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나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이 가장 우선시 하는 플랫폼은 iOS였습니다. 아이폰으로 인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열렸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한 확신이 안 섰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해외 앱의 경우 이런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플립보드나 핀터레스트처럼 유명한 앱들도 올 상반기까지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국내에는 아이폰 사용자보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모바일 앱 개발사들의 비중이 안드로이폰으로 움직였습니다. 안드로이드용 앱을 먼저 출시하고 2~3개월 후 iOS용 앱을 만드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 사용자인 저는 최근에서야 드래곤플라이트의 날개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더 나아가 아이폰에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안드로이드 전용 앱들도 있습니다. 다소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하는 애플의 정책상 앞으로도 만들 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이 중에서 아이폰에 없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운 앱들을 소개합니다.

더콜스팸(the call sp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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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콜스팸은 스팸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차단해주는 앱입니다. 내 전화번호부에 없는 전화가 올 때 스팸 전화인지 판단해서 알려주거나 차단할 수 있습니다. 아예 전화가 온 지도 모르게 설정할 수도 있고, 전화벨과 함께 ‘ㅇㅇ카드사에서 신용카드 만들라고 함’과 같은 메시지를 보여줘 받지 않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더콜스팸은 네티즌들의 집단지성에 의해 탄생한 앱입니다. 스팸 전화에 지친 네티즌들이 2009년부터 ‘더콜(www.call.co.kr)' 웹사이트에 참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더콜스팸 앱은 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스팸 전화가 올 경우 차단해 줍니다. 국내 텔레마케팅 및 보이스피싱에 쓰이는 전화번호 12만개가 DB에 등록돼 있다고 합니다.  이 앱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CEO에게 추천하고 싶은 앱 12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더콜스팸과 같은 유용한 스팸 차단 앱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통신사에서 스팸차단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문자메시지에 한정돼 있거나, 일일이 통신사에 접속해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더콜스팸의 iOS용 버전도 있지만 자동으로 스팸전화를 걸러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버전과 비교할 수준이 못됩니다.

모비즌(Mobi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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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제어 솔루션 업체 알서포트가 만든 ‘모비즌’도 안드로이드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앱입니다. 모비즌은 PC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앱입니다. PC로 왜 스마트폰을 제어해야 하는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잠깐만 써보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는 앱입니다. 결정적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PC의 키보드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조그만 화면으로 오탈자를 여러 개 생성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비즌은 또 스마트폰의 모든 파일과 연락처, SMS등의 정보들을 PC에 백업하고 보관할 수 있으며, 화면 위에 마우스로 글씨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화면을 캡처하거나 스마트폰의 동작 모습을 녹화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결과물들은 모두 파일로 저장이 되고 별도의 플레이어 없이 재생이 가능해 메신저나 SNS를 통해 다른 이와 공유할 수 있습니다. 업무지원이나 앱 사용법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이알로이드(Dialoid)

다이알로이드는 음성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앱입니다. 예를 들어 ‘이강토’라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낼 때 다이알로이드 앱을 실행한 후 “이강토 문자 오늘 드라마 내용이 감동적이었어”라고 말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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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손동작 이외에는 어떤 작동도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문자 전송이 완료됩니다. 방금 온 문자에 대한 답장을 발송할 때에도 '답장 문자 확인했다 있다 보자'라고 말하면 답장이 보내집니다.

물론 아이폰에는 ‘시리’가 있기 때문에 음성인식 앱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리는 아직 한국어에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다이알로이드’는 한국어 음성인식에 특화돼 있습니다. 다이알로이드는 NHN 기술연구팀 출신 4인이 2012년 2월에 설립한 음성인식 전문기업입니다. 창업자 4인 모두 15년 이상의 음성 처리 및 검색 분야 경력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음성인식 개발자 집단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앱들을 아이폰에서 만날 수 없는 이유는 애플의 정책 때문입니다. 애플은 폰을 제어하기 위해 운영체제의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팸차단이나 원격제어, 입력수단 제어 등이 불가능합니다. 아이폰 사용자 입장에서는 참 아쉬운 앱들입니다.
2012/12/28 12:22 2012/12/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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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후, 구글의 모토로라 밀어주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새로운 OS를 만들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휴대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을 경쟁력있는 독자 OS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를 보유한 우리나라로서는 외부 변화에 일희일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OS는 필수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공급자 중심의 시각입니다. 소비자가 새로운 OS를 필요로 하니까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야 한다는 관점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수 없이 많은 시장조사를 합니다.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기 전에 고객(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를 한 후, 이를 만족시킬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합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의 OS 개발 논의는 소비자의 니즈(Needs)가 아닌 공급자의 니즈(Needs)에 의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운영체제가 필요할까요?

