하나)
ERP 업계에서는 매우 깜짝 놀랄만한 소식입니다.
 
더구나 포스코의 오라클 기반 프로세스혁신(PI) 프로젝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ERP 업계에서 오라클이 현재의 위상을 차지하게 된 것도 포스코라는 성공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현재 오라클 ERP의 빅4 고객으로는 대한항공, 포스코, LG전자, KT가 손꼽힙니다. 이중 KT가 이미 오라클을 떠나 SAP 품에 안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만약 포스코까지 SAP를 선택한다면 나머지 기업들도 오라클 품에 남아있으리라는 장담을 할 수 없게 될 지도 모릅니다.

◆오라클에게 포스코란…

포스코는 지난 1999년 초 회사 업무 전반을 개혁하는 대형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오라클과 SAP 중에 어떤 패키지 솔루션을 사용할 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당시 전체 정보시스템 구축 예산만 2000억 원에 달했던 어마어마한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 ERP 도입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라클과 SAP가 사운을 걸고 포스코 PI 사업에 매달린 것은 당연했습니다. 오라클은 당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6개월간 합숙까지 하면서 수주전을 펼쳤습니다. 결국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오라클이 포스코 ERP 패키지 공급자로 선정됐으며, 한국오라클은 국내외에서 SAP의 경쟁상대로 급부상했습니다.

시스템 구축 작업은 수주보다 더욱 어려웠습니다. 당시 포스코가 도입한 오라클 ERP 제품인 ‘E비즈니스 스위트’는 시장에 막 출시된 최신 제품이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도입한 사례가 없어 아직 시장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최신 기술을 과감하게 받아들였고, 시스템 구축 현황을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직접 보고받았을 정도로 오라클 본사에서도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 포스코가 정말 SAP를 선택할까

정말 포스코가 오라클을 버리고 SAP를 선택할 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포스코 현업 임원들이 오라클보다 SAP를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ERP 시스템 교체에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막상 현실화 될 것인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지난 1999년 1기 PI프로젝트 당시 약 1년 6개월에 걸쳐 투입된 컨설턴트만 1300여명, 도입한 오라클의 제품만 40여개 모듈입니다. 이를 다 SAP로 교체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과 시간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오라클이 포스코의 SAP 선택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포스코에 자사 제품을 공짜로 주는 한이 있어도 SAP로 이동하도록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본사 차원에서도 포스코는 매우 상징적인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은 ERP뿐 아니라 DB, 미들웨어, 서버 등 다양한 세계 정상급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KT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KT도 한국오라클의 빅4 ERP고객이었지만, 결국 SAP로 ERP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특히 당시 KT의 최고정보책임자(CIO)가 한국오라클 대표 출신이었음에도 한국오라클은 KT를 잃었습니다.
 
다만 KT의 경우 KTF와의 통합이라는 변수가 있었다는 점은 좀 다릅니다. KT는 오라클, KTF는 SAP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둘을 통합하면서 SAP를 선택한 것입니다.

현재 포스코가 오라클을 선택할 지 SAP를 선택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아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포스코의 결정은 국내 ERP 업계와 철강업계를 들썩이게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11/06/13 14:52 2011/06/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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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지난 17일 자사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마이SQL 최신 버전인 ‘마이SQL 5.5’를 정식으로 출시했습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후 “마이SQL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약속이 거짓이 아님을 보여준 것입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새 버전은 스토리지 엔진으로 오라클의 이노DB를 탑재했으며, 멀티 CPU와 멀티코어 하드웨어와 운영 시스템상에서의 성능이 향상됐습니다. 시스템 무정지를 위한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고, 관리기능도 강화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IT업계 일각에서는 “오라클이 마이SQL을 없애거나 경쟁력을 현저히 약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마이SQL이 오라클의 캐시카우인 ‘오라클 DB’의 수익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본의 아니게 마이SQL까지 얻었지만, 장기적으로 오라클DB에 악영향을 미칠 마이SQL을 언젠가 내팽개칠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그러나 오라클은 이 같은 추측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일갈해 왔습니다. 오라클은 앞으로도 계속 마이SQL에 투자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이SQL 5.5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오라클의 주장이 조금씩 현실화 돼 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오라클은 왜 마이SQL에 관심을 나타낼까요? 궁극적으로 오라클DB의 수익성을 약화시킬 수도 있는데 말이니다.

오라클은 마이SQL을 MS SQL 서버의 견제장치로 키울 생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DBMS인 MS SQL 서버는 최근 몇 년 장족의 발전을 거두고 있습니다. 소형 서버에서나 사용되던 MS SQL 서버는 최근 종종 대형 시스템에도 탑재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그 동안 MS SQL 서버를 경쟁상대로 보지 않았으나, 점점 성능 및 안정성이 향상되면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즉, 마이SQL은 MS SQL 서버 스나이퍼입니다.

마이SQL의 성능 및 안정성을 MS SQL 수준으로 올린 뒤 MS와 가격경쟁을 벌이겠다는 심산입니다. MS가 저가 공세로 오라클 DB를 위협하고 있지만, 아무리 MS라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의 가격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는 없습니다.

이번 마이SQL 5.5 신제품에 스토리지 엔진으로 이노DB가 탑재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입니다. 이노DB는 ACID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 웹사이트 넘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까지 마이SQL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라클은 마이SQL을 리눅스와 궁합을 맞출 계획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오라클의 목표는 윈도 서버 시스템에 마이SQL을 탑재하는 것입니다.

오라클은 마이SQL 5.5 출시 보도자료에서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한다고 명시하면서, 맨 앞에 ‘윈도’를 언급했습니다. 또 윈도 서버에서 읽기/쓰기 연산에서 최고 1500%, 읽기 연산에서만 최고 500% 성능이 향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마이SQL과 리눅스를 떼어 놓을 수는 없겠지만, 오라클은 리눅스 운영체제에서는 마이SQL보다 오라클 DB가 구동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스크리번 오라클 최고 아키텍트는 “우리는 계속 마이SQL 기술에 투자하고, 유저 커뮤니티를 지원할 것”이라며 “마이SQL 5.5는 우리가 LAMP(리눅스, 아파치, 마이SQL, PHP) 사용자뿐 아니라 윈도 사용자도 업무상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0/12/20 15:59 2010/12/20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