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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 오전 한국IDC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12년을 예측하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IDC나 가트너와 같은 IT시장조사기관은 매년 다음 해의 이슈를 전망하는 행사를 엽니다.

 
이날 한국IDC가 발표한 2012년 전망을 요약한다면 “2012년은 진짜 대변혁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국IDC 리서치 총괄 장순열 상무의 말을 빌자면, “2020년에 e비즈니스를 계속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2012년에 결정될 것”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2012년에는 2020년을 예상하면서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고 장 상무는 강조했습니다.
 
장 상무는 워드프로세서를 처음 상용화한 ‘왕 컴퓨터’나 미니컴퓨터의 상징 DEC가 흔적도 없이 시장에서 사라진 사실을 예로 들며, 이런 업체의 뒤를 따르지 않으려면 변화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IDC가 2012년을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제3의 플랫폼이 안착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한국IDC에 따르면, IT 시장은 20년~25년 주기로 플랫폼 주도권이 바뀐다고 합니다. 지난 1985년까지의 플랫폼은 메인프레임이었고, 그 이후 2011년까지는 PC의 시대였습니다.
 
2012년부터는 모바일이 플랫폼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장 상무는 말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올해부터 전 세계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PC 출하량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한국의 경우 이미 스마트폰 출하량이 PC보다 많습니다. 기업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 플랫폼이 모바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와 같은 제3의 플랫폼이 대두되면서 기존의 모든 컴퓨팅 환경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한국IDC는 내다봤습니다. 모바일 디바이스나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빅 데이터 분석, 소셜 기술 등 새로운 트렌드가 모두 모바일 플랫폼 기반으로 작동된다는 겁니다. 그 결과 2020년에는 이와 같은 부문이 IT 지출 성장분의 8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한국IDC는 밝혔습니다.
 
아래는 한국IDC가 선정한 2012년 10대 예측(Top 10 Predictions)입니다.
 
#1. 2012년 국내 ICT 시장, 성장률 하락하며 어려움 예상 (Difficulties in 2012)


2012년 국내 IT 시장은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하락하며 2.9%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CT 부문을 포함한 국내 전체 ICT 시장은 이보다 낮은 1.9%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 제3의 플랫폼에 대한 관심 증가 (On a New Platform)


메인프레임 시기 및 클라이언트/서버 시대를 지나 새로운 플랫폼인 제3의 플랫폼이 IT 분야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25년을 주기로 새로운 플랫폼이 출현 되었듯이 2011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의 본격화, SNS 및 빅 데이터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2012년 들어 이에 대한 인식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3. 멀티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활용 확대 (Multi Client Devices)


과거 PC(데스트탑/노트북 포함)로 대표되었던 클라이언트 환경에서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하게 되는 멀티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시대로의 변화가 본격화 될 것이다. 국내의 경우 이미 스마트폰 보급 대수가 데스트탑 및 노트북 보급대수를 넘어섰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2012년에 모바일 디바이스(스마트폰과 미디어 태블릿)가 출하량 및 지출 모두에서 PC시장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멀티 클라이언트 환경이 일반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및 개인용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각종 관리 및 OS 주도권을 비롯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변화를 예상케 하고 있다.
 
#4.모바일 지배력 확대에 따른 시장환경 변화 및 기회 증대 (More Mobility)


모바일 환경 도입은 비즈니스 측면 뿐만 아니라 IT 영역에도 주요 관심 영역이다. 4G를 포함한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의 고도화는 물론, 제4 이동통신을 비롯, MVNO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 경쟁 및 새로운 요금정책, 대용량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서비스간 의견차이가 수익확보 차원에서의 이슈가 될 것이다. 한편, 모바일 시장 활성화에 따른 빅 데이터 분석 수요는 전체 IT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5. 소셜 네트워크의 적용이 기업 경쟁력으로 부상 (Social Networking & Business)


일반 사용자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관련 활동이 기업에서의 관심단계를 넘어서 수용단계로 확대, 진화하면서 기업이 반드시 도입해야야 할 주요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다양한 소통 채널의 확보는 물론, 생산성 향상과 고객지원 그리고 매출 증대로의 연계에 관심을 보임으로써 소셜 네트워크는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자산이 될 것이다. 한편 소셜 네트워킹 기술이 엔터프라이즈 IT 벤더의 전략에서 필수적인 구성요소로 인식되고 있어, 이에 따른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일부 서비스 제공 업체는 B2C 플랫폼으로서 영역을 확장하려 할 것이다.
 
