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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네이버와 다음 첫 화면에서 야후코리아 광고를 보셨나요? 이달 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한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야후가 경쟁 서비스에 광고를 집행하는 특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특정 포털 사이트가 경쟁 사이트에 광고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일 듯싶습니다. 아무리 사이트 개편을 알리는 것이 급하다고 해도 경쟁 서비스에 직접 광고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는 경쟁사의 영향력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같은 포털 서비스 제공업체 입장으로서는 자존심을 버린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야후는 이런 광고를 집행했을까요? 야후코리아의 입장을 들어보시죠. 아래는 야후코리아에서 직접 전해온 네이버∙다음 광고 집행의 이유입니다.

“야후! 코리아에서 새롭게 선보인 홈페이지는 기존의 포털 사이트 방식에서 탈피, 사용자 중심의 관점에서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인터넷을 즐기고 이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정한 ‘오픈형’ 홈페이지를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글로벌(Global), 오픈(Open), 소셜(Social) 의 세 가지 중장기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후! 코리아의 ‘오픈’ 전략은 야후! 홈페이지에서 외부 사이트 컨텐츠를 바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싱글-로그인을 통해 초기 설정만으로 별도로 로그인 없이도 외부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야후! 코리아는 ‘오픈’ 기반의 에코 시스템을 통해 업체들과 상생 구조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러한 야후! 코리아의 상생 구조를 통해 상위 업체는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으며, 중소 업체는 새로운 수익 기회 마련이 가능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광고 집행 역시 보다 유연한 시각을 가지고, 네이버나 다음을 경쟁 포털 사이트로 보기 이전에 새로운 야후!의 서비스를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툴로 인식한 야후! 코리아의 오픈 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야후코리아의 오픈형 홈페이지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서비스부터 싸이월드, 네이버, 다음 등의 국내 서비스를 야후 홈페이지에서 한번에 이용하자는 취지입니다.

네이버, 다음의 기존 서비스를 야후에서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네이버∙다음 이용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야후코리아는 네이버∙다음에 직접 광고하는 대담한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네이버, 다음이 오버추어 광고를 이용하는 파트너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과연 야후코리아의 광고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혹시 경쟁사에 현금만 보태주는 결과를 내지는 않을까요?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광고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야후코리아가 이번 개편에 사활을 걸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4~5년 내리막길만 걸어온 야후로서는 이번 개편마저 성과를 얻지 못할 경우 더 이상 한국시장에서 포털 사업을 운영하는 의미가 없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2010/08/11 17:24 2010/08/11 17:24
지난 24일 웹사이트 분석 서비스 업체 랭키닷컴이 다소 충격적인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지고 ‘다음’의 점유율이 40%까지 상승했다는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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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5년간 네이버가 검색분야에서만큼은 절대적 지위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놀라운 결과입니다. 네이버의 시대가 가고, 다시 다음의 시대가 도래하는 걸까요?

하지만 이 조사결과를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은 모양입니다. 네이버는 잘못된 기준으로 측정된 수치라고 주장하고 있고, 다음이나 네이트 등은 네이버의 이 같은 주장에 볼썽사납다는 표정인가 봅니다. (관련기사 : 반박에 또 반박...포털 3社 검색점유율 논쟁 격화 by
헤럴드경제 )

하지만 이런 사안은 입씨름할 필요가 없습니다. 데이터를 확인하면 되는 거지요. 한번 함께 확인해 보아요. 네이버가 랭키닷컴 수치에 대해 반박하니 포털 3사 모두가 인정하는 닐슨코리안클릭의 지난 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원래 1년 동안의 수치를 비교하는 것이 좋겠지만 지난 해 6월은 싸이월드와 네이트가 통합하기 이전이기 때문에 7월 수치부터 비교하겠습니다.

우선 쿼리 순방문자입니다. 각 포털의 검색을 한 달에 한번이라도 이용한 사람수를 말합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200907   29,192,400  20,334,363  14,521,405
200908   29,216,330  20,359,476  14,099,756
200909   28,954,066  20,190,317  14,191,342
200910   28,980,988  20,171,911  14,119,982
200911   28,942,320  19,775,861  14,062,451
200912   29,201,360  20,311,808  15,474,768
201001   28,983,587  20,120,814  15,124,875
201002   28,646,446  19,943,338  14,050,713
201003   28,842,031  20,325,376  14,854,813
201004   28,743,484  20,527,166  15,191,065
201005   29,105,208  20,771,695  15,952,625

