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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소프트웨어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윈도 운영체제와 MS 오피스를 비롯해 윈도 서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인 ‘MS SQL 서버’, 셰어포인트, 익스체인지 서버, 검색엔진, 통합개발환경, 디자인 툴, 보안 솔루션, 전사적자원관리/고객관계관리, 임베디드 운영체제, 모바일 운영체제 등 일일이 다 거명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소프트웨어 이외에도 윈도라이브, 빙 등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하고, 게임콘솔∙마우스 등의 하드웨어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제품 중 MS에 가장 중요한 제품, MS 전략의 핵심 제품을 꼽으라면 어떤 것을 뽑으시겠습니까?

어떤 분은 뭐니뭐니해도 윈도 운영체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PC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MS 오피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구글 등과 맞서기 위해 윈도폰7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론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MS 모든 제품 중 MS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비주얼 스튜디오’라고 생각합니다. 애플, 구글과의 경쟁에서 MS가 우위에 서기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해 나갈 제품이 비주얼 스튜디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주얼 스튜디오는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늘(1일) 한국MS는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MS의 핵심 제품을 윈도 운영체제도 아니고, MS 오피스도 아닌 비주얼 스튜디오라고 판단한 이유는 MS에 가장 중요한 고객이 SW(웹) 개발자이기 때문입니다.

30년 전 MS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것은 ‘MS-DOS’나 ‘윈도’가 아니라 ‘베이직’입니다. 베이직은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언어 중 하나로, MS는 베이직 언어로 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존재를 부각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MS의 DNA 깊숙이 SW 개발자가 있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마찬가지로 비주얼 스튜디오가 MS에 중요한 이유는 MS 모든 전략의 핵심에 ‘개발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윈도 운영체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윈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좋은 SW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폰이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모바일 앱을 제공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과 비슷합니다.

좋은 윈도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MS가 쉽게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API와 개발환경을 제공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실력있는 개발자들이 MS 생태계에 참여했고, 그 결과 좋은 윈도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 이것이 윈도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윈도 프로그램 개발이 비주얼 스튜디오만을 통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비주얼 스튜디오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MS의 미래 전략의 핵심에도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이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MS의 미래전략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MS 스스로 “모든 것을 걸었다”고 단언할 정도로 중요한 화두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시장에서 MS를 성공시킬 수 있는 핵심 무기는 비주얼스튜디오 2010입니다. PC 시대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모바일 시대에도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많은 플랫폼이 성공할 것입니다.

애플과 구글이 개발자를 위한 각종 개발툴킷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개발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MS는 이 역할을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이 합니다.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의 핵심은 클라우드, 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개발환경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기존 개발자는 굳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지 않고도 윈도 애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윈도폰7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결국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을 사용하는 개발자가 늘어나야 MS의 클라우드 및 모바일 전략이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비주얼 스튜디오를 직접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도 비주얼 스튜디오가 MS 전략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2010/06/01 14:56 2010/06/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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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소프트웨어 일 것입니다. MS 오피스 이전에도 로터스1-2-3, 워드 퍼펙트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가 있었지만, 다양한 사무용 애플리케이션들을 모아서 하나의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MS가 처음일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최초의 MS 오피스가 매킨토시용으로 발표됐다는 점입니다. 윈도의 영향력이 지금과 같지 않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MS 오피스 제품군은 지난 1989년에 매킨토시용 MS 오피스 1.0이 최초로 발표되면서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MS 오피스가 아닌 워드 단품은 MS-DOS 버전인 워드 1.0이 1983년 처음 출시됐습니다.


그 뒤에 바로 윈도용 MS 오피스 1.0이 출시됐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오피스 제품들은 각각의 소프트웨어들이 상호 연동되는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았습니다. 각각의 애플리케이션들은 워드퍼펙트, 로터스 등 당시의 경쟁 제품들과 독립적으로 경쟁했습니다.

