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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AP통신과 CNBC는 지난 3~7일(미국시각) 1004여 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페이스북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페이스북의 투자 가치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것입니다.

조사 결과 페이스북의 성공이 지속적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6%에 달했습니다. 반면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면 페이스북도 사라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43%였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인기가 치솟고 있는 페이스북임에도 불구하고 절반 가까이의 응답자가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페이스북의 지속가능 여부는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가치가 무엇이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현재 페이스북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SNS로서 높은 가치를 제공합니다. 친구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친구의 이야기를 엿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페이스북이 주는 가치는 ‘즐거움’일 것입니다. 물론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처럼 직업적으로 페이스북에 접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인들은 주말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면 친구들이 달아주는 댓글의 재미 때문에 페이스북을 할 것입니다.

문제는 츨거움과 재미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작용하는 영역이라는 점입니다. 한 온라인게임을 10년 이상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계 효용을 지나 버리면 더 이상 재미를 못 느끼기 때문에 더 이상 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최근 싸이월드의 인기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데, 이 역시 한계 효용을 지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사 싸이월드 어쩌나…페이지뷰 4분의 1로 폭락). 미니홈피에서 더 이상 재미를 못 느끼는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았습니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더하지 못하고 SNS적 재미에만 의존하면 언젠가는 한계효용을 맞게 될 것입니다. 이 경우 페이스북의 미래는 어둡다는 전망을 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장기적 생존여부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에서 자유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데 달려있습니다.사용자들에게 SNS가 주는 즐거움이나 재미 이외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면 한계효용에 다가가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검색의 경우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작용하지 않습니다. 정보를 찾고자 하는 욕구는 검색을 많이 했다고 줄어들지 않습니다. 정보화가 발달할수록 오히려 더 강해집니다. 특정 검색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떠났다면 정보검색이 필요 없어져서가 아니라 더 좋은 검색 수단이 나타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SNS를 넘어 정보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나 즐거움을 넘어 정보를 찾고 소비하는 플랫폼이 되면 한계효용의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일부 외신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빙을 페이스북이 인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2012/05/17 15:16 2012/05/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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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어제(5일) 구글이 방통위의 개인정보보호 강화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구글이 특정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처음이라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글이 한국에 첫 굴복을 했다면서 방통위를 추켜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방통위 이번 결론은 문제의 본질을 전혀 해결하지 못한 채, 오히려 구글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번 논란의 본질은 구글의 개인정보통합 정책입니다.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지메일, 유튜브, 구글검색, 구글토크 등 구글의 60여 개 서비스 중 하나만 이용해도 이용내역과 사용정보가 공유되는 것이 논란이었습니다. 한 서비스 계정에 로그인하면 여기서 제공하는 정보가 다른 구글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자동으로 결합됩니다. 이를 원치 않는 사용자는 구글에서 떠나야 합니다.

이번에 방통위가 요청한 권고사항은 ▲개인정보 이용목적의 포괄적 기재 및 명시적 동의절차 미비 ▲정보통신망법상의 필수 명시사항 누락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수용하지 않는 이용자에게도 선택권 보장 등입니다.

문제가 됐던 개인정보통합관리의 연기나 금지를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통합관리를 하긴 하되 명시하고 하라는 것입니다.

방통위의 이같은 요구에 구글은 ▲개인정보 수집항목 및 이용목적을 한국이용자에 추가 제공, 웹사이트에 고지 ▲개인정보 취급방침에 누락된 4개 사항과 관련, 이를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연락처 등을 명시 ▲개인적으로 계정통합에 반대하는 이용자의 경우, 복수계정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키로 했습니다.
 
구글로서는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저 웹사이트에 몇 글자 적어 넣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구글로서는 방통위에 고마워해야 할 판입니다. 유럽은 구글의 정책을 불법으로 규정했고, 미국에서도 집단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새 개인정보 통합 정책에 전 세계적 반발을 맞이하고 있는 구글은 한국에서 드디어 합법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박재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구글의 조치는 한국 이용자를 위해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보완하고 이용자에게 충분히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글로벌 사업자가 현지 이용자들에 실질적인 권리를 보장하고 해당국가의 법령을 존중하기 위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방통위는 구글이 자신들의 말을 들었다고 웃고 있지만, 이번 결정으로 진짜 웃는 것은 구글입니다. 그리고 한국 사용자들은 왠지 찜찜한 마음이 들어도 항변할 길을 잃었습니다.

2012/04/06 13:37 2012/04/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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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이 모바일 메신저 ‘틱톡’ 개발사인 매드스마트를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틱톡은 국내에서 카카오톡에 대항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빠르고 가벼운 서비스를 앞세워 인기를 끌며,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습니다.

