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라클 자바의 보안 취약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라클 측이 지난 13 자바7 취약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업데이트 11 선보였는데, 이것도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심지어 미국 국토안보부는 " 브라우저에서 반드시 자바를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음'으로 기본 설정을 바꾸라" 경고하며 "그것이 앞으로 발견될 수도 있는 자바 취약점으로 인한 문제를 경감시킬 "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10일에도 "오라클 자바7 업데이트 10 이전 버전들은 허가받지 않은 공격자들이  원격에서 시스템을 제멋데로 조정할 수 있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면서 "기존 자바 취약점들은 이미 광범위하게 해커들의 타겟이 됐고 새로운 자바 취약점도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자바는 보안 취약점이 많은 플랫폼입니다. 러시아의 보안회사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지난 해 발생한 사이버 공격의 절반이 자바 취약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자바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플랫폼입니다. 30억 개의 디바이스에서 자바가 구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보안취약점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자바 플랫폼의 미래는 어두울 것입니다. 이미 파이어폭스 등은 자바가 실행되지 않도록 하는 옵션을 기본으로 변경했습니다. 사용자가 자바를 실행하겠다고 클릭을 해야만 자바가 실행되는 것입니다.

오라클 측은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기대합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2013/01/15 10:06 2013/01/15 10:0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븐 스놉스키 사장이 지난 13일 갑자기 회사를 떠난 이후 일주일 내내 IT업계가 떠들썩합니다.
 
그가 MS의 상징인 윈도 운영체제 개발을 총괄해 왔고, MS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예상됐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퇴사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윈도8이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스놉스키 사장이 MS를 그만 둔 것은 충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10년 말 제 2의 빌게이츠라고 불렸던 레이 오지 CSA(수석 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회사 떠난 이후 MS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퇴사에 대해 각종 IT미디어와 블로그 등에서는 그의 괴팍한 성격과 스티브 발머 회장 및 다른 경영진과의 갈등을 퇴사 이유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애플에서 iOS 개발을 총괄하다가 최근 퇴사한 스콧 포스톨처럼 스놉스키 사장도 주변의 회사 동료로부터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그가 다른 부서와 협력에 적극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부서만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타부서에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레이 오지가 회사를 떠날 때도 스놉스키 사장과의 갈등(윈도 라이브 메시 도입 문제)이 하나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관전 포인트는 그가 왜 떠났느냐는 궁금증 보다는 그가 없는 MS와 윈도는 어떻게 될 것이냐로 옮겨가야 할 것입니다.

스놉스키 사장은 MS가 윈도 비스타의 실패로 허우적거릴 때 윈도 사업부를 다시 일으킨 인물로 유명합니다. 특히 출시 일정이 계속 지연돼 타임투마켓(Time-To-Market)을 놓치는 고질병을 앓고 있던 상황에서 윈도7과 윈도8을 예정된 시점에 출시하면서 능력을 검증받았습니다.

그는 특히 MS 직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그의 독단적인 성격이 경영진 내부에서는 갈등의 요인이 됐을지 모르겠지만, 스티브 발머 CEO를 존경한다는 MS 직원들보다는 스놉스키 사장을 존경한다는 MS 직원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개발 및 엔지니어링에 대한 가치 평가가 높은 MS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MS 엔니지어 그룹에서는 우상 또는 스타였습니다.

스놉스키가 떠난 자리는 줄리 라르손 그린과 타미 렐러가 맡게 됩니다. 지금까지 스놉스키를 보좌해 왔던 라르손 그린이 윈도(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을 책임지게 되며, 현 CFO(최고재무책임자)인 렐러는 윈도 비즈니스를 책임지게 됩니다.

이 둘은 MS 내부에서 테크놀로지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아닙니다.

라르손 그린은 학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공부했지만, MS에서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인 전문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렐러는 재무 및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빌 게이츠도 MS를 떠나고, 레이 오지도 가고, 스티븐 스놉스키도 회사를 그만 뒀습니다. MS에서 테크놀로지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대신 MBA 학위 소지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 가고 있습니다.