MS 오피스로서의 명성은 독립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을 상호 연동하는 하나의 제품군으로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자리잡게 됩니다.

특히 오피스 3.0이 등장하면서, 워드, 엑셀 등 독립 애플리케이션들이 일관된 UI를 갖게 되고, 상호 운용성이 확대되면서 시장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아래는 MS의 오피스 제품의 연혁입니다. 올해는 MS 오피스가 출시된 지 21년째입니다.

1. 오피스 1.0 – 엑셀 2.1과 파워포인트 2.0, 워드 1.1 (1989년 첫 출시)

매킨토시용 오피스 1.0이 최초로 발표되고 바로 윈도용을 출시했다. 당시는 각각의 단품 제품을 통합한 차원으로 상호 연동은 되지 않았고, 윈도 오피스 1.0은 이후에 엑셀 3.0과 메일 2.1을 포함한 오피스 1.6으로 업데이트됐으며, 곧 이어 업그레이드 된 워드 2.0을 포함한 오피스 2.0이 출시됐다. 오피스 2.5에서는 엑셀 4.0을 포함하면서 꾸준하게 성능이 향상됐다.

2. 오피스 3.0 – 엑셀 4.0, 파워포인트 3.0, 워드 2.0, 메일 3.0 (1992년 하반기 출시)

이 버전은 각각의 카테고리 별 기능에 초점을 맞춰서 개발됐으나, 단축 메뉴와 마법사 같은 한층 일관성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국내에 MS 오피스가 처음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오피스3.0이다.

3. 오피스 4.X – 엑셀 5.0, 파워포인트 4.0, 워드 6.0, 메일 3.2 (1994년 하반기 출시)

이 버전은 지능형 컨셉을 통해서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오피스 프로그래밍 언어로 비주얼 베이직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한번에 설치할 수 있는 최초의 버전이다.

4. 오피스 95 - 오피스 97과 동시 개발, 1995년 8월 출시

오피스 95에서는 최초로 중앙집중식의 공유 기능이 등장했으며, 특히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윈도 95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적용된 탭 다이얼로그와 스크린 팁과 같은 도움말 마법사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오피스 문서 바인더도 여기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5. 오피스 97 - 1996년 11월 18일 출시

오피스 97에서는 MS 아웃룩이 새롭게 제품군에 포함됐다. 아웃룩은 하이퍼링크와 HTML 형식으로 저장된 인터넷 문서를 읽어 들일 수 있는 최초의 버전이었다. 특히 모든 툴바와 메뉴, 레이어 코드 등이 MSO DLL로 변경되면서 모든 애플리케이션 간의 공유가 가능해졌다.

6. 오피스 2000 - 1999년 3월 25일 출시

오피스 2000은 파일 수정과 주문형 인스톨, 그리고 IT 전문가를 위한 향상된 셋업 툴 기능 등을 제공해 총소유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언어 팩을 통해서 보다 더 많은 국가에 오피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상된 HTML 지원 기능과 협업 기능 등이 특징이다.

7. 오피스 XP- 2001년 5월 31일 출시

오피스 XP를 발표하면서, 문서 복구와 스마트 태그, XML 지원 등 새로운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셰어포인트를 함께 선보였다.

8. 오피스 2003 - 2003년 10월 21일 출시

오피스 2003은 더욱 수려한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화해 미려한 사용자 화면을 제공했으며, 아웃룩 메시지와 셰어포인트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또한 XML 지원이 강화되었으며, 분석과 레퍼런스를 위한 웹 서비스 기능이 통합됐다.

9. 오피스 2007 - 2007년 1월 20일 출시

오피스 2007은 윈도 비스타와 동시에 출시됐다.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리본 UI를 선보였다. 또한 오피스 문서 포맷인 오피스 XML 파일 형식을 공개했다.