◆네이트온톡이 있는데, 왜 틱톡을 인수했을까?

하지만 SK플래닛이 틱톡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SK플래닛의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이미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이라는 두 개의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최근 RCS라는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를 개발 중입니다. 이제 틱톡까지 더하면, SK텔레콤과 그 게열사들이 총 4개의 모바일 메신저를 보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전략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SK플래닛이나 SK커뮤니케이션즈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4개의 메신저가 조금씩은 다른 특성이 있기 때문에 중복투자라고 단정하기는 힘듭니다. 네이트온UC는 기존의 유선 네이트온을 모바일로 확장시킨 것이기 때문에 전화번호 기반의 카카오톡∙틱톡과는 조금 다릅니다.

틱톡과 유사한 서비스는 네이트온톡입니다. 하지만 네이트온톡은 모바일 세상에서 경쟁력이 매우 낮습니다. 전화번호에 등록된 친구뿐 아니라 네이트온 친구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늦은 시장진입으로 인해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SK텔레콤이 준비하고 있는 RCS는 통신사 가입자 기반 서비스로라는 점에서 범용 모바일 메신저와도 다릅니다.

어떤 기업이 유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인수하는 목적은 대부분 ▲피인수 회사의 인력 및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거나 ▲피인수 기업이 보유한 시장 및 고객을 한 번에 얻기 위해서, 또는 ▲경쟁자를 제거해 경쟁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SK플래닛은 틱톡의 시장 및 고객을 노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틱톡은 이미 1000만 회원을 확보한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틱톡을 중심으로 세우고 네이트온톡은 전략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네이버가 이런 전략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네이버는 처음에 네이버톡으로 카카오톡에 대항하려다가 NHN 재팬이 개발한 라인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자, 네이버톡을 과감하게 버리고 ‘라인’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운 바 있습니다.

◆SK의 소득 없는 IT기업 시리즈…틱톡이 악순환 끊을까?

SK는 지금까지 여러 IT기업을 인수했습니다. 싸이월드, 라이코스, 엠파스, 이글루스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이중 성공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례는 별로 없습니다. 대기업의 자본 지원과 IT벤처기업의 역동성이 융합돼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길 기대했지만, 이를 실현한 사례는 없습니다.

싸이월드의 경우 SK에 인수된 이후에도 2~3년간 인기를 끌며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지 못해 현재는 다소 힘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과연 틱톡은 이런 실패담을 재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SK플래닛은 매드스마트를 독립적으로 운영키로 했습니다. 기존의 대기업 조직의 일부분으로 매드스마트를 운영할 경우 혁신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듯 보입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관리를 받았던 SK커뮤니케이션은 많은 시장 기회를 놓쳤습니다. 아이폰이 KT에서만 출시됐을 때 SK텔레콤의 눈치를 보며 모바일 웹이나 앱 시장 기회를 놓쳤고, 모바일 메신저도 SK텔레콤 SMS 수익에 해가 되기 때문에 주저하다가 뒤늦게야 출시했습니다.

이런 전철을 다시 밟지 않아야 틱톡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드스마트 김창하 대표는 "매드스마트의 벤처 DNA가 SK플래닛의 풍부한 시장경험, 서비스 역량과 만나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을 향한 날개를 펼치게 됐다”며 “더 재미있고 혁신적인 시도로 글로벌 시장을 관통하는 최고의 모바일 소셜 서비스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K플래닛 서진우 사장은 “커뮤니케이션과 소셜 영역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하는 당사의 비전에 부합하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이며 “이번 인수로 벤처기업의 창조적 도전정신과 우수한 기술, 그리고 당사의 다양한 서비스 경험 및 역량을 결합한 상생의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2/04/04 09:43 2012/04/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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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야심차게 준비한 오픈마켓형 서비스 샵N(shop.naver.com)이 출시되자 마자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네이버를 두고 “비정한 포식자”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비판적 목소리가 들립니다.

샵N이 도대체 뭐길래 이토록 시끄러운 것일까요?

- 샵N, 오픈마켓? 호스팅? 애매합니다~

네이버는 샵N을 ‘오픈마켓형 서비스’라고 정의합니다. 누구나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라는 점에서는 오픈마켓과 같습니다. 하지만 오픈마켓과 좀 다른 점도 있습니다.

오픈마켓의 판매자들은 자신의 상점이 없이 개별 상품을 올리지만, 샵N에서는 개별 상품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상점을 열어야 합니다. 샵N에서 상품을 팔고 싶으면 상점을 열고 그 안에서 상품을 진열해야 하는 것입니다. 네이버 측은 “판매자는 샵N을 통해 자신의 상점 브랜드를 알림으로써, 고객의 충성도를 이끌어 낼 수 있고 이는 곧 구매와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상품이 아닌 상점이 입점한다는 점에서는 메이크샵이나 카페24와 유사한 모델입니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을 쉽게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과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입니다.