#6.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 진화 지속 (Cloud Services & Enablement)


모바일 영역의 활성화와 함께 기회 요인이 추가됨에 따라 클라우드 영역은 점차 인프라 이슈를 넘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며, 경쟁 또한 심화될 것이다. 전문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에 의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제공이 확대될 것이며 기존 인프라 환경을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 모델을 통합, 관리할수 있는 분야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서의 클라우드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이미 일반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볼수 있다.
 
#7. 사물간 네트워크 확대 (Interactive Network of Things)


전세계적으로 1,000억개 이상의 센서 및 테그와 115억대가 넘는 제품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계되고 있다. 또한 향후 2년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무수히 많은 제품들이 네트워크상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상적인 유비쿼터스 환경의 본격화가 예상되고 있다. NFC 및 M2M를 비롯,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지원을 위해 다양한 마이크로블로깅 관련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다.
 
#8. 빅 데이터 및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영역에 주목 (Big Data & Business Analytics)


2012년 전세계 디지털 컨텐츠 볼륨이 2011년에 비해 48%가까이 증가한 2.7제타마이트(ZB)에 이르게 됨으로써 빅 데이터가 향후 갖추어야 할 필수적 역량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이렇듯 폭증하는 데이터 및 정보들은 기존의 데이터베이스와 아키텍처로 처리할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프레임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실시간에 기반하여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분석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데이터 영역 및 분석 영역이 통합된 최적화 솔루션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9. 산업 특화된 인텔리전트 솔루션 영역 부상 (Intelligent Industry Solutions)
일반화된 솔루션의 경쟁력이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제3의 플랫폼 영역에 포함된 다양한 기술 영역간의 결합을 통한 ‘산업 특화 솔루션’영역에 대한 관심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한, 서비스화에 따른 일반화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기회 시장으로 자리 잡게될 것이다. 산업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한 비 IT 시장 참여 그룹들의 부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트너쉽 등을 통한 관련 시장의 생태계 변화가 예상된다.
 
 #10. 변화를 위한 선택의 기로 (“Crossroad” momentum)


IT 산업의 변화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IT 산업의 리더들은 과감한 투자와 운명적인(=매우 중요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제3의 플랫폼에서 언급되었듯이 IT 시장은 이미 중대한 변화를 거치고 있다. 과거 변화의 기로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해 도태되었던 일부 업체가 시사하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변화를 강요 받기 보다는 변화를 적극 수용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1/12/15 17:25 2011/12/15 17:25
아마 이 기사를 클릭한 독자들 중 일부는 이 기사 제목은 ‘낚시’일 것이라고 예상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글로벌 1위의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공간 인테리어는 아무 관계가 없을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낚시가 아닙니다. 정말 MS가 사무실 내부 공간 배치에 관한 인테리어 사업에 나섰습니다.
 
물론 MS가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 것은 아닙니다. MS는 여전히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MS가 사무실 인테리어에 나선 이유는 바로‘스마트워크’ 때문입니다.

최근 1~2년 모바일 디바이스가 발전하면서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일을 하면서 일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자는 것이 스마트워크입니다. 스마트워크는 국내에선 범정부 차원에서 도입되고 있으며, 기업들도 앞다퉈 스마트워크 도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MS는 이 같은 스마트워크 흐름에 맞춰 이메일, 협업포털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서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MS는 지금까지의 스마트워크에 대한 ‘회의감’을 표시합니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나눠주고, 모바일을 통해 이메일을 확인하고 결재를 올릴 수 있도록 했어도 업무의 효율성과 효과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입니다.

