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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어도비시스템즈(이하 어도비)가 모바일용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을 중단했습니다. 어도비는 모바일 시장에서 플래시 플레이어 대신 AIR(어도비 통합 런타임)에 집중키로 했습니다. AIR는 플래시를 웹 브라우저가 아닌 독립 애플리케이션처럼 구동하는 기술입니다.


애플이 iOS에서 플래시 플레이어를 거부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마저 윈도8의 매크로 화면에서 플러그인 기술을 차단했기 때문에 어도비의 전략변화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기업이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전략을 바꾸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어느 회사든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고, 신제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플래시 개발자들입니다.
 
플래시는 이미 튼튼한 생태계가 구축된 상황이어서, 어도비의 전략 변화는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도비가 모바일용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을 중단함에 따라 플래시 개발자도 이제 새로운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플래시 개발자는 이 같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먼저 모바일 시장을 버리고 PC 시장만 집중하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이 PC를 넘어선 현 시점에서 이는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새롭게 떠오른 거대한 시장을 포기하고, 이미 고착화 된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개발자는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웹 브라우저는 포기하고 AIR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노리는 전략입니다. 어도비 플래시 빌더를 이용하면서 AIR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콘텐츠를 네이티브 앱으로 배포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플래시 기술은 웹 페이지를 풍부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앱보다 웹으로 배포하는 것이 적당한 콘텐츠도 많이 있습니다.

모바일 상에서 웹 기반의 리치(Rich) 콘텐츠를 포기할 수 없다면 HTML5를 고려해야 합니다. 모바일용 웹 페이지를 플래시가 아닌 HTML5로 만들면 디바이스의 한계 없이 웹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에 익숙해 있는 플래시 개발자들이 HTML5라는 기술을 새로 습득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 현재의 HTML5는 플래시 개발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을 그대로 다 웹에 살려내기에는 기술이 성숙지 않았습니다. HTML5는 아직 개발 중이며, 현실에서 적용된 사례도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상당수의 플래시 개발자들은 HTML5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플래시를 붙잡고 있는 것은 계속 퇴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어도비조차 HTML5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플래시 개발자들이 HTML5 기반의 웹사이트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엣지(Edge)와 뮤즈(Muse) 등의 HTML5 개발도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플래시 개발자들이 HTML5로 옮겨갈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입니다. HTML5 개발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상당수의 플래시 개발자들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HTML5를 통해서 그대로 발현할 수 있느냐가 이 경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1/12/27 09:57 2011/12/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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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드디어 플랫폼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카카오톡은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는 하나의 ‘서비스’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단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를 넘어 다른 서비스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콘텐츠를 전달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카카오톡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앱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것입니다.

카카오톡은 12일 이 같은 전략은 담은 플랫폼 서비스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2.0’을 발표했습니다.

플러스친구는 기업 브랜드나 연예인, 잡지 등과 친구를 맺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동방신기와 ‘플러스친구’를 맺으면 동방신기의 최신 사진이나 비공개 영상 등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티켓몬스터와 플러스친구를 맺으면 티켓몬스터가 제공하는 할인음식점 정보를 카카오톡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링크2.0은 외부의 모바일 앱에서 카카오톡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게임을 카카오톡 친구와 함께 할 수 있고, 약속 장소가 표시된 모바일 지도를 카카오톡 친구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이 같은 플랫폼 전략은 페이스북의 플랫폼 전략과 매우 유사합니다. 페이스북이 유선 웹에서 취한 전략을 카카오톡이 모바일에 적용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플러스친구는 페이스북의 ‘페이지’ 기능과 유사합니다. 기업이나 연예인, 언론사 등은 페이스북에서 홍보를 위해 페이지를 개설하곤 합니다. 그러면 이에 관심 있는 이용자들은 이 페이지를 구독(‘좋아요’)하게 되고, 이 페이지에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올 때 마다 구독하는 사용자들에게 최신 콘텐츠가 전달됩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도 구독(친구맺기)하는 회사나 연예인의 최신 콘텐츠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됩니다.

