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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IT업계의 이슈를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부문의 오랜 지배자 IBM이 끊임없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주목됩니다. 

IBM 22 (현지 시각) 발표 2012 4 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 감소한 293 400 달러, 순이익은 6.3 % 증가한 583300만 달러(주당 5.13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몇 년동안 IBM이 매출 면에서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이윤은 계속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뉴욕타임즈는 IBM의 이같은 고수익에 대해 빠른 성장을 이루는 시장과 고수익 제품 및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라고 평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전문성의 결합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컨설팅, IT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이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정부기관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해온 것이 주효했습니다.

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는데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교통혼잡으로 고민하는 도시에 실질적으로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거나, 최근 국내 상황과 같이 에너지 부족으로 고민하는 나라에 직접 에너지 절감 해결책을 보여줍니다. 또 노동자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제조현장에서는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범죄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IBM은 지난 2008년 공공안전, 교육, 교통, 유통, 금융, 자원, 식품, 의료, 통신, 도시 등의 분야에서 정부 및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가진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른바 스마터 플래닛 전략입니다. 스마터 플래닛 전략은 전 세계가 불경기에 빠져있는 이에도 IBM의 견고한 이윤창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2013/01/23 15:54 2013/01/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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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의 베노플러스겔은 멍, 붓기, 타박상, 벌레물린데 바르는 연고 타입의 약입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멍 빨리 없애는 법'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의약품 중에는 유일하게 연관검색어에 등장하는 약입니다. 그 시장에서 가장 대중 인지도가 높은 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2년 전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멍 빨리 없애는 법'이라는 검색 키워드의 연관검색어에는 엉뚱하게 소고기나 달걀이 등장했습니다.

유유제약은 어떤 방법으로 베노플러스겔을 네이버 연관검색어에 올릴 수 있었을까요? 바로 '빅 데이터 분석'입니다.

유원상 유유제약 상무에 따르면, 이 회사는 1~2년 전까지 베노플러스겔을 어린이 제품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주 넘어지고 부딪히는 어린이들이 멍들고 붓는 일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진짜 고객은 어린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유유제약이 텍스트마이닝 업체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온라인 상의 각종 글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멍이나 붓기를 빨리 빼고자 하는 집단은 어린이가 아니라 여성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얼굴의 멍 때문에 외출을 못하거나, 미니스커트를 입기 위해 멍을 빨리 없애고 싶은 요구가 여성들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 동안 유유제약이 주력했던 어린이의 수요 보다 여성들이 7배 정도 많은 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같은 결론을 얻은 유유제약은 제품의 컨셉트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베노플러스겔을 단순한 의약품이 아닌 미용을 위한 의약품으로 포지셔닝 하기로 한 것입니다.  마케팅 및 광고 메시지도 '계란은 팔아파요, 소고기는 비싸요' '무릎에 메이크업? 멍 가리지 말고 빼자'는 등 여성들의 취향에 맞도록 유머러스하면서 여성들의 고민을 담아내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제품 디자인도 연고가 아닌 화장품처럼 보이도록 바꿨고, 여성잡지 등에도 광고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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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방향을 바꾼 것은 매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 해 베노플러스겔 매출은 전년대비 64% 성장했고, 전전년대비 104% 올랐습니다. '멍 빨리 없애는 법'이라는 검색 키워드에 관련 제품 중 유일하게 연관검색어로 등재됐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품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마케팅 전략을 바꾼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유원상 상무의 말입니다.

2~3년 전부터 IT업계를 필두로 화두가 된 빅데이터 분석이 이제는 기업 경영의 중요한 경쟁우위전략으로 떠올랐고, 이를 잘 활용하는 기업은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유유제약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2013/01/18 16:12 2013/01/18 16:12
2년 전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가 아니라는 CEO’라는 제하의 블로그 기사를 송고한 적이 있습니다.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인 제니퍼소프트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제니퍼소프트 이원영 대표는 이윤을 많이 남기기 보다는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2년 전 기사에서 이 대표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새로운 사옥을 짓고 회사를 이전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일터를 단순히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닌 문화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사옥 지하에는 수영장을 만들고, 1층에는 정원과 카페를 구성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사내 유치원을 만들어 아이들이 아빠, 엄마와 함께 문화예술 환경에서 생활한 후, 저녁이 되면 함께 퇴근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제니퍼소프트는 매출이 20~30억원에 불과하고 직원도 15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작은 기업이 이 같은 거창한 계획을 실천할 것이라고 믿기 어려웠습니다.

