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IT역사를 돌아보면 한 가지 확실한 점이 있다. 플랫폼을 지배하는 자가 시대를 지배한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최대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윈도 플랫폼이 PC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반면 구글은 검색과 스마트폰 플랫폼을 지배하면서 MS 제국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새롭게 떠오르는 사물인터넷 시대의 지배자는 누가될까. 사물인터넷 역시 플랫폼 지배자가 전체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 만개하지 않은 사물인터넷은 지배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과연 사물인터넷 시대의 지배자 후보에는 무엇이 있고,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본다.

기사순서

1. 스마트폰 지배한 구글·애플, IoT 지배도 꿈꾼다

2. 사물인터넷 플랫폼 전쟁에 뛰어든 삼성전자

3. IoT 지배자를 꿈꾸는 제3의 세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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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시장은 현재 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다양한 센서와 모듈, 칩셋 등을 제조하는 제조사, 통신사, 칩셋 제조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시장을 폭발시킬 소프트웨어 측면의 플랫폼은 이제 시작인 상황이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플랫폼을 지배한 구글과 애플, 스마트폰을 비롯해 전자 디바이스의 최강자 삼성전자 등이 이 시장의 주인이 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스마트폰 시재의 주인공만이 IoT 시대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던 IT 기업이나, 스타트업도 새로운 시대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용 DB 시장의 최강자인 오라클도 IoT 지배자를 꿈구고 있다. 오라클은 자바를 통해 IoT 플랫폼 전략을 세웠다. ‘자바 마이크로에디션(자바ME) 임베디드’가 주인공이다.

자바ME 임베디드는 컴퓨팅 파워가 약한 작은 기기에 탑재되는 미들웨어 플랫폼이다. ‘한번 개발해서 모든 곳에서 구동하자(write once run anywhere)’는 자바의 취지에 따라 자바로 개발하면 운영체제가 무엇이든, 칩이 무엇이든 자바 미들웨어가 설치된 모든 디바이스에서 구동된다.

오라클은 스마트 게이트웨이(Smart Gateway)라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IoT 환경에서 각종 디바이스 및 센서의 데이터를 취합해 네트워크에 보내기 전에 1차 관리를 해주는 역할을 한다. 오라클은 프리스케일과 함께 스마트 게이트웨이가 탑재된 원박스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실시간 운영체제들도 IoT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 IoT 운영체제는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이나 멀티태스킹 등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이벤트에 애플리케이션이 대응해 일정한 시간에 결과를 내놓는 것이 가장 중요할 때가 대부분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VDC의 M2M 및 임베디드 기술 부문 크리스 로멜(Chris Rommel) 수석 부사장은 “커넥티드 시스템은 보다 높은 유연성과 확장성뿐만 아니라, 미션 크리티컬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항시 일관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운영체제는 이럴 때 유용한 플랫폼이다. 실시간 운영체제 영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회사는 인텔의 자회사인 윈드리버다. 위드리버는 브이엑스웍스(VxWorks)라는 리눅스 기반의 실시간 운영체제를 공급하는데 현재 7버전가지 출시된 상황이다.

윈드리버 브이엑스웍스 이외에도  pSOS, VRTX, QNX, OSE, Nucleus, MC/OSII 등의 실시간 운영체제들도 IoT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IoT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많은 소규모 업체들이 있다.

자이블리(Xively), 싱스픽(Thingspeak), 에브리씽(Evrything) 등이 대표적이다.

로그미인의 자이블리 플랫폼은 다수의 센서를 원격에서 쉽게 제어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클라우드형 IoT 관리 플랫폼을 서비스 중이다. 싱스픽은 트위터와 연동해 디바이스 상태 모니터링 및 제어 서비스 제공한다. 에브리씽은 기존 제품을 웹으로 연결해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한 `WoT(Web of Things)` 기술을 개발한다.