카카오링크는 페이스북 앱과 유사합니다. 징가, 플레이피시 등이 페이스북 플랫폼 기반으로 게임을 만들어 성공시켰듯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은 카카오링크를 플랫폼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오목 게임 개발자라면 카카오톡의 오픈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와 오목게임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아마 카카오톡의 향후 수익모델은 이 플랫폼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플러스친구나 카카오링크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무료로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과금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플러스친구를 이용하는 기업이 카카오톡 사용자의 친구추천목록에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일정 광고비를 내야 한다든지 하는 방식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즉 플랫폼 전략은 카카오톡이 지속가능한 서비스로 생존할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재 수익모델이 거의 없는 카카오톡은 플랫폼 전략이 실패할 경우 장기적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연 카카오톡 플랫폼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일단 시장에서 검증된 플랫폼인 페이스북의 전략을 벤치마킹 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보입니다. 이미 검증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선과 모바일이라는 사용자환경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낼 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유선 웹 기반의 페이스북에서는 기업이나 연예인의 소식을 받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보고 싶지 않을  때는 스크롤을 내리면 쉽게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에서는 좀 다릅니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기업이라고 해도 시도 때도 없이 카카오톡 메시지가 날아오면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멋진 연예인이라도 내가 보고 싶을 때 봐야 예뻐 보이지, 직장에서 상사에게 꾸중 듣고 있는 시간에 휴대폰에 날아온 동방신기 사진이 반가울 리 없습니다.

대리운전 문자메시지가 한 잔 걸친 밤 12시에는 유용하지만, 평소에는 귀찮은 스팸 메시지에 불과한 것과 비슷합니다.

과연 카카오톡의 플랫폼 전략이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이 될 지 스팸 메시지만 양산해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서비스가 될 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2011/10/12 17:58 2011/10/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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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후, 구글의 모토로라 밀어주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새로운 OS를 만들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휴대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을 경쟁력있는 독자 OS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를 보유한 우리나라로서는 외부 변화에 일희일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OS는 필수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공급자 중심의 시각입니다. 소비자가 새로운 OS를 필요로 하니까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야 한다는 관점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수 없이 많은 시장조사를 합니다.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기 전에 고객(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를 한 후, 이를 만족시킬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합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의 OS 개발 논의는 소비자의 니즈(Needs)가 아닌 공급자의 니즈(Needs)에 의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운영체제가 필요할까요?

사람마다 대답이 다르겠지만, 누군가 저에게 묻는다면 별 필요가 없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저는 현재 아이폰4를 사용하고 있는데 iOS에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굳이 새로운 OS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탑재폰을 사용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비슷한 대답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OS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독자 OS를 만드는 것이 좋은 전략일까요? 물론 iOS나 안드로이드보다 월등히 뛰어난 OS를 만든다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사한 성능이거나 조금이라도 부족한 결과물이 나온다면 성공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때문에 공급자적 시각으로 무조건 독자 OS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그 전에 먼저 소비자들이 새로운 OS를 필요로 하는지 먼저 조사해야 합니다. 필요 없는 제품은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봐야 소용없습니다.

웹OS, 미고, 윈도 모바일, 윈도폰7, 심비안 등 많은 모바일 OS가 시장에서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OS들의 성능이 나쁘기 때문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독자 OS 개발을 한다면, 현재의 iOS나 안드로이드와는 완전히 다른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적당히 UI만 조금 다른 OS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2011/09/05 18:01 2011/09/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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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사상 최대의 베팅을 했습니다. 휴대폰과 셋톱박스를 생산하고 있는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총 12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입니다. 연휴 끝자락에 발표된 이 소식은 IT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이번 인수가 앞으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전망과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1. 구글의 방해하기 전략은 여기까지?

지금까지 인터넷 검색을 제외한 구글의 주요 전략은 ‘방해하기’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당장 경쟁사와의 1대 1 대결이 어려운 분야에서‘무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입니다. 이런 무료전략은 경쟁사의 독점을 방해합니다. 구글은 검색 및 문맥 광고를 통해 엄청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해전략을 통해 시간을 벌고, 경쟁력을 쌓아갑니다.