2년 지난 현재 제니퍼소프트와 이원영 대표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제니퍼소프트는 최근 헤이리 사옥을 준공하고, 회사를 이전했습니다. 과연 제니퍼소프트는 과거의 계획을 실천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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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소프트의 새 사옥입니다. 멀리서 보면 평범한 새 건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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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면 회사 건물인지 카페인지 잘 구분이 안됩니다. 특히 헤이리 예술마을에는 많은 카페가 있기 때문에 여기도 여러 카페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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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건물의 1층은 카페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공간 이름도 ‘카페 제니퍼’입니다. 물론 사진에 보이는 현악기 연주자들이 항상 상주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초청한 것입니다. 이원영 대표에 따르면, 제니퍼소프트의 롤 모델인 SAS인스티튜드의 캠퍼스에서 항상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주자들을 초청했다고 합니다.

카페 제니퍼는 직원들이 커피 한 잔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잠깐씩 회의를 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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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은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마십니다. 이를 위해 전문 바리스타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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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진짜 카페인 줄 착각하고 들어오는 연인도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들에게 직접 커피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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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제니퍼는 정원과 연결됩니다. 2년 전 “새 사옥 1층에는 카페와 정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실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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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대표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CEO가 아닌 정원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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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도 역시 계획대로 완공됐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직원들은 언제라도 풀 속으로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이 풀장을 비롯해 제니퍼소프트의 여러 공간들은 직원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니퍼 직원의 자녀들도 아빠나 엄마와 함께 출근해 수영장이나 정원, 유아방에서 놀 수 있습니다. 유아방에는 외국인 보육교사가 상주합니다. 이를 통해 어려서부터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자는 의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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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엇보다도 일하는 공간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이 곳에서 제니퍼소프트의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소프트웨어가 탄생합니다.

제니퍼가 이와같은 사옥과 편의시설에 투자한 비용은 약 15억원이라고 합니다. 거의 한 해의 영업이익을 사옥과 편의시설에 투자한 것입니다.

혹자들은 이를 두고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니퍼는 실적으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습니다.

제니퍼소프트는 지난 해 약 50억원의 매출(파트너사 포함 시장 매출 약 100억원)을 올렸습니다. 직원은 해외지사까지 포함해 24명에 불과합니다. 이같은 복지투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영업이익이 2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에는 독일에서 첫 고객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고 합니다.

제니퍼소프트는 스스로를 ‘유목생존공동체’라고
표현합니다. 자연과 함께 하면서 기업 안에서 공동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제니퍼소프트의 유쾌한 도전이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2012/06/20 09:03 2012/06/20 09:03
최근 맥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가 HP의 핵심역량을 ‘하드웨어’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애플의 성공 이후 IT 업체들이 다들 소프트웨어 관심을 높이고 있지만, HP는 핵심역량인 하드웨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들립니다.

휘트먼 CEO는 지난 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P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HP가 올리는 매출 가운데 70%는 하드웨어를 팔아서 나온다”며 “SW와 서비스도 물론 중요하지만 HP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PC, 프린터, 서버, 스토리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는 하드웨어를 등한시 했던 전임자(레오 아포테커)와는 다른 목표를 갖고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핵심 역량이란 경쟁기업이 모방할 수 없는 기업 고유의 경쟁력을 말합니다. 경영학 이론이나 언론에서는 핵심역량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경쟁력이 낮은 분야에 기업의 자원을 낭비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아웃소싱하는 것이 훌륭한 기업 전략으로 꼽힙니다.

휘트먼 CEO의 생각은 핵심역량 이론을 충실히 실천하겠다는 것입니다. 휘트먼 CEO의 발언 맥락을 볼 때 HP는 한동안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할 듯 보입니다.

반면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의 행보를 보면 HP와는 사뭇 다릅니다. 아마존은 인터넷 서점에서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아마존은 동시에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입니다. 아마존의 AWS(Amazon Web Service)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이용할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가장 성숙한 서비스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사실 인터넷 쇼핑몰과 클라우드 컴퓨팅은 별 관계가 없습니다. 상품 거래가 IT시스템 상에서 이뤄지기는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성공하는 역량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능력은 전혀 다른 역량입니다.

