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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모바일이라는 회사를 아십니까? 최근 NHN에서 분사한 모바일 서비스 전문회사입니다. NHN 안에서 포털 전략을 책임지면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온 이람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NHN이 캠프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이유는 ‘네이버의 한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 안에서는 아무리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내 놓아도 네이버라는 틀에 갇혀버립니다. 존속적 혁신이 아닌 파괴적 혁신을 위한 방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관련 기사 : NHN이 대기업이 아니라는 착각)

캠프모바일은 NHN의 100% 자회사이지만, 네이버 서비스로부터 독립적으로 움직입니다. 캠프모바일의 미션이 유선 웹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을 모바일로 옮기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시장에서 네이버가 하지 못하는 혁신을 일으키라는 것이 캠프모바일이 부여받은 미션입니다.

그런 면에서 캠프모바일은 다른 일반 스타트업과 같은 입장에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NHN이라는 후원자와 자본력이 있다는 점은 다른 스타트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현재 캠프모바일의 핵심 서비스는 '밴드'와 '도돌런처'입니다. 캠프모바일은 네이버의 서비스 중 오직 ‘밴드’만을 들고 독립했습니다. 네이버 앱, 지도, 카페, 뮤직, N드라이브, 웹툰, 주소록, 미투데이등 꽤 유명한 모바일 앱들이 있지만, 이는 캠프모바일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들 앱들은 네이버 서비스의 모바일 확장이기 때문입니다. NHN으로부터 독립한 캠프모바일의 첫 작품이 '도돌런처'입니다.

캠프모바일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말할 필요도 없이 카카오톡이 지배하는 모바일 세상에서, 이에 견주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선봉장은 ‘도돌런처’입니다. ‘겨우 런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캠프모바일 측의 생각은좀 다른 듯 합니다.

캠프모바일은 14일 ‘테마 확장팩’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도돌런처를 통해 자신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현재 연예 기획사, 영화사, KBO, 게임 등 콘텐츠 업체들이 도돌런처를 통해 자신의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페이스북홈, 카카오홈 등 경쟁 런처와 다른 전략입니다. 페이스북홈과 카카오홈은 페이스북이나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 등 핵심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도구로 런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런처를 설치한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반면 도돌런처는 모바일에서 네이버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테마확장팩은 도돌런처가 네이버의 경쟁력을 모바일로 옮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독립적인 플랫폼'이 되려하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런처를 통해 스마트폰 대기화면을 지배하고, 그 지배력을 이용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지입니다. 검

캠프모바일은 지난 16일 도돌 커버라는 새로운 앱도 선보였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첫 화면인 잠금 화면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도돌 커버 역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카카오톡은 처음에 단순하게 모바일 메신저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모발일 게임업체를 좌지우지하는가장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도돌런처나 도돌커버 역시 단순한 런처로 시작했지만, 플랫폼을 꿈꾸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꿈을 캠프모바일이 실현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듯 보입니다.
2013/06/19 09:23 2013/06/19 09:23
올 한 해 인터넷과 모바일 세상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시장조사회사 메트릭스(www.metrix.co.kr)가 선정한 인터넷 10대 뉴스를 소개합니다. 이 조사는 인터넷접속률과  모바일접속률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 인터넷 트렌드를 분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1.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급증, 유선/PC 인터넷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

2012년 모바일인터넷 이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2381만 명으로 유선인터넷 이용자 증가율이 4%대 인 것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교통/지도, 음악 등의 서비스는 모바일 이용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유선 인터넷보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가 더 많은 서비스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  모바일 서비스에서 왑 쇠퇴 웹과 앱이 주도

2012년 11월 기준 모바일 웹과 앱 이용자수는 각각 2077만 명, 2261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4.7%, 2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폰(피처폰)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바일 왑(WAP) 이용자수는 전년 대비 92.0% 급감한 61만 명으로 나타났다.
 
3.  국내 모바일 OS는 안드로이드가 대세

2012년 연간 안드로이드 OS의 점유율은 88.7%로 전년대비 6.2%p 상승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iOS의 점유율은 10.6%로 전년대비 4.9%p 하락하여 감소세를 나타냈다.
 