10. 오피스 2010 - 2010년 5월 12일 출시( 본사 기준)

PC와 웹, 모바일을 연동하여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로 진화했다. 공동 문서 작성 등 협업 기능이 강화됐고, 리본 UI가 모든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며 향상됐다. 시각효과가 대폭 향상됐으며 웹 오피스인 오피스 웹 앱스가 처음으로 소개됐다.
2010/05/19 13:30 2010/05/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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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통합개발환경(IDE)인 비주얼 스튜디오 2010(VS 2010)과 와 닷넷 프레임워크 4.0이 12일 정식 출시됐습니다. 한국어 버전은 6월이나 돼야 나올 것 같습니다만, 한국MS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보도자료 중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보도자료의 맨 마지막 부분인데요. 한 번 보시죠.

“한편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의 한글 버전 출시는 오는 6월 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이에 앞서 4월 15일에는 양재동 L타워에서 C++ 개발자와 게임개발자를 위한 비주얼 스튜디오 2010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다.”

한국MS가 VS 2010을 처음 소개하는 대상이 C++ 개발자와 게임 개발자군요. MMORPG 등 온라인 게임은 거의 C++로 개발되니 세미나 대상은 그냥 C++개발자 대상이라고 봐도 무방하겠군요.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그 동안 그토록 ‘닷넷(.NET)’을 강조해왔던 MS가 C++ 개발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한답니다. MS가 C++개발자들에게 닷넷 전도교육을 시키려는 것일까요?

아마 그건 아닐 겁니다. 이제 와서 이들이 닷넷으로 옮겨 탈 가능성도 낮고, 온라인 게임의 경우 닷넷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아마 이번 세미나의 목적은 “VS 2010에서는 C++ 개발이 편리해졌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닷넷 포교보다 C++ 개발용으로라도 VS 2010을 판매하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어쩌면 이는 MS가 스스로 시장에서 닷넷의 한계를 인정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현재 국내 대다수의 C++ 개발자들은 여전히 ‘비주얼스튜디오(VS) 6.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VS6.0이 1998년에 출시됐으니, SW 업계에서는 환갑.진갑 다 지난 SW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VS6.0이 맹위를 떨치는 이유는 그 동안 MS가 닷넷을 미느라 C++ 쪽에 대한 지원은 약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MS는 닷넷을 포교하는 것보다 C++개발용으로 VS2010을 판매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VS 2010은 컴파일러도 바뀌었다고 합니다. C++ 개발자들은 최근 버전의 비주얼 스튜디오의 C++ 컴파일러의 성능을 믿지 못했죠. 컴파일러도 바꾸고, C++ 시장에 다시 힘을 쓰려는 것 같습니다.

한국MS 개발자 플랫폼 사업부의 강성재 차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VS 2010은 C++ 기능이 제대로 된 개발 환경”이라면서 “C++개발환경은 MS가 최고”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C++ 개발자들이 MS의 기대에 부응해 줄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10/04/12 18:11 2010/04/12 18:11
PC 운영체제가 시장에서 성공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기업에서의 도입률입니다. 가정에서는 대부분 신규PC를 구매하면서 설치된 최신 운영체제를 사용하게 되지만, 기업은 전략적 의사결정에 따라 PC 운영체제를 결정하게 됩니다.

윈도XP가 성공한 운영체제이고, 윈도 비스타가 실패한 운영체제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윈도XP가 등장한 이후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사내 표준PC 운영체제로 윈도XP를 채택했습니다. 국내에서 하지만 윈도 비스타를 채택했다는 보고는 전혀 없습니다. 전 세계 기업의 80%가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윈도XP만을 고집할 수는 없습니다. MS가 이미 윈도XP에 대한 지원은 2014년 4월 8일까지만 하겠다고 발표했고,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앞으로 신제품을 내 놓을 때 윈도XP와의 호환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언제가는 기업PC의 표준 운영체제를 바꾸긴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제와서 기업들이 윈도비스타로 전환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운영체제를 바꾼다면 현재로서는 윈도7이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늘부터 무작정 모든 PC의 운영체제를 윈도7으로 다 바꿀 수는 없습니다. 기업내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어플리케이션과 윈도7이 호환하는 지 체크해야 하고, 비용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 모든 PC를 다 바꿀 것인지 오래된 PC는 일단 윈도XP를 쓰고 나중에 신규PC로 교체할 때 자연스럽게 윈도7으로 전환할 것인지 등도 생각할 문제입니다.