아마존은 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IT인프라스트럭처를 뚝딱거리다 보니 IT인프라 관리 기술을 습득했고, 이것을 사업화 시킨 것이 AWS입니다.

이 사례는 핵심 역량 이론과 사뭇 달라보입니다. 핵심역량이론 대로라면, 아마존은 IT인프라 관리 같은 비핵심 역량은 IBM과 같은 훌륭한 IT업체에 아웃소싱하고, 저렴한 상품을 확보하거나 고객을 관리하는데 역량을 더 집중했어야 합니다. 국내에서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한 때 IBM에 IT인프라시스템 관리를 아웃소싱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핵심 비즈니스가 아닌 IT인프라 관리를 남의 손에 맡기지 않았고, 여기서 얻은 경험을 비즈니스화 했으며, 결국 핵심역량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심지어 아마존은 지난 3월 로봇 전문업체 키바 시스템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물류 로봇을 만들고 운영을 하는 회사입니다. 인터넷 쇼핑몰과 로봇사업은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물류가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아마존이 물류 로봇 기술까지 보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존은 키바 시스템의 좋은 고객으로 남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로봇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키바 시스템이 내부 물류 프로세스 혁신에 이용되겠지만, 앞으로 아마존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업체가 될 지도 모릅니다.

이 외에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도 아마존은 세계 1위 입니다. 온라인에서 책을 판매하는 것과 전자책 단말기를 만드는 일은 ‘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혀 다른 역량입니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두 가지를 모두 잘 하고 있습니다.

HP는 수십년간 PC, 프린터, 서버 컴퓨터 등 하드웨어의 강자였고, 앞으로도 이 시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 업체로 시작해,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가 됐고, 전자책 단말기 회사이기도 하며, 로봇 회사로 변신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두 회사의 전략 중 어떤 것이 옳다고 아직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주식시장의 평가로만 보면 HP보다는 아마존의 전략이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2/06/05 11:56 2012/06/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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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 설립자인 NHN 이해진 의장<사진>이 “NHN은 대기업이 아니다”며 직원들의 각성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벤처 초심을 잃고 안이한 직장인 생활을 하고 있어서 네이버와 한게임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해진 의장의 판단인 듯 보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통근버스 폐지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고 합니다. 출퇴근의 편의를 도우려고 도입된 통근버스가 직원들의 칼퇴근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조치가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듭니다만, 직원들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일부 직원들은 최근 회사의 분위기에 실망하고 퇴사를 준비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해진 의장의 우려를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최근 NHN이 내놓은 서비스는 대부분 다른 서비스 모방하는데 급급했습니다. 여전히 엄청난 매출에 어마어마한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업체들의 압박으로 지쳐있고 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 같은 국내 신생서비스의 성장도 턱밑을 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진 의장의 바람과 달리 NHN은 이미 대기업입니다. NHN의 2011년 매출액은 2조1474억 원, 영업이익은 6204억 원입니다. 시가총액은 코스피 15위입니다. NHN이 대기업이 아니라고 주장해봐야 소용없습니다. NHN은 대기업입니다.
 
이해진 의장이 직원들에 대한 실망감에 빠진 것은 대기업 직원들에게 벤처정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진 의장이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네이버컴을 설립했던 마음가짐과 현재 NHN 직원들의 마음가짐은 다릅니다. 현재 NHN 직원들의 대부분은 NHN을 통해 제2의 빌 게이츠나 스티브잡스, 하다못해 제2의 안철수가 되기를 꿈꾸며 회사를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대부분 성실하게 공부해서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다니기 위해 NHN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해진 의장과 직원들의 괴리는 좁혀질 수 없고 결국 유능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입니다.
 
NHN은 대기업입니다. 이는 단순히 NHN의 규모가 크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과거와 달리 혁신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해 하버드대학의 클레이턴 M. 크리스텐슨 교수와 마이클 오버도르프 교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실은 논문에서 “대기업은 파괴적 혁신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파괴적 혁신은 컴퓨터 회사인 애플이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을 개발한 것과 같이 기존의 틀을 완전히 벗어난 혁신을 말합니다.
 
두 교수에 따르면, 대기업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세스 경영을 하는데, 프로세스를 따르는 것은 파괴적 혁신을 막습니다. 프로세스를 벗어나는 것을 비효율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또 대기업은 말단직원부터 고위임원까지 수익이라는 가치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수익이 불투명한 새로운 시도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두 교수는 지적합니다.
 
