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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다녀왔습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조금 무리한 일정으로 터키 여행을 시도했습니다. 평소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 자세한 지식이 없었던 저로서는 이번 여행을 통해 터키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 앞서 터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지 못한 채 길을 나섰습니다. 예약한 호텔은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어느 유적지(관광지)가 유명한지, 맛 집은 어디인지 미리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저나 아내 모두 휴가 전날까지 바쁜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저 항공권과 지도 하나만 달랑 들고 터키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벌어졌습니다. 공항에 내려 유적지가 몰려 있다는 술탄 아흐멧 지역에 호텔을 예약해 뒀는데 도저히 호텔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태를 대비해 인천공항 인터넷 카페에 들러 호텔 지도를 프린트 해놨는데, 무언가 실수가 있었는지 전혀 엉뚱한 지도만이 제 손안에 놓여있었습니다.

예약해 놓은 호텔은 누구나 알 만한 고급호텔이 아니었기 때문에 현지 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현지인들에게 아무리 물어도 제가 예약한 호텔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직 뜨거운 날씨에 술탄 아흐멧 자미(블루 모스크)의 웅장한 자태를 눈 앞에 두고도 짜증이 밀려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순간 제 눈에 한 줄기 희망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무료 와이파이 지역이라는 알림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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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 구글 지도를 열었습니다. 검색창에 호텔이름을 넣고 현재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제가 예약한 호텔은 바로 근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이스탄불 시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가 아니었다면 저는 한참 더 많은 시간을 길거리에서 헤맸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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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IT가 발달된 나라인 것 같았습니다. 특히 와이파이는 굉장히 많이 확산돼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제가 묵은 모든 호텔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했고, 들어가는 식당∙카페 대부분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버스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탄 버스에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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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최근 와이파이존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호텔은 비용을 지불해야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대규모 프렌차이즈 카페에 들어가거나 특정 통신사 이용자들만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낯선 여행자들이 마음 편히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한국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그들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카메라도 불필요하게 만들었습니다. 콤팩트 카메라를 가져갔지만,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는 것이 훨씬 편했습니다. 카메라의 사진을 PC에 옮긴 후 다시 웹에 올리는 번거로운 작업을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머나먼 타국에서 찍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웹에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불과 1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스마트폰과 무선 인터넷은 여행의 훌륭한 안내자였고, 벗이었습니다. 어느 음식점이 터키의 맛을 느낄 수 있는지 그때그때 검색할 수 있었고,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나 느낌을 그때마다 페이스북에 올리면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여행갈 때 반드시 챙겨야할 물품으로 스마트폰을 1순위에 올려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2010/08/30 15:13 2010/08/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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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상일 기자의 ‘모바일 오피스 도입 기업, 옴니아 딜레마?’ 라는 포스팅을 먼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선도적인 기업들이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면서 윈도 모바일폰을 도입했는데, 윈도 모바일 폰 단말기가 없어 곤경에 빠졌다는 내용입니다.

이 기업들이 난관에 빠진 이유는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때문입니다. 윈도 모바일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서는 구동되지 않기 때문에 윈도 모바일폰이 필요한데 제조사들이 더 이상 윈도 모바일폰을 만들지 않아 생긴 문제입니다.

이 같은 플랫폼 문제는 모바일 오피스가 발전할수록 큰 고민이 될 것입니다. 윈도모바일, 아이폰, 안드로이드, 심비안, 블랙베리 등 시중에 유통되는 모바일 플랫폼만 5-6가지 입니다. 단말기에 대한 직원들의 니즈는 다양합니다. 이런 니즈에 맞춰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려면 기업내 IT인력이 더 필요합니다. 굉장히 비효율적인 일입니다.

그렇다고 하나의 플랫폼에만 올인하는 것도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앞서 인용한 포스팅에서 보듯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다가는 단말기 수급조차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야 할까요?

이 시점에서 IT기술발전의 역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IT기술의 역사는 메인프레임 시대를 거쳐, 클라이언트/서버 시대, 3-티어 시대를 지나 현재는 웹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재는 웹의 시대입니다. 그룹웨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고객관계관리시스템, 공급망관리시스템 등 대부분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웹상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 하나로 이 모든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웹의 장점은 특정 플랫폼에 의존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운영체제가 무엇이든, 브라우저가 무엇이든 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은 클라이언트/서버(좁은 의미의 C/S) 시대로 되돌아간 모습입니다. 기업들은 모바일 오피스를 위해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서버와 1대1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네이티브 시스템은 빠른 성능, 화려한 UI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개발, 유지보수 및 관리, 폐기의 라이프사이클이 매우 복잡하고, 많은 인력과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반면 웹은 UI나 기능 구현에 제약이 있지만 플랫폼에 독립적이고 관리하는데 편리합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웹 기반으로 전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는 모바일 오피스도 웹 기반으로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굳이 네이티브 애프리케이션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해 어려움을 자초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웹 페이지만 개발해 기간 데이터와 연결하면 됩니다.

