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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7 원전관련 루머는 일본에 더 많다 (1)
지난 15일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이르면 오후 4시 한국에 도착한다’는 루머가 인터넷 상에 퍼졌습니다. 이런 내용의 루머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트위터 등을 타고 급속하게 전해졌으며, 그 결과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당사자도 아닌 우리도 원전폭발 때문에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일본은 어떨까요?

물론 일본에도 인터넷상에 많은 루머가 있습니다. 아니 훨씬 더 많은 루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원전폭발 이후 방사성 요오드에 도출된 사람이 가글액을 마시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소문이 대표적입니다. 이 소문은 상당히 설득력 있게 퍼진 듯 보입니다.

실제로 방사성 요오드가 대량으로 몸 안에 들어왔을 경우에 내복약인 안정 요오드를 의사가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가글액을 마시라는 소문이 퍼진 것입니다. 가글액에는 비방사성 요오드가 함유돼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 방사선 의학 종합 연구소는 성명을 발표해 가글액이나 치약을 먹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가글액은 내복약이 아니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고, 비방사성 요오드의 양도 미미하다고 연구소는 강조했습니다.

이 외에도 “농수성은 내일 출근을 금지했다” “일본에서는 구호물자를 공중에서 투하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구호 물자를 투하하지 못한다” “한신 대지진으로 강간이 자주 발생한다” “이바라키현 지사가 재해 파견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등의 무수히 많은 루머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이 이 같은 루머를 때려잡겠다고 나섰다는 보도는 보지 못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인터넷 루머 때문에 큰 난리가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대신 무엇이 루머이고, 무엇이 사실인지 전달하는 데 치중한 듯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경찰이 일본 원전 관련 루머를 퍼뜨린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섰습니다. 언론들도 루머 때문에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난리법석을 피우고 있습니다.

‘원전폭발로 인한 피해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루머 유포자는 처벌받을 수 있다는 공포감’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공포를 공포로 막는 전략이 통할까요?
2011/03/17 09:44 2011/03/17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