4. 모바일에서도 포털이 시장 장악

올해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3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둘러싸고 포탈 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네이버와 다음의 경우 이미 유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만큼, 모바일 시장에서도 보다 수월하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유선을 통해 제공되던 서비스 대부분을 모바일 버전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기 특성에 맞도록 지도와 교통, 만화 등 개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유선 이용자들을 놓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와 다음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62.0%, 72.8%에 이를 정도로 모바일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있고, 현재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웹 이용률은 각각 89.0%, 56.5%로 유선웹과 같이 TOP2를 형성하고 있다. 2012년은 네이버와 다음이 유선에서 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에서도 다른 포탈들과의 격차를 벌리며 시장을 장악했음을 확인한 한 해가 됐다.
 
5. 네이버의 검색 시장 지배력 강화
네이버의 유무선 검색 시장 독점은 지속되고 있다. 전체 검색 횟수 가운데 네이버의 점유율은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네이버는 유선에서 82.5%, 무선에서 6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검색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러한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검색 시장 지배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6. 국산 SNS를 제압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올해 SNS 시장의 특징으로는 토종 SNS가 극심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외산 SNS는 증가 추세를 이어가며 사업자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산 SNS의 강자였던 싸이월드의 경우 1년 전과 대비해 페이지뷰가 71.8% 감소하며 극심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투데이 또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외산 SNS의 경우 이용자가 오히려 증가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7. 모바일 메신저를 점령한 카카오톡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2012년 들어 모바일 앱 이용률에서 네이버를 제친 후 1년간 가장 높은 이용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SMS/메신저 앱 중에서 카카오톡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86.6%로 유사서비스들을 압도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 모바일 게임도 카카오가 장악 :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2012년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 APP 이용률을 살펴보면, 상반기 중 강세를 보였던 ‘앵그리버드’나 ‘말하는 고양이 톰’의 경우 하반기에 들어가며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2012년 하반기에 등장한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캔디팡 등 카카오 계열 게임들이 등장부터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9. 모바일 쇼핑 이용률 급증

2012년 대표적인 모바일 쇼핑 앱 이용률을 보면, 2011년에 비해 모든 앱의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동통신사인 SKT 계열의 11번가 이용률은 전년 대비 8.7%p 상승한 44.5%로 모바일 쇼핑 APP중 가장 높은 이용률을 나타냈다.
 
10. 대통령 선거를 더욱 뜨겁게 달군 인터넷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던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온라인에서는 뉴스 서비스들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1월 뉴스 모바일웹 서비스의 이용률을 살펴보면 9월에 비해 다음, 구글 등의 이용률이 2개월 전보다 크게 상승하였고, 뉴스서비스들의 모바일 앱 이용률 역시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뉴스 서비스뿐만 아니라 SNS가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뉴스서비스는 언론사가 콘텐츠를 공급하지만 SNS는 소비자가 컨텐츠를 생산, 확산하는 주체이므로 선거전에 활용되어 그 파괴력을 과시했다.
SNS 선거전의 최대 격전지는 트위터였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관련 게시글 중 온라인뉴스, 카페, 블로그를 모두 합친 것에 10배에 해당하는 글들이 트위터를 통해 생산, 확산되었다. 또한 4월 총선과 비교해 보면 이번 대선에서 트위터리안들은 두배 이상의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 인증샷 트윗을 올린 이용자는 3만 7천여 명으로 4월 총선(2만 3천여 명)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선거 참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2012/12/28 12:12 2012/12/28 12:12
IT 담당 기자들이 IT기업의 경영자나 임원을 만나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수익모델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2000년대 초 IT버블이 꺼진 이후 아무리 인기가 많고 트래픽이 몰리는 서비스라고 할 지라도 수익모델이 확실치 않으면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브스쿨이나 프리챌 등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트래픽이 늘면 자연스럽게 광고수익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는 IT버블이 꺼지면서 함께 사라졌습니다. 수익모델이 분명치 않은 서비스는 아무리 많은 사용자를 얻더라도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지난 1~2년간 IT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라인(LINE) 등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기자들은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용자는 급격히 늘어 스마트 시대를 상징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지만, 무료 모바일메신저라는 서비스가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해까지 이들 모바일메신저들은 이렇다 할 수익모델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런 저런 시도는 많이 했지만, 엄청난 트래픽을 유지관리할 IT인프라스트럭처를 운영하는 비용도 뽑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실제로 LG경제연구원이 KISLINE을 인용해 발표한 2011년 카카오의 손익계산서는  17억 9900만원의 매출에 152억 5900만원의 적자 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만 봐서는 지속가능한 기업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LG경제연구원은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의 딜레마’라는 보고서에서 “(카카오톡 등의 서비스에)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보고서는 다만 “뚜렷한 수익원이 없는 독립적인 서비스 사업자는 고전이 예상되지만, MIM 서비스 그 자체는 다수의 사용자와 다른 서비스와의 융합 가능성을 기반으로 모바일에서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나 LG경제연구원의 분석과 달리 올해부터 모바일메신저 서비스에 뚜렷한 수익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네이버 라인의 ‘스탬프’입니다.

