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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어도비시스템즈와의 설전이 점입가경입니다. 이제는 두 회사의 CEO까지 나서 상대를 비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어도비의 플래시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면서 시작된 갈등은 점점 더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난 주 “플래시는 보안 및 배터리 문제 때문에 모바일 기기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는 이에 맞서 “애플이 연막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 세계에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지만, 당분간 애플과 어도비는 함께 가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 애플로서는 어도비 없어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고, 어도비는 애플에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가운데 MS의 한 간부가 애플의 손을 들어주는 듯한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MS는 애플과 어도비 모두와 경쟁관계에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MS가 한 쪽의 손을 들어준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IE9 개발팀을 총괄하는 딘 하차모비치 MS 제너럴 매니저는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플래시는 신뢰성, 보안, 성능 부분에서 논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일반적인 사용자가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브라우저만을 이용해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은 명백히 애플의 손을 들어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발언을 MS의 입장으로 본다면 어도비로서는 당황스럽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딘 하차모비치의 발언을 MS의 입장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소 무리인 것 같습니다. 딘 하차모비치의 직급인 ‘제너럴 매니저’는 MS 내에서 매우 높은 위치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직급으로 계산하면 ‘전무’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MS 사장도 본사직급으로 제너럴 매니저입니다. 제너럴 매니저 위에는 부사장과 사장이 수십 명 있습니다.

특히 그가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총괄하는 매니저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하나의 기업 내에서도 사업부에 따라 다양한 입장이 존재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MS 내의 IE 부서는 HTML5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향후 출시될 IE9부터 HTML5를 지원키로 했기 때문입니다. IE를 총괄하는 딘 하차모비치가 애플 편을 든 것은 결국 HTML5 마케팅의 발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반면 MS의 실버라이트를 총괄하는 임원은 이 같은 발언에 동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브라우저만을 이용해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하차모비치의 발언은 실버라이트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실버라이트 역시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구동되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지 않은 한 간부의 말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보다는 MS가 윈도폰7에 플래시를 받아들이는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2010/05/03 14:52 2010/05/03 14:52
애플 아이폰이 모바일 생태계를 혁신하고 있지만, 모든 기업들이 애플의 생태계 안에서 행복한 꿈을 꾸는 것은 아닙니다. 애플이 원하지 않는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아이폰이라는 신천지에 들어가고 싶어도 애플이 받아주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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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것이 플래시를 공급하는 어도비입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OS 4.0을 발표하며 애플이 승인한 프로그래밍 언어만을 사용하도록 라이선스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애플의 API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중간 번역이나 호환 계층, 툴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결국 아이폰 앱을 만들려면 오브젝티브C(또는 C, C++)와 애플이 공급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툴킷)을 이용하라는 애플의 명령인 것입니다.

이는 어도비 입장에서 볼 때 청천벽력 같은 소식 중 하나입니다. 어도비의 최근 제품인 CS5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플래시로 만든 앱을 아이폰용으로 자동변환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CS5의 큰 경쟁력 하나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를 접한 어도비의 한 애반젤리스트가 자신의 블로그에 “애플 꺼져버려(Go screw yourself Apple)”이라고 했다니 어도비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플이 플래시를 거부한 것은 단순히 어도비라는 하나의 회사를 거부한 것은 아닙니다. 전 세계 수십, 수백만 명의 플래시 개발자들을 모두 거부한 것입니다.

플래시는 기본적으로 디자인 툴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플래시 개발자 중에는 디자이너 출신이 많습니다. 이들은 C나 C++같은 전문 프로그래밍 언어는 알지 못하고, 플래시를 이용한 간단한 스크립트 코딩 정도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자이너 출신인만큼 창의적인 UX(사용자경험)의 게임이나,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애플이 플래시를 받아들였다면 이들도 아이폰 앱스토어에서의 대박을 꿈꿀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그 꿈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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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델파이 개발자들도 실망에 빠질 것 같습니다. 델파이는 볼랜드에서 개발한 파스칼 기반의 객체지향언어로, 윈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로 쓰였습니다. 델파이는 차기 버전에서 아이폰 앱까지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 아이폰 어플 개발, 오브젝티브-C의 대안은?)

그러나 애플이 개발언어를 한정해 버리면서 델파이를 통한 아이폰 앱 개발이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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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유명한 증강현실 아이폰 앱 ‘세카이 카메라’가 아이폰에서 퇴출당하는 사태도 벌어졌었습니다. 지난 3월 4일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세카이 카메라를 일방적으로 삭제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애플이 세카이 카메라를 퇴출시킨 이유는 플레이스엔진(PlaceEngine)이라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플레이스엔진은 위치정보를 얻기 위해 무선랜을 이용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플레이스엔진은 애플이 허락하지 않은 기술입니다.

