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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빅데이터로 들썩이고 있다. 비정형 데이터, 스트리밍 데이터, 로그 데이터 등 그동안 무수히 생산됐지만 감히 관리하고 분석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데이터에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빅데이터가 주는 희망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담아 관리할 플랫폼이 필요하다. 정형 데이터만 다룰 때는 관계형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가 충분한 역할을 해냈다. 오라클이 세계 최고의 IT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RDBMS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RDBMS는 이제 한계를 맞고 있다. 정형 데이터를 위한 플랫폼으로서는 훌륭한 역할을 했지만, 빅데이터를 상대하기에 RDBMS는 역부족이다.

이 때 등장한 것이 하둡이다. 하둡은 PC 수준의 저렴한 하드웨어를 통해 빅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빅데이터 시대가 열린 것은 하둡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봐도 만무하다.

그러나 하둡은 어렵다. 기존의 IT 기술자들은 하둡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하둡은 아직 비즈니스 분석으로 활용하기에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오픈소스 기반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IT 벤더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들은 현재 고객 기업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하둡을 활용하되 하둡이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이들이 채워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IT업체들은 하둡을 바탕으로 새로운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이에 이번 딜라이트 창간 기획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시대에 발맞춰 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빅데이터 플랫폼을 소개한다. 전통의 글로벌 IT 업체 3개(IBM, 오라클, 테라데이타), 국내 업체(KT넥스알, 그루터, 모비즌) 3개와 특수한 방식으로 빅데이터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스플렁크가 대상이다.
2013/09/26 16:05 2013/09/26 16:05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역사를 돌아보면 ‘0.1’버전이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윈도3.1,윈도6.1(윈도7으로 출시)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버전들은 바로 직전 출시된 윈도 제품에 대한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들입니다. 일종의 재도전 버전입니다.
 
최근에는 윈도8.1이 선보였습니다. 윈도8.1 역시 윈도8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것에 집중된 운영체제입니다. 윈도8은 포스트PC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MS가 야심차게 출시한 운영체제지만, 너무 크게변한 사용자경험(UX) 때문에 기존 사용자들은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윈도8.1은 포스트PC 시대를 이끌겠다는 윈도8의 취지를 그대로 살리면서, 기존 사용자들의경험을 가능한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윈도8.1의 눈에 띄는 특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시작버튼의 부활’입니다. MS는 윈도8에서 윈도의 상징과 같았던 시작버튼을 없앤 바 있습니다. 시작버튼은 ‘마우스’에 최적화 된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입니다. MS는 태블릿과 같은 포스트PC 디바이스로 윈도 영역을 넓히는 것에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윈도8에서 시작버튼을 없애고 터치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도입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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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당수의 윈도8 사용자들은 태블릿이 아닌 PC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고, 마우스로 작업을 합니다. 이 때문에 시작버튼의 부재는 큰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컴퓨터를 끄는 간단한 명령조차 어떻게 내려야할지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MS는 시작버튼 삭제가 잘못된 판단임을 인정하고 윈도8.1부터 되살려놓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작버튼이 윈도7의 시작버튼과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데스크톱 모드의 시작버튼을 클릭하면 시작메뉴가 뜨는 것이 아니라 모던 앱모드(타일 UI)로 전환됩니다.  윈도7과 같은 시작메뉴를 보고자 한다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거나 마우스 왼쪽 버튼을 길게 클릭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기존의 시작메뉴와 유사한 팝업이 뜹니다.
 
두 번째 특징은 데스크톱 모드로 직접 부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윈도8은 포스트PC 시대를 대비해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포스트PC 시대는 100% 도래하지 않았습니다. 데스크톱PC의 이용률은 여전히 높습니다. 일반 데스크톱 PC에서는터치에 최적화 된 모던 앱들은 활용률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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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윈도8에서는 데스크톱 PC를 사용하는 사람도 무조건 모던 앱 모드로 부팅을 한 후 데스크톱모드로 전환해야 했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윈도8.1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스크톱 모드로 부팅이 가능해졌습니다.
 