더군다나 웹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HTML5 등으로 인해 기존 웹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만드는 것은 어쩌면 IT발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2010/07/21 16:30 2010/07/21 16:30
스마트폰의 장점 중 하나는 벨소리를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MP3 음악파일을 가공하면 원하는 구간을 선택해 벨소리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별도의 벨소리 음원을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도 아끼고, 다양한 음악도 벨소리로 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벨소리를 제작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합법적인 MP3 음원을 다운로드 했다고 해도, 이 음원을 벨소리로 만드는 것은 불법이라는 주장입니다.  그 음원은 벨소리 용도로 제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직 PC나 MP3 플레이어 등에서 듣는 용도로만 사용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음원을 이용자 마음대로 편집하는 것은 저작 인격권을 침해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동일성유지권에 위배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음원제작자협회(음제협)가 이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음제협의 인식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닙니다.

기존에는 일반 MP3 음원시장과 벨소리 음원 시장이 따로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팬들은 일반 MP3로 소녀시대 음악을 구매했어도, 휴대폰 벨소리를 따로 다운로드 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더 이상 벨소리를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됩니다. MP3를 편집해서 쉽게 벨소리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이 수익원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음제협이 이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조건 스마트폰 벨소리 이용이 불법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합법적인 MP3 음원을 가지고 있는 이용자가 이를 벨소리로 변형하는 것은 ‘공정이용’또는 ‘사적(私的) 이용’이라는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공정이용이란 ‘기본적으로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가를 구하지 않고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출처 위키백과)입니다. 국내법에서도 이용자들이 개인이 이용할 목적으로 저작물을 복제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음제협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벨소리를 무작정 불법으로 규정하기도 어렵지만, 벨소리 음원 시장이 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음제협은 사적 복제 보상금 제도의 도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적 복제 보상금 제도란 복제 기능이 있는 매체의 제작자들에게 보상금을 부과해 저작권자에게 분배하는 제도입니다. 녹음기, 공테이프, 비디오 녹화기기, 복사기, 컴퓨터, 스마트폰 등이 대상 매체가 될 것입니다.

다양한 기기의 등장으로 사적 이용의 범위가 넓어져서 이를 통제하기 어려워지자 생겨난 제도입니다.

 해외의 경우 독일이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 제조업체들도 독일에 수출할 때는 사적 복제 보상금을 내고 수출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저작권자들이 최근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바 있습니다. 각 저작권 단체들의 연합체인 저작권선진화포럼은 지난 해부터 이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이런 기기를 만드는 업체들은 사적 복제 보상금을 내야 합니다. 이 경우 기기의 가격상승은 불가피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음악이나 벨소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에 대한 사적 복제 보상금을 내는 격이어서 논란이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음원 저작권자들이 줄어가는 벨소리 시장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뭔가 대책을 세울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더 활성화되면, 이 문제가 언론지상을 뜨겁게 달굴 것 같군요.
2010/07/12 15:17 2010/07/12 15:17
오늘(2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스마트폰 전자정부 추진 전략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정부가 모바일 오피스를 어떻게 도입하고, 공공 서비스를 어떻게 모바일화 할 것인지 계획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모바일 전자정부 계획이 처음 발표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행사는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는 처음에 약 200명을 계획했었는데, 사전등록자만 500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세미나 관객의 상당수가 공무원이었다는 점입니다. 각 중앙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소속의 공무원도 많았고, 법원, 경찰청 등 특수한 조직의 공무원도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 이들은 대부분 각 조직의 정보화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일 것입니다.

이들은 왜 새벽밥 먹고 서울로 올라와 이 세미나에 참석해야 했을까요?

최근 정보화 담당 공무원들의 최대 고민은 ‘스마트폰’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꿔놓을 듯한 분위기가 팽배하니 뭔가 보여줘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높은 분들이 “우리는 왜 스마트폰 서비스 안해?”라고 한 마디 하면,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가 되는 거지요. 뭔가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를 하자고 제안해야 정보화 담당으로서 면이 서는데, 도대체 뭘 해야 할지 몰라 머리만 아픈 상태라고 합니다.