네이버의 2009년 7월 수치와 2010년 5월 수치를 비교해 보니, 거의 차이가 없군요. 다음은 약 40만 명이 늘어났고, 네이트는 140만 명 정도가 증가했습니다. 네이트의 ‘약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다음은 쿼리수 데이터를 살펴보시죠. 이는 검색 이용자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한 후 검색을 한 총 횟수를 말합니다. 검색 질의 이후 첫  결과페이지만 횟수에 포함됩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200907  3,365,593,473  1,092,721,289   214,298,398
200908  3,449,092,012  1,156,435,769   202,073,503
200909  3,178,658,324  1,140,430,838   242,222,723
200910  3,280,457,267  1,124,344,836   276,033,191
200911  3,429,413,766  1,174,662,608   327,839,540
200912  3,651,310,774  1,161,619,266   534,946,523
201001  3,794,224,707  1,223,130,466   535,897,249
201002  3,382,419,567  1,093,924,540   507,048,096
201003  3,510,501,536  1,165,952,209   503,181,018
201004  3,193,882,600  1,102,639,944   421,683,287
201005  3,314,805,446  1,130,152,925   485,792,273

네이버는 역시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2009년 7월 약 33억6500만 회의 검색이 있었고, 지난 5월에는 33억1400만회의 검색이 이뤄졌습니다. 아주 미세하게 떨어졌지만 단순히 계절적, 시기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의 경우 경우도 크게 늘거나 줄지 않았군요. 2009년 7월 10억 9200만회의 검색이 이뤄졌고, 지난 달에는 11억 3000만 번 검색이 이용됐습니다. 다소 늘기는 했지만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반면 네이트는 획기적인 성장이 있었군요. 지난 해 7월에는 2억1400회의 검색이 있었는데, 지난 달에는 약 두배 성장해 4억8500만회를 기록했습니다. 절대적 수치는 네이버에 비해 매우 낮지만 성장세는 매우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네이트 쿼리수 성장이 네이버나 다음의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네이트가 새로운 검색시장을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는 부분입니다.

이번엔 논쟁이 되는 통합검색 쿼리 점유율을 설펴볼까요? 점유율이란 해당 기간에 발생한  통합검색 총 쿼리 횟수 중에 특정 사이트에서 발생한 쿼리 횟수의 비율입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200907 67.90 22.05 4.32
200908 67.78 22.73 3.97
200909 65.69 23.57 5.01
200910 66.01 22.62 5.55
200911 65.36 22.39 6.25
200912 64.27 20.45 9.42
201001 64.57 20.82 9.12
201002 63.98 20.69 9.59
201003 63.54 21.10 9.11
201004 62.69 21.64 8.28
201005 62.79 21.41 9.20

네이버가 다소 하락세임이 보이는군요. 67.9%에서 꾸준히 하락해 62.8%까지 떨어졌습니다. 11개월 동안 약 5% 정도 하락했습니다. 네이버도 속으로 긴장할 만한 수치입니다.

다음의 경우는 점유율이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22%에서 21.4%로 약 0.6% 줄었지만,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랭키닷컴의 자료에서 네이버가 50%대로 점유율이 급감하고, 다음이 40%대로 급성장했다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군요.

이번에도 네이트의 점유율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4.2%에서 9.2%로 급상승했습니다. 네이버의 점유율이 네이트로 이동했군요. 지난 해 12월 선보인 시맨틱 검색의 파워로 보입니다. 이 자료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네이트는 6월에 통합검색 쿼리 점유율 11%를 넘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시간 점유율도 확인해볼까요?

      네이버      다음     네이트
200907 66.47 21.75 4.89
200908 65.88 22.85 4.60
200909 64.42 23.49 5.11
200910 65.69 22.80 4.81
200911 65.57 22.59 5.06
200912 65.08 21.33 6.65
201001 65.82 21.57 6.14
201002 65.58 21.45 6.38
201003 64.98 21.51 6.18
201004 63.72 21.58 6.19
201005 63.85 21.81 6.64

11개월 동안 네이버는 약 3%정도 감소했고, 다음은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네이트는 2% 늘어났습니다. 역시 네이트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다만 네이트는 쿼리 점유율 증가에 비해 시간 점유율 증가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네이트 검색 이용자가 일회성 검색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쿼리순방문자 ▲통합검색 쿼리 수 ▲시간 점유율 ▲유입페이지뷰 점유율 등을 기준으로 11개월 동안의  3대 검색포털 추이를 살펴봤습니다. 어떤 결론이 나오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네이버는 약간 하락세이고, 다음은 거의 변화가 없으며, 네이트는 급성장했다고 해석하겠습니다.