MS는 “아무리 최첨단 IT기술을 도입해도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후 어떻게 하면 진정한 스마트워크를 이룰 수 있을까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MS는 스마트워크를 이루기 위해서는 IT기술보다는 ‘일하는 공간’과 ‘사람’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조사와 테스트를 진행해 연구한 결과, 책상 배치에 따라 업무 생산성이 다르고, 회의실 구조 및 분위기에 따라 아이디어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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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이승식 부장은 “5~6명이 몇 시간씩 회의를 할 때는 성과가 없다가 회의 끝나고 2~3명이 담배 피우면서 얘기할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분위기 딱딱한 회의실에서 바퀴 달린 의자에 둘러 앉아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디어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회의실을 편하게 담배 피우며 수다 떠는 듯한 분위기로 만들면 아이디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MS는 미국 시에틀 본사에 ‘워크플레이스 랩(업무공간 연구소)’를 설립해 어떤 사무공간이 효과적인지 정식으로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휴게실 형태의 미팅 공간이나 개인 전화 공간, 허브 형태의 책상 배치, 개인 업무 공간 등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인지 방법론을 만들었습니다.

이 방법론을 바탕으로 MS 전 세계 지사의 사무실 리모델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싱가폴에 있는 MS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무실도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MS 사무실에도 일부 이 방법론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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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자체적으로 도입한 것을 넘어 이 결과물을 바탕으로 컨설팅 사업에 나섰습니다. MS에는 비즈니스 컨설팅 조직이 없기 때문에 삼일PwC와 협력해 이 사업을 진행합니다. MS가 도출한 방법론을 가지고 삼일PwC의 컨설턴트들이 현장에 접목하는 것입니다.

한국MS 이승식 부장은 “수험생 방의 벽지를 바꿨더니 성적이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면서 “단순히 심미적인 효과뿐 공간에 변화를 주면 업무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MS가 사무실 공간 컨설팅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하는 방식에 대한 방법론도 제공합니다. 기존에는 직원들을 업무별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MS는 일바는 스타일로 분류해서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회의가 많은 사람인지, 외근이 많은 사람인지 분석해서 사무 공간 및 IT기술을 설계합니다.
2011/12/02 09:08 2011/12/02 09:08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웹 사이트는 어느 분야일까요?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전문업체 컴퓨웨어는 ‘고메즈 벤치마크’ 라는 조사를 발표합니다.  국내 8개 산업 분야, 160개 기업들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웹사이트 성능 비교 벤치마크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지난 9월 조사해 지난 19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는 50군데의 고 대역폭 인터넷 백본 위치 매일(휴일 제외) 일정한 간격으로 응답 시간, 가용성 및 일관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시간은 은행사이트들이 평균이 1.5초로 가장 빨랐으며, 온라인 서점 평균이 5.3초로 가장 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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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가 중단되지 않는 지표인 ‘가용성’ 역시 은행들이 가장 높았습니다. 은행사이트 평균이 99.96%였으며, 소셜커머스 평균이 99.30%로 가장 낮았습니다. 가용성이 99.30%라는 것은 1년에 62.32 시간 동안 사이트가 안 열린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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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결과를 분석해보면, 은행 웹사이트들이 응답시간, 가용성, 일관성의 모든 웹사이트 성능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사이버대학교 사이트,  온라인티켓 사이트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는 조사 대상 8개 분야 중 6위에 불과했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컴퓨웨어는 “은행들의 웹사이트 성능을 볼 때 특히 우리나라의 탄탄한 IT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여 전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막상 사용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과는 많이 다른 듯합니다. 평소에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때 느린 속도 때문에 갑갑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네이버, 다음, 야후 등 포털 사이트보다 은행이 약 4배나 더 빠르다는 조사결과가 다소 놀랍습니다.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한국컴퓨웨어 측은 “사용자가 로그온 해서 금융 트랜잭션을 하는 것은 엑티브엑스나 보안관련프로그램들을 다운받고 실행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를 포털보다 느리다라고 단순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홈페이지 접속 속도만 따지면 은행이 제일 빠름에도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시간 때문에 은행 사이트가 갑갑하게 느껴진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성능이라는 것은 사용자의 경험을 기준으로 측정돼야 합니다. 아무리 물리적 측정 결과 빠르게 나온다 하더라도 사용자들이 느리게 느낀다면 소용 없는 일입니다.