- 네이버, 골목상권을 침입했나?

네이버를 “비정한 포식자”라고 비판하는 측은 네이버의 샵N 출시가 대기업이 골목상권에 들오는 것과 같다고 주장합니다. 국내 검색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가 그 힘을 앞세워 골목상권인 온라인 쇼핑 시장까지 먹어 치우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픈마켓 시장은 골목상권이 아닙니다. 국내 오픈마켓 시장은 약 13조원에 달할정도로 대규모이며, 지마켓과 옥션을 거느리고 있는 이베이코리아가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독점상태입니다.

네이버의 오픈마켓 진출은 독점 시장에 새로운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입장에서는 네이버의 오픈마켓 시장이 반가울 리 없지만, 경쟁은 대부분 소비자에게 이익을 가져옵니다. 오픈마켓 시장에서 네이버와 이베이코리아, 11번가의 경쟁이 가속화 될수록 할인행사 및 수수료 인하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메이크샵이나 카페24와 같은 중소규모의 쇼핑몰 호스팅 업체들이 샵N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골목상권을 침입한 모습으로 비치기도 합니다.

특히 샵N에 상점을 개설하는 것은 무료이기 때문에 메이크샵처럼 유료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또 호스팅 업체들은 쇼핑몰 사업자들의 대행해주는 수익을 얻었는데, 판매자들이 샵N으로 이동하게 되면 이 수익도 얻을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쇼핑몰 호스팅 업체 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샵N에 대해 “아직 샵N이 우리와 경쟁구도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 서비스가 현재의 샵N에 비해 차별화된 우위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네이버 측은 “기존의 호스팅사 입주몰은 샵N으로 이전하기 보다는 추가로 샵N을 오픈하는 쪽을 선택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기존 호스팅사에는 별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네이버 측 설명처럼 기존에 호스팅을 이용하던 쇼핑몰이 샵N으로 옮길 가능성은 적지만, 신규 쇼핑몰을 오픈할 경우 익숙한 네이버에서 제공하고 공짜인 샵N을 선택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셀러(판매자)들의 입장은 엇갈립니다. 어느 셀러들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규모는 한정된 상황에서 판매 채널이 늘면 마케팅 비용만 커진다고 비판하기도 하고, 다른 셀러들은 판매 채널이 늘면 매출도 늘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기존 지마켓이나 옥션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셀러들은 샵N에서 새로운 도전을 노리기도 합니다.

- 문제는 중립성

사실 오픈마켓 업체들이 네이버가 새로운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위협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 샵N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지식쇼핑이 중립을 지킬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네이버의 샵N은 독자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지식쇼핑∙체크아웃과 함께 삼위일체를 이룹니다. 샵N에 상점을 개설하면, 지식쇼핑을 통해 검색해 보여주고(판매 및 광고수수료), 네이버 체크아웃으로 결제(결제수수료)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경쟁업체들이 걱정하는 것은 검색의 공정성입니다. 네이버 상품검색 서비스인 지식쇼핑의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지식쇼핑 검색에 노출되지 않으면 판매량이 대폭 줄어듭니다. 만약 네이버가 삽N에 입점한 상품을 우선적으로 보여주고 지마켓이나 옥션의 상품을 후순위에 배치한다면 이들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심판이 직접 시합에 개입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공정하게 검색결과를 보여줘야 할 검색엔진이 직접 상품을 팔면 그 검색엔진을 어떻게 믿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논란은 이전에도 블로그 검색 등에서도 벌어진 바 있습니다. 네이버 측은 “자사 콘텐츠를 우선시하는 랭킹 알고리즘을 쓰지 않는다”고 강변했지만, 검색 결과의 불공정성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검색공정성에 대한 신뢰는 네이버 측이 쌓아야할 숙제입니다.

- 샵N만으로는 독자 쇼핑몰로 성장할 수 없어

쇼핑몰 운영자나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주지해야 할 점은 샵N만으로는 독자적인 쇼핑몰로 성장시키기에는 무리라는 점입니다.

샵N은 판매자의 재량권이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샵N에 상점을 개설하고 지식쇼핑을 통해 상품을 판 경우에도, 네이버는 구매자에 대한 정보를 판매자에게 제공하지 않습니다. 상품을 팔긴 했지만, 배송정보 말고는 고객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입니다.