10일 네이버 재팬은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6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8월의 라인 스탬프 매출도 3억엔(한화 43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년으로 환산하면 516억원입니다. 라인의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고, 스탬프 이용자도 확산돼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스탬프를 통해 훨씬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인 스탬프는 단순 텍스트가 아닌 다양한 캐릭터와 이미지를 동원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입니다. 기존에도 키보드의 특수문자를 이용한 이모티콘을 통해 대화를 풍부하게 했지만, 스탬프를 통해 인기 캐릭터나 유명 애니메이션을 대화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7월 한 강연회에서 ‘이모티콘’을 통한 하루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달에 30억원 이상의 매출이 일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회사의 수익모델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 ‘카카오톡’은 ‘플러스친구’라는 기업용 계정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플러스친구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자사를 친구로 선택한 이용자들에게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를 보내는 것입니다. 보낼 때마다 카카오 측에 일정비용을 지불합니다. 현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200개 정도이며, 이중 60%가 유료친구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양증권은 최근 라인의 매출과 관련해 스탬프샵(문자 이모티콘)이 연간 2100억원, 라인채널(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이 1750억원, 공식계정(광고)은 연간 8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추정된 라인의 가치는 4조1000억원입니다.

이쯤 되면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의 딜레마”는 벗어난 듯 보입니다.
2012/09/11 11:33 2012/09/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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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수도 급속도로 줄어들고, 재무적 지표도 나빠졌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10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매출 540억원, 영업손실 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또 3분기 연속 영업적자도 이어갔습니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싸이월드의 부진 때문입니다.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콘텐츠 및 기타’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 결정적입니다. 이는 싸이월드 도토리를 통해 거래되는 디지털 콘텐츠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네이트의 검색광고 매출은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SK컴즈 매출의 상당부분이 싸이월드 콘텐츠 판매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싸이월드 콘텐츠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싸이월드를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기 땜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7월) 싸이월드의 페이지뷰(PV)는 10억7900만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인 2010년 8월만 해도 싸이월드 PV는 95억건에 달했습니다. 2년 새 거의 10분의 1로 PV가 줄어든 것입니다.

물론 모바일의 활성화로 인해 유선 웹 이용자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하지만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경쟁 업체들이 줄어든 PV에 비해 싸이월드는 훨씬 더 많은 PV가 줄었습니다. 네이버는 245억 PV에서 210억 PV로 줄었고, 다음은 170억 PV에서 140억으로 감소했습니다. 각각 약 30억 PV가 줄었지만, 전체 PV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반면 싸이월드는 85억 PV가 줄었고, 그 비중은 전체 PV의 절대다수입니다.

또 경쟁사들은 PV가 감소했더라도 UV(순방문자수)는 줄지 않았는데, 싸이월드는 2년 만에 2200만명에 달하던 UV가 1600만명으로 줄었습니다. 한달에 한 번도 싸이월드에 방문하지 않는 사람이 600만명 늘어났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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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싸이월드가 모바일에서 특출난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모바일에서는 카카오스토리가 싸이월드를 대체해 나가고 있습니다. 카카오스토리는 출시한지 5개월 만에 가입자 2400만명을 돌파하며, 모바일 대표 SNS로 자리잡았습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카카오스토리’는 ‘페이스북’, ‘싸이월드’ 사용자의 75% 이상을 ‘카카오스토리’로 유입해 왔습니다.

