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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수도 급속도로 줄어들고, 재무적 지표도 나빠졌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10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매출 540억원, 영업손실 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또 3분기 연속 영업적자도 이어갔습니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싸이월드의 부진 때문입니다.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콘텐츠 및 기타’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 결정적입니다. 이는 싸이월드 도토리를 통해 거래되는 디지털 콘텐츠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네이트의 검색광고 매출은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SK컴즈 매출의 상당부분이 싸이월드 콘텐츠 판매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싸이월드 콘텐츠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싸이월드를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기 땜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7월) 싸이월드의 페이지뷰(PV)는 10억7900만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인 2010년 8월만 해도 싸이월드 PV는 95억건에 달했습니다. 2년 새 거의 10분의 1로 PV가 줄어든 것입니다.

물론 모바일의 활성화로 인해 유선 웹 이용자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하지만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경쟁 업체들이 줄어든 PV에 비해 싸이월드는 훨씬 더 많은 PV가 줄었습니다. 네이버는 245억 PV에서 210억 PV로 줄었고, 다음은 170억 PV에서 140억으로 감소했습니다. 각각 약 30억 PV가 줄었지만, 전체 PV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반면 싸이월드는 85억 PV가 줄었고, 그 비중은 전체 PV의 절대다수입니다.

또 경쟁사들은 PV가 감소했더라도 UV(순방문자수)는 줄지 않았는데, 싸이월드는 2년 만에 2200만명에 달하던 UV가 1600만명으로 줄었습니다. 한달에 한 번도 싸이월드에 방문하지 않는 사람이 600만명 늘어났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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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싸이월드가 모바일에서 특출난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모바일에서는 카카오스토리가 싸이월드를 대체해 나가고 있습니다. 카카오스토리는 출시한지 5개월 만에 가입자 2400만명을 돌파하며, 모바일 대표 SNS로 자리잡았습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카카오스토리’는 ‘페이스북’, ‘싸이월드’ 사용자의 75% 이상을 ‘카카오스토리’로 유입해 왔습니다.

모바일에서 카카오스토리를 단독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50%에 달하지만, 싸이월드를 단독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했습니다.

또 카카오스토리는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사용하는 반면, 싸이월드는 대부분 10~30대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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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클릭 측은 “페이스북’과 ‘싸이월드’가 PC와 모바일 디바이스 간의 서비스 연속성 유지로 사용자 편의성 제공에 머물렀던 반면,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의 SNS 플랫폼화 전략에 의한 서비스 연동으로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면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기존 사업자를 추월했다”고 평했습니다.

싸이월드가 이대로 계속 끝까지 추락할지, 아니면 새로운 비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갖고 있을지 주목됩니다.
2012/08/10 16:23 2012/08/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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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AP통신과 CNBC는 지난 3~7일(미국시각) 1004여 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페이스북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페이스북의 투자 가치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것입니다.

조사 결과 페이스북의 성공이 지속적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6%에 달했습니다. 반면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면 페이스북도 사라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43%였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인기가 치솟고 있는 페이스북임에도 불구하고 절반 가까이의 응답자가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페이스북의 지속가능 여부는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가치가 무엇이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현재 페이스북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SNS로서 높은 가치를 제공합니다. 친구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친구의 이야기를 엿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페이스북이 주는 가치는 ‘즐거움’일 것입니다. 물론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처럼 직업적으로 페이스북에 접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인들은 주말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면 친구들이 달아주는 댓글의 재미 때문에 페이스북을 할 것입니다.