네이버 독주에 비상이 걸렸다거나, 다음과의 격차가 확 줄었다는 보도들은 다소 어폐가 있습니다. 수치만 보자면 다음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고, 오히려 네이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2010/06/28 18:55 2010/06/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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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2일) 구글이 한국어 모바일 음성검색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본격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바로 아이폰 구글 앱을 다운로드해 사용해 봤습니다.

소감을 말씀 드리자면 한 마디로 “구글이 무서워졌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구글의 기술력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습니다.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물론 때때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용성에 거의 장애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미국 회사인 구글이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이 정도까지 완벽하게 개발하다니요.

사실 저는 평소 음성인식 기술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지난 20년간 많은 회사와 연구소가 음성인식 기술에 도전했지만, 실생활에서 유용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그 만큼 음성인식 기술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구글은 불과 몇 년만에 20년의 투자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말기가 아닌 서버(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접근방법이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한국 기업이 이런 괴물과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겁이 납니다. 때문에 구글과의 기술 경쟁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가장 위험한 위치에 있는 것이 ‘다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네이버나 네이트는 모바일에서 구글과 직접 경쟁하는 서비스가 많지 않습니다. 네이버의 주력인 미투데이, 윙버스, N드라이브나 네이트의 싸이월드는 구글과 직접 경쟁하는 구도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의 모바일 전략을 보면 구글과 유사한 서비스가 많습니다. 한국어 음성검색도 다음이 먼저 내 놓았습니다. 다음의 자랑하는 ‘다음지도’나 ‘TV팟’도 구글 서비스와 유사합니다.

하지만 음성검색에서 보듯 구글이 마음먹고 한국 시장에 내 놓으면 기술력 면에서 우리 기업들이 따라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다음 음성검색도 나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만, 구글 음성검색과 비교하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특히 다음의 경우 핵심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외부의 기술을 응용해 서비스화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다음 음성인식 기술의 경우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기술을 가져다 다음이 모바일 검색 서비스에 적용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구글과의 음성인식 기술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음측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ETRI가 더 좋은 기술을 만들어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다음 지도 역시 외부 기술을 이용한 것입니다. 아직 구글이 국내에 스트리트뷰 등을 내 놓지 않고 있지만, 만약 구글이 마음먹고 시작한다면 장비나 데이터처리 능력면에서 다음이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모바일 시장에서 다음만 위험한 것만은 아닙니다. 구글 음성검색은 네이버도 위협합니다. 스마트폰에서는 검색 키워드 입력이 불편하기 때문에 음성검색은 킬러 앱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능성이 현실화된다면 네이버 검색의 아성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 될 수 있습니다.

유선 웹에서 구글은 무섭지 않았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만들어 놓은 시장 구도는 견고했고 구글의 국내 시장 진출은 너무 늦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은 모두가 함께 새로 시작하는 시장입니다. 구글은 또 안드로이드라는 큰 우군이 있습니다.

구글이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일을 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2010/06/23 14:57 2010/06/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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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씨가 어제(22일) 싸이월드를 탈퇴했습니다. 그 동안 악성 댓글로 상처를 받아온 김씨는 싸이월드측이 악플러를 영구제명 해 달라는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싸이월드를 떠나기로 했다고 합니다.

김씨는 “싸이월드 측에 수없이 개선을 요청했는데 시정이 안 된다”며 “(싸이월드가) 회원 보호를 이유로 나(김장훈)라는 사람은 불효자가 되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측에 상황을 물어보니 김 씨는 앙심을 품은 스토커로부터 지속적으로 악성댓글 피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줄기차게 김씨 미니홈피에 악플을 달았다고 합니다.

비단 김장훈씨뿐 아니라 인터넷 상에서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당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에 대응해 법적 조치를 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털업체가 이를 시정해 주길 요청합니다. 법은 일반인들에겐 너무 먼 존재기 때문이죠.

포털 업체들도 이 같은 요청에 대응하는 정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싸이월드(SK커뮤니케이션즈)도 마찬가지죠.