때문에 대기업은 파괴적 혁신 대신 존속적인 혁신을 꾀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존속적인 혁신은 기존의 틀을 유지한 채 좀더 좋은 제품(서비스), 좀더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입니다. 최근 NHN이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든 것이 존속적인 혁신의 한 단면이라고 보입니다.
 
이해진 의장의 불호령은 “NHN은 왜 파괴적 혁신을 하지 못하는가”라는 인식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논문에서 보듯 NHN이 파괴적 혁신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직원들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NHN이 이미 대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두 교수는 대기업이 파괴적 혁신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재의 기업 문화 및 프로세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분사하거나, 파괴적 혁신 역량을 인수합병을 통해 외부에서 가져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파괴적 혁신을 할 수 있는 인재들은 NHN에 입사하지 않고 제2의 이해진을 꿈꾸며 어딘가 골방에 처박혀 있습니다. 이들을 끌어오려면 현재의 NHN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현재 직원들의 복지 제도 줄이고 윽박지르는 것은 NHN이라는 직장의 브랜드 가치만 떨어뜨릴 뿐입니다.
2012/04/17 09:15 2012/04/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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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 오전 한국IDC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12년을 예측하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IDC나 가트너와 같은 IT시장조사기관은 매년 다음 해의 이슈를 전망하는 행사를 엽니다.

 
이날 한국IDC가 발표한 2012년 전망을 요약한다면 “2012년은 진짜 대변혁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국IDC 리서치 총괄 장순열 상무의 말을 빌자면, “2020년에 e비즈니스를 계속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2012년에 결정될 것”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2012년에는 2020년을 예상하면서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고 장 상무는 강조했습니다.
 
장 상무는 워드프로세서를 처음 상용화한 ‘왕 컴퓨터’나 미니컴퓨터의 상징 DEC가 흔적도 없이 시장에서 사라진 사실을 예로 들며, 이런 업체의 뒤를 따르지 않으려면 변화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IDC가 2012년을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제3의 플랫폼이 안착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한국IDC에 따르면, IT 시장은 20년~25년 주기로 플랫폼 주도권이 바뀐다고 합니다. 지난 1985년까지의 플랫폼은 메인프레임이었고, 그 이후 2011년까지는 PC의 시대였습니다.
 
2012년부터는 모바일이 플랫폼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장 상무는 말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올해부터 전 세계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PC 출하량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한국의 경우 이미 스마트폰 출하량이 PC보다 많습니다. 기업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 플랫폼이 모바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와 같은 제3의 플랫폼이 대두되면서 기존의 모든 컴퓨팅 환경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한국IDC는 내다봤습니다. 모바일 디바이스나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빅 데이터 분석, 소셜 기술 등 새로운 트렌드가 모두 모바일 플랫폼 기반으로 작동된다는 겁니다. 그 결과 2020년에는 이와 같은 부문이 IT 지출 성장분의 8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한국IDC는 밝혔습니다.
 
아래는 한국IDC가 선정한 2012년 10대 예측(Top 10 Predictions)입니다.
 
#1. 2012년 국내 ICT 시장, 성장률 하락하며 어려움 예상 (Difficulties in 2012)


2012년 국내 IT 시장은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하락하며 2.9%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CT 부문을 포함한 국내 전체 ICT 시장은 이보다 낮은 1.9%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 제3의 플랫폼에 대한 관심 증가 (On a New Platform)


메인프레임 시기 및 클라이언트/서버 시대를 지나 새로운 플랫폼인 제3의 플랫폼이 IT 분야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25년을 주기로 새로운 플랫폼이 출현 되었듯이 2011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의 본격화, SNS 및 빅 데이터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2012년 들어 이에 대한 인식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3. 멀티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활용 확대 (Multi Client Devices)


과거 PC(데스트탑/노트북 포함)로 대표되었던 클라이언트 환경에서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하게 되는 멀티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시대로의 변화가 본격화 될 것이다. 국내의 경우 이미 스마트폰 보급 대수가 데스트탑 및 노트북 보급대수를 넘어섰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2012년에 모바일 디바이스(스마트폰과 미디어 태블릿)가 출하량 및 지출 모두에서 PC시장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멀티 클라이언트 환경이 일반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및 개인용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각종 관리 및 OS 주도권을 비롯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변화를 예상케 하고 있다.
 
