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에 해당되는 글 2

  1. 2010/11/30 추억의 국민벤처가 새로 맞은 기회
  2. 2010/07/12 스마트폰 벨소리 만들기는 불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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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한 때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던 소프트웨어 업체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는 이 회사에 별로 주목하지 않게 됐습니다.


물론 한컴은 여전히 적지 않은 매출과 이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술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 같던 초기의 기세는 모두 사라진 지 오랩니다.

그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암묵적 후원으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세금으로 먹고 산다며 공기업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


한컴의 명성이 예전만 못한 것은 ‘우물안 개구리’였기 때문입니다. 20년 동안 국내에서만 최강자였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상 내수만으로는 일정수준이상 성장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국내 시장만 바라보는 이들에는 희망을 걸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분위기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등장이 이들 추억의 국민벤처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 세계 2, 3위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국내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 한컴엔 천운입니다.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와 갤럭시탭’에는 한컴의 모바일용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씽크프리 모바일-안드로이드 에디션’이 탑재돼 출고됩니다.

이에 따라 한컴 소프트웨어는 삼성전자의 영업력과 공급망에 의지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해외지사도, 파트너도, 영업망도 없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셈입니다.

성과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 900만 대를 판매했고 연내에 1000만 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는 씽크프리 모바일도 1000만 개 팔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삼성전자와의 계약 내용이 구체적으로 전해지진 않았지만, 한컴의 경우 ‘한 대당 얼마’라는 식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한 대당 몇 백원 수준으로 계약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대당 300원이라고 가정해 보죠. 갤럭시S가 1000만대 팔린다고 가정하면, 한컴은 30억원의 매출이 발생합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큰 규모는 아닙니다. 하지만 갤럭시S가 끝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계속 안드로이드폰을 공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총 2억 2710만 대의 휴대폰을 팔았습니다. 앞으로 이 중 3분의 1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대체된다고 가정해도 7000만대입니다. 대당 300원으로 계산하면 한컴은 210억원의 매출이 발생합니다.

스마트폰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스마트 패드 시장도 있습니다. 갤럭시탭도 아직은 출시 초기이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스마트 패드로 자리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갤럭시탭은 올해 100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 외에 LG전자의 옵티머스원 및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에 이들 한컴의 씽크프리 모바일 소프트웨어가 탑재됐습니다.

이처럼 스마트 디바이스의 등장은 한컴에 어마어마한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20년 동안 염원하던 해외시장 진출이 어느새 가시화된 것입니다. 전 세계 고객들에게 드디어 실력을 뽐낼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이제는 진검승부를 펼칠 때가 왔습니다.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 공기업이라는 비아냥을 듣지 않도록, 실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0/11/30 16:31 2010/11/30 16:31
스마트폰의 장점 중 하나는 벨소리를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MP3 음악파일을 가공하면 원하는 구간을 선택해 벨소리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별도의 벨소리 음원을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도 아끼고, 다양한 음악도 벨소리로 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벨소리를 제작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합법적인 MP3 음원을 다운로드 했다고 해도, 이 음원을 벨소리로 만드는 것은 불법이라는 주장입니다.  그 음원은 벨소리 용도로 제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직 PC나 MP3 플레이어 등에서 듣는 용도로만 사용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음원을 이용자 마음대로 편집하는 것은 저작 인격권을 침해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동일성유지권에 위배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음원제작자협회(음제협)가 이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음제협의 인식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닙니다.

기존에는 일반 MP3 음원시장과 벨소리 음원 시장이 따로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팬들은 일반 MP3로 소녀시대 음악을 구매했어도, 휴대폰 벨소리를 따로 다운로드 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더 이상 벨소리를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됩니다. MP3를 편집해서 쉽게 벨소리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이 수익원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음제협이 이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조건 스마트폰 벨소리 이용이 불법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합법적인 MP3 음원을 가지고 있는 이용자가 이를 벨소리로 변형하는 것은 ‘공정이용’또는 ‘사적(私的) 이용’이라는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공정이용이란 ‘기본적으로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가를 구하지 않고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출처 위키백과)입니다. 국내법에서도 이용자들이 개인이 이용할 목적으로 저작물을 복제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음제협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벨소리를 무작정 불법으로 규정하기도 어렵지만, 벨소리 음원 시장이 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음제협은 사적 복제 보상금 제도의 도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적 복제 보상금 제도란 복제 기능이 있는 매체의 제작자들에게 보상금을 부과해 저작권자에게 분배하는 제도입니다. 녹음기, 공테이프, 비디오 녹화기기, 복사기, 컴퓨터, 스마트폰 등이 대상 매체가 될 것입니다.

다양한 기기의 등장으로 사적 이용의 범위가 넓어져서 이를 통제하기 어려워지자 생겨난 제도입니다.

 해외의 경우 독일이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 제조업체들도 독일에 수출할 때는 사적 복제 보상금을 내고 수출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저작권자들이 최근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바 있습니다. 각 저작권 단체들의 연합체인 저작권선진화포럼은 지난 해부터 이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이런 기기를 만드는 업체들은 사적 복제 보상금을 내야 합니다. 이 경우 기기의 가격상승은 불가피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음악이나 벨소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에 대한 사적 복제 보상금을 내는 격이어서 논란이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음원 저작권자들이 줄어가는 벨소리 시장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뭔가 대책을 세울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더 활성화되면, 이 문제가 언론지상을 뜨겁게 달굴 것 같군요.
2010/07/12 15:17 2010/07/12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