세카이카메라는 기본적으로 GPS를 통해 위치 정보를 얻지만, GPS 신호가 약한 곳에서 플레이스엔진을 이용하는데, 이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세카이 카메라 이외에도 플레이스엔진을 사용하는 다수의 앱(야후 지도 등)이 이 날 앱스토어에서 삭제됐습니다.

이후 세카이 카메라를 만든 톤치도트사는 버전 2.2.0에서 플레이스엔진을 제거하고 대신 미국의 스카이후크 와이어리스(Skyhook Wireless)를 사용해 다시 앱스토어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2010/04/14 16:18 2010/04/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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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다음 국내 검색포털 업체들이 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국내업체들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이용자에게 기본검색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NHN 한 관계자는 “네이버를 기본검색엔진으로 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기본검색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네이버의 이 같은 주장이 ‘소비자의 이익’이라는 명분을 들고 있지만, 결국은 자사의 이익을 위한 주장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 회사에 이익이 될 지라도 그것이 소비자의 이익(선택권)을 가져오는 것이라면, 이를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볼 때 이런 국내 포털의 주장에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플랫폼 제공자나 제조업체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검색을 쓰는 것보다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처럼 합리적으로 보이는 국내 포털의 요구에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는 점입니다. 언론보도도 국내 포털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네이버-다음, 이용자 앞세워 구글 때리기?
’ ‘스마트폰 검색 기능 왜 구글만 … 국내 포털 '이용자 편의 명목' 구글 몰아세우기처럼 오히려 국내 포털을 비판하는 뉘앙스의 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도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바일 환경에서의 이용자 선택권 보호’라는 토론회에서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한데 애플과 구글이 만든 시스템을 놓고 이런 서비스를 왜 반영을 안 하는가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면서 “플랫폼을 남한테 얻어 쓰면서 ‘왜 내 꺼 안 넣어줘’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 교수님의 플랫폼 제공자가 마음 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이 같은 주장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만약 플랫폼 제공자가 구글이나 애플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였다면 이 같은 반응이 나왔을까요?

예를 들어 MS 윈도7 인터넷익스플로러(IE)8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빙(Bing)’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돈만 아는 사악한 독점기업’ ‘M$’ 등 온갖 비난이 MS를 향했을 것입니다. 유럽연합이 IE끼워팔기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렸듯, 어쩌면 각 국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제지하고 나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IE7이 출시될 때 MS 라이브닷컴이 검색 기본값으로 설정된 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라이브닷컴은 이용자가 다른 검색엔진으로 바꿀 수 있었음에도 이런 비판이 나온 것입니다.

MS가 하면 불륜이고 애플이나 구글이 하면 로맨스인 것일까요?

저는 이같은 이유가 구글,애플에 대한 일방적 추종, 일종의 사대주의가 국내 IT업계에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글과 애플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무조건적인 옹호는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10/04/05 11:48 2010/04/05 11:48
애플 아이폰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플래시 파일을 볼 수 없는 것이 가장 불편한 것 같습니다. 국내외적으로 플래시로 만들어진 게임, 동영상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 모든 콘텐츠를 아이폰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타사 기술에 대한 이런 폐쇄적 정책을 세우고 있는 애플에 대해 비판적 입장입니다만, 아직은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어도비보다 더 크다고 이해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안 받아준다고 플래시 개발자들이 다시 오브젝티브-C를 배우야 할까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이폰에 입성하길 소원하는 어도비가 대책마련에 분주합니다.

어도비는 지난 어도비 맥스 09 행사에서 ‘플래시 프로페셔널 CS5 베타’ 선보이며, 플래시 어플리케이션을 아이폰용으로 변환할 수 있는 툴을 포함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선보인 베타 제품은 한정된 협력사에만 공개됐습니다. 때문에 아직은 ‘플래시 프로페셔널 CS5 베타’를 경험한 플래시 개발자들이 거의 없습니다. 어도비측에 따르면, 정식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오픈 베타 서비스도 계획도 없다고 합니다.

어도비는 올 상반기 중 ‘플래시 프로페셔널 CS5’의 정식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아이폰용 플래시 게임을 살짝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이 어도비TV에 등장해 소개해 드립니다.  Bowler Hat이라는 게임 개발회사에서 만들었다는 아이폰용 플래시 게임 Chroma Circuit입니다.

2010/01/22 17:22 2010/01/22 17:22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열풍인 것 같습니다. 예스24 IT분야 베스트셀러 톱10 중에 4개가 아이폰 개발에 관한 것이더군요.

제가 사적으로 아는 한 php 개발자도 아이폰 어플을 개발하고 싶다며, 방안을 찾고 있더군요.