문제는 츨거움과 재미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작용하는 영역이라는 점입니다. 한 온라인게임을 10년 이상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계 효용을 지나 버리면 더 이상 재미를 못 느끼기 때문에 더 이상 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최근 싸이월드의 인기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데, 이 역시 한계 효용을 지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사 싸이월드 어쩌나…페이지뷰 4분의 1로 폭락). 미니홈피에서 더 이상 재미를 못 느끼는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았습니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더하지 못하고 SNS적 재미에만 의존하면 언젠가는 한계효용을 맞게 될 것입니다. 이 경우 페이스북의 미래는 어둡다는 전망을 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장기적 생존여부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에서 자유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데 달려있습니다.사용자들에게 SNS가 주는 즐거움이나 재미 이외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면 한계효용에 다가가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검색의 경우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작용하지 않습니다. 정보를 찾고자 하는 욕구는 검색을 많이 했다고 줄어들지 않습니다. 정보화가 발달할수록 오히려 더 강해집니다. 특정 검색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떠났다면 정보검색이 필요 없어져서가 아니라 더 좋은 검색 수단이 나타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SNS를 넘어 정보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나 즐거움을 넘어 정보를 찾고 소비하는 플랫폼이 되면 한계효용의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일부 외신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빙을 페이스북이 인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2012/05/17 15:16 2012/05/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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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이 모바일 메신저 ‘틱톡’ 개발사인 매드스마트를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틱톡은 국내에서 카카오톡에 대항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빠르고 가벼운 서비스를 앞세워 인기를 끌며,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습니다.

◆네이트온톡이 있는데, 왜 틱톡을 인수했을까?

하지만 SK플래닛이 틱톡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SK플래닛의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이미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이라는 두 개의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최근 RCS라는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를 개발 중입니다. 이제 틱톡까지 더하면, SK텔레콤과 그 게열사들이 총 4개의 모바일 메신저를 보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전략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SK플래닛이나 SK커뮤니케이션즈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4개의 메신저가 조금씩은 다른 특성이 있기 때문에 중복투자라고 단정하기는 힘듭니다. 네이트온UC는 기존의 유선 네이트온을 모바일로 확장시킨 것이기 때문에 전화번호 기반의 카카오톡∙틱톡과는 조금 다릅니다.

틱톡과 유사한 서비스는 네이트온톡입니다. 하지만 네이트온톡은 모바일 세상에서 경쟁력이 매우 낮습니다. 전화번호에 등록된 친구뿐 아니라 네이트온 친구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늦은 시장진입으로 인해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SK텔레콤이 준비하고 있는 RCS는 통신사 가입자 기반 서비스로라는 점에서 범용 모바일 메신저와도 다릅니다.

어떤 기업이 유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인수하는 목적은 대부분 ▲피인수 회사의 인력 및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거나 ▲피인수 기업이 보유한 시장 및 고객을 한 번에 얻기 위해서, 또는 ▲경쟁자를 제거해 경쟁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SK플래닛은 틱톡의 시장 및 고객을 노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틱톡은 이미 1000만 회원을 확보한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틱톡을 중심으로 세우고 네이트온톡은 전략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네이버가 이런 전략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네이버는 처음에 네이버톡으로 카카오톡에 대항하려다가 NHN 재팬이 개발한 라인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자, 네이버톡을 과감하게 버리고 ‘라인’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운 바 있습니다.

◆SK의 소득 없는 IT기업 시리즈…틱톡이 악순환 끊을까?

SK는 지금까지 여러 IT기업을 인수했습니다. 싸이월드, 라이코스, 엠파스, 이글루스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이중 성공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례는 별로 없습니다. 대기업의 자본 지원과 IT벤처기업의 역동성이 융합돼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길 기대했지만, 이를 실현한 사례는 없습니다.

싸이월드의 경우 SK에 인수된 이후에도 2~3년간 인기를 끌며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지 못해 현재는 다소 힘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과연 틱톡은 이런 실패담을 재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SK플래닛은 매드스마트를 독립적으로 운영키로 했습니다. 기존의 대기업 조직의 일부분으로 매드스마트를 운영할 경우 혁신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듯 보입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관리를 받았던 SK커뮤니케이션은 많은 시장 기회를 놓쳤습니다. 아이폰이 KT에서만 출시됐을 때 SK텔레콤의 눈치를 보며 모바일 웹이나 앱 시장 기회를 놓쳤고, 모바일 메신저도 SK텔레콤 SMS 수익에 해가 되기 때문에 주저하다가 뒤늦게야 출시했습니다.