세 번째 특징은 앱을 찾는 것이 쉬워졌다는 점입니다. 기존 윈도8의 타일 앱은 병렬로 쭉 앱 타일들이나열되기 때문에 앱이 많아질 경우 필요한 앱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iOS나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운영체제와 마찬가지로 화면을 넘겨가며 필요한 앱을 찾아야 했습니다.
 
반면 윈도8.1에서는 전체 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체 앱들을 시간순이나 이름순 등으로정렬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특징은 멀티 태스킹의 개선입니다. 윈도8에서도 스냅뷰라는 두 앱을 동시에 볼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1:2의 비율로 정해졌습니다. 그러나 윈도8.1에서는 1:1로의 비율로도 볼 수 있습니다. 사이즈선택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옆 화면에서 IE가 열립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두 개의 앱을 동시에 보기 어려운데, 윈도8.1에서는 가능해졌습니다.
 
또 하나 특징은 클라우드 컴퓨팅과의 밀접한 결합입니다. 윈도 탐색기를 열면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드라이브 형태로 스카이드라이브가 나타납니다. 윈도 라이브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을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 MS는 스카이드라이브를 통해 윈도폰, 윈도 태블릿, PC, 엑스박스 등을 연결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터치 인터페이스로 텍스트로 입력을 할 때 사용자의 노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제시어가 뜬다거나 하는 편의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잠금화면에서도 바로 사진을 찍고 스카이프로 전화를 걸 수있습니다.
 
데스크톱에서 검색을 하면 단순히 데스크톱 내부의 정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빙과 결합해서 다양한 정보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아이유를 검색하면 검색하면 컴퓨터에 저장된 아이유 음악이나 사진을 보여줄 뿐 아니라, 위키피디아의 아이유 정보, 아이유 관련된 뉴스 등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윈도8.1 프리뷰가 처음 공개된 MS 개발자 컨퍼런스인 ‘빌드 2013’ 현장에 다녀온 한국MS의 김영욱부장은 윈도8.1에 대한 소감에 대해 “PC는 죽지 않는다 다만 진화할 뿐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태블릿과 같은 포스트PC 디바이스도 결국은 PC의 연장선이고, 윈도의 영향력도 계속될 수 있다는 뜻으로풀이됩니다.

과연 PC시대를 호령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1에 힘입어 포스트PC 시대도 선도할 수 있을 지궁금합니다.
2013/07/03 10:19 2013/07/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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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이 해외 IT업계의 호사가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견원지간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그동안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던 두 회사가  갑자기 웃으며 손을 잡으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1’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회장은 얼굴을 붉혀야 했습니다.
 
주최 측인 오라클이 자신의 강연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앞서 오라클 래리 엘리슨 회장과 베니오프 회장이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며 설전을 벌이는 등 두 회사의 감정의 골은 깊었습니다.
 
당시 베니오프 회장은 “쇼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오라클이 마련한 행사장이 아닌 주변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경쟁사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두 회사는노골적인 비난전을 펼쳤습니다.
 
엘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보안 면에서) 미친 짓”이라며 비난했고, 이에 대해 세일즈포스닷컴은 오라클의 클라우드에 대해 “가짜”라고 맞서왔습니다.
 
그런데 이 두 회사가 손을 잡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꽉! 잡았습니다.
 