싸이월드가 악플러에게 내리는 최고형은 1년 이용정지입니다. SK컴즈 관계자는 “1년을 기다렸다가 다시 미니홈피에 가입해서 활동할 회원이 몇 명이나 될까 생각해 보면 1년 정지는 거의 영구 제명과 다름 없는 긴 시간”이라면서 “기업의 입장에서 한 사람의 회원을 저희의 권한으로 영구적으로 삭제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정말 계속 나쁜 용도로 악플을 양산할 수도 있지만 개과천선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번 김장훈씨를 괴롭혔던 그 악플러도 이용정지를 당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악플러는 이용정지 이후  권리가 복원되면 다시 악플을 달았습니다. 개과천선을 안 한 것이죠. 정지기간에는 다른 남의 아이디로 들어와서 악플을 달기도 했습니다.

김장훈씨가 이 악플러의 영구제명을 요청한 것은 이런 배경입니다.

다음이나 네이버는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을까요?

다음의 경우 악플 신고가 들어오면 경고, 서비스 이용중지(일주일), 아이디 사용중지(한달), 아이디 영구중지(아이디 삭제)의 조치를 취합니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경고 없이 아이디 사용이 바로 정지될 수도 있습니다. 경고가 누적돼 아이디 사용이 중지되면 다음 내 모든 서비스에서 로그인 할 수 없게 됩니다.

실제로 악플러중에서 다음으로부터 영구적으로 아이디 사용중지 조치를 당한 네티즌은 꽤 된다고 합니다.

반면 네이버는 영구제명은 없지만, 영구적으로 글쓰기 금지 조치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네이버에는 블랙리스트 관리라는 기능이 있어서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이 내 블로그 등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장훈씨의 경우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했다면 블랙리스트 관리를 통해문제를 해결할수 있었을 것입니다.

싸이월드도 이런 기능을 도입하면 이런 문제는 없앨 수 있겠군요.
2010/04/23 10:15 2010/04/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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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하반기 홈페이지를 개편한답니다. 흥미로운 점은 앞으로 네이버 홈페이지가 하나가 아니라 3개가 된다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홈페이지의 종류를 3개로 나눠 사용자들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오는 7월부터 이 같은 형태의 홈페이지 베타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네이버 홈페이지는 ▲기존 홈페이지와 비슷한 캐스트홈 ▲구글 글로벌 사이트처럼 검색창 하나만 제공되는 검색홈 ▲업무용 도구로 이용할 수 있는 데스크홈으로 나뉩니다. 상단에 탭메뉴를 통해 각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이 같은 변화는 다양한 사용자의 입맛을 동시에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뉴스와 블로그 등 미디어 콘텐츠를 주로 보는 사용자, 검색만을 사용하는 사용자, 업무 도구로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각각 최적화된 형태로 네이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네이버의 이 같은 전략변화가 엉뚱하게 언론사에 불똥이 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검색홈이나 데스크홈에서는 뉴스캐스트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뉴스캐스트 트래픽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홈페이지가 개편되면 뉴스캐스트의 경우 캐스트홈에서만 제공될 예정입니다. 검색홈이나 데스크홈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뉴스캐스트를 볼 수 없습니다. 때문에 뉴스캐스트에서 유입되는 언론사 트래픽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지금도 언론사들은 지난 3월 2일 뉴스캐스트 개편 이후 트래픽이 상당히 줄어들어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스포츠∙연예 기사에 의존했던 언론사들의 타격이 컸습니다. (관련기사 뉴스캐스트 개편 후 트래픽 전체적으로 감소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60957)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 홈페이지가 3개로 분리된다는 소식은 언론사에서는 반갑지 않은 뉴스일 것입니다.

반면 네이버 측은 언론사 트래픽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디폴트(기본) 홈페이지가 캐스트홈이기 때문에 캐스트홈 이용자가 가장 많고, 뉴스캐스트 독자들은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실제로 데스크홈의 경우 캐스트홈에서 로그인해야 이용할 수 있다는 장벽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영향이 적다고 해도 하나의 홈페이지에서 뉴스캐스트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유입 트래픽이 줄어들 것입니다. 또 네이버가 검색홈이나 데스크홈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많이 할 것입니다.