사람마다 대답이 다르겠지만, 누군가 저에게 묻는다면 별 필요가 없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저는 현재 아이폰4를 사용하고 있는데 iOS에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굳이 새로운 OS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탑재폰을 사용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비슷한 대답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OS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독자 OS를 만드는 것이 좋은 전략일까요? 물론 iOS나 안드로이드보다 월등히 뛰어난 OS를 만든다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사한 성능이거나 조금이라도 부족한 결과물이 나온다면 성공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때문에 공급자적 시각으로 무조건 독자 OS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그 전에 먼저 소비자들이 새로운 OS를 필요로 하는지 먼저 조사해야 합니다. 필요 없는 제품은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봐야 소용없습니다.

웹OS, 미고, 윈도 모바일, 윈도폰7, 심비안 등 많은 모바일 OS가 시장에서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OS들의 성능이 나쁘기 때문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독자 OS 개발을 한다면, 현재의 iOS나 안드로이드와는 완전히 다른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적당히 UI만 조금 다른 OS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2011/09/05 18:01 2011/09/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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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웹 접근성이라는 개념이 국내에도 정착돼 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장애인차별금지법(장차법)이 제정되면서 웹 접근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장차법에 따르면 2013년까지 모든 법인의 웹사이트는 웹 접근성을 준수해야 합니다.

웹 접근성이란 ‘어떠한 사용자(장애인, 노인 등), 어떠한 기술환경에서도 사용자가 전문적인 능력 없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한국정보화진흥원)’을 말합니다.

즉 시각장애인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웹을 통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기술적 기반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장차법 시행 이후 기업들이 웹 접근성을 지키려는 시도가 보이고, 웹 접근성 컨설팅 및 인증 사업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IT의 빠른 흐름으로 인해 웹 접근성만으로는 정보격차를 줄이기 힘들게 됐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고 활용합니다. 이제는 웹 접근성뿐 아니라 스마트폰 접근성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대부분 풀 터치폰인 스마트폰을 장애인이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IT업계의 배려와 관심이 있다면, 장애인 스마트폰 접근성도 확보될 수 있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높은 접근성을 제공하는 기기는 애플의 아이폰입니다.

아이폰은 우선 앞이 안보이거나 눈이 많이 나빠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운영체제에서 제공합니다. 아이폰 설정에서 일반 섹션에 들어가면 ‘손쉬운 사용’이라는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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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TTS(text-to-speech) 기술을 통해 화면의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VoiceOver’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눈이 안 보이더라도 액정을 터치하면 어떤 아이콘인지 읽어줍니다.

또 확대/축소 기능으로 시력이 낮은 사람도 화면의 글자와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며, 검정화면에 흰 글씨 기능으로 글자를 또렷이 나타내주기도 합니다. 아이폰은 시각 장애인뿐 아니라 청각장애인을 위해 청각장애인이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기인 TTY/TDD에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구글도 스마트폰 접근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아직 아이폰만큼 접근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 한국어 지원이 미미합니다. 
화면의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시키는 기능은 구글 안드로이드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 글자는 음성으로 변환하지 못해 한국인들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세계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정작 한국인들이 안드로이드의 기능을 다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2011/06/20 16:20 2011/06/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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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초. 인터넷 혁명이 시작되던 그 시기에 썬마이크로시즈는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솔라리스가 탑재된 썬의 유닉스 서버는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었고, 회사에는 자바라는 새로운 무기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썬의 미래는 밝기만 했던 시기죠.