지난 6월 25일, 양사는 9년에 걸쳐 두 회사의 클라우드를 통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라클이 최근 선보인 퍼블릭 클라우드인 ‘오라클 클라우드’와 세일즈포스닷컴을 통합한다는 것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오라클 리눅스 운영체제, 오라클 DB, 오라클 미들웨어 위에서 자사 서비스를표준화할 예정입니다. 오라클은 자신의 ‘퓨전 HCM(인적자본관리)’과 ‘파이낸셜 클라우드’를 세일즈포스닷컴에 통합하게 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례적인 앙숙이었던 두 회사의 행보라고 보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사실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은 이미 적지 않은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회장이오라클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세일즈포스닷컴의 기술 플랫폼은 이미 오라클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베니오프 회장은 “14 년 전에 처음 세일즈포스닷컴을 디자인 할 때, 우리는 트랜잭션 기능과 신뢰성, 보안, 가용성을 보장하는 DB를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오라클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자신의 직원이었던 마크 베니오프가 창업에 나설 때 일부 출자를 했고, 이사회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이같은 관계의 두 회장이 그토록 노골적인 어조로 비난전을펼쳤다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엘리슨 회장은 “응용 프로그램 계층의 사전 통합, 지속적인 개선, 보안 및 성능,  인프라의 효율화는 고객-공급업체 관계가 아닌 파트너로서 함께 할 때 가능하다”면서 파트너십을 강조했습니다.
 
베니오프 회장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세일즈포스닷컴과 오라클이 손잡은 것은 새로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흔히 비즈니스 세계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고 합니다. 이 말이 흔한 수사가 아님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3/07/02 10:36 2013/07/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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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모바일이라는 회사를 아십니까? 최근 NHN에서 분사한 모바일 서비스 전문회사입니다. NHN 안에서 포털 전략을 책임지면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온 이람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NHN이 캠프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이유는 ‘네이버의 한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 안에서는 아무리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내 놓아도 네이버라는 틀에 갇혀버립니다. 존속적 혁신이 아닌 파괴적 혁신을 위한 방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관련 기사 : NHN이 대기업이 아니라는 착각)

캠프모바일은 NHN의 100% 자회사이지만, 네이버 서비스로부터 독립적으로 움직입니다. 캠프모바일의 미션이 유선 웹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을 모바일로 옮기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시장에서 네이버가 하지 못하는 혁신을 일으키라는 것이 캠프모바일이 부여받은 미션입니다.

그런 면에서 캠프모바일은 다른 일반 스타트업과 같은 입장에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NHN이라는 후원자와 자본력이 있다는 점은 다른 스타트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현재 캠프모바일의 핵심 서비스는 '밴드'와 '도돌런처'입니다. 캠프모바일은 네이버의 서비스 중 오직 ‘밴드’만을 들고 독립했습니다. 네이버 앱, 지도, 카페, 뮤직, N드라이브, 웹툰, 주소록, 미투데이등 꽤 유명한 모바일 앱들이 있지만, 이는 캠프모바일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들 앱들은 네이버 서비스의 모바일 확장이기 때문입니다. NHN으로부터 독립한 캠프모바일의 첫 작품이 '도돌런처'입니다.

캠프모바일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말할 필요도 없이 카카오톡이 지배하는 모바일 세상에서, 이에 견주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선봉장은 ‘도돌런처’입니다. ‘겨우 런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캠프모바일 측의 생각은좀 다른 듯 합니다.

캠프모바일은 14일 ‘테마 확장팩’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도돌런처를 통해 자신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현재 연예 기획사, 영화사, KBO, 게임 등 콘텐츠 업체들이 도돌런처를 통해 자신의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페이스북홈, 카카오홈 등 경쟁 런처와 다른 전략입니다. 페이스북홈과 카카오홈은 페이스북이나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 등 핵심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도구로 런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런처를 설치한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반면 도돌런처는 모바일에서 네이버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테마확장팩은 도돌런처가 네이버의 경쟁력을 모바일로 옮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독립적인 플랫폼'이 되려하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런처를 통해 스마트폰 대기화면을 지배하고, 그 지배력을 이용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지입니다. 검