#4.모바일 지배력 확대에 따른 시장환경 변화 및 기회 증대 (More Mobility)


모바일 환경 도입은 비즈니스 측면 뿐만 아니라 IT 영역에도 주요 관심 영역이다. 4G를 포함한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의 고도화는 물론, 제4 이동통신을 비롯, MVNO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 경쟁 및 새로운 요금정책, 대용량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서비스간 의견차이가 수익확보 차원에서의 이슈가 될 것이다. 한편, 모바일 시장 활성화에 따른 빅 데이터 분석 수요는 전체 IT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5. 소셜 네트워크의 적용이 기업 경쟁력으로 부상 (Social Networking & Business)


일반 사용자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관련 활동이 기업에서의 관심단계를 넘어서 수용단계로 확대, 진화하면서 기업이 반드시 도입해야야 할 주요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다양한 소통 채널의 확보는 물론, 생산성 향상과 고객지원 그리고 매출 증대로의 연계에 관심을 보임으로써 소셜 네트워크는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자산이 될 것이다. 한편 소셜 네트워킹 기술이 엔터프라이즈 IT 벤더의 전략에서 필수적인 구성요소로 인식되고 있어, 이에 따른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일부 서비스 제공 업체는 B2C 플랫폼으로서 영역을 확장하려 할 것이다.
 
#6.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 진화 지속 (Cloud Services & Enablement)


모바일 영역의 활성화와 함께 기회 요인이 추가됨에 따라 클라우드 영역은 점차 인프라 이슈를 넘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며, 경쟁 또한 심화될 것이다. 전문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에 의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제공이 확대될 것이며 기존 인프라 환경을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 모델을 통합, 관리할수 있는 분야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서의 클라우드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이미 일반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볼수 있다.
 
#7. 사물간 네트워크 확대 (Interactive Network of Things)


전세계적으로 1,000억개 이상의 센서 및 테그와 115억대가 넘는 제품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계되고 있다. 또한 향후 2년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무수히 많은 제품들이 네트워크상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상적인 유비쿼터스 환경의 본격화가 예상되고 있다. NFC 및 M2M를 비롯,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지원을 위해 다양한 마이크로블로깅 관련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다.
 
#8. 빅 데이터 및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영역에 주목 (Big Data & Business Analytics)


2012년 전세계 디지털 컨텐츠 볼륨이 2011년에 비해 48%가까이 증가한 2.7제타마이트(ZB)에 이르게 됨으로써 빅 데이터가 향후 갖추어야 할 필수적 역량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이렇듯 폭증하는 데이터 및 정보들은 기존의 데이터베이스와 아키텍처로 처리할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프레임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실시간에 기반하여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분석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데이터 영역 및 분석 영역이 통합된 최적화 솔루션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9. 산업 특화된 인텔리전트 솔루션 영역 부상 (Intelligent Industry Solutions)
일반화된 솔루션의 경쟁력이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제3의 플랫폼 영역에 포함된 다양한 기술 영역간의 결합을 통한 ‘산업 특화 솔루션’영역에 대한 관심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한, 서비스화에 따른 일반화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기회 시장으로 자리 잡게될 것이다. 산업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한 비 IT 시장 참여 그룹들의 부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트너쉽 등을 통한 관련 시장의 생태계 변화가 예상된다.
 
 #10. 변화를 위한 선택의 기로 (“Crossroad” momentum)


IT 산업의 변화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IT 산업의 리더들은 과감한 투자와 운명적인(=매우 중요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제3의 플랫폼에서 언급되었듯이 IT 시장은 이미 중대한 변화를 거치고 있다. 과거 변화의 기로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해 도태되었던 일부 업체가 시사하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변화를 강요 받기 보다는 변화를 적극 수용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1/12/15 17:25 2011/12/15 17:25
아마 이 기사를 클릭한 독자들 중 일부는 이 기사 제목은 ‘낚시’일 것이라고 예상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글로벌 1위의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공간 인테리어는 아무 관계가 없을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낚시가 아닙니다. 정말 MS가 사무실 내부 공간 배치에 관한 인테리어 사업에 나섰습니다.
 
물론 MS가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 것은 아닙니다. MS는 여전히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MS가 사무실 인테리어에 나선 이유는 바로‘스마트워크’ 때문입니다.