2014/09/28 23:14 2014/09/2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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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이 해외 IT업계의 호사가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견원지간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그동안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던 두 회사가  갑자기 웃으며 손을 잡으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1’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회장은 얼굴을 붉혀야 했습니다.
 
주최 측인 오라클이 자신의 강연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앞서 오라클 래리 엘리슨 회장과 베니오프 회장이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며 설전을 벌이는 등 두 회사의 감정의 골은 깊었습니다.
 
당시 베니오프 회장은 “쇼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오라클이 마련한 행사장이 아닌 주변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경쟁사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두 회사는노골적인 비난전을 펼쳤습니다.
 
엘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보안 면에서) 미친 짓”이라며 비난했고, 이에 대해 세일즈포스닷컴은 오라클의 클라우드에 대해 “가짜”라고 맞서왔습니다.
 
그런데 이 두 회사가 손을 잡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꽉! 잡았습니다.
 
지난 6월 25일, 양사는 9년에 걸쳐 두 회사의 클라우드를 통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라클이 최근 선보인 퍼블릭 클라우드인 ‘오라클 클라우드’와 세일즈포스닷컴을 통합한다는 것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오라클 리눅스 운영체제, 오라클 DB, 오라클 미들웨어 위에서 자사 서비스를표준화할 예정입니다. 오라클은 자신의 ‘퓨전 HCM(인적자본관리)’과 ‘파이낸셜 클라우드’를 세일즈포스닷컴에 통합하게 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례적인 앙숙이었던 두 회사의 행보라고 보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사실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은 이미 적지 않은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회장이오라클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세일즈포스닷컴의 기술 플랫폼은 이미 오라클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베니오프 회장은 “14 년 전에 처음 세일즈포스닷컴을 디자인 할 때, 우리는 트랜잭션 기능과 신뢰성, 보안, 가용성을 보장하는 DB를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오라클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자신의 직원이었던 마크 베니오프가 창업에 나설 때 일부 출자를 했고, 이사회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이같은 관계의 두 회장이 그토록 노골적인 어조로 비난전을펼쳤다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엘리슨 회장은 “응용 프로그램 계층의 사전 통합, 지속적인 개선, 보안 및 성능,  인프라의 효율화는 고객-공급업체 관계가 아닌 파트너로서 함께 할 때 가능하다”면서 파트너십을 강조했습니다.
 
베니오프 회장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세일즈포스닷컴과 오라클이 손잡은 것은 새로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흔히 비즈니스 세계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고 합니다. 이 말이 흔한 수사가 아님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3/07/02 10:36 2013/07/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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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B분야의 중요 트랜드 두 개를 고르라면 ‘어플라이언스’ ‘인메모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트렌드는  DB 성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존의 DB관리시스템의 성능 향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나온 방안이 ‘어플라이언스’와 ‘인메모리’인 것입니다.

어플라이언스는 DB를 단순히 소프트웨어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최적화 해서 공급하는 움직임입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오라클입니다.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썬의 하드웨어와 오라클의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공급하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오라클은 테라데이타나 네티자 등 데이터웨어하우스(DW) 업체들의 어플라이언스 전략을 OLTP용 DB에 적용했습니다.

인메모리는 SAP가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SAP는 HANA라는 인메모리 기반의 DB 어플라이언스를 개발했습니다. 올해부터는  HANA 기반으로 작동되는 ERP 신제품도 출시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인메모리 DB기반의 ERP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가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플라이언스와 인메모리라는 두 축은 오라클과 SAP의 주요 경쟁포인트입니다.

오라클이 어플라이언스 기반의 DB를 개발하자, SAP는 인메모리 어플라이언스 DB인 ‘HANA’로 맞섰고, 오라클은 다시 지난 해 하반기 ‘엑사데이터 인메모리 머신’이라는 제품을 선보이며 SAP HANA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SAP의 ‘HANA’ 와 오라클의 ‘엑사데이터 인메모리 머신’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두 제품은 인메모리 기반의 어플라이언스라는 점에서는  유사한 듯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상당히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인메모에 대한 정의부터 다릅니다. SAP가 말하는 인메모리는 ‘메인 메모리’입니다. 즉 컴퓨터의 주기억 장치인 ‘램(DRAM)’을 말하는 것입니다. SAP는 모든 데이터를DRAM에 올려놓고 그 위에서 데이터를 처리합니다. 이 때문에 SAP HANA 어플라이언스는 DRAM 용량이 매우 큽니다.