캠프모바일은 지난 16일 도돌 커버라는 새로운 앱도 선보였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첫 화면인 잠금 화면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도돌 커버 역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카카오톡은 처음에 단순하게 모바일 메신저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모발일 게임업체를 좌지우지하는가장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도돌런처나 도돌커버 역시 단순한 런처로 시작했지만, 플랫폼을 꿈꾸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꿈을 캠프모바일이 실현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듯 보입니다.
2013/06/19 09:23 2013/06/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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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디지털데일리에는 두 종류의 윈도8 사용자가 있습니다. A 기자는 윈도8을 매우 잘 활용하고 좋아하는 편입니다. IT디바이스 얼리어댑터에 속하는 그는 윈도8에 최적화 된 랩탭PC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B부장은 윈도8 때문에 그야말로 ‘멘탈붕괴(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는 집의 데스크톱 PC에 윈도8을 설치했는데 컴퓨터를 끄는 것초차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는 윈도8을 ‘최악’이라고 평가합니다.


윈도8에 대한 이와 같은 극명한 반응 차이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B부장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사용자들도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같은 평가는 ‘윈도8의 실패’로 이어졌습니다. MS가 발표하는 윈도8 판매 실적을 보면 나쁘지 않은 편인데, 윈도8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는 거의 듣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심지어 MS 내부에서도 윈도8의 실패를 인정하는 듯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 초 태미 렐러 MS 윈도사업부 마케팅 및 재무담당 최고책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윈도8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런 평가를 기반으로 MS는 윈도8을 보완할 제품을 올해 말 출시할 예정입니다. 코드명은 ‘윈도 블루’라고 합니다.


사실 윈도8의 시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PC와 태블릿 시장을 모두 공략하겠다는 전략은 멋져 보였습니다. 특히 MS 오피스를 비롯해 기존의 윈도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태블릿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기업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성공 포인트였습니다.


그런데 왜 윈도8은 실패하게 됐을까요?


첫번째는 지나치게 태블릿 중심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터치 디바이스를 보유한 A 기자는 윈도8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디바이스를 전통의 PC처럼 활용하기도 하고, 태블릿처럼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데스크톱 PC에 윈도8을 설치한 B부장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윈도8은 기존 PC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가중시켰습니다.


즉 MS가 이미 확고하게 우위를 지키고 있는 PC시장의 사용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면서 태블릿으로 확장했어야 하는데, 태블릿으로의 확장에 치중하다보니 기존 윈도PC사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이에 대해 타일 UI는 터치 스크린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있었지만, 아직 터치를 활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는 많지 않다면서 MS는 터치 스크린 디바이스가 엄청나게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나 윈도8의 실패가 윈도의 쇠락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MS는 실패를 통해 성장해온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MS의 역사를 보면 첫도전은 대부분 실패했고, 이 실패를 교훈 삼아 이후 출시한 제품들은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최악의 운영체제라는 비판을 받았던 윈도 비스타의 실패 이후 윈도7이라는 성공작을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라는 윈도 블루에 관심이 쏠립니다.


기존 PC사용자들을 기본적으로 만족시키면서, 태블릿 디바이스로도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2013/05/29 10:59 2013/05/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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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2월,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이 미국의 퀴즈쇼 제퍼디에서 우승을 해서 세상을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컴퓨터가 마치 생각하는 것처럼 퀴즈에 대한 답을 맞춰서 퀴즈쇼에서 우승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판 왓슨 개발에 나섭니다.

2017년까지 인간과 퀴즈대결을 하는 컴퓨터를 개발하고, 2020년경 법률, 의료, 금융 등의 전문가와 의사소통을 통해 이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미래부는 이를 프로젝트를 ‘엑소프레인(Exobrain)’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연구는 총 3단계*(4년+3년+3년)로 진행되며, 1단계에 428억원(정부 320억원, 민간 108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ETRI, 솔트룩스, KAIST, 포항공대 등 연간 26개의 연구기관(연인원 366명)이 참여하게 됩니다.

3단계인 2023년까지 투입되는 총 연구비는 1070억원(정부 800억원, 민간 270억원) 규모라고 합니다.