반대로 애플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IBM 호환 PC에 밀린 애플은 거의 파산 직전이었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5~6달러까지 떨어져있었으니, 바람 앞의 촛불 신세였던 것입니다.

이 때 썬은 애플을 인수할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썬의 창업주인 스콧 맥닐리는 그 해 샌디에고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설명회에서 애플 인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인수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애플의 주요 주주였던 투자은행이 썬에 더 많은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스콧 맥닐리는 결국 애플을 포기했습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만약 썬이 애플을 인수했다면 어땠을까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히트상품이 등장할 수 있었을까요? 또 솔라리스와 자바를 창조해 낸 위대한 기업이었던 썬이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까요?

스콧 맥닐리는 이에 대해 ‘NO’라고 답합니다.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는 스콧 맥닐리와 썬의 전직 임원인 에드 잰더의 대담이 있었습니다.

스콧 맥닐리는 이 자리에서 “만약 우리가 애플을 매수했다면 아이패드도, 아이팟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그런 계획을 없애 버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유닉스 서버를 공급해 엄청난 성장을 해 온 썬이 MP3에 관심을 가졌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 썬이 애플을 인수했다면 스티브 잡스 CEO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애플이 위기에 있을 때 스티브 잡스는 픽사를 설립해 디즈니에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스콧 맥닐리는 썬이 무너진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인텔칩을 너무 늦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실수는 x86용 솔라리스 탑재 머신을 빨리 제공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닷컴 버블이 끝난 후 썬은 10년 동안 계속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하이엔드 서버 시장에서는 IBM에 밀리고, 로우엔드 시장에서는 HP나 델에 밀렸습니다.

썬은 “솔라리스라는 엄청난 무기가 있기 때문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평해 왔지만, 고객들은 솔라리스를 구매한 것이 아니라 그냥 썬의 서버를 구매했던 것입니다.

스콧 맥닐리 전 CEO는 “만약 우리가 인텔 펜티엄 칩을 재빨리 채용해 1CPU나 2CPU 탑재 머신에 솔라리스를 넣어 판매했다면 리눅스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우리는 2000년 이후 새로운 궤도에 올라, 구글도 지금 솔라리스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판단 미스 때문에 썬은 2010년 오라클에 인수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기업이라도 한 순간의 판단미스로 순식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세상을 호령하는 애플, 구글, MS도 결국은 언제나 담벼락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삐끗하는 순간 담장 아래로 떨어지고 맙니다.
2011/03/02 14:39 2011/03/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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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사 솔루션을 사용하면 기업들은 얼마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나요”
“그게. 음…”

‘IT’는 항장 ‘비용절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올리고 있습니다. IT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IT를 통한 비용절감을 기대하고, 공급업체들도 이 같은 효과를 강조합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오피스 등도 비용절감 측면에서 고객을 유혹하는 IT업체들이 많습니다.

오늘(6일) 열렸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이하 MSTR)의 기자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날 MSTR은 기업의 BI 솔루션을 아이폰∙아이패드 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BI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다짐을 보였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MSTR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기업들이 얼마나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사실 이런 질문은 다소 의례적입니다. 보통 이런 질문이 나오면 이러저러한 효과가 있다는 답변이 준비돼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이혁구 지사장의 반응이 좀 특이했습니다. 이 지사장은 확실히 하지 않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지사장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보통 대기업들은 기업 임원 2~3명당 한 명씩 보고서 작성하는 직원을 한 명씩 두고 있습니다. BI 솔루션을 도입하면, 보고서 작성을 위해 따로 직원을 둘 필요가 없게 됩니다. BI 솔루션을 도입하면 보고서 작성을 위한 인력을 고용할 필요가 없고, 이런 면에서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과거에는 고객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BI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의 이후 모습을 살펴봤더니 여전히 보고서를 만드는 직원을 두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단언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비용절감은 IT업체들에는 영원한 숙제입니다.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오랫동안 선전해 왔지만, 고객들이 얼마나 비용을 절감했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제로 비용이 절감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정부분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해도 시스템 구동을 위한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IT운영비용 등을 종합하면 그다지 큰 절감효과가 없는 사례도 많습니다.

