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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이 해외 IT업계의 호사가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견원지간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그동안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던 두 회사가  갑자기 웃으며 손을 잡으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1’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회장은 얼굴을 붉혀야 했습니다.
 
주최 측인 오라클이 자신의 강연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앞서 오라클 래리 엘리슨 회장과 베니오프 회장이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며 설전을 벌이는 등 두 회사의 감정의 골은 깊었습니다.
 
당시 베니오프 회장은 “쇼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오라클이 마련한 행사장이 아닌 주변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경쟁사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두 회사는노골적인 비난전을 펼쳤습니다.
 
엘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보안 면에서) 미친 짓”이라며 비난했고, 이에 대해 세일즈포스닷컴은 오라클의 클라우드에 대해 “가짜”라고 맞서왔습니다.
 
그런데 이 두 회사가 손을 잡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꽉! 잡았습니다.
 
지난 6월 25일, 양사는 9년에 걸쳐 두 회사의 클라우드를 통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라클이 최근 선보인 퍼블릭 클라우드인 ‘오라클 클라우드’와 세일즈포스닷컴을 통합한다는 것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오라클 리눅스 운영체제, 오라클 DB, 오라클 미들웨어 위에서 자사 서비스를표준화할 예정입니다. 오라클은 자신의 ‘퓨전 HCM(인적자본관리)’과 ‘파이낸셜 클라우드’를 세일즈포스닷컴에 통합하게 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례적인 앙숙이었던 두 회사의 행보라고 보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사실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은 이미 적지 않은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회장이오라클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세일즈포스닷컴의 기술 플랫폼은 이미 오라클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베니오프 회장은 “14 년 전에 처음 세일즈포스닷컴을 디자인 할 때, 우리는 트랜잭션 기능과 신뢰성, 보안, 가용성을 보장하는 DB를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오라클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자신의 직원이었던 마크 베니오프가 창업에 나설 때 일부 출자를 했고, 이사회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이같은 관계의 두 회장이 그토록 노골적인 어조로 비난전을펼쳤다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엘리슨 회장은 “응용 프로그램 계층의 사전 통합, 지속적인 개선, 보안 및 성능,  인프라의 효율화는 고객-공급업체 관계가 아닌 파트너로서 함께 할 때 가능하다”면서 파트너십을 강조했습니다.
 