고객DB가 없기 때문에 판매자는 독자적인 고객관계관리(CRM)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판매자들이 계속 네이버에 의존하는 것을 바라겠지만, 장기적으로 독자 쇼핑몰로 성장시키길 바라는 판매자는 네이버에 언제까지나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쇼핑몰을 장기적으로 키울 계획이라면 외부에 쇼핑몰을 개설하고, 샵N은 하나의 판매채널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2012/03/29 14:02 2012/03/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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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미국 C넷에 흥미로운 칼럼이 하나 실렸습니다. 트위터에 유료화 모델을 제안한 것입니다.

물론 트위터가 당장 현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다. 이 칼럼을 쓴 댄 파버 편집장에 따르면, 트위터는 창업 이후 6년 동안 7억 5000만 달러를 축적했기 때문에 현금은 충분합니다. 트위터는 또 현재 프로모티드 트윗(Promoted Tweets)과 같은 광고 트윗 모델도 실험 중이기 때문에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구글이나 페이스북 못지 않은 수익 모델을 보유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트위터는 현재 5억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수익모델은 없습니다. 프로모티드 트윗은 아직 실험단계입니다. 구글 등 검색엔진에 데이터베이스를 파는 것이 큰 매출이었는데 최근 구글플러스로 인해 관계가 소원해지는 중입니다.

댄 파버 편집장은 프로모티드 트윗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입니다. 그는 “프로모티드 트윗은 훌륭한 광고 사업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구글이나 페이스북 수준의 매출을 일으키고 주주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까”라며 의문을 표합니다. 또 동영상이나 배너 등 트위터가 지금까지 배척해 왔던 광고들 때문에 트위터가 지저분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합니다.

파버 편집장은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의 반 값 정도면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을까”하는 의견을 전합니다. 만약 트위터 이용자 1억 명에게 매월 1달러씩 받는다면 매년 12억 달러라는 엄청난 매출을 얻게 됩니다.

물론 파버 편집장이 무조건 트위터를 유료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도 페이스북과 구글이 공짜인 상황에서 트위터만 유료화 했을 때 경쟁에 뒤쳐질 가능성이나 트위터가 순식간이 텅 비어 버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최근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콘텐츠가 담긴 애플리케이션에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면서, 콘텐츠는 무료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서비스 품질과 기능을 향상시키고, 광고를 줄일 수 있다면 매월 1달러 정도의 유료화 모델이 가능하다고 파버 편집장은 주장합니다. 물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이 사용자의 편의 향상에 투자될 수 있도록 투명성 확보도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트위터 유료화는 정말 가능할까요? 댄 파버가 국내에서 있었던 프리챌이나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 사례를 알고 있었다면 아마 유료화에 대해 좀더 신중하게 접근했을 것입니다.

잘못된 유료화에 대한 판단이 얼마나 쉽게 이용자의 등을 돌리는 지 우리는 목격한 바 있습니다. 프리챌은 지난 2002년 유료회원만 커뮤니티(카페)를 개설할 수 있는 정책을 세웠다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비싼 것도 아니었습니다. 커뮤니티 5개를 개설하는 비용은 겨우 3000원이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자랑했던 프리챌은 이후 지리멸렬하게 운영되다가 결국 지난 해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유료화가 모두 프리챌처럼 된다는 법은 없지만, 사례를 볼 때 유료화는 매우 위험한 도박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만 전면적 유료화가 아닌 부분 유료화는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월 1달러를 내는 이용자들에게는 프로모티드 트윗과 같은 광고는 노출시키지 않는다거나 140자보다 더 긴 글을 쓸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방안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2/03/20 10:47 2012/03/20 10:47
최근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때아닌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있습니다.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언론사는 35시간 동안 뉴스캐스트 노출에서 제외한다는 정책을 네이버가 세웠는데, 공교롭게도 주로 진보적 성향의 언론들이 이에 걸린 것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11일과 12일 <오마이뉴스>, <한겨레>, <경향신문>, <데일리안>, <중앙데일리>, <스포츠서울>, <코리아헤럴드>, <아이뉴스24> 등 8개 언론사를 뉴스캐스트에서 노출시키지 않았습니다. 악성코드를 유포한 것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마이뉴스> <한겨레> <경향신문> 등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언론이 차단 목록에 모두 포함되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진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각에서 일기도 했습니다.

악성코드로부터 이용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정책이 엉뚱하게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지자 네이버 측은 하루 만에 이 정책을 철회했습니다.

아마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언론사 사이트에 방문했다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이용자라면, 악성코드로 인해 사이트가 차단돼 읽고 싶은 뉴스를 보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번에 8개 언론사들이 걸리기는 했지만, 국내 대다수의 언론들은 악성코드를 유포한 경험이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언론사 홈페이지는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것일까요?

