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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천재 프로그래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전 세계 IT 업계가 슬퍼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애런 슈워츠. 전 세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프로그래머였던 그는 불과 26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는 14세에 RSS 1.0의 공동 편집자였던 유명한 인물입니다. RSS(Rich Site Summary)는 이후 사람들이 인터넷 상에서 콘텐츠를 획득하는 프로세스를 바꿔놓았습니다.


그의 업적에서 RSS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그는 개방된 인터넷을 지향하는 운동인 크리에이티브 커먼스(Creative Commons)의 초기 설계자였고, 온라인 뉴스 사이트 레딧의 초기 참여자였습니다. 공문서 공개, 도서관 무료 접속, 인터넷 검열에 반대하는 온라인활동 단체 '디맨드 프로그레스'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주로 자유로운 인터넷, 개방된 인터넷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천재 해커로 알려졌지만, 해커나 프로그래머이기 이전에 사회운동가였고 자유주의자였습니다.


그의 자살 소식은 여러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나 월스트리트저널과 같은 미국의 메이저 언론들도 그의 죽음과 관련된 소식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자살의 배경으로 미국 정부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해 MIT의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JSTOR에서 불법적으로 논문들을 다운로드 한 것 때문에 기소됐습니다. 미국 검찰은 그가 400만 건의 논문을 무상으로 공개해 이득을 취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4개월 전 첫 공판에서 슈워츠는 강력하게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전혀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판결을 날이 가까워 오는 중이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수백만 달러의 벌금 벌금과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무자비한 기소와 재판에 슈워츠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재판이 직접적인 자살의 원인인지는 현재 알 수 없지만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성명을 내고 MIT와 정부당국에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아론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면서 "형사 사법 제도가 가져온 귀결이며, 매사추세츠 연방 검찰청  MIT 그를 죽음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피해자가 단 한명도 없는 범죄에 30년 이상의 중형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엄격한 검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슈워츠의 동료인 하버드 대학의 로렌스 레식 교수도 "애런이 돈벌이를 위해 움직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그런데도 검찰은 50년형 이상을 기소했다"고 울분을 쏟았습니다. 그는 "깡패 같은 검찰(lessig.tumblr.com/post/40347463044/prosecutor-as-bully)"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외에 많은 사람들이 슈워츠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나섰습니다. 슈워츠의  사이트에는 추모페이지가 개설돼 많은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한 팀 버너스 리도 슈워츠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고통에 빠지게 된 것은 "누구나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3/01/14 16:52 2013/01/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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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따르면, 인간은 태초에 하나의 언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고대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도시를 건설하고 그 가운데 하늘에 닿기 위해 탑(바벨탑)을 쌓았는데, 이를 걱정한 야훼께서 인간들이 서로 협동하지 못하도록 언어를 구분해 놓았다는 이야기가 성경에 전해집니다.


실제로 현대 사회에서 언어의 차이는 많은 불편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등 기술의 발달로 세계화가 더욱 빨라지면서 국경의 의미가 사라져가고 있는 이 시대에 언어의 차이는 엄청난 비용을 일으키는 골칫거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어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어학자들과 컴퓨터과학자들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한 언어를 자동으로 다른 언어로 번역해주고, 통역해주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년 이상 투자해왔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네이버가 한-일 통역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2일 자체 개발한 통번역 기술 ‘NTransTalk’을 공개했습니다.

자동통역 기술은 자연언어처리를 꿈꾸는 사람들의 최종 목표입니다. 자동통역은 음성인식-번역-음성합성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로, 컴퓨터로 인간의 언어를 처리하기 위한 모든 기술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자동통역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공개된 네이버판 시리(Siri) 앱인 ‘링크(link)’에 도입된 음성인식 기술력과 번역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네이버가 번역 기술까지 스스로 개발했다는 점입니다. 네이버는 현재 일본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자체 기술이 아닌 ‘창신소프트’라는 회사의 기술을 활용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한일-일한 번역 기술을 네이버가 개발함에 따라 앞으로는 창신소프트의 기술을 활용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창신소프트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앞으로 일본어 사전에서 제공한은 번역 서비스에도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네이버의 한일-일한 번역 기술이 구글식 접근을 수용했다는 점입니다.