모바일에서 카카오스토리를 단독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50%에 달하지만, 싸이월드를 단독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했습니다.

또 카카오스토리는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사용하는 반면, 싸이월드는 대부분 10~30대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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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클릭 측은 “페이스북’과 ‘싸이월드’가 PC와 모바일 디바이스 간의 서비스 연속성 유지로 사용자 편의성 제공에 머물렀던 반면,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의 SNS 플랫폼화 전략에 의한 서비스 연동으로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면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기존 사업자를 추월했다”고 평했습니다.

싸이월드가 이대로 계속 끝까지 추락할지, 아니면 새로운 비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갖고 있을지 주목됩니다.
2012/08/10 16:23 2012/08/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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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은 모바일 운영체제의 달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모두 6월에 새로운 모바일 OS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새로운 모바일 OS 삼국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지금까지 모바일 OS 시장은 애플과 구글의 양자대결 시대였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먼저 치고 나갔고, 구글 안드로이드가 수년 만에 애플과 대등하게 성장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의 점유율은 미미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출시될 윈도폰8이 윈도8의 커널을 이용하면서 다이렉트X 등의 새로운 무기를 탑재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멀티터치에 이은 INPUT의 혁신 '음성인식'

지금까지 스마트폰 인풋 기술의 핵심은 멀티터치였습니다. 이제 멀티터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채용하고 있고, 누가 더 우위에 있다고 평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향 평준화된 기술입니다.

모바일OS 신삼국 시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음성인식 경쟁입니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운영체제에서 음성인식을 통한 입력 기능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이 역시 애플이 가장 먼저 치고 나갔습니다.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 기반의 비서 서비스인 애플의 시리는 장안의 화제로 떠올라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iOS6부터는 한국어도 지원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시리와 삼성 갤럭시3의 S보이스와 비교하는 기사 및 블로그 포스팅도 많이 보입니다.

구글도 27일(미국시각) 선보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새 버전 ‘젤리빈’에서 음성검색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이전에도 음성검색 기능을 제공해 왔는데, 젤리빈에서는 이와 함께 지식그래프를 통해 검색 결과를 보여줍니다. 또 이전 버전에서는 온라인 상태일 때만 음성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음성검색이 가능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8에 음성인식 및 검색 기능을 넣었습니다. 특히 MS는 일반 개발자들이 음성인식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킬러 앱 SNS 경쟁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애플은 iOS에 세계 1위의 SNS인 페이스북을 통합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페이스북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곧바로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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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자사의 SNS인 구글 플러스를 젤리빈에 통합시켰습니다. 젤리빈에서는 별도의 구글 플러스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구글 플러스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아직 윈도폰8에 SNS를 통합한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최근 MS가 기업용 SNS 업체 야머를 인수했기 때문에 이를 윈도폰8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을 듯 보입니다.

