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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이버가 “앞으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서비스를 이용하세요”라고 안내할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관계에 있는 두 회사인데,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흥미로울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네이버에서 다음 서비스를 추천하고, 친히 링크까지 걸어주게 된 것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 달 17일 앞으로 위자드팩토리의 위젯 서비스가 종료된다며, 앞으로는 다음의 위젯뱅크를 이용해 달라고 공지했습니다. 위젯은 미니응용프로그램의 일종으로, 많은 블로그들은 사이드바에 시계, 날씨, D-Day, 메모장 등의 위젯을 설치해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네이버는 위자드팩토리와 다음 위젯뱅크를 통해 위젯을 공급받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들은 위젯 제공 서비스인 위자드팩토리와 다음 위젯뱅크에서 원하는 위젯을 자신의 블로그에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 공지에 따르면, 오는 9월 24일부터 위자드팩토리의 서비스가 종료됩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위자드팩토리 위젯을 설치한 블로그에 더 이상 위젯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또 메모장 등에 있는 데이터도 유실될 우려가 있습니다. 때문에 데이터를 백업하고 앞으로는 다음 위젯뱅크를 이용하라고 공지한 것입니다.

위자드팩토리가 중단되는 이유는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위자드웍스가 사업 전략상 위젯 서비스를 종료키로 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솜노트, 솜투두 등 솜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위자드웍스는 수익 없이 서비스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위젯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자드웍스는 서비스 종료에 앞서 위자드팩토리를 네이버 측에 매각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아직 많은 이용자가 있는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적자를 면치 못하는 서비스를 계속 운영하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젯은 이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4~5년 전 웹2.0 열풍이 불던 시기였다면 달랐겠지만, 이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이기 때문에 굳이 비용을 들여가며 위젯 서비스를 인수하고, 매달 적자를 볼 이유가 없다고 네이버 측은 판단한 듯 보입니다.

결국 네이버는 위자드팩토리 인수를 거부했고, 사용자들에게 경쟁업체인 다음의 위젯뱅크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공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만 불편을 겪게 됐다는 점입니다. 그 동안 위자드팩토리를 이용했던 이용자들은 기존 위젯을 삭제하고, 새로 다음 위젯뱅크 위젯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또 파워블로거가 아니어서 매일 자신의 블로그를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는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의 한 편이 이상한 모습을 하고있어도 이를 알지 못하고 방치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2/09/04 14:52 2012/09/04 14:52
최근 인터넷 상에서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라는 제목의 블로그 포스팅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신 분(아이디 sungmoon)은 네이버 검색 품질이 구글에 비해 훨씬 떨어지며, 한국에서 네이버의 독점으로 중소 사이트가 성장할 기회를 잃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 글이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논리적으로 씌여졌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산 것 같습니다. 이 글은 트위터 상에서 수 백번 리트윗 되면서 당일 트위터에서 전 세계 1000등 안에 드는 링크가 됐다고 합니다. (인용 Channy’s Blog)

심지어 NHN 김상헌 대표도 미투데이에서 “비판을 경청하겠습니다. 설명이나 반론제기는 우리 회사 미친 분들이 해주시는 편이 바람직할 듯”이라고 답했다고 하니 이 글의 파장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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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sungmooncho.com)

저도 이 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결과에는 광고가 지나치게 많고, 웹 문서 검색 품질이 떨어진다는 면에 동의합니다. 또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시장을 독식하면서 중소 사이트의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그러나 한국사람이 네이버와 구글 중 어떤 검색엔진을 쓰는 것이 편리한지 비교하기 위해서는 같은 한국어 검색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네이버에는 한국어를, 구글에는 영어를 넣어서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영어로 된 웹 콘텐츠가 수천 배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 한국어 검색 키워드에 대한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 결과를 비교해 볼까요?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 포스팅에서 예를 든 키워드는 ‘투명교정가격’과 ‘프랑스 인구’ 두 가지입니다. 같은 키워드를 가지고 비교해 보죠.

먼저 ‘투명교정가격’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네이버에는 12개의 광고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네이버는 검색결과에 광고가 너무 많습니다. 한 화면을 전부 광고로 채우다니 좀 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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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스크롤을 해 보니 지식iN, 비즈사이트, 블로그, 카페 등으로 검색결과가 보여집니다. 지식iN 등에 투명교정가격에 대한 답변이 있지만, sungmoon님의 지적대로 얼마나 신뢰할 만한 것인지 가늠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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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구글에서 검색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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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투명교정가격’을 검색하니 상단에 광고 3개, 오른편 사이드에 광고 4개 등 총 7개의 광고가 보여집니다. 구글 광고량에 대해서는 판단이 각기 다를 수 있겠습니다. 화면의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면 광고가 많다는 느낌이 없지만, 오른쪽 사이드를 보면 광고로 도배돼 있다는 느낌입니다.

검색 후 스크롤 하기 전 화면에서 3개의 검색결과가 나옵니다. 이 문서들은 네이트의 Q&A, 치과가 다음 블로그에 개설한 홍보용 블로그 등입니다. 크게 신뢰할 만한 답변은 아닙니다. 스크롤로 구글 검색의 아래까지 쭉 내려가 봤지만, 출처가 분명하고 신뢰할만한 답변은 찾기 힘들군요.

‘투명교정가격’이라는 검색 키워드에 대해서는 네이버와 구글 양측 모두 저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주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프랑스 인구’에 대해 검색해 볼까요? 먼저 네이버를 검색하니 다리렉트 검색 컬렉션에서 64,057,790명 (2008년 기준)이라고 나옵니다. 출처는 두산백과사전이군요. 최신 자료가 아니라서 아쉬울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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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sungmoon님은 논문에 인용할 수 없는 출처이기 때문에 불만족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논문을 쓸 일이 없는 저로서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검색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검색한 사람마다 다른 법이지요.