이런 전철을 다시 밟지 않아야 틱톡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드스마트 김창하 대표는 "매드스마트의 벤처 DNA가 SK플래닛의 풍부한 시장경험, 서비스 역량과 만나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을 향한 날개를 펼치게 됐다”며 “더 재미있고 혁신적인 시도로 글로벌 시장을 관통하는 최고의 모바일 소셜 서비스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K플래닛 서진우 사장은 “커뮤니케이션과 소셜 영역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하는 당사의 비전에 부합하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이며 “이번 인수로 벤처기업의 창조적 도전정신과 우수한 기술, 그리고 당사의 다양한 서비스 경험 및 역량을 결합한 상생의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2/04/04 09:43 2012/04/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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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싸이월드와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내부 직원 및 관계사 직원 교육을 위해 ‘사내 모바일 콘퍼런스’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발표자 중에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 있네요.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사업본부장입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스마트 시대의 서비스 기획’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기 위해 SK컴즈의 대강당에 섰습니다.

김 본부장은 모바일 분야에서는 유명한 인물로, 모바일 관련 세미나나 컨퍼런스에 매우 자주 초청되는 연사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SK컴즈는 분명히 경쟁사입니다. 아무리 네이버라는 공공의 적이 있더라도, 같은 파이를 나눠 먹어야 하는 입장입니다. 특히 아직 시장구도가 정해지지 않은 모바일 시장에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의 모바일 사업 책임자가 경쟁사에 사업전략 세우는 법을 강연하는다는 것이 매우 낯설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SK컴즈 모바일사업 담당 직원들 입장에서는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SK컴즈는 국내 최대의 무선 통신사업자의 자회사로서, SK텔레콤의 무선 인터넷 사업인 모바일 네이트 사업의 자산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모바일 사업 경력은 다음보다 오히려 더 많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꼭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닙니다. SK컴즈가 그만큼 열린 회사라고 이해할 수도 있고, 쿨(Cool)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 본부장은 경쟁사 직원들 앞에서 어떤 말을 했을까요?

그는 이 자리에서 “모바일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기존의 유선 기반 인터넷 서비스와 같은 사고로 모바일을 접근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모바일은 새로운 플랫폼으로,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바뀌면 비즈니스도 바뀐다”고 말했습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가장 특징은 다양한 센서, 항상 연결된 네트워크, 빠른 접근성입니다. 이 특성을 잘 이용하면 획기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신기술의 함정에 빠지지 말 것도 주문했습니다. IT업계 기술자들이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열광하고,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내 놓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모든 신기술에 다 반응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전자책, 스마트TV, 스마트카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나오는데,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채 이 모든 기술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중 무엇이 뜨고 무엇이 질 디바이스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일례로 한 때 대세가 될 것 같았던 시티폰, PDA, IMT2000 등의 기술은 제대로 꽃 피기 전에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어쩌면 전자책이나 스마트TV가 이런 운명이 될 지도 모릅니다.

아울러 사용자의 속마음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김 본부장은 강조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유는 스마트한 생활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는 “사람들은 그냥 심심해서 스마트폰을 쓴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사람들을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한 서비스보다 시간을 죽이기 위한(킬링 타임) 서비스를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강연을 듣는 SK컴즈 직원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습니다. 강연 시간 동안 웃음소리가 이어졌고, 끝난 후 몇몇 직원들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했습니다.