혹시나 이런 조사 결과로 인해 은행들이 사용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지나 않을 지 우려되는군요.

이에 대해 한국컴퓨웨어 측은 “홈페이지로 한정해서 모든 회사들을 동일 기준 아래서 비교해야 하는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시사하는 점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2011/10/21 10:57 2011/10/21 10:57
스티브 잡스 CEO의 영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추모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오픈월드 2011 취재차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데, 애플의 고향과 다름없는 이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스티브 잡스 CEO 소식에 마음 아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마켓스트리트에 있는 애플 매장 앞은 추모객으로 장사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아이폰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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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애플 매장 앞. 스티브 잡스 CEO 추모객으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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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애플 매장 앞에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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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장 유리벽에 붙어있는 다양한 언어의 추모 메시지들. 한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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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애플 매장 유리벽에 추모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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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장 앞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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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품을 전시하고 추모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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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도 추모행렬 취재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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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는 항상 붐비는 매장 안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2011/10/06 14:12 2011/10/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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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IT업계의 화두가 된 단어 중에 ‘IT의 소비자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최신 IT를 이끌어가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IT를 통해 내부 생산성을 극대화하거나 프로세스를 혁신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를 넘어 IT의 소비자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IT의 소비자화는 스마트폰, 태블릿PC,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최신 기술의 보급에서 비롯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를 보고 싶어하고, 기업과 소셜네트워크를 맺길 원합니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한 ‘C세대’는 인터넷, 모바일 기기, 소셜 네트워킹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IT 발전을 이끄는 주체는 기업이었는데, IT의 소비자화로 인해 기업보다는 일반 소비자들이 IT를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CA테크놀로지스와 IDC는 최근 이와 관련한 보고서인 ‘IT 소비자들이 기업을 변화시킨다: 당신은 준비됐는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위해 CA테크놀로지스와 IDC는 804명의 IT 의사결정권자와 1040명의 IT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IT 소비자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업일수록 직원 생산성 향상, 고객과의 상호작용 증진, 비즈니스 운영과 의사결정 속도, 민첩성 개선 등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T의 소비자화’에 적극 대처하는 기업인 ‘리더 기업’ 중 45%는 고객의 충성심이 증가했고, 20%는 시장 점유율이 늘어났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이 기업들의 32%는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IT의 소비자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기업일수록 성공 기회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IT의 소비자화는 기업들에 큰 위험성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다양한 디바이스와 채널을 통해 기업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공하는데 기업들은 이를 관리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칫 이를 잘못 관리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또 IT의 소비자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IT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 투자를 요구받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진 다양한 디바이스에 맞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소비자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들이 기업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 안정성도 필요하고, 소비자들이 새로운 IT 요구가 있을 때 즉각 부응할 수 있는 민첩성도 필요합니다.

IT의 소비자화 트렌드는 무조건 따라가기에는 부담이 되고, 외면할 수도 없는 새로운 숙제인 것입니다.