물론 이는 성능향상을 위한 것입니다. 랜덤 엑세스 방식이기 때문에 DRAM은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또 보조기억장치와의 I/O가 없기 성능은 극대화 된다고 SAP 측은 강조합니다.

SAP 측은 “HANA를 도입하면 일반적으로 100~1000배 업무가 빨라지고, 어떤 경우에는 10만배 빨라지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DRAM은 휘발성 저장장치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장애로 서버가 재부팅 되면 DRAM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는 사라집니다. 기업의 핵심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DB가 데이터를 모두 잃어버린다면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이 때문에 SAP HANA 어플라이언스에는 하드디스크 저장장치가 포함돼 있습니다. 메모리 상의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데이터 백업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스크의 데이터를 메모리로 올려 처리하고 다시 디스크에 저장하는 반면, HANA 디스크는 데이터를 백업하는 역할만 하게 됩니다.

반면 오라클의 엑사데이터 인메모리 머신에서 ‘인메모리’는 DRAM보다는 플래시메모리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데이터를 하드디스크가 아닌 플래시메모리에 저장해 데이터 스캔 속도를 향상시키자는 것이 오라클의 접근법입니다.

SAP가 “주기억장치에서 모든 것을 다하자”는 접근법이라면 오라클은 “보조기억장치의 성능을 극대화하자”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DB 소프트웨어도 두 회사는 다릅니다. SAP는 인메모리 컴퓨팅을 위한 DB를 별도로 개발했습니다. 반면 오라클은 기존의 오라클 DB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라클과 같은 전통적인 관계형 DB는 데이터 연산을 SAP 넷위버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서 진행합니다. 반면 SAP  HANA는 이를 DB레이어에서 처리합니다.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는  처리 프로세스를 지시하고 결과값을 전송하는 역할만 하게 됩니다.

오라클은 대신 특정 분야에 인메모리 전용의 DB를 투입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이미 타임스텐이라는 인메모리 전용의 DB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타임스탠은 오라클 엑사리틱스와 같은 어플라이언스 장비에 탑재돼 있습니다.

여기서 SAP와 오라클의 극명한 전략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SAP는 인메모리 전용 DB를 기업의 모든 업무에 활용하자는 접근이고, 오라클은 인메모리 전용 DB를 요소 기술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일반 업무에는 오라클 DB나 엑사데이터를 쓰되 성능의 극대화가 필요한 특정 요소 분야에 타임스텐을 쓰는 것입니다.

두 회사의 다른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2013/03/20 13:59 2013/03/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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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오라클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가 발표됐을 때 IT업계에는 적지 않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썬이 보유한 기술들이 IT 산업의 공공재적인 성격을 띤 것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자바가 대표적입니다.


당시 자바는 널리 사용되는 공개 표준 기반 개발 플랫폼이었습니다. 900 이상의 개발자들이 자바 기반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고, 기업용 PC 97%  30억대의 이동전화, 50억개의 자바 카드, 80억대의 TV 장치가 자바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습니다.


썬은 자바라는 초히트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이것을 수익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자바의 주인은 썬이었지만 IBM 등 경쟁사들이 자바 생태계를 키웠다고 평가받았습니다.