베니오프 회장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세일즈포스닷컴과 오라클이 손잡은 것은 새로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흔히 비즈니스 세계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고 합니다. 이 말이 흔한 수사가 아님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3/07/02 10:36 2013/07/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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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 4일(미국시각) ‘소셜 엔터프라이즈(Social Enterrise)라는 상표 등록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앞으로 회사 마케팅 활동에도 이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셜 엔터프라이즈’는 지금까지 많은 IT업체들이 표방해온 마케팅 구호였습니다.  업무 환경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구성원 간 수평적 의사소통 구조를 갖추고, 소비자 반응에도 민첩하게 대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웹2.0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때 따라 등장했던 ‘엔터프라이즈2.0’이라는 말이 최근 들어 SNS 유행과 함께 ‘소셜 엔터프라이즈’로 발전한 것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도 지금까지 ‘소셜 엔터프라이즈’라는 마케팅 메시지에 주력했습니다. 기업과 고객, 파트너, 직원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메시지였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문 업체 ‘버디미디어’를 6억8900만달러에 인수했고, 소셜분석업체 라디안6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메시징 서비스 ‘딤딤’과 협업 서비스 ‘채터’ 기능도 소셜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세일즈포스닷컴의 중요한 무기였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소셜 엔터프라이즈’라는 용어의 선점을 위해 올해 초에는 상표등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일즈포스닷컴은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을 포기했습니다. ‘소셜 엔터프라이즈’라는 용어를 세일즈포스닷컴이 독점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컸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사회공헌 분야에서 ‘소셜 엔터프라이즈(사회적 기업)’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적 기업’은 사업적 전략에 따라 빈곤 퇴치, 교육 개선 등의 인도주의를 추구하는 기업이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등을 말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소셜 엔트프라이즈’를 상표 등록을 하자 사회공헌 분야에서 많은 비판을 가했습니다. 특정 회사가 소유할 수 있는 용어가 아니라는 비판이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결국 이 같은 비판을 수용했습니다. 이 회사 마크 베니오프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은 창립이후 사회 공헌 활동을 널리 지원해왔다”면서 “사회 공헌 분야에 혼란을 일으킬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관계 기관의 의견을 검토 한 결과 소셜 엔터프라이즈의 상표 등록 신청을 취하, 향후 마케팅에서도 이 단어의 사용을 중지한다”고 말했습니다.
2012/09/06 11:49 2012/09/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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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가 세일즈포스닷컴 따라잡기에 한창입니다. 오라클, IBM, SAP 등 내로라하는 SW 업체들이 한참 후발주자이자, 규모도 훨씬 더 작은 세일즈포스닷컴의 경쟁자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온라인 상에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선두 주자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상징인 아마존이나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10억 달러(1조 2000억원) 정도인 반면, 세일즈포스닷컴은 2012년 매출 30억 달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SW 기업들은 이미 전통적인 CRM 소프트웨어 시장을 상당부분 세일즈포스닷컴에 넘겨줬고,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다른 영역까지 세일즈포스닷컴에 빼앗길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최근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을 들여 세일즈포스닷컴의 비즈니스 모델과 유사한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현재의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만을 계속 유지하다가는 장기적으로 성장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 세일즈포스닷컴에 따라잡힐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IBM은 지난 달 12일(미국시각) ‘스마터 커머스’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마케팅 및 세일즈 소프트웨어 업체인 디맨드텍(DemandTec)을 4억4000만 달러(한화 약 498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디맨트텍은 유통∙소매업자들을 위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로, 온라인 상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IBM보다 일주일 전에는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석세스팩터(SuccessFactors)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무려 3조9000억 원입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인사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9월에는 오라클이 1조7300억 원에 라잇나우(RightNow)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라잇나우는 제품 수요조사나 고객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오라클이 라잇나우를 인수한 것은 특히나 흥미롭습니다. 래리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그토록 비난하던 멀티-태넌시 기술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가 바로 라잇나우이기 때문입니다. 멀티-테넌시는 하나의 소프트웨어와 DB를 여러 고객(기업)이 사용하는 모델로, 앨리슨 회장은 “멀티-테넌시는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나의 DB에 여러 기업의 데이터를 담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앨리슨 회장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래리 엘리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멀티-테넌시 기반의 SaaS는 인기를 끌었고, 오라클도 결국은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인수러시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산업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보입니다. ‘빌려쓰는 소프트웨어’가 틈새가 아닌 대세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2012/01/03 10:08 2012/01/03 10:08
지난 편에 이어 오늘도 세일즈포스닷컴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 세일즈포스닷컴의 연례 컨퍼런스에서 매우 흥미로운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데이터베이스닷컴(database.com)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SQL 애저’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지만, 실제로 이와 같은 서비스가 등장한 것은 처음입니다.

일단 아래 소개 영상을 보시죠.

데이터베이스닷컴은 말 그대로 DBMS를 온라인상에서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사내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서버를 사고, 오라클 DB, IBM DB2, MS SQL 등의 DB를 설치했습니다. 또 이를 스토리지와 연결하는 수고를 해야 했습니다. 이 외에도 고가용성, 확장성을 위해 오라클 RAC 등 디스크 클러스터링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데이터베이스닷컴은 이 같은 모든 귀찮은 작업을 없애주는 혁신적인 서비스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들은 더 이상 DB서버를 운영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인터넷만 있으면, DB서버가 무한정 생기는 것입니다.

사실 세일즈포스닷컴이 데이터베이스닷컴을 선보인 것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닙니다. 이 회사는 ‘포스닷컴(force.com)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서비스(Paa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데이터베이스닷컴은 포스닷컴 중 DBMS 영역을 특화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닷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합니다. 여전히 기업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보안입니다. 자신의 목숨 같은 데이터를 남의 손에 맡겨 둔다는 것은 아무래도 꺼림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네트워크에 대한 불안감도 있습니다. 과거 클라우드 DBMS 환경을 구축했을 때 네트워크가 느려지거나 장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지 대책이 마땅치 않습니다. 기업들은 그저 발을 동동 구르며 해결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멀티테넌트 기술에 대한 논란도 클라우드 DBMS 서비스 도입을 주춤거리게 합니다. 멀티테넌트란 하나의 플랫폼을 여러 사용자가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멀티테넌트가 아니면 클라우드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오라클은 “멀티테넌트는 미친 짓”이라며 정반대 주장을 펼칩니다. 리스크를 분산시키지 않고 한 바구니에 담아둔다는 것이 왠지 불안한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번 세일즈포스닷컴 컨퍼런스에 참석한 팀 캄포스 페이스북 CIO(최고정보책임자)는 “데이터베이스닷컴이 당장 오라클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당분간 계속 오라클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캄포스 CIO의 이런 전망은 매우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현재로선 자신의 DBMS를 클라우드에 맡길 생각을 가진 CIO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 10년간 이런 생각에 맞서 왔습니다. 그리고,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얻었습니다. 현재 포스닷컴 기반으로 18만5000개 이상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8만7000개의 회사가 세일즈포스닷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온라인에서 이용하는 것도 거부감이 컸습니다. 소중한 고객의 데이터를 남의 손에 맡긴다는 우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클라우드 기반의 CRM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최근에도 HP같은 대기업도 CRM을 세일즈포스닷컴으로 교체했습니다.

