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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모든 메시지는 카카오 회사 서버에 저장되고, 언제든지 카카오 회사만 허락한다면 누군가 엿볼 수 있다는 점을 카카오톡 사용자는 반드시 알고 사용해야합니다”

위는 최근 트위터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메시지입니다. 최근 아내 살인범으로 검거된 대학교수가 카카오톡으로 내연녀와 대화를 했고, 이 메시지가 카카오톡 서버에 저장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카카오톡은 사용자들이 주고 받은 메시지를 왜 저장하고 있는 것일까요? 혹시 카카오톡이 빅 브라더를 꿈꾸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카카오(대표 이제범)측은 펄쩍 뜁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메시지를 저장하고 있는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회사 박용후 이사의 이야기입니다.

“모바일 메신저의 특성상 어느 정도 메시지를 보관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누군가 메시지를 보낸 후 카카오톡 서버에서 이 메시지를 지워버리면 받은 사람이 메시지를 볼 수 없습니다. 받은 사람이 볼 때까지 카카오톡 서버가 이를 저장해 둘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카카오톡이 문자메시지와 기술 구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카카오톡은 언뜻 보기에 문자메시지와 같지만 사실은 채팅입니다.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내 휴대폰(스마트폰) 안에 저장됩니다.

하지만 카카오톡 메시지는 스마트폰 안에 저장되지 않습니다. PC로 네이트온을 통해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난 후 대화를 일부러 저장하지 않는 이상 PC에 저장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카카오톡은 대화방이 열리고 그 방안에서 대화를 주고 받는 것입니다. 대화방이 닫힐 때까지는 카카오톡 서버에서 메시지를 삭제되지 않습니다. 대화방이 닫히지도 않았는데, 카카오측이 서버에서 메시지를 삭제하면 사용자는 메시지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을 나가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카카오톡 앱을 종료했다고 대화방에서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카카오톡은 대화방 나가기를 눌러야 대화방에서 나가게 됩니다.

카카오톡 채팅 창에서 위쪽 상단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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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채팅방 나가기를 해야 대화가 종료된 것으로 카카오톡 서버는 인식합니다.

1대 1 채팅을 할 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대화방 나가기를 누르지 않습니다. 기존 대화를 보관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기능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카카오톡 서버에는 사용자들의 대화가 그대로 저장돼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대화방 나가기를 하지 않는다고 카카오톡 서버가 모든 메시지를 다 보관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아마 모든 메시지를 다 저장하려면 카카오톡 서버가 터져버릴 지 모릅니다.

결국 카카오측은 한 달 동안만 저장한다는 정책을 세웠습니다. 한 당 이상 지나도 닫히지 않는 채팅방의 메시지는 서버에서 지우겠다는 방침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트위터 메시지를 봅시다.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모든 메시지는 카카오 회사 서버에 저장되고, 언제든지 카카오 회사만 허락한다면 누군가 엿볼 수 있다는 점을 카카오톡 사용자는 반드시 알고 사용해야합니다”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은 모든 메시지는 카카오 회사 서버에 저장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사용자가 대화방 나가기를 누르면 삭제됩니다. 또 대화방을 나가지 않는다고 해도 한 달 뒤에는 삭제됩니다.

카카오 회사가 허락한다면 누군가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일부분은 사실일 수 있지만, 이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IT기술을 이용한 모든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다 그렇습니다.
2011/05/27 16:26 2011/05/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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