결국 PC 운영체제하나 바꾸는 간단한 일인 것 같지만, 이도 큰 전략아래 움직여야 할 문제가 됩니다.

이 가운데 가트너에서 윈도7 도입 타임라인 정하기 및 윈도 XP 제거하기(Creating a Timeline for Deploying Windows 7 and Eliminating Windows XP)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가트너는 우선 윈도7 도입을 위해 두 가지의 방법론이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하나는 ‘빅뱅’ 방식으로 일시에 모든 PC를 바꾸는 방법(forklift)과 또 하나는 차근차근 바꿔 나가는 방법(Attri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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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는 2011년에는 윈도7 도입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S가 2014년 3월까지 윈도XP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2012년부터는 대부분의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들이 윈도XP에 관심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가트너는 2013년, 2104년을 ‘윈도XP 위험시기(Danger Zone)’라고 부릅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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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기업들은 당장 윈도7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빅뱅방식으로 도입하든 점차적으로 도입하든 지금부터 윈도7 도입 전략을 만들어야 2011년부터 실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0/03/17 10:07 2010/03/17 10:07
지난 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윈도7 출시행사에서 윈도7 얼티밋 버전 하나를 얻었습니다. 한국MS 오전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과 저녁 행사에 참석한 777명의 블로거들에게 모두 윈도7을 한 카피씩 나눠줬다고 합니다.

주말을 이용해 사용하던 노트북을 포맷하고 윈도7을 설치해 봤습니다. 회사에서 놀고 있는 컴퓨터에서 윈도7 베타 버전을 잠깐 테스트해 본 적은 있지만, 제 메인 노트북에 윈도7을 설치한 것은 처음입니다.

한국MS가 나눠준 윈도7은 영문버전이었습니다. 윈도7 설치가 끝나도 한글판으로 변경해야 했습니다. 항상 윈도 한국어 버전만 이용해와서 그런지, 간단한 작업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제어판의 용어들이 일부 바뀌어서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영문 윈도를 한글화 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어 언어팩을 깔아야 합니다. 제어판(Control Panel)에서 한국어 언어팩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제어판\모든 제어판 항목\Windows Update에 접속하면, 중요 업데이트와 선택적 업데이트 표시돼 있습니다.


'선택할 업데이트'를 클릭합니다. 들어가면 각 나라의 언어팩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어(Korean)을 선택하고, 확인을 누르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설치 후 컴퓨터를 한 번 껐다가 키면 됩니다.

한국어팩을 설치했으니 모든 설정을 한국어로 바꿔야겠죠? 이번에는 제어판의 국가 및 언어 설정으로 이동합니다. 형식, 위치, 키보드 및 언어 등 각 탭에 들어가 모든 것을 한국어로 바꾸시면 됩니다.


모든 한글화 작업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한글이 완전히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유니코드 때문입니다.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은 한글이 깨져 보입니다.

이 때는 시스템 로갤을 한국어로 바꿔주면 됩니다. 시스템 로갤은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의 텍스트를 표시할 때 사용할 언어입니다. 제어판 국가 및 언어 설정의 관리자 옵션 탭을 보면 시스템 로갤 변경이 있습니다.


시스템 로갤만 한국어로 바꿔주면 모든 한글과 작업이 끝납니다.

참 쉽죠~잉!
 