결국 언론사들이 네이버 뉴스캐스트에서 얻는 수혜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2010/04/07 14:53 2010/04/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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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다음 국내 검색포털 업체들이 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국내업체들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이용자에게 기본검색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NHN 한 관계자는 “네이버를 기본검색엔진으로 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기본검색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네이버의 이 같은 주장이 ‘소비자의 이익’이라는 명분을 들고 있지만, 결국은 자사의 이익을 위한 주장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 회사에 이익이 될 지라도 그것이 소비자의 이익(선택권)을 가져오는 것이라면, 이를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볼 때 이런 국내 포털의 주장에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플랫폼 제공자나 제조업체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검색을 쓰는 것보다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처럼 합리적으로 보이는 국내 포털의 요구에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는 점입니다. 언론보도도 국내 포털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네이버-다음, 이용자 앞세워 구글 때리기?
’ ‘스마트폰 검색 기능 왜 구글만 … 국내 포털 '이용자 편의 명목' 구글 몰아세우기처럼 오히려 국내 포털을 비판하는 뉘앙스의 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도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바일 환경에서의 이용자 선택권 보호’라는 토론회에서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한데 애플과 구글이 만든 시스템을 놓고 이런 서비스를 왜 반영을 안 하는가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면서 “플랫폼을 남한테 얻어 쓰면서 ‘왜 내 꺼 안 넣어줘’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 교수님의 플랫폼 제공자가 마음 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이 같은 주장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만약 플랫폼 제공자가 구글이나 애플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였다면 이 같은 반응이 나왔을까요?

예를 들어 MS 윈도7 인터넷익스플로러(IE)8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빙(Bing)’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돈만 아는 사악한 독점기업’ ‘M$’ 등 온갖 비난이 MS를 향했을 것입니다. 유럽연합이 IE끼워팔기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렸듯, 어쩌면 각 국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제지하고 나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IE7이 출시될 때 MS 라이브닷컴이 검색 기본값으로 설정된 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라이브닷컴은 이용자가 다른 검색엔진으로 바꿀 수 있었음에도 이런 비판이 나온 것입니다.

MS가 하면 불륜이고 애플이나 구글이 하면 로맨스인 것일까요?

저는 이같은 이유가 구글,애플에 대한 일방적 추종, 일종의 사대주의가 국내 IT업계에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글과 애플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무조건적인 옹호는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10/04/05 11:48 2010/04/05 11:48
최근 인터넷 상에서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라는 제목의 블로그 포스팅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신 분(아이디 sungmoon)은 네이버 검색 품질이 구글에 비해 훨씬 떨어지며, 한국에서 네이버의 독점으로 중소 사이트가 성장할 기회를 잃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 글이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논리적으로 씌여졌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산 것 같습니다. 이 글은 트위터 상에서 수 백번 리트윗 되면서 당일 트위터에서 전 세계 1000등 안에 드는 링크가 됐다고 합니다. (인용 Channy’s Blog)

심지어 NHN 김상헌 대표도 미투데이에서 “비판을 경청하겠습니다. 설명이나 반론제기는 우리 회사 미친 분들이 해주시는 편이 바람직할 듯”이라고 답했다고 하니 이 글의 파장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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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sungmooncho.com)

저도 이 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결과에는 광고가 지나치게 많고, 웹 문서 검색 품질이 떨어진다는 면에 동의합니다. 또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시장을 독식하면서 중소 사이트의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그러나 한국사람이 네이버와 구글 중 어떤 검색엔진을 쓰는 것이 편리한지 비교하기 위해서는 같은 한국어 검색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네이버에는 한국어를, 구글에는 영어를 넣어서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영어로 된 웹 콘텐츠가 수천 배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 한국어 검색 키워드에 대한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 결과를 비교해 볼까요?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 포스팅에서 예를 든 키워드는 ‘투명교정가격’과 ‘프랑스 인구’ 두 가지입니다. 같은 키워드를 가지고 비교해 보죠.

먼저 ‘투명교정가격’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네이버에는 12개의 광고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네이버는 검색결과에 광고가 너무 많습니다. 한 화면을 전부 광고로 채우다니 좀 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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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스크롤을 해 보니 지식iN, 비즈사이트, 블로그, 카페 등으로 검색결과가 보여집니다. 지식iN 등에 투명교정가격에 대한 답변이 있지만, sungmoon님의 지적대로 얼마나 신뢰할 만한 것인지 가늠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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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구글에서 검색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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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투명교정가격’을 검색하니 상단에 광고 3개, 오른편 사이드에 광고 4개 등 총 7개의 광고가 보여집니다. 구글 광고량에 대해서는 판단이 각기 다를 수 있겠습니다. 화면의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면 광고가 많다는 느낌이 없지만, 오른쪽 사이드를 보면 광고로 도배돼 있다는 느낌입니다.