과연 이 같은 현상이 MS의 전략과 제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2/11/16 12:10 2012/11/16 12: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 앱 스타-해커톤 코리아 어워드’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MS는 지난 9월 16일 24시간 동안 전국의 대학생 및 전문 개발자 1000여 명이 참가한 해커톤(해킹+마리톤) 행사를 개최한 적이 있는데, 이날 그 중 8팀(전문 개발자 4팀+학생 개발자 4팀)을 최종 선발해 시연하고 시상했습니다.

한국MS가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는 윈도8 스타일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활성화 하는 취지로 개최한 행사입니다. 윈도8에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윈도 스토어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 하도록 했습니다. 

윈도 스토업 앱은 전통적인 윈도 앱과는 다릅니다. 태블릿 기기 이용자들을 대비해 터치 인터페이스에 어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윈도8 스타일에 맞는 앱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결선까지 올라온 8팀의 윈도 스토업 앱을 소개합니다.

전문 개발자 부문 대상은 (주)오르카의 코스믹범프가 탔습니다. 코스믹범프는 아케이드와 퍼즐요소를 결합한 게임으로, 앵그리버드 등과 같이 물리엔진을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코스믹범프는 앞서 iOS용으로도 개발된 바 있습니다.

전문 개발자 부문 최우수상은 김영철∙김대열 씨가 개발한 fDiary입니다. 이는 페이스북에 기록한 자신의 이야기를 한 눈에 보면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내가 어느 시기에 글을 많이 올렸는지 한 눈에 알 수 있고, 나의 이야기를 시간대 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좀 더 구체화 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상에는 모바일 게임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와 클라셰 스튜디오의 테스트바다(TestBada)가 올랐습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네이버 UI 개발자인 심상민 씨가 개인적으로 개발한 게임으로, 체스 게임을 변형한 것입니다. 한번씩 돌아가며 체스를 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을 빠르게 피하고 공격해야 합니다. 

테스트바다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준석 씨의 클라셰 스튜디오가 개발한 것으로, 각종 시험 문제를 제공하는 앱입니다. 각종 시험에 대비해 윈도8 기기에서 값싸게 모의고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만3000원 하는 토익 모의고사를 4000원에 볼 수 있습니다.


학생 개발자 부문 대상은 이근욱(명지대)∙최낙권(한양대) 학생이 개발한 ‘씽카곤(THINKAGON)’이 차지했습니다. 씽카곤은 창의적인 생각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유도하고 훈련하는 앱입입니다. 앱에서 제시하는 그림을 보고 상상한 주제나 스토리를 메모한 뒤, 원래의 주제와 비교해 보면서 창의적 사고를 훈련합니다.

학생 개발자 부문 최우수상은 윤인성(숭실대)∙김미경(중앙대) 학생의 아이러브쿠폰입니다. 이는 각 소셜커머스의 딜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앱으로, 일일이 여러 소셜커머스를 방문하지 않아도 소셜커머스의 딜을 카테고리 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 개발자 부문 금상은 주변의 와이파이 정보를 일기예보처럼 보여주는 ‘와이파이날씨(한규일, 경북대)’와 유아들이 태블릿 기기에서 숫자를 따라 쓰도록 유도해 숫자를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나,두울,셋이요(김한웅∙노혜민, 세종대)’가 차지했습니다. 

대회를 위해 짧은 기간 동안 개발한 앱들이기 때문에 기능에는 아직 제약이 좀 있었지만 기존 윈도 PC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앱들도 있었습니다.

