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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몰랐습니다. 미래 웹 세상은 ‘구글 vs 마이크로소프트’가 왕좌를 놓고 싸울 줄 알았습니다. 페이스북이 이토록 무서운 회사가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페이스북을 그저 미국식 싸이월드쯤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친구(1촌)끼리 안부를 묻고, 일상의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소셜 네트워크’라고 생각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미래는 좀 더 글로벌화 된 싸이월드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검색과 이메일, 동영상,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과 비교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구글의 최대 경쟁상대는 두 말할 나위 없이 페이스북입니다.

오늘(16일) 발표된 페이스북의 새로운 메시징 시스템을 보면서 더욱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정확히 구글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마크 주크버그는 이번 메시징 시스템이 구글 지메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이 말을 믿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지메일와 1대 1로 대응하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페이스북의 새로운 시스템은 지메일을 점점 필요 없게 만드는 서비스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이메일에 익숙한 기존 세대는 지메일을 벗어날 수 없을 지라도, 페이스북에 익숙한 신세대는 이메일∙SMS∙메신저가 통합된 이 시스템을 쉽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의 연대도 ‘구글 vs 페이스북’의 대결구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MS와 페이스북은 파트너십을 맺고, 세상을 좀 더 ‘소셜’하게 만드는 데 협력키로 했습니다. MS 빙 검색에서 무언가를 검색하면 페이스북 친구들이 ‘좋아하는(Like)’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 자랑하는 ‘페이지랭크 알고리듬’은 이제 페이스북의 ‘좋아요’의 전면 대결이 불가피합니다. 지금까지 그 어떤 기업도 구글의 랭킹 기술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친구 추천’은 기술이 아닌 ‘관계
로 구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추세를 보면 페이스북보다 오히려 구글의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급성장에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얘기겠죠.

최근 구글이 지메일의 주소록을 페이스북에 이용되지 않도록 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지금까지는 페이스북에 처음 가입한 사람들은 지메일 연락처에 있는 사람을 손 쉽게 친구로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지메일 연락처 데이터를 이용해 페이스북에 가입된 친구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구글이 연락처 정보를 공유해 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이제 이를 막고, 페이스북에서 지메일 연락처에 다가설 수 없도록 했습니다.

구글은 “페이스북이 자신의 정보는 감추고 지메일의 개방된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이는 오히려 구글의 초초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비칩니다.

구글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개방성을 경쟁사들의 폐쇄성에 비해 가장 큰 장점으로 자랑해 왔습니다. 이제 와서 상대가 폐쇄적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페이스북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최근 페이스북의 움직임을 보면서 지금까지 페이스북을 과소평가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눈을 부릅뜨고 페이스북의 움직임을 살펴야겠습니다. 웹의 미래가 그들의 움직임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듯 보이니까 말입니다.
2010/11/16 18:48 2010/11/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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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숨진 1인 밴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이진원(37)씨가 생전에 음원 사용료로 현금이 아닌 싸이월드의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로 받았다는 이야기를 지난 주말에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개그콘서트에나 나올 법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마치 이것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더군요.

보도의 발단은 한겨레였습니다. ‘일어나라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쳐야지’라는 제목아래 일기 형식으로 쓰인 기사에 이 같은 내용이 조금 들어있었습니다.

“음원을 하나 내려받으면 가수에게 30~50원, 실시간 듣기, 배경음악, 벨소리, 통화대기음 등은 기껏해야 3~4원이 들어오는 구조더라고. 그것도 어느 정도 금액을 넘어서야 몰아서 지급한다고 하더군. 항의하니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라도 먼저 드리면 안되겠냐고 하지 뭐야. 돈은 기준액에 도달하면 그때 지급하겠다면서. 짜증이 나서 ‘도토리’라는 노래를 만들어 2008년 발표한 3집 <굿바이 알루미늄>에 실었어. 다람쥐 반찬만 먹고 살 순 없잖아?”