자동 번역 기술은 크게 언어학적 접근과 통계학적 접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입력된 문장의 주어-목적어-서술어 등 문장구조를 분석해 번역 대상언어의 문장구조로 바꿔주는 것이 언어학적 접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대부분의 자동 번역 기술은 이런 방식을 취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언어의 문법과 어휘를 컴퓨터에 입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언어학자들도 문법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계가 무수한 예외사례가 있는 문장구조를 스스로 분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한일-일한 번역은 문장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구조 파악에 실패했을 경우에도 어휘만 상대언어로 치환해도 꽤 쓸만한 번역 결과가 나왔습니다. 네이버가 창신소프트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일-일한 번역 서비스만 제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반면 구글은 통계학적 접근과 기계학습을 통해 번역을 시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안녕'과 'hello'가 함께 등장한 문서가 다수 발견되면 둘이 같은 뜻이라는 의미로 컴퓨터 스스로 학습하는 원리입니다. 언어학자들이 어휘사전과 문법을 컴퓨터에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언어의 창조성이라는 특성을 무시한 듯한 이 접근 방법은 의외로 기존 언어학적 접근보다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인해 컴퓨팅 파워가 과거보다 월등히 높아진 현재 이 방식이 큰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네이버 측은 통계적 기계 번역 방식과 언어학적 규칙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통해 이번 번역 엔진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년간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축적해 온 한국어 및 일본어 대용량 언어 처리 노하우 등도 반영됐다고 합니다.

NHN의 이윤식 검색본부장은 “NHN의 차별화된 검색 기반 기술들을 접목시켜 새로운 응용 기술인 ‘통번역’ 기술 개발은 모두 마쳤으며, 내부적으로 해당 기술의 활용을 위한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NHN은 여러 기반 기술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려는 ‘코끼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응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 고 밝혔습니다.
2013/01/04 11:59 2013/01/04 11:59
올 한 해 인터넷과 모바일 세상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시장조사회사 메트릭스(www.metrix.co.kr)가 선정한 인터넷 10대 뉴스를 소개합니다. 이 조사는 인터넷접속률과  모바일접속률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 인터넷 트렌드를 분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1.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급증, 유선/PC 인터넷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

2012년 모바일인터넷 이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2381만 명으로 유선인터넷 이용자 증가율이 4%대 인 것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교통/지도, 음악 등의 서비스는 모바일 이용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유선 인터넷보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가 더 많은 서비스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  모바일 서비스에서 왑 쇠퇴 웹과 앱이 주도

2012년 11월 기준 모바일 웹과 앱 이용자수는 각각 2077만 명, 2261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4.7%, 2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폰(피처폰)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바일 왑(WAP) 이용자수는 전년 대비 92.0% 급감한 61만 명으로 나타났다.
 
3.  국내 모바일 OS는 안드로이드가 대세

2012년 연간 안드로이드 OS의 점유율은 88.7%로 전년대비 6.2%p 상승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iOS의 점유율은 10.6%로 전년대비 4.9%p 하락하여 감소세를 나타냈다.
 
4. 모바일에서도 포털이 시장 장악

올해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3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둘러싸고 포탈 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네이버와 다음의 경우 이미 유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만큼, 모바일 시장에서도 보다 수월하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유선을 통해 제공되던 서비스 대부분을 모바일 버전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기 특성에 맞도록 지도와 교통, 만화 등 개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유선 이용자들을 놓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와 다음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62.0%, 72.8%에 이를 정도로 모바일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있고, 현재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웹 이용률은 각각 89.0%, 56.5%로 유선웹과 같이 TOP2를 형성하고 있다. 2012년은 네이버와 다음이 유선에서 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에서도 다른 포탈들과의 격차를 벌리며 시장을 장악했음을 확인한 한 해가 됐다.
 
5. 네이버의 검색 시장 지배력 강화
네이버의 유무선 검색 시장 독점은 지속되고 있다. 전체 검색 횟수 가운데 네이버의 점유율은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네이버는 유선에서 82.5%, 무선에서 6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검색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러한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검색 시장 지배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6. 국산 SNS를 제압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올해 SNS 시장의 특징으로는 토종 SNS가 극심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외산 SNS는 증가 추세를 이어가며 사업자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점을 꼽을 수 있다. 국산 SNS의 강자였던 싸이월드의 경우 1년 전과 대비해 페이지뷰가 71.8% 감소하며 극심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투데이 또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외산 SNS의 경우 이용자가 오히려 증가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7. 모바일 메신저를 점령한 카카오톡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2012년 들어 모바일 앱 이용률에서 네이버를 제친 후 1년간 가장 높은 이용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SMS/메신저 앱 중에서 카카오톡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86.6%로 유사서비스들을 압도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 모바일 게임도 카카오가 장악 :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2012년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 APP 이용률을 살펴보면, 상반기 중 강세를 보였던 ‘앵그리버드’나 ‘말하는 고양이 톰’의 경우 하반기에 들어가며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2012년 하반기에 등장한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캔디팡 등 카카오 계열 게임들이 등장부터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9. 모바일 쇼핑 이용률 급증

2012년 대표적인 모바일 쇼핑 앱 이용률을 보면, 2011년에 비해 모든 앱의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동통신사인 SKT 계열의 11번가 이용률은 전년 대비 8.7%p 상승한 44.5%로 모바일 쇼핑 APP중 가장 높은 이용률을 나타냈다.
 