2009/10/26 13:58 2009/10/26 13:58
마이크로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윈도7 출시행사가 22일 서울 광장동의 전문공연시설 멜론악스에서 열렸습니다. 오전에는 기자들을 중심으로 윈도7 시연회가 열렸으며, 오후에는 각 분야의 블로거 777명을 초청해 윈도7을 출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행사장에 들어가니 처음 이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두 여성분은 전문 모델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왼쪽 두 분은 한국MS의 홍보팀 직원과 홍보대행사 직원입니다. 두 분의 외모가 출중하다보니 모델까지 하는군요. ^^


메인 행사장 외부에는 PC제조업체와 프로세서 업체들이 부스를 열고 자신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삼보컴퓨터를 비롯해


엔비디아,
AMD, 삼성전자, 인텔, 엘지전자 등이 전시 부스를 열었습니다. 이 회사들은 윈도7이 인기를 끌면 함께 매출이 늘어나는 회사들입니다. IT업계에서는 이를 흔히 에코시스템(생태계)라 부릅니다.


한국MS의 김 제임스 우 지사장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한국어가 약간 서툴어 대중 앞에 자주 나서지는 않지만, 윈도7이 출시되는 이날 만큼은 빠질 수 없었겠죠?

그는 자신의 집에 5개의 PC가 있는데, 윈도7을 통해 이 PC 자원을 서로 공유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MS 정근욱 상무는 윈도7을 개발하기 위해 MS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후 시연이 이어졌습니다. 사진 속에서는 일명 '꼬알라'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한국MS의 에반젤리스트 백승주 과장 차장이 윈도7의 터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윈도7를 출시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의 열기도 뜨겁군요.

윈도7은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점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한국MS에 따르면 당장 윈도7이 대규모 공급되지는 않고, 올 연말까지 비스타와 함께 공급할 예정이랍니다.

연말에는 출시되는 대부분의 PC에는 윈도7이 탑재될 예정이며, PC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1~3월 입학, 졸업 시즌에는 모든 신규 PC가 윈도7이 탑재될 계획이랍니다.
2009/10/22 17:35 2009/10/22 17:35
지난 금요일 'MS 윈도 24년의 역사'라는 기사(포스팅)을 올렸었습니다. 이 글 작성을 위해 한국MS에 참고자료를 요청했었는데요. 각 윈도 버전의 특성과 스크린 샷 등 자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자료가 저작권이 있는 자료였군요. 원래 아크몬드라는 분이 원래 작성한 글이더군요. 어떤 연유로 한국MS가 저에게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주었는지는 한국에 가서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저는 지금 오라클 오픈월드 2009 취재를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와 있는데요. 비행하는 동안 트위터 상에서 저는 천하의 잡놈이 돼 있더군요. ^^

어쨌든,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이건 연예인, 정치인들이나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내가 흑...)

특히 아크몬드님께 다시 사과를 드립니다.
해당 글은 삭제했습니다.
2009/10/11 23:21 2009/10/11 23:21
내일모레가 한글날이군요. 한글날을 맞아 한글에 관련된 IT이야기를 해 볼까요.

한글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가장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입니다. ㄱ, ㅋ, ㄲ 처럼 비슷한 소리는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거나, 문자형태가 발음 모양을 본따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자음과 모음을 정확히 구별해 사용하는 것도 다른 문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오죽하면 유네스코가 문맹퇴치 공로자에게 주는 상이름이 '세종대왕상'이겠습니까.

최근에는 인토네시아 부톤섬 바우바우시(市)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族)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고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한글 위대함은 '정보화'에 대한 기여에 있습니다. 컴퓨터에 글을 입력하거나, 휴대폰 단문메시지를 보낼 때 한글만큼 편한 문자는 없습니다.

컴퓨터를 미국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영어 위주로 돼 있음에도 한글의 과학성은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자국 언어를 소리나는 대로 알파벳으로 입력한 후, 자국 문자로 바꿔야 하는 일본글자나 중국글자와 비교한다면 우리는 세종대왕님께 큰 절 한번씩 올려야 할 정돕니다.