하지만 이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음원 사용료로 ‘도토리’를 받았다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금액을 넘지 못해 지급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도토리는 부수적인 이야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실제로 당시 싸이월드는 음원 사용료 합계가 5만원이 넘어야 뮤지션에게 지급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측은 “다운로드가 발생할 때마다 몇 백원씩 송금하면 이체수수료나 결제대행 수수료가 더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이마저도 제도가 변경돼 다운로드 회수에 관계 없이 1주일이나 2주일 등 합의한 기간 동안 발생한 이용료의 합계를 지불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한겨레 기사가 트위터에서 잘못 전파되기 시작했고, 이를 본 일부 언론들은 확인취재 없이 마치 이진원씨가 현금 대신 도토리로 받은 것처럼 보도했던 것입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현금 대신 도토리 지급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자,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음원사용료 도토리 지급설이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다른 뮤지션들의 추가 폭로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토리 지급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귀결되는 듯 보입니다. 만약 실제로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었다면, 다른 뮤지션들도 분명히 문제제기에 동참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논란은 음반업계 전반의 음원 수익 배분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내 음원 제공 사이트에서 음악을 구매하면 대개 50% 이상을 떼가고, 나머지를 가수와 작곡가 등이 나누는데 이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애플 아이튠즈의 경우 애플이 30%를 갖고, 제작자가 70%를 배분 받습니다. 심지어 아이튠즈에서 음악 1곡의 가격은 국내 음원사이트 가격의 2배 정도 됩니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로 인해 해외 뮤지션에 비해 국내 뮤지션들, 특히 인디 뮤지션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이는 뮤지션들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우리가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봐도 관람료의 절반은 극장이, 절반은 제작자가 가집니다. 심지어 배추 한 포기를 팔아도 농부보다는 중간유통업체들이 더 많은 금액을 가져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이진원씨의 안타까운 죽음의 배경은 창작자나 생산자를 우대하지 않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와 맞물려 있는 것입니다.
2010/11/10 11:38 2010/11/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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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인터넷의 발전은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 상품의 유통구조가 바뀌었고, 고객관계관리나 공급망관리 등 기업의 경영활동도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내부 결재나 직원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도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메일,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VoC)를 청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인터넷 기술이나 서비스의 등장은 기업의 비즈니스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소셜 미디어)의 등장이 기존 기업들에게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셜미디어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 안에는 우리 기업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 기업에 대한 때로는 좋은 이야기가, 때로는 부정적 이야기가 소셜 미디어 안에서 전파되고 있습니다.

이는 소셜 미디어 안에서 고객관리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에 기업들은 고객이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사적으로 이뤄지는 대화에서 자신들에 대한 어떤 평가가 오가는지 궁금했지만, 이를 엿듣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고 객들로부터 우리 회사의 제품이나 브랜드에 평가를 듣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야 했습니다. 전문업체를 통해 설문조사를 하거나, 고객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의견(VoC)를 듣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사결과가 고객들의 속마음인지는 여전히 확신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는 이 같은 환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평가를 주고 받습니다. 회사의 콜센터나 이메일, 웹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얻는 의견과 달리 이 의견들은 가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안에서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도 어렵고, 찾아낸다고 해도 이를 제대로 기업의 무형자산으로 승화시키지 못한다면 아무 쓸모 없는 지식이 되고 맙니다.


이 때문에 떠오르는 분야가 ‘소셜 미디어 분석’입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나 오가는지,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누가 우리 회사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분석할 수 있어야 이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기반 기술들이 사용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텍스트 마이닝입니다.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이란 비정형 데이터를 대상으로 자연언어처리 기술과 문서처리 기술을 이용해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 안에서 우리 회사 이야기가 포함된 트윗을 찾아내고 그것이 부정적 의미인지, 긍정적 의미인지 판별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검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서의 의미까지 파악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가트너는 이 같은 소셜 미디어 분석을 2011년 주목해야 할 기술 4위로 손꼽았습니다. 뉴욕의 컨설팅업체인 윈터버리그룹은 미국 기업들이 2012년 온라인 데이터 수집을 위해서만 8억4000만달러를 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 IT업계에서도 소셜 미디어 분석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SAS, IBM 등 전통적인 글로벌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그동안 검색, 자연언어처리, 데이터 마이닝 등에 투자해 왔던 국내 업체들도 새로운 성장 모델로 소셜 분석을 선택했습니다.

경영학에서 전략에 대해 배울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말은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白戰不殆)입니다. 고객의 생각을 안 다면 위태로울 일이 없겠죠.