하지만 아이폰 어플 개발을 위해서는 사전준비가 좀 필요합니다.

우선 맥 운영체제가 설치된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맥프로나 맥북, 아이맥 뭐든 상관 없지만, 대부분의 개발자는 새로운 컴퓨터를 구매해야 할 것입니다. 저렴한 미니맥으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하는 것도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SDK와 툴은 애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괜찮은데요. 가장 난관은 오브젝티브-C라는 언어로 코딩을 해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오브젝트-C는 국내에선 꽤 낯선 언어죠. 때문에 기존 웹 개발자나, 자바개발자, C++개발자들은 추가로 공부를 좀 해야 합니다.

물론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알고리듬, 로직을 구성하는 실력만 있으면, 문법을 습득하는 것은 금방이라고 합니다만, 어쨌든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오브젝트 C가 C언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그나마 좀 다행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오브젝티브 C 이외에 다른 언어로도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델파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델파이는 볼랜드에서 개발한 파스칼 기반의 객체지향언어로, 윈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볼랜드포럼의 전 운영자인 박지훈(임프)님에 따르면 내년에는 델파이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델파이가 원래 새로운 플랫폼을 지원하는데는 무척이나 빠릅니다.
현존하는 통합개발환경(IDE) 중에 윈도7을 지원하는 제품은 델파이가 유일할 정도입니다.

윈도7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MS가 내 놓은 신제품인 비주얼스튜디오 20100도 아직은 베타 상태입니다. 정식버전은 내년에 나올 예정이죠.

델파이가 맥OS∙아이폰까지 지원한다면, 델파이로 윈도 프로그램을 개발했던 많은 개발자들도 손 쉽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델파이 개발자들에게는 희소식이겠네요.
2009/12/24 16:33 2009/12/24 16:33
기자라는 직업은 대부분 자신의 회사 외부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각자의 출입처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 인터넷을 통해 송고합니다. 때문에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직업군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복사, 팩스, 스캔 등의 단순한 오피스 기능 때문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당연시되는 이런 사무기기들이 회사 외부에서는 이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일부 대기업들은 사내에 기자실을 두고 이런 사무기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흔치는 않습니다. 저는 복사, 팩스 등이 필요할 때 취재하는  회사 홍보팀에 부탁을 하거나, 문구점 등을 찾아 헤매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눈에 띄는 보도자료가 하나 이메일로 들어왔습니다. 어도비에서 보낸 것인데 어크로뱃닷컴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보도자료의 내용은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애크로뱃닷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는 것입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포켓 스캐너, 팩스, 문서 인식, 프린트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보도자료에는 “모바일폰 카메라로 스캔한 문서의 이미지를 애크로뱃닷컴 사이트에 바로 업로드 할 수 있으며, 업로드 파일은 자동으로 어도비 애크로뱃이 지원하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통해 검색 가능한 PDF 파일로 저장된다. 또한 스마트폰 상에서 팩스를 보내거나 프린터로 인쇄를 보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는 언제 어디에서나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누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대부분을 회사 밖에서 활동하는 저에게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특히 어도비는 “애크로뱃닷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아이폰블랙베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아이폰 유저가 된 저는 당장 어크로뱃닷컴(acrobat.com)에 접속했습니다. 회원가입 등의 기본절차를 거쳐 다운로드 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현재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아이폰 버전은 애플의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는군요.
이 애플리케이션은 블랙베리에서만 이용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보도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됐네요.
 

한국어도비측은 보도자료 작성할 때는 아이폰도 지원되는 것으로 발표돼 있었는데, 이후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만 괜히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2009/12/21 18:17 2009/12/21 18:17
요즘 국내 IT업계의 최대 관심은 아이폰입니다. 어디를 가나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는 곳이 없습니다. 업체에 취재를 가도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부터 한참 하고 나서야 본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가히 아이폰 열풍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런데 아이폰이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아이폰 이슈에 편승하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도 비슷한 사례를 만났습니다. 잡코리아에서 배포한 ‘채용시장에도 아이폰 효과 SW채용공고 증가’라는 보도자료이야깁니다.

잡코리아는 이 자료에서 “지난달 말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아이폰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업종의 채용공고가 증가추세”라면서 “소프트웨어 업종의 공고 수는 지난 8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최고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사례로 SK C&C, 다날, 컴투스, MDS테크놀로지, 소리바다 등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의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과연 이 공고가 아이폰과 어떤  관계있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게 합니다.

아이폰 때문에 새로 인력을 고용한다면, 아이폰 앱스토어에 올릴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인력일 것입니다.
과연 이들업체의 채용공고가 그런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IT서비스업체 SK C&C의 2009 경력사원 모집분야는 △개발 △운영 △UKEY system management △ALMS △Interface △보안 △협상 △영업단계 Risk 검토 등입니다. 딱히 아이폰과 연계된 부분은 없어 보이는군요.