이날 세미나에 전국각지에서 정보화 담당 공무원들이 몰려든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모바일 앱이라도 하나 만들어 보여줘야 하니까 혹시 세미나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는 다소 우려됩니다. 너도 나도 스마트폰 앱을 만들겠다고 나설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무원들의 성과주의로 인해 탄생한 스마트폰 앱들이 매우 유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정부가 수 많은 웹사이트를 운영하지만, 활발한 업데이트가 일어나고 많은 이들이 정보를 찾기 위해 방문하는 사이트는 매우 드문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국민의 혈세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정보화 담당 공무원들이 모바일 혁명 시대에 손 놓고 있어서도 안 되겠지요. 올해 UN전자정부 준비지수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려면 모바일에 대한 기민한 대처가 필수적입니다.

그럼 정보화 담당 공무원들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는 오픈API를 최대한 많이 만드는 것이 이 분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앱을 만들까’ ‘무슨 서비스를 제공할까’를 고민하지 말고 ‘무슨 정보를 오픈API로 공개할까’를 고민하시라는 얘깁니다.

정보만 공개돼 있으면, 앱과 서비스는 시장의 개발자들이, 기업들이 알아서 만듭니다. 여러 오픈API를 매시업 해 공무원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앱들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것이 오픈이노베이션입니다. 굳이 정부가 세금을 들여서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입찰을 진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괜히 예산이 적다는 둥 욕만 먹을 뿐입니다.

예를 들어, 지자체 정보화 담당자는 본인이 속한 지자체의 관광정보나 숙박정보 등을 제공하는 앱을 만들겠다고 세금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보유한 관광정보나 숙박정보를 오픈API로 만들어 제공하기만 하면 됩니다. 모든 지자체가 관광∙숙박정보에 대한 오픈API를 제공한다면, 누군가는 전국의 관광숙박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것입니다.

또 국세청은 모바일로 세금을 낼 수 있는 앱을 굳이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이에 대한 오픈API만 만들면 됩니다. 그러면 국세, 지방세, 국민연금, 의료보험 모두 한번에 낼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할 것입니다.

행정안전부는 내년까지 100개의 오픈API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100개로는 부족합니다. 각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모두 ‘우리가 가진 어떤 정보를 공개할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2010/06/29 16:30 2010/06/29 16:30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CEO가 다음 달 7일 개최되는 애플의 개발자 행사인 WWDC 2010 행사에 참석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루머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중 스티브 발머가 등장해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MS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을 소개한다는 것입니다.

한 증권 애널리스트로부터 시작된 이 루머의 파장은 엄청났습니다. 각 커뮤니티 및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으며, 사실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적과의 동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친구가 됐다는 소식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트위터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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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프닝은 애플의 폐쇄적 정책이 바뀌길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 앱을 개발할 때 자사가 제공하는 개발도구(엑스코드)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MS 비주얼 스튜디오 같은 외부의 개발도구로 아이폰/아이패드 앱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MS 비주얼 스튜디오에 익숙한 개발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툴을 익히는 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툴을 통해 개발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죠.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개발 가능하다면, 윈도 상에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아이폰 앱 개발은 맥 OS에서만 가능합니다. 아이폰 앱을 개발하기 위해 매킨토시나 맥북 등의 컴퓨터까지 사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다양한 개발 환경에서 아이폰 앱을 개발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개발자들의 바람이 적과의 동침이라는 루머까지 이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010/05/28 10:59 2010/05/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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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시스템즈(이하 어도비)가 최근 ‘선택의 자유’라는 광고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도비는 광고에서 “혁신은 사람들이 테크놀로지를 선택할 자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면서 “기술적 장벽이 아이디어의 교환을 방해하면 모두가 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어도비가 자체 기술 외에 HTML4, HTML5, CSS, H.264 등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개방성은 진보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광고에 ‘애플’이나 ‘아이폰’이라는 단어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누구를 겨냥한 광고인지는 분명합니다. ‘애플’이죠.