CA테크놀로지스와 IDC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한 방안으로 4가지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첫 번째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우 민감하지 않은 기업의 일은 클라우드에 맡기고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소비자들의 다양한 채널을 모두 지원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합니다. 각종 스마트폰, 태블릿PC이나 각 웹브라우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보고서는 다양한 채널을 지원하는 것이 새로운 비즈니스 채널을 열고, 새 고객을 맞을 할 수 있는 기회이며, 고객과 내부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비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는 IT관리의 자동화입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일일이 대응하려면 예산과 리소스가 많이 투입됩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 같은 예산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자동화는 이 같은 비용을 줄이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지름길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안에 집중할 것을 주문합니다. IT의 소비자화로 인해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정보를 더 많이 보유하게 됩니다. 최근 잇단 보안사고에서 보듯 이를 잘못 관리하면 기업은 신뢰를 잃게 되고, 큰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다양한 디바이스와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합니다.
2011/07/20 16:07 2011/07/20 16:07
최근 포스코가 자사의 전사적자원관리(SAP) 시스템을 오라클에서 SAP로 교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관련기사 포스코 ERP, SAP로 교체하나)
ERP 업계에서는 매우 깜짝 놀랄만한 소식입니다.
 
더구나 포스코의 오라클 기반 프로세스혁신(PI) 프로젝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ERP 업계에서 오라클이 현재의 위상을 차지하게 된 것도 포스코라는 성공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현재 오라클 ERP의 빅4 고객으로는 대한항공, 포스코, LG전자, KT가 손꼽힙니다. 이중 KT가 이미 오라클을 떠나 SAP 품에 안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만약 포스코까지 SAP를 선택한다면 나머지 기업들도 오라클 품에 남아있으리라는 장담을 할 수 없게 될 지도 모릅니다.

◆오라클에게 포스코란…

포스코는 지난 1999년 초 회사 업무 전반을 개혁하는 대형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오라클과 SAP 중에 어떤 패키지 솔루션을 사용할 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당시 전체 정보시스템 구축 예산만 2000억 원에 달했던 어마어마한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 ERP 도입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라클과 SAP가 사운을 걸고 포스코 PI 사업에 매달린 것은 당연했습니다. 오라클은 당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6개월간 합숙까지 하면서 수주전을 펼쳤습니다. 결국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오라클이 포스코 ERP 패키지 공급자로 선정됐으며, 한국오라클은 국내외에서 SAP의 경쟁상대로 급부상했습니다.

시스템 구축 작업은 수주보다 더욱 어려웠습니다. 당시 포스코가 도입한 오라클 ERP 제품인 ‘E비즈니스 스위트’는 시장에 막 출시된 최신 제품이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도입한 사례가 없어 아직 시장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최신 기술을 과감하게 받아들였고, 시스템 구축 현황을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직접 보고받았을 정도로 오라클 본사에서도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 포스코가 정말 SAP를 선택할까

정말 포스코가 오라클을 버리고 SAP를 선택할 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포스코 현업 임원들이 오라클보다 SAP를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ERP 시스템 교체에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막상 현실화 될 것인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지난 1999년 1기 PI프로젝트 당시 약 1년 6개월에 걸쳐 투입된 컨설턴트만 1300여명, 도입한 오라클의 제품만 40여개 모듈입니다. 이를 다 SAP로 교체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과 시간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오라클이 포스코의 SAP 선택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포스코에 자사 제품을 공짜로 주는 한이 있어도 SAP로 이동하도록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본사 차원에서도 포스코는 매우 상징적인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은 ERP뿐 아니라 DB, 미들웨어, 서버 등 다양한 세계 정상급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KT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KT도 한국오라클의 빅4 ERP고객이었지만, 결국 SAP로 ERP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특히 당시 KT의 최고정보책임자(CIO)가 한국오라클 대표 출신이었음에도 한국오라클은 KT를 잃었습니다.
 
다만 KT의 경우 KTF와의 통합이라는 변수가 있었다는 점은 좀 다릅니다. KT는 오라클, KTF는 SAP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둘을 통합하면서 SAP를 선택한 것입니다.