이런 모순에 대한 이 지사장의 논리가 흥미롭습니다. 비용절감 효과를 따지지 말자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프로그램을 사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계산하는 기업이 있습니까? 현대 엑셀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고 (기업활동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입니다. BI 솔루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략을 세우고,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도구가 된 것입니다.”

이 지사장의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IT를 도입하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지나치게 주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BI 솔루션은 기업의 임원이나 관리자 등이 의사결정을 할 때 참고할 데이터를 산출해 내는 역할을 합니다. BI 솔루션 도입효과는 경영자 및 관리자의 의사결정을 얼마나 잘 지원했는지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BI 솔루션으로 여러 데이터를 산출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전략을 세워 시장을 공략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이것이 BI 솔루션의 역할입니다.

IT가 단순히 비용을 조금 아끼는 역할보다 더 큰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0/09/06 18:09 2010/09/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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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다녀왔습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조금 무리한 일정으로 터키 여행을 시도했습니다. 평소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 자세한 지식이 없었던 저로서는 이번 여행을 통해 터키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 앞서 터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지 못한 채 길을 나섰습니다. 예약한 호텔은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어느 유적지(관광지)가 유명한지, 맛 집은 어디인지 미리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저나 아내 모두 휴가 전날까지 바쁜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저 항공권과 지도 하나만 달랑 들고 터키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벌어졌습니다. 공항에 내려 유적지가 몰려 있다는 술탄 아흐멧 지역에 호텔을 예약해 뒀는데 도저히 호텔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태를 대비해 인천공항 인터넷 카페에 들러 호텔 지도를 프린트 해놨는데, 무언가 실수가 있었는지 전혀 엉뚱한 지도만이 제 손안에 놓여있었습니다.

예약해 놓은 호텔은 누구나 알 만한 고급호텔이 아니었기 때문에 현지 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현지인들에게 아무리 물어도 제가 예약한 호텔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직 뜨거운 날씨에 술탄 아흐멧 자미(블루 모스크)의 웅장한 자태를 눈 앞에 두고도 짜증이 밀려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순간 제 눈에 한 줄기 희망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무료 와이파이 지역이라는 알림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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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 구글 지도를 열었습니다. 검색창에 호텔이름을 넣고 현재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제가 예약한 호텔은 바로 근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이스탄불 시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가 아니었다면 저는 한참 더 많은 시간을 길거리에서 헤맸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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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IT가 발달된 나라인 것 같았습니다. 특히 와이파이는 굉장히 많이 확산돼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제가 묵은 모든 호텔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했고, 들어가는 식당∙카페 대부분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버스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탄 버스에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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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최근 와이파이존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호텔은 비용을 지불해야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대규모 프렌차이즈 카페에 들어가거나 특정 통신사 이용자들만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낯선 여행자들이 마음 편히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한국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그들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카메라도 불필요하게 만들었습니다. 콤팩트 카메라를 가져갔지만,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는 것이 훨씬 편했습니다. 카메라의 사진을 PC에 옮긴 후 다시 웹에 올리는 번거로운 작업을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머나먼 타국에서 찍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웹에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불과 1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스마트폰과 무선 인터넷은 여행의 훌륭한 안내자였고, 벗이었습니다. 어느 음식점이 터키의 맛을 느낄 수 있는지 그때그때 검색할 수 있었고,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나 느낌을 그때마다 페이스북에 올리면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여행갈 때 반드시 챙겨야할 물품으로 스마트폰을 1순위에 올려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2010/08/30 15:13 2010/08/30 15:13
아마 애플은 현 시점에서 전 세계 모든 IT기업 중 가장 관심을 받는 회사일 것입니다. 애플이 신제품을 내 놓으면, 전 세계 모든 언론들이 대서특필하고, 고객들은 애플의 신제품을 조금이라도 먼저 사기 위해 매장 앞에서 장사진을 치곤 합니다. 가히 애플의 시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애플은 지속가능경영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 경제전문지 코퍼릿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전 세계 3000개 기업의 데이터를 취합해 평가하는 글로벌 100대 지속가능기업에 애플은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100대 지속가능경영 기업 확인은 여기서)

이 조사는 지속가능경영 리더십, 혁신 능력, 투명성, 에너지 생산성 등 10개 핵심 지속가능경영 성과 지표를 평가해 순위를 정합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 월드(DJSI 월드)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전문기관들은 애플의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일까요?