대표적인 것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엄청난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구글은 자선사업가가 아닙니다. 안드로이드를 삼성전자과 HTC에 선물로 주기 위해 개발해 온 것은 아닙니다.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공급하면서 모바일 OS에 대한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온 것입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에 맞설 수 있게 됐고, MS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현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이전에 구글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하는 애플의 전략을 따라 했다면, 안드로이드는 애플에 짓밟혔을 지도 모릅니다.

이 같은 구글의 방해전략은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오피스(구글 독스) PC 운영체제(크롬OS) 등 다양한 영역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번 모토로라 인수는 이제 구글이 모바일 시장에서는 방해 전략에서 이기는 전략으로 태도를 변경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2. 안드로이드 진영 방어를 위한 것?

구글은 이번 인수에 대해 모토로라의 특허를 확보하고 안드로이드 진영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그 같은 목적이 포함돼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허만을 위해서 13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특허가 목적이었다면 굳이 모토로라라는 회사 ‘전체’를 살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구글은 최근 구글은 IBM의 특허 1030건을 사들인 바 있습니다.

이번에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구글은 새로 1만 9000명의 직원을 추가하게 됩니다. 구글의 전 직원 2만9000명입니다. 갑자기 60%의 직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구글은 말단 직원 한 사람 채용하면서도 10여 차례 인터뷰를 진행하는 신중한 회사입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이 같은 인력 증가는 엄청난 모험입니다. 과연 구글이 안드로이드 진영 방어만을 위해 이 같은 모험을 감수했을까요?

또 구글이 모바일 관련 특허를 보유했다고 해도 삼성전자나 LG전자, HTC 등 제조업체들까지 모두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례로 최근 애플이 삼성전자에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은 ‘디자인’입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다고 해도 삼성은 삼성 나름대로 애플과 싸워 나가야 합니다.

3. 구글+모토로라, 성공할까?

앞에서 언급했듯 이번 인수는 구글로서는 굉장한 모험을 감수한 것입니다. 구글 CEO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로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과연 구글의 과감한 배팅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하드웨어 사업과 소프트웨어 사업은 DNA가 다릅니다. 하드웨어 제조 판매에 필요한 공급망관리, 부품, 공장, 배송, B2C 마케팅 등에 구글은 아무런 경험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기존 모토로라 역량에 이를 맡겨둘 수도 없습니다. 모토로라 역시 스마트폰으로 인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토로라가 앞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구글은 현재 모토로라가 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하드웨어 역량을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구글에 이 같은 역량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애플은 처음부터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해온 경험을 스마트폰에 이전시킨 것입니다.

직원의 60%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문제입니다. 구글이 인수합병을 한두 번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갑자기 직원이 늘어난 사례는 없습니다. 하드웨어 중심의 모토로라 조직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구글 조직이 융합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구글이 모토로라의 조직을 흡수하지 않고 자회사로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입니다.

4. 안드로이드 진영은 어떻게 될까?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다고 해서, 갑자기 구글이 모토로라에만 엄청난 혜택을 주거나 삼성전자∙HTC가 불만에 쌓이게 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구글은 아마 삼성전자나 HTC와 같은 좋은 파트너가 자신을 의심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이 이번 인수 발표에 일단 미소로 화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모토로라가 앞으로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수준에 있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연히 모토로라가 애플에 대응하는 제조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나갈 것입니다.

결국 모토로라와 삼성전자∙HTC는 경쟁관계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모토로라가 이들 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먹어간다면 현재의 미소는 지속되기 힘들 것입니다.