혹시나 김지현 본부장의 강연 이후 영감을 얻은 SK컴즈가 다음은 상상도 못한 멋진 서비스를 만들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2011/04/28 16:00 2011/04/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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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내가 다중인격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느 집단에서는 조직에 어울리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내성정인 성격인 반면, 어느 집단에서는 굉장히 사교성 좋은 성격으로 변신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 시기 당시 학교에서는 매일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시끄럽게 떠들어서 교무실에 자주 불려 다녔었는데, 같은 시기 교회 친구들에게는 말 없고 조용한 학생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현재 디지털데일리에 다니기 전에 다른 직장을 몇 군데 다녔었는데, 어느 직장에서는 매일 선후배와 몰려다니면서 술마시고 노는 활발한 성격인 반면, 또 어떤 직장에서는 옆자리가 아니면 저의 존재자체를 기억하기 어려운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속해 있는 조직과 집단에 따라 여러 인격을 보인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처럼 상황과 조직에 따라 다른 인격을 보유하고 있을 것입니다. 부인이 알고 있는 ‘나’와 회사 동료가 알고 있는 ‘나’, 인터넷 동호회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는 전부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페이스북 친구 중 한 분이 제 글에 “심 기자님이 이런 분인지 몰랐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의 우스꽝스러운 여행 사진에 단 댓글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마 이 사진을 본 페이스북의 친구들은 각자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개인적으로 저와 친한 친구들은 익숙한 모습이었지만, 취재활동 과정에서만 저를 만나신 분들은 “쟤가 저런 애였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페이스북의 특징은 여러 집단의 사람에게 하나의 인격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제 페이스북 친구 중에는 사적인 친구도 있고, 직장 동료도 있고, 취재과정에서 알게 된 취재원도 있고, 와이프도 있습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비춰진 모습을 모두 함께 보게 됩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이 모든 집단에 각기 다른 인격을 보여줬는데, 페이스북에서는 하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포춘’ 전 기술담당 기자였던 데이비드 커크패트릭이 집필한 ‘페이스북 이펙트’을 보면,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는
인간이 단일한 아이덴티티(인격)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보입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책에서 “회사 동료에게 보이는 당신의 이미지와 친구들이 느끼는 당신의 이미지가 다른 시대는 아마도 머지 않아 끝날 것”이라거나 “자신을 나타내는 데 두 개의 아이덴티티를 사용한다는 말은 진실하지 못함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또는 “현재 우리 사회의 투명성 수준은 한 사람에게 두 개의 아이덴티티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커크패트릭는 “주커버그와 동료들은 사람들이 항상 일관성있게 행동하고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알리는 편이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리라고 믿었다”고 전합니다.

이말이 사실이라면, 마크 주커버그는 단순히 인터넷 서비스 운영을 넘어 인간의 다중성이라는 본성에 도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싸이월드는 인간이 다중 인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1촌을 그룹별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예입니다. 똑같은 1촌이라도 1촌 그룹을 설정하면 싸이월드에서는 특정 1촌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사진이나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가 처음부터 이런 기능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들이 이런 기능을 요구했기 때문에 추가된 것입니다.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의 다중인격 요구를 수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싸이월드는 둘다 SNS를 표방하고 있지만, 기저의 가치관은 이처럼 매우 다릅니다.

현재는 페이스북의 가치관이 인터넷 세상에서 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집단의 친구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쾌락(?)이 언제까지나 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영국의 과학 · 의학 전문 저널리스트인 리타 카터(Rita Carter)는 ‘다중 인격의 심리학(2008)’에서 “인간은 누구나 마음 속에 여러 인격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억지로 부정하거나 하나로 통합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고 말합니다.

때문에 미래의 페이스북의 운명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인 다중 인격과의 싸움에 달려있는지도 모릅니다. 아직 페이스북에서 이 같은 문제가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저 같은 수많은 다중인격자들은 페이스북이 ‘투명한 인격’을 강요하는 것에 지쳐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에 글 하나, 사진 한 장 올릴 때 200명 가까운 친구들을 상기하면서 모두가 봐도 괜찮은 것인지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누구나 봐도 되는 내 모습, 포장된 내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면 특정 그룹과만 페이스북 친구를 맺을 가능성도 있습니다(이런 현상은 지금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1/04/05 13:32 2011/04/05 13:32
최근 인터넷 업계에 베끼기 논란이 종종 있습니다. 네이버의 미투데이나 다음의 요즘, 싸이월드의 C로그 등은 트위터 짝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네이버톡도 카카오톡을 표절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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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란은 비단 인터넷 업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문화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은 엠넷의 ‘슈퍼스타K’를 따라했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서비스를 차용했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어차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마이스페이스닷컴은 한국의 싸이월드와 매우 많이 유사합니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페이스북 역시 싸이월드를 참조한 것입니다. 마크 주커버그도 방한해 싸이월드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싸이월드는 하늘 아래 새로운 서비스였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싸이월드는 처음에 미국의 식스디그리스닷컴(sixdegrees.com)이라는 회사를 베낀 서비스입니다. 식스디그리스닷컴은 6명만 건너면 전세계 모든 사람이 다 이어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싸이월드 상징인 아바타도 원래 세이클럽에서 먼저 시작한 것을 싸이월드가 받아들인 것입니다.