이는 구조적인 문제에 원인이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인터넷언론은 광고가 주수입원입니다. 언론사 페이지에 방문하면 기사와 광고가 나뉘어져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사 악성코드는 이 광고영역에서 문제가 됩니다. 종이신문은 광고를 수주해 디자인을 받으면 신문사에서 이를 인쇄합니다. 그러나 인터넷 언론의 광고는 대부분 외부 광고대행사에서 컨트롤합니다.

특히 대형(비싼) 배너 광고가 아닌 CPC(클릭당과금) 기반의 소형 광고들은 아예 광고대행사에 맡겨 버립니다. 언론사는 사이트 공간의 일부를 광고대행사에 내주고, 알아서 광고를 수주해 올리게 합니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언론사와 광고대행사가 나눠 갖습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직접 광고영업을 안 하고 광고를 할 수 있어 편합니다.

언론사 홈페이지에 성적인 광고나 혐오스러운 광고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언론사는 최소한의 체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광고를 직접 받지 않습니다. 이 성인광고들은 거의 대부분 광고대행사가 붙여놓은 것이며, 언론사들은 이를 짐짓 모르는 척 있는 것입니다.

악성코드도 외부 대행사 광고 영역을 통해 들어옵니다. 광고대행사들은 광고영업에는 강할지 모르지만 IT면에서는 취약합니다. 이 취약점을 악성코드 배포자들이 파고드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악성코드들은 주로 주말에 언론사를 급습합니다. 평일에는 언론사 IT부서가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침범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말에는 감시가 느슨하기 때문에 악성코드들이 활개를 칩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해서 뉴스를 보려고 하면 악성코드에 자주 감염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에 주로 진보언론이 네이버의 정책에 철퇴를 맞은 것도 따지고 보면 산업 구조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에서 광고물량을 주름잡는 것은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입니다. 대기업 광고는 주로 보수적 색체의 신문에 주로 실립니다. 또 현 정부의 광고도 주로 친정부 성향의 매체에 집중됩니다.

진보적 성향의 언론은 대기업 광고나 정부 광고가 적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외부 광고대행사의 소규모 CPC 광고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결국 악성코드에 감염될 확률도 높은 것입니다.
2012/03/16 13:19 2012/03/16 13:19
구글의 개인정보 통합 정책이 시행됐습니다. 우리나라 방송통신위원회도 문제를 제기했고, 유럽에서는 아예 금지시킬 분위기입니다. (관련기사 논란 빚은 구글 개인정보 정책 본격 시행)

구글은 왜 이런 정책을 펼치게 된 것일까요? 구글이 밝히는 공식 입장을 전달해드립니다.

구글 개인정보 정책 개정에 대해

구글은 사용자들이 개정된 개인보호 정책을 거부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구글은 이 우려의 핵심이 되는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가 수집 되고 사용되는 것을 통제할 수 있는가 하는 여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타 회사와 마찬가지로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규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구글은 지금까지 구글 서비스별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관리도구를 제공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사용자 본인에게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의지는 변함 없을 것입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구글의 방식은 변함이 없습니다. 구글은 계속해서 사용자에게 투명성, 통제권, 보안성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사실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변경한다는 발표 자체가 투명성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구글의 노력을 반증하는 좋은 예입니다. 이번 발표는 홈페이지, 이메일, 상황별 알림 등 모든 부문에서 구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게 진행된 것으로, 이를 통해 구글 사용자가 이번 변경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구글 사용자는 앞으로도 계속 선택권과 통제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뀐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구글 계정에 로그인한 사용자에게만 해당됩니다. 검색, 지도 유튜브 등의 구글 서비스는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후에도 사용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검색 기록을 편집하거나 삭제할 수 있으며, 광고 관심설정 관리자(Ads Preferences Manager)를 통해 구글이 광고를 설정해주는 법을 변경할 수 있고, 크롬을 사용하는 경우 “시크릿 창”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개인정보 보호 도구들은 www.google.com/privacy/tools에 있습니다.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사용자의 기존 개인정보 설정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개인화 검색이나 타겟광고를 거부하도록 구글의 도구를 통해 설정했다면 거부 설정은 계속 유지됩니다.