결국 안드로이드 진영은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큰 변화는 없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각자 딴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마 삼성전자는 자체 OS인 바다에 대한 투자 증가를 고려할 것이고, 다른 제조업체들도 안드로이드 의존에서 벗어나 멀티 플랫폼 전략을 가속화 할 것입니다.
2011/08/16 12:20 2011/08/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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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을 비롯한 국내 대다수의 인터넷 기업들이 소속된 ‘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가 애플 IAP(애플리케이션 내부 결제) 정책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관련기사 “애플의 무조건적인 3대 7 수익 분배 정책 반대한다”

애플은 지난 7월부터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뿐만 아니라 앱 사용 중 일어나는 유료결제의 경우에도 반드시 애플을 통해서만 결제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기존에는 앱스토어의 앱 판매 수익의 30%를 받았지만, 이제는 앱 내부를 통해 벌어지는 거래의 30%를 세금으로 받겠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정책이 애플의 수익성에는 크게 도움이 될 지는 모르지만 콘텐츠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날벼락입니다.

예를 들어 전자책을 5000원에 판다면 이 중 1666원을 애플에 주고, 나머지 3334원을 출판사, 저자, 전자책 유통사 등이 나눠가지게 됩니다. 애플에 세금을 내지 않던 시절에도 이들 모두 어려웠었는데, 30%를 애플에 주고 나면 더욱 영세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아니면 앱스토어 유통가격을 더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경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이용자가 상대적 차별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내 인터넷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서 애플에 정책 조정을 요구한다고 해도 애플이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만 예외로 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만약 한국에서만 예외를 둔 다면 전 세계 콘텐츠 사업자들이 모두 예외로 해 달라고 아우성일 것입니다.

국내 인터넷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실질적으로 애플의 정책 변화를 기대한다기 보다는 여론을 조성하려는 취지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럼 애플의 세금폭탄을 피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세계의 유명 콘텐츠 사업자들이 이 세금을 피해가고 있습니다.

현재로서 가장 효과적인 앱스토어 탈세(?) 방법은 웹입니다.

미국 월마트 산하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부두(VUDU)는 9일(현지시각)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웹을 통해 비디오를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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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는 직접적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애플의 세금을 피하기 위한 전략임은 분명합니다. 부두는 지난 2008년부터 앱스토어에서 무료 부두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후 앱스토어에 있는 부두 애플리케이션은 삭제됐습니다.

이 같은 전략은 부두만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이미 웹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미국 아마존도 킨들의 내용을 읽을 수 있는 킨들 클라우드 리더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애플이 30%라는 어마어마한 세금을 내라고 큰 소리 칠 수 있는 이유는 플랫폼 지배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애플에 세금을 내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애플의 플랫폼을 탈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웹은 가장 현실적인 탈출구가 될 것입니다. 웹 플랫폼에는 주인이 없어 세금을 걷는 이도 없습니다.

국내 업체들도 애플의 정책변화를 기대하는 것보다 플랫폼 탈출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011/08/11 17:23 2011/08/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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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의 위치 정보 수집 사건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군요. 한 변호사가 불법 위치정보 수집으로 소송을 걸어 애플로부터 100만원을 받아낸 것이 알려지면서 집단소송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나도 100만원 받을 수 있겠구나’하는 욕심(?)이 생긴 것입니다. 이 변호사 소속 법무법인은 소속 변호사의 성공사례를 내세워 집단소송을 주도하며 쏠쏠한 수임료를 챙기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단소송에 참여한 이가 15000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자, 그럼 소송에 참여한 모두는 100만원씩 공돈이 생길까요? 재판에 돌입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아무도 이를 단정적으로 예견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과거 판례를 살펴보면 힌트를 얻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개인정보유출 때문에 집단소송을 진행한 사례가 몇 차례 있습니다. 옥션, 하나로텔레콤, GS칼텍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 집단소송에서 기업이 패소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구체적 피해사례를 찾기 어렵고, 민사소송에서 원고가 얼마나 정신적 피해를 입었는지 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옥션의 경우에는 14만 명이나 집단소송에 참여했지만, 법원은 옥션의 편을 들어줬습니다.