현재 포스코가 오라클을 선택할 지 SAP를 선택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아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포스코의 결정은 국내 ERP 업계와 철강업계를 들썩이게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11/06/13 14:52 2011/06/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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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현재 가장 위대한 IT 기업이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이폰∙아이패드로 스마트한 세상을 열어가는 애플이나 인터넷의 제왕 구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가장 많은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 같은 질문에 ‘IBM’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IT업계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IBM은 100년 동안이나 IT업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영학원론에서는 기업의 목적을 이윤 극대화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사실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오래 생존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덕목입니다. 아무리 이윤이 많이 나도 망하면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미 경제지 포천(Fortune)의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서도 1955년 이후 지금까지 남아 있는 기업은 71개로 생존율이 14%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세계 500대 기업이라면 초우량 기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초우량 기업의 생존율도 이렇게 낮은데 일반 기업의 생존율은 조사해보지 않아도 훨씬 낮을 것입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오랜 생존을 위한 경영 기법인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도 합니다.

기업의 지속적 생존이 어려운 것은 환경변화 때문입니다. 경영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의 운명은 난관에 봉착합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 필름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이스트먼 코닥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있습니다.

IT업계에서도 무수히 많은 절대 강자들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강호를 떠났습니다. 디지털 리서치, 애시톤테이트, 볼랜드, 넷스케이프, 노벨 등 수 많은 IT무림의 고수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현재는 소비자 중심 시대이고, IT산업도 소비자들이 이끌고 있어서 IBM은 일반인들의 인식에서 조금 멀리 있습니다. 하지만 IBM은 IT산업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이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IBM의 위대함은 변화에 맞춘 혁신에서 나옵니다. IBM의 혁신 사례는 경영학 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IBM은 1911년 CTR(Computing-Tabulating-Recording)이라는 회사에서 시작돼 컴퓨터 산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IBM은 1990년대 IBM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회사지만, 수익률은 떨어지고 조직은 방대해졌기 때문입니다. 1992년 49억 7000만 달러의 손실이 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IBM은 이 위기를 혁신으로 극복했습니다. 방대한 조직을 줄이고 제품 회사에서 서비스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큰 마찰이 있었겠지만, 이를 극복해 냈습니다. 결국 IBM은 97년에 모든 사업이 흑자로 전환했고, 무려 80억 달러에 이르는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자사의 상징과도 같았던 PC사업을 매각하고, 프린터 사업부도 분리했습니다. 대신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PwC를 인수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IBM은 기업용 컴퓨터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IBM을 컴퓨터 회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IBM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IT컨설팅 회사이자 소프트웨어 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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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오는 6월 100주년을 맞습니다. 애플, MS는 역사가 40년도 채 되지 않았고, 구글은 겨우 1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요즘 애플이 각광을 받는 것은 시대를 변화시키는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 역시 다른 주체로 인해 변화의 시기가 올 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10년이나 20년 이후 생존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애플, MS, 구글이 IBM처럼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IBM과 같은 혁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2011/04/14 05:07 2011/04/14 05:07
최근 인터넷 업계에 베끼기 논란이 종종 있습니다. 네이버의 미투데이나 다음의 요즘, 싸이월드의 C로그 등은 트위터 짝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네이버톡도 카카오톡을 표절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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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란은 비단 인터넷 업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문화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은 엠넷의 ‘슈퍼스타K’를 따라했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서비스를 차용했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어차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마이스페이스닷컴은 한국의 싸이월드와 매우 많이 유사합니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페이스북 역시 싸이월드를 참조한 것입니다. 마크 주커버그도 방한해 싸이월드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싸이월드는 하늘 아래 새로운 서비스였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싸이월드는 처음에 미국의 식스디그리스닷컴(sixdegrees.com)이라는 회사를 베낀 서비스입니다. 식스디그리스닷컴은 6명만 건너면 전세계 모든 사람이 다 이어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싸이월드 상징인 아바타도 원래 세이클럽에서 먼저 시작한 것을 싸이월드가 받아들인 것입니다.

싸이월드는 식스디그리스 위에 미니홈피를 더하고, 세이클럽 아바타를 수익모델로 이용해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를 세계 최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입니다. 물론 최초로 성공한 SNS 서비스인 것은 분명합니다.