사용자 개인정보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보호됩니다.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사용자가 구글에 저장한 정보의 공개 수준을 변경하지 않습니다. 이번 개인정보 보호정책의 변경 은 사용자에게 더욱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지 제삼자에게 사용자 정보를 공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구글은 사용자 정보를 추가로 수집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간단히 말해 기존의 사용자 정보에 기반해 모든 서비스에서 구글의 사용자 경험을 더욱 향상 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는 오래 전부터 많은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구글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팔지 않습니다. 구글은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팔지 않으며, 이는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정책에서도 변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사용자는 원하는 만큼 구글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구글 계정을 통해 지메일만 사용하고 구글플러스는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유튜브와 지메일을 각각 다른 계정을 사용함으로써 사용자 정보가 통합되지 않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구글은 계속하여 데이터 자유화 툴(Data Liberation Tool)을 제공할 것입니다. 구글 사용자들은 원하는 경우, 언제든 구글 서비스 내 정보를 다른 서비스로 빠르고 쉽게 옮겨갈 수 있습니다 (www.dataliberation.org 참조).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더욱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 개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모든 구글의 모든 서비스에 걸친 사용자 경험을 향상 시키고자 합니다.

이 같은 노력의 첫번째 이유는 ‘간소화’입니다. 구글은 1998년 검색 엔진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다른 IT 기업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지메일, 구글 지도, 구글 앱스, 블로거, 크롬, 안드로이드, 유튜브, 구글+는 구글이 제공하는 많은 서비스의 일부로 현재 전세계에서 수 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글은 신규 서비스를 새로 출시할 때마다 새로운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추가하거나, 해당 서비스의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방침들이 생겨났습니다.

구글은 2010년 9월,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간소화하는 첫 단추로 서비스 별로 다른 12개의 개인정보 정책을 통합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70여 가지의 다양한 정책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따라서 지난 주에 구글은 다양한 서비스 별 정책의 대부분을 통합하고, 이를 더욱 보기 쉽게 개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모든 구글 서비스에 적용되는 통일된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세계 규제 당국이 더욱 짧고 간단한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지난 주 발표 이후 몇몇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정보 및 프라이버시 부문 집행위원이자 “Privacy by Design”이란 개념을 처음 제시한 앤 카부키안(Ann Cavoukian)은 구글의 새로운 개인정보 취급방침에 대해 “이를 모아 한 곳에서 보여주고 간소화함으로써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었다. 이는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의 제공입니다. 일반적으로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구글 전체에 적용되며, 특정 서비스의 정책에 사용의 제한이 명시되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글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자의 데이터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구글 계정에 로그인한 사용자의 경우, 한 서비스에서 수집 된 정보를 다른 서비스에서 수집된 정보와 통합할 수 있었으며, 이 과정을 통해 구글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두 가지 서비스에 대해 계정 내 정보 통합을 제한해 왔습니다. 하나는 로그인한 사용자의 검색 기록을 보여주는 ‘웹 기록’이며, 다른 하나는 구글이 2007년 인수한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 유튜브입니다.  (구글은 유튜브의 기존 개인정보 취급방침이 구글을 포함하도록 개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구글에서 유튜브로 사용자의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어도, 그 반대로 유튜브 사용자 정보를 구글에 제공할 수는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로그인한 사용자가 구글에서 요리법을 검색했더라도,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클릭해 유튜브를 방문했을 시, 현행 개인정보 취급방침에 따라 유튜브는 사용자에게 요리 관련 동영상을 추천하지 못합니다. 이는 사용자가 구글 검색과 유튜브 모두를 동일한 계정으로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단순하고 직관적인 경험은 사용자로 하여금 사용하기 쉽고 유용한 정보를 더욱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에 로그인한 사용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사용자들은 종종 구글에게 효율적인 서비스 통합 방법에 관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종합하면 구글의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로그인 한 사용자에게 여러 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사용자 정보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을 하나의 포괄적인 규정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구글은 앞으로 수집된 사용자 정보를 구글 서비스 전체에 대해 하나의 단일 정보로 취급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더욱 단순하고, 직관적인 구글을 경험할 것입니다.

2012/03/02 11:24 2012/03/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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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새로운 정책 발표 후 트위터가 시끌시끌 하군요.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항의의 표시로 트위터를 일시 동안 사용하지 않는 ‘트위터 블랙아웃(#TwitterBlackout)’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트위터 측이 지난 26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는 국가별로 불법 콘텐츠를 담은 트윗이나 트위터 계정은 해당 나라에서 접근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서 시작됐습니다.

이 발표가 앞으로 검열을 하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된 것입니다. 그 동안 트위터에는 어떤 내용이라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었는데, 이 정책 변경으로 표현의 자유가 제약 받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특히 트위터의 이런 정책이 독재자를 돕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정부정책 비판 등 정당한 트윗까지 불법이라는 미명아래 제한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공산당에 대한 비판(물론 현재 중국에서는 트위터 접속이 불가능합니다만…)이나 아랍지역에서 독재자에 대한 비판이 차단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mb18noma 같은 계정은 차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가 불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정부가 트위터 측에 차단을 요청하면 국내에서 접속 불가능해 질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트위터에서는 그 어떤 표현도 제약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동 포르노 링크를 지속적으로 쏟아내는 계정을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그냥 둘 수는 없습니다.