10. 대통령 선거를 더욱 뜨겁게 달군 인터넷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던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온라인에서는 뉴스 서비스들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1월 뉴스 모바일웹 서비스의 이용률을 살펴보면 9월에 비해 다음, 구글 등의 이용률이 2개월 전보다 크게 상승하였고, 뉴스서비스들의 모바일 앱 이용률 역시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뉴스 서비스뿐만 아니라 SNS가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뉴스서비스는 언론사가 콘텐츠를 공급하지만 SNS는 소비자가 컨텐츠를 생산, 확산하는 주체이므로 선거전에 활용되어 그 파괴력을 과시했다.
SNS 선거전의 최대 격전지는 트위터였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관련 게시글 중 온라인뉴스, 카페, 블로그를 모두 합친 것에 10배에 해당하는 글들이 트위터를 통해 생산, 확산되었다. 또한 4월 총선과 비교해 보면 이번 대선에서 트위터리안들은 두배 이상의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 인증샷 트윗을 올린 이용자는 3만 7천여 명으로 4월 총선(2만 3천여 명)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선거 참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2012/12/28 12:12 2012/12/28 12:12
네이버가 자신만의 ‘기술력’을 선보일 야심 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른바 네이버판 ‘시리’라고 부를 수 있는 ‘링크’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음 주 선보일 계획입니다.

링크는 음성인식과 문맥인식 등 자연어처리기술을 통해 사용자에게 답을 주는 서비스로, 애플의 시리와 같은 비서 프로그램입니다. 음성명령을 통해 스마트폰을 제어하고, 사용자의 질문에 원하는 답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에게 전화해줘”라고 하면 저절로 전화를 걸고, “엄마에게 오늘 늦는다고 문자를 보내줘”라는 명령을 내리면 “오늘 늦어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냅니다.

이는 애플 시리도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시리에 비해 링크가 한국인의 이름을 잘 인식한다고 설명합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시리의 경우 한국인의 이름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반면 링크는 현재 한국어에만 집중하다보니 한국인의 이름을 시리보다 잘 인식합니다.

또 하나 특이점은 엄마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라는 명령에‘오늘 늦는다’라고 보내지 않고 ‘오늘 늦어요’라고 보낸다는 점입니다. 한국어에 맞게 네이버 측이 특별히 손을 본 결과입니다. 한국어는 영어 등과 달리 말을 그대로 전달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마나 직장상사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오늘 늦는다’가 아닌 ‘오늘 늦어요’라고 변경함으로써 예기치 못한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링크는 시리와 마찬가지로 검색결과가 아닌 답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이효리의 키는?’라는 질문을 던지면 일반 검색엔진은 ‘이효리’와 ‘키’라는 단어가 포함된 웹페이지나 DB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링크는 같은 질문에 ‘164cm’라는 답을 제시합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금 얼마지?” “오늘의 날씨는 어때?”와 같은 질문에도 검색결과가 아닌 답을 보여줍니다.

아래 동영상은 이런 링크의 기능을 시나리오에 따라 시연한 것입니다.
여기서 네이버가 시리보다 우수한 점은 네이버가 보유한 다량의 콘텐츠 DB가 있다는 점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10년 이상 인물, 영화, 음악 등 다양한 DB를 구축해왔습니다. 이는 애플이나 구글은 보유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링크는 경쟁 서비스보다 더 정확한 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속도 면에서도 네이버가 훨씬 빠릅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링크와 시리의 속도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시리의 경우 음성명령을 분서하는 서버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는 네이버에 비해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문맥을 이해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의 명령이 무엇인지 기억해 뒀다가, 필요한 경우 뒤의 명령과 함께 이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 알려줘?”라는 질문에 답을 얻은 다음 “부산은?”이라고 물으면 부산의 날씨를 알려줍니다. 앞에서 날씨를 물어봤다는 사실과 “부산은?”이라는 질문을 함께 받아들인 것입니다.


네이버는 링크를 통해 네이버의 기술력을 인정받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블로고스피어 등에서 “기술력 없이 수작업에 의존한다”는 등의 비판을 들어왔던 네이버로서는 링크가 시리보다 훨씬 진보해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과연 네이버가 자부하는 대로 시리보다 더 우수한 비서가 탄생할지 주목됩니다.