수상자들의 면면도 흥미롭습니다. NHN에 근무하는 심상민 씨는 회사에서는 UI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 게임을 들고 출전했습니다. 심씨는 “게임 관련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개발 해 본 적이 있어서 경험 삼아 참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부문 1위를 차지한 이근욱, 최낙권 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완성된 앱을 개발해 봤다고 합니다. 첫 작품으로 대상을 탔으니 미래가 기대되는 학생들입니다. 최낙권 군은 대상 상금(888만원)으로 전 세계 학생들이 경쟁하는 MS 소프트웨어 월드컵인 이매진컵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2012/11/12 09:56 2012/11/12 09:5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벤트를 잘 하는 회사입니다. 중요한 신제품이 출시되거나 의미 있는 기념일에 벌이는 이벤트는 제품의 품질 여부와 관계없이 참석자들에게 제품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MS가 애플에 비해 팬은 적지만, 이런 행사에 참석하는 이용자들은 MS의 팬을 자처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상합니다. MS에 가장 중요한 제품인 윈도8 출시 이벤트에 대해 악평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MS는 지난 26일 윈도8 미드나잇 카운트다운 파티를 시작으로 블로거 파티 등 다양한 종류의 런칭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반응이 영 좋지 않습니다. 특히 블로거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한국MS가 윈도7 출시 당시 777명을 초대해 대대적인 파티를 열어 블로거들의 환심을 샀던 것과 달리 윈도8 출시 행사에는 88명의 블로거들만 초대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IT 블로거들은 윈도8이 설치된 다양한 태블릿과 PC를 한 눈에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블로거 파티에는 초대받은 소수의 블로거들만 참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미쉘 시몬슨 한국MS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사업 본부장이 등장해 윈도8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는데 그의 영어 발표에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다 보니 많은 블로거들은 한숨만 쉬어야 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무리 미국 회사라고 해도 한국 블로거들을 모아 놓고 통역도 없이 영어로 발표했다는 사실은 조금 이해하기 힘듭니다. 한국MS에는 한국어 잘 하는 수백명의 임직원이 있는데 굳이 왜 영어로 발표했을까요.

MS가 야심차게 기획한 출시 행사인 윈도8 미드나잇 카운트다운 파티에 대한 평가도 최악입니다.
 
윈도8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은 많은데 한밤중에 좁은 장소에서 진행하다 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윈도8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왔다는 것입니다. IT 커뮤니티인 클리앙, 트위터 등에서는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불평불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국MS는 개그맨 김원효씨 등을 초대하는 등 여러 아이디어를 냈지만, 막상 윈도8에 대한 키노트도 없이 진행돼 윈도8이 행사의 중심에서 사라져 마치 홈쇼핑 같았다는 평가입니다.

MS는 전 세계적으로 윈도8 런칭 행사를 조용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세계 경제 침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용하게 진행하려 했던 출시 행사가 오히려 더 큰 잡음을 내고 있으니 한국MS로서는 속이 쓰릴 것 같습니다.
2012/11/05 13:13 2012/11/05 13:13
지난 26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클라이언트 운영체제 윈도8이 출시됐습니다. 태블릿과 PC 시장을 모두 공략하겠다는 포부로 MS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입니다.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BYOD(Bring Your Own Devices) 시대를 겨냥한 MS의 핵심 제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는 예년에 비해 이번 윈도8 출시 이벤트는 조용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틀즈 전 멤버들을 초대하거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윈도 아이콘으로 밝히는 등 유난을 떨었지만 올해는 조용히 진행했습니다. 출시 행사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해변의 57번 부두는 한때 차고지로 쓰인 곳이라고 합니다.

조촐한 이벤트 기조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윈도 운영체제를 출시할 때 한국MS는 대부분 비싼 호텔의 행사장을 거의 통째로 빌려 대대적인 출시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행사는 거의 일주일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심야에 조촐한 파티를 개최하는 것으로 출시 이벤트를 마쳤습니다.