애플은 아이폰OS 4.0을 발표하며 자사가 승인한 프로그래밍 언어만을 사용하도록 라이선스 변경하면서 아이폰∙아이패드에서 플래시를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특히 애플의 API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중간 번역이나 호환 계층, 툴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어도비는 신제품 CS5에 플래시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 플랫폼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변환해 주는 기능을 포함시켰는데,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이 기능은 무용지물이 돼 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어도비는 애플에 대한 태도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CS5를 출시를 앞 둔 올 초만해도 어도비는 애플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에 플래시가 탑재되는 것은 막았지만, 우회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굳이 애플과 적대적 관계가 될 필요가 없다고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회로마저 막힌 상태에서 애플을 압박해 정책을 변경하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 방안은 여론에 호소하는 것입니다.

IT업계에는 ‘개방성’에 대한 찬양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개방적인 회사는 좋은 회사, 폐쇄적인 회사는 나쁜 회사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IT업계의 역사는 ‘개방성’이 승리해 온 역사였습니다. 애플이 IBM과의 PC전쟁에서 패한 것도 IBM의 개방성을 이기지 못한 것입니다. 물론 이후 PC전쟁의 최후 승자는 IBM이 아닌 MS인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만...

2000년대 들어 구글이 대성공을 거둔 것도 개방성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애플, 페이스북 등 폐쇄적 정책을 보유한 업체들이 성공의 길을 가는 듯 보입니다. 물론 이런 성공이 일시적인 것인지, 장기적인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10/05/14 11:15 2010/05/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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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모바일의 미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있다고 확신하는 듯 보입니다. 지난 12일 아이폰OS 4.0을 출시하며 잡스 CEO는 “모바일에서는 무언가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구글에서 검색하는 것보다 관련 앱을 통해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앱에 광고를 삽입하는 프로그램인 아이애드(iAD)를 선보인 것도 앱이 인기를 끌면서 광고주들도 웹보다는 앱에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전혀 반대의 시각도 있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김지현 모바일본부장은 지난 달 16일 ‘스마트폰 관련종목과 3D산업 기술•시장분석 및 사업전략 세미나’에서 “현재 모바일 앱스토어가 성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앱스토어보다 모바일 웹 서비스가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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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들 중에 0.1%만 수익을 내고 있고, 20~30%의 앱들은 다운로드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사용자들에게 배포하는 문제가 모바일 서비스의 큰 장벽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앱과 웹은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앱’의 장점은 풍부한 사용자 경험(UX)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앱은 웹과 달리 화려한 화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네이버 웹툰의 경우 ‘앱’에는 자동 스크롤 등의 기능이 있지만, 네이버 모바일 웹사이트(m.naver.com)을 통해 웹툰에 접속하면 이런 기능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웹은 앱보다는 구현할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때문에 앱은 웹보다 사용자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앱은 플랫폼 의존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웹은 한 번 개발하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이폰 앱은 안드로이드폰이나 윈도폰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같은 앱을 플랫폼 별로 여러 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여러 종류의 플랫폼에 통용되는 앱을 개발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개인적으로 ‘웹’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HTML5가 이를 가능케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HTML5가 웹의 사용자경험을 앱처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플랫폼의 한계도 뛰어넘고, 풍부한(Rich)한 웹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스티브 잡스와 김지현 본부장의 의견 중 누구한테 한 표를 주실 건가요?
2010/04/15 17:27 2010/04/15 17:27
애플 아이폰이 모바일 생태계를 혁신하고 있지만, 모든 기업들이 애플의 생태계 안에서 행복한 꿈을 꾸는 것은 아닙니다. 애플이 원하지 않는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아이폰이라는 신천지에 들어가고 싶어도 애플이 받아주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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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것이 플래시를 공급하는 어도비입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OS 4.0을 발표하며 애플이 승인한 프로그래밍 언어만을 사용하도록 라이선스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애플의 API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중간 번역이나 호환 계층, 툴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결국 아이폰 앱을 만들려면 오브젝티브C(또는 C, C++)와 애플이 공급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툴킷)을 이용하라는 애플의 명령인 것입니다.

이는 어도비 입장에서 볼 때 청천벽력 같은 소식 중 하나입니다. 어도비의 최근 제품인 CS5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플래시로 만든 앱을 아이폰용으로 자동변환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CS5의 큰 경쟁력 하나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를 접한 어도비의 한 애반젤리스트가 자신의 블로그에 “애플 꺼져버려(Go screw yourself Apple)”이라고 했다니 어도비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플이 플래시를 거부한 것은 단순히 어도비라는 하나의 회사를 거부한 것은 아닙니다. 전 세계 수십, 수백만 명의 플래시 개발자들을 모두 거부한 것입니다.