[인터뷰]김광현 NHN 검색연구실장

-네이버 링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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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하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답을 얻을 수 있는서비스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애플 시리도 있고, 구글도 있다. 검색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 애플 시리와 차이점과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선 속도 면에서 굉장히 빠르다. 애플 시리보다는 확실히 빠르고 구글과는 비슷하다. 그러나 구글은 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답이 아닌 검색 결과를 줄 뿐이다.

한국에서는 저희의 검색 기술이 글로벌 업체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링크도 마찬가지다. 정답을 줄 수 있는 DB도 저희들이 훨씬 많다. 저희가 강조하는 것은 링크가 사람의 말(자연어)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음성을 인식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말을 이해하는 것처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답을 준다.”

- 예를 들면?
“일상 생활에서는 영화 ‘도둑들’에 누가 출연했는지가 궁금할 때 친구한테 ‘도둑들 출연배우’라고 물어보지 않는다. 검색엔진에는 그렇게 입력한다. 이는 사람들이 컴퓨터가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계에 학습된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말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람은 “삼성전자 주가 얼마야”라고 물어본 다음에 NHN 주가도 궁금할 때 “NHN 주가는 얼마야”라고 다시 묻지 않는다. 그냥 “NHN은?”이라고만 한다. 대화의 맥락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링크도 이런 맥락을 이해하도록 했다.”

- 이 서비스를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링크가 제시하는 답이 너무 많이 틀리면 안될 것 같다. 답변의 정확도는 어느 정도인가?
“우리는 10년 이상 검색 서비스를 해왔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검색 니즈(Needs, 요구)를 알고 있다. 네이버 사용자들의 니즈에는 충분히 정확한 답을 줄 수 있다.


- 언제부터 이 기술을 개발했나
“언제부터라고 말하기 어렵다. 네이버는 처음부터 이런 지능적인 서비스를 목표로 해 왔는데, 스마트 환경이 되면서 가능해졌다. 자연어 기술이 한두 달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DB도 한두 달 모은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10년 넘게 검색 기술과 언어처리 기술을 연구했고, 사용자들의 질의를 보면서 사용자들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는 기술을 만들어왔다.”

- 그럼 링크 앱 개발에 돌입한 것은 언제부턴가.
“앱 개발은 연초부터 시작했다”

- 애플 시리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생활이나 업무에서의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일각에서는 성인용 장난감이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시리 동영상을 봐도 실생활에 활용하는 것보다는 시리의 재치있는 답변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는 시리가 비서 기능의 본연을 잘 발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저희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링크는 (기반) 기술이지 (완전한) 서비스가 아니다. 사람들이 완전한 서비스로 이해할까봐 걱정된다. 아직 완전한 서비스로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이런 기반 기술은 다양한 서비스에 응용될 수 있다. 필요한 곳에 링크 기술을 활용하면 유용한 서비스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2012/11/08 10:55 2012/11/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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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에 ‘살인사건’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고 가정해봅시다. 경찰은 동영상을 올린 이가 범인이거나 목격자라고 보고, 네이버에 게시자의 주소와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합니다.

이 때 네이버는 살인사건의 범인이거나 목격자일 수 있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넘겨줘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현재 법률은 매우 모호하게 표현돼 있습니다.

전기통신사업자는 법원, 검사 또는 수사관서의 장, 정보수사기관의 장이 재판, 수사, 형의 집행 또는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정보수집을 위하여 다음 각 호의 자료의 열람이나 제출(이하 "통신자료제공"이라 한다)을 요청하면 그 요청에 따를 수 있다. <제83조 3항>

‘그 요청에 따를 수 있다’는 표현은 따라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따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애매합니다.  

최근 법원은 이런 상황과 유사한 사례에 대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법원은 지난 18일 네이버가 회원 차모씨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경찰에 제공했다며, 5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차씨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귀국 환영 장면 중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연아 선수를 껴안으려다 거부당한 것처럼 보이게 한 이른바 `회피연아' 동영상을 네이버 카페에 올렸다가 유 전 장관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인물입니다.
 
차씨는 네이버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는 약관상의 약속과 달리 개인정보를 경찰에 유출했다며 네이버를 고소했습니다.

법원은 전기통신사업자법에서 ‘요청에 따를 수 있다’는 표현이 꼭 따라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네이버의 위법성을 인정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인터넷사업자의 재량 행위라는 해석은 국가기관에 의한 정보제공 요청이 갖는 사실상의 강제력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피고로서는 수사기관으로부터 개인정보 제공요청이 있더라도 구 전기통신사업법의 규정취지와 원고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할 의무를 조화롭게 판단하여 수사기관에 대해 원고의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제공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판결은 법원이 사생활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무리 경찰의 요구라 할지라도 포털은 개인정보를 함부로 넘겨줘서는 안 된다는 판결입니다.
 