네이버의 울트라 히트 서비스인 지식iN도 역시 네이버가 처음으로 생각해낸 것은 아닙니다. 지식iN 역시 다른 서비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식iN 이전에 국내에는 디비딕이라는 유사서비스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디비딕은 미국의 하우투(HowTo)를 따라한 서비스였습니다.

그럼 순수창작이 아닌 싸이월드, 네이버 지식iN은 가치가 없는 서비스일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새로운가 아닌가가 아니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네오위즈도 세이홈피라는 미니홈피를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성공했고, 세이홈피는 실패했습니다. 싸이월드의 1촌은 성공했지만 유사한 개념으로 시작한 식스디그리스는 실패했습니다.

싸이월드 성공의 배경에는 1촌이라는 개념과 미니홈피라는 새로운 서비스, 여기에 아바타와 도토리라는 수익모델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싸이월드를 똑같이 참조했지만 마이스페이스닷컴은 위기를 겪고 있고,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서비스가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네이버 지식iN은 성공했지만, 디비딕이나 하우투는 실패했습니다. 네이버 지식iN은 기존의 검색이라는 서비스와 맞물려 ‘지식 검색’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광고도 엄청난 효과가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도 왓츠앱(Whatsapp)을 따라한 것입니다. 왓츠앱은 유료인 반면 카카오톡은 무료로 시작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최근 나오는 베끼기 비판도 이런 맥락에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서비스를 차용했다는 사실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가혹합니다. 모두가 처음에는 벤치마킹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창의성이란 독창적인 것만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독창성과 함께 유의성이 있어야 창의성이 완성됩니다.

창의적 인터넷 서비스는 기존의 독창적 서비스들을 어떻게 유의미하게 엮어 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지켜봐야 할 것은 독창성이 아니라 유의성인 것 같습니다.
2011/03/10 17:36 2011/03/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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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초. 인터넷 혁명이 시작되던 그 시기에 썬마이크로시즈는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솔라리스가 탑재된 썬의 유닉스 서버는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었고, 회사에는 자바라는 새로운 무기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썬의 미래는 밝기만 했던 시기죠.

반대로 애플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IBM 호환 PC에 밀린 애플은 거의 파산 직전이었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5~6달러까지 떨어져있었으니, 바람 앞의 촛불 신세였던 것입니다.

이 때 썬은 애플을 인수할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썬의 창업주인 스콧 맥닐리는 그 해 샌디에고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설명회에서 애플 인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인수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애플의 주요 주주였던 투자은행이 썬에 더 많은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스콧 맥닐리는 결국 애플을 포기했습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만약 썬이 애플을 인수했다면 어땠을까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히트상품이 등장할 수 있었을까요? 또 솔라리스와 자바를 창조해 낸 위대한 기업이었던 썬이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까요?

스콧 맥닐리는 이에 대해 ‘NO’라고 답합니다.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는 스콧 맥닐리와 썬의 전직 임원인 에드 잰더의 대담이 있었습니다.

스콧 맥닐리는 이 자리에서 “만약 우리가 애플을 매수했다면 아이패드도, 아이팟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그런 계획을 없애 버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유닉스 서버를 공급해 엄청난 성장을 해 온 썬이 MP3에 관심을 가졌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 썬이 애플을 인수했다면 스티브 잡스 CEO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애플이 위기에 있을 때 스티브 잡스는 픽사를 설립해 디즈니에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스콧 맥닐리는 썬이 무너진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인텔칩을 너무 늦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실수는 x86용 솔라리스 탑재 머신을 빨리 제공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닷컴 버블이 끝난 후 썬은 10년 동안 계속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하이엔드 서버 시장에서는 IBM에 밀리고, 로우엔드 시장에서는 HP나 델에 밀렸습니다.

썬은 “솔라리스라는 엄청난 무기가 있기 때문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평해 왔지만, 고객들은 솔라리스를 구매한 것이 아니라 그냥 썬의 서버를 구매했던 것입니다.