모바일 무선업체 다날은 △휴대폰결제서비스 영업 △온라인 컨텐츠 영업기획 및 광고영업 △DB마케팅기획 △B2B마케팅 기획 △모바일 프로그래머 등의 분야에서 직원을 모집합니다. 대부분 영업, 기획 쪽이군요. 모바일 프로그래머가 모집 분야에 있지만, 이 회사가 모바일 전문회사이므로 당연히 포함되는 것이겠죠. 아이폰 때문에 추가적으로 인력을 채용한다고 해석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임 애니메이션 업체 컴투스도 비슷합니다. 이 회사는 △3D 그래픽 디자이너 △3D이펙트 디자이너 △네트워크 엔지니어 △시스템 엔지니어다. 전부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군요. 아이폰 앱스토어에 올릴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특별히 사람을 뽑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MDS테크놀로지는 말할 것도 없죠. MDS는 마이크로소프트 임베디드 한국 총판입니다. MS 한국총판이 아이폰 때문에 사람을 뽑을 리는 없겠죠?

소리바다 역시 웹디자인, UI/UX기획자를 채용합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과는 상관 없습니다.

잡코리아가 예시한 5개의 사례 모두 아이폰과는 관계 없어 보입니다.

물론 홍보를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아이폰 같은 대형 이슈에 편승하는 것이 홍보효과가 크겠지만, 사실과 다른 것까지 억지로 끼워 맞추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채용시장에도 아이폰 효과 SW채용공고 증가’라는 제목만 보고 깜빡 속을 뻔 했습니다.
2009/12/11 12:17 2009/12/11 12:17
트위터가 기업의 위기관리 툴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요. 어제 KT가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었군요.

KT는 요즘 트위터 상에서 아이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 얼리어댑터가 모여있고, 국내에서 아이폰에 대한 화제가 가장 많은 곳이 트위터이기 때문이지요.

KT가 트위터에서 마케팅을 통해 접수된 고객 불편사항 등을 반영, 아이폰을 해외에서 구매한 사용자들에게 온라인 개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27일 한 IT전문 일간지가 “KT가 아이폰의 무선랜(WiFi) 기능을 로그인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애플에 요구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신문은 무선랜 접속이 로그인 방식으로 제어될 경우, 무선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네스팟 등 KT의 무선랜 정액요금제에 가입해야만 사용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반응이죠.

chitsol 정말 황당하군요. KT와 방통위, 기업에서 FMC 서비스 못쓰게 만들겠다는 얄팍한 수를 쓰나요? 이러면 대한민국 무선 랜 보안해제 시키겠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studioego KT도 어쩔수 없는 도둑놈이죠.

만약 KT가 트위터에서 활동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반응은 리트윗(RT)를 타고 끝없이 퍼져나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위터에 많은 공을 들였던 KT는 손쉽게 나쁜 분위기를 진압(?) 할 수 있었습니다.

KT는 오전 10시 20분 아래와 같은 공지를 연달아 세 개 올립니다.

ollehkt [공지1] 전자신문 27일자 기사관련해 아래와 같이 사실확인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KT는 애플측에 무선랜 접속 제한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ollehkt [공지2] KT는 WiFi 이용 고객을 위한 서비스확대와 무선인터넷 사용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서비스전략 차원에서 FMC(QOOK&SHOW)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이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ollehkt [공지3] KT와 애플사가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 외에 소비자께서는 부정확한 정보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공지로 끝난 것이 아니라 항의하는 사람들,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답변도 했습니다.

ollehkt @envyya 맘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한 맘 뿐입니다. 이런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게 정말 잘하는것이겠지요.
ollehkt @rightcast 저희가 그 정도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고 생각이 되니 참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죄송합니다.
ollehkt @coercer 네 명심하고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정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ollehkt @oojoo 네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정식 발매 뿐이겠지요.
ollehkt @84ddd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말씀이 없네요. 하루 빨리 정식 출시하는 길만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길 같습니다.
ollehkt @LoAppStudio 네 관심 감사드립니다. 저희쪽에서도 기자를 쓰신 기자님께 공식적으로 내용출처에 대한 문의를 드렸으나 답을 받진 못했습니다. 혹시 답을 받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

KT의 이 같은 노력은 트위터 상에서 일어났던 분노의 물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KT가 트위터 상의 부정적 분위기를 쉽게 무마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트위터 이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쌓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KT는 이번 일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고 있군요.

ollehkt 주변에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트위터를 시작할때 그리던 모습의 일부분이 실현된 하루였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보시기엔 많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9/10/28 14:35 2009/10/28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