미디어 대상 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MS는 윈도8이 공식 출시된 지 4일이나 지난 30일에서야 서울 역삼동의 한 예식장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왜 이렇게 조용하게 윈도8 출시 행사를 진행하는지는 MS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과, 경쟁사인 애플은 MS처럼 대대적인 출시 이벤트를 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미루어 짐작할 뿐입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한국MS가 출시 이벤트에서 윈도8 비매품을 배포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MS는 지금까지 새로운 윈도가 출시되면 이벤트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비매품을 증정하곤 했습니다. 윈도 운영체제를 직접 사용해보고 기사나 블로그에 좋은 리뷰를 써 달라는 의미일 것이고, 또 새 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내달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나 윈도8 비매품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26일 런칭 파티에서도, 30일 열린 미디어 브리핑 현장에서도 한국MS는 윈도8 비매품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에 대해 한국MS 측은 “(참석자들이) 터치 기능이 없는 PC나 노트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블릿 시장을 겨냥한 윈도8의 새로운 사용자환경(UI)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디바이스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에 MS의 의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MS는 윈도8을 통해 터치 디바이스뿐 아니라 기존의 PC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입니다. PC의 모니터에는 터치 기능이 없는 것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10억대의 윈도 기반 디바이스가 있다고 합니다. 이 디바이스들은 대부분 터치 인터페이스가 없습니다. 이 시장을 노린다면 과거처럼 윈도8을 홍보하기 위해 비매품을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는 윈도 출시 이후 들려오는 “PC에서는 윈도8이 윈도7보다 불편하다”는 목소리와 맞물립니다. 기존의 PC 이용자들에게 굳이 비매품을 제공해봐야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기사와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에 PC 사용자들의 안 좋은 경험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쩌면 MS 스스로도 기존의 PC와 윈도8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건 아닐까요?
2012/10/31 09:57 2012/10/31 09:57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클라이언트 운영체제(OS)인 윈도8을 출시했습니다. 윈도8은 기존의 PC시장과 태블릿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운영체제로,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한 MS의 야심작입니다. PC의 시대가 저물고 모바일 시대가 열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윈도8의 성공여부는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IT 업계를 지배했던 MS의 영향력이 지속될 수 있을 지 판가름 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업들이 윈도8을 얼마나 채택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윈도XP, 윈도7 등 지금까지 MS 운영체제 중 성공을 거둔 제품들은 모두 기업 시장에서 받아들여진 것들입니다. 그러나 윈도비스타처럼 기업들로부터 외면 받은 제품은 쓰라린 실패를 맛 봐야 했습니다.

과연 기업들은 윈도8을 선택할까요?

일단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윈도8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피터 손더가드 가트너 수석부사장은 최근 열린 가트너 심포지움에서 “소비자 시장과 태블릿 분야에서 윈도8이 보급될 가능성은 있지만, 기업들이 기존 PC를 윈도8 기반으로 바꾸기 위한 동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14년까지 기업들의 90%는 윈도8 도입을 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S 운영체제 신제품이 2~3년 주기로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2014년까지도 기업들의 선택을 못 받는다면 윈도8은 그 이후에도 선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 이후에는 새로운 윈도가 등장할 테니까요.

로이터 통신도 “윈도8은 기업용 제품 이라기보다는, 개인 컴퓨터 사용자를위한 OS”라면서 “윈도8에는 비즈니스에 유효한 새로운 기능도 특별히 없어 기업들은 현재 도입할 이유가 그다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업들이 윈도8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윈도8이 PC보다는 태블릿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윈도8은 기본적으로 메트로스타일이라고 불렸던 윈도폰7의 사용자환경(UI)를 그대로 채택했습니다. 이는 마우스보다는 손가락 터치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UI입니다. 때문에 PC를 여전히 클라이언트 디바이스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기업들은 윈도8의 UI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