과연 클라우드 기반 CRM에 대한 인식을 세일즈포스닷컴이 바꿔놓았듯 DBMS 분야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기업들은 정말 DBMS마저 클라우드로 이전시킬까요? 그렇다면 오라클은 어떤 행보를 취할까요?

매우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2010/12/13 15:53 2010/12/13 15:53
이번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연례 고객 컨퍼런스인 ‘드림포스(Dreamforce) 2010’이 개최됐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업체로, 최근에는 플랫폼 서비스(PaaS)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드림포스 행사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외신을 통해 행사를 살펴보면, 이번 행사의 주제는 올해도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특히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 컴퓨팅 선도 기업답게 ‘클라우드 2’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클라우드컴퓨팅이 버전1이었다면, 이제는 버전 2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는 팀 오라일리가 웹2.0을 소개할 때처럼 서비스들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클라우드 2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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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클릭을 통해 이용하는 것은 클라우드 1이고, 터치를 이용하면 클라우드 2라고 그는 설명합니다. 또 아마존이나 야후가 클라우드 1이라면, 페이스북은 클라우드 2입니다.

이와 같은 탭 vs 피드, 대화 vs 비디오, 끌어오기 vs 밀어주기, 창조 vs 소비, 위치모름 vs 위치기반, 데스크톱 vs 스마트폰∙태블릿, 윈도∙맥 vs 코코아∙HTML5 등이 그가 설명하는 클라우드 1과 2의 차이입니다.

모바일과 소셜을 포함하고, 비용을 낮췄으며, 사용이 훨씬 간편하고 항상 이용 가능한 것이 클라우드 2.0이라는 것입니다.

Cloud 1

Cloud 2

Type/Click

Touch

Yahoo/Amazon

Facebook

Tabs

Feeds

Chat

Video

Pull

Push

Create

Consume

Location Unknown

Location Known

Desktop/notebook

Smart phone/Tablet

Windows/Mac

Cocoa/HTML 5


베니오프 CEO는 또 클라우드 컴퓨팅을 IT산업의 민주화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IT환경에서 IT투자 여력이 많은 대기업은 좋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중소기업은 IT투자가 부족한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IT시스템을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이용하는 IT시스템의 레벨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모든 회사가 평등하게 IT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민주화를 이룬 것이라고 베니오프 CEO는 주장합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베니오프 CEO는 기조연설에서 약 2만명의 청중들을 향해 “자신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로 외쳤습니다. 그러자 절반 가량의 사람들이 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를 보면서 “이것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민주화”라고 말했답니다.

베니오프 CEO의 흥미로운 주장 중 하나는 그가 프라이빗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그것은 클라우드가 아니다”고 주장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IT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구분합니다. 아마존이나 세일즈포스닷컴, 윈도 애저 플랫폼 등의 대중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라고 불리며,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 센터에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놓고 활용하는 것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구분됩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기업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외부업체에 위탁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국내에서는 많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업들은 하드웨어를 왜 아직도 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신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야기하면서 박스를 사라는 회사를 믿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오라클, IBM, HP 등 전통적 IT업계의 강자들을 염두에 둔 발언인 것 같습니다.

즉 퍼블릭 클라우드만을 인정하는 베니오프 CEO는 클라우드 원리주의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0/12/09 17:58 2010/12/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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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닷컴은 멀티-테넌시 아키텍처를 사용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멀티-테넌시가 SaaS(Software as a Service)나 클라우드 시스템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멀티-테넌시는 끔찍한 아이디어입니다. 그것은 모든 고객이 동일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보안 면에서 끔찍한 모델입니다. 21세기에는 가상화라 불리는 기술이 있습니다. 멀티-테넌시는 15년 된 기술입니다”

지난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기조연설에서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가 세일즈포스닷컴을 맹비난하며 한 말입니다.