집단 소송 이후에는 변호사를 욕하는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결국 변호사만 배 불렸다는 비판입니다. 개인정보∙저작권 관련 집단소송이 법조계의 21세기 최대 수익모델이라는 웃지 못할 농담이 전해집니다. 실제로 옥션 집단소송의 경우 원고 1명당 1만원에서 3만원의 수임료 지불했습니다. 14만 명이 소송에 참여했으니까 변호사들은 14억원에서 42억 원의 매출을 올리게 됐습니다.

최근 대형 로펌 중심으로 관련 업계가 재편되면서 소규모 로펌이나 개인 변호사들이 개인정보유출.저작권 소송을 주요 매출원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진 듯 보입니다.

계속 패배하는데도 유사 집단 소송이 이어지는 이유는 우리들의 작은 탐욕 때문입니다. 이 작은 탐욕을 변호사들이 잘 이용하는 것이지요.

물론 개인정보가 유출됨으로 해서 정말 물리적, 정신적인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집단소송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아무 생각 없다가 ‘공돈’ 욕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판례를 보면 ‘공돈’ 바라다가 주머니속 쌈짓돈만 날리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번 애플 집단소송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소송에서 이기든 지든, 가장 크게 웃는 쪽은 법무법인이라는 점입니다.

소송을 부추기고 있는 그들은 우리의 개인정보를 지키는 수호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 주머니속 쌈짓돈을 노리는 노회한 여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1/07/15 16:28 2011/07/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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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웹 접근성이라는 개념이 국내에도 정착돼 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장애인차별금지법(장차법)이 제정되면서 웹 접근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장차법에 따르면 2013년까지 모든 법인의 웹사이트는 웹 접근성을 준수해야 합니다.

웹 접근성이란 ‘어떠한 사용자(장애인, 노인 등), 어떠한 기술환경에서도 사용자가 전문적인 능력 없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한국정보화진흥원)’을 말합니다.

즉 시각장애인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웹을 통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기술적 기반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장차법 시행 이후 기업들이 웹 접근성을 지키려는 시도가 보이고, 웹 접근성 컨설팅 및 인증 사업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IT의 빠른 흐름으로 인해 웹 접근성만으로는 정보격차를 줄이기 힘들게 됐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고 활용합니다. 이제는 웹 접근성뿐 아니라 스마트폰 접근성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대부분 풀 터치폰인 스마트폰을 장애인이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IT업계의 배려와 관심이 있다면, 장애인 스마트폰 접근성도 확보될 수 있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높은 접근성을 제공하는 기기는 애플의 아이폰입니다.

아이폰은 우선 앞이 안보이거나 눈이 많이 나빠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운영체제에서 제공합니다. 아이폰 설정에서 일반 섹션에 들어가면 ‘손쉬운 사용’이라는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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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TTS(text-to-speech) 기술을 통해 화면의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VoiceOver’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눈이 안 보이더라도 액정을 터치하면 어떤 아이콘인지 읽어줍니다.

또 확대/축소 기능으로 시력이 낮은 사람도 화면의 글자와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며, 검정화면에 흰 글씨 기능으로 글자를 또렷이 나타내주기도 합니다. 아이폰은 시각 장애인뿐 아니라 청각장애인을 위해 청각장애인이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기인 TTY/TDD에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구글도 스마트폰 접근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아직 아이폰만큼 접근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 한국어 지원이 미미합니다. 
화면의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시키는 기능은 구글 안드로이드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 글자는 음성으로 변환하지 못해 한국인들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세계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정작 한국인들이 안드로이드의 기능을 다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2011/06/20 16:20 2011/06/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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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모바일 메신저의 대표인 카카오톡은 현재 1400만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갓 넘긴 것을 감안하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대부분 카카오톡을 설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는 무료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마이피플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제공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연내에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회원을 2000만명 회원을 모집하겠다는 포부를 30일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다음 “마이피플, 연내 이용자 2000만명 확보” ) 카카오톡을 넘어서겠다는 의지입니다.