정부는 2017년에 IBM왓슨을 따라잡고 2단계부터는 컴퓨터 스스로의 지식학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 진화형(WiseQA*)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TRI는 지능진화형 WiseQA 플랫폼 기술 개발과 자율지능형 지식/기기 협업 프레임워크 기술을 개발합니다. 솔트룩스는 자가학습형 지식베이스 구축 및 추론 기술을 개발하고 카이스트와 포항공대는 인간모사형 자가학습 지능 원천 기술을 개발합니다.

이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에 다양한 나라와 기업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프로젝트인 토다이 로봇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21년경 동경대 입시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MIT는 학습과 추론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Deep Learning)을 2013년 10대 돌파형 기술(Breakthrough Technology)로 올해 4월에 선정한 바 있습니다.
2013/05/28 16:12 2013/05/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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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만8세가 됐습니다. 유튜브는 지난 2005년 5월 첫선을 보인 이후, 세계 최대의 동영상 플랫폼이 됐습니다. 인터넷 바닥에서 8년이면 짧은 기간이 아닙니다. 2005년은 아직 엠파스가 존재할 때이고, 네이버가 포털 시장 1위로 올라선지 얼마 안됐을 시절입니다.  

유튜브는 지난 8년 동안 전 세계 동영상 플랫폼 시장을 석권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웹2.0, UCC 등의 바람과 함께 다음TV팟, 판도라TV 등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가 있었지만, 결국 이 시장은 유튜브로 수렴됐습니다.

 2년 전 유튜브는 분당 48 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작년에는 분당 72시간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유튜브에는 매 분 당 100시간 이상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다고 합니다. 매 분마다 4일 분양의 동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는 것입니다. 놀라운 성장 속도입니다.

유튜브에는 매월 10억 명 이상의 네티즌이 방문합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 두 명 중 한 명은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동영상을 온라인에서 유통하는 단순한 서비스로 보였던 유튜브는 많은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는 K-POP의 세계화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유튜브가 없었다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없었을 것입니다.

유튜브 측은 공식블로그를 통해 "이 공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동영상을 통해 세계를 연결시키고, 국경을 뛰어 넘고, 변화를 이루어 낼 수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밝혔습니다.

2013/05/21 09:25 2013/05/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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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둡을 이용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는 특허괴물이 있습니다. 미국 델라웨어에 거점을  ‘패러럴 아이언이라는 회사인데, 페이스북, 리크드인, 아마존, 오라클  다양한 회사들이이 회사로부터 소송을 당했습니다.


패러럴 아이언은 자신들이 하둡분산파일시스템(HDFS, 이하 하둡)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특허는 ‘스토리지 시스템을 위한 방법과 시스템(Methods and Systems for a Storage System)’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07 3 미국에서 정식 특허로 등록됐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둡은 오픈소스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마음껏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패러럴 아이언은 아파치 오픈소스 버전에 자신의 특허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파치 하둡 안에 이 회사의 특허가 포함돼 있다면,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도 이를 무시할 수만은 없습니다. 자칫하면 특허괴물의 마수에 걸려들어 소송에 휘말릴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는 글로벌 IT 시장에서 빅데이터가 확산되는   위협요인이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도 하둡을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것입니다.  패러럴 아이언의 특허가 국내에는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패러럴 아이언의 주장대로미국에서 법정에서 특허를 인정받는다고 해도 국내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관련 특허는 ‘ 테크노로지 엔터프라이즈, 엘엘씨라는 회사를 통해 국내에서도 2005년과 2010년 두 번이나 출원한  있습니다.  테크노로지 엔터프라이즈라는 회사의 특허를 특허 괴물인 패러럴 아이언이 인수한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특허를 획득하지는 못했습니다. 모두 거절 당했기 때문입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이 특허가 국내에서 두 번이나 거절된 것은 형식에 미비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5년 첫 출원 때는 하나의 특허 출원에 두 개의 기술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거절됐습니다. 그래서 링 테크노로지는 이후 2010년에 두 개로 나눠 특허를 출원했습니다.하지만 서류 미비(의견서)로 또다시 거절되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링 테크노로지 측의 실수로 한국의 빅데이터 시장은 특허괴물로부터의 ‘자유지대’가 됐습니다. 국내 업체들로서는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3/05/10 14:09 2013/05/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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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열리고 있는 어도비시스템즈의 연례 컨퍼런스인 ‘어도비 맥스’행사에서는 흥미로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사 첫날인 6(현지시각) 어도비는 “ 이상의 크리에이브 스위트(CS) 없다 선언했습니다. CS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프리미어  어도비의 핵심 제품들을 포함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제품군입니다.