하지만 컴퓨터로 한글을 처리해온 역사는 간단치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컴퓨터를 처음 만들 때 한글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한글처리를 위해 조합형, 완성형,  확장완성형, 유니코드를 비롯해 다양한 처리 방식이 서로 경쟁해 왔습니다. 유니코드의 등장이후 이제는 한글코드에 대한 논쟁이 사라졌지만, 불과 10년전만해도 한글코드 처리 논쟁은 업계의 골치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한글코드의 조합형, 완성형 논쟁을 살펴볼까요. 컴퓨터가 0과 1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것은 아시죠. 알파벳은 1바이트(8비트)로 한 글자를 표현합니다. 한글은 2바이트(16비트)로 표현합니다.

완성형 vs 조합형 논쟁은 이 2바이트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두고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우선 조합형은 한글의 초성, 중성, 종성을 각각 5바이트씩 부여해서 처리하자는 생각입니다. 처음 시작을 1로 해서 한글임을 인식시킨 후 나머지 15비트를 5개씩 나눠 음소마다 부여하는 것입니다.

한글에서 한 글자가 초성, 중성, 종성으로 나눠져 있으니, 이 원리를 그대로 차용해 한글을 처리하자는 것입니다.

조합형의 장점은 한글로 표현되는 모든 문자 조합 1만1172자를 모두 다 표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어 단어에는 없는 '뷁'이나 '깈' 등의 문자도 조합형은 아무 문제없이 표현합니다.
필요한 경우 고어도 가능합니다.


반면 완성형은 한글 한 글자를 음소의 조합으로 보지 않고, 통으로 하나의 글자로 인식했습니다. 한글 한 글자를 그대로 16비트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초기의 완성형은 불과
2350자만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한국어 표현에 등장하는 글자만 처리했던 것이지요. 당시에 '펲시콜라' '똠방각하' 등이 표현되지 않아 문제가 됐었습니다. 요즘 구형 휴대폰에서 완성형을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본인이 가진 휴대폰에서 '펲'이라는 글자가 입력되지 않는다면 이런 이유입니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MS는 1995년 확장 완성형 코드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기존 완성형 코드을 그대로 사용하고, 기존 완성형 코드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한글 8822자를 새로운 영역에 추가시킨 것입니다. 덕분에 그 동안 표현되지 않던 펲시콜라, 똠방각하의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확장 완성형 코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존 완성형 2350자를 그대로 두고  8822자들를 추가하다 보니,가나다 순으로 정렬할 경우, 엉망이 돼 버린 것입니다. 또 초,중,종성을 구별하지 않다보니
맞춤법 검사, 형태소 분석 등 언어처리관련 SW를 만들 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 특정 업체가 만든 것이라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기존 완성형과 조합형만이 한글코드의 표준이었습다.


하지만 MS의 힘은 엄청났습니다. 모든 글자를 표현할 수 있고, 과학적이며, 정렬 등에 문제가 없는 조합형을 밀어내고 확장완성형이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끝까지 조합형을 고수하던 한글과컴퓨터마저 '워디안' 버전부터 확장완성형을 채택하기 시작했습니다.(한컴측으로부터 정정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워디안 버전부터 확장완성형이 아니라 유니코드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확장 완성형이나 조합형 대신 유니코드가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유니코드는 전세계 문자코드의 표준화를 위해 업계가 함께 만든 것입니다. 유니코드는 완성형 방식을 따르면서도 조합형의 장점을 수용했습니다.

현대 한글 1만1172자를 모두 수용했으며, 조합형처럼 초성, 중성, 종성의 구별이 가능합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유니코드 2.0을 표준으로 받아들이면서 기나긴 한글코드 논쟁은 종결됐습니다.
2009/10/07 13:59 2009/10/07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