통신업계 긴장시킬 인터넷 음성∙영상 통화

데이터망을 이용한 음성∙영상 통화도 신모바일 삼국지 시대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최근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이 통신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는데, 앞으로는 스마트폰 자체적으로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애플은 iOS6에서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을 강화됐습니다. 지금까지는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영상통화가 가능했지만 iOS6 상에서는 기존 이동통신망에서도 영상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 번호와 애플 계정(이메일 주소)을 통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몰라도 번호만 알면 영상통화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구글 젤리빈은 구글 플러스를 기본 탑재하고 있어 영상통화가 가능합니다. 구글 플러스의 행아웃 기능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MS는 인수한 인터넷전화 서비스 스카이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윈도폰8에 스카이프를 통합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쉽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윈도폰8의 스카이프 앱은 평상시에도 전화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의 스카이프 1.0 앱은 실행 중일 때만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자지갑, NFC, 상황인지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모바일 OS 신삼국지 시대의 주요 경쟁 포인트입니다. 모바일 업계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경쟁구도도 언제까지나 현재 상태가 유지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독보적인 사용자경험을 제공해왔던 애플과 삼성전자, HTC 등과의 파트너 생태계를 잘 구축한 구글, 전통적인 IT 시대의 최강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싸움은 이제 새로 시작입니다.
2012/06/29 10:27 2012/06/29 10:27
지난 토요일(28일) 카카오톡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났습니다. 국내외에서 5000만 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서비스가 4시간이나 중단된 것입니다. 카카오톡을 가끔 사용하는 중장년층에는 이번 사건이 별 일 아니겠지만, 카카오톡이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10대 청소년은 굉장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이번 장애는 분전반 차단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가 입주한 데이터센터(가산동 LG CNS 데이터센터) 층에 28일 분전반이 차단됐고, 29일 새벽에 분전반 교체했다고 합니다. 문제가 된 분전반에 대해서 이번 주에 정밀 원인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조사결과에 따라 카카오톡과 데이터센터 측의 책임공방이 오갈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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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카카오톡 서비스 초기부터 서비스 중단이나 지연, 긴급점검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올해에도 매달 벌어지는 정례 이벤트로 자리잡았습니다.

과연 카카오톡 서비스 품질 이래도 되는 걸까요?

혹자들은 카카오톡이 금융시스템과 같은 미션크리티컬한 시스템도 아니고, 무료 서비스이기 때문에 일시적 장애는 용인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카카오톡이 중단된다고 사회에 큰 파장이 이는 것도 아니고, 크게 손해를 볼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문자메시지와 같은 대체 서비스도 있고, 어차피 공짜로 쓰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눈높이도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으로 서비스 품질에 소홀했던 인터넷 회사들이 망가져간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네띠앙이나 아이러브스쿨이 대표적인 사례들입니다. 이 서비스들은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시스템에 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는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IT관리를 잘 못해서 느려터진 속도에 사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렸고, 다른 서비스로 하나 둘씩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수익모델이 신통치 않아서 IT투자가 어려웠고, 이는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졌으며, 결국 사용자들의 이탈로 이어진 것입니다.

MSN 메신저도 상기할 만한 사례입니다. MSN 메신저는 독보적인 국민 메신저였습니다.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서비스 자체의 품질보다 사용자수에 따라 서비스 가치가 커지는 현상)로 인해 한 때는 무적으로 보였습니다. 지금의 카카오톡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철옹성처럼 보였던 MSN의 네트워크 효과도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한/영 전환 오류, 잦은 접속 불능으로 사용자들의 불만이 쌓인데다, 네이트온이 무료SMS라는 강력한 무기를 선보이면서 MSN은 순식간에 2등 서비스로 밀려났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는 1위의 지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 서비스의 품질은 매우 중요합니다. 비록 수백, 수천억원이 거래되는 미션크리티컬한 시스템은 아닐지라도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이 검색이나 SNS와 같은 핵심 비즈니스가 아닌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플랫폼 소프트웨어와 같은 IT인프라스트럭처를 개발하고 연구하는데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붓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닷컴의 차이를 테크놀로지 기업과 미디어 기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페이스북은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는데 많은 투자를 진행한 반면, 마이스페이스닷컴은 콘텐츠를 소유하고 유통하는데 더 관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페이스북은 세계 최고의 SNS 기업이 됐고, 마이스페이스는 잊혀진 서비스가 됐습니다.

아마존이 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될 수 있었던 배경도 역시 테크놀로지에 있습니다. IT는 외부 기술에 의존한 채 상거래에만 집중했다면 현재의 아마존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카카오톡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와 같은 잦은 서비스 장애는 테크놀로지 문제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물론 서비스가 워낙 빠르게 성장해서 IT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변명을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틱톡이나 라인이 이런 카카오톡의 헛점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느린 메시지 전송, 잦은 서비스 장애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네트워크 효과가 카카오톡을 지켜주고 있지만, MSN이 무너졌던 사례를 보면 언제까지나 그 효과를 믿을 수는 없습니다.
2012/05/02 10:08 2012/05/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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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후, 구글의 모토로라 밀어주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새로운 OS를 만들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휴대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을 경쟁력있는 독자 OS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를 보유한 우리나라로서는 외부 변화에 일희일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OS는 필수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공급자 중심의 시각입니다. 소비자가 새로운 OS를 필요로 하니까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야 한다는 관점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수 없이 많은 시장조사를 합니다.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기 전에 고객(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를 한 후, 이를 만족시킬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합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의 OS 개발 논의는 소비자의 니즈(Needs)가 아닌 공급자의 니즈(Needs)에 의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운영체제가 필요할까요?

