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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로부터 굴욕을 당했습니다.

1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팔로스버디스(Rancho Palos Verdes)에서 열린 D9 컨퍼런스’에 참석한 슈미트 전 CEO는 현재 세계의 IT기술을 4개의 갱(Gang)이 지배하고 있다며, 그 지배자로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을 꼽았습니다. 세계 최대의 SW 기업이자 지난 20년 이상 IT업계를 지배해온 MS가 언급되지 않은 것입니다.


슈미트 전 CEO는 특히 이 4개 지배자 중 하나는 추락할 수도 있고, 새로운 지배자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MS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슈미트 전 CEO는 대신 트위터나 페이팔이 새로운 갱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슈미트 전 CEO가 4개의 갱을 언급한 이유는 이들이 플랫폼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웹을 통째로 자신의 플랫폼으로 만들었고, 모바일에서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플도 iOS와 아이튠즈, 앱스토어 등의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역시 단순 서비스를 넘어 웹 애플리케이션 구동 플랫폼이 됐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플랫폼입니다.

슈미트 전 CEO는 MS에 대해서는 “기업 대상 회사일 뿐”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MS 입장에서는 슈미트 전 CEO로부터 철저한 무시를 받은 것입니다. MS는 구글처럼 검색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고(Bing), 안드로이드와 iOS의 경쟁이 되는 윈도폰7 운영체제가 있습니다. 또 윈도 애저 등 클라우드 플랫폼도 있습니다.

MS는 4대 갱이 각각 보유한 플랫폼을 전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슈미트 전 CEO는 MS의 이런 플랫폼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빙, 윈도폰7, 윈도 애저 등 MS의 플랫폼은 현재 업계의 지배자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슈미트 전 CEO가 언급한 4대 갱의 플랫폼에 모두 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MS는 여전히 PC 기반의 윈도 운영체제와 오피스 소프트웨어에서 주로 수익을 얻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MS가 4대 갱에 앞으로 계속 뒤쳐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후발주자로 시작해 1등을 따라잡는 것은 MS가 가장 잘 해왔던 비즈니스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픽기반사용자인터페이스(GUI)를 적용한 운영체제도 MS는 애플에 비해 늦게 시작했지만 금방 따라잡았고, 오피스도 로터스1∙2∙3나 워드퍼펙트를 제치고 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MS는 최근 4대 갱에 들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MS의 인터넷 검색서비스 ‘빙’은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 올해 야후를 따라잡아 전 세계 검색 점유율 2위에 올랐습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검색 결과에 적용해 소셜 검색에 승부를 걸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운영체제 분야에서는 윈도 모바일을 과감히 버리고 윈도폰7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세게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와 손잡고 애플, 구글(안드로이드)이 지배하는 시장구도에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위도 애저’는 아직 풋내기이지만, 전 세계에 퍼져있는 윈도 개발자들의 힘을 이용하면 향후 폭발력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슈미트 전 CEO의 말대로 MS는 4대 갱이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 MS가 갱들을 따라잡을 때와 달리 현재 MS는 거대한 공룡이 됐고 공룡은 느리고 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011/06/02 13:17 2011/06/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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