트위터 측은 이번 정책 변경이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강화하는 조치라고 강조합니다. 기존에는 불법 콘텐츠가 올라올 경우 모두 삭제했는데, 앞으로는 트윗을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된 국가에서만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 나치에 대한 칭송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불법입니다. 때문에 기존에는 나치를 칭송하는 트윗은 독일 정부의 요청에 의해 모두 삭제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독일이나 프랑스 이외의 지역에서는 나치 칭송에 대한 트윗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도 보면 트위터의 정책 변경은 표현의 자유를 확장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분노하는 것은 트위터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 듯 보입니다. 지난 해 초 이라크 혁명 당시 독재자의 검열 움직임에 ‘트윗은 계속 돼야 한다(Tweets must flow)’고 맞섰던 트위터가 이제 독재자의 요구에 따라 따르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트위터는 표현의 자유 수호신이 아닙니다. 트위터는 일개 기업일 뿐입니다. 트위터의 존재 이유는 이윤의 극대화이지, 표현의 자유 수호가 아닙니다.

‘트윗은 계속 돼야 한다’는 구호는 일종의 마케팅입니다.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는 구호로 착한 기업 마케팅을 벌였던 구글은 최근 개인정보통합을 통해 빅 브라더를 꿈꾸고 있습니다. 구글 역시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을 뿐입니다.

SNS에 대한 과대 평가도 실망감의 원인입니다. 최근 주류 언론을 중심으로 SNS가 마치 세상을 바꾸는데 엄청난 역할을 하는 것처럼 과대포장이 심합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해 초의 이집트 혁명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인해 가능했다며 SNS 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최근 국내 선거에서 잇단 야당의 승리 역시 SNS 때문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SNS 없이도 1789년 프랑스 시민들은 바스티유 요새를 점령했고,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권교체에 성공했습니다.

트위터는 표현의 자유를 지켜주지 못합니다. 독일에서 돈을 벌기 위해 트위터는 독일 법을 따를 것이고,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한국 법을 따를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길은 표현의 자유를 지켜주는 정권와 법을 만드는 것입니다.트위터와 같은 기업들은 결국 이윤이 있는 곳으로 방향을 틀게 마련입니다.
2012/01/30 08:22 2012/01/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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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수익을 나누어 드려요”

인터넷 산업에서 광고 시장을 키워온 중요한 키워드는 ‘수익 공유’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의 애드센스입니다.
 
구글 애드센스는 뉴스나 블로그 등에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게재하고 게시자와 구글이 수익을 공유하는 구글의 광고상품입니다. 애드센스는 애드워즈(검색광고)와 함께 구글의 양대 수익모델이기도 합니다.

애드센스보다 훨씬 이전 국내에는 ‘골드뱅크’라는 회사가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컨셉트로 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골드뱅크는 1998년 코스닥에 상장된 후 IT거품과 맞물려 투자자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광고주로부터 버림받고 각종 비리의혹과 함께 쓸쓸하게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광고 수익 공유 모델은 구글의 사례처럼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골드뱅크처럼 철저한 실패를 맛보게도 합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나눠준다”며 시장에 뛰어든 회사가 있어 주목됩니다. 바로 ‘애드바이미(https://adby.me)’입니다.

애드바이미는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등 SNS 사용자들이 광고를 SNS에 올리고 친구들이 이를 클릭하면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입니다. 사용자들은 스스로 올릴 광고를 선택하고, 광고카피도 직접 작성합니다.

이 회사 김재홍 대표는 “애드바이미는 SNS를 통해 광고와 사용자들을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라며 “타임라인 위의 애드센스”라고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애드바이미는 김 대표를 비롯해,  ‘MS 이매진컵 2010’ 차세대 웹 부문 우승팀 ‘워너비앨리스’의 멤버였던 김정근, NC소프트 출신의 정성영 씨 등 4명이 뭉쳐 만든 스타트업(Start-Up) 벤처기업입니다.

김 대표는 “2010년 이후 뉴스, TV, 신문, 라디오에 비해 사람들의 시선이 소셜미디어로 몰리기 시작했다”면서 “시선이 몰리면 그에 맞는 새로운 광고 대안이 필요해 애드바이미를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남짓 지난 현재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1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해 매출은 약 6억 원을 거둬 사용자들에게 3억 원 정도를 지급했다고 합니다.