싸이월드는 식스디그리스 위에 미니홈피를 더하고, 세이클럽 아바타를 수익모델로 이용해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를 세계 최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입니다. 물론 최초로 성공한 SNS 서비스인 것은 분명합니다.

네이버의 울트라 히트 서비스인 지식iN도 역시 네이버가 처음으로 생각해낸 것은 아닙니다. 지식iN 역시 다른 서비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식iN 이전에 국내에는 디비딕이라는 유사서비스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디비딕은 미국의 하우투(HowTo)를 따라한 서비스였습니다.

그럼 순수창작이 아닌 싸이월드, 네이버 지식iN은 가치가 없는 서비스일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새로운가 아닌가가 아니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네오위즈도 세이홈피라는 미니홈피를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성공했고, 세이홈피는 실패했습니다. 싸이월드의 1촌은 성공했지만 유사한 개념으로 시작한 식스디그리스는 실패했습니다.

싸이월드 성공의 배경에는 1촌이라는 개념과 미니홈피라는 새로운 서비스, 여기에 아바타와 도토리라는 수익모델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싸이월드를 똑같이 참조했지만 마이스페이스닷컴은 위기를 겪고 있고,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서비스가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네이버 지식iN은 성공했지만, 디비딕이나 하우투는 실패했습니다. 네이버 지식iN은 기존의 검색이라는 서비스와 맞물려 ‘지식 검색’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광고도 엄청난 효과가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도 왓츠앱(Whatsapp)을 따라한 것입니다. 왓츠앱은 유료인 반면 카카오톡은 무료로 시작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최근 나오는 베끼기 비판도 이런 맥락에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서비스를 차용했다는 사실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가혹합니다. 모두가 처음에는 벤치마킹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창의성이란 독창적인 것만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독창성과 함께 유의성이 있어야 창의성이 완성됩니다.

창의적 인터넷 서비스는 기존의 독창적 서비스들을 어떻게 유의미하게 엮어 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지켜봐야 할 것은 독창성이 아니라 유의성인 것 같습니다.
2011/03/10 17:36 2011/03/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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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이다

여러분은 위의 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참일 것 같은 이 명제에 의외로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싸이월드(미니홈피) SNS라기 보다는 과거 유행했던 개인 홈페이지의 연장선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의 올해 최대 목표는 싸이월드를 SNS로 자리매김시키기입니다. 싸이월드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범주에서 평가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SK
컴즈는 지난 주 이를 위한 소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미니홈피를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체적인 SNS 그림을 새롭게 그리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사진이나 다이어리 등 개인의 추억과 정보를 저장해 두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추억과 정보는 매우 가까운 지인(1)과만 공유하는 것이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문화입니다.

SK
컴즈의 고민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는 느슨한(별로 안 친한) 관계를 맺는 것이 문화로 자리잡은 반면, 싸이월드에서는 친한 친구나 연인, 가족과만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사적인 정보까지도 공유하는 1촌 관계는 친밀도는 높지만, 소셜(사회적)이라는 트렌드에서는 많이 벗어난 것입니다. 대세는 소셜(사회적) 네트워크인데, 싸이월드는 프라이빗(사적) 네트워크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는 거래처 김 과장이나 전 직장 박 대표와도 친구(팔로워) 관계를 맺지만, 미니홈피 1촌은 맺지 않습니다.

싸이월드는 네트워크가 좁기 때문에 미디어적 요소도 거의 없습니다. 기사나 블로그 포스팅의 링크를 공유한다거나 새소식을 알리는 창구로 싸이월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하루에서 수십번씩 들락날락하지만,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하루에 여러 차례 미니홈피 접속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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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즈는 위에서 지적한 소셜 네트워크미디어적 요소를 싸이월드의 약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때문에 개편을 통해 이 같은 약점을 커버하는 새로운 기능을 싸이월드에 이식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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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즈는 싸이월드 회원들이 각자의 라이프사이클 별로 커스터마이징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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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즈는 ▲자기기록&아이덴티티 중심으로 기록, 공유하고 저장할 수 있는 자기 표현형 ▲현재의 일상을 중심으로 빠르고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형 ▲정보 중심의 전문 글쓰기를 지원하는 미디어형으로 이용자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각 분류의 이용자들도 각자 필요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기존 싸이월드에 트위터의 특성과 페이스북의 특성을 반영하겠다는 것입니다.