사람마다 대답이 다르겠지만, 누군가 저에게 묻는다면 별 필요가 없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저는 현재 아이폰4를 사용하고 있는데 iOS에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굳이 새로운 OS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탑재폰을 사용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비슷한 대답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OS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독자 OS를 만드는 것이 좋은 전략일까요? 물론 iOS나 안드로이드보다 월등히 뛰어난 OS를 만든다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사한 성능이거나 조금이라도 부족한 결과물이 나온다면 성공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때문에 공급자적 시각으로 무조건 독자 OS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그 전에 먼저 소비자들이 새로운 OS를 필요로 하는지 먼저 조사해야 합니다. 필요 없는 제품은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봐야 소용없습니다.

웹OS, 미고, 윈도 모바일, 윈도폰7, 심비안 등 많은 모바일 OS가 시장에서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OS들의 성능이 나쁘기 때문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독자 OS 개발을 한다면, 현재의 iOS나 안드로이드와는 완전히 다른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적당히 UI만 조금 다른 OS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2011/09/05 18:01 2011/09/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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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사상 최대의 베팅을 했습니다. 휴대폰과 셋톱박스를 생산하고 있는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총 12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입니다. 연휴 끝자락에 발표된 이 소식은 IT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이번 인수가 앞으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전망과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1. 구글의 방해하기 전략은 여기까지?

지금까지 인터넷 검색을 제외한 구글의 주요 전략은 ‘방해하기’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당장 경쟁사와의 1대 1 대결이 어려운 분야에서‘무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입니다. 이런 무료전략은 경쟁사의 독점을 방해합니다. 구글은 검색 및 문맥 광고를 통해 엄청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해전략을 통해 시간을 벌고, 경쟁력을 쌓아갑니다.

대표적인 것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엄청난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구글은 자선사업가가 아닙니다. 안드로이드를 삼성전자과 HTC에 선물로 주기 위해 개발해 온 것은 아닙니다.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공급하면서 모바일 OS에 대한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온 것입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에 맞설 수 있게 됐고, MS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현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이전에 구글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하는 애플의 전략을 따라 했다면, 안드로이드는 애플에 짓밟혔을 지도 모릅니다.

이 같은 구글의 방해전략은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오피스(구글 독스) PC 운영체제(크롬OS) 등 다양한 영역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번 모토로라 인수는 이제 구글이 모바일 시장에서는 방해 전략에서 이기는 전략으로 태도를 변경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2. 안드로이드 진영 방어를 위한 것?

구글은 이번 인수에 대해 모토로라의 특허를 확보하고 안드로이드 진영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그 같은 목적이 포함돼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허만을 위해서 13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특허가 목적이었다면 굳이 모토로라라는 회사 ‘전체’를 살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구글은 최근 구글은 IBM의 특허 1030건을 사들인 바 있습니다.

이번에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구글은 새로 1만 9000명의 직원을 추가하게 됩니다. 구글의 전 직원 2만9000명입니다. 갑자기 60%의 직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구글은 말단 직원 한 사람 채용하면서도 10여 차례 인터뷰를 진행하는 신중한 회사입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이 같은 인력 증가는 엄청난 모험입니다. 과연 구글이 안드로이드 진영 방어만을 위해 이 같은 모험을 감수했을까요?

또 구글이 모바일 관련 특허를 보유했다고 해도 삼성전자나 LG전자, HTC 등 제조업체들까지 모두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례로 최근 애플이 삼성전자에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은 ‘디자인’입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다고 해도 삼성은 삼성 나름대로 애플과 싸워 나가야 합니다.

