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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티맥스소프트에는 적지 않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워크아웃 졸업을 이끈 이종욱 전 대표가 지난 2월 25일 갑자기 해임되면서 각종 의혹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위기에 빠진 티맥스호를 이끌어 다시 정상화 시킨 선장을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해임시킨다는 것이 시장에선 의아하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박대연 회장이 가족을 중심으로 독단적인 경영을 한다는 점과 관계사와의 자금 관계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25일 티맥스소프트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은 이런 세간의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박 회장은 “그 동안 각종 소문과 오해로 인해 힘들었다”면서 “직접 주주들 앞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겠다”고 운을 뗐습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오랜시간 동안 이야기했습니다.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하나 하나 해명했습니다.

일단 관계사에 대한 티맥스의 부당한 자금 집행에 대해 박 회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회계적으로 관계사에 1원도 부당 집행한 적이 없다”고 박 회장은 강조했습니다.

티베로와 관계를 갖는 것은 기술적으로 티베로 DB와 티맥스 미들웨어가 밀접하게 엮여 있기 때문이며, 티맥스가 티베로 총판으로서 영업, 마케팅에 관여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유지보수 회사 이리스테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이리스테크는 티맥스 일부제품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회사인데, 박 회장 동생의 부인이 대표로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알짜배기 유지보수 사업을 개인회사로 넘겼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경영위기 당시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지보수 사업을 아웃소싱 했으나 서비스 품질이 떨어져 고객들이 불만이 많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계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티맥스 내부에서 유지보수 사업을 하자니 인원이 늘어나면 대기업으로 분류되고, 그렇게 되면 중소기에서 벗어나게 돼 각종 정부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관계사를 설립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가족경영 지적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회장은 티맥스가 성공을 거두면 회사를 직원들과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며, 은행 채무 등 대표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때를 위해 동생을 대표이사로 등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아울러 부채를 상환하고 대출이 필요없는  2년 후 박용연 사장(박 회장 동생)은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회장은 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연구개발에만 집중하겠다며 이사직도 내려놓았습니다.


박 회장은 앞으로의 티맥스 발전 계획도 밝혔습니다.

일단 내년 1분기까지 모든 채무를 청산하고, 2분기부터 코스닥 상장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15년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회장에 따르면, 티맥스는 현재 약 3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아직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그러나 지난 해 영업이익이 25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부채는 금방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 회장은 특히 해외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1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 계약이 성사될 단계에 와있으며, 중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회사의 위협요인도 있다고 박 회장은 밝혔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오픈소스의 활성화이며, 티맥스의 핵심제품인 WAS 등 미들웨어가 해외에서 IBM-오라클을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종욱 전 대표 등과 법적 분쟁이 있을 수 있는 점도 회사에는 위협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해명에 이날 조총에 참여한 한 주주는 “우리는 박대연 회장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투명한 경영만 이뤄진다면 티맥스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박 회장의 이날 해명에 다소 안심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2013/03/26 08:13 2013/03/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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