최근 1~2년 모바일 디바이스가 발전하면서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일을 하면서 일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자는 것이 스마트워크입니다. 스마트워크는 국내에선 범정부 차원에서 도입되고 있으며, 기업들도 앞다퉈 스마트워크 도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MS는 이 같은 스마트워크 흐름에 맞춰 이메일, 협업포털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서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MS는 지금까지의 스마트워크에 대한 ‘회의감’을 표시합니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나눠주고, 모바일을 통해 이메일을 확인하고 결재를 올릴 수 있도록 했어도 업무의 효율성과 효과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입니다.

MS는 “아무리 최첨단 IT기술을 도입해도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후 어떻게 하면 진정한 스마트워크를 이룰 수 있을까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MS는 스마트워크를 이루기 위해서는 IT기술보다는 ‘일하는 공간’과 ‘사람’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조사와 테스트를 진행해 연구한 결과, 책상 배치에 따라 업무 생산성이 다르고, 회의실 구조 및 분위기에 따라 아이디어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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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이승식 부장은 “5~6명이 몇 시간씩 회의를 할 때는 성과가 없다가 회의 끝나고 2~3명이 담배 피우면서 얘기할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분위기 딱딱한 회의실에서 바퀴 달린 의자에 둘러 앉아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디어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회의실을 편하게 담배 피우며 수다 떠는 듯한 분위기로 만들면 아이디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MS는 미국 시에틀 본사에 ‘워크플레이스 랩(업무공간 연구소)’를 설립해 어떤 사무공간이 효과적인지 정식으로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휴게실 형태의 미팅 공간이나 개인 전화 공간, 허브 형태의 책상 배치, 개인 업무 공간 등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인지 방법론을 만들었습니다.

이 방법론을 바탕으로 MS 전 세계 지사의 사무실 리모델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싱가폴에 있는 MS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무실도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MS 사무실에도 일부 이 방법론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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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자체적으로 도입한 것을 넘어 이 결과물을 바탕으로 컨설팅 사업에 나섰습니다. MS에는 비즈니스 컨설팅 조직이 없기 때문에 삼일PwC와 협력해 이 사업을 진행합니다. MS가 도출한 방법론을 가지고 삼일PwC의 컨설턴트들이 현장에 접목하는 것입니다.

한국MS 이승식 부장은 “수험생 방의 벽지를 바꿨더니 성적이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면서 “단순히 심미적인 효과뿐 공간에 변화를 주면 업무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MS가 사무실 공간 컨설팅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하는 방식에 대한 방법론도 제공합니다. 기존에는 직원들을 업무별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MS는 일바는 스타일로 분류해서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회의가 많은 사람인지, 외근이 많은 사람인지 분석해서 사무 공간 및 IT기술을 설계합니다.
2011/12/02 09:08 2011/12/02 09:08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웹 사이트는 어느 분야일까요?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전문업체 컴퓨웨어는 ‘고메즈 벤치마크’ 라는 조사를 발표합니다.  국내 8개 산업 분야, 160개 기업들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웹사이트 성능 비교 벤치마크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지난 9월 조사해 지난 19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는 50군데의 고 대역폭 인터넷 백본 위치 매일(휴일 제외) 일정한 간격으로 응답 시간, 가용성 및 일관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시간은 은행사이트들이 평균이 1.5초로 가장 빨랐으며, 온라인 서점 평균이 5.3초로 가장 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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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가 중단되지 않는 지표인 ‘가용성’ 역시 은행들이 가장 높았습니다. 은행사이트 평균이 99.96%였으며, 소셜커머스 평균이 99.30%로 가장 낮았습니다. 가용성이 99.30%라는 것은 1년에 62.32 시간 동안 사이트가 안 열린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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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결과를 분석해보면, 은행 웹사이트들이 응답시간, 가용성, 일관성의 모든 웹사이트 성능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사이버대학교 사이트,  온라인티켓 사이트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는 조사 대상 8개 분야 중 6위에 불과했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컴퓨웨어는 “은행들의 웹사이트 성능을 볼 때 특히 우리나라의 탄탄한 IT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여 전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막상 사용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과는 많이 다른 듯합니다. 평소에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때 느린 속도 때문에 갑갑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네이버, 다음, 야후 등 포털 사이트보다 은행이 약 4배나 더 빠르다는 조사결과가 다소 놀랍습니다.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한국컴퓨웨어 측은 “사용자가 로그온 해서 금융 트랜잭션을 하는 것은 엑티브엑스나 보안관련프로그램들을 다운받고 실행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를 포털보다 느리다라고 단순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홈페이지 접속 속도만 따지면 은행이 제일 빠름에도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시간 때문에 은행 사이트가 갑갑하게 느껴진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성능이라는 것은 사용자의 경험을 기준으로 측정돼야 합니다. 아무리 물리적 측정 결과 빠르게 나온다 하더라도 사용자들이 느리게 느낀다면 소용 없는 일입니다.