이 발언은 지금까지의 클라우드 컴퓨팅 논의를 처음부터 부정하는 것입니다. 멀티-테넌시는 지금껏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기본 아키텍처로 여겨져 왔기 때문입니다.

멀티-테넌시란 하나의 시스템을 여러 고객(기업)이 사용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경우 하나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에 전 세계 수없이 많은 회사들이 접속해 사용합니다.

이는 서비스제공업자가 고객마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IT투자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시스템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관리비용도 적게 들고, 오류를 발견해도 하나만 수정하면 전세계 고객이 똑 같은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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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라클은 싱글-테넌시 아키텍처를 제안합니다. 이는 서비스 제공업자가 각 고객 기업에 다른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고객사들마다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기 싫은 회사는 하지 않을 수도 있고, 패치 시각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보안 설정도 임의대로 할 수 있습니다. 또 특정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도 하나의 고객만 영향을 받습니다.

오라클은 앞으로 선보일 자사의 차세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인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싱글 테넌시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의 싱글-테넌시를 과연 클라우드라고 볼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사실 이런 모델은 이미 10년 전 실패한 것으로 판명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ASP는 IT업계를 뒤흔들 것처럼 관심을 끌었지만, 고객사마다 IT인프라를 따로 제공해야 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은 이 ASP의 실패의 교훈으로 탄생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한 애널리스트는 오라클 방식에 대해 ‘최신 기술을 이용한 호스팅’이라고 명명했습니다. 클라우드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래리 앨리슨 CEO의 지적이 전혀 엉뚱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멀티-테넌시 아키텍처는 리스크를 중앙 집중화합니다. 멀티 테넌시 시스템의 보안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이용하는 전 수백, 수천 개의 기업이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때문에 래리 앨리슨의 주장에 기존 클라우드 업계는 대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클라우드 업계가 자랑하는 멀티-테넌시 시스템이 안전한 것인지, 의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2010/09/27 14:24 2010/09/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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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기업의 경영자들은 경쟁사에 대한 언급을 꺼려합니다. 공식적으로 경쟁사를 비판하는 것은 상도의에도 어긋날뿐더러 자사의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은 경쟁사의 장단점을 얘기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듣는 사람은 ‘저래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의 이런 성격은 이번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0에서도 다시 한 번 재연됐습니다.

첫날 기조연설자로 등장한 래리 앨리슨 회장은 경쟁사들을 비판하는 데 거침이 없었습니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한 래리 앨리슨 회장의 날 선 비난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온라인에서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는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포스닷컴(Force.com)이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가장 각광을 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해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니다”고 일갈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가상화(virtual) 돼 있지도 않고, 유연(elastic)하지도 않다”는 것이 그의 지적입니다.

그는 특히 세일리포스닷컴에 대해 보안이 취약하고, 위험하다고 쓴 소리를 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은 모든 고객의 데이터가 같은 플랫폼에 섞여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면서 “만약 이것이 다운되면, 모든 고객이 다운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반면 아마존의 EC2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습니다. 아마존 EC2는 표준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의 플랫폼으로, 오라클은 아마존의 클라우드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의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해에도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기술(DBMS∙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래리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의 초창기 투자자였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첨이 창립됐을 때부터 투자했으며, 초기 이사회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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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흥미로운 점은 세일즈포스닷컴 마크 베니오프 CEO가 오는 22일(미국 서부시각) 오라클 오픈월드 2010에서 ‘Welcome to Cloud 2: The Next Generation of Enterprise Collaboration’라는 주제로 강연이 예정돼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네 행사에 참석하는 손님에게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놓은 것입니다.

과연 마크 베니오프 회장은 앨리슨 회장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뭐라고 답할까요. 수요일이 기대됩니다.
2010/09/21 02:03 2010/09/21 02:03
(좌: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우: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닷컴 CEO)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 2009 행사에서 기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세션 중 하나는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CEO의 강연이었을 것입니다.