사생활 보호에 대한 법원의 이런 의지는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점입니다. 경찰이나 검찰과 같은 사법기관이 포털에 회원 개인정보를 요구할 때, 포털이 어떤 경우에 응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응하지 말아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살인사건의 경우에도 네이버가 거절하는 것이 옳을까요?

네이버는 한낱 사기업에 불과합니다. 경찰과 검찰과 같은 국가기관의 요구에 네이버가 거부할 권리를 갖는 것은 과도합니다. 법률에 의해 위임받은 권한을 가진 경찰이나 검찰보다 네이버의 판단이 우선한다는 것도 역시 말이 안됩니다.
 
네이버 공화국을 만들어줄 작정이 아니라면, 네이버의 판단보다는 국가기관의 판단이 우선시 돼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검찰이나 경찰이 수사상의 편의만을 앞세워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요구할 때도 있습니다. 이 같은 권력의 남용은 마땅히 제한돼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제한하는 수단이 네이버의 자의적 판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국가기관의 행위를 제한하는 것은 법률에 의해서만 가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검찰이나 경찰이 포털 사이트에 회원정보를 요구할 때는 반드시 법원의 영장을 발부 받도록 하는 식의 프로세스가 보강될 필요가 있습니다. 네이버가 알아서 판단하라는 것은 네이버에 과도한 권한을 주는 것이자, 동시에 사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입니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2012/10/23 13:59 2012/10/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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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미국 서부시각)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CEO가 매우 인상적인 고백을 합니다.

바로 “지난 2년 동안 페이스북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HTML5에 너무 많이 베팅한 것”이라는 발언입니다.

HTML5는 IT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차세대 웹 표준 언어입니다. 웹브라우저만으로 동영상이나 오디오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고 캔버스(Canvas)와 벡터 그래픽(SVG)을 통해 그 동안 웹 언어만으로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플래시와 같은 외부 플러그인 기술에 의존야 했던 일을 브라우저 안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IT업계에서 HTML5는 앞으로 꼭 가야 할 길로 여겨졌습니다. 구글이나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조차 HTML5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방송통신위원회는 ‘차세대 웹 표준 HTML5 확산 추진계획’이라는 것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HTML5에 대한 기대가 충만한 상황에서 주커버그 CEO의 “최대 실수” 발언은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본 받아 HTML5 도입과 활용을 강화하려고 했는데, 이런 발언이 나온 것입니다. 나폴레옹을 따라 산에 올랐더니 “이 산이 아닌가봐”라고 외치는 격입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은 iOS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HTML5 기반으로 개발했습니다. 얼핏보면 네이티브 앱처럼 보이지만, 콘텐츠가 HTML5로 쓰여진 하이브리드 앱입니다.
 
이 앱은 시작과 반응이 느려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친구들의 새소식 하나 확인하려면 적지 않은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지난 8월 새로운 iOS용 모바일 앱을 선보였습니다. 이 앱은 HTML5가 아닌 오브젝트-C로 개발됐습니다. 그 결과 이전 모바일 페이스북 앱에 비해 훨씬 빨라졌고, 다양한 기능도 추가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커버그 CEO의 “최대 실수”발언과 페이스북의 새로운 iOS용 모바일앱의 등장이 앞으로 페이스북이 HTML5에 관심을 끊겠다는 의미일까요.

보도된 주커버그 CEO의 발언에는 다소의 함정이 있습니다. 주커버그 CEO가 최대 실수라고 언급한 것은 자신들이 HTML5에 “너무 많이(too much)” 베팅한 것이지, HTML5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닙니다.

보도되지 않은 발언을 보면 주커버그 CEO는 “HTML5가 나쁜 것은 아니다. 나는 사실 장기적으로 HTML5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it 's not that HTML5 is bad. I'm actually, on long-term, really excited about it)고 말했습니다.

주커버그는 HTML5로 인해 벌어진 문제가 ‘시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사실 페이스북에는 전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웹 개발자들이 모여있습니다. 아무래도 최신 기술을 자랑하고 싶은 이들은 HTML5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했을 것입니다.

더욱 주목해야 하는 주커버그 CEO의 발언은 아래입니다.

 “iOS나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들보다 모바일 웹을 통해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모바일 웹은 우리에게 매우 큰 존재다(One of the things that 's interesting is we actually have more people on a daily basis using mobile Web Facebook than we have using our iOS or Android apps combined. So mobile Web is a big thing for u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보다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가 많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들에게 페이스북 모바일 앱 이용자들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HTML5를 활용하는 것은 필수적 요소입니다. 모바일 웹에서는 지속적으로 HTML5를 이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런 발언을 종합해 보면 페이스북은 여전히 HTML5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HTML5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임을 시사합니다.