검색 후 스크롤 하기 전 화면에서 3개의 검색결과가 나옵니다. 이 문서들은 네이트의 Q&A, 치과가 다음 블로그에 개설한 홍보용 블로그 등입니다. 크게 신뢰할 만한 답변은 아닙니다. 스크롤로 구글 검색의 아래까지 쭉 내려가 봤지만, 출처가 분명하고 신뢰할만한 답변은 찾기 힘들군요.

‘투명교정가격’이라는 검색 키워드에 대해서는 네이버와 구글 양측 모두 저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주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프랑스 인구’에 대해 검색해 볼까요? 먼저 네이버를 검색하니 다리렉트 검색 컬렉션에서 64,057,790명 (2008년 기준)이라고 나옵니다. 출처는 두산백과사전이군요. 최신 자료가 아니라서 아쉬울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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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sungmoon님은 논문에 인용할 수 없는 출처이기 때문에 불만족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논문을 쓸 일이 없는 저로서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검색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검색한 사람마다 다른 법이지요.

구글에서 ‘프랑스 인구’를 검색하면 어떨까요? 가장 먼저 위키피디아 검색결과가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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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1995년 기준으로 6천만명이라고 나오는군요. 그 뒤로 개인 홈페이지, 뉴스 검색결과 등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프랑스 인구’ 검색결과는 네이버가 더 최신 수치를 보기 좋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어를 기준으로 검색하면 구글의 검색 결과는 영어로 검색한 것보다 품질이 훨씬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구글이 검색할 좋은 웹 문서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를 비롯한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인터넷 포털이 검색 품질 향상을 위해 제일 먼저 콘텐츠 생성 및 제휴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네이버의 까페, 블로그, 지식iN 등에 콘텐츠가 쌓여있어 한국어 웹 문서가 부족한 것이라는 지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검색할 웹 문서가 없어서 포털이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것인지, 사람들이 포털에서 콘텐츠를 생성하기 때문에 웹 문서가 부족해 지는 것인지 뭐가 먼저라고 단정하기 힘듭니다. )

저는 네이버가 구글보다 좋은 검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글 검색 기술이 세계 최강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할 것입니다. 구글은 최고의 검색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최강의 검색엔진이라도 없는 문서까지 검색하지는 못합니다.

각 문화권에는 그에 알맞은 검색 방법론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네이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현실에 맞는 방법론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네이버가 일본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직 일본에 맞는 전략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성공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글이 이 시장에 맞는 확실한 전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이 같은 상태가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용자의 니즈(요구)는 시간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고, 어떤 회사가 이에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어 뉴스 검색, 생활정보 검색은 네이버를 사용하고, 전문자료나 외신을 검색할 때는 구글을 이용합니다. 구글 탄생 이후 매우 초창기부터 이용하고 있는 유저입니다만, 각종 생활정보나 뉴스 검색은 네이버가 훨씬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블로그 검색을 이용하기 위해 구글에 방문하는 회수가 늘긴했습니다.

반박 형식의 글을 썼지만 sungmoon님의 원초적 문제제기가 불필요한 것이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지난 5~6년 동안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산업을 독점하면서 중소 사이트가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네이버가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기업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독점 기업이 아닙니다. 실력있는 경쟁자와 정부의 적절한 규제가 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독점자 스스로 매출과 점유율을 줄일 리는 만무합니다.

네이버의 단점을 과장되게 비판하는 것은 네이버 독점의 폐해를 극복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네이버의 장단점을 이성적으로 냉정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0/03/29 17:03 2010/03/29 17:03

지난 달에 뉴스캐스트 개편, 어떤 언론사가 이익일까?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있습니다.

이 글에서 여러 주제를 다루는 종합일간지나 방송국에 비해 스포츠전문지나 IT전문지의 트래픽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일 뉴스캐스트가 개편됐습니다.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아직 언론사별 트래픽 변화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시장조사 업체들의 조사결과가 발표돼야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개별 언론사를 접촉해 본 결과 트래픽이 반토막 났다고 하소연하는 언론사가 있는 반면, 큰 영향이 없다는 언론사도 있습니다. 정확한 결과는 공식적 조사 발표가 나온 이후 말씀드리겟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특정 분야만 보도하는 전문지들이 예상과 달리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주제로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지들은 특정 주제로만 기사를 보낼 수 있어 종합일간지에 비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예상에서 다소 벗어나는 그림입니다.