또 새로운 UI를 도입할 경우, 교육비용도 적지 않게 듭니다. 기업에는 20대 신입사원부터 50~60대 임원까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젊은 직원들은 새로운 UI에 쉽게 적응한다고 하더라도 관리자급 직원들에게는 새로운 교육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교육에 필요한 시간을 비용으로 계산할 경우, 직원 1인당 400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반면 MS 측은 이 같은 의견에 반박합니다. MS의 론 마케지히 기업 부문 부사장은 “지금은 개인과 기업 고객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대”라면서 “윈도8을 도입함으로써 태블릿과 PC 중 하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이 없어진다는 이유만으로도 기업 사용자는 윈도8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기업들이 윈도8을 도입할 요인은 많이 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윈도XP의 지원기간이 끝나간다는 점입니다. 윈도XP는 10년도 넘은 구닥다리 운영체제이지만, 아직도 40% 정도의 기업들이 윈도XP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MS는 윈도XP에 대한 지원을 2014년 4월에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보안업데이트 등 MS의 지원은 사라집니다. 또 최신 하드웨어 중 일부는 윈도XP를 지원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현재 윈도XP 사용하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기업이라도 새로운 운영체제 도입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 된 것입니다.

내년초 출시될 오피스 2013도 윈도8로의 전환을 유인합니다. 현재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오피스 2003은 이제 교체할 시점이 됐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오피스 2013은 윈도XP에는 설치되지 않습니다. 윈도7이상의 운영체제에만 오피스 2013이 설치됩니다. 오피스2013을 사용하려는 기업들은 운영체제도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또 모바일 트렌드와 IT의 소비자화도 기업들이 윈도8을 선택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기업들은 개인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도구를 제공해야 하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업무에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윈도8은 태블릿과 PC, 두 가지 용도로 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투자를 일원화할 수 있습니다. 또 아이패드의 경우 애플의 정책 때문에 보안 등과 관련돼 기업들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윈도 태블릿이 기업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2012/10/30 10:42 2012/10/30 10:4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앨빈 토플러는 1980년의 명저 <제3의 물결>에서 ‘프로슈머(Prosumer)’라는 단어를 처음 언급했습니다.
 
이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말로, 기업의 제품설계에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를 말합니다. 기업들은 프로슈머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품에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는 그러나 프로슈머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일반소비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기업에 밝히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일부 얼리어댑터 등의 전문적 소비자들만이 프로슈머를 자처합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등장하면서 이같은 양상은 달라졌습니다. SNS에는 고객이 원하는 것들이 가공되지 않고 널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제품개발에 잘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모두를 프로슈머로 만들 수 있습니다.
 
소셜PLM이란 이런 목소리를 제품설계에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말합니다. 제품 설계 단에서부터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언뜻보면 고객관계관리(CRM)에 SNS를 결합한 소셜CRM과 유사하지만, 소셜CRM이 마케팅 관점에서 주로 바라본다면 소셜PLM은 제품 개발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 많은 데이터입니다. 우리 회사와 관련 없는 데이터, 고객의 정확한 요구가 아닌 데이터들이 마구잡이로 널려 있기 때문에 그 중에서 중요한 데이터만 찾아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또 소셜 데이터들은 각자 자신의 언어로 표현돼 있기 때문에 이를 자동화 해서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녹여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소셜PLM을 위해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등과 같은 소셜 플랫폼에서 정보를 찾아내고,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하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제품 개발에 활용될 가치 있는 데이터에 대한 분석작업이 들어가야 합니다.
 