많은 개발자와 개발사가 HTML5와 네이티브 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iOS, 윈도폰 등 다양한 플랫폼과 디바이스에 맞춰 네이티브 앱을 개발하는 것은 중소 개발사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고, HTML5에만 의존하기에는 아직 속도나 기능 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페이스북은 이에 대해 당장은 네이티브 앱을 이용하면서 HTML5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겠다고 판단한 듯 보입니다.

이에 대해 HTML5 전도사로 평가받는 웹기술연구소 조만영 대표는 “당분간 HTML5와 네이티브 앱의 성능을 1대 1로 비교하면 네이티브 앱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면서도 “앱 개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여력이 있고 앱의 성능이 중요하다면 네이티브 앱을 활용하고, 이기종 플랫폼에 쉽게 대응하고자 한다면 HTML5를 선택하는 등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하드웨어가 발전할수록 HTML5의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제로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3의 경우 하드웨어와 브라우저가 최적화 돼 있어 HTML5가 문제없이 돌아간다”고 말했습니다.
2012/09/14 12:39 2012/09/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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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이 출시 4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2008년 9월 2일 처음 세상에 선보인 구글 크롬 지난 4년 동안 예상치 못한 인기를 얻으며, 웹브라우저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더 나은 웹을 만들겠다”며 구글이 크롬을 내놓은 이후 4년 동안 웹 세상에는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점이 깨졌다는 점입니다. 아일랜드의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전 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구글 크롬은 33.59%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MS의 인터넷익스프로러(IE)는 32.85%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 구글 크롬의 점유율이 IE를 앞선 이후 3개월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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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조사에서, 구글 크롬이 출시되기 직전인 2008년 8월 IE의 점유율은 68.91%였습니다. 2위는 파이어폭스로의 26.08%로, 1~2위 격차가 매우 큰 상태였습니다.

구글 크롬의 등장은 단순히 시장 점유율의 변화만을 이끈 것은 아닙니다. 구글 크롬이 등장한 이후에야 비로소 웹브라우저 시장에 혁신 경쟁이 재점화됐습니다. 구글 크롬은 웹브랑우저 시장의 혁신 유발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구글 크롬은 MS의 태도 변화를 야기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995년 8월 IE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당시는 인터넷이 성장하기 시작한 때로, MS는 인터넷의 중요성을 깨달아 웹브라우저 시장에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습니다. 매년 새로운 버전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능을 강화해 갈 뿐 아니라, 또 윈도98에 IE를 기본 탑재하는 등 IE 점유율 확대에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습니다. 그 결과 MS는 넷스케이프를 시장에서 몰아내고 웹브라우저 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했습니다.

문제는 이 때부터 벌어졌습니다. 2001년 8월 IE6를 선보인 이후 MS는 웹브라우저에 대한 혁신을 게을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완벽한 독점을 이룬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웹브라우저에 투자할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1995년부터 거의 매년 IE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던 MS는 IE6가 출시된 이후 2006년 상반기까지 새로운 버전의 IE를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MS는 시장의 확고부동한 1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MS도 달라졌습니다. IE6 출시 이후 5년 동안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지 않았던 MS이지만, 2009년 구글 크롬이 등장한 이후에는 매년 새 버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구글 때문에 혁신을 게을리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최근 3년 동안 IE는 급격한 발전을 거듭했고, MS는 올초 IE10을 선보이고도 했습니다.

또 구글 크롬은 또 웹브라우저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여줬습니다. 구글 크롬은 빠른 속도, 심플한 디자인, 보안에만 초점을 뒀습니다. 웹브라우저는 빠르고 안전하게 웹을 보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것입니다.

구글 크롬으로 인해 과거의 IE는 느리고 보안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구글 크롬이 등장한 이후, MS도 빠르고 안전한 브라우저를 개발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우리는 구글 크롬을 통해 독점은 시장경제의 적이며, 혁신의 방해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2012/09/05 13:05 2012/09/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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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이버가 “앞으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서비스를 이용하세요”라고 안내할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관계에 있는 두 회사인데,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흥미로울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네이버에서 다음 서비스를 추천하고, 친히 링크까지 걸어주게 된 것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 달 17일 앞으로 위자드팩토리의 위젯 서비스가 종료된다며, 앞으로는 다음의 위젯뱅크를 이용해 달라고 공지했습니다. 위젯은 미니응용프로그램의 일종으로, 많은 블로그들은 사이드바에 시계, 날씨, D-Day, 메모장 등의 위젯을 설치해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네이버는 위자드팩토리와 다음 위젯뱅크를 통해 위젯을 공급받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들은 위젯 제공 서비스인 위자드팩토리와 다음 위젯뱅크에서 원하는 위젯을 자신의 블로그에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 공지에 따르면, 오는 9월 24일부터 위자드팩토리의 서비스가 종료됩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위자드팩토리 위젯을 설치한 블로그에 더 이상 위젯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또 메모장 등에 있는 데이터도 유실될 우려가 있습니다. 때문에 데이터를 백업하고 앞으로는 다음 위젯뱅크를 이용하라고 공지한 것입니다.