3. 구글+모토로라, 성공할까?

앞에서 언급했듯 이번 인수는 구글로서는 굉장한 모험을 감수한 것입니다. 구글 CEO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로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과연 구글의 과감한 배팅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하드웨어 사업과 소프트웨어 사업은 DNA가 다릅니다. 하드웨어 제조 판매에 필요한 공급망관리, 부품, 공장, 배송, B2C 마케팅 등에 구글은 아무런 경험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기존 모토로라 역량에 이를 맡겨둘 수도 없습니다. 모토로라 역시 스마트폰으로 인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토로라가 앞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구글은 현재 모토로라가 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하드웨어 역량을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구글에 이 같은 역량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애플은 처음부터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해온 경험을 스마트폰에 이전시킨 것입니다.

직원의 60%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문제입니다. 구글이 인수합병을 한두 번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갑자기 직원이 늘어난 사례는 없습니다. 하드웨어 중심의 모토로라 조직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구글 조직이 융합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구글이 모토로라의 조직을 흡수하지 않고 자회사로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입니다.

4. 안드로이드 진영은 어떻게 될까?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다고 해서, 갑자기 구글이 모토로라에만 엄청난 혜택을 주거나 삼성전자∙HTC가 불만에 쌓이게 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구글은 아마 삼성전자나 HTC와 같은 좋은 파트너가 자신을 의심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이 이번 인수 발표에 일단 미소로 화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모토로라가 앞으로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수준에 있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연히 모토로라가 애플에 대응하는 제조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나갈 것입니다.

결국 모토로라와 삼성전자∙HTC는 경쟁관계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모토로라가 이들 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먹어간다면 현재의 미소는 지속되기 힘들 것입니다.

결국 안드로이드 진영은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큰 변화는 없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각자 딴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마 삼성전자는 자체 OS인 바다에 대한 투자 증가를 고려할 것이고, 다른 제조업체들도 안드로이드 의존에서 벗어나 멀티 플랫폼 전략을 가속화 할 것입니다.
2011/08/16 12:20 2011/08/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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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도비시스템즈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아직 루머에 불과하고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언론들은 MS가 어도비를 인수한다면, 이는 애플에 맞서기 위한 전략일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에 탑재되지 못한 어도비와 모바일 시장에서 뒤로 밀린 MS가 손을 잡을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해석은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MS가 어도비를 인수한다고 해서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에 플래시를 받아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또 MS가 어도비를 인수하면 애플에 대항할 새로운 기술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MS는 어도비의 핵심 경쟁력인 플래시와 유사한 실버라이트를 이미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기술은 적대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회사가 합병된다고 해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습니다.

애플에 맞서기 위한 MS의 최신 무기 윈도폰7에는 실버라이트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MS가 어도비를 인수한다고 해도 모바일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크지 않습니다. 또 윈도폰7에 플래시가 필요하다면 굳이 인수합병이라는 방식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플래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MS가 어도비를 인수한다고 해도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듯 보입니다. 또 최근에는 HTML5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는 MS가 플래시에 욕심을 낸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물론 어도비 인수가 MS에 큰 도움이 될 부분도 있습니다.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스위트(CS)나 애크로뱃은 MS 제품보다 훨씬 많은 경쟁력을 가진 제품들입니다. MS도 익스프레션 스튜디오 등 디자인 툴들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어도비의 상대가 되지는 못합니다. 어도비의 이 제품들은 시장 장악력이 높아서 MS가 인수한다면 큰 수익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독점이라는 법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애플 친화적인 디자이너들의 문화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습니다.

현재의 MS 위기론은 MS가 현금이 부족하거나 수익이 적어서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모바일이라는 거대한 IT트랜드 변화에 MS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MS의 어도비 인수가 이같은 의구심에 답을 줄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2010/10/11 17:55 2010/10/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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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스트소프트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혹시 ‘이스트소프트’라는 회사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십니까. 그래도 ‘알약’이나 ‘알집’ 등 이 회사의 제품이름은 익숙할 것입니다.