미디어형을 쓰고 싶은 사람은 트위터를 쓰고, 소셜네트워크가 필요한 사람은 페이스북을 쓰면 될 텐데, 싸이월드의 이런 전략이 통할까라는 의문도 들지만, SK컴즈는 이 같은 총체적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진출까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는 한 번 해외진출 실패의 경험이 있습니다. 한 때 미국, 일본 등에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SNS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늘고 있고, 10대에는 싸이월드가 강점이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특히 각 지역별로 법인을 세우고 별도의 플랫폼을 제공했던 과거 방식을 탈피, 현재의 싸이월드 플랫폼 위에서 언어만 바꿔 각 지역에 서비스하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이는 초기 투자도 훨씬 적고, 리스크도 적기 때문에 당장의 성과에 매달릴 필요 없이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이와 같은 전략으로 세계적인 서비스가 됐습니다.

과연 이 같은 웅장한 계획이 현실화 될 수 있을까요? 싸이월드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1/01/25 10:34 2011/01/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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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숨진 1인 밴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이진원(37)씨가 생전에 음원 사용료로 현금이 아닌 싸이월드의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로 받았다는 이야기를 지난 주말에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개그콘서트에나 나올 법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마치 이것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더군요.

보도의 발단은 한겨레였습니다. ‘일어나라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쳐야지’라는 제목아래 일기 형식으로 쓰인 기사에 이 같은 내용이 조금 들어있었습니다.

“음원을 하나 내려받으면 가수에게 30~50원, 실시간 듣기, 배경음악, 벨소리, 통화대기음 등은 기껏해야 3~4원이 들어오는 구조더라고. 그것도 어느 정도 금액을 넘어서야 몰아서 지급한다고 하더군. 항의하니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라도 먼저 드리면 안되겠냐고 하지 뭐야. 돈은 기준액에 도달하면 그때 지급하겠다면서. 짜증이 나서 ‘도토리’라는 노래를 만들어 2008년 발표한 3집 <굿바이 알루미늄>에 실었어. 다람쥐 반찬만 먹고 살 순 없잖아?”

하지만 이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음원 사용료로 ‘도토리’를 받았다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금액을 넘지 못해 지급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도토리는 부수적인 이야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실제로 당시 싸이월드는 음원 사용료 합계가 5만원이 넘어야 뮤지션에게 지급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측은 “다운로드가 발생할 때마다 몇 백원씩 송금하면 이체수수료나 결제대행 수수료가 더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이마저도 제도가 변경돼 다운로드 회수에 관계 없이 1주일이나 2주일 등 합의한 기간 동안 발생한 이용료의 합계를 지불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한겨레 기사가 트위터에서 잘못 전파되기 시작했고, 이를 본 일부 언론들은 확인취재 없이 마치 이진원씨가 현금 대신 도토리로 받은 것처럼 보도했던 것입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현금 대신 도토리 지급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자,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음원사용료 도토리 지급설이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다른 뮤지션들의 추가 폭로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토리 지급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귀결되는 듯 보입니다. 만약 실제로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었다면, 다른 뮤지션들도 분명히 문제제기에 동참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논란은 음반업계 전반의 음원 수익 배분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내 음원 제공 사이트에서 음악을 구매하면 대개 50% 이상을 떼가고, 나머지를 가수와 작곡가 등이 나누는데 이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애플 아이튠즈의 경우 애플이 30%를 갖고, 제작자가 70%를 배분 받습니다. 심지어 아이튠즈에서 음악 1곡의 가격은 국내 음원사이트 가격의 2배 정도 됩니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로 인해 해외 뮤지션에 비해 국내 뮤지션들, 특히 인디 뮤지션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이는 뮤지션들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우리가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봐도 관람료의 절반은 극장이, 절반은 제작자가 가집니다. 심지어 배추 한 포기를 팔아도 농부보다는 중간유통업체들이 더 많은 금액을 가져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이진원씨의 안타까운 죽음의 배경은 창작자나 생산자를 우대하지 않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와 맞물려 있는 것입니다.
2010/11/10 11:38 2010/11/10 11:38
싸이월드가 31일 새로 선보인 기능인 ‘친구추천’ 기능 이용해 보셨나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31일부터 ‘회원들의 인맥강화’를 기치로 싸이월드에 ‘친구추천’이라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친구추천' 은 1촌이 아니지만 옛 친구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1촌으로 추천합니다. 미니홈피,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가 없어서 일촌을 맺지 못했던 친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SK컴즈 측은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은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기능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함께 아는 친구가 많은 사람을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며 추천합니다. 싸이월드는 함께 1촌인 친구가 다수이거나 댓글 정보, 학교 정보 등을 이용해 친구를 추천합니다.