반면 썬과 달리 오라클은 IT산업계에서 기술을 수익으로 전환하는데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회사입니다. 오라클이 자바를 수익창출 도구로 활용하거나, 수익이 크지 않을 경우 자바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이는 업계의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오해'라며 자바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자바7에 보안 취약점 문제로 인해 IT 업계의 우려가 현실화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라클이 자바의 보안 문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자바7의 보안취약점이 업계의 큰 문제로 떠올라 있습니다. 자바7의 업데이트 10에서 심각한 취약점이 노출됐고 이로 인해 애플은 맥컴퓨터에서 자바를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파이어폭스도 기본 설정을 자바가 실행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꼭 필요한 사용자만 자바를 별도로 실행시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자바7 업데이트10의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오라클이 업데이터 11을 내 놓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업데이트 이후에도 취약점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조차 " 브라우저에서 반드시 자바를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음'으로 기본 설정을 바꾸라" 경고했습니다.


러시아의 보안업체 카스퍼스키 랩의 IT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2 3분기의 공격 56%가 자바 취약점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자바는 공격자들의 놀이터였던 것입니다.


문제는 오라클이 자바 보안 취약점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인상을 주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도 오라클은 어떤 공식 입장표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취약점이 해결되고 있는지, 해결이 어려운 것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안에 취약하다고 많은 지적을 받았던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인터넷익스플로러였습니다. 그러나 카스퍼스키 랩 보고서에 따르면, MS 플랫폼을 통한 공격이 벌어진 사례는 4%에 불과했습니다. MS가 지난 몇년 동안 보안 문제 해결에 엄청난 노력을 펼쳤기 때문에 MS는 보안에 취약한 플랫폼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카스퍼스키 랩의 안티바이러스 수석 연구연인 로엘 슈웬버그(Roel Schouwenberg)오라클의 안이한 태도를 노골적으로 비판합니다. 그는 "IT 업체들이 지난 몇 년 동안 자사 제품의 보안 향상을 이뤘는데 오라클은 전혀 움직임이 없다"면서 "소프트웨어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적어도 업데이트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오라클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오라클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취약점이 있음을 알면서도 몇 달동안이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보안 취약점 해결을 위한 오라클의 대응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자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일갈했습니다.

2013/01/31 12:17 2013/01/3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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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자바의 보안 취약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라클 측이 지난 13 자바7 취약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업데이트 11 선보였는데, 이것도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심지어 미국 국토안보부는 " 브라우저에서 반드시 자바를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음'으로 기본 설정을 바꾸라" 경고하며 "그것이 앞으로 발견될 수도 있는 자바 취약점으로 인한 문제를 경감시킬 "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10일에도 "오라클 자바7 업데이트 10 이전 버전들은 허가받지 않은 공격자들이  원격에서 시스템을 제멋데로 조정할 수 있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면서 "기존 자바 취약점들은 이미 광범위하게 해커들의 타겟이 됐고 새로운 자바 취약점도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자바는 보안 취약점이 많은 플랫폼입니다. 러시아의 보안회사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지난 해 발생한 사이버 공격의 절반이 자바 취약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자바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플랫폼입니다. 30억 개의 디바이스에서 자바가 구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보안취약점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자바 플랫폼의 미래는 어두울 것입니다. 이미 파이어폭스 등은 자바가 실행되지 않도록 하는 옵션을 기본으로 변경했습니다. 사용자가 자바를 실행하겠다고 클릭을 해야만 자바가 실행되는 것입니다.

오라클 측은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기대합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2013/01/15 10:06 2013/01/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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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서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는 것은 C/S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HTML5을 이용해 웹으로 개발하는 모바일 웹이 대세가 될 것이다.”

지난 2010년 7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오라클데이’에서 한국오라클의 한 관계자는 100여명의 고객 및 업계 관계자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안드로이드, iOS, 윈도폰 등 다양한 플랫폼과 갖가지 운영체제 버전, 디바이스 별로 다른 화면 크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에서 ‘앱’이 아닌 ‘웹’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오라클의 모바일 전략이 ‘웹’에 있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개발 플랫폼(MEAP)’이라는 솔루션이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오라클은 MEAP에 대해 비판적이었습니다. MEAP은 기업들이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한 솔루션입니다.