 

이날 어도비는 앞으로 CS7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CS 아닌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이하 CC)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CC 앞에서 언급한 소프트웨어 제품들을 패키지가 아닌 클라우드 방식으로 이용할  있도록  서비스입니다.


지금까지는 어도비 제품을 이용하려면 CD  DVD 사서 PC 설치했지만, 앞으로는  온라인 상에접속해 로그인 하고 이용하게 됩니다. 패키지 소프트웨어인 CS 현재 6버전으로 ‘ 것입니다.

 

어도비 제품들이 클라우드로 제공됨에 따라 과금 체계도 변경됐습니다. 기존에는 제품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사용자는 제품을 사면  번을 쓰든 100번을 쓰든, 하루를 쓰든 1년을 쓰든상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액 요금제로 바뀝니다.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듯 매월 이용요금이 청구되는 것입니다. 개인이 CC 전 제품을 이용하는 요금은 월49.99달러(54000)이며, 포토샵만 이용하려면 한달에 19.99(22000) 내면 됩니다.

 

어도비의 정책 변화에 주목되는 것은 이런 전략 변화가 단순히 어도비라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변화를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델이 성공할 경우 상당수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어도비의 뒤를 따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할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불법 소프트웨어 시대 끝나나

 

 동안  어도비는 불법 소프트웨어와 전쟁을 치러왔습니다. 어도비는 불법복제의 피해를 입는 업체 목록에서 항상 상위권에 오르는 회사입니다. 한국저작권협회(SPC) 지난  온라인 불법복제 피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도비 포토샵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에 이어  번째로 많이 불법으로 복제됐습니다.

 

그러나 어도비의 제품이 모두 클라우드로 이동됨에 따라 불법 소프트웨어 문제가 상당부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온라인에 접속해 자신의 계정으로 로그인 한 이용자들만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있습니다.

 

물론 CS6 이전의 제품들은 여전히 불법복제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CC부터는 불법복제의 고민에서벗어날  있을  보입니다.

 

이는 게임산업에서 효과를  전략입니다. 과거 PC 패키지 게임산업은 불법복제 때문에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으로 산업이 전환된 이후 게임산업은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온라인에 로그인해야 게임을   있어서 불법복제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골치아픈 구버전 사용자 없어

 

 하나 장점은 구 버전 사용자들이 없어진다는 점입니다. 소프트웨어 업체에는 항상 구 버전 사용자들이 골치거리였습니다. “소프트웨어의 최대 경쟁자는 구 버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소프트웨어가 어느 정도 발전해 필요한 기능과 성능을  갖추게 되면, 이용자들이  이상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습니다. 현재 버전에도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 입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신규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구 버전에 대한지원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쏟아야할 자원를 낭비하는 역효과를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윈도XP 최신 버전으로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10년도 전에 출시된 제품이 아직도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경우 60% 아직도 윈도XP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신규 윈도 매출이 늘지 않는 것은 물론, 10  제품에 대해 보안 패치도 해야 하고, 사용자 응대도 해야 합니다. 결국 MS 내년 4 윈도XP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도비도 이런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지난 해에는 CS5.5 이하 버전의 이용자들은 CS6으로 업그레이드 하지 못한다는 정책을 발표해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고, 구 버전 제품에 대해 보안패치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에서만 SW 제공하면,  버전 이용자들은 사라집니다. 온라인을 통해 CC 로그인하면 항상 어도비가 최신 버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어도비는 구 버전에 신경쓰지 않고 최신 버전 개발에만 신경 쓰면 됩니다.