스콧 맥닐리 전 CEO는 “만약 우리가 인텔 펜티엄 칩을 재빨리 채용해 1CPU나 2CPU 탑재 머신에 솔라리스를 넣어 판매했다면 리눅스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우리는 2000년 이후 새로운 궤도에 올라, 구글도 지금 솔라리스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판단 미스 때문에 썬은 2010년 오라클에 인수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기업이라도 한 순간의 판단미스로 순식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세상을 호령하는 애플, 구글, MS도 결국은 언제나 담벼락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삐끗하는 순간 담장 아래로 떨어지고 맙니다.
2011/03/02 14:39 2011/03/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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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CEO가 언제까지 MS를 이끌 수 있을 것인가라는 주제의 블로그 포스팅을 준비 중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구글의 에릭 슈미트 사장이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화제군요.

구글은 공동창업주인 래리 페이지가 오는 4 4일부터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돼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관련기사 구글 에릭 슈미트는 왜 CEO에서 물러날까?)

슈미트 사장가 비록 구글 창업자는 아니지만 현재의 구글을 만드는데 엄청난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의 3대 축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 노벨 등을 거친 IT업체 전문 경영인인 슈미트 사장은 기술밖에 모르는 철부지들의 괴짜 집단이었던 구글을 글로럽 IT기업으로 자리매김 시켰습니다.

현재 구글을 만든 1등 공신, 아니 특등 공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측은 이번 인사가 경영진의 책임을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래리 페이지가 CEO를 맡고, 세르게이 브린이 신제품 개발을 책임집니다. 슈미트 사장은 앞으로 대외 협상, 제휴, 고객관리, 대 정부 활동과 래리와 세르게이에 대한 자문을 맡는다고 합니다. 소위 고문또는 명예회장이 되는 것입니다. 이젠 뒷방으로 물러나는 것으로 비칩니다.

아직 이 같은 인사조치의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페이스북의 엄청난 성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구글의 잇따른 실패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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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에 쓰려고 했던 MS 스티브 발머 CEO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스티브 발머도 MS의 창업주는 아니지만 초기부터 MS의 경영을 이끌어 온 인물입니다. 발머 CEO P&G에서 근무하다가 1980 MS에 입사했습니다. 하버드 동창인 빌 게이츠의 제안에 따른 것입니다. 이후 스티브 발머는 MS 성공의 역사를 함께 했고, 현재 MS 회장의 지위까지 올라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MS의 분위기를 볼 때 스티브 발머가 얼마나 더 MS 회장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의문이 듭니다. 애플, 구글 등에 맞서 잇따라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검색, 모바일, 태블릿PC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에서 MS는 제대로 대응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동안 MS는 그저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윈도폰7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준비했지만, 시장 대응이 너무 늦었습니다. 윈도폰7은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태블릿PC와 인터넷 검색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MS는 시장 진입이 늦었다 하더라도 금방 선두업체를 따라잡는 기염을 토하곤 했지만, 2000년 중반 이후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워졌습니다.

MS
가 여전히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주가가 현상유지 하거나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스티브 발머 CEO에게는 매우 부담스럽게 작용할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CEO를 교체하자는 목소리가 주주들로부터 나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IT전문지 e위크는 스티브 발머 CES 성과는 떠날 준비가 됐음을 입증한다는 노골적인 제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발머 CEO에게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남아있습니다. 아마존, 구글, 세일즈포스닷컴 등이 앞서나가고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여전히 초기 시장입니다. 우열이 가려졌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특히 MS
는 스스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올인했다고 말할 정도로 이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니 1~2년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조차 리더십을 찾지 못한다면 스티브 발머 CEO는 더 이상 자리를 보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더군다나 클라우드 컴퓨팅을 책임져 왔던 레이 오지 CTO마저 MS를 떠났기 때문에 그 책임은 발머 CEO에게 모두 전가될 것입니다.
2011/01/21 14:39 2011/01/21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