이랬던 오라클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최근 공식 출시된 오라클의 모바일 개발 플랫폼인 ‘ADF 모바일’은 네이티브 앱을 개발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입니다. 오라클 측은 ADF 모바일에 대해 안드로이드와 iOS 상에서 구동되는 자바 및 HTML5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도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코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합니다.

ADF 모바일에 대한 이런 설명은 다른 업체들이 3년 전부터 주장하던 ‘MEAP’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회사들도 자바로 앱을 개발하면 안드로이드와 iOS에 올릴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MEAP을 소개해 왔습니다. HTML5를 지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자신들의 솔루션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는 ‘웹’을 주창하던 오라클이 자신들의 솔루션이 완성되자 ‘앱’을 외치고 나선 것입니다.

이런 변심에 대해 오라클 측은 “모든 전략은 그 당시 상황을 반영한 최적의 판단”이라며 “오라클은 당장 실현하기 어려운 것을 앞서 주창하기 보다는 기술이 완성되고, 비즈니스가 가능해 질 때 이야기하는 것이 문화”라고 설명했습니다.
2012/11/09 11:07 2012/11/09 11:07
글로벌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산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산업은 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 영역에 속했습니다. 기업들은 DBMS 라이선스를 구매하고, 서버와 스토리지에 연결해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DBMS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산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DBMS 라이선스와 서버, 스토리지를 각각 사서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하드웨어 박스를 사면 그 안에 필요한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마치 각종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를 사듯 DBMS라는 하드웨어를 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글로벌 IT 트렌드를 이끄는 공룡 기업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IBM은 지난 9일 ‘퓨어데이터시스템(PureData System)이라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IBM은 이미 DB2와 인포믹스라는 전통적인 DBMS 소프트웨어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새로운 제품을 표한 것입니다. 퓨어데이터시스템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서버와 스토리지, DBMS 소프트웨어 등이 통합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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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밀스 IBM 부사장은 이에 대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 단계에서 최적화하고, 전문가의 지식을 내장한 제품”이라며 “이를 통해 시스템 도입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운영 및 유지보수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21세기에 어울리는 베스트 패키지”라고 설명했습니다.

IBM의 이런 행보는 최대 경쟁자 오라클을 벤치마크 한 것입니다. 오라클은 지난 2008년 ‘엑사데이터’라는 이름으로 박스형 DB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라클 오픈월드에서는 인메모리 DB 기능까지 탑재한 엑사데이터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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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최강자 SAP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SAP는 100% 인메모리 기반의 DB박스인 SAP HANA를 개발했습니다. 다만 SAP는 자체적으로 하드웨어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HP 등과 같은 외부 하드웨어 업체와 함께 DB 박스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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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은 소비자 시장의 IT 트렌드가 기업용 IT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최적의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업체의 가치가 높아진 것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스로를 “디바이스 회사”라고 정의하는 것도 이런 흐름이 반영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엑사데이타와 같은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애플의 아이폰 모델을 기업용 IT 시장에 반영한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고(故) 스티브잡스 애플 CEO와 오랜 친구 사이입니다.

앨리슨 회장은 지난 4월 일본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2 도쿄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직한 이후 나와 산책을 함께 하면서 MS, 인텔, HP 등이 함께 만드는 PC의 세계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의사결정도 늦으며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회사가 소프트웨어도 만들고 하드웨어도 개발하고, 온라인 서비스도 다루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었다. 스티브잡스가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결과 애플의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애플은 MS나 HP보다 더 적은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훨씬 더 큰 업적을 이뤘다. 이것이 바로 오라클의 전략이다”

이런 오라클의 전략이 시장에서 성공함에 따라 IBM, SAP와 같은 경쟁 회사들도 유사한 전략을 쓰게 된 것입니다.
2012/10/11 11:24 2012/10/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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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룡 IT 기업 오라클의 화려한 변신이 화제입니다. 오라클은 지난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고객 컨퍼런스인 ‘오라클 오픈월드 2012’를 개최했습니다. 외신을 통해 전해진 행사 소식을 살펴보면 온통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이야기뿐입니다.