사례를 보실까요?
아래는 지난 주 금요일(5일) 한 스포츠전문지의 뉴스캐스트입니다. 정치, 사회, 문화 등으로 주제가 분류돼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스포츠∙연예 관련 뉴스를 이리저리 포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치]연아 옹호 日정치인 자국민들과 대충돌
[사회] ‘유인촌의 굴욕?’ 포옹 피한 김연아…
[문화] 폭행 음주…아이돌그룹 사생활관리 어디까지
[스페셜] “연아 귀고리? 마오는 협찬휴지로 은메달 박탈”
[세계] 섹시스타 메간 폭스 "평생 잠자리 한 남자수는"

같은 날 한 IT전문지의 뉴스캐스트입니다.

[세계]애플 '아이패드' 출시 26일…한국은?
[생활] '하나만 판다'…전문쇼핑몰 인기
[IT] 드래곤볼 온라인, '초사이어인' 드디어 등장
[사회] 후지쯔 전 사장 "복직하겠다"…파문 확산
[정치] 북한 독자 컴퓨터 OS 이름은?…'붉은 별'
[스페셜] 한국판 '공룡 앱스토어' 나온다

역시 전부 IT관련 뉴스들을 정치, 사회, 세계 등으로 분류를 나눴습니다.

이같은 행동을 뭐라 탓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트래픽이 주는 것은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정치면을 클릭했는데, 스포츠연예뉴스나 IT관련 뉴스가 나오면 반갑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뉴스캐스트가 개편됐어도 선정적 기사가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입니다.

아래는 한 경제지의 뉴스캐스트입니다. 정치, 사회, 문화, IT 등 다양한 주제의 기사가 있지만 대부분 가십성 기사에 불과합니다.

[사회] [악어에 물린 남편 구한 임산부]
[정치] 올림픽대표팀 청와대 오찬이 달랑 김치찌개?
[문화] 졸업파티 열리던 날‥단 하룻밤의 잠자리
[IT] 초등학생에 지나친 성교육… 학부모들 `분개`
[연예] 구하라, '심장 얼어붙게 만드는 섹시눈빛'
[세계] 도로 한복판서 성관계? 대담한 커플 포착

선정적 기사를 줄이겠다는 네이버의 의지가 무력해지는 모습니다. 아직은 뉴스캐스트 개편 이후 이렇게 가십성 뉴스로만 뉴스캐스트를 편집하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만, 앞으로 이 같은 모습이 전체 언론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뉴스캐스트 개편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여전히 선정적 기사를 클릭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언론사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2010/03/08 11:44 2010/03/08 11:44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금빛 연기가 인터넷 동영상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www.afreeca.com)’는 26일 오후 1시 20분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 피겨스케이팅 프리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41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모든 스포츠 경기의 동영상 생중계 동시접속자 수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다음(www.daum.net)도 동시접속자수가 44만명으로 온라인 중계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독일 월드컵이나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는 이의 반에도 못 미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 포털을 대표하는 네이버가 조용하다는 점입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 연기 순간 네이버로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16만 명입니다. 다음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국내 포털 시장에서 네이버가 가지는 힘을 생각한다면 다음과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동영상 서비스는 원래 다음이 네이버보다 앞서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네이버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제 3자의 객관적 조사결과가 아니다”는 입장입니다. 한 마디로 다음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언론에 공개된 다음의 동시접속자수는 다음측이 직접 밝힌 수치입니다. 외부에서는 이 수치의 진실 여부를 증명하기 힘듭니다.

물론 다음측은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일갈하고 있습니다. “수치를 속일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진실을 밝혀줄 유일한 회사는 CD네트웍스입니다. CD네트웍스는 다음과 네이버에 이번 동계 올림픽을 위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CDN은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주할 경우 이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관리∙지원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진실의 열쇠를 쥔 CN네트웍스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고객사의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CD네트웍스로서는 당연한 입장이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다음이 수치를 속일 이유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트래픽 수치가 올라갔다고 해도 당장 다음이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닙니다. 굳이 수치를 속여가며 발표를 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다음의 수치가 사실이라는 가정 아래 왜 이런 차이가 벌어졌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뉴스캐스트’와 ‘실버라이트’입니다.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은 화면의 가운데 있는 뉴스박스입니다. 가장 많은 클릭이 발생하는 곳도 이곳입니다.