플래시는 기본적으로 디자인 툴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플래시 개발자 중에는 디자이너 출신이 많습니다. 이들은 C나 C++같은 전문 프로그래밍 언어는 알지 못하고, 플래시를 이용한 간단한 스크립트 코딩 정도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자이너 출신인만큼 창의적인 UX(사용자경험)의 게임이나,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애플이 플래시를 받아들였다면 이들도 아이폰 앱스토어에서의 대박을 꿈꿀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그 꿈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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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델파이 개발자들도 실망에 빠질 것 같습니다. 델파이는 볼랜드에서 개발한 파스칼 기반의 객체지향언어로, 윈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로 쓰였습니다. 델파이는 차기 버전에서 아이폰 앱까지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 아이폰 어플 개발, 오브젝티브-C의 대안은?)

그러나 애플이 개발언어를 한정해 버리면서 델파이를 통한 아이폰 앱 개발이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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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유명한 증강현실 아이폰 앱 ‘세카이 카메라’가 아이폰에서 퇴출당하는 사태도 벌어졌었습니다. 지난 3월 4일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세카이 카메라를 일방적으로 삭제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애플이 세카이 카메라를 퇴출시킨 이유는 플레이스엔진(PlaceEngine)이라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플레이스엔진은 위치정보를 얻기 위해 무선랜을 이용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플레이스엔진은 애플이 허락하지 않은 기술입니다.

세카이카메라는 기본적으로 GPS를 통해 위치 정보를 얻지만, GPS 신호가 약한 곳에서 플레이스엔진을 이용하는데, 이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세카이 카메라 이외에도 플레이스엔진을 사용하는 다수의 앱(야후 지도 등)이 이 날 앱스토어에서 삭제됐습니다.

이후 세카이 카메라를 만든 톤치도트사는 버전 2.2.0에서 플레이스엔진을 제거하고 대신 미국의 스카이후크 와이어리스(Skyhook Wireless)를 사용해 다시 앱스토어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2010/04/14 16:18 2010/04/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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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을 보십시오. 어떤 화면으로 보이시나요? 애플 아이패드에서 윈도7을 구동한 화면입니다. 이 이미지는 합성이 아닙니다. 놀랍지 않으십니까?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전에도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 덕분입니다. 위 화면은 아이패드에서 윈도7이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을 통해 서버에서 구동된 윈도7을 아이패드로 접속한 것입니다.

가상화 전문기업 시트릭스가 출시한 아이패드용 시트릭스 리시버(Citrix Receiver for iPad)를 통해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앞서 아이패드가 넷북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었습니다. 아이패드가 멀티태스킹에 한계가 있고, 문서작성 등 업무에 쓰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그러나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이런 한계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에는 아이패드 고유 기능으로 사용하가다가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는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해 윈도에서 이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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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화면도 한 번 보세요(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아이패드 화면인데 MS 오피스, 오토데스크 등의 프로그램 아이콘이 보입니다.

이 화면 역시 합성이 아닙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것입니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데스크톱 가상화와 달리 애플리케이션만 가상화 시켜 이용하는 것입니다. 서버에서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고, 단말기(아이패드)는 입출력 화면을 보여주는 역할만 합니다. 이 역시 아이패드에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버에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가상화 기술은 단말기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패드뿐 아니라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그 어떤 단말기로도 데스크톱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일반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단말기이지만, 가상화 기술을 통해 그 활용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패드용 시트릭스 리시버는 기업용 제품입니다.
기업의 서버에 윈도7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LG CNS 등에서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기업을 대상으로만 영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한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도 언젠간 등장할 것입니다. 아이패드 같은 단말기가 시장의 니즈(요구)를 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0/04/13 16:04 2010/04/13 16:04
웹에서 흥미로운 동영상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미국의 유명 IT분야 전문지인 와이어드가 태블릿 디바이스에서 작동될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IT는 신문, 잡지 등 전통 미디어의 적으로 간주돼 왔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통 미디어 산업의 시장이 축소돼 왔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즈 등 세계적인 미디어도 경영 위기를 겪은 바 있고, 국내 신문.잡지도 역시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이 가운데 와이어드의 이 동영상은 전통 미디어가 IT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니, 단순히 IT라는 파도에 대처하는 것을 넘어 IT를 활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미디어로 재탄생하는 듯 보입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와이어드가 기존 오프라인 잡지의 사용자경험(UX)를  유지하면서도 , 멀티미디어와 하이퍼링크라는 IT적 특징을 고스란히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동영상을 감상해 보세요.
2010/03/02 15:31 2010/03/02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