실제로 다음의 마이피플은 최근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이피플은 지난 2월까지는 출시 1년이 다 돼가도록 100만명의 회원도 모으지 못했습니다. 국내 포털 업계 2위의 다음이었지만, 신생 벤처기업 카카오의 벽에 가로막혀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올 2월 모바일무료인터넷전화(mVOIP) 기능을 탑재한 이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다음측에 따르면, 마이피플은 최근 700만명의 가입자를 넘어섰습니다. 3개월동안 그 전의 7배의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이피플의 이 같은 성장세가 카카오톡을 따라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카카오톡 회원들의 80%는 하루에 한 번 카카오톡 앱을 실행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실행률이 80%에 달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일반적인 앱은 하루 실행률이 10%만 돼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스마트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마이피플은 이용률이 40% 정도라고 합니다. 일반 앱에 비해서는 높은 실행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카카오톡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아직 마이피플은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라기 보다는 카카오톡의 보완재 정도로 자리잡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이 올해 안에 2000만명의 회원을 모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행률을 카카오톡 수준으로 올려야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 김지현 모바일 본부장은 “마이피플을 모바일 메신저가 아니라 모바일 활동 전체를 담는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메시지만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네트워킹을 위해 무엇이든 주고 받을 수 있는 게이트웨이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친구들끼리 대화를 주고받는 메신저가 아닌 모르는 사람과도 함께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그 첫 번째 단계로 오는 7월 ‘광장’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광장은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받아보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지하철에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8시 30분에 영어 단어와 문장을 자동으로 보내주거나 내가 있는 지역의 날씨를 자동으로 전달해 준다는 것입니다.

RSS(Really Simple Syndication)와 유사한 듯 보이지만, 나의 지역, 시간 등에 맞춘 개인화 된 정보라는 점과 자동으로 푸시(Push)해 준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80~90%의 실행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김 본부장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카카오톡을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카카오톡이 이미 튼튼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한 번 구축된 네트워크는 쉽사리 무너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아직 발표할 수 없는 ‘비장의 무기’를 숨기고 있다고 합니다. 7월에 일단 광장 서비스를 선보이고, 8월에 비장에 무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다음의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까요? 3개월 후에는 그 정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2011/05/31 10:36 2011/05/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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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모든 메시지는 카카오 회사 서버에 저장되고, 언제든지 카카오 회사만 허락한다면 누군가 엿볼 수 있다는 점을 카카오톡 사용자는 반드시 알고 사용해야합니다”

위는 최근 트위터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메시지입니다. 최근 아내 살인범으로 검거된 대학교수가 카카오톡으로 내연녀와 대화를 했고, 이 메시지가 카카오톡 서버에 저장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카카오톡은 사용자들이 주고 받은 메시지를 왜 저장하고 있는 것일까요? 혹시 카카오톡이 빅 브라더를 꿈꾸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카카오(대표 이제범)측은 펄쩍 뜁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메시지를 저장하고 있는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회사 박용후 이사의 이야기입니다.

“모바일 메신저의 특성상 어느 정도 메시지를 보관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누군가 메시지를 보낸 후 카카오톡 서버에서 이 메시지를 지워버리면 받은 사람이 메시지를 볼 수 없습니다. 받은 사람이 볼 때까지 카카오톡 서버가 이를 저장해 둘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카카오톡이 문자메시지와 기술 구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카카오톡은 언뜻 보기에 문자메시지와 같지만 사실은 채팅입니다.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내 휴대폰(스마트폰) 안에 저장됩니다.

하지만 카카오톡 메시지는 스마트폰 안에 저장되지 않습니다. PC로 네이트온을 통해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난 후 대화를 일부러 저장하지 않는 이상 PC에 저장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카카오톡은 대화방이 열리고 그 방안에서 대화를 주고 받는 것입니다. 대화방이 닫힐 때까지는 카카오톡 서버에서 메시지를 삭제되지 않습니다. 대화방이 닫히지도 않았는데, 카카오측이 서버에서 메시지를 삭제하면 사용자는 메시지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을 나가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카카오톡 앱을 종료했다고 대화방에서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카카오톡은 대화방 나가기를 눌러야 대화방에서 나가게 됩니다.