위자드팩토리가 중단되는 이유는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위자드웍스가 사업 전략상 위젯 서비스를 종료키로 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솜노트, 솜투두 등 솜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위자드웍스는 수익 없이 서비스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위젯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자드웍스는 서비스 종료에 앞서 위자드팩토리를 네이버 측에 매각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아직 많은 이용자가 있는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적자를 면치 못하는 서비스를 계속 운영하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젯은 이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4~5년 전 웹2.0 열풍이 불던 시기였다면 달랐겠지만, 이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이기 때문에 굳이 비용을 들여가며 위젯 서비스를 인수하고, 매달 적자를 볼 이유가 없다고 네이버 측은 판단한 듯 보입니다.

결국 네이버는 위자드팩토리 인수를 거부했고, 사용자들에게 경쟁업체인 다음의 위젯뱅크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공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만 불편을 겪게 됐다는 점입니다. 그 동안 위자드팩토리를 이용했던 이용자들은 기존 위젯을 삭제하고, 새로 다음 위젯뱅크 위젯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또 파워블로거가 아니어서 매일 자신의 블로그를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는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의 한 편이 이상한 모습을 하고있어도 이를 알지 못하고 방치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2/09/04 14:52 2012/09/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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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8일 지식경제부는 10월부터 공인전자주소(일명 #메일)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메일은 이메일 기호인 ‘@(일명 골뱅이)’ 대신 ‘#(샵)’을 사용하는 이메일로, 일반 전자우편과 달리 본인임이 확인된 사람이나 기관끼리 주고 받는 전자우편입니다. 즉, 이메일 분야의 ‘등기우편’이나 ‘내용증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메일이라는 제도가 등장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흔히 안부편지는 일반우편으로 보내지만, 중요한 계약서나 서류는 등기우편으로 보내는 것과 같이, 일반 전자우편은 @메일로, 중요한 계약서나 서류는 #메일로 보내자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메일은 @메일과 달리 반드시 본인임이 확인된 후에 발급받을 수 있으며, 누가 누구에게 언제 보냈는지, 언제 확인했는지 유통정보가 저장됩니다. 또 유통증명서를 발급받을 수도 있습니다.

@메일은 반드시 본인확인을 거치지 않고서도 계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계약서나 증명서 같은 중요한 문서를 주고 받기 어렵습니다. #메일은 이것이 가능한 새로운 이메일 체계를 만든 것입니다.

실제로 기업이나 금융기관에서는 세금계산서, 주문서, 계약서 같은 중요한 문서를 이메일로 주고 받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이메일로 보낸다고 해도 이는 실제 종이문서 작성하고 이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일부 기업들은 전자문서 유통을 위해서 거액을 들여 독자적인 전자문서교환(EDI)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합니다.