친구찾기는 싸이월드의 최근 고민이 묻어나는 기능입니다. 10년 전부터 인맥중심의 서비스를 개척해왔지만, 막상 소셜네트워크가 대세로 떠오른 현 시대에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 싸이월드의 현실입니다.

이는 싸이월드가 소셜네트워크보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싸이월드 1촌은 주로 오프라인에서 잘 알고 지내는 친구들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다릅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싸이월드에 비해 훨씬 친구관계를 쉽게 맺습니다. 친하지 않은 거래처 김 과장님과 싸이월드 1촌을 맺기는 부담스럽지만, 페이스북 친구가 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 트위터는 일면식도 없고, 앞으로 만날 가능성도 거의 없는 사람과도 팔로우/팔로잉 관계를 쉽게 맺곤 합니다.

최근의 SNS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싸이월드도 네트워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친한 친구들끼리 사진을 공유하는 프라이빗 네트워크 서비스를 넘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신 SK컴즈 포털본부장은 "'친구추천' 서비스는 인맥확장을 위한 개방성과 싸이월드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조화시킨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2500만 회원들이 보다 쉽고 친밀하게 싸이월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싸이월드 뜻대로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서 소셜 네트워크로 전환되지 않고, 오히려 불만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벌써부터 싸이월드 친구찾기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헤어진 옛 연인의 결혼사진이 갑자기 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나온다든지, 내 돈 떼어먹고 도망간 놈이나,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의 미니홈피가 자꾸 보이는 일이 벌어지는 거죠. 차단기능이 있지만 처음부터 막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잊고 지냈던 옛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는 좋은 상황도 많습니다. 학장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창이나 옛 직장 동료 등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거래처 김 과장과 싸이월드 1촌을 자연스럽게 맺는 일. 과연 과능 할까요?

2010/09/02 14:37 2010/09/02 14:37
네이트와 싸이월드가 MAC주소와 컴퓨터 이름 등 개인정보를 추가로 수집한다는 공지를 취소했군요. 개인정보유출 등을 우려한 사용자들의 비판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공지 전문입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개정, 철회 안내

안녕하세요. 네이트/싸이월드 입니다.

2010년 7월 21일 기 공지한 '개인정보취급방침 개정 안내'건 관련하여 개정하지 않기로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네이트온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고객피해를 차단하고자 경고 문구 노출, 신고 기능, IP차단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적용하였습니다만 부지불식간에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MAC 주소'와 '컴퓨터 이름' 수집을 통하여 메신저 피싱에 대한 보다 강력한 차단조치를 취하여 피해 고객을 최소화 하려고 하였습니다.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해당 용도에만 국한하여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여 관리하게 됩니다만, 수집에 대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 고객님을 이해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적용하려고 함에 따라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네이트온 피싱 및 부정 사용자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지금까지의 조치 이외에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지를 철저히 검토해서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MAC 주소'와 '컴퓨터 이름'을 수집하여 대응하기로 한 방안에 대해서는 철회하기로 하였습니다.

개정 공지 관련해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메신저 피싱 피해 차단'을 위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메신저 피싱 및 부정 사용자를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고객님들의 세심한 주의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0/07/27 14:38 2010/07/27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