2010/10/28 10:11 2010/10/28 10:11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루하루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소셜네트워크는 하찮은 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하고, 어디에서 식사를 했는지 떠드는 것이 비즈니스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킹도 한 때의 유행으로 치부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 이도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소셜’이라는 트랜드가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들은 소셜이 웹의 등장과 비견될 정도로 비즈니스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과연 소셜과 기업의 비즈니스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앞으로 소셜과 비즈니스의 만남, 즉 ‘엔터프라이즈 소셜 컴퓨팅’을 주제로 여러 전문가의 목소리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소셜 컴퓨팅] 비즈니스, 소셜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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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관계관리(CRM) 전문가인 류승범 대표(UBCNS 대표 컨설턴트, 경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소셜 미디어에 대해 “콜 센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큼 파괴력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새로 생긴 것”이라며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시장을 읽고 CRM 활동의 해 나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CRM이란 ▲가망 고객 발굴 ▲신규 고객 창출 ▲재구매 ▲이탈방지를 위해 기업 내부의 세일즈 및 마케팅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는 활동이다.

소셜 네트워킹 시대에도 이 같은 CRM의 원론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원론을 실현해 나가는 방법론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에 CRM은 기업과 고객의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업무였다. 기업은 고객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웹사이트, 콜센터, 마케팅 브로셔 등을 만들어 고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고객들은 제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얻기 위해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콜센터에 전화를 하거나 마케팅 브로셔를 참조해야 했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킹 시대에는 이 같은 활동만으로는 고객과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류 대표의 설명이다.
 
물론 소셜네트워킹 시대에도 CRM 원론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라는 전혀 새로운 채널은 기존의 CRM과 전혀 다른 활동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류 대표의 말이다.

“기존 고객들은 제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얻기 위해 웹사이트, 이메일, 콜센터 등의 채널을 통해 기업에 먼저 연락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고객들은 더 이상 기업 웹사이트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고객들은 저 멀리 소셜 미디어 안에 무리 지어 있으며, 자신들의 네트워크 안에서 정보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기업이 제공하는 홍보∙마케팅에 대한 신뢰는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기업이 고객을 기다리지 말고, 고객의 소셜네트워크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과거에는 기업이 ‘장(field)’을 만들어 놓고 고객이 들어오길 기다렸다면, 이제는 고객이 만들어 놓은 장으로 기업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이를 위한 대표적 실천방안으로 “일단 모든 영업사원들은 페이스북에 가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 동안 영업인들은 고객관리를 위해 DM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정기적인 만남을 유지해 왔다. 영업인들의 이 같은 활동은 당장 고객에게 제품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과 좋은 관계(Relationship)를 유지해 나가기 위한 것이었다. 좋은 관계만 유지한다면, 매출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었다.

 “페이스북에서 고객과 만나면 기존에 했던 것보다 큰 효과를 발휘하면서도 비용은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모든 회원은 가망 고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셜 미디어는 기업에 항상 긍정적 영향만 줄까? 기업 영업 사원이 소셜 미디어에 중요한 기업 기밀을 노출한다거나, 비난 받을 행동을 하면 어떻게 될까? 류 대표는 소셜 미디어는 오로지 관계 유지에만 사용하라고 충고한다.

 “소셜 미디어는 좋은 점이 많지만, 리스크도 매우 큽니다. 한 번 나쁜 소문이 퍼지면 치명적입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밥 먹고, 등산 가자는 식으로 평소의 대화만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고객과 관계만 유지하면 성공입니다”

류 대표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분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 기업에 어떤 여론이 형성돼 있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파악하고,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텍스트마이닝 등의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류 대표는 예상했다.

그는 아울러 소셜 네트워크안에서 고객들의 관계도 분석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전의 CRM은 기업과 고객의 관계에만 관심을 두었다. 하지만 이제는 고객과 고객의 관계까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얽히고 설킨 소셜네트워크 안에서 누가 ‘빅 마우스(big mouth)’인지 ‘스니저(sneezer,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인지 찾아서 그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집중하면 효과가 높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아울러 최근 일부 기업에서 소셜미디어 응대를 위해 새로운 팀을 만드는 것에 대해 그는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그는 또 하나 앞으로는 기업의 콜센터에서 소셜 미디어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셜 미디어 역시 수 많은 고객과의 대화채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응대는 콜센터로 통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기술이 발전할 수록 또다른 새로운 채널이 계속 등장할텐데, 새속 새로운 팀을 만들 수는 없다”면서 “기업 내부에서 고객에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부서인 콜센터에서 소셜 미디어에 대응까지 책임져야 한다
”로 말했다.