김 대표는 “광고주들은 지금 소셜미디어라는 시장에서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높일까 고민하고 있고, 사용자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더욱 즐겁게 SNS 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애드바이미가 이 둘을 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애드바이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사용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적절한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광고의 효과가 낮으면 광고주가 떠날 것이고, 광고수익이 미미할 경우 사용자들이 떠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익을 얻기 위한 사용자들의 부정클릭(어뷰징) 통제하지 못할 경우 골드뱅크의 뒤를 따를 수 있습니다. 골드뱅크는 사용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무조건 광고를 클릭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광고주가 떠났습니다.

때문에 애드바이미는 어뷰징을 막기 위한 각종 장치를 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시스템 차원에서 어뷰징을 막고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사람이 개입해 어뷰징을 찾아내고, 사용자들이 서로 감독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순방문자 당 과금(Cost Per Unique Vistor)을 택해, 방문자당 24시간 동안 1번의 클릭만 인정되며, 부정 클릭 방지 특허를 출원키도 했다고 합니다. 또 과도하게 광고하는 트위터 친구는 언팔로우(Unfollow)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소셜 광고 시장이 망가지면 SNS 자체가 망가진다”면서 “우리는 거부감 없는 광고를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2/01/25 09:04 2012/01/25 09:04
미국 IT업계는 지금 SOPA(Stop Online Privacy Act)와 PIPA(Protect Intellectual Property Act)라는 두 개의 법안 때문에 시끄럽습니다.SOPA/PIPA는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들로 현재 미 의회에 계류 중입니다.

두 법안의 특징은 불법 저작물을 유포하는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가 된 불법 콘텐츠만 차단 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트 자체를 차단하는 강력한 법입니다. SOPA의 경우에는 사이트 차단뿐 아니라 검색 결과에서도 나타나지 않도록 했다고 합니다. 또 법원은 직접 불법복제 콘텐츠를 제공한 사이트뿐 아니라 링크 등으로 연결된 모든 사이트에 광고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명령할 수 있으며, 검색 목록에서 제외하란 명령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 콘텐츠 산업이 발전한 미국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강력한 법을 통해 저작권과 산업을 지키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IT업계는 이에 대해 심각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인터넷을 검열하는 것이라는 명분입니다. 이뿐 아니라 IT업체의 비즈니스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유튜브에 몰래 불법 영화를 올렸다는 이유로 유튜브 서비스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법안이라고 IT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구글이 앞장서서 SOPA/PIPA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유입니다. 구글은 미국 홈페이지 하단에 ‘인터넷 검열을 하지 마세요(Please don't censor the web!”이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이를 클릭하면 SOPA/PIPA를 반대하는 별도의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이 운동을 가장 격렬하게 벌이는 것은 위키피디아입니다. 위키피디아는 18일(미국 동부시각)부터 영문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기존의 서비스 대신 ‘자유로운 지식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라’며 검정색 화면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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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모질라재단, 워드프레스, 무브온, XDA, 레디트, 치즈버거 등이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이 실제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인터넷을 검열하는 것인지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을 대거 보유한 미디어의 제왕 루퍼트 머독은 이 법안을 지지합니다. 그는 구글에 대해 “영화를 공짜로 실시간 재생하고 광고를 판매하는 '해적행위의 선두주자”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이번 논란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입장이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논란의 모습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각자의 이해에 따라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명하고 격렬하게 공개 논쟁하는 모습은 국내 IT업계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저작권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을 막기 위한 다양한 법적 조치가 있습니다. 이런 조치는 모두 프라이버시 침해, 검열, 표현의 자유 위축 등 부작용이 있다는 논란이 일으키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 포털을 비롯한 IT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이렇다 할 저항이 없었습니다. 정치권이 제도를 만들면 무조건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 결과 제한적 본인확인제, 임시조치 등 사용자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제도들이 군말 없이 수용됐습니다. 경찰이나 검찰 등이 요구하면 사용자 개인정보도 거리낌없이 넘겨줍니다.

이뿐 아닙니다. 정부(및 청와대)에서 뉴스 편집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 이 역시 쉽게 수용됩니다.

이처럼 부자 몸조심하듯 지내온 결과 한 때 인터넷 망명이라는 유행어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국내 포털 등 인터넷 업체들은 못 믿겠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국내 업체들 입장에서는 치욕직일 수도 있는 움직입니다.

물론 법을 따르지 말고 불법을 저지르면서 사용자를 보호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항 한 번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법∙제도에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던 우리 IT업계와 SOPA/PIPA 도입 전부터 격렬하게 저항하는 미국의 IT업계가 비교됩니다.
2012/01/19 09:08 2012/01/19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