행사 시작 직전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대형 인수보다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내부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신제품 및 서비스가 쏟아졌습니다.


이는 일종의 자기배반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그 동안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마케팅 용어인 헛소리”라거나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다 있는 것을 다시 한 군데 몰아넣고 재정의한 것에 불과하다”는 말을 자주했습니다.


그러나 오라클과 래리 앨리슨 회장은 확실히 변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오라클의 전략의 핵심이 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라클은 이번 행사에서 인프라 서비스(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아마존 EC2나 KT 유클라우드와 같은 사업을 오라클이 한다는 것입니다. 오라클은 이미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Software as as Service)와 플랫폼 서비스(PaaS, Platform as a Service)를 진행중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세 가지 형태인 SaaS, PaaS, IaaS를 모두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런 회사는 구글밖에 없습니다.


또 오라클은‘오라클 프라이빗 클라우드’라는 것도 추가했습니다. 고객은 자사의 데이터 센터에 오라클 인프라를 설치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대여하는 장비는 오라클이 소유하고, 운영 관리, 업그레이드도 오라클이 합니다. 오라클 클라우드를 방화벽 내에서 이용하라는 접근법입니다.


오라클의 핵심 제품인 ‘DB’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재설계 됐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오라클 DB 12c는 ‘컨텐이너’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기업들은 컨테이너 DB를 구축하고, 거기에 플러그 DB를 플러그인하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컨테이너 속의 플러그인 된 DB들은 컨테이너의 자원을 공유하지만, 논리적으로 분리돼 있습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이에 대해 “세계 최초의 멀티 테넌트를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라고 말했습니다. 한 때 래리 앨리슨 회장은 “멀티 태넌시는 끔찍한 기술”이라고 비난한 바 있을 정도도 이에 대해 비판적이었습니다. 여러 기업이 DB를 공유하는 것은 재앙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랬던 래리 앨리슨 회장이 이제는 스스로 멀티-태넌시를 가능케하는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나섯습니다. 스스로 끔찍한 기술이라던 멀티-태넌시를 더 잘 구현하기 위해 오라클 DB 아키텍처를 바꾼 것입니다.