카카오톡 채팅 창에서 위쪽 상단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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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채팅방 나가기를 해야 대화가 종료된 것으로 카카오톡 서버는 인식합니다.

1대 1 채팅을 할 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대화방 나가기를 누르지 않습니다. 기존 대화를 보관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기능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카카오톡 서버에는 사용자들의 대화가 그대로 저장돼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대화방 나가기를 하지 않는다고 카카오톡 서버가 모든 메시지를 다 보관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아마 모든 메시지를 다 저장하려면 카카오톡 서버가 터져버릴 지 모릅니다.

결국 카카오측은 한 달 동안만 저장한다는 정책을 세웠습니다. 한 당 이상 지나도 닫히지 않는 채팅방의 메시지는 서버에서 지우겠다는 방침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트위터 메시지를 봅시다.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모든 메시지는 카카오 회사 서버에 저장되고, 언제든지 카카오 회사만 허락한다면 누군가 엿볼 수 있다는 점을 카카오톡 사용자는 반드시 알고 사용해야합니다”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은 모든 메시지는 카카오 회사 서버에 저장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사용자가 대화방 나가기를 누르면 삭제됩니다. 또 대화방을 나가지 않는다고 해도 한 달 뒤에는 삭제됩니다.

카카오 회사가 허락한다면 누군가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일부분은 사실일 수 있지만, 이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IT기술을 이용한 모든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다 그렇습니다.
2011/05/27 16:26 2011/05/27 16:26

지난 해 10한국어 스마트폰 음성검색, 최강자는 누구?라는 제목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실험을 통해 네이버,다음, 구글의 음성검색 성능을 비교해 본 것이었습니다. 당시 실험 결과 구글의 음성인식 품질이 월등히 뛰어났고, 네이버나 다음은 당장 현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품질을 보였었습니다.

이후 3개월이 조금 지났습니다. 각 사는 지난 3개월 동안 음성검색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음성검색은 스마트폰 시대의 킬러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네이버, 다음, 구글의 음성검색 품질은 얼마나 향상됐을까요? 다시 실험을 해 봤습니다. 삼성 갤럭시S 휴대폰 3개를 준비해 각 회사의 음성검색 앱을 동시에 실행시켜 음성 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실험했습니다. 이 때문에 음성인식 품질뿐만 아니라 음성검색 속도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색 키워드는 지난 해 10월에 입력한 키워드와 동일한 것으로 실험했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죠.

 

네이버

다음

구글

MC몽 지식인

OK

OK

OK

갤럭시k

OK

갤럭시케익

OK

정아름

OK

정아랑

OK

박세미

OK

OK

OK

궈징징

OK

OK

4징징

김민아

이나

OK

OK

숙청

OK

OK

OK

길학미

OK

OK

정슬기

OK

성스2

OK

보라

OK

OK

OK

 네이버의 경우 김민아김이나로 인식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적으로 검색됐습니다. 다음의 경우 10개 중 3개의 오류를 보였고, 구글은 10개중 2개를 틀렸습니다. 하지만 길학미의 실제 발음이 길항미로 된다는 점에서 길항미도 정상적인 결과로 본다면 구글은 1개만 오류를 보인 것입니다.

1차 실험 결과를 상기해 볼까요?

 

구글

네이버

다음

MC몽 지식인

OK

OK

MC몽 쇼핑몰

갤럭시K

OK

주식시세

소녀시대

정아름

OK

아아아

OK

박세미

OK

박수희

OK

궈징징

저 징징

짱구의진실

터키행진곡

김민아

OK

질리나

OK

숙청

OK

OK

숙종

길학미

지렁이

시지야식

OK

정슬기

OK

주식시세

전선희

보라

TORA

하하

OK


네이버에 3개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경천동지할 발전이 있군요. 1차 실험에서는 10개 중 2개만이 정상적인 결과를 보인 반면 2차 실험에서는 10개 중 9개의 음성 키워드를 제대로 인식했습니다.