최근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의 사이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기술(DBMS∙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의 이같은 폄훼에도 불구하고 마크 베니오프 CEO가 오픈월드에서 세션을 연다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때문에 베니오프 회장이 적진(?)에서 날릴 오라클을 향한 일침이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크 베니오프 CEO는 대인배였던걸까요? 기대했던 일침이나 독설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오라클과는 매우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마크 베니오프 CEO와 래리 앨리슨 회장은 과거에 아주 밀접했던 관계로 보입니다. 마크 베니오프 CEO가 오라클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베니오프 CEO가 오라클 출신이라고 해서 래리 앨리슨 회장과 가까운 관계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는 무리입니다. 어쩌면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사이가 매우 안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래리 앨리슨 회장이 세일즈포스닷컴의 초창기 투자자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첨이 창립됐을 때부터 투자했으며, 초기 이사회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래리 앨리슨 회장이 세일즈포스닷컴의 서비스에 대해 “보잘 것 없다(itty-bitty)”고 비난한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아마 래리 앨리슨 회장은 처음에 세일즈포스닷컴이 오라클과 경쟁관계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이 웹 상에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듯합니다.

하지만 IT업계의 흐름은 정반대였습니다. 기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웹 상에서 이용하는 회사는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회사 중 하나가 됐습니다.

결국 오라클마저 이같은 흐름에 부응해 ‘온디맨드’ 서비스를 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온디맨스 서비스는 오라클 CRM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웹상에서 이용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입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IT업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는 더욱 더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회장의 연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져올 세계의 변화와 세일즈포스닷컴이 이에 어떻게 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 자리에는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서비스는 대부분 델의 x86서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둘 사이는 매우 사이가 좋습니다.
2009/10/14 23:39 2009/10/14 23:39
오라클 오픈월드 2009가 11일(미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오픈월드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이슈가 많이 있습니다. 오라클 오픈월드 2009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래리 앨리슨-스콧 맥닐리의 합동 기조연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약 1년 정도 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오라클은 썬을 어떻게 이용해 나갈 것인지 많은 전략을 세웠을 것입니다. 그 결과 나온 첫 번째 작품이 최근에 발표한 ‘썬 하드웨어+오라클 DBMS’ 제품인 오라클 엑사데이타 V2입니다.

오라클과 썬의 두 번째 작품은 무엇일까요? 오라클 회장 래리 앨리슨과 썬의 스콧 맥닐리가 11일 저녁 5시 45분(미국 현지시각)에 함께 기조연설을 합니다. 과연 이 자리에서 두 번째 작품이 소개될까요?

2. HP Ann Livermore 부사장의 기조연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완전히 새(?)된 회사가 하나 있죠? 바로 HP입니다. 지금까지 ‘HP 유닉스 서버+오라클 DBMS’는 국내외적으로 IT업계 최강의 조합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HP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지요. 앞서 언급한 엑사데이타의 경우에도 지난 해 첫번째 버전이 출시될 때는 HP 서버 기반이었지만, 올해는 썬 서버 기반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HP는 지금 오라클 고객들로부터 버림받을까봐 매우 불안한 처지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HP의 Ann Livermore 부사장이 오라클 오픈월드 2009에서 기조연설의 한 꼭지를 맡았습니다. 과연 그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어떤 말을 할까요? 물론 “오라클과 HP의 파트너십은 여전히 견고하다” 정도의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합니다.

3. 래리 앨리슨 기조연설

사실 오라클 오픈월드의 꽃은 래리 앨리슨 회장의 기조연설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항상 오픈월드의 마지막 기조연설을 맡아 진행합니다. 그는 이 기조연설을 통해 그 해 가장 중요한 발표를 합니다.

오라클이 처음으로 하드웨어 사업에 나선 제품인 ‘엑사데이타’도 래리 앨리슨 회장이 발표했고, 3년전 레드햇 리눅스를 오라클이 직접 공급하겠다는 발표도 오픈월드 행사장에서 래리 앨리슨 회장이 발표했습니다.

올해 그가 꺼내놓을 깜짝놀랄 소식은 무엇일까요. 벌써 궁금해집니다.

4.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의 발표

이번 오픈월드 2009에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창업자인 마크 베니오프의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은 지금까지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오라클은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DBMS과 오라클 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해 왔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이라고 가만히 있지는 않았겠죠?

특히 오라클이 ‘CRM 온디맨드’를 출시하면서 세일즈포스닷컴과는 완벽한 경쟁자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가 오라클 연중 행사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2009/10/12 11:50 2009/10/12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