다음은 이 뉴스박스에서 ‘김연아 생중계 보기’라는 링크를 보여줬습니다. 다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김연아 생중계 보기’였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뉴스캐스트를 도입하면서 이 공간 편집권을 각 언론사에 내줬습니다. 네이버는 뉴스박스에 대한 편집권이 없습니다. 때문에 네이버는 메인화면 오른 편 사이드에 특집 페이지로 이동하는 이미지 링크를 걸었습니다. 이 공간은 메인 뉴스박스보다는 눈길이 덜 가는 위치입니다.

가장 중요한 위치에 링크를 건 다음과 상대적으로 클릭이 일어나지 않는 위치에 링크를 건 네이버의 차이입니다

실버라이트도 하나의 이유로 보여집니다. 네이버는 이번 생중계를 마이크로소프트의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런타임인 실버라이트 기술을 이용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해부터 프로야구 중계 등에 실버라이트를 도입하면서 실버라이트를 확산시켜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버라이트는 아직 국내 PC 점유율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많은 네이버 이용자들은 김연아 생중계를 보기 위해 실버라이트를 다운로드해 설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IT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한시라도 빨리 김연아 선수의 영상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실버라이트를 설치하는 대신 다음이나 아프리카로 넘어가게 됩니다.

반면 다음은 평범한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윈도 운영체제라면 특별한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영상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네이버측도 이런 가정에 대해 “그런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확실한 것은 다음과 CD네트웍스만이 알 것입니다.
2010/02/26 17:17 2010/02/26 17:17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내달 2일 오후부터 개편한다고 합니다. 개편안의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주제별 페이지를 도입하고, 언론사별 페이지 콘텐츠를 언론사 홈페이지 주요 기사와 동기화 시키는 것입니다. (관련 기사 : 네이버 뉴스캐스트, 내달 2일 개편)

하지만 이번 개편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뉴스캐스트 기본설정이 주제별 페이지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네이버 이용자들은 뉴스캐스트에 아무 설정을 하지 않습니다. 네이버의 기본 설정은 대부분의 네티즌이 이용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제별 페이지는 ▲톱뉴스 ▲정치 ▲경제∙IT ▲사회▲생활문화▲세계▲스포츠연예 등의 주제별로 각 언론사의 기사를 랜덤으로 선택해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언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익을 보는 언론사는 어디이고, 손해를 보는 언론사는 어디일까요?

아직 서비스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추측을 해 본다면, 이번 개편안은 종합 일간지, 방송국 등에 이익이 되고, 특정 분야만 취재하는 전문 미디어에는 손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종합일간지, 방송국, 인터넷신문, 경제신문, 스포츠∙연예 전문미디어, IT전문미디어,영자신문 등 모든 매체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안에서 평등했습니다.

종합일간지나 방송국이라고 해서 뉴스캐스트에 더 많이 노출되고, IT전문지라고 해서 더 조금 노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크든 작든 각 언론사의 페이지가 네이버 첫 화면을 차지하는 시간은 말 그대로 m분의 1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제별 페이지가 도입되면 이런 균등한 조건은 깨지게 됩니다. 종합일간지, 방송국은 모든 주제에 기사를 내보낼 수 있지만 전문 미디어는 특정한 주제에만 기사를 송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연예 전문지는 기사가 노출 될 기회가 스포츠
∙연예 주제밖에 없습니다. IT전문 미디어의 기사는 경제∙IT 주제에만 실리게 되겠죠.

결국 전문 미디어의 기사가 네이버 메인에 노출될 가능성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뉴스캐스트의 덕을 많이 봤던 일부 전문 미디어에서는 이번 개편안 때문에 많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트래픽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과연 종합미디어와 전문미디어를 똑같이 대우하는 현재 뉴스캐스트가 공평한 것일까요. 아니면 종합미디어가 더 많이 노출되고 전문 미디어는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는 개편안이 공평한 것일까요.

어쩌면 이번 개편으로 전문 미디어들이 자신의 분야와 관계없는 기사를 쏟아낼 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포츠신문이 정치기사를 계속 쓰거나 IT전문지가 사회 사건사고를 기사를 쓸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 다양한 주제에 기사를 내보내는 것이 트래픽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종합일간지나 경제신문이 스포츠연예뉴스 뉴스캐스트를 도배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전 언론이 스포츠연예 미디어 전문지로 변했죠.

하지만 이번 네이버 뉴스캐스트 개편은 반대로 전 언론의 종합미디어화를 이끌 지도 모르겠습니다.
2010/02/25 15:30 2010/02/25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