사실 네이버는 이 기간동안 음성검색 엔진을 교체했습니다. 국내 음성인식 업체인 HCI랩의 기술을 사용하던 네이버는 지난 해말 자체 음성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스마트폰 음성검색 서비스에 이를 반영했습니다. 그 결과 위와 같은 경이적인 성능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다음의 음성검색도 많이 발전했습니다.50%의 인식률이었던 1차 실험에 비해 2차 실험에서는 70%의 인식률을 보였습니다. 갤럭시K->갤럭시 케익, 정아름->정아랑에서 보듯 정확한 결과는 아니더라도 유사한 검색어를 찾아내는 것을 보니 많은 성능 개선이 있었던 듯 보입니다. 다음측은 한국과학기술원(ETRI)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다음

구글

유재석 결별 통보

OK

모빌

OK

윤도현 소속사 강승윤

OK

OK

OK

고소영 산후조리원

OK

OK

OK

오재원 사망

온스

우지원 사망

OK

황장엽 수양딸

OK

OK

OK

옥수수의 습격

OK

옥수수 습격

옥수수 습격

전주리 방송사고

OK

정주리 방송사고

전 주 방송사고

황장엽 아내

OK

황정음 아내

OK

중국 한글 공정

OK

OK

OK

이수근 말실수

OK

OK

OK

복합 어절 음성 키워드 검색에서도 네이버의 품질향상이 눈에 띕니다. 이번 실험에서도 네이버는 10개중 1개만이 틀린 검색 결과를 보였습니다. 구글도 옥수수 의 습격OK로 보면 90%의 인식률을 보였습니다. 띄어쓰기 오류의 경우 ‘OK’로 볼 수도 있지만, 띄어쓰기 오류가 형태소 분석 오류를 가져오고, 이를 기반으로 검색을 하면 엉뚱한 검색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파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다음의 경우에는 이번에도 70%의 인식률을 보였습니다.

문장으로 검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그래서 도서 베스트셀러 톱10(알라딘 기준)으로도 검색해 봤습니다.

 

네이버

다음

구글

정의란 무엇인가

OK

정의 무엇인가

정의 무엇인가

아프니까 청춘이다

OK

아프니까 청춘 이다

아프 니까 청춘 이다

그들이 말하지 않은 스물 세 가지

그들이 말하지 않 23가지

그들 이 말하지 않 23까지

OK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OK

이상한 나라 앨리스

OK

종이 여자

OK

구미 여자

OK

리딩으로 리드하라

OK

리딩 으로 리드하라

Reading 으로 리드하라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친구가되어주실래요

친구 되어 주실래요

친구가 되어 주 실 래요

 바보들의 결탁

OK

바보들의 견학

OK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OK

코끼리 에게 날개 달아 주기

코끼리 에게 날개 달아주기

나쁜 사마리아인들

OK

OK

OK


베스트셀러 톱10으로 실험한 결과에서도 네이버는 높은 음성인식률을 보였습니다. 띄어쓰기 오류를 제외하면, 네이버와 구글은 거의 100% 인식률을 보였고, 다음은 종이여자->구미여자’, ‘바보들의 견학->바보들의 결탁등 약간의 오류를 나타냈습니다.

실험 결과를 종합하면 네이버의 경우 3개월만에 구글과의 기술 격차를 없앴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토록 짧은 기간 안에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을 따라잡을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는데, 놀라운 결과입니다.

다음도 아직 네이버나 구글에 비해 뒤지기는 하지만, 3개월 전보다 많은 기술 향상이 있었습니다. 특히 기존 실험에서는 음성 검색 키워드와는 전혀 관계 없는 엉뚱한 키워드를 뽑아내곤 했지만, 이제는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검색 속도 면에서는 구글이 아직 많이 앞서 있는 듯 보입니다. 아래는 위의 실험을 동영상으로 찍은 것입니다.



모든 키워드에서 구글이 가장 빠른 결과를 보였고, 이어 네이버가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다음의 경우 구글이나 네이버에 비해 음성인식 시간이 상당히 길다는 약점을 나타냈습니다. 다음은 검색 품질과 함께 검색 속도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1/01/26 13:21 2011/01/26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