오라클과 래리 앨리슨의 이같은 변신은 놀랍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을 외면한채 IT산업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라클의 변신은 무죄!
2012/10/10 10:50 2012/10/10 10:50
지난 몇 년간 IT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뉴스는 뭐니뭐니해도 인수합병 소식입니다. 글로벌 IT업체들은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거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시장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 전략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들의 인수합병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은 IT트렌드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들이 이 변화에 맞춰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회사는 IBM과 오라클, SAP 입니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을 주도하는 이 회사들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시장이 들썩거리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점이 이 세 회사의 인수합병이 경쟁하듯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회사가 A라는 회사를 인수하면, 다른 두 회사는 지체 없이 A의 경쟁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7년 3월 오라클이 33억달러를 들여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소프트웨어 업체 하이페리온을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SAP는 그해 10월 67억8천만달러에 비즈니스오브젝트 인수의향을 밝혔습니다. IBM도 뒤지지 않고 바로 한 달 후 50억달러에 코그너스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인수 러시와 함께 BI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빅데이터 열풍도 BI와 무관치 않습니다. 기존 BI가 정형 데이터를 주로 분석했다면,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비정형∙스트리밍 데이터 등으로 확장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커머스 시장도 세 업계의 인수경쟁은 계속됐습니다. SAP는 지난 해와 올해 B2B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크로스게이트와 아리바를 인수했습니다. IBM은 스털링, 유니카를 인수했고, 오라클은 아트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가장 최근에는 인사관리솔루션 시장에서 인수 경쟁으로 불꽃이 튀었습니다. IBM은 며칠 전 13억달러에 인적자원관리 솔루현 업체 케넥사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오라클도 지난 2월 인적자원관리 솔루션 강화를 위해 ‘탈레오’를 19억달러에 인수키로 했고, SAP도 지난 해 12월 HR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석세스펙터를 3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같은 인수전 결과 세 회사는 모든 영역에서 전방위적인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과거의 경우 DB는 오라클, 미들웨어는 IBM, 애플리케이션은 SAP 등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DB 시장에 발을 담그지 않았던 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하고, HANA를 개발하면서 DB 시장에 뛰어들어 오라클과 IBM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은 하지 않겠다던 IBM도 지난 2~3년간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IBM이 아직 ERP(전사적자원관리)는 없지만 인적자원관리(HR) 업체, 특정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전방위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DB뿐 아니라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시장의 1~2위를 다투는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결국 세 회사는 거의 모든 IT영역에서 부딪히는 형국이 됐습니다. 여기에 주로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합쳐, 네 회사가 글로벌 IT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앞으로 10년 뒤엔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에 이 네 개의 업체만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을 내 놓기도 합니다. 다소 과장된 시각이라고 해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산업의 이 4개의 회사 중심으로 수렴돼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보입니다.
2012/08/30 11:07 2012/08/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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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건너 미국 법정에서 벌어지는 오라클과 구글의 법정 다툼을 유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이 재판에서 구글이 진다면 IT업계는 적지 않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가장 큰 쟁점은 구글이 자바 API 저작권을 침해 했는지 여부입니다. 오라클은 오픈소스인 자바라는 언어는 마음대로 가져다 쓸 수 있지만, API는 오라클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서 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안드로이드는 자바의 변형입니다. 자바 모바일 버전(J2ME)은 오픈소스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자바를 변형시켜 만들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제공하는 API 중 상당수는 자바API를 차용한 것입니다.

일단 미 법정의 배심원단은 오라클의 주장을 인정했습니다. 자바API는 오라클에 저작권이 있고, 구글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자 구글은 API가 공정사용의 대상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공정사용이란 저작권이 있는 저작물이라고 할지라도, 학술연구나 개인적 용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배심원단은 자바API에 저작권이 있다고 판결하면서도, 그것이 공정사용의 대상인지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아직 이 재판의 판단은 내려지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자바API가 공정사용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이 난다면 구글 및 안드로이드 기반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은 오라클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이 판결이 현실화 된다면 IT산업 곳곳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매셔블의 칼럼니스트 피터 페이챌은 “만약 구글이 이 재판에서 진다면 인터넷은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그는 오픈스택을 예로 들어 설명했습니다. 오픈스택은 NASA와 랙스페이스 주도로 진행되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은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어 판매합니다. 국내에서도 KT가 오픈스택 기반으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페이챌에 따르면, 오픈스택의 API는 대부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PI를 차용한 것입니다. 때문에 API에도 저작권이 있다는 판결이 내려지면, 오픈스택은 아마존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 됩니다. KT를 비롯해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개발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문제가 될 소지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프로그래밍 개발 언어들은 이런 API의 변형, 확장을 통해 발전해왔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예를 들어 파이썬을 변형한 자이썬, 아이언파이썬, PyPy 등이 있고, 루비와 유사한 제이루비, 아이언루비, 루비너스 등이 있다고 합니다. C#과 비주얼베이직을 차용한 Mono도 있습니다. C++도 당연히 C를 발전시킨 것이고, GCC는 C와 C++, 오브젝트C와 관계가 있습니다.

구글이 이 재판에서 지면 이 모든 언어들이 다 저작권 침해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API에 저작권이 있고 공정사용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이 나더라도 이런 API를 활용해 프로그래밍을 하는 개발자나 개발업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국MS 김명호 CTO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은 구글이 자바API를 사용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바API를 가져다가 변형해 다른 용도로 재배포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12/05/11 10:03 2012/05/11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