구글에서 ‘프랑스 인구’를 검색하면 어떨까요? 가장 먼저 위키피디아 검색결과가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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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1995년 기준으로 6천만명이라고 나오는군요. 그 뒤로 개인 홈페이지, 뉴스 검색결과 등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프랑스 인구’ 검색결과는 네이버가 더 최신 수치를 보기 좋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어를 기준으로 검색하면 구글의 검색 결과는 영어로 검색한 것보다 품질이 훨씬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구글이 검색할 좋은 웹 문서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를 비롯한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인터넷 포털이 검색 품질 향상을 위해 제일 먼저 콘텐츠 생성 및 제휴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네이버의 까페, 블로그, 지식iN 등에 콘텐츠가 쌓여있어 한국어 웹 문서가 부족한 것이라는 지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검색할 웹 문서가 없어서 포털이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것인지, 사람들이 포털에서 콘텐츠를 생성하기 때문에 웹 문서가 부족해 지는 것인지 뭐가 먼저라고 단정하기 힘듭니다. )

저는 네이버가 구글보다 좋은 검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글 검색 기술이 세계 최강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할 것입니다. 구글은 최고의 검색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최강의 검색엔진이라도 없는 문서까지 검색하지는 못합니다.

각 문화권에는 그에 알맞은 검색 방법론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네이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현실에 맞는 방법론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네이버가 일본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직 일본에 맞는 전략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성공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글이 이 시장에 맞는 확실한 전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이 같은 상태가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용자의 니즈(요구)는 시간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고, 어떤 회사가 이에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어 뉴스 검색, 생활정보 검색은 네이버를 사용하고, 전문자료나 외신을 검색할 때는 구글을 이용합니다. 구글 탄생 이후 매우 초창기부터 이용하고 있는 유저입니다만, 각종 생활정보나 뉴스 검색은 네이버가 훨씬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블로그 검색을 이용하기 위해 구글에 방문하는 회수가 늘긴했습니다.

반박 형식의 글을 썼지만 sungmoon님의 원초적 문제제기가 불필요한 것이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지난 5~6년 동안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산업을 독점하면서 중소 사이트가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네이버가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기업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독점 기업이 아닙니다. 실력있는 경쟁자와 정부의 적절한 규제가 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독점자 스스로 매출과 점유율을 줄일 리는 만무합니다.

네이버의 단점을 과장되게 비판하는 것은 네이버 독점의 폐해를 극복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네이버의 장단점을 이성적으로 냉정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0/03/29 17:03 2010/03/29 17:03
트위터가 기업의 위기관리 툴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요. 어제 KT가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었군요.

KT는 요즘 트위터 상에서 아이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 얼리어댑터가 모여있고, 국내에서 아이폰에 대한 화제가 가장 많은 곳이 트위터이기 때문이지요.

KT가 트위터에서 마케팅을 통해 접수된 고객 불편사항 등을 반영, 아이폰을 해외에서 구매한 사용자들에게 온라인 개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27일 한 IT전문 일간지가 “KT가 아이폰의 무선랜(WiFi) 기능을 로그인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애플에 요구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신문은 무선랜 접속이 로그인 방식으로 제어될 경우, 무선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네스팟 등 KT의 무선랜 정액요금제에 가입해야만 사용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반응이죠.

chitsol 정말 황당하군요. KT와 방통위, 기업에서 FMC 서비스 못쓰게 만들겠다는 얄팍한 수를 쓰나요? 이러면 대한민국 무선 랜 보안해제 시키겠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studioego KT도 어쩔수 없는 도둑놈이죠.

만약 KT가 트위터에서 활동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반응은 리트윗(RT)를 타고 끝없이 퍼져나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위터에 많은 공을 들였던 KT는 손쉽게 나쁜 분위기를 진압(?) 할 수 있었습니다.

KT는 오전 10시 20분 아래와 같은 공지를 연달아 세 개 올립니다.

ollehkt [공지1] 전자신문 27일자 기사관련해 아래와 같이 사실확인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KT는 애플측에 무선랜 접속 제한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ollehkt [공지2] KT는 WiFi 이용 고객을 위한 서비스확대와 무선인터넷 사용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서비스전략 차원에서 FMC(QOOK&SHOW)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이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ollehkt [공지3] KT와 애플사가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 외에 소비자께서는 부정확한 정보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공지로 끝난 것이 아니라 항의하는 사람들,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답변도 했습니다.

ollehkt @envyya 맘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한 맘 뿐입니다. 이런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게 정말 잘하는것이겠지요.
ollehkt @rightcast 저희가 그 정도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고 생각이 되니 참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죄송합니다.
ollehkt @coercer 네 명심하고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정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ollehkt @oojoo 네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정식 발매 뿐이겠지요.
ollehkt @84ddd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말씀이 없네요. 하루 빨리 정식 출시하는 길만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길 같습니다.
ollehkt @LoAppStudio 네 관심 감사드립니다. 저희쪽에서도 기자를 쓰신 기자님께 공식적으로 내용출처에 대한 문의를 드렸으나 답을 받진 못했습니다. 혹시 답을 받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

KT의 이 같은 노력은 트위터 상에서 일어났던 분노의 물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KT가 트위터 상의 부정적 분위기를 쉽게 무마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트위터 이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쌓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KT는 이번 일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고 있군요.

ollehkt 주변에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트위터를 시작할때 그리던 모습의 일부분이 실현된 하루였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보시기엔 많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9/10/28 14:35 2009/10/28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