“소셜 CRM은 기업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 환경에서 고객들의 관심과 행동을 분석하여 마케팅과 영업, 서비스, 제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아웃사이드-인(Outside-In)전략입니다”

2010/10/07 15:40 2010/10/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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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설가 이외수씨의 트위터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이외수씨의 트위터 광고가 논란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과의 트윗 싸움이 논란이 되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 이외수-진성호, BBQ 광고글 놓고 트위터 설전

기사를 요약하자면, 이외수씨가 그 동안 BBQ의 의뢰로 트위터에 BBQ 홍보글을 올리고 1000만원을 받았는데, 진성호 의원이 이외수씨가 부도덕하다고 비판했고, 이외수씨가 이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 둘의 논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트위터 광고 자체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미디어는 광고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방송, 신문, 인터넷 포털 등 미디어가 먹고 살 수 있는 것도 이 광고 때문입니다. 최근 등장한 트위터, 페이스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들 소셜미디어들은 다소 다른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체로 하나의 미디어이지만, 각 계정마다 별도의 미디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트위터는 하나의 미디어이면서도, 수천만, 수억 개의 미디어 집합이기도 합니다.

트위터의 각 계정이 별도의 미디어 역할을 하고 있으니 각 계정이 광고 플랫폼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예를 들어 KT가 @ollehkt라는 계정을 운영하는 것은 광고∙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 광고.홍보 업계에서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중요한 광고 플래폼으로 보고 있습니다. A가 자기 상품 및 브랜드 광고.홍보를 위해 @A라는 계정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을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외수씨 BBQ 광고 사건은
@ollehkt와는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이외수씨는 BBQ와 아무 관계없는 일종의 광고모델이라는 점입니다.

트위터에서 유명인 A가
자신의 계정(@A)에 돈을 받고 B(기업)의 광고를 하는 것은 사람대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소셜 미디어에서는 다소 배신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TV나 신문 같은 전통 미디어에서 유명인이 돈을 받고 광고모델이 되는 것에 대해서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소셜 미디어라고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시각도 가능합니다.

이에 대한 저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자면, 트위터에서 A가 B의 광고를 한다고 해도 광고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 큰 문제 없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진성호 의원은 표 장사에 트위터를 이용하는데, 이외수씨가 닭장사 좀 하는게 뭔 문제 되느냐는 것입니다.

문제는 장사를 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소비자(팔로워)를 속이고 장사를 하느냐 솔직하게 장사를 하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때문에  광고는 항상 광고라는 사실을 명시해야 합니다. 광고인데 광고가 아닌 것처럼 하는 것은 일종의 사기입니다.

때문에 이번 이외수-진성호 논쟁도 이외수씨가 광고임을 밝히고 BBQ를 언급했는지가 제일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외수씨의 트윗을 살펴볼까요

“오늘은 목요일. 돈 없어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는 농촌 청소년들에게 1천만원을 기부하기 위해 이외수가 BBQ치킨을 광고하는 날입니다. 눈에 거슬리는 분들은 잠시 질끈 눈을 감고 지나가 주시기를. 오늘은 치킨의 모체, 닭에 관한 속담을 보내 드립니다. 2010년 9월 9일 목요일 오전 6:21:06 ”

“닭이 천이면 그 중에 봉이 한 마리 있다(한국속담). 닭이 천이면 그 중에 예비치킨도 천 마리가 있다(국민치킨 BBQ). 2010년 9월 9일 목요일 오전 6:24:58 ”

“검은 닭도 흰 알을 낳는다(프랑스속담). 보신용 오골계 치킨 개발하면 대박 터질 수 있을까요(치킨의 전설 BBQ). 2010년 9월 9일 목요일 오전 6:28:00 ”

“오늘은 구구데이. 닭의 날입니다. 트위터러 여러분을 위해 즉흥 이벤트 한 가지를 펼치겠습니다. 오늘 이외수가 올린 각국의 닭에 대한 속담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기발하게 패러디해 주세요. 그러면 20분을 엄선, BBQ치킨을 배달해 드립니다. 2010년 9월 9일 목요일 오전 10:00:42 ”

지난 9월 9일 이외수씨가 BBQ 광고를 위해 올린 글들입니다. 처음 트윗에서 광고임을 밝혔지만, 나머지 트윗에서는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외수씨는 첫 트윗에서 광고라고 밝혔으니 문제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첫 트윗을 보지 못하고,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트윗만 본 팔로워가 있다면 아마 이외수씨의 트윗이 광고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는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이 팔로워는 속고 만 것입니다.

때문에 트위터 계정을 광고 플랫폼으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이 문제를 항상 인지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70자 이내에서만 글을 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글 쓸 때마다 광고임을 밝히는 것이 옳은 것으로 보입니다.
2010/10/06 18:39 2010/10/06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