제품 설계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동안 고객의 요구도 관리∙추적돼야 합니다. 물론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고, 이를 지원할 툴도 현재는 찾기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25일 서울 잠실호텔에서 열린 지멘스PLM소프트웨어의 ‘지멘스 PLM 커넥션 코리아 2012’에서 카이스트 서효원 교수는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한 하나의 연구 결과를 선보였습니다. 서 교수는 시맨틱 프로세싱을 통해 DB, 엔지니어링 문서, SNS 등에서 들어온 정보를 WS 데이터로 만드는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물론 이 같은 방법이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PLM의 영역을 넘어 빅데이터 분석 및 텍스트 마이닝과 같은 자연언어처리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도구가 등장하지는 않았더라도, 소셜PLM은 PLM 업계에서 풀지 않을 수
없는 숙제입니다. 이 시간에도 일분마다 65만개의 페이스북 상태 업데이트가 이뤄지며, 9만8000개의 트윗이 작성되고 있고, 60시간 분량의 비디오가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속에는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이 있고, 이를 분석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면 경쟁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2012/10/26 13:07 2012/10/26 13:07
글로벌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산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산업은 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 영역에 속했습니다. 기업들은 DBMS 라이선스를 구매하고, 서버와 스토리지에 연결해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DBMS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산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DBMS 라이선스와 서버, 스토리지를 각각 사서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하드웨어 박스를 사면 그 안에 필요한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마치 각종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를 사듯 DBMS라는 하드웨어를 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글로벌 IT 트렌드를 이끄는 공룡 기업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IBM은 지난 9일 ‘퓨어데이터시스템(PureData System)이라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IBM은 이미 DB2와 인포믹스라는 전통적인 DBMS 소프트웨어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새로운 제품을 표한 것입니다. 퓨어데이터시스템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서버와 스토리지, DBMS 소프트웨어 등이 통합돼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티브 밀스 IBM 부사장은 이에 대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 단계에서 최적화하고, 전문가의 지식을 내장한 제품”이라며 “이를 통해 시스템 도입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운영 및 유지보수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21세기에 어울리는 베스트 패키지”라고 설명했습니다.

IBM의 이런 행보는 최대 경쟁자 오라클을 벤치마크 한 것입니다. 오라클은 지난 2008년 ‘엑사데이터’라는 이름으로 박스형 DB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라클 오픈월드에서는 인메모리 DB 기능까지 탑재한 엑사데이터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최강자 SAP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SAP는 100% 인메모리 기반의 DB박스인 SAP HANA를 개발했습니다. 다만 SAP는 자체적으로 하드웨어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HP 등과 같은 외부 하드웨어 업체와 함께 DB 박스를 만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같은 흐름은 소비자 시장의 IT 트렌드가 기업용 IT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최적의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업체의 가치가 높아진 것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스로를 “디바이스 회사”라고 정의하는 것도 이런 흐름이 반영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엑사데이타와 같은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애플의 아이폰 모델을 기업용 IT 시장에 반영한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앨리슨 회장은 고(故) 스티브잡스 애플 CEO와 오랜 친구 사이입니다.

앨리슨 회장은 지난 4월 일본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2 도쿄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직한 이후 나와 산책을 함께 하면서 MS, 인텔, HP 등이 함께 만드는 PC의 세계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의사결정도 늦으며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회사가 소프트웨어도 만들고 하드웨어도 개발하고, 온라인 서비스도 다루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었다. 스티브잡스가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결과 애플의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애플은 MS나 HP보다 더 적은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훨씬 더 큰 업적을 이뤘다. 이것이 바로 오라클의 전략이다”