이스트소프트는 무려 17년이나 된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안철수연구소보다도 법인 설립은 2년이나 앞섭니다. 그런데 회사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또 안철수, 이찬진, 이해진, 이재웅씨 등 벤처 열풍 시절의 창업자들이 유명세를 떨친 것과 달리 이스트소프트의 김장중 대표는 그에 비해 유명하지 못합니다.

20대 초반에 창업해 IMF와 IT거품 시대를 견뎌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점을 생각하면 꽤 스타성이 있을 법 한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유명하지 않다고 이 회사가 별 볼일 없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해 매출 243억, 영업이익 75억을 기록했습니다. 크지 않은 매출이지만,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시작해 이 정도 수준을 달성한 회사는 손 가락 안에 꼽을 정도입니다. 건실한 중소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스트소프트의 사업 방향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너무 다양한 사업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무리한 영역확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사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스스로를 소프트웨어 업체로 규정하지만, 온라인 게임, 인터넷 서비스, 소프트웨어 등 지나치게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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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이 회사의 최대 수익원은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카발 온라인’입니다. 2009년에 카발 온라인의 글로벌 서비스로 거둬들인 매출은 100억 원이 넘습니다. 올해에는 하울링쏘드라는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중 온라인 게임 사업을 병행하는 기업은 이스트소프트가 유일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인터넷 웹 하드 서비스의 일종인 ‘비즈하드’라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즈하드는 이 회사의 구축형 웹하드 솔루션인 인터넷디스크를 온라인 서비스화 한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구글, 애플이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입니다. 어찌 보면 무모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구글.애플이 우리 동네 치과 광고까지 할 수는 없다”면서 “스마트폰의 위치인식 기능과 지역기반의 광고를 연결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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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전통적인 SW사업을 안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스트소프트의 대표 제품은 여전히 압축 유틸리티 프로그램인 ‘알집’입니다. 알집은 아래아한글, V3 등과 함께 국민 소프트웨어로 손꼽힙니다. 알집을 시작으로 몇 년 전에는 알약이라는 히트상품도 내 놓았습니다. 알약은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를 검사∙치료하는 통합보안 소프트웨어입니다. 알집, 알약과 이미지뷰어 ‘알씨’, 음악 플레이어 ‘알송’, 동영상 플레이어 ‘알쇼’ ‘알툴바’ 등을 모은 알툴즈라는 통합 패키지 SW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도 신제품 출시, 버전 업그레이드 등을 여전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외에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안에 새로운 제품을 두 개 더 선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회사측은 “매우 획기적인 제품일 나올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3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한 이스트소프트가 사업을 너무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 가운데 어제(28일) 김장중 대표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김 대표의 입장은 확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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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스트소프트는 품질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핵심역량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수익모델을 다양하게 만든 것뿐입니다. 한국에서 (개인용) 소프트웨어 판매라는 수익모델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설명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리소스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한정된 연구개발인력으로 여러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 영업 및 마케팅 인력도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 보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지금 저희는 각 사업에서 당장 큰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각 사업들이 자체적으로 굴러갈 수 있는 수준만 된다면 족합니다. 예를 들어 하울링쏘드는 지금 현재만 보면 실패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큰 수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운영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닙니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을 정도만 되면 만족합니다. 앞으로 일본 등 해외진출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점점 늘어갈 것이고, 각 사업들이 조금씩만 성장해주면 회사 수익도 커질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돌아보니 이스트소프트는 항상 천천히 움직여왔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국내 PC사용자가 사용한다는 알집을 보유하고도 수익을 내기 위해 조급해 하지 않았습니다. 알툴즈에 내장된 광고 수입이나 공공기관, PC방 등에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모습이었습니다. 남들이 볼 때는 돈 벌기를 포기한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IT업계에서 17년을 버텨온 인물입니다. 그야말로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을 것입니다. 이스트소프트가 지금에야 번듯한 코스닥 상장사이지만, 얼마 전까지만해도 구멍가게 수준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멀리보고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최근 티맥스소프트가 조급하게 운영체제 사업을 진행하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를 생각한다면, 이스트소프트의 태도가 오히려 현명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2010/07/29 15:07 2010/07/29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