반면 #메일을 이용하면 주고 받은 증거가 정확히 남기 때문에 중요 문서 유통에 유용합니다. 등기처럼 반드시 본인에게만 전달되며, 이메일을 상대가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메일에도 수신확인 기능이 있지만, 이는 이메일 서비스 업체의 기술적 조치일 뿐, 법적으로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보냈는데 상대가 받지 않았다고 하면 취할 수단이 없습니다. 반면 #메일은 법적으로 상대가 이메일을 받았음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메일은 전자문서 유통에 신뢰를 주기 때문에 전자문서 활용을 높이고, 종이문서 활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일은 이미 시범 사업을 통해 활용성이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재외국민들은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할 때, 국내 친척에게 발급을 요청하고 국제 특송으로 전달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외교통상부와 재외공관에 요청하면 #메일을 통해 하루 만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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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금까지 보험증명서 같은 중요 문서는 반드시 종이문서로만 발급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메일을 통해 간단히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종이의 사용을 줄인다는 장점 이외에도 업무 프로세스를 대폭 줄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보험 계약부터 증명서 발급까지 27단계의 프로세스가 필요했는데 샵메일을 통해 9단계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문제도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메일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세계 최초라는 것이 IT 강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자칫 우리만 독자적인 길로 가게 될 우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IT분야에서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IT강국으로서 다른 나라에 없는 기술과 제도를 도입했는데, 나중에 우리 기술이나 제도와는 다른 방식으로 국제 표준이 생겨버리는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표준에서 소외되고, 다른 나라와 소통되지 않는 기술과 제도를 보유하게 됩니다. 우리만 생태계가 다른 갈라파고스섬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공인인증서가 대표적 사례일 것입니다. 다른 나라가 아직 인터넷망도 제대로 깔리지 않은 1999년에 우리는 공인인증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현재 공인인증서는 전자입찰과 인터넷뱅킹을 시작으로 온라인 증권∙보험, 주택청약∙연말정산, 스마트폰뱅킹∙전자세금계산서, 의료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 이용 환경이 생활전반으로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공인인증서는 IT업계 공공의 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인터넷발전 초기에 도입하는 바람에 특정 기술에 의존하게 됐고, 글로벌 표준과도 동떨어져 있습니다.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에서만 구동됐고, 스마트 디바이스 시대에 한국 IT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공인전자주소(#메일)도 이처럼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메일은 쓰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IT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세계에 없는 기술과 제도를 창출해 냈지만, 나중에 다른 기술과 제도가 국제표준이 되면 #메일 역시 비난 받는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최악의 결과를 막는 길은 우리의 기술과 제도를 국제 표준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메일의 유지발전도 가능할 뿐 아니라 비즈니스 면에서의 가치도 큽니다. 우리가 닷컴(.com) 인터넷도메인 하나 만들 때마다 미국의 베리사인이라는 회사에 돈을 내듯이 #메일이 우리 IT업계의 먹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인전자주소라는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것을 넘어 이를 세계화 시키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2012/09/03 13:30 2012/09/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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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문가들은 트위터가 짧은 시간 안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으로 ‘개방성’을 꼽습니다. 트위터의 데이터와 기능을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태로 공개해, 누구나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입니다.

이는 외부 업체나 개발자들이 이 API를 가져다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트윗덱이나 트위티와 같은 독립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가 다수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등장하다 보니 사용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 쓸 수 있게 됐고, 이는 결국 트위터 생태계 구축되고 사용자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개방정책은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트위터도 언제까지나 자신의 핵심 자산을 공짜로 퍼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트위터 공식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 이외에서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광고를 붙이기도 힘들고, 이용자들이 지나치게 분산되는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인지, 트위터가 점점 닫혀가고 있습니다. 개방성의 대명사였던 트위터가 조금씩 폐쇄적 정책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트위터는 지난 29일(미국 현지시각)은 “타사의 API 사용에 대한 지침을 엄격하게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위터가 API 제한에 나서며 밝힌 이유에 대해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외부 업체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해 사용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트위터 성장 전략이었다면, 트위터 스스로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으로 통일시키겠다는 것이 새로운 성공전략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이에 대한 첫 불똥은 ‘링크드인’으로 튀었습니다. 트위터가 API를 엄격히 제한함에 따라 링크드인에 올린 글이 트위터에 게시되는 기능이 사라졌습니다. 링크드인은 지난 2009년 11월 트위터와 제휴를 맺고 서로의 데이터를 동기화 할 수 있도록 한 바 있습니다. 링크드인에 쓴 글이 트위터에 올라가고 트위터에 쓴 글이 링크드인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나 트위터 정책 변경에 이 같은 기능은 더 이상 이용할 수 없습니다.

트위터의 마이크 시피 소비자 제품 매니저는 블로그에서 “앞으로 트위터에서 더 의미있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도록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지만, 사용자들은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트위터의 이 같은 정책 변화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트위터는 지난 해부터 ‘트윗덱’처럼 외부의 유명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인수하는 등 외부의 역량을 내부화 시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 같은 노력 이후에는 내부의 역량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담장을 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예견해왔습니다.

문제는 트위터가 완전히 닫혔을 때 현재 형성된 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는 트위터의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많은 업체들이 있습니다. 소위 ‘소셜 분석’ 서비스 업체들입니다. 이런 서비스는 트위터의 데이터를 외부에서도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트위터는 아직까지 자사의 데이터를 API로 공개합니다.

하지만 트위터가 갑자기 데이터 공개를 중단한다면 현재 서비스는 중단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트위터가 무상 API 제공을 중단하고, 데이터를 판매할 경우 국내 중소업체들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특히 데이터가 고가일 경우 애써 개발한 서비스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업체들도 있을 것입니다.

국내 소셜분석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도 트위터의 갑작스러운 정책변경을 가장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트위터와 직접 제휴를 맺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유지해 나갈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2012/07/02 15:30 2012/07/02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