이런 오라클의 전략이 시장에서 성공함에 따라 IBM, SAP와 같은 경쟁 회사들도 유사한 전략을 쓰게 된 것입니다.
2012/10/11 11:24 2012/10/11 11: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 4일(미국시각) ‘소셜 엔터프라이즈(Social Enterrise)라는 상표 등록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앞으로 회사 마케팅 활동에도 이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셜 엔터프라이즈’는 지금까지 많은 IT업체들이 표방해온 마케팅 구호였습니다.  업무 환경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구성원 간 수평적 의사소통 구조를 갖추고, 소비자 반응에도 민첩하게 대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웹2.0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때 따라 등장했던 ‘엔터프라이즈2.0’이라는 말이 최근 들어 SNS 유행과 함께 ‘소셜 엔터프라이즈’로 발전한 것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도 지금까지 ‘소셜 엔터프라이즈’라는 마케팅 메시지에 주력했습니다. 기업과 고객, 파트너, 직원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메시지였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문 업체 ‘버디미디어’를 6억8900만달러에 인수했고, 소셜분석업체 라디안6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메시징 서비스 ‘딤딤’과 협업 서비스 ‘채터’ 기능도 소셜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세일즈포스닷컴의 중요한 무기였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소셜 엔터프라이즈’라는 용어의 선점을 위해 올해 초에는 상표등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일즈포스닷컴은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을 포기했습니다. ‘소셜 엔터프라이즈’라는 용어를 세일즈포스닷컴이 독점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컸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사회공헌 분야에서 ‘소셜 엔터프라이즈(사회적 기업)’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적 기업’은 사업적 전략에 따라 빈곤 퇴치, 교육 개선 등의 인도주의를 추구하는 기업이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등을 말합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소셜 엔트프라이즈’를 상표 등록을 하자 사회공헌 분야에서 많은 비판을 가했습니다. 특정 회사가 소유할 수 있는 용어가 아니라는 비판이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결국 이 같은 비판을 수용했습니다. 이 회사 마크 베니오프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은 창립이후 사회 공헌 활동을 널리 지원해왔다”면서 “사회 공헌 분야에 혼란을 일으킬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관계 기관의 의견을 검토 한 결과 소셜 엔터프라이즈의 상표 등록 신청을 취하, 향후 마케팅에서도 이 단어의 사용을 중지한다”고 말했습니다.
2012/09/06 11:49 2012/09/06 11:49
지난 몇 년간 IT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뉴스는 뭐니뭐니해도 인수합병 소식입니다. 글로벌 IT업체들은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거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시장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 전략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들의 인수합병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은 IT트렌드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들이 이 변화에 맞춰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회사는 IBM과 오라클, SAP 입니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을 주도하는 이 회사들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시장이 들썩거리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점이 이 세 회사의 인수합병이 경쟁하듯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회사가 A라는 회사를 인수하면, 다른 두 회사는 지체 없이 A의 경쟁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7년 3월 오라클이 33억달러를 들여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소프트웨어 업체 하이페리온을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SAP는 그해 10월 67억8천만달러에 비즈니스오브젝트 인수의향을 밝혔습니다. IBM도 뒤지지 않고 바로 한 달 후 50억달러에 코그너스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인수 러시와 함께 BI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빅데이터 열풍도 BI와 무관치 않습니다. 기존 BI가 정형 데이터를 주로 분석했다면,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비정형∙스트리밍 데이터 등으로 확장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커머스 시장도 세 업계의 인수경쟁은 계속됐습니다. SAP는 지난 해와 올해 B2B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크로스게이트와 아리바를 인수했습니다. IBM은 스털링, 유니카를 인수했고, 오라클은 아트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가장 최근에는 인사관리솔루션 시장에서 인수 경쟁으로 불꽃이 튀었습니다. IBM은 며칠 전 13억달러에 인적자원관리 솔루현 업체 케넥사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오라클도 지난 2월 인적자원관리 솔루션 강화를 위해 ‘탈레오’를 19억달러에 인수키로 했고, SAP도 지난 해 12월 HR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석세스펙터를 3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같은 인수전 결과 세 회사는 모든 영역에서 전방위적인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과거의 경우 DB는 오라클, 미들웨어는 IBM, 애플리케이션은 SAP 등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DB 시장에 발을 담그지 않았던 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하고, HANA를 개발하면서 DB 시장에 뛰어들어 오라클과 IBM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은 하지 않겠다던 IBM도 지난 2~3년간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IBM이 아직 ERP(전사적자원관리)는 없지만 인적자원관리(HR) 업체, 특정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전방위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DB뿐 아니라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시장의 1~2위를 다투는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결국 세 회사는 거의 모든 IT영역에서 부딪히는 형국이 됐습니다. 여기에 주로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합쳐, 네 회사가 글로벌 IT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앞으로 10년 뒤엔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에 이 네 개의 업체만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을 내 놓기도 합니다. 다소 과장된 시각이라고 해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산업의 이 4개의 회사 중심으로 수렴돼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보입니다.
2012/08/30 11:07 2012/08/30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