한 글로벌 IT기업의 한 한국대표는 애플이 지속가능경영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이유가 ‘프로세스’보다 ‘CEO의 리더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더군요. 스티브 잡스 CEO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주가가 대폭 떨어지는 현상이 이를 증명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애플도 오르지 못하는 글로벌 100대 지속가능기업에 삼성전자가 포함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의성 면에서는 애플과 비교할 수도 없겠지만, 최상의 프로세스를 구축했기 때문에 지속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공급망관리(SCM) 프로세스가 그 중 하나일 것입니다. 지난 2008년 비즈니스위크지는 삼성전자가 어떻게 소니를 앞섰는지 분석하는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에 대한 대표적인 이유로 삼성전자의 SCM 시스템을 들었습니다.

삼성전자는 과거에 전 세계적으로 21일치의 TV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급망관리시스템을 통해 프로세스를 혁신한 이후 1주일치를 줄였습니다. 전 세계에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회사의 1주일치 재고가 줄었다는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또 SCM을 통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제품 글로벌 동시 론칭이 가능해졌으며, 신제품 출시 속도도 일본 기업의 두 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 지난 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잘 단련된 생산과 추격능력을 통해 일본 IT업계를 따라잡았지만, 삼성전자의 성공요인은 기술적인 리더십보다 '속도와 민첩성'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비록 기술력이나 창의력은 경쟁사에 비해 뒤쳐질지 몰라도 잘 갖춘 프로세스로 인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올 초만해도 삼성전자는 아이폰에 대항할 제품을 갖추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갤럭시S는 아이폰과 맞설만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옴니아2 시절만해도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에 가깝던 아이폰이었는데, 갤럭시S를 통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역시 프로세스가 갖춰지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입니다.

최근 애플, 닌텐도 , 구글 등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면서 창조경영, 블루오션 전략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프로세스 경영은  여전히 놓치지 말아야할 화두이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10/07/16 11:42 2010/07/16 11:42
스마트폰의 장점 중 하나는 벨소리를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MP3 음악파일을 가공하면 원하는 구간을 선택해 벨소리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별도의 벨소리 음원을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도 아끼고, 다양한 음악도 벨소리로 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벨소리를 제작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합법적인 MP3 음원을 다운로드 했다고 해도, 이 음원을 벨소리로 만드는 것은 불법이라는 주장입니다.  그 음원은 벨소리 용도로 제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직 PC나 MP3 플레이어 등에서 듣는 용도로만 사용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음원을 이용자 마음대로 편집하는 것은 저작 인격권을 침해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동일성유지권에 위배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음원제작자협회(음제협)가 이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음제협의 인식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닙니다.

기존에는 일반 MP3 음원시장과 벨소리 음원 시장이 따로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팬들은 일반 MP3로 소녀시대 음악을 구매했어도, 휴대폰 벨소리를 따로 다운로드 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더 이상 벨소리를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됩니다. MP3를 편집해서 쉽게 벨소리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이 수익원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음제협이 이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조건 스마트폰 벨소리 이용이 불법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합법적인 MP3 음원을 가지고 있는 이용자가 이를 벨소리로 변형하는 것은 ‘공정이용’또는 ‘사적(私的) 이용’이라는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공정이용이란 ‘기본적으로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가를 구하지 않고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출처 위키백과)입니다. 국내법에서도 이용자들이 개인이 이용할 목적으로 저작물을 복제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음제협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벨소리를 무작정 불법으로 규정하기도 어렵지만, 벨소리 음원 시장이 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음제협은 사적 복제 보상금 제도의 도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적 복제 보상금 제도란 복제 기능이 있는 매체의 제작자들에게 보상금을 부과해 저작권자에게 분배하는 제도입니다. 녹음기, 공테이프, 비디오 녹화기기, 복사기, 컴퓨터, 스마트폰 등이 대상 매체가 될 것입니다.