혹시나 이런 조사 결과로 인해 은행들이 사용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지나 않을 지 우려되는군요.

이에 대해 한국컴퓨웨어 측은 “홈페이지로 한정해서 모든 회사들을 동일 기준 아래서 비교해야 하는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시사하는 점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2011/10/21 10:57 2011/10/21 10:57
스티브 잡스 CEO의 영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추모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오픈월드 2011 취재차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데, 애플의 고향과 다름없는 이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스티브 잡스 CEO 소식에 마음 아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마켓스트리트에 있는 애플 매장 앞은 추모객으로 장사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아이폰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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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애플 매장 앞. 스티브 잡스 CEO 추모객으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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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애플 매장 앞에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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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장 유리벽에 붙어있는 다양한 언어의 추모 메시지들. 한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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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애플 매장 유리벽에 추모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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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장 앞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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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품을 전시하고 추모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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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도 추모행렬 취재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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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는 항상 붐비는 매장 안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2011/10/06 14:12 2011/10/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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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IT업계의 화두가 된 단어 중에 ‘IT의 소비자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최신 IT를 이끌어가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IT를 통해 내부 생산성을 극대화하거나 프로세스를 혁신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를 넘어 IT의 소비자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IT의 소비자화는 스마트폰, 태블릿PC,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최신 기술의 보급에서 비롯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를 보고 싶어하고, 기업과 소셜네트워크를 맺길 원합니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한 ‘C세대’는 인터넷, 모바일 기기, 소셜 네트워킹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IT 발전을 이끄는 주체는 기업이었는데, IT의 소비자화로 인해 기업보다는 일반 소비자들이 IT를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CA테크놀로지스와 IDC는 최근 이와 관련한 보고서인 ‘IT 소비자들이 기업을 변화시킨다: 당신은 준비됐는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위해 CA테크놀로지스와 IDC는 804명의 IT 의사결정권자와 1040명의 IT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IT 소비자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업일수록 직원 생산성 향상, 고객과의 상호작용 증진, 비즈니스 운영과 의사결정 속도, 민첩성 개선 등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T의 소비자화’에 적극 대처하는 기업인 ‘리더 기업’ 중 45%는 고객의 충성심이 증가했고, 20%는 시장 점유율이 늘어났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이 기업들의 32%는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IT의 소비자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기업일수록 성공 기회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IT의 소비자화는 기업들에 큰 위험성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다양한 디바이스와 채널을 통해 기업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공하는데 기업들은 이를 관리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칫 이를 잘못 관리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또 IT의 소비자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IT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 투자를 요구받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진 다양한 디바이스에 맞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소비자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들이 기업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 안정성도 필요하고, 소비자들이 새로운 IT 요구가 있을 때 즉각 부응할 수 있는 민첩성도 필요합니다.

IT의 소비자화 트렌드는 무조건 따라가기에는 부담이 되고, 외면할 수도 없는 새로운 숙제인 것입니다.

CA테크놀로지스와 IDC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한 방안으로 4가지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첫 번째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우 민감하지 않은 기업의 일은 클라우드에 맡기고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소비자들의 다양한 채널을 모두 지원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합니다. 각종 스마트폰, 태블릿PC이나 각 웹브라우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보고서는 다양한 채널을 지원하는 것이 새로운 비즈니스 채널을 열고, 새 고객을 맞을 할 수 있는 기회이며, 고객과 내부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비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는 IT관리의 자동화입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일일이 대응하려면 예산과 리소스가 많이 투입됩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 같은 예산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자동화는 이 같은 비용을 줄이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지름길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안에 집중할 것을 주문합니다. IT의 소비자화로 인해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정보를 더 많이 보유하게 됩니다. 최근 잇단 보안사고에서 보듯 이를 잘못 관리하면 기업은 신뢰를 잃게 되고, 큰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다양한 디바이스와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합니다.
2011/07/20 16:07 2011/07/20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