 

어도비는 “고객들이 항상 최신 기술을 이용할  있다 자랑하지만, 사실 자신들의 가장  고민을 해결해 주는 정책입니다.

 

 지속적인 매출 증가

 

 비즈니스 모델이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유익한 것은 수익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킬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제품 라이선스 판매 사업은 새로운 회계년도가 되면 매출이 0부터 시작합니다. 지난 해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난  확보한 고객보다  많은 신규 고객  업그레이드 고객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러나 월정액 과금 방식은 기존 고객이 떠나지 않는 이상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새로운 회계년도가 되면 기존 고객이 내는 요금은 기본 매출이 됩니다. 신규 고객이 내는 요금은 성장분이됩니다 

 

매년 0부터 새로운 제품을 판매해서 매출을 올려야 하는 방식보다 훨씬  손쉬운 비즈니스 모델인 것입니다. 이처럼 어도비가 새롭게 선보인 비즈니스 모델은 소프트웨어 업체에  장점을 제공합니다.

 

다만 이런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비용부담이 너무 커지지 않아야 하며, 제품의 사용자 경험이 기존 패키지소프트웨어에 비해 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어도비 CS 고객들은 CC 이동하지 않고 CS6 계속 머무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3/05/08 10:00 2013/05/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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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 저작권 관련 흥미로운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5살짜리 아이가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 따라 부르며 춤추는 장면을 아버지가 동영상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린 것이 음악저작권협회의요청으로 게시 중단 조치를 당한 것입니다.


 동영상을 올린 블로거는 자녀와의 추억을 담고 있는 블로그 게시물에 대한 차단을 해제해 달라고네이버 측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법원은 “노래의 상업가치를 도용해 영리목적을 달성하려는 정황은 없다면서 “오히려 해당 노래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여한  등에 비춰 해당 가요를 정당한 범위 안에서 인용한 이라고판결했습니다. 즉 이 동영상이 공정이용의 영역에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이 사건은 저작권 관련 산업계에는 상징적 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누가봐도 상식적이지 않지만, 당시 음악저작권협회 측은 매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사실 음악저작권협회 측이 5살 짜리 꼬마아이에게 저작권료를 받으려고 이런 비상식적 행동을 한 것은 아닙니다. 이는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업체에 대한 시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동영상을 유통하고 싶으면 저작권료를 내라는 요구였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3년 후,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를 매혹시켰습니다. 신나는 노래와 다소 우스꽝스러운 춤을 전 세계인이 따라 부르고,  따라 췄습니다.


싸이의 성공비결의 첫번째로 꼽히는 것은 ‘유튜브’입니다. 유튜브에 올려진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본 동영상으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싸이를 따라한 패러디 창작물들이 유튜브에 잇달아 올라오면서 싸이는 더욱 유명세는 더해져갔습니다. 강남스타일을 보는 외국인들의 반응 비디오, 강남스타일을 따라하는 외국인 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들이 등장했습니다.


구글코리아 측에 따르면, 이런 외국인 반응 동영상이 강남스타일 관련 동영상의 4분의 1에 달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 영상들에는 싸이의 음악과 춤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에 대한 아무런 저작권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만약 싸이 측이 강남스타일 동영상에 대해 손담비의 미쳤어 패러디 당시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현재의 글로벌 가수 싸이는 없었을 것입니다. 유튜브에 올리는 패러디 동영상이 차단당하고, 리액션 동영상도 사라졌을 것입니다.


그 결과 싸이는 자신의 소중한 저작권은 지켰겠지만, 글로벌 스타가 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손담비의 미쳤어와 싸이의 강남스타일 사례에서는 적지 않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을 명분으로 이용자들의 행동을 제약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온다는 점입니다


저작권을 무조건 밀어부치는 것은 권리자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고, 이용자들의 공정이용이 활성화 되는 것이 권리자들의 수익에도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2013/05/02 11:22 2013/05/02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