다양한 기기의 등장으로 사적 이용의 범위가 넓어져서 이를 통제하기 어려워지자 생겨난 제도입니다.

 해외의 경우 독일이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 제조업체들도 독일에 수출할 때는 사적 복제 보상금을 내고 수출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저작권자들이 최근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바 있습니다. 각 저작권 단체들의 연합체인 저작권선진화포럼은 지난 해부터 이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이런 기기를 만드는 업체들은 사적 복제 보상금을 내야 합니다. 이 경우 기기의 가격상승은 불가피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음악이나 벨소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에 대한 사적 복제 보상금을 내는 격이어서 논란이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음원 저작권자들이 줄어가는 벨소리 시장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뭔가 대책을 세울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더 활성화되면, 이 문제가 언론지상을 뜨겁게 달굴 것 같군요.
2010/07/12 15:17 2010/07/12 15:17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CEO가 다음 달 7일 개최되는 애플의 개발자 행사인 WWDC 2010 행사에 참석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루머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중 스티브 발머가 등장해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MS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을 소개한다는 것입니다.

한 증권 애널리스트로부터 시작된 이 루머의 파장은 엄청났습니다. 각 커뮤니티 및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으며, 사실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적과의 동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친구가 됐다는 소식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트위터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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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프닝은 애플의 폐쇄적 정책이 바뀌길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 앱을 개발할 때 자사가 제공하는 개발도구(엑스코드)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MS 비주얼 스튜디오 같은 외부의 개발도구로 아이폰/아이패드 앱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MS 비주얼 스튜디오에 익숙한 개발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툴을 익히는 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툴을 통해 개발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죠.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개발 가능하다면, 윈도 상에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아이폰 앱 개발은 맥 OS에서만 가능합니다. 아이폰 앱을 개발하기 위해 매킨토시나 맥북 등의 컴퓨터까지 사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다양한 개발 환경에서 아이폰 앱을 개발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개발자들의 바람이 적과의 동침이라는 루머까지 이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010/05/28 10:59 2010/05/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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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시스템즈(이하 어도비)가 최근 ‘선택의 자유’라는 광고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도비는 광고에서 “혁신은 사람들이 테크놀로지를 선택할 자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면서 “기술적 장벽이 아이디어의 교환을 방해하면 모두가 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어도비가 자체 기술 외에 HTML4, HTML5, CSS, H.264 등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개방성은 진보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광고에 ‘애플’이나 ‘아이폰’이라는 단어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누구를 겨냥한 광고인지는 분명합니다. ‘애플’이죠.

애플은 아이폰OS 4.0을 발표하며 자사가 승인한 프로그래밍 언어만을 사용하도록 라이선스 변경하면서 아이폰∙아이패드에서 플래시를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특히 애플의 API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중간 번역이나 호환 계층, 툴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어도비는 신제품 CS5에 플래시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 플랫폼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변환해 주는 기능을 포함시켰는데,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이 기능은 무용지물이 돼 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어도비는 애플에 대한 태도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CS5를 출시를 앞 둔 올 초만해도 어도비는 애플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에 플래시가 탑재되는 것은 막았지만, 우회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굳이 애플과 적대적 관계가 될 필요가 없다고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회로마저 막힌 상태에서 애플을 압박해 정책을 변경하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 방안은 여론에 호소하는 것입니다.

IT업계에는 ‘개방성’에 대한 찬양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개방적인 회사는 좋은 회사, 폐쇄적인 회사는 나쁜 회사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IT업계의 역사는 ‘개방성’이 승리해 온 역사였습니다. 애플이 IBM과의 PC전쟁에서 패한 것도 IBM의 개방성을 이기지 못한 것입니다. 물론 이후 PC전쟁의 최후 승자는 IBM이 아닌 MS인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만...

2000년대 들어 구글이 대성공을 거둔 것도 개방성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애플, 페이스북 등 폐쇄적 정책을 보유한 업체들이 성공의 길을 가는 듯 보입니다. 물론 이런 성공이 일시적인 것인지, 